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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류삼영 ‘채상병 상병’ 오타에 뭇매…與 “제2의 김남국인가”
사회 사회일반 2024.03.18 15:38:134·10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폭우 속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수근 상병의 이름과 계급을 잇따라 잘못 기재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류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사무소 개소식 소식을 전하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적었다. 채 상병의 이름을 ‘상병’으로, 계급을 ‘일병’으로 잘못 알고 적은 것이다. 류 후보는 이튿날인 17일 해당 문구를 ‘채상병 상병’으로 고쳤지만 또 다시 이름을 잘못 기재했다. 결국 지적이 나오자 같은 날 채 상병의 실명을 넣은 ‘채수근 상병’으로 재차 수정했다. 이에 주이삭 개혁신당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류삼영 후보님, 채상병 상병은 뭡니까? ‘유상무 상무상’ 같은 건가요?”라고 비꼬았다. 주 상근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채 상병 사건마저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냐”며 “채 상병 사건처럼 국가의 중차대한 일은 후보님처럼 진정성 없이 급하게 관심을 갖는다고 해결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서울 동작을에서 류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잊지 말아야 될 사건을 언급하면서 채상병 일병이라고 썼다가 또 채상병 상병이라고 썼다가 몇 번을 바꿔 쓰는 걸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최현철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채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며 “이런 분이 자칫 국회의원이라도 된다면 지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이 모 교수를 ‘이모’라 주장했던 제2의 김남국 의원과 다를 바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류 후보 측은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쓰는 바람에 오타가 났다”고 해명했다. -
채상병 일병, 채상병 상병, 채수근 상병…진짜 ‘채상병’만 기억한 류삼영
정치 정치일반 2024.03.18 13:33:55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이름을 두 차례나 잘못 적어 논란이 일었다. 류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캠프 개소식 소식을 전하는 글을 올렸다. 류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바로 잡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류 후보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이름이 채상병이고, 계급이 일병이라는 뜻으로 잘못 적어 올린 것이다. 류 후보는 이로부터 19시간 후 오타를 인지한 듯 글을 수정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채상병 일병'을 '채상병 상병'으로 바꿔 적었기 때문이다. 20분 뒤 세 번째 수정한 글에서야 '채수근 상병'으로 바로 잡았다. 국민의힘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지난 17일 논평을 내고 “채수근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며 “이 모 교수를 ‘이모’라 주장했던 제2의 김남국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류 후보는 이를 두고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오타가 난 것"이라며 "채수근 상병에 대해서는 이름을 잘못해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
[영상]李 “이종섭 ‘도주’ 막장·패륜”…김부겸, 선대위 합류
정치 정치일반 2024.03.11 16:36:3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한 달 앞둔 11일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 대사로 내정돼 출국한 것을 두고 ‘정권 차원의 피의자 도피’라며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충남 천안을 전략적으로 방문해 주춤했던 ‘정권 심판론’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안간힘을 쏟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이 전 장관을 ‘도주 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을 시키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것은 국가 권력을 이용한 범인 은닉, 범인 해외 도피 사건이다. 국가의 기강과 헌정 질서가 통째로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물어야 할 신 전 차관과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차장에게 공천장까지 줬다. 국민의 진실 규명 요구에 대한 윤석열 정권식 화답”이라며 “한 마디로 국민을 깔보는 막장 행태이자 패륜 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지원 유세에서도 이 대표는 ‘이종섭 출국 규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5대 실정을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양평고속도로 의혹,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로 규정하며 “반드시 심판하고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 및 출국에 관여된 외교부·법무부 장관을 직권 남용 및 수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하고 국회 차원의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천 파동 장기화로 지연됐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도 속도를 올렸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3인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선대위 참여에 부정적이던 김 전 총리가 이 대표의 제안에 응하면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선거가 눈앞에 왔다. 모든 것을 떨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난 상처를 보듬고 통합과 연대의 정신으로 국민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다 버리자. 우리는 다 민주당”이라며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
세월호 이후 10년 가족간 갈등도 치부도 미화없이 담았다
