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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민희진, 어도어 독립 지배 모색 분명…배임은 아니다"
사회 사회일반 2024.05.30 15:42:42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352820)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민 대표는 일단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30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하이브에 해임·사임 사유의 존재를 소명할 책임이 있지만,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그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인용 이유를 밝혔다. 또 "민 대표에게 그러한 사유가 존재하는지는 본안에서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어 "이 사건 주총 개최가 임박해 민 대표가 본안소송으로 권리 구제를 받기 어려운 점, 잔여기간 동안 어도어 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할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손해는 사후적인 금전 배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해 어도어 지분을 팔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모색'을 넘어 구체적인 실행단계로 나아갔다고 보기는 어렵고, 비록 '배신적 행위'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된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의결권 행사금지 의무를 위반하지 않도록 심리적으로 강제해야 한다며 의무 위반에 대한 배상금을 200억 원으로 정했다. 앞서 민 대표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오를 자신의 해임안에 대해 하이브가 찬성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지난 7일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후 지난 17일 열린 심문기일에서는 주주 간 계약상 민 대표가 5년간 어도어의 대표이사·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의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하이브의 중대 이익을 침해할 방안을 강구한다는 하이브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면 하이브 측은 주주 간 계약은 민 대표가 어도어에 10억 원 이상의 손해를 입히거나 배임·횡령 등의 위법행위를 한 경우 등에 사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돼 있어 해임 사유가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어도어는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이자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이다.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의혹'을 이유로 민 대표를 비롯한 현 어도어 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이에 민 대표 측이 반발하면서 양 측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
9개월만에 공식석상 등장한 이수만 "AI챗봇이 K팝 미래…저작권 보호 규정 시급"
문화·스포츠 문화 2024.05.30 14:51:55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9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해 “K팝 산업의 미래는 인공지능(AI) 챗봇”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의 경영권 분쟁과 자신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복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총괄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 총회의 기조연설에서 “K팝과 AI의 접목은 제가 오랫동안 이야기해온 컬처테크놀로지(CT)”라며 “AI 챗봇은 조만간 우리 인간 저마다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연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 총괄은 SM엔터에서도 메타버스 세계관을 도입하는 등 기술과 문화의 융합에 앞장서 왔다. 이 총괄은 “저작권 침해와 불법 복제, 표절, 창작자의 경제적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AI와 저작권에 대한 법규가 제정돼야 하고 저작권 침해 방지 기술 개발과 표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셀러브리티와 팬들의 만남을 매개하는 AI 기술의 진화에 맞춰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도 빠르게 비즈니스 구도를 만들고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AI 챗봇과 아바타, 로봇 등에도 ID가 발급돼 실명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오프라인 세계의 뉴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있었던 경영권 분쟁과 SM엔터 경영 당시 악성 K팝 팬덤에 비난받았던 개인적 경험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총괄은 기조 발제를 마친 후 따로 질의응답을 받지 않는 등 말을 아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의 엔터 업계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 총괄은 최근 자신의 회사 블루밍그레이스를 통해 ‘A20엔터테인먼트’의 상표 출원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올해 초에는 일본에서 오디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조 발언 중 “프랑스 쪽과 송캠프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총괄은 올 3월에는 대화형 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에 투자하기도 했다. 다만 하이브와의 SM엔터 지분 거래 당시 향후 3년간 업계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한 경업금지 조항이 이 총괄의 빠른 업계 복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진행된 총회는 2004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다. 전 세계 116개국 225개 단체를 회원으로 둔 CISAC 관계자들이 저작권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추가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배우 겸 감독 유지태, 가수 출신인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앙헬레스 곤잘레스 신데 전 스페인 문화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축사에서 “다양한 형태로 저작물이 오가면서 세계 저작권 단체 간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도 창작자가 투명하고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유명 팝 그룹 아바의 멤버이자 CISAC 회장인 비에른 울바에우스는 축사 영상을 통해 “한국은 의심할 여지 없는 문화 강국”이라며 “다른 나라에서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AI 시대에 창작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에스파 "뉴진스와 좋은 동료…음방 대기실서 '하트' 보내는 사이" [SE★현장]
