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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尹 거부권 남발 법적 대응…권한쟁의 청구 검토"
정치 정치일반 2023.12.29 10:57:11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 클럽)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거부권 남발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히 가족 문제 관련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 지 권한쟁의심판 요구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은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뒤 여덟 달 만에 가결됐는데 법안이 통과되자마자 대통령실이 기다렸다는 듯이 거부건 행사를 말했다”며 “최소한의 고민과 국민 여론을 살피겠다는 조심성도 보이지 않는 오만과 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 중에 본인이나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례는 없었다”며 “이것이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 여론을 봐주셔야 한다”며 “야당이 일방적으로 이 법을 처리했다고 보시지 말고 70% 넘는 국민들이 이 법안을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오송 참사·채상병 사망 사건·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추진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홍 원내대표는 “내달 9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오늘 오후 의장과 국회사무처에 오송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월 초 조속하게 국조특위를 구성해 이 문제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회가 국민에게 해야 될 도리이자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성역은 없다" vs "정쟁용 악법"…'총선 블랙홀' 된 쌍특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8 17:49:14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다룰 이른바 ‘쌍특검’ 법안이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총선을 100여 일 앞둔 정국도 시계제로에 빠졌다. 여야는 특검 통과가 총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이후의 상황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야권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수정안을 발의해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 추천에 관여할 수 없도록 했다.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은 특별검사 후보 추천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 내용에 ‘소속됐던’을 추가하면서 윤 대통령이 탈당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야당이 되는 경우의 수를 차단한 것이다. ‘대장동 특검’ 또한 파견검사 수를 20명으로 원안보다 2배 늘렸다. 국민의힘은 ‘아주 나쁜 총선용 법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는 대신 본회의장 앞에서 ‘정쟁용 특검’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경쟁할 생각은 않고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신성한 국민주권을 교란하려는 생각부터 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이 민생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국민도 민주당을 저버린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맞서 야권도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정부 여당을 향한 공세수위를 높였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대장동 특검’ 수용을 요구하면서 한 말이다. 아울러 김 여사를 겨냥해 “법 앞에 성역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여권의 ‘정략적 특검’ 공세에 “총선용 정쟁 운운하며 특검을 하지 말자는 소리는 참 뻔뻔하다”며 “대통령 부인이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대선 전부터 나왔다. (여권에서) 끌고 끌다 여기까지 왔는데도 또 거부하다니 정말 파렴치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헌법 제53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가 가능하다. 지금으로서는 국민의힘이 112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의결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재의 표결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총선에 출마할 국무위원들의 사퇴가 마무리되면서 공천 윤곽이 잡힐 경우 여당 내부 이탈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이 총선에 입후보하는 국무위원의 사퇴 시한인 다음 달 11일 이후로 표결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상의해 표결 시점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법에 대한 높은 찬성 여론도 정부 여당으로서는 부담이다. 서울경제신문과 한국갤럽이 이달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건희 특검’ 찬성 응답은 67%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은 75%에 달했다(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중앙여심위 참조). 이는 결국 윤 대통령의 측근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권에서는 한 위원장 취임 전부터 이어온 ‘김건희 호위무사’ 프레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과도한 여론전은 ‘특검을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역풍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은 민주당으로서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총선 즈음 진행될 수사가 지지부진하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용’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강행 처리하려던 계획을 다음 달 9일 본회의로 연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여당이 진상조사를 위한 특조위 설치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합의 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이임식 중 큰절…결국 울컥한 김의승 부시장
