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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분쟁 대비하나…뉴진스 ‘계약 분쟁' 변호사 선임
사회 사회일반 2024.05.19 17:34:02연예 기획사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 부모들이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다. 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은 지난 14일 엔터테인먼트 사건을 다수 다뤄온 강진석 변호사를 선임한 뒤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민 대표와 함께 하고 싶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계약 분쟁, 전속 계약서 검토, 전속 계약 해지 등 소송 경험이 있다. 일각에서는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와 전속 계약과 관련한 분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강 변호사는 탄원서 제출 업무만 담당했을 뿐, 계약 분쟁 등 이외의 업무는 맡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 대표 등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긴급 감사에 착수, 3일 뒤인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 개최될 예정이다. 민 대표는 지난 7일 의결권행사금지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 결정은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전문] 기자회견 후 첫 입장 발표…민희진 “네이버·두나무, 투자 무관한 사적 만남"
문화·스포츠 문화 2024.05.19 17:13:11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네이버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민 대표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입장문을 발표하며 해명에 나섰다. 민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발표한 건 지난달 25일 기자회견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19일 민 대표는 네이버와 두나무 관계자를 지인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났지만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당시 지인이 오랜 친구들을 자리에 불렀고 그들이 네이버와 두나무 관계자였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처음에는 누군지도 몰랐고, 본인을 소개할 때 두나무 관계자인 것을 알았다’라며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이 있던 네이버 관계자와도 연락이 돼 동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모든 분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되었고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 됐다’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이후 두 관계자와 사적인 연락 외에는 경영권에 대한 연락은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분들인데 상식적으로 인수 제안이 말이 되는 일인가’라며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한다’라고 반박했다. 또 ‘네이버나 두나무에 그런 제안(어도어 인수)한 바 전혀 없으니, 하이브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인수 제안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민 대표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민희진입니다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개인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딱딱한 입장문의 형식을 빌지 않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밝히고자 하는 사안의 성격이 공식 입장문의 형식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맥락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과 밝히게 되는 내용들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런 입장을 전해야 하는 것인지 저조차 의아하고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만,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씁니다 저의 솔직한 성격은 이미 기자회견으로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가감 없이 말씀드립니다. 본 글에서 솔직함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사안의 본질이 엄격, 근엄, 진지한 내용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겪은 이는 접니다. 중한 일을 경히 본다-라는 편견은 감히 사양하겠습니다. 1. 먼저, 네이버 두나무 사안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저의 지인 A씨는 24년 3월 6일 7시 30분에 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합니다. A는 본인의 오랜 친구들이 동석할 것이니, 불편해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만나 뵌 A의 지인분들은 저보다 연배도 있으신 편한 분들이셨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에 A의 지인 한 분이 또 다른 지인을 불렀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당시 어떤 분이 오시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 시간쯤 뒤 그분이 오셨고 처음엔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본인 소개를 하실 때 두나무의 C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래전 방시혁 의장을 통해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씀을 주셨던 분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이 저녁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참석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뉴진스에 관심이 많았고 제작자인 제가 궁금한 이유라고 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몰랐지만,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 관계가 있던 네이버의 B분께도 연락이 되었는지 B분도 오시게 되었습니다.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되었고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이브의 거창한 언론몰이와는 다르게, 놀랍게도 두나무 C분과의 만남은 그것이 전부입니다. 해당 만남에 참석하지 않았던 하이브는 무엇을 근거로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인지요. C분은 뉴진스 도쿄돔 공연에 놀러 오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이후 그분과의 대화는 도쿄돔 공연 관련한 짤막한 대화가 끝이었습니다. B분과도 이후 사적인 고민을 나누는 연락을 몇 차례 주고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저는 L부대표에게 그렇게 당일 우연히 만나게 된 분들에 대해 말했고, 그 얘기를 들은 L부대표는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저희가 모를 리 없습니다. 두나무 C분과는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수 조차 없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당시 이 내용을 듣고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을 검열’하는 세상에 사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저도 하이브 임원들의 생각을 검열해 보고 싶어집니다. L부대표는 어도어에 입사한 뒤, 같은 하이브 내 있었지만,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이렇게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줄 몰라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그 동안 어떻게 지내오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L부대표와 저는 그간 하이브로부터 각종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한 방법과 대응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하이브는 이 대화를 캡처하여 편집하고 뭔가 대단한 모의와 실행을 한 듯 악의적으로 이용했습니다. 마치 대역죄에 대한 해명을 하듯 사적 만남에 대한 스토리를 이렇게나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주장하시던 사우디 국부의 실체는 찾으셨는지요. 그리고 하이브가 본인들과도 지인 관계인 사람들을 끌어들여 가며 그들을 곤란함에 빠뜨리고,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분들인데 상식적으로 인수 제안이 말이 되는 일인가요. 