서경스타 가요 2024.05.28 06:30:00걸그룹 에스파(aespa)가 후배 그룹 뉴진스(New Jeans)와의 친분을 언급했다.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정규 1집 '아마겟돈(Armageddo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 에스파는 타이틀곡 '아마겟돈' 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에스파는 최근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간 내홍에서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다. 지난달 민 대표가 연 기자회견에서 방시혁 의장이 민 대표에게 뉴진스 론칭 직전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는데, 해당 메시지에는 '에스파 밟을 수 있으시죠?'라는 내용이 담겨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에스파는 상대 아티스트인 뉴진스와는 좋은 동료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 의장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에스파는 "이슈를 알고 있다. 첫 정규 앨범이다 보니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뉴진스에 대해서는 "저희도 최근에 그분들과 음악 방송에서 만났다. 대기실에서 서로 하트를 주고 받았다. 귀엽다는 의미로"라며 "걱정하실 부분은 전혀 없다. 좋은 동료로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저희는 저희의 활동에 매진하려 한다. '슈퍼노바'라는 곡을 사랑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파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아마겟돈'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마겟돈'과 슈퍼노바'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
'방시혁 카톡'에 입 연 에스파 "이슈 알고 있어…정규 잘 되려나 보다 했다" [SE★현장]
서경스타 가요 2024.05.27 15:19:19걸그룹 에스파(aespa) 멤버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하이브의 내홍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정규 1집 '아마겟돈(Armageddo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 에스파는 타이틀곡 '아마겟돈' 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에스파는 최근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간 내홍에서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다. 지난달 민 대표가 연 기자회견에서 방시혁 의장이 민 대표에게 뉴진스 론칭 직전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는데, 해당 메시지에는 '에스파 밟을 수 있으시죠?'라는 내용이 담겨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카리나는 이 같은 이슈를 언급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슈를 알고 있다"면서도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던 중이어서 연습에 매진했다. 다행히 대중의 반응이 좋아서 만족스러운 첫 정규 앨범의 출발이 된 것 같다. 대중에게 감사하고, 고생한 멤버들과 원프로덕션, SM엔터테인먼트 식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윈터는 "사실 뭔가 깊게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 첫 번째 정규 앨범이 다 잘 되려나 보다, 이렇게 받아들였다"라며 웃었다. 한편 에스파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아마겟돈'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마겟돈'과 슈퍼노바'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
침착맨, 민희진과 무슨 사이?…"도덕적 문제 있나?…탄원서 내가 냈다" 분노
사회 사회일반 2024.05.27 08:10:53인기 유튜버 침착맨(웹툰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이 하이브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대한 해임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침착맨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결론만 말하자면 탄원서 낸 사람 나 맞다”고 말했다. 침착맨은 지난해 뉴진스의 ‘OMG’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침착맨 채널에 뉴진스가 출연해 해당 곡 홍보를 한 인연이 있다. 앞서 민희진 대표와 작업한 경험이 있는 국내외 스태프들이 지난 24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탄원 참여자 명단에 침착맨의 본명인 이병건과 유사한 ‘이병견’이라는 이름으로 포함돼 침착맨이 탄원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을 비롯해 팬들은 침착맨에게 탄원서를 낸 것이 맞는지 맞다면 경위를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병견’이라는 가명으로 탄원서 제출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침착맨은 민 대표 탄원서 제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침착맨은 “탄원서 제출자가 이병견으로 나왔던데 졸렬하게 나라는 사람을 숨기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라며 “서류를 낼 때 뒤편에 주민등록증 사본을 붙여 보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병견으로 올라갔다. 소설 쓰면서 상상의 나래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분이 ‘도대체 왜 써줬냐’고 질문하실 텐데 그저 개인적인 마음으로 쓴 것이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관계는 내가 관계자가 아니라 잘 모른다”면서 “다만 (민 대표가) 해임 안 됐으면 하는 이유는 민 대표를 몇 번 봤을 때 뉴진스와 민 대표의 시너지가 좋고 내가 만났을 때 돈독해 보였고 민 대표가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침착맨은 자신의 탄원서 제출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에게 “(탄원서를) 안 쓰면 다른 쪽인가. 왜 칼로 자른 듯이 편을 든다고 생각하느냐. 해임에 관련된 일만 한 번 더 기회를 줬으면 해서 탄원서를 쓴 것”이라며 “탄원서 쓰면 죽을 때까지 한배를 타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일부는) ‘시끄러워질 걸 알면서 왜 탄원서를 썼냐’고도 하던데 원래 탄원서는 시끄러워질 일도 아니고 이렇게 알려질 것도 아니고 해명할 일도 아니다”라며 “탄원서를 쓰면 누구의 편을 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탄원서를 쓴 게 너무 서운하면 그냥 가라. 