사회 사회일반 2023.12.27 17:42:41“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31년 간의 서울시 공직 생활을 마치고 27일 이임식을 한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가 공직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용산구청 청소과장 시절 이 시를 읽으며 죽비를 맞은 느낌이 들었고, 겨울철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주고 재만 남기는 연탄재와 같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그는 “서울시, 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은 시간이 많았는데 우면산 산사태, 이태원 참사, 새만금 잼버리 철수 등 안타까운 시간들이 기억난다”고 떠올렸다. 이임사를 하던 중 김 부시장이 큰 절을 하자, 직원들은 “김의승”을 외치며 제2막을 응원했다. 그는 고향인 경북 안동(지역구 안동·예천)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출판기념회도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곳은 현역 국회의원이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지역구이지만 김 부시장에 대한 지지가 지역에서는 상당히 높다는 해석이 많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첫 별명은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불타는 고구마’였고, 최근에는 득도의 경지에 오른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의승대사’로 불린다”며 “떠나보내는 저와 직원들의 아쉬움이 크다”고 털어놨다. 오 시장은 또 “행정팀장, 행정과장, 행정국장까지 두루 역임한 행정의 달인”이라며 “갈고 닦은 공직 경륜을 깊은 바다로 나가 새로운 형태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든든한 동지의 앞길을 격려했다. 김 부시장은 지난 1992년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행정국장, 대변인, 기후환경본부장, 경제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서울시 주요 보직을 맡았다. 그는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에 캘리그래피(손글씨) 재능기부를 할 정도로 수준급 솜씨를 지녔다. 위트가 넘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이날 이임식에서도 김 부시장과 부인에 대한 응원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한편으로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김 부시장은 이임사 막바지에는 결국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홍익표 “김건희 특검, 28일 본회의 처리 미룰 수 없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6 11:02:1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쌍특검(김건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법안의 28일 본회의 처리 의지를 거듭 밝혔다. 26일 출범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를 향해서도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비대위 운명을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8일 본회으에 임하는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쌍특검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요구가 있는 만큼 각각 법안을 연계해 타협하는 협상의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유연하게 접근하되 원칙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처리해야 될 법안 하나하나를 처리해 나가겠다.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이고 국민에 대한 국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을 겨냥해선 “거부권은 국민에 대한 거부이자 공정과 상식에 대한 거부”라며 “한동훈 전 장관이 검사와 장관 시절 말한 대로 범죄 행위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사를 해야 되는 것이 국민의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주 영하의 추위 속에서 진행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특별법 통과 촉구 ‘오체투지’를 언급하며 “국민의 아픔이 있는 곳이 정치가 있어야 할 곳이다. 이태원 특별법은 가장 중요한 민생 법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논란에 대해선 “재정의 건전 운영 측면에서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기획재정부가 자신들의 권한을 과도하게 남용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타 제도 개선을 위한 안을 준비해서 정부 여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12월 26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3.12.26 00:06:07◇12월 26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 ■국민의힘 ▲09:00 당대표 권한대행 원내대책회의(국회 본관 245호) ▲10:00 당대표 권한대행 제10차 전국위원회(국회 본관 228호) ■정의당 ▲09:30 원내대표 의원총회(국회 본관 223호) ▲14:00 원내대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여야 합의 즉각 국회 본회의 통과 촉구 긴급 기자회견(국회 본관 앞 계단) -
네이버가 제외한 검색어 살펴보니…개인정보노출이 1등
산업 IT 2023.12.22 13:00:00네이버 검색어 중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하 또는 특정직업을 비하하는 비속어를 검색어에서 제외해달라는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이버가 2021년 종료한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서비스가 실제 이용자들의 검색 경험에 미친 영향은 예상과 달리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네이버 검색어 검증을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펴낸 3기 검증위원회 3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네이버 검색어에서 개인이 이용하는 특정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나 이용자간의 분쟁 등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ISO 측은 “명예훼손 및 사생활침해의 경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한 서비스 불만 관련 검색어가 다수 생성됐다”고 밝혔다. 3기 검색어 검증위원회에는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신 중앙대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비롯해 이승환 대구대 법학부 교수,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 이주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등 4명이 참여중이다. 