거듭 말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합니다. 저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그런 제안한 바 전혀 없으니, 하이브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인수 제안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말장난처럼 ‘만남’을 확인받지 마시고, ‘만남의 목적과 나눈 대화’에 대한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실과 무관하게, 그간의 경험상 “어쨌든 네이버 두나무 만난 거 인정” 이런 식의 말장난 기사 헤드라인이 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언급했습니다. 제가 그간 말한 “투자자를 만나지 않았다”라고 한 내용이, “경영권 찬탈을 목적으로 만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 것이지만 뻔한 말장난에 속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사람들에게는 여러 사회적 지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장, 변호사, 의사, 선생님 등. 가령 학교 학부모 모임이라면, 어떤 투자회사 대표가 나왔든 그 모임은 학부모 모임일 뿐, 변호사 미팅이나 투자자 미팅이 될 수 없습니다.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하이브 내 타 자회사 사장들이 투자자를 만났다고 이렇게 의심하고 추궁합니까.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하셨는지요. 그리고 감사 전에 왜 미팅 제안이나 구두 질의가 없으셨던 겁니까. 내부 고발 문건으로도 협의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는데, 왜 한 번도 만남을 요청하지 않으셨던 겁니까.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 내용”을 보자면, “자회사와 모회사의 독립성을 고려할 때, 우선 모회사 감사위원회는 자회사에 대해 조사 보고 요구를 먼저 한 다음에 조사 보고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보고 내용이 미흡한 경우 직접 감사할 수 있는 것” 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이브가 왜 주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위법한 감사를 한 것일까요. 하이브가 제시하는 증거도 모두 불법적으로 취득된 자료임을 말씀드립니다. 아무리 우기고 억지로 두들겨 때린다 한들, 없던 일을 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투자자를 만났느냐 아니냐’와 같은 말장난식의 사실을 왜곡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2. 복잡한 인간사, 인간관계는 단순히 멋대로 오려 붙여진 카톡 몇 자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닙니다. 제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뉴진스와 저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습니다. 그것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모르는 수많은 일들로 그간 미치게 괴로웠지만, 또 그렇게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저희 안의 많은 일로 우리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졌습니다. 어찌 보면 20여년 종사해왔지만 아직도 이해 안 되는 아이돌 사업이란 것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편견 어린 사업 환경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괴롭고 난관을 극복해 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내 돈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은 일입니다. 돈이 없는 사람이 재능으로 투자를 받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렇게 투자를 받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죄도 아니고, 초단기간 내 이미 투자를 받은 금액의 10배 이상을 갚았으며, 금전으로 계산되지 않은 막대한 가치로 되돌려 줬음에도 최초 투자를 받아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왜 배신자니, 자아비대니, 찬탈이니 어이없는 프레이밍에 걸려들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하이브에 제공해 왔던 가치는 어디로 증발해 버린 것인가요? 그 가치를 갖고 싶어 저를 영입하셨던 것 아닌가요. 제가 겪어 본 아이돌 사업은 모순으로 점철된 일이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면서 특히 어린 친구들의 안위를 동시에 균형 맞추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강박이 덜 했다면 오히려 수월했을 수도 있고, 단순한 월급 사장 역할이었다면 이렇게 고단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책임감으로 모든 것들에 흠결을 내고 싶지 않았던 열정이 독이 된 것인가 수없이 자책하게 만들지만, 지나온 일을 돌이켜 보면 또 후회가 남는 상황은 없습니다. 괴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했던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뉴진스와 저는 가족 같지만 그런 단순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든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습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제가 소리내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습니다. 의도가 훤히 보이는 작태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것은 선동을 하는 이들의 문제이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시라면 여러분께서 해주실 수 있는 일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게 해주시는 일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미워도, 멤버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간 악성 유튜브 채널을 고소하는 데 혈안이었습니다. 평소 그런 채널에 누가 사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것인지 악의적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금번 사태를 접하며 아이러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포기하면 된다고 누군가는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성을 붙들고 한 번 더 생각해 본다면, 그리고 우리가 겪어오고 처했던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하루에도 수천만 번 이 일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하는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일하면 임기를 마친 뒤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보장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내하며 내부고발을 진행한 것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목적인 사람이 굳이 힘들게 내부 고발을 하며 싸우고 최종적으로 하이브 승인이 필요한 법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어렵게 도모할까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돈은 애당초 제 관심영역이 아니었다고 여러 번 말해도 저를 모르는 이들은 각자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저를 매도하려 해도,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어떤 말보다 앞으로 제가 내리는 결론과 결정이 제 생각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을 구차하게 설득하고 싶지 않음에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돈 이상의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제가 일해왔던 과정, 결정, 판단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이고 뭐고 그간 부조리가 가득한 이 업을 수없이 버리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모르는 이들에게 굳이 저를 포장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이런 일을 겪자니 그간 왜 안간힘으로 싸우며 이 일을 이어온 것인지 다시금 황망해지지만 그간 늘 대의가 있을 것이라 되새김질하며 버텨 온 생각을 다시금 곱씹습니다. 하이브는 이미 뉴진스라는 팀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까지 일을 몰고 온 그들이 끔찍하고 징그럽습니다. 인간은 인형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판단, 낙인으로 인형화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인생은 소중하기 때문에 함께 일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인민재판으로 판가름할 일이 아닙니다. 하이브가 아무리 저를 마녀로 만들고 싶어 해도, 저에 대해 더 잘 아는 것은 그들이 아닙니다. 3. 