이걸로 서운하면 언젠가는 헤어질 일이고 서로 안 맞는 것이라고 본다”면서 “나한테 해명 요구 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굉장히 심각하거나 당연히 해명이 필요한 사안이면 하겠지만 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며칠 내내 해명을 요구하니까 좀 짜증 난다”고 일갈했다. 침착맨은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눈치를 보고 사리면 일은 안 터지겠지.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하면 무슨 의미인가”라며 “결국 내가 감당해야 하는 거고 그게 맞는다. 제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일침을 해라. 아무것도 아닌 걸로 호들갑 좀 떨지 말라”고 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탈취 시도를 내세워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자신이 하이브에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자 보복성으로 해임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이브가 같은 달 25일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교체를 위해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내자 민 대표 측은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어도어 이사회가 오는 31일 민 대표 해임을 안건으로 임시주총을 열기로 한 가운데 민 대표 해임 여부는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
[동십자각]하이브 사태와 상장사의 사회적 책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26 16:15:48하이브 사태가 볼썽사나워지고 있다. 하이브의 다른 자회사들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소속 가수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 대표를 고소했고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담은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어른들의 싸움에 발을 내디뎠다. 마치 학부모가 ‘유치원 선생님이 내 아이를 차별했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그 모습을 본 다른 부모들이 이 부모를 몰아세우며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하이브는 상장사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에 주식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초창기 방탄소년단이 세상에 등장할 때 투자자들은 방시혁 의장의 천재성과 소년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대기업이 된 지금은 다르다. 상장사 경영진은 합리적인 생각으로 기업을 성장시켜 투자자에게 수익을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게 상장사의 책임이다. 하이브가 지난 한 달간 민 대표와 진행한 폭로전을 보면 하이브가 과연 법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우려스럽다. 사건 첫날인 4월 26일 아침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 찬탈을 모의했다’며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했다. 기업이 자회사 감사 내용을 결론도 나기 전에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민 대표가 ‘BTS의 군입대를 위한 주술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다시 보냈다. 그날 하루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얼마나 이상한 사람인지 보여주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토록 이상한 사람을 자회사 대표 자리에 앉혀 평판 관리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됐다. 그리고 같은 날 화제의 ‘그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 대표는 뉴진스와 다른 자회사 소속 가수들의 미래에 조금도 도움 되지 않는 날 것의 폭로를 쉴 새 없이 쏟아냈다. 이후 터져 나온 폭로전에서 모회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는 서로 목표가 다른 허술한 기업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드러냈다. 증권사들은 이 사건을 단기 이슈로 보고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한다. K팝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수들이 계속 빛을 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를 지지하기로 했고 이 선택으로 그들은 험한 길을 걷게 될 수 있다. 하이브는 법정 심문에서 ‘민 대표가 뉴진스를 가스라이팅 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진흙탕 싸움이 실시간으로 모두에게 공개되고 있는데 과연 큰손 투자자들이 하이브에 다시 지갑을 열까. 하이브와 어도어가 과연 미래 가치가 있는 곳인지 투자자들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
하이브-민희진 사태에도 날아오른 뉴진스…신보, 하루만에 81만장 판매
서경스타 TV·방송 2024.05.25 12:55:42하이브와 어도어간의 법정 공방에도 불구하고 걸그룹 뉴진스(NewJeans·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컴백 직후 음반 차트 정상을 밟으며 단단한 인기를 입증했다. 25일 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뉴진스가 전날 발매한 새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는 한터차트 집계 기준으로 하루 만에 81만 1843장이 팔려 일간 음반 차트(5월 24일 자) 정상을 차지했다. 어도어는 “이러한 추이라면 이들의 4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뉴진스는 음원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싱글과 동명의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멜론 톱100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전날 오후 6시에 공개된 ‘하우 스위트’는 1시간 만에 톱100 7위에 7위로 진입한 뒤 점차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록곡 ‘버블 검’(Bubble Gum)은 동 차트에서 5위를 기록했다. 뉴진스는 전날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해 ‘하우 스위트’ 음악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올드스쿨 힙합 댄스 동작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의 눈길을 모았다.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음악방송 활동을 이어간다. 이들은 26일 멤버 혜인은 발등 부상 여파로 이번 신곡 음악방송 활동에 불참한다. -
뉴진스 팬 1만명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 제출…효과 있을까?