검색어에서 제외된 키워드 대부분은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 노출 관련 건이었다. 지난해 당사자 및 제3자의 요청에 의해 제외된 ‘연관검색어’는 498건이었으며 항목별로 보면 △명예훼손 및 사생활 침해 (255건) △어뷰징(155건) △불법·범죄성(33건) 순이었다. 네이버가 자체 판단으로 제외한 ‘연관검색어’는 총 9797건으로 △개인정보노출(6803건) △기타(2364건) △청소년유해(418건) 순이었다. ‘자동완성검색어’ 중 당사자 및 제3자의 요청에 의해 제외된 사례는 총 319건으로 △명예훼손 및 사생활 침해(202건) △어뷰징(43건) △개인정보노출(23건) 순이었으며, 네이버 자체 판단에 의해 삭제된 검색어는 △오타(126건) △청소년유해(30건) △개인정보노출(11건) 순이었다. 네이버 측은 특히 지난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이들 검색어 제외 조치를 단행했다. ‘청소년 유해’를 이유로 제외 처리된 검색어 중 상당부분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이 있었으며, 혐오·잔혹성과 관련된 검색어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또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생성된 고발성 내용 등이 검색어로 유입될 경우, 향후 불법 사실 여부 판단 후 노출 여부를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네이버는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에도 비교적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고발성 내용이 방송된 후 이에 대한 검색어가 생성될 경우, 이들 검색어를 우선 제외 조치 한 후 향후 불법 범죄사실로 판명되면 해당 검색어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네이버 측은 검색어 제외 조치가 ‘이용자의 알권리를 제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KISO 검증위원회 측은 “검증작업에서 노출 제외 검색어에 네이버가 임의적, 자의적 처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KISO 정책규정 내용에 부합되게 잘 처리됐다”고 평가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종료와 관련한 영향에 대해서는 “관련 서비스 종료 전후로 명예훼손 및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노출, 불법·범죄성 등 각 항목별 비율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해당 서비스에서 공적 관심사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검색어 생성이 특별히 더 많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
[사설] 폐기 양곡법까지 되살려 단독 처리…巨野의 끝없는 입법 폭주
오피니언 사설 2023.12.22 00:00:00총선 표심을 의식한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투표에 부쳐져 최종 부결된 법안까지 되살려 강행 처리를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4월 거부권을 행사한 기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서 일부 문구만 수정한 ‘무늬만 다른’ 제2의 양곡법 개정안이다. 새 양곡법은 이전 법안의 쌀 의무 매입 조항을 삭제한 대신 쌀 매입 조건을 양곡수급관리위원회가 정하는 기준 이하로 폭락하거나 폭락이 우려되는 경우 등으로 구체화했다. 민주당이 당초 밀어붙였던 양곡법은 쌀 과잉생산과 재정 악화를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 양곡법도 쌀 공급과잉을 유발하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별반 다르지 않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폐기된 법안을 대체 입법이라는 꼼수로 살려내려는 거대 야당의 행태는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민주당은 이날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위헌성·실효성 논란이 있는 ‘지역의사제 법안’과 ‘공공 의대 설립법’을 단독 의결했다. 앞서 14일에는 ‘86 운동권 출신의 셀프 특혜법’이라는 지적을 받는 민주유공자법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행 처리했다. 당론으로 추진 중인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도 밀어붙일 태세다. 이 법안들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 표심을 겨냥해 여야 협의나 사회적 공론화 절차도 무시하고 있다. 새 양곡법을 강행 처리한 뒤 민주당 농해수위 의원들은 “전국 250만 농민께 한 줄기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생색을 냈다. 거대 야당이 총선을 앞두고 보여주기식으로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이 입법권을 득표 수단 등으로 악용하는 사이 경제 살리기 법안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재정준칙 관련 법안은 아직도 처리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정략적 입법 폭주에서 벗어나 경제 살리기 입법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국회의장, 이태원특별법 중재안 제시…"특검 없이 총선후 시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1 20:39:06김진표 국회의장이 10·29 이태원참사특별법과 관련해 특검 관련 조항을 없애고 법은 내년 총선 이후 시행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국회는 김 의장이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제시한 중재안을 21일 공개했다. 앞서 본회의에 부의된 이태원참사특별법은 11명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특검 요구 권한을 부여했다. 하지만 중재안은 조사위원회 구성을 전제로 특검 요구 조항을 삭제하고 정치 쟁점화를 막고자 법 시행 시기를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연기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일정 변경동의를 통해 특별법 상정을 요구했지만, 김 의장은 “여야 합의 처리는 나만 원하는 게 아니라 엄동설한에 오체투지를 하며 법안처리를 요청하는 유가족의 간절한 호소이기도 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의장은 “이 법안만큼은 여야가 합의해 처리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