사회 사회일반 2024.03.11 15:14:30“어떤 가정은 한쪽 부모는 소송을 하고 한쪽 부모는 배·보상을 신청한 가정도 있었어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전명선씨) “활동하는 부모님들과 활동하지 않는 부모님들 간에 감정이 많이 상했어요.” (활동가 김선우씨) “요즘 들어 제일 부러운 게 초기에 우리가 싸울 때도 꾸준히 직장생활을 하신 분들이에요. … (중략) …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수입은 0원에 배·보상금만 계속 쓰고 있다 보니 마음이 복잡하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김내근씨)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간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상 규명 활동을 하면서 부딪힌 현실적인 애로사항들을 가감 없이 풀어냈다. 세월호 참사 10주년을 앞두고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가 펴낸 공식 기록집 ‘520번의 금요일’을 통해서다. 책은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이 2022년 봄부터 2년여간 단원고 피해자 가족 62명과 시민 55명을 총 148회 인터뷰하고 참사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종합해 담아냈다. 11일 서울 중구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이를 기록한 작가(활동가)들이 참여했다. 김종기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대표)은 “저희가 지내온 10년의 삶을 포장이나 미화 없이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에 가족 간의 갈등이나 치부 등도 마주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참사가 발생한 직후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를 꾸려 정부의 진상 규명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앞장섰다. 2015년 1월 정부는 세월호피해지원법을 통해 그해 9월까지 피해자가 배·보상금과 위로지원금을 신청하도록 했다.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배·보상금 대책부터 내놓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균열이 발생한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배·보상금과 위로지원금 지급 결정에 동의하면 더 이상의 이의 제기는 불가능했다. 이에 가족들은 배·보상을 신청하는 쪽과 이를 거부하고 국가배상소송을 통해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쪽으로 나뉘었다. 결과적으로 오랜 투쟁을 거쳐 국가배상소송을 진행한 이들이 더 많은 배·보상금을 받게 되면서 위화감이 불거지기도 했다. 고(故) 지상준군의 어머니인 강지은씨는 “입장마다 복잡하고 사정이 많았는데 언론에서 단순히 돈 문제로 치부하면서 아픈 상처를 겪었다”며 “세월호 유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재난이나 참사가 벌어졌을 때 배·보상 문제로 겪을 수 있는 갈등들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감없이 담게 됐다”고 전했다. 참사 이후만 해도 특별법 제정 활동에 참여하던 가족이 200곳이 넘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달 기준 가족협의회 회원은 150여 가족으로 집계됐다. 김 위원장은 “우리도 똑같이 아이를 키우고 직장에 다니는 시민으로 조직을 꾸려본 적이나 가입해서 활동해 본 적도 없다”며 “매번 갈등이 있을 때마다 개개인들의 마음에 다 들지는 못하더라도 이 방향이 최선이겠다 싶은 방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부모들이 모여 이 정도까지 해왔다고 서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숙원사업도 있다. 강씨는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됐지만 아이들을 추모하고 애도할 수 있는 봉헌 시설(가칭 ‘생명안전공원’ 건립이 진전이 안 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10년 동안 유가족들과 함께 활동하는 유해정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센터장은 “가족협의회의 활동 자체가 우리 사회의 재난 피해자에 대한 이해의 틀을 넓혔다”며 “지금도 이분들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 유가족, 오송 참사 피해자 유가족들을 만나 먼저 손을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
“런종섭” “개구멍 도망”…野, ‘이종섭 출국’ 융단폭격
정치 정치일반 2024.03.11 11:51:57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11일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 대사에 임명돼 출국한 것을 “정권 차원의 피의자 도피”로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법무부·외교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장관의 출국을 ‘개구멍 도망’이라고 언급하며 “이 정권이 과연 제정신인가, 정상적인 판단을 한다면 이럴 수가 없다”면서 “국가 권력을 이용한 범인 은닉이자 범인 해외 도피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정말 국가의 기강과 헌정 질서가 통째로 무너진 것”이라며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켜 윤 대통령은 방탄에 성공했을지 몰라도 결국 은폐와 도피의 주인공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권자인 국민께서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사건·양평고속도로 의혹·명품백 수수·주가조작)’ 5대 실정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경고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사실상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며 “명백한 수사 방해이자 직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외교부는 외교관 여권을 발급하고 공수처는 형식적인 4시간 소환 조사로 해외 도피를 방조했다”며 “법무부는 부실한 인사 검증에 출국 금지를 해제해서 사실상 이종섭을 해외 도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관련된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을 해외로 도피시켜 대통령실로 수사가 연결되지 않도록 수사를 방해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주도하고 진행한 채상병 수사외압 핵심 공범의 해외 도피극이 현실화한 것이다. 우리 헌정사와 외교 역사에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짚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부·법무부 장관 및 관계자 전원을 직권남용과 수사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를 하겠다”며 “유관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관련된 내용을 따지고 법적 검토 이후 외교부·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채 상병 특검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다음 달 4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며 “총선 이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도 가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히 ‘런종섭’이라고 불릴 만하다. 모든 범죄자들의 롤모델이 됐다”면서 “윤 대통령에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국가권력이 장난 같나. 장기판 말 옮기듯이 밖으로 빼내면 그만이냐”고 몰아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서도 “한동훈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출국금지에 대해 정말 몰랐느냐”면서 “한 전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