세상을 살다 보면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세상의 모든 반목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갈등은 싫지만 더 나은 도약을 위해 괴로워도 필수 불가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평소 자조적 성향이지만 그나마 제 안의 긍정 기운을 최대한 끌어모아 생각해 본다면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도 동일 맥락에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편을 나누어 어떤 특정 세력이나 성별에 감정을 호소하거나 지지를 바라지 않습니다. 인간의 개성은 단순히 성별의 나눔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특징이 다르기에 서로 다른 존재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각과 고민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 이유와 설명이 넘친다는 건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 맥락, 시점, 대상이 생략된 단편적 짜깁기 따위로 제 평소 생각이나 철학을 함부로 재단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제 성향 때문에, 저는 가급적 소규모/소수와 일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어도어 내 저와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구성원들은 5명 내외로 아주 소수입니다. 이는 개인적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이유 같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전 직장 시절부터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모함 받거나,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음에도 마치 저를 만나본 것처럼 저에 대해 거짓말하는 이들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술, 담배, 유흥을 즐기지 않고 평소 스트레스 푸는 법을 잘 몰라 치료를 받았던 이력 때문에 자기 방어 차원에서 만남을 더 최소화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도어 외 하이브 구성원들과 업무로 직접 소통한 적이 거의 없음에도 저와 직접 일해본 것처럼 말하거나 그런 듯 떠벌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제보를 듣고 상당히 의아했지만, 이 와중에도 조심스럽게 전달된 하이브 타 조직 구성원들의 응원 메시지는 꼭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문득,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박지원 대표이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본인이 이전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얼마나 잘 해왔는지, 그래서 무엇무엇에 대한 주의가 어떻게 필요한 것인지, 흘려들었던 것들이 퍼뜩 떠올라 오싹했습니다. 그때는 관심 없던 내용이라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 하이브는 제가 입사 시 받아 사용했다가 초기화 시켜 2년 전 반납했던 노트북을, 감사 이전에 ‘동의 없이 사전 포렌식’하여 저의 개인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서로 공유하고 감사 문건에 넣었습니다. 어도어 설립 전의 일이 본 감사와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또한 수십 명의 기자들이 공개법정에서 방청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법리적인 주장은 하지 않은 채 개인 사생활 속에서 이루어진 사담 중에서도 일부만을 꺼내어 자극적인 어감으로 낭독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법정에 있지 않아 나중에 전해 들은 입장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해치는 행위를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소름 끼칩니다. 어도어 설립 이전의 개인사를 함부로 공공에 공개하고, 저에 대한 공격거리를 찾고자 부대표의 노트북을 무단으로 가져가 형사 책임을 운운하며 부대표를 협박 및 회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도어 구성원을 압박하여 밤늦은 시간에 집 안까지 들어와 개인 소유의 휴대폰을 요구하였고, 관련 없는 사적인 대화를 짜깁기 해 유출하는 행위까지 하였습니다.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하고도 구성원들을 보호한다는 기사를 배포했습니다. 감사의 진짜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사적인 카톡 대화까지도 사찰한 하이브는 편집되지 않은 맥락에 제게 유리한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얼마나 더 많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에 명시된 내용이 있음에도, ‘그들만의 기준’으로 시행한 불법 감사로 얼마나 저열한 수준의 만행을 저지른 것인지, 하이브의 도덕적 불감증에 다시 한번 의문을 표합니다. 4. 여러분께서는 본질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습니다.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입니다. 그랬다면 주가 하락도 막을 수 있었고 이간질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현재 분쟁의 본질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누군가들의 미래를 담보로 심각한 어떤 문제가 생겨났고 그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도달하는 것에 있습니다. 단편적이고 편향된 정보와 날조에 의한 제 개인에 대한 인민 재판이 아닙니다. 현재 저희는 법리 다툼 중에 있습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님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이브가 주장하는 바를 관철하기 위해 본질에서 벗어난 주제를 악의적으로 끌어와 날조하여 호도하는 것에 이제 신물이 나지만, 이런 행태가 허용되면 앞으로 제게만 적용되지 않을 것이 더욱 끔찍합니다. 때문에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제출했다는 탄원서는 보지 않았지만, 헤드라인에 적힌 ‘악’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같은 단어도 그 용례가 참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출처 무근의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너무 파생되고 있습니다. 사실무근의 기사가 한번 나면 사실이 아님에도 그것이 프레임이 되어, 해명을 해야하는 기사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지난해집니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 주장에 선동되기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대중의 입장에선 무엇이 사실인지 가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무분별한 기사에 휘둘리기보다는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습니다. 부득이하게 시끄럽게 심려 끼쳐 드리는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끝으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 드림 -
뉴진스 멤버 부모들 변호사 선임…엔터 분쟁 전문가는 누구
서경스타 TV·방송 2024.05.19 11:18:11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은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앞둔 지난 14일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인 강진석 변호사를 선임했다. 강 변호사는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사건을 다수 다룬 변호사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과거 전속 계약서 검토, 전속 계약 해지, 전속계약위반 손해배상 연예인 자문 및 송무, 엔터테인먼트 회사 투자금 반환 소송 등을 했다고 소개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는 강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탄원서에는 민 대표와 함께하고 싶다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태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 뉴진스와 또 다른 하이브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 유사성을 항의하는 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보내기도 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와 분쟁 과정에서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했다. 이와 별도로 뉴진스 부모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와 전속계약을 다툴 가능성도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
또 새로운 국면?…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탄원서…어떤 내용이기에?