민주 “오늘 본회의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 시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1 10:39:562024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21일 오후 예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의사일정 변경 동의 통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를 시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를 포함해 민주당에선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연내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말씀드렸다”며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 6월 민주당 등 야4당 단독으로 패스트트랙 지정됐다. 패스트트랙 법안은 최종 처리까지 최장 330일이 소요된다. 현재 여야는 모두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발의한 상태다. 민주당은 진상조사 기구 설치를 골자로 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피해자 심의지원회를 둬서 참사 피해자를 비롯해 이태원 상인들에 대한 보상도 심의·의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민주당은 특별법이 자동부의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추위에서 유가족분들을 더 고통받게 할 필요가 없다”며 “올해 연말까지 특별법을 통과시킬 것이고 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선 “(특별법 처리를) 반대하면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국가가 대통령 사유물 되는 듯…국민 지배하는 왕인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20 11:15:5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또 다시 내각 인선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사례를 언급하며 “1억 원을 불법 증여한 의혹을 제기하니 ‘아이들에게 용돈 차원에서 준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불법 증여를 했으면 ‘죄송하다’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반성하면 될 일이지,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에서 1억을 ‘용돈 줬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고 국민들의 아픈 곳을 보듬겠느냐”면서 “국민의 머슴, 공복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아마 이런 일이 수없이 발생해도 (윤 대통령은) 또 임명할 것”이라며 “통계자료를 보니까 역대 최고 수준을 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안 되고 마음대로 임명한 것이 벌써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을 뿐만 아니라 거의 최고 높은 것의 두 배 가까이 된다. 46%나 된다고 한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청문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던지 어차피 임명될 것인데 내가 뭘 하든 무슨 상관있나’ 이런 태도 아니겠느냐”며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렇게 어려운 민생 고통 와중에 ‘1억 정도는 용돈으로 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참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또 10·29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무너진 대한민국 시스템을 되살리는 것”이라며 “여당은 더 이상 유족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특별법 제정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
검찰, '이태원 정보보고서 삭제' 경찰 간부 징역 3년 구형
사회 사회일반 2023.12.18 17:18:48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작성된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 간부들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증거인멸교사 혐의 등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 정보외사부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에게는 징역 3년을, 용산서 소속 경위 곽 모 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이태원 참사 이후 용산경찰서 정보관이 작성한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분석’ 보고서와 정보국의 요구에 따라 작성된 핼러윈 축제 관련 경찰청 보고서 3건 등 모두 4건의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곽 경위는 이들의 지시를 받고 보고서를 직접 삭제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박 전 부장에 대해 “지난해 11월 1일 정보과장들에게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언론 취재 중 불필요한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문서 관리를 지시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2일까지 4회에 걸쳐 핼러윈 데이 관련 정보보고서 삭제를 지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명시적으로 수사 및 감찰 대비를 언급하고 수차례 김 전 과장에게 삭제 지시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부장에 대해서는 “박 전 부장의 지시로 범행하긴 했으나 용산경찰서 외사과를 총괄하며 정보관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 “입건 안 된 부하 직원도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조직 범죄에서 하급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는 행위는 양형에서 불리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곽 경위에 대해서는 “실제로 이태원 정보보고서 중 유의미한 자료를 삭제한 삭제자에 해당하긴 하나 박 전 부장과 김 전 부장의 순차적인 지시에 따라 이 사건 범행에 이르렀고 범행을 전부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박 전 부장은 “신중하지 못한 판단을 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 보고서는 대통령령에 의해 폐기되어야 하고 특별히 증거인멸죄가 성립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과장 측도 “삭제를 구체적으로 지시한 적이 없고, 대통령령 따라 삭제해야 하는 문서를 삭제하라고 직원들에게 얘기한 것이며 그것마저도 박 전 부장 지시를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며 “피고인은 중간 전달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곽 경위 측 변호인은 “유족들 앞에서 결코 (보고서 삭제 혐의를) 정당화할 수 없고 정당화할 생각도 없다”면서도 “직속상관인 김 전 과장이 관련 규정을 근거로 계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삭제를 지시해 정상 참작할만한 사유가 있다”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 유족인 임 모 씨는 이날 법정에서 “명백한 진상 은폐 행위”라며 “정의와 양심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가 제대로 판단하고 응징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내년 2월 14일 1심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