‘이태원 참사’ 김광호 前서울청장 첫 재판… “혐의 전면 부인”
사회 사회일반 2024.03.11 11:30:08지난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과 관련해 대응을 부실하게 했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첫 재판을 받았다.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권성수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 전 청장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참사 류미진 당시 서울경찰청 112 상황관리관과 정대경 당시 서울청 112 상황3팀장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 의무가 없지만, 김 전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청장은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인지’, ‘혐의 인정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는지’, ‘검찰의 기소가 무리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했다. 이날 재판에서 김 전 청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청장 측 변호인은 “김 전 청장은 당시 사고 소식을 보고 받자마자 현장에 나왔지만, 보고 시점이 너무 늦었다”라며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도의적·정치적·행정적 책임과 별개로 이 건에 대해 형사책임 물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류 전 총경을 대신해 류 전 총경의 변호인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류 전 총경의 자리이석으로 참사가 커졌다고 전제했지만, 상황관리관의 업무장소는 청사 내 전체로 평가된다”라며 “또한 서울청 112망에 대해서는 지휘관이 청취해야 할 의무가 없고, 해당 망은 5개 권역으로 나눠 운영되기 때문에 류 전 총경이 5개의 무전을 동시에 청취했어야 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정 팀장 측 또한 혐의를 부인했다. 정 팀장의 변호인은 “공소장에는 정 팀장이 상황을 늦게 보고했다고 기재돼 있는데, 언제 보고하는 것이 정상적 보고인지 적혀있지 않고, 막연히 보고 지연이라고만 돼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 앞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벌을 촉구했다. 유족 측은 ”김 전 청장은 피해 발생을 예견했음에도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라며 “류 전 총경 또한 근무지 이탈로,. 정 전 팀장은 상황실 업무 감독 소홀로 참사 규모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청장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집중될 것을 알고도 제대로 된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아 참사를 키웠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지만, 1년 넘게 기소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검찰청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열고 김 청장에 대해 15명 중 9명 기소 의견으로 공소제기를 권고했다. 김 전 청장 등에 대한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4월 22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
이재명 “尹 패륜정권, 대국민 선전포고…‘이채양명주’ 심판”
정치 정치일반 2024.03.11 11:07:4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사건·양평고속도로 의혹·명품백 수수·주가조작)’ 5대 실정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권자인 국민께서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출국한 것을 두고 ‘개구멍 도망’이라고 언급하며 “이 정권이 과연 제정신인가, 정상적인 판단을 한다면 이럴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가 권력을 이용한 범인 은닉이자 범인 해외 도피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말 국가의 기강과 헌정 질서가 통째로 무너진 것”이라며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켜 윤 대통령은 방탄에 성공했을지 몰라도 결국 은폐와 도피의 주인공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거기다가 책임을 물어야 될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종득 국가안보실 차장에게는 공천장까지 줬다”면서 “국민의 진실규명 요구에 대한 윤석열 정권 식의 화답이다. 한마디로 국민을 깔보는 막장 행태이자 패륜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국민 세력의 대결”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그를 국내로 압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신 전 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충남 천안갑 지역구를 방문, 이 전 장관 출국을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선 공천 과정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지난달 27일 최고위 불참을 선언했던 고민정 의원이 2주 만에 복귀했다. -