사회 사회일반 2024.05.18 10:42:43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법적 분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 5명 전원이 각자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다니엘, 민지, 하니, 해인, 혜인 등 다섯 멤버 전원은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린 지난 17일 재판부에 탄원서(진정서)를 냈다. 멤버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원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멤버들이 데뷔 이래 민 대표를 '엄마'로 따르며 강한 유대감을 보여왔고, 이번 사태에서도 이들의 부모들이 민 대표 편에 섰다는 점에서 멤버들도 탄원서를 통해 민 대표 측에 힘을 실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민 대표는 하이브가 어도어를 상대로 감사를 시작한 지난달 22일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면서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가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뉴진스의 부모(법정대리인)는 물론 멤버들도 자신과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멤버들의 부모는 이번 사태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이전 뉴진스와 하이브의 또 다른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 유사성에 대해 항의하는 이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보내고, 이번 가처분 사건에서도 민 대표 측에 서서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하이브 측은 전날 심문기일에서 "채권자(민희진)는 아티스트의 보호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진정한 '엄마'라면 자신이 방패가 돼 모든 풍파를 막아줘야 하는데, 채권자는 뉴진스 멤버들을 방패로 내세워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어도어 임시주총은 오는 31일 열린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향배를 가를 가처분 결정은 이보다 앞서 나올 전망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뉴진스 멤버 등 이번 '어도어 사태' 관련 핵심 인물들이 잇따라 탄원서 형식으로 직접 목소리를 낸 데 이어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양측의 치열한 여론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민희진, 네이버·두나무 만나 "어도어 인수해 달라"…지분 논의 의혹
문화·스포츠 문화 2024.05.17 15:48:23어도어 경영권을 놓고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두나무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투자은행(IB)과 법조계에 따르면 민 대표는 하이브 지분 5.6%를 보유한 주요 주주인 두나무와 주요 협력사 네이버 관계자 등을 만나 어도어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에서 민 대표가 글로벌 투자자 및 하이브 사외이사·주주·협력사를 포섭하려 했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민 대표는 앞서 어떠한 투자자와도 만난 적 없다고 했으나, 감사 결과 어도어 경영진은 경영권 탈취의 우호세력 포섭을 위해 내부 임직원과 외부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가리지 않고 컨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 대표는 하이브 주요 주주사인 D사와 주요 협력사인 N사 고위직에 접촉해 ‘하이브 주주가 하이브 지분을 팔도록, 협력사가 파트너십을 끊도록 하겠다’는 협박을 해서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자신들에게 팔게 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양사 고위직을 만나 하이브에 대한 비난을 늘어 놓았다”고 말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는 두나무 관계자에게 “하이브를 압박해 어도어를 떠 가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민 대표와 논의를 이어가지 않고 하이브에 관련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민 대표의 PC를 통해 네이버와 두나무에 접촉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했다. 하이브는 또한 자신들이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있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가 어도어 및 기타 하이브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일체 행위를 하면 안되지만, 무수히 많은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서 뉴진스 부모를 분쟁 도구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 대표 측은 대리인은 주주 계약상 민 대표가 5년간 이사직을 보유할 수 있도록 명확히 규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산하 레이블 11개 중 어도어가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대리인은 “뉴진스 성공처럼 단기간 압도적 성과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하이브는 홍보활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무속경영을 내세우며 결격사유를 주장할 지 몰랐다”며 “어도어 설립 전 사용한 노트북을 포렌식해 확보한 지인과의 대화 내용을 통해 비난한 것은 심각한 개인 비밀 침해다”라고 반박했다. 그룹 아일릿 카피 논란에 대해서는 민 대표측은 “표절 여부는 별개로 해도 지나치게 비슷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을 종료하면서 ”양측이 24일까지 필요한 자료를 내면 검토 후에 31일 전에는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투자자 안 만났다던 민희진 어도어 인수 지원할 FI 확보 [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4.05.17 15:26:10그간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 없다”고 주장했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이 하이브(352820)가 어도어 지분을 매각할 경우를 대비해 인수금융을 지원할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FI는 총 두 곳으로 무자본 인수합병(M&A)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N캐피탈과 A파이낸스로 파악됐다. 17일 투자은행(IB)·가요 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은 N캐피탈과 A파이낸스를 수차례 접촉해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경영권을 확보하겠으니 인수금융을 지원해달라고 거듭 피력했다. 이들 업체는 무자본 M&A 시 자주 이름이 거론되는 곳으로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매각할 시 민 대표 측에게 FI로서 인수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 측에서 FI와 접촉한 것은 회계사인 이 모 하이브 IR·글로벌 전략 팀장이다. 이 팀장은 올해 초 민 대표에게 ‘엑시트(Exit) 자금 중 0.3%를 지급하겠다’는 약정을 받고 이 같은 계획에 동참했다. 이 팀장은 올 1월 24일 N캐피탈 관계자를 만나 어도어의 기업공개(IPO) 방안을 논의하고 다음 달 7일에는 외부 변호사와 어도어 경영자차입매수(MBO) 및 IPO 방안을 검토하며 활동을 본격화했다. 3~4월에는 FI 확보를 위해 A파이낸스도 만났다. 같은 기간 민 대표는 하이브 주요 주주인 두나무와 협력사인 네이버 관계자를 만나 어도어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측은 민 대표와 추가 논의를 하지 않고 하이브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지분 80%를 가진 계열사다. 나머지 20%는 민 대표(18%)와 측근으로 분류되는 신 모 부대표·김 모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내이사 2인(2%)이 들고 있다. 민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외부 투자를 받아 하이브 지분을 희석하거나 하이브 보유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앞서 민 대표는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주장에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는 “투자자 누구와 어떤 모의를 했다는 것인지 내 앞에 데려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법원에서는 민 대표 측이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이 진행됐다. 최대주주인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해 민 대표를 해임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날 심문은 80분간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달 24일까지 양측의 자료를 제출받고 31일 주총 개최 전까지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민희진 "해임하려 허위 주장" VS 하이브 "투자자 만나" 갈등 격화(종합)