김동연 지사,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나 "진상규명 특별법 국회 통과해야"
사회 전국 2023.12.13 14:45:20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나 참사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국회 통과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10·29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 21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당에다 몇 번 얘기했는데 다시 한번 강력한 입장을 당 지도부에 전하도록 하겠다”며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소재를 분명히 하고, 희생 당하신 분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재발 방지 및 보상 등의 문제가 다 풀려야 피해자나 유가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선진 사회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 이후 공직자로서 부끄럽다는 사과 말씀을 드렸고, 추모 공간을 마련해 정부 지정 기간보다 길게 운영했다”며 “온라인 추모공간도 마련하는 등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공권력이나 인권유린이 양태와 방법만 달리할 뿐 많이 있다”며 “세월호 사건이나 10·29 참사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정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고, 희생자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도지사의 진정성 있는 위로와 공감을 유가족분들과 함께 느끼고 위안을 받았으면 해서 오늘 간담회를 요청했다”며 “특별법으로 농성을 하는 등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오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유족인 김호경 씨는 “오늘은 사랑하는 아들의 31번째 생일이다. 참사가 없었더라면 가족‧친구들과 축하를 받으면서 평범한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며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두 번 다시 그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다. 그날의 진실을 밝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참사 1주년을 맞아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한 김 지사에게 유가족이 경기도 방문 의사를 전하고, 이를 김 지사가 수락하면서 마련됐다. 김 지사는 참사 발생 이후 올해 2월 4일 참사 100일 녹사평 분향소 방문, 4월 5일 10·29 진실버스 수원 현장방문, 6월 21일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단식 현장방문 등을 통해 유가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
112기본법 통과…"위급상황시 강제진입, 피난명령권"
사회 사회일반 2023.12.13 08:27:43경찰관 A는 자살 신고를 받고, 숨진 상가 건물 2층을 수색했다. 그는 유일하게 불이 켜져 있는 방이 있었지만, ’심야시간, 문이 잠겨있다‘는 등의 이유로 내부 확인없이 철수했다. 결국 불이 켜져 있는 방에서 4명이 가스질식 동반자살했다. 경찰관 B는 실종신고 접수를 받고 남자친구인 피의자 주소가 특정돼 두 차례 현장 출동하였으나 인기척이 없어 철수했다. 이튿날 해당 장소에서 피해자는 변사체로 발견됐다. 앞으로는 자살징후나 가정폭력 등 급박한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건 장소에서 경찰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범죄 신고부터 구조 요청까지 연간 2000만 건을 처리하는 '비상벨'인 112신고의 법적 근거가 66년 만에 처음 마련됐다. 앞으로는 112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이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타인의 건물 등에 진입할 수 있고 이를 막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 112신고가 된 재난 상황에서 경찰이 시민에게 대피를 명령할 권한도 갖게 된다. 경찰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112신고의 운영 및 처리에 관한 법률안'(112기본법)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112는 1957년 도입 후 현재까지 별도의 근거 법 없이 경찰청 행정규칙(예규)인 '112 치안종합상황실 운영 및 신고처리 규칙'을 통해서만 운영돼 체계적인 신고 접수·처리가 어려웠다. 특히 사건 현장에서의 권한이 명확히 명시되지 않아 출동 경찰관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피해자 보호에 제약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1년 법률 제정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고 지난해 1월 의원 입법을 통해 법률안이 상정됐다. 이후 현장경찰 간담회, 입법 공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3년여만에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112기본법은 '긴급조치'의 범위를 확대하고 전제 조건은 완화했다. 112신고 사건이 '매우 급한 위해 발생의 우려'가 있는 경우 '긴급출입'과 함께 타인의 건물과 토지 또는 그 밖의 물건의 '일시사용·제한·처분'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를 거부·방해한 자에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기존에는 경찰관직무집행법(경직법)에 따라 긴급조치가 '위험 방지를 위한 출입'으로만 제한됐다. 또한 천재·사변 등 위험한 사태, 대간첩 작전 수행, 범죄 행위가 목전인 경우를 전제로 '위해가 임박한 때'에만 긴급출입이 가능했다. 실제 사례를 보면 2021년에는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내부 인기척이 없고 문이 잠겨져 있는 탓에 진입하지 않고 철수하고서 1시간 뒤 피해자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에는 경찰관 목전에 위해가 임박한 상황이 펼쳐지지 않으면 긴급조치를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는 신고 내용으로 미뤄 짐작건대 위해 발생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타인의 건물 진입뿐 아니라 승용차 사용 제한 등도 할 수 있고 이를 거부하면 과태료를 매길 수 있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12신고가 된 재난·재해·범죄 등 위급한 상황에서 사람의 생명·신체가 위험할 때 출동 현장에서 '피난명령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거부·방해한 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규정도 넣었다. 