사회 사회일반 2024.05.24 17:12:27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갈등이 한 달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뉴진스 팬 1만 명이 민 대표의 해임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그러나 팬들의 탄원서가 민 대표의 해임 여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버니즈'(뉴진스 팬덤) 1만명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에 탄원서를 냈다. 팬들은 탄원서에서 "민 대표가 위법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법적으로 최종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당사자 사이의 계약 내용은 존중돼야 하고, 그때까지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이사 지위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 뉴진스 멤버들의 뜻임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며 "뉴진스를 지원하는 저희의 뜻 또한 마찬가지"라고 썼다. 전날 이 탄원서 서명이 시작된 이후 약 16시간 만에 팬들이 목표로 한 서명 참여자 1만 명이 채워졌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제기하며 대표이사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민 대표는 이에 맞서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 주중 임시주총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
경찰, '민희진 고발' 하이브 측 조사…수사 속도
사회 사회일반 2024.05.24 10:36:26경찰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하이브 측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하이브가 민 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전날 오후 2시쯤부터 하이브 측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브 측이 제출한 자료 분석을 마쳤다”며 “고발인 조사가 마치면 필요한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
[특징주]어도어 경영진 교체? 하이브 5%대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4.05.23 14:13:325 거래일만에 반등한 하이브(352820) 주가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20만 원 고지 탈환을 눈앞에 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5.41% 오른 19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자회사인 아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주가는 적잖은 하락세를 경험했다. 지난 17일부터는 4 거래일 연속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이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민희진 대표 해임안을 안건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어도어 새 경영진에 김주영 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하이브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하이브 CFO(최고재무책임자)등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이브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하이브 "어도어 경영진 정해진 바 없어…결정되는 대로 공개"
서경스타 가요 2024.05.23 12:40:24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후임으로 이재상 하이브CSO(전략 총괄)이 거론된 가운데, 하이브가 이를 부정했다. 23일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 구성에 대한 보도가 확산되고 있어 설명 드린다.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이사 후보 3인의 역할과 범위, 조직 안정화와 지원 방안 등은 결정되는대로 공개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새로운 어도어 이사진으로 이재상 하이브CSO, 김주영 하이브 CHRO(최고 인사 책임자), 이경준 하이브 CFO(최고 재무 책임자) 등을 거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재판부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결정을 오는 31일 주주총회 전까지 전달하기로 했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하이브는 주주총회를 열고 민 대표 해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하이브, 어도어 경영진 물갈이…"등기 대표이사는 미정"
서경스타 TV·방송 2024.05.23 12:32:30하이브가 민희진 현 어도어 대표이사를 대신할 새 경영진 라인업으로 하이브 사내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낙점했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민희진 현 대표 등 경영진 해임안과 함께 김 CHRO를 비롯해 이재상 CSO와 이경준 CFO 사내이사 선임안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 가운데)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일부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이사 후보 3인의 역할과 범위, 조직 안정화와 지원 방안 등은 결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 내부 임원으로 구성된 세 사내이사 후보는 '관리'에 방점을 찍은 일종의 임시 라인업으로, 이번 갈등이 마무리되면 정식으로 새 경영진을 섭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이브의 이러한 어도어 새 경영진 '밑그림'은 민희진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만 현실화할 수 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은 다음 주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전날 하이브 사내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어도어 구성원들에 대해 구성원의 커리어와 심리적 안정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어도어의 현 구성원과 함께 어도어를 건강하게 성장시킬 방법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어도어가 조속히 제자리를 찾고, 모든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표절' 주장한 민희진 명예훼손으로 고소