서경스타 가요 2024.05.17 13:54:54어도어 대표직을 두고 갈등하는 하이브와 어도어 대표 민희진 측이 법정에서도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대립했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민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법정에는 양측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민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하이브는 지속해서 하이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민 대표를 내치기 위해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민 대표는 지배주주 변동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으며, 외부 투자자를 만나 투자 의향을 타진한 적 없다. 어도어와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시킬 의도 자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 해임은 본인뿐 아니라 뉴진스, 어도어, 하이브에까지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 인용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주주간계약상 하이브는 민 대표가 5년간 어도어의 대표이사·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어도어 주총에서 보유주식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 "하이브 측이 주장한 해임 사유를 보면 어도어의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하이브의 중대 이익을 침해할 방안을 강구한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상법상 임기 중인 이사의 해임은 해임 사유와 무관하게 주주총회 특별 결의로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민 대표는 무수히 많은 비위 및 위법 행위로 주주간계약을 중대하기 위반했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은 기각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앞서 어떠한 투자자와도 만난 적 없다고 했으나, 감사 결과 어도어 경영진은 경영권 탈취의 우호세력 포섭을 위해 내부 임직원과 외부 투자자, 애널리스트에게 컨택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가 접촉한 투자처에는 하이브 주요 주주사인 D와 주요 협력사인 N사도 포함됐다. 양측은 뉴진스 표절 문제, 민 대표의 주술 경영 주장 등 경영권 탈취와 함께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하이브 측이 뉴진스를 기획사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진스의 홍보를 제한하고, 방시혁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이브 측 법률대리인은 "민 대표가 2021년 뉴진스의 데뷔 순서는 상관하지 않겠으니 어도어의 첫 번째 팀으로 뉴진스를 가져가고 싶다는 취지로 요구했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민 대표 법률대리인 측이 "아일릿의 데뷔는 뉴진스 카피·표절 의혹의 문제뿐 아니라 그동안 뉴진스와 어도어를 향해 산발적으로 존재해왔던 여러 차별·문제의 완결판"이라고 주장하자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주장은 모두 이슈화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주장은 가스라이팅"이라며 뉴진스 멤버들을 본인이 없으면 제대로 활동하기 힘든 나약한 존재로 표현했다. 또 측근들에게 '역겹지만 참고 뒷바라지하는 것이 끔찍하다' 등 뉴진스 멤버들을 무시하고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24일까지 양측의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31일 주주총회 전까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법원이 민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 지체 없이 어도어 경영진을 해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민 대표 해임은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하이브는 항고심을 받거나 새로운 증거를 가져와 임시주총을 열 수 있다. -
민대표와 하이브의 법적공방… “해임은 손해”vs“결격 사유 많아”
사회 사회일반 2024.05.17 13:32:19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소송이 진행된 가운데, 민 대표 측과 하이브 측의 치열한 법적공방이 오갔다. 민 대표 측은 민 대표의 해임은 곧 양쪽 모두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친다고 주장한 반면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사익 추구, 무속인 의존 경영 등 대표로서 결격사유가 많다고 반박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김상훈 부장판사)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심문에서 민 대표 측 대리인은 주주 계약상 민 대표가 5년간 이사직을 보유할 수 있도록 명확히 규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대리인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11개 중 어도어가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대리인은 “뉴진스 성공처럼 단기간 압도적 성과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하이브는 IR(기업이 주식 및 사채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홍보활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를 해임하는 것은 뉴진스와 어도어를 넘어 하이브에까지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반면 하이브는 자신들이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있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갖췄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가 어도어 및 기타 하이브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일체 행위를 하면 안되지만, 무수히 많은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서 뉴진스 부모를 분쟁 도구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하이브 대리인은 “민 대표는 아티스트 보호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진정한 ‘엄마’라면 자신이 방패가 돼 모든 풍파를 막아줘야 하는데, 오히려 뉴진스 멤버들을 방패로 내세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리인은 민 대표가 무속경영으로 대표이사로서 업무수행에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가 한 무속인에 믿고 따랐고, 무속인도 민 대표를 ‘언니’로 지칭하며 어도어 경영을 사실상 지시했다는 것이다. 대리인은 “민 대표는 무속인과 6개월간 약 5만 8000건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며 “이는 한달에 약 1만 건 정도로 이 과정에서 민 대표는 회사 경영 관련 영업 비밀을 방대하게 유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 대표 측은 “무속경영을 내세우며 결격사유를 주장할 지 몰랐다”며 “어도어 설립 전 사용한 노트북을 포렌식해 확보한 지인과의 대화 내용을 통해 비난한 것은 심각한 개인 비밀 침해다”라고 반박했다. 그룹 아일릿 카피 논란에 대해서는 민 대표측은 “표절 여부는 별개로 해도 지나치게 비슷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이브는 “민 대표는 ‘아류’ ‘카피’같은 자극적인 말로 아일릿을 깎아내려고 했다”며 “민 대표는 프로모션 방식이 표절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알기에 의미가 모호하고 불명확한 ‘포뮬라’ ‘톤앤매너’라는 용어를 활용하며 후퇴했다"고 꼬집었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을 종료하면서 ”양측이 24일까지 필요한 자료를 내면 검토 후에 31일 전에는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민희진 VS 하이브 싸움 본격화… 가처분 소송 심문 오늘 진행