광주 출마 이낙연 "고향의 마음으로 받아 달라…진짜 민주당 되살리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4 15:09:51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광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공동대표는 전남 4선 의원, 전남도지사를 지낸 대표적인 ‘호남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출마해 치르기로 했다”며 “광주의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런 보고를 어제 여러분께 드리려 했다”며 “그러나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산을 위해 다른 일을 먼저 하려다 하루를 늦추게 됐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 공동대표는 당초 전날 출마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다가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회동을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 다만 임 전 실장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당 잔류를 시사하면서 연대가 불발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공동대표는 먼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발언, 대선 후보 경선 탈락, 민주당 탈당 등에 대해 실망한 광주전남 시민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했다. 그는 “시도민 여러분이 저에 대해 많이 아쉽고 서운해 하신다는 것을 잘 안다. 어머니 같은 고향의 마음으로 저를 받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무능하고 해이한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도덕적·법적 문제로 정권 견제도, 심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을 안에서 고쳐보려고 참고 노력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재명 대표 하의 민주당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예전의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은 이미 없어졌다. 요즘 공천 파동이 민주당의 변질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렇게 심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제까지 없었다.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교체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며 “광주시민 여러분이 사랑하셨던 진짜 민주당의 정신과 문화를 되살리겠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다음은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부족한 제가 광주에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시민 여러분께 저의 결심을 보고드리겠습니다. 저는 4월10일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출마해 치르기로 결심했습니다. 광주의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보고를 어제 여러분께 드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산을 위해 다른 일을 먼저 하려다 하루를 늦추게 됐습니다. 그 점을 시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광주전남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고 싶습니다. 광주전남이 키워주신 저의 경험과 식견과 국내외 인맥을 호남과 국가를 위해 모두 쏟아 넣겠습니다. 저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이 저에 대해 많이 아쉽고 서운해 하신다는 것을 잘 압니다. 모든 것은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부디 어머니 같은 고향의 마음으로 저를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광주전남의 많은 분께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완벽주의자인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립니다. 박근혜, 이명박 전대통령 사면을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을 거듭 사과드립니다. 제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실패해 상심하신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지난 대선 때 저는 후보보다 더 많이 유세하며 노력했으나 결국 패배해 미안합니다. 특히 제가 민주당을 나와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것이 몹시 송구스럽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윤석열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평가될 것입니다. 경제는 성장이 멎고, 무역에서도 적자를 내게 됐습니다. 안보를 큰소리치지만, 전쟁을 걱정할 만큼 불안합니다.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잼버리 파행, 그리고 대통령 내외의 말과 행동이 나라 안팎에 실망을 주며 국격을 떨어뜨렸습니다. 119대 29,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는 국격 추락의 참담한 결과였습니다. 그렇게 무능하고 해이한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도덕적, 법적 문제로 정권견제도, 정권심판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검사 앞에서 당당할 수 없듯이, 민주당이 검찰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기는 어렵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의 아버지는 평생을 아무런 보상도 없이 헌신한 이름 없는 민주당 당원이셨습니다. 저 또한 24년 동안 민주당의 충실한 당원이었습니다. 열린우리당 때도, 국민의당 때도 저는 흔들림 없이 민주당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에 저는 민주당을 떠났습니다. 민주당을 안에서 고쳐보려고 참고 노력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민주당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했고, 국가에 봉사할 여러 기회를 누렸습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이 살아있던 민주당은 한국 정치사에도, 저에게도 자랑스러운 자산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전의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은 이미 없어졌습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졌고, 탐욕과 만행이 난무하게 됐습니다. 요즘 공천파동이 민주당의 변질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제가 관찰하고 경험한 민주당 40년 역사에서 당내 권력의 이런 횡포는 처음입니다. 이렇게 심한 공천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제까지 없었습니다.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교체도 어렵습니다. 민주당은 정권견제도, 정권심판도, 정권교체도 모두 어렵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는 민주당의 붕괴를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붕괴를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아야 합니다.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를 해야 합니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세력의 재건을 위한 토대가 필요합니다. 