기존에는 경직법상 천재·사변을 포함한 위험한 사태 등 제한적인 경우에만 '피난·억류' 조치가 가능하고 제재 규정이 없어 재해·재난 등 다양한 위급상황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인파밀집 사고 시에도 경찰이 강제로 대피시킬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다. 연간 4천건의 거짓·장난신고로 경찰력이 낭비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5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규정도 신설했다. 현재는 거짓·장난신고의 사안과 정도에 따라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와 경범죄 처벌법상 거짓신고(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를 통해 처벌하고 있다. 112기본법상 과태료 규정은 두 규정 간 처벌 형량 차이가 커 이를 보완하는 차원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112기본법은 공포 후 6개월 후인 내년 6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시행일에 맞춰 대통령령 등 하위법령도 제정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긴급조치, 피난 명령 등 현장 경찰관이 112 신고 처리 과정에서 당당히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법률이 제정돼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극적인 법 집행과 함께 이 과정에서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시행령을 충실히 마련하고 법률의 내용과 의미 등을 현장에서 충분히 숙지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종로구, ‘스마트 인파 관리시스템’ 관내 전역으로 확대
사회 전국 2023.12.11 16:05:19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전국 최초로 라이다(LiDAR) 센서와 CCTV를 결합한 ‘스마트 인파 관리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관내 전역에 확대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 좁은 골목에서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기 위함이다. 구는 시장조사를 통해 인파 탐지 적용이 가능한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지난 5월부터 익선동 한옥 거리 등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다. 레이저로 거리 측정과 개체별 3D정보 수집·분석이 가능한 라이다 센서와 CCTV를 접목해 군중 밀집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수집 데이터는 실시간 분석해 종로구와 경찰·소방 등에 즉시 제공한다. 종로구는 기준치 이상으로 밀집도가 높아지면 LED 화면을 통해 혼잡 정도를 표출하고 유사시 자동·수동으로 관제 요원이 경고 방송을 송출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보행자의 통행량, 통행속도, 통행 방향을 포함한 각종 수집 데이터는 보도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인파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 예정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스마트 인파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익선동을 방문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며 “2024년부터는 관내 다른 지역에도 확대 구축해 안전·안심 1번지 종로로 본을 보이고 시민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윤희근 경찰청장 "독자수사 전환후 첫 총선…SNS 통한 선거범죄 강력 차단"
사회 피플 2023.12.10 17:24:14“내년 총선은 경찰이 독자적인 수사권을 행사하는 책임수사 체제가 구축된 후 처음 맞이하는 국회의원 선거인 만큼 역할과 책임감이 커졌습니다. 예비 후보자 등록 시점부터 선거일까지 단계별 단속 체제를 가동해 선거범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윤희근 (55·사진) 경찰청장은 이달 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내년 초 총선과 대공수사권 이관 등 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법 집행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10·26 이태원 참사와 이상 동기 범죄 등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겪은 윤 청장은 경찰 활동을 전반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치안 현장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지며 수사 역량 약화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경찰의 법 집행 역량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청장은 “4년에 한 번 총선이 진행되는 만큼 불법 유형도 변할 수 있다”며 “예전에는 돈 봉투를 돌리는 형태의 범죄가 주라면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각종 흑색선전 등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는 새로운 범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선거 일정을 고려해 5대 선거범죄(금품 수수, 허위 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 폭력, 불법 단체 동원)를 중점 단속 대상으로 선정하고 12일 예비 후보자 등록 시작부터 선거일까지 단계별로 대응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그는 “단계별 단속 체제는 선거범죄 수사전담팀 편성,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운영, 짧은 공소시효를 고려한 집중 수사 기간 운영 중심으로 가동된다”며 “검찰청 및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 체계도 구축해 각종 선거범죄에 공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1일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이관 역시 경찰이 넘어야 할 큰 산이다. 경찰은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400명 가까이 감소한 간첩 수사 담당 ‘대공수사관’을 403명이나 대폭 증원했지만 비전문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본청에 안보수사심의관(경무관)을 단장으로 하는 안보수사단을 구성하고 각 시도청 안보수사대 수사관 증원을 통해 광역 단위로 수사 체계를 전환하고 있다. 우수 수사 인력 양성과 국정원과의 협업 체계 강화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 윤 청장의 복안이다. 