사회 사회일반 2024.05.17 05:30:00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의 해임안에 대해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며”며 하이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소송이 본격화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25분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을 연다. 민 대표 해임 안건을 다루는 임시 주주총회는 이달 31일 열린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소유한 만큼 임시 주총이 열리면 민 대표는 사실상 해임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 민 대표 측은 중앙지법에 지난 7일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은 주식 양도·양수인 간 다툼이 있거나 주식 효력 관련 분쟁이 있을 때 주총에서 해당 주식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요청 절차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5일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관계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 대표가 어도어 부대표 A 씨와 함께 경영권을 찬달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민 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며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배임을 저지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심문기일를 앞두고 치열한 여론 공방을 펼쳤다. 하이브가 14일 “어도어 경영진 측이 감사를 앞두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며 자본시장 위반 혐의로 어도어 부대표를 조사해 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외국계 애널리스트 A 씨가 어도어 경영진과 외국계 투자자 미팅을 주선했다는 것이 하이브 측 주장이다. 이에 민 대표 측은 16일 공식입장에서 “어도어 부대표는 하이브 미팅을 앞두고 점심식사를 함께한 것이다”며 “이를 마치 어도어 매각을 위한 별도 투자자 미팅인 것처럼 포장한다”고 밝혔다. -
민희진, 하이브에 즉각 반박 "외국계 투자자와 경영권 논의한적 없어…불필요한 괴롭힘 멈추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16 14:18:07글로벌 K팝 걸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외국계 투자자와 경영권 탈취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는 하이브(352820)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민희진 대표 측은 1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어도어 부대표는 하이브 미팅을 앞두고 점심 식사를 함께한 것인데 이를 마치 어도어 매각을 위한 별도의 투자자 미팅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하이브는 불필요한 괴롭힘과 문제 제기를 멈추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에 민 대표, S 부대표와 함께 한 외국계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 A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A씨는 하이브를 대상으로 매수 혹은 매도 의견 보고서를 내는 애널리스트로, 하이브는 A씨가 어도어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지난달 17일 방한한 외국계 투자자에게 하이브 미팅에 앞서 어도어 경영진과 별도 미팅을 주선했다는 게 하이브 측의 주장이다. 민 대표는 이에 대해 "해당 애널리스트는 증자나 매각 등 일체의 경영권 탈취와 관련된 검토 의견을 제공한 바가 없다"며 "A씨가 진행한 미팅은 '국내 K컬처 투자유치를 위한 다수의 상장·비상장 기업 미팅'으로 한류 기업과 산업 성장 전망을 경험하고 서울 맛집 방문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의 스케줄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사 자리에서도 어도어의 2023년 실적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대화를 나눴을 뿐, 증자나 매각 등의 이야기는 전혀 나누지 않았다며 하이브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어도어에 대해서는 별도의 투자 방법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눌 주제조차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A씨가 해당 식사 자리 이후 하이브 박지원 대표이사와 미팅에서 어도어 부대표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밝혔다고도 주장했다. 민 대표는 "절차와 내용 상으로 문제가 없는 사적인 식사 자리도 '경영권 찬탈'이나 '감사'라는 단어만 붙이면 사후적으로 매우 불순한 일로 둔갑하는 황당한 일들이 매일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 대표 측은 A씨와 주주간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내부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민 대표는 외부 자문사를 통해 주주간계약을 검토하라는 박 대표이사의 권유를 따라 A씨와 접촉했으며, 일반적인 견해의 협상 조언을 받았다는 것이다. 민 대표는 "하이브와 레이블 간의 이해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어도어에서는 이를 검토할 자체적인 법무·재무 조직이 없었기 때문에 오랜 지인이었던 A씨에게 계약서 검토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 입장에서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려면 어떤 명분이 필요할지' 등에 대하여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조언받았다"며 "비밀정보의 유출이나 중대한 영업비밀의 유출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벌어진 상황들을 보면,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는 것과 동시에 신망을 무너뜨려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것이 하이브의 첫 번째 목표인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며 "하이브는 민 대표 주변인에 대한 먼지떨이식 의혹 제기 및 상상에 의거한 소설 쓰기 행위를 멈춰달라"고 했다. 하이브는 이에 다시 입장문을 내고 민 대표의 주장이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증거라며 맞섰다. 하이브는 이날 "투자업계 종사자와의 구체적인 대화는 경영권 탈취가 사담이었다면 진행될 수 없는 내용"이라며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투자자를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을 속였지만, 증거와 사실에 의해 하나씩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 당사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이 명확하게 가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민 대표에게 외부에 입장 발표 시 '어도어 측'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경영권 탈취는 어도어라는 회사와 무관한 민 대표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에 일부 경영진이 동참한 것으로, '민희진 측'이 일으킨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
'민희진의 난'에도…방시혁, 주식재산 최태원·구광모 앞섰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16 11:08:03엔터테인먼트사로는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오른 하이브(352820)의 총수(동일인)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주식재산이 국내 그룹 총수 6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5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 자산총액 8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은 88곳이다. 이달 14일 기준으로 88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위는 삼성 계열사 주식 15조9016억원어치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11조440억원),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4조9302억원),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4조16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2조6216억원) 순이었다. 