저희가 신당 새로운미래를 결성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 2년 뒤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하셨습니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좌우의 극단세력을 배제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돕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저도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지는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멀지 않은 시기에 광주시민 여러분이 사랑하셨던 진짜민주당의 정신과 문화를 되살리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지키고 시대에 맞게 성숙시키겠습니다. 저희들이 민주세력의 효자였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는 날이 곧 오도록 모든 정성과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점점 더 낙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의 하나는 정치가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의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외지에서는 알지 못합니다. 전국에 알려진 큰 정치인이 호남에는 없습니다. 이번에 광주에서는 아주 특별한 한 사람만 빼고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했습니다. 그러면 광주는 큰 정치인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이 좋은 정치인을 키우지 않고 싹을 자른다면, 이제는 시민의 힘으로 정치인을 키워야 합니다. 광주와 호남의 미래를 위해 큰 정치인을 만듭시다. 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끝> -
누가 연출한 장면인가…한동훈의 책 든 모습과 '비교샷' 게시한 조국
정치 정치일반 2024.02.28 21:00:00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이야기를 담은 ‘정부가 없다’ 책을 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방문한 자신의 모습과 과거 출국길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들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교하는 게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지난 24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한 위원장과 자신의 기사 사진 두 개를 편집한 사진을 업로드했다. ‘정부가 없다 책 들고 분향소 찾은 조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조 전 장관이 지난 22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을 인터뷰한 책 ‘정부가 없다’를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사진이 담겨있다. 조 전 장관이 든 책에는 색깔이 다른 책갈피 스티커도 여럿 붙어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사진 바로 옆에 한 위원장의 사진을 두고 네티즌들로 하여금 비교할 수 있도록 편집해 게시글을 올렸다. 한 위원장의 사진은 지난해 3월 7일 빨간색 커버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책을 손에 들고 출입국 이민정책 논의를 위해 유럽 출장을 가는 사진이다. 당시 네티즌들과 언론은 해당 책 커버에는 영문이 적혀 있지만 사실은 한국어 판인 점, 서류 가방 없이 책만 가지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며 ‘연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조 전 장관은 게시글에서 이 두 모습을 비교한 사진과 함께 ‘정혜승, <정부가 없다>(메디치미디어, 2023)’이라는 짧은 책 소개를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굳이 책 커버를 벗겨 연출한 누구랑은 차원이 다른 모습”, “모든 언행 하나하나에 진심이 묻어나는 분”, “진짜와 가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진과 책이다”, “진심과 허세의 차이” 등 조 전 장관과 한 위원장을 비교하는 댓글을 달았다. -
시민·사회단체 "현역 의원·원외 인사 포함 여야 공천 부적격자 46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7 14:30:44시민·사회단체 연대 기구인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이하 총선넷)가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한 11명의 2차 공천 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총선넷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46명의 공천 반대 명단을 각 당에 전달했다. 지난 19일 현역 국회의원 35명이 포함된 1차 공천 반대 명단에 이어 이날은 현역 국회의원 5명과 원외 인사 6명이 추가로 지목됐다. 현역 의원으로는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에서 제안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만희·전주혜·조수진·조은희 의원 등 5명이 꼽혔다. 윤 원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현역 의원 4명은 모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원외 인사로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희숙 전 의원, 정승연 인천시당 위원장(이상 국민의힘)과 새로운선택 조성주 공동대표까지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가장 많은 단체에서 공천 부적격자로 꼽힌 후보는 총 4개 단체가 지목한 원 전 장관이다. 국토부장관 재직 시절 제주 제2공항 강행, 국내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추진, 건설 노동자 탄압, 전세사기특별법 저지와 여론 호도, 취약계층용 매입임대주택 실적 부진 등이 이유로 꼽혔다. 총선넷은 선정 사유가 중대하고 형평성에 맞는지, 반개혁 정책 추진 및 개혁 저지 과정에서 해당 후보자의 책임이 크거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여러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았는지 등을 따져 명단을 정했다고 밝혔다. <총선넷의 1·2차 공천 반대 대상자 명단(가나다 순)> ◇1차 ▲ 국민의힘 강기윤 ▲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 국민의힘 김기현 ▲ 국민의힘 김도읍 ▲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 국민의힘 김성원 ▲ 국민의힘 김용판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 국민의힘 박대출 ▲ 국민의힘 박덕흠 ▲ 국민의힘 박성중 ▲ 무소속 박완주 ▲ 국민의힘 박정하 ▲ 국민의힘 박진 ▲ 국민의힘 배현진 ▲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 국민의힘 유경준 ▲ 국민의힘 유상범 ▲ 국민의힘 유의동 ▲ 국민의힘 윤두현 ▲ 국민의힘 윤상현 ▲ 국민의힘 이명수 ▲ 개혁신당 이원욱 ▲ 국민의힘 이종성 ▲ 국민의힘 이현승 ▲ 국민의힘 임이자 ▲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 국민의힘 정진석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 국민의힘 조경태 ▲ 국민의힘 주호영 ▲ 국민의힘 추경호 ▲ 국민의힘 태영호 ▲ 국민의힘 하태경 ▲ 더불어민주당 허영 ◇2차 ▲ 국민의힘 김은혜 ▲ 국민의힘 박민식 ▲ 국민의힘 이만희 ▲ 국민의힘 원희룡 ▲ 국민의힘 윤재옥 ▲ 국민의힘 윤희숙 ▲ 국민의힘 전주혜 ▲ 국민의힘 정승연 ▲ 개혁신당(새로운선택) 조성주 ▲ 국민의힘 조수진 ▲ 국민의힘 조은희 -