서경스타 가요 2024.05.22 10:41:36걸그룹 아일릿의 소속사인 하이브 레이블즈 '빌리프랩'이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고소했다. 22일 빌리프랩은 "금일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를 상대로 일방적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피해를 끼치고 있는 민희진 대표에 대해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빌리프랩은 "민 대표 측이 당사 소속 아티스트 아일릿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 당사는 해당 의혹이 사실과 다름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사법 기관에 제출했으며, 시일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시비비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적 자산에 대한 표절 여부는 개인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해석이 아닌 합당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판단되어야 하는 사안"이라며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사실로 인해 당사 아티스트와 구성원의 노력과 성과가 폄하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본 사안은 그 본질이 아일릿과는 무관함에도, 아일릿 멤버들은 심각한 수준의 악플과 조롱,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다"며 "아티스트에 대한 무분별한 모욕,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음해성 공격은 부디 멈추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 대표는 앞서 하이브에 발송한 내부 문서와 언론 입장문,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뉴진스와 아일릿의 유사성 문제를 제기했다. 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의 제작 포뮬러를 너무 모방했다"라며 "뉴진스에게도 아일릿에게도 업계에게도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다. -
[여명]방시혁 의장과 민희진 대표의 진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5.21 17:39:53서양 현대음악에 ‘우연성 음악(chance music)’이라는 특이한 장르가 있다. 계획되지 않은 현장의 돌발성이 주는 창의성이 특징이다. 여기서 말하는 ‘우연성’은 ‘의도된 우연성’일 뿐 결코 우연적인 음악은 아니다. 치밀하게 계산된 프로젝트 음악이라는 뜻이다. 대표적인 작곡가는 미국의 존 케이지가 꼽힌다. 우연성 음악의 동조자 가운데는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 백남준도 포함된다. 장르를 넘나드는 백 작가의 천재성에 놀랄 뿐이다. 우연성 음악의 상징적인 곡은 케이지의 대표작 ‘4분 33초’인데 지난달 방한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가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서 앙코르 곡으로 이 작품을 재현했다. 굳이 재현했다는 표현을 쓴 것은 그가 앙코르 곡을 들려줄 때 피아노 건반에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케이지의 ‘4분 33초’를 알고 있는 클래식 애호가라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것이다. 피아니스트 트리포노프는 피아노 앞에 4분 남짓 아무런 연주도 하지 않은 채 앉았다가 일어났다. 의아해 하던 관중들은 잠시 후 그가 ‘4분 33초’를 연주한 것을 깨닫고 박수로 환호했다. 케이지가 1952년에 발표한 피아노 작품 ‘4분 33초’는 연주자가 건반을 건드리지 않은 채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동안 연주회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리가 곧 음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대중문화계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어도어 사건이다. 엄밀히 말하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 간담회라고 해야 더 정확하다. 그녀의 기자 간담회는 모든 상식을 깨버렸다. 그녀가 입고 나온 옷은 기자 간담회의 정석에서 벗어나도 크게 벗어났다. 덕택에 그 복장은 기자 간담회 내용만큼이나 화제가 됐다. 한국 미디어 역사상 2시간 넘는 생중계 방송을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 인물은 없었다. 16년 전 가수 나훈아의 바지(?) 기자 간담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는 이 기자 간담회로 마녀 프레임에서 단번에 벗어났다. 기자 간담회가 끝나고 세간의 여론은 많이 갈린다. 기자 간담회를 보고 나서 문득 궁금해진 게 있다. 과연 기자 간담회의 그 특이한 콘셉트와 내용은 우연적인 것이었을까. 아니면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었을까. 정확한 답은 민 대표만이 알겠지만 케이지의 음악처럼 ‘계획된 우연성’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싶다. 어도어와 하이브의 갈등 관련 뉴스가 꼬리를 물면서 민 대표를 옹호하는 입장과 하이브 편을 드는 의견들이 팽팽하게 맞선다. 여기서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은 틀리다며 편을 가를 생각은 없다. 다만 분명히 말하고 싶은 점은 민 대표의 사심이 아니라 진심을 믿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민 대표의 진심을 믿는 만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K팝 발전에 대한 순수한 마음도 믿는다는 점이다. 방 의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K팝 음악이 위기라고 표현했다. K팝의 위기라는 그의 말을 부정하고 싶지만 최근 음반 수출 시장과 대중음악의 흐름을 본다면 수긍할 수밖에 없다. 민 대표의 기자 간담회가 국내 미디어의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을 즈음 미국의 음악 미디어 빌보드에서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화제였다. 그녀의 새 앨범 수록 14곡이 빌보드 ‘핫 100’ 1위부터 14위까지 순위를 휩쓸었다. 스위프트의 성공을 보면서 감탄사를 터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닌데 이번 앨범은 경외의 대상이다. 이런 아티스트가 과연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을까. K팝 걸그룹이 빌보드 핫100의 1~10위를 싹쓸이하는 순간이 올까. K팝과 대중문화에 대한 민 대표와 방 의장의 진심을 사심 없이 그대로 믿을 수 있다면 이런 꿈 같은 일은 현실이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세간에는 민 대표의 사심을 읽는 의혹의 시선이 적지 않다. 물론 민 대표가 통렬하게 지적한 것처럼 K팝 아티스트들을 기업의 부속품처럼 여기는 성과중심주의적인 구태가 한국 대중문화 발전에 질곡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이번 사태는 두 K팝 빅 크리에이터의 진심이 갖는 양면성의 충돌이라는 희망에 믿음을 가져 본다. -
민희진, 기자회견 후 첫 입장 "네이버와는 사적인 자리…뉴진스 더 단단해져" [전문]
서경스타 TV·방송 2024.05.20 09:08:52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 이후 한 달 만에 자신의 이름으로 입장을 밝혔다. 19일 민 대표는 공식 입장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우선 네이버와 두나무 관계자를 만났다는 하이브의 주장과 관련해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건가"라며 "하이브 내 타 자회사 사장들이 투자자를 만났다고 이렇게 의심하고 추궁하나.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하셨나"고 비판했다. 뉴진스와 관련해서는 "뉴진스와 저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다"며 "저희 안의 많은 일로 우리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졌다"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시라면 여러분께서 해주실 수 있는 일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게 해주시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보다 돈에 더 관심이 많다'라는 하이브의 주장에 대해서도 "적당히 타협하면서 일하면 임기를 마친 뒤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보장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내하며 내부고발을 진행한 것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돈이 목적인 사람이 굳이 힘들게 내부 고발을 하며 싸우고 최종적으로 하이브 승인이 필요한 법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어렵게 도모하나.