이번에 새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하이브의 총수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주식을 2조5447억원어치 보유해 6위에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현시점에서 방 의장은 주식재산만 놓고 보면 4대 그룹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1152억원)이나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2조202억원)보다 순위가 높았다. 또 상위권에는 이동채 에코프로(086520) 전 회장(2조4547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233억원),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1조8914억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1조6624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HD현대·1조4224억원), 방준혁 넷마블(251270) 의장(1조3038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1조1303억원) 등이 포함됐다.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 88곳에서 최연소 총수는 1981년생으로 올해 만 43세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여성 총수는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유정현 넥슨 NXC 감사, 장영신 애경 회장, 박춘희 소노인터내셔널 명예회장 등 4명이다. -
어도어 측 "하이브 주가하락공모 주장 사실 아냐…부대표 전세집 잔금" [전문]
서경스타 가요 2024.05.14 18:49:12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연예기획사 어도어가 주가하락공모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14일 어도어는 "당사는 하이브가 주가하락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억지 주장과 과도한 경영진 흠집내기를 멈추기를 바란다"며 "본 사태를 시작한 건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장대로라면 S부대표는 4월 22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미리 예상하고 주식 950주(약 2억 원 규모)를 일주일 전인 4월 15일 매각한 것이 된다"며 "어도어 경영진은 당연히 하이브의 감사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S부대표의 해당 거래로 인해 차액은 1900만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대표는 4월 8일 전세집 계약을 진행했고, 전세집 잔금을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며 "이를 두고 하이브는 미공개정보이용 / 시세조종 행위와 같은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느껴질 만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풍문 유포와 미공개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로 S부대표에 대해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동시에 민 대표 등 다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측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의 표절 논란 등을 제기했다고 보고 있다. ▲아래는 어도어의 공식 입장 전문. 어도어는 하이브가 주가하락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억지 주장과 과도한 경영진 흠집내기를 멈추기를 바랍니다. 본 사태를 시작한 것은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입니다. 하이브는 4월 22일 감사 착수와 동시에 그 내용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표하였습니다. 감사 착수와 동시에 임시주총소집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는 감사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터무니없는 스타일리스트 금품 횡령 주장, 그리고 이번 어도어 부대표의 시세조종 주장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하이브의 행보를 보면 어도어 경영진을 흠집 내 해임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하이브의 주장대로라면 S부대표는 4월 22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미리 예상하고 주식 950주(약 2억 원 규모)를 일주일 전인 4월 15일 매각한 것이 됩니다. 어도어 경영진은 당연히 하이브의 감사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습니다. S부대표의 해당 거래로 인해 차액은 1,900만원에 불과합니다. 부대표는 4월 8일 전세집 계약을 진행했고, 전세집 잔금을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파일을 첨부합니다. 이를 두고 하이브는 미공개정보이용 / 시세조종 행위와 같은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느껴질 만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이브가 주장한 카톡 내용은 그들의 주장과 달리, ‘아일릿 표절 이슈’가 지속될 경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입니다. 내부 고발이 받아들여 지지 않는 만약의 경우, 최종적인 방법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는 방법, 표절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외부 탄원을 진행하는 방법, 부정경쟁방지법으로 표절이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는 방법 등을 고려한 내용입니다. 우습게도, 이 모든 내용은 하이브가 시작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안들입니다. 주주간 계약의 불합리함도, 아일릿 표절 사태도, 스타일리스트 및 내부고발로 이슈 제기된 문제점들도 하이브는 내부적으로 사전에 해결할 수 있었던 사안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는 정확한 맥락을 설명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단어들을 교묘하게 편집해 거짓 사실로 매일 여론을 호도하며 피로감을 쌓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감사에서 사실관계를 가리기 위한 용도가 아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관련 없는 대화를 부분 발췌해 짜깁기 날조하지 마십시오. 이에 어도어의 A부대표는 5월 9일부로 정보제공 및 이용동의 철회 통지서를 통해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계속해서 계열사 직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태가 지속될 시 관계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다시 한번 수 차례 밝힙니다. 뉴진스 컴백이라는 중차대한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오늘 뉴진스가 일본 도쿄돔 팬미팅의 2회차 티켓을 전석 매진시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이브는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엉뚱한 흠잡기에 혈안이 되어, 아티스트 홍보에 전념하지 않으면서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있다고 거듭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하락의 장본인인 하이브와 달리, 어도어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책임을 다하고자 뉴진스의 컴백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에 되묻습니다. 지금 주가하락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상장 직후의 주가 급락, 최고가에서 이루어진 최고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손실회피로 거래소, 금융감독원, 검찰 조사까지 받고 수많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게 이런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하이브가 이전 입장문에서 표현한 ‘사악함’이 누구에게 적합한 표현인 것인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랍니다. 하이브는 모회사로서 본연의 경영활동에 집중하십시오. 또한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태도로 더 이상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다루게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시론] 하이브·민희진이 보여준 K팝산업의 민낯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5.14 18:44:34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주주총회 개최, 배임 행위 소송 등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번 사태를 두고 양쪽으로 의견이 엇갈린다. 