그는 “탈북자를 관리하는 인원을 과감히 줄이고 수사 인력으로 대거 재편했다”며 “안보 수사 인력에 현재 대공수사 교육을 진행 중이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장기 근속 인센티브 지급 등 별도의 인사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국정원이 축적해온 대공수사 노하우가 사라지지 않고 변화된 법체계하에서 양 기관의 역량이 더해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위 노동단체의 ‘떼법’에 의해 타인의 평온한 일상을 침해하는 집회에 대한 엄정 기조도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윤 청장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국격에 비해 집회 시위와 관련한 법질서 수준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라며 “일반 국민의 평온권 등을 해치는 ‘민폐 시위’는 사라져야 하고 ‘준법이 이득’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각종 집회 시위 현장에서의 불법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내건 국민 체감 1호·2호 약속인 ‘악성 사기 근절’과 ‘마약류 범죄 척결’은 중장기 과제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대응책 강화에 나선다. 악성 사기 범죄 대책 중 눈에 띄는 점은 보이스피싱 등 최근 진화하는 금융 통신을 활용한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사기통합신고대응원이다. 윤 청장은 “경찰청에 사기통합신고대응원을 설치할 경우 기상청이 날씨 정보를 분석한 후 태풍이 오거나, 폭염이 오는 날을 국민들에게 미리 알려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방지하는 것처럼 범죄 신고 내용을 수집·분석해 사기 유형 및 수법 변화를 파악·분석할 수 있다”며 “국민을 상대로 피해를 경고하고 유관 기관에 즉시 통보해 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동시에 피해 신고 사건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사기통합신고대응원은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사기 방지 기본 법안’에 포함된 내용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서 통과된 후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마약 대책은 해외 공조 강화를 통한 공급 사범에 대한 차단이 핵심이다. 윤 청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90%가 해외에서 유입된 마약이고 국내 제조는 아주 드물다”며 “마약이 들어오는 경로는 태국·라오스·캄보디아·미국·중국 등이 있는데 해당 나라들과의 연대를 통해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윤 청장은 올 6월 베트남 및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치안 총수 회담을 진행하며 국제 치안 협력 연대 구축에 힘쓰고 있다. 경찰은 10월 태국 마약통제청에 경찰 협력관을 보낸 데 이어 앞으로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에도 경찰관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건폭(건설 폭력)과의 전쟁’에서는 건설 현장 분위기가 대폭 개선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만큼 내년에도 강력한 단속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윤 청장은 “건폭은 사실 우리나라만의 악습으로 아주 잘못된 관행”이라며 “단속을 늦추거나 현실에 안주하면 내년 봄 총선 이후 다시 건설 현장에 불법행위가 판칠 수 있어 유심히 지켜보고 있고, 그런 조짐이 있으면 경찰이 앞장서 단기간에 뿌리 뽑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대규모 인력 증원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현장 치안과 수사 역량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경찰의 현장 대응에서부터 전문성, 첨단 장비, 대외 협력에 이르기까지 각종 경찰 활동에 수반되는 인적·물적 인프라들을 전반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윤 청장의 생각이다. 경찰은 전국 8개 권역에 ‘현장대응훈련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외부 위탁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자체 위탁 교육 예산 46억 원을 확보하고 내년에 11억 원을 증액하는 등 경찰 직무에 특화된 교육을 통해 직무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특수 건강검진 확대, 마음동행센터 운영 등 시설을 통한 복지가 직원들에게 오랜 세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복지”라고 주장했다. 성과에 따른 승진 등 인사 보상 시스템에도 신경 쓰고 있다. 윤 청장은 제복 공무원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공안직 수준의 기본급 상향과 복수직급제 도입이라는 수십 년간 경찰의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 그는 “공무원 정원 동결 기조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관련 부처를 설득해 경정 직위에 더 많은 총경을 보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일반 출신의 고위직 승진 확대와 고질적인 승진 적체 문제를 해소해 건전한 직급 구조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소위 ‘사건 브로커’ 의혹 사건을 계기로 공정한 인사 시스템 확립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일부 경찰 간부들이 광주 전남에서 주로 활동한 민간 브로커를 통해 매관매직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의 인사제도에 대한 쇄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인사 시스템 쇄신은 장단기 투트랙으로 갈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인사 비리에 대해서도 원스트라크아웃 등 연루된 이들을 모두 승진 대상에서 배제하고 모두 같은 강도로 페널티를 주는 게 우선 가능한 방법”이라며 “ 권한을 가지고 있는 지휘관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인사에 불공정 여지가 끼어들 수 없도록 본청 차원에서 감독 기능을 강화할 지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e is... △1968년 충북 청주 △청주 운호고 △경찰대 법학과 학사 △중국사회과학원 법학과 석사 △2015년 수서서장 △2016년 서울청 정보1·2과장 △2018년 청주 흥덕서장 △2020년 충북청 1부장,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2021년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경비국장 △2022년 경찰청 차장 △2022년 8월~ 경찰청장 정리=박우인 기자 사진=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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