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민희진입니다.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개인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딱딱한 입장문의 형식을 빌지 않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밝히고자 하는 사안의 성격이 공식 입장문의 형식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맥락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과 밝히게 되는 내용들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런 입장을 전해야 하는 것인지 저조차 의아하고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만,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씁니다 저의 솔직한 성격은 이미 기자회견으로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가감 없이 말씀드립니다. 본 글에서 솔직함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사안의 본질이 엄격, 근엄, 진지한 내용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겪은 이는 접니다. 중한 일을 경히 본다-라는 편견은 감히 사양하겠습니다. 1. 먼저, 네이버 두나무 사안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저의 지인 A씨는 24년 3월 6일 7시 30분에 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합니다. A는 본인의 오랜 친구들이 동석할 것이니, 불편해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만나 뵌 A의 지인분들은 저보다 연배도 있으신 편한 분들이셨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에 A의 지인 한 분이 또 다른 지인을 불렀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당시 어떤 분이 오시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 시간쯤 뒤 그분이 오셨고 처음엔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본인 소개를 하실 때 두나무의 C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래전 방시혁 의장을 통해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씀을 주셨던 분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이 저녁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참석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뉴진스에 관심이 많았고 제작자인 제가 궁금한 이유라고 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몰랐지만,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 관계가 있던 네이버의 B분께도 연락이 되었는지 B분도 오시게 되었습니다.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되었고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이브의 거창한 언론몰이와는 다르게, 놀랍게도 두나무 C분과의 만남은 그것이 전부입니다. 해당 만남에 참석하지 않았던 하이브는 무엇을 근거로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인지요. C분은 뉴진스 도쿄돔 공연에 놀러 오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이후 그분과의 대화는 도쿄돔 공연 관련한 짤막한 대화가 끝이었습니다. B분과도 이후 사적인 고민을 나누는 연락을 몇 차례 주고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저는 L부대표에게 그렇게 당일 우연히 만나게 된 분들에 대해 말했고, 그 얘기를 들은 L부대표는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저희가 모를 리 없습니다. 두나무 C분과는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수 조차 없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당시 이 내용을 듣고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을 검열’하는 세상에 사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저도 하이브 임원들의 생각을 검열해 보고 싶어집니다. L부대표는 어도어에 입사한 뒤, 같은 하이브 내 있었지만,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이렇게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줄 몰라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그 동안 어떻게 지내오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L부대표와 저는 그간 하이브로부터 각종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한 방법과 대응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하이브는 이 대화를 캡처하여 편집하고 뭔가 대단한 모의와 실행을 한 듯 악의적으로 이용했습니다. 마치 대역죄에 대한 해명을 하듯 사적 만남에 대한 스토리를 이렇게나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주장하시던 사우디 국부의 실체는 찾으셨는지요. 그리고 하이브가 본인들과도 지인 관계인 사람들을 끌어들여 가며 그들을 곤란함에 빠뜨리고,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분들인데 상식적으로 인수 제안이 말이 되는 일인가요. 거듭 말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합니다. 저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그런 제안한 바 전혀 없으니, 하이브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인수 제안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말장난처럼 ‘만남’을 확인받지 마시고, ‘만남의 목적과 나눈 대화’에 대한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실과 무관하게, 그간의 경험상 “어쨌든 네이버 두나무 만난 거 인정” 이런 식의 말장난 기사 헤드라인이 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언급했습니다. 제가 그간 말한 “투자자를 만나지 않았다”라고 한 내용이, “경영권 찬탈을 목적으로 만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 것이지만 뻔한 말장난에 속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사람들에게는 여러 사회적 지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장, 변호사, 의사, 선생님 등. 가령 학교 학부모 모임이라면, 어떤 투자회사 대표가 나왔든 그 모임은 학부모 모임일 뿐, 변호사 미팅이나 투자자 미팅이 될 수 없습니다.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하이브 내 타 자회사 사장들이 투자자를 만났다고 이렇게 의심하고 추궁합니까.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하셨는지요. 