최대한 양보한 하이브에 비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민 대표를 비난하는가 하면 힘없는 종업원들을 대변하며 대기업에 맞서는 민 대표를 옹호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어느 한쪽의 잘잘못을 떠나 큰 틀에서 보면 잠재돼 있던 한국 K팝 산업의 문제가 노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한류 붐과 BTS의 등장으로 K팝의 몸집이 커졌으나 경영관리적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 특히 한국 K팝은 아티스트로서 창업자가 오랫동안 운영하다 보니 전문적인 경영 시스템이 정착되기 어려웠다. 이제 규모가 커진 만큼 이에 맞는 인적 및 사업 관리와 같은 내실을 다질 때다. 히트드리븐(Hit-driven) 특성을 가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소수의 창의적 창작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의 성패가 이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들을 지나치게 통제하면 창의성이 소멸되고 지나치게 자율성을 부여하면 조직의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 따라서 자율과 통제 사이의 적당한 선에서 인적자원 관리의 범위가 정해져야 한다. 결국 창작자에게 목표를 부여하고 그 범위 안에서는 최대한 자율을 허용하는 것이 정답이다. 물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른다. 창작자에 대한 보상도 어려운 문제다. 일반 기업과 달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소수의 능력 있는 창작자에 대한 보상과 동기 부여는 재무적인 것만이 아니라 무형적인 것이 병행돼야 한다. K팝 기업의 레이블 사업 전략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하이브는 레이블을 인수하고 발굴해 기업 규모를 키우고 개성 있는 가수를 육성했다. 미국의 유니버설 등 음악 메이저들도 독립 레이블들을 발굴하고 흡수해 아티스트 발굴, 제작과 배급을 포함한 퍼블리싱, 마케팅, 프로모션 등의 수직적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철저한 독립성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용의 묘가 부족하다. 자칫 레이블 관리가 무분별한 이익 창출만을 위해 운영되거나 지나친 흥행만을 위한 음악을 본사에서 계속 요구한다면 레이블 특유의 음악적 특색을 잃거나 음악적 수준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레이블 사업 관리도 독립과 통합의 적정한 선에서 관리돼야 한다. 규모가 커질수록 K팝 기업 경영은 쉽지 않다. 변혁기를 맞이한 K팝 산업은 이제 K팝 창작자에 대한 자율과 통제 사이의 운용의 묘, 레이블 관리에 있어 독립과 통합 사이의 운용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물론 최고경영자의 몫이다. 끝으로 이번 사태는 오래 끌어서는 K팝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양측이 서로 흠집을 내면 낼수록 비례해서 K팝의 이미지는 실추된다. 헤르만 헤세의 저서 ‘데미안’에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는 명언이 있다. K팝이 지금은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알을 깨고 나오면 하늘을 날 수 있다. 그러나 성장을 향한 통증이 지나치게 커지면 알에서 깨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
어도어 부대표, 하이브 감사 일주일 전에 주식 전량 팔았다
사회 사회일반 2024.05.14 11:46:53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측근인 S 부대표가 하이브가 전격 감사에 착수하기 일주일 전에 보유한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는 이것이 미공개 정보 이용 등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희진 대표 측은 "감사를 미리 알 수가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S 부대표는 지난달 15일 보유한 하이브 주식 950주를 2억387만원에 전량 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어도어에 대한 전격 감사에 착수하기 일주일 전이다. S 부대표가 주식을 판 다음 날인 지난달 16일 민 대표 측은 하이브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2차 이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발송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이 '내부 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이 이메일을 계기로 여론전이 시작되면 하이브의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S 부대표가 주식을 미리 처분한 것이라고 의심한다. 실제로 하이브와 민 대표 측의 갈등이 공개되면서 하이브의 주식은 크게 하락했다. S 부대표는 지난달 주식 처분으로 수천만 원 대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브는 S 부대표가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의 임원으로 '내부자'인 만큼, 이날 중 풍문 유포와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S 부대표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낼 예정이다. 또 민희진 대표 등 다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서도 이들이 표절 의혹 등 하이브 입장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 대표 측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민 대표 측 관계자는 "감사가 전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어떻게 미리 이를 예측할 수 있느냐"며 "말이 안 되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또 "감사를 시작한 날 경영진 교체를 위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한 하이브야 말로 감사 결과를 미리 내다본 게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3주 넘게 이어지는 하이브와 민 대표 양측의 갈등은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이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은 오는 17일 열린다. -
하이브 "뉴진스 인사 안 받아줘? 사실 아냐…일방적 주장" [전문]
서경스타 TV·방송 2024.05.13 15:20:54자회사 어도어와 분쟁을 겪는 하이브가 어도어 측의 주장에 반박했다. 13일 하이브는 "당사는 지난 4월 3일 해당 메일을 받고, 4월 16일에 표절이 아니라는 점 등을 이미 회신했다. 어도어 사태의 시작이 ‘인사를 받지 않는 등 홀대에서 비롯됐다’는 내용도 일방적인 주장이며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민 대표가 본인의 욕심을 위해 자신의 싸움에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가족들까지 끌어들이는 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일간스포츠는 '뉴진스 부모들이 건의한 내용을 정리해 하이브에 보낸 이메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진스의 부모들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한 한 그룹이 뉴진스와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방시혁 의장이 사내에서 뉴진스 멤버들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하이브의 공식 입장 전문. 하이브에서 알려드립니다. 13일 한 매체가 보도한 뉴진스 부모님이 당사에 보냈다는 이메일에 대하여 설명 드립니다. 당사는 지난 4월 3일 해당 메일을 받고, 4월 16일에 표절이 아니라는 점 등을 이미 회신했습니다. 어도어 사태의 시작이 ‘인사를 받지 않는 등 홀대에서 비롯됐다’는 내용도 일방적인 주장이며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민 대표가 본인의 욕심을 위해 자신의 싸움에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가족들까지 끌어들이는 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당사는 △하이브를 공격하는 메일을 보내자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 및 사익추구를 위한 계획의 하나로 시작된 점 △민 대표가 본인이 문제제기하면 주주간계약 위반이 되니 부모님을 앞세우자고 이야기 한 점 ▲부모님이 보내왔다는 이메일 자체가 부모님이 아닌 L 부대표와 민 대표가 작성한 점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입니다. 당사는 사익 추구를 위해 아티스트들을 방패로 삼고, 부모님마저 앞세우는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합니다. 여론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아티스트 가치 보호를 위해 자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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