[로터리] 안전에 타협이란 없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4.02.27 07:00:00‘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세월호·이태원 참사, 강남역 일대 침수와 같은 크고 작은 사고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었던 기회들을 놓쳤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안전 불감증은 우리 사회의 만연한 질병이며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더 많은 설마가 우리를 덮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 불감증을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은 과학적 진단과 예방 중심 관리로 전환하는 것이다. 미국의 보험회사 감독관이었던 하인리히는 1건의 중대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29건의 경미한 사고와 300건의 지나치기 쉬운 징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것이 바로 1:29:300 법칙이다. 하인리히 법칙은 사고 발생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 심리학자 제임스 리즈는 ‘스위스 치즈 모델’을 통해 사고 발생의 다중적 인과관계를 설명했다. 스위스 치즈같이 여러 개의 구멍이 겹쳐지면 치즈 전체가 뚫리는 것처럼, 여러 개의 안전장치가 동시에 실패하면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스위스 치즈 모델은 사고가 조직적 문제와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필자가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냈던 시절 많은 철도, 항공, 건설 사고들을 경험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다. 대부분의 사고는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과 기본적인 수칙 준수의 소홀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따라서 안전불감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고 발생 배경의 복합적 요인을 분석해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예방 중심의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 안전 선진국은 높은 신뢰 자본을 기반으로 한다. 정부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공개, 안전 관련 제도 개선과 시스템 구축,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신뢰 자본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위험 요소를 분석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첨단 기술,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재난 예측, 안전 교육, 사고 예방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며 안전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하천 모니터링, 침수 예·경보, 해안도로 침하 예측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전은 국가 경쟁력이다. 안전 선진국은 높은 신뢰 자본,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신속한 재난 대응, 그리고 고질적 안전 불감증 척결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안전에는 타협이 없어야 한다. 이것이 국가와 공공이 사회에 신뢰자본을 쌓고 골든아워를 확보하는 유일한 일이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말은 더 이상 있으면 안 된다. 과학적 접근을 통해 안전 불감증을 척결하고 안전 선진국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 -
윤재옥, 정치·민생 개혁 제안… "준연동형 폐지·수도권 행정구역 개편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4.02.21 16:26:49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택한 야당을 비판하며 “22대 국회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과 지방이전 중소기업 상속세 면제 등 민생 개혁도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준연동형 비례제 폐지를 비롯한 정치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제가) 정치 오염 현상의 인큐베이터가 되고 있다” 며 “총선에서 승리하면 즉각 공정하고 투명한 외부 독립위원회를 구성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을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야당은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을 무시하고 의석수 유불리를 따지며 결정을 미루고 있다”며 선거구 획정 권한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세비를 결정할 별도의 독립기구 설치 방침도 천명했다. 민생 개혁을 위해 그는 노동·저출생·규제·국토·금융 개혁을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서울과 경기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할 때가 됐다”며 김포와 구리 등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과 경기 북부 분도를 포괄하는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 상속세를 면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개혁 방안으로는 금융투자소득세의 내년 시행 전 폐지를 주장하며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납입 한도와 비과세 혜택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노골적으로 야당을 향해 날을 세우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21대 국회는) 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불통 국회”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에 2월 국회 회기 중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유예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협상 등에 대한 대승적 합의를 촉구했다. -
윤재옥, '5대 민생·정치 개혁' 제안…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 강조