그리고 감사 전에 왜 미팅 제안이나 구두 질의가 없으셨던 겁니까. 내부 고발 문건으로도 협의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는데, 왜 한 번도 만남을 요청하지 않으셨던 겁니까.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 내용”을 보자면, “자회사와 모회사의 독립성을 고려할 때, 우선 모회사 감사위원회는 자회사에 대해 조사 보고 요구를 먼저 한 다음에 조사 보고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보고 내용이 미흡한 경우 직접 감사할 수 있는 것” 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이브가 왜 주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위법한 감사를 한 것일까요. 하이브가 제시하는 증거도 모두 불법적으로 취득된 자료임을 말씀드립니다. 아무리 우기고 억지로 두들겨 때린다 한들, 없던 일을 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투자자를 만났느냐 아니냐’와 같은 말장난식의 사실을 왜곡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2. 복잡한 인간사, 인간관계는 단순히 멋대로 오려 붙여진 카톡 몇 자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닙니다. 제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뉴진스와 저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습니다. 그것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모르는 수많은 일들로 그간 미치게 괴로웠지만, 또 그렇게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저희 안의 많은 일로 우리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졌습니다. 어찌 보면 20여년 종사해왔지만 아직도 이해 안 되는 아이돌 사업이란 것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편견 어린 사업 환경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괴롭고 난관을 극복해 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내 돈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은 일입니다. 돈이 없는 사람이 재능으로 투자를 받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렇게 투자를 받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죄도 아니고, 초단기간 내 이미 투자를 받은 금액의 10배 이상을 갚았으며, 금전으로 계산되지 않은 막대한 가치로 되돌려 줬음에도 최초 투자를 받아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왜 배신자니, 자아비대니, 찬탈이니 어이없는 프레이밍에 걸려들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하이브에 제공해 왔던 가치는 어디로 증발해 버린 것인가요? 그 가치를 갖고 싶어 저를 영입하셨던 것 아닌가요. 제가 겪어 본 아이돌 사업은 모순으로 점철된 일이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면서 특히 어린 친구들의 안위를 동시에 균형 맞추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강박이 덜 했다면 오히려 수월했을 수도 있고, 단순한 월급 사장 역할이었다면 이렇게 고단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책임감으로 모든 것들에 흠결을 내고 싶지 않았던 열정이 독이 된 것인가 수없이 자책하게 만들지만, 지나온 일을 돌이켜 보면 또 후회가 남는 상황은 없습니다. 괴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했던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뉴진스와 저는 가족 같지만 그런 단순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든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습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제가 소리내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습니다. 의도가 훤히 보이는 작태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것은 선동을 하는 이들의 문제이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시라면 여러분께서 해주실 수 있는 일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게 해주시는 일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미워도, 멤버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간 악성 유튜브 채널을 고소하는 데 혈안이었습니다. 평소 그런 채널에 누가 사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것인지 악의적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금번 사태를 접하며 아이러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포기하면 된다고 누군가는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성을 붙들고 한 번 더 생각해 본다면, 그리고 우리가 겪어오고 처했던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하루에도 수천만 번 이 일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하는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일하면 임기를 마친 뒤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보장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내하며 내부고발을 진행한 것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목적인 사람이 굳이 힘들게 내부 고발을 하며 싸우고 최종적으로 하이브 승인이 필요한 법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어렵게 도모할까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돈은 애당초 제 관심영역이 아니었다고 여러 번 말해도 저를 모르는 이들은 각자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저를 매도하려 해도,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어떤 말보다 앞으로 제가 내리는 결론과 결정이 제 생각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을 구차하게 설득하고 싶지 않음에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돈 이상의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제가 일해왔던 과정, 결정, 판단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이고 뭐고 그간 부조리가 가득한 이 업을 수없이 버리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모르는 이들에게 굳이 저를 포장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이런 일을 겪자니 그간 왜 안간힘으로 싸우며 이 일을 이어온 것인지 다시금 황망해지지만 그간 늘 대의가 있을 것이라 되새김질하며 버텨 온 생각을 다시금 곱씹습니다. 하이브는 이미 뉴진스라는 팀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까지 일을 몰고 온 그들이 끔찍하고 징그럽습니다. 인간은 인형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판단, 낙인으로 인형화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인생은 소중하기 때문에 함께 일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인민재판으로 판가름할 일이 아닙니다. 하이브가 아무리 저를 마녀로 만들고 싶어 해도, 저에 대해 더 잘 아는 것은 그들이 아닙니다. 3. 세상을 살다 보면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세상의 모든 반목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갈등은 싫지만 더 나은 도약을 위해 괴로워도 필수 불가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평소 자조적 성향이지만 그나마 제 안의 긍정 기운을 최대한 끌어모아 생각해 본다면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도 동일 맥락에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편을 나누어 어떤 특정 세력이나 성별에 감정을 호소하거나 지지를 바라지 않습니다. 인간의 개성은 단순히 성별의 나눔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특징이 다르기에 서로 다른 존재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각과 고민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 이유와 설명이 넘친다는 건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 맥락, 시점, 대상이 생략된 단편적 짜깁기 따위로 제 평소 생각이나 철학을 함부로 재단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제 성향 때문에, 저는 가급적 소규모/소수와 일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어도어 내 저와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구성원들은 5명 내외로 아주 소수입니다. 이는 개인적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이유 같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전 직장 시절부터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모함 받거나,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음에도 마치 저를 만나본 것처럼 저에 대해 거짓말하는 이들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술, 담배, 유흥을 즐기지 않고 평소 스트레스 푸는 법을 잘 몰라 치료를 받았던 이력 때문에 자기 방어 차원에서 만남을 더 최소화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도어 외 하이브 구성원들과 업무로 직접 소통한 적이 거의 없음에도 저와 직접 일해본 것처럼 말하거나 그런 듯 떠벌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제보를 듣고 상당히 의아했지만, 이 와중에도 조심스럽게 전달된 하이브 타 조직 구성원들의 응원 메시지는 꼭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문득,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박지원 대표이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본인이 이전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얼마나 잘 해왔는지, 그래서 무엇무엇에 대한 주의가 어떻게 필요한 것인지, 흘려들었던 것들이 퍼뜩 떠올라 오싹했습니다. 그때는 관심 없던 내용이라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 하이브는 제가 입사 시 받아 사용했다가 초기화 시켜 2년 전 반납했던 노트북을, 감사 이전에 ‘동의 없이 사전 포렌식’하여 저의 개인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서로 공유하고 감사 문건에 넣었습니다. 어도어 설립 전의 일이 본 감사와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또한 수십 명의 기자들이 공개법정에서 방청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법리적인 주장은 하지 않은 채 개인 사생활 속에서 이루어진 사담 중에서도 일부만을 꺼내어 자극적인 어감으로 낭독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법정에 있지 않아 나중에 전해 들은 입장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해치는 행위를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소름 끼칩니다. 어도어 설립 이전의 개인사를 함부로 공공에 공개하고, 저에 대한 공격거리를 찾고자 부대표의 노트북을 무단으로 가져가 형사 책임을 운운하며 부대표를 협박 및 회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도어 구성원을 압박하여 밤늦은 시간에 집 안까지 들어와 개인 소유의 휴대폰을 요구하였고, 관련 없는 사적인 대화를 짜깁기 해 유출하는 행위까지 하였습니다.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하고도 구성원들을 보호한다는 기사를 배포했습니다. 감사의 진짜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사적인 카톡 대화까지도 사찰한 하이브는 편집되지 않은 맥락에 제게 유리한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얼마나 더 많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에 명시된 내용이 있음에도, ‘그들만의 기준’으로 시행한 불법 감사로 얼마나 저열한 수준의 만행을 저지른 것인지, 하이브의 도덕적 불감증에 다시 한번 의문을 표합니다. 4. 여러분께서는 본질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습니다.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입니다. 그랬다면 주가 하락도 막을 수 있었고 이간질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현재 분쟁의 본질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누군가들의 미래를 담보로 심각한 어떤 문제가 생겨났고 그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도달하는 것에 있습니다. 단편적이고 편향된 정보와 날조에 의한 제 개인에 대한 인민 재판이 아닙니다. 현재 저희는 법리 다툼 중에 있습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님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이브가 주장하는 바를 관철하기 위해 본질에서 벗어난 주제를 악의적으로 끌어와 날조하여 호도하는 것에 이제 신물이 나지만, 이런 행태가 허용되면 앞으로 제게만 적용되지 않을 것이 더욱 끔찍합니다. 때문에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제출했다는 탄원서는 보지 않았지만, 헤드라인에 적힌 ‘악’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같은 단어도 그 용례가 참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출처 무근의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너무 파생되고 있습니다. 사실무근의 기사가 한번 나면 사실이 아님에도 그것이 프레임이 되어, 해명을 해야하는 기사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지난해집니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 주장에 선동되기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대중의 입장에선 무엇이 사실인지 가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무분별한 기사에 휘둘리기보다는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습니다. 부득이하게 시끄럽게 심려 끼쳐 드리는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끝으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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