정치 정치일반 2024.02.21 11:52:35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등을 포함한 5대 민생·정치 개혁을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21대 국회는) 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불통 국회”라며 정치권을 향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후 40여 분 가량 진행된 대표 연설에서 윤 원내대표는 5대 민생·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5대 민생개혁’으로 △노동개혁 △저출생 대책 △규제개혁 △국토개혁 △금융개혁을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토 개혁으로 김포, 구리 등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과 경기 북부 분도를 포괄하는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행정구역 개편을 주요 총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 상속세를 면제하겠다”고 했다. 금융 개혁과 관련해서는 “21대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를 도입한 것은 큰 실수였으며, 금투세는 시행 전 폐지가 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하더라도 증권거래세 인하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며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납입 한도·비과세 한도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추진할 ‘5대 정치개혁’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약속했다. 그는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즉각 투명한 외부 독립위원회를 구성해 준연동형 비례제 폐지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을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구 획정 권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국회의원 세비 결정 독립기구 설치 등을 정치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다. 2월 임시국회를 열고 있는 21대 국회에 대해서는 “21대 국회 남은 임기 동안 시급한 현안에 대승적 합의를 하자”며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유예 논의·이태원 참사 특별법 합의를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만약 끝내 중대재해법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국민의힘이 총선에 승리한 후 단독으로라도 반드시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국회를 바꿔달라.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며 22대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
'이태원 보고서 삭제' 1심 실형… 경찰간부·검찰 쌍방 항소
사회 사회일반 2024.02.20 16:37:36지난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경찰 내부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전 경찰 간부들에 대해 검찰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20일 서울서부지검은 박성민(57)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4)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의 1심 선고 결과에 불복해 서울서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교사와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교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함께 기소된 곽영석 전 용산경찰서 경위에게는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국가 형사사법 기능을 위태롭게 한 중대범죄인 점, 피고인 들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여 피고인들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에 앞서 박 전 부장 측도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참사 직후 경찰 수사에 대비해 사고 발생 전 용산경찰서 정보관이 인파 밀집 등의 내용이 담긴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분석’ 보고서를 비롯해 4건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곽 경위는 이들의 지시를 받고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속보] 홍익표 “끌려나간 카이스트 졸업생…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 말할 수 있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20 10:16:17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한 녹색정의당 소속 졸업생이 졸업식장에서 끌려나간데 대해 “이 모습이 과연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냐”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해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우리 국민은 대통령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입이 틀어 막힌 채 사지가 들려 끌려 나가는 참담한 모습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권력 행사를 자제하는 민주주의 규범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날 독재와 민주주의 지도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비판에 대한 대응방식이라고 정치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겪는 민주주의 위기를 심각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도 거리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관계자들, 그리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해병대 박정훈 대령의 모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고도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와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겠다”며 “민주주의를 이룩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을 믿기에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권력에 힘껏 맞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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