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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전날 부진 씻고 밀워키와의 홈 경기서 3루타 작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4.22 14:09:21연일 불 같은 ‘타격쇼’를 펼치고 있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돌아온 홈 구장에서 3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정후의 타율은 0.329(85타수 28안타), OPS(출루율+장타율)는 0.983이 됐다. 전날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의욕적으로 배트를 휘둘렀지만 아쉽게 안타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1회와 3회 두 번의 타석에서 2루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생산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이정후의 ‘한 방’은 팀이 3대2로 1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7회에 나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밀워키 왼손 불펜 투수 재러드 코닉의 2구째 낮은 싱커를 잡아당겨 오라클 파크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만들어 냈다. 원정 10연전을 마무리하고 홈으로 돌아온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타점 등을 더해 5대2로 밀워키를 눌렀다. 시즌 15승(8패)째다. -
카메라에 담긴 ‘그 순간’…제61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
사회 사회일반 2025.04.22 12:01:00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호재)가 오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놀이마당(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제61회 한국 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 21일 열린 개회식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12·3 계엄과 12·20 여객기 참사 등 지난 2024년 대한민국을 사진을 통해 되돌아 봤다. 올해 61회째를 맞은 한국보도사진상의 대상은 조선영상비전 김지호 기자의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서울의 밤>이 선정됐다(맨 윗 사진). 해당 작(作)은 지난 2024년 12월 3일 계엄군이 국회 본청 앞에서 국회 관계자 및 각 정당 당직자들과 대치하는 장면이 당시의 위급함과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보고,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밖에도 뉴스 부문 최우수상 선정된 손형주 연합뉴스 기자의 <민주주의 피습 직후>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현장에서 피습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이달의 보도사진상'과 '올해의 보도사진상'은 심사 투명성을 위해 사진학 전공 교수 등 외부 인사와 전현직 사진기자들이 심사한다. 전시는 오는 24일 목요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오승현 기자 사진 제공=한국사진기자협회(KPPA) -
세월호 참사 등에 위로 메시지…한국에 깊은 애정 드러내 [교황 선종]
문화·스포츠 문화 2025.04.21 18:42:01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한국을 각별히 여겼다. 취임 이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찾았고 세월호 참사나 대형 화재 등 가슴 아픈 사고가 있을 때마다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북한이 초청한다면 기꺼이 방문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화해의 메시지도 끊임없이 보내며 한국을 위해 언제나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4박 5일간 방한하면서 한국인 모두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2013년 콘클라베로 선출된 지 1년 만에 해외 방문 국가로는 세 번째이자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이후 25년 만에 이뤄진 교황의 한국 방문이었다. 당시 교황은 윤지충 바오로 등 순교자 124위를 천주교 복자로 선포하는 시복미사 집전과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때 열린 시복식은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세 번째였으나 직전 두 번은 모두 로마에서 열렸다. 교황이 직접 한국에 와서 진행한 시복식은 특별함을 더했다. 교황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애인 등을 두루 보듬는 행보를 보이며 종교의 벽을 넘어선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교황은 성남 서울공항 도착 직후 마중 나온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네 명의 손을 잡고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며 위로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받은 노란 배지는 방한 기간 내내 교황의 왼쪽 가슴을 장식했다. 교황은 전세기를 타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배지를 떼지 않았다. 교황은 중립을 위해 배지를 뗄 것을 권유하는 목소리에 “인간의 고통 앞에서는 중립을 지킬 수 없다”고 답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방한 기간 교황이 보여준 소탈함도 전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교황은 기아자동차의 1600㏄ 준중형 박스카 ‘쏘울’과 KTX를 이용하며 한국 곳곳을 찾았고 환호하는 시민들에게는 언제나 미소로 화답했다. 아이들의 얼굴을 쓰다듬거나 머리에 손을 올려 축복하는 등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지 않았다.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했고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될 때마다 평화 정착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청은 2022년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 당국의 공식 초청만 있다면 북한 지역을 방문하겠다는 강렬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최근까지도 한국의 대형 재난·사고 때마다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 비행기 참사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들을 위로했고 최근 한국의 대형 산불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최근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세계청년대회(WYD)’의 차기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하면서 2027년 한국을 다시 찾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나 교황이 선종하면서 약속을 지키는 것은 후임 교황의 몫으로 남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에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전 세계 천주교인들과 함께 슬픔을 같이 하며 진심 어린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추모했다. 총리실은 이날 한 권한대행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조전을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에게 발송했다고 전했다. -
[청론직설] “ ‘패싱’ 피하려면 힘 필요…핵 잠재력 확보하고 국익 외교 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4.21 16:51:27‘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글로벌 경제뿐 아니라 안보 정세까지 요동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압박, 주한미군 역할 변경 가능성 등으로 우리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지낸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냉혹한 국제정치에서 ‘코리아 패싱’을 당하지 않으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적절한 수준에서 들어주면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으로 핵 잠재력 확보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기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기준은 국익이어야 한다”며 “국익 극대화를 위해 미국·중국 등에 할 말을 하되 국수주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올해 2월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마을에 새로운 보안관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안관(미국)의 힘은 예전 같지 않다. 1970년대 세계 무역 거래에서 미국 비중은 50% 선이었으나 2020년대 들어 25%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1% 미만에서 15%로 급등했다. 미중 간 무역 비중 격차가 10%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미국은 이 정도의 차이도 향후 10년이면 따라잡힐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트럼프주의’는 이런 위기감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정·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관세를 꺼내 들었는데 글로벌 경제를 넘어 안보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등 동맹국들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기 마을(미국) 주민들의 소비를 축소하고 저축을 늘리기보다는 다른 마을의 창고에 가서 부족한 물건을 가져오고, 안 되면 금고에서 돈을 탈취해오겠다고 한다. 미국은 중국을 주 타깃으로 지목하지만 평소 ‘친구’라고 했던 한국·일본·대만·유럽 등 4개 지역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동맹국들이 자신들을 속여 돈을 훔쳐갔다고 주장한다. 동맹국들이 그동안 미국 경제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새로 얼마나 투자하고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지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천문학적 규모인 재정·무역 적자를 축소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자국의 국방비 지출 줄이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 이런 인식에 따라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를 거론하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지출 확대 등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협상에서 한국을 ‘패싱’하고 북한과 직거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은 자신들의 핵 보유 주장을 무시하는 듯한 국제사회를 겨냥해 지난해 9월 강선 우라늄 농축 시설을 전격 공개했다. 핵 보유국으로서 갖는 국제적 위상과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한 공개 압박 전략이었다. 북한이 핵 보유국이 되면 ‘완전한 비핵화(CVID)’는 물 건너간다. 오직 핵무기를 동결하거나 일부 축소하는 핵군축만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다. 이후에도 북한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에 관심이 많다. 북핵 협상을 노벨상 수상의 지렛대로 삼으려고 북한과 거래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가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동결과 대북 제재 해제를 맞교환하는 ‘스몰딜’을 시도해 이를 1단계 비핵화로 포장해서 성공적이라고 내세울 것이다. -미국의 행보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997년 저서 ‘거대한 체스판’에서 우크라이나와 한국 등을 ‘중추국가’로 분류했다. ‘낀 나라’라는 의미다. 우크라이나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 낀 나라로서 안보 불안이 상존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한국도 해양과 대륙 세력 사이에서 지정학적 취약성을 가진 ‘낀 나라’로 분류된다. 이런 나라들은 비장의 카드가 없으면 언제든지 강대국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불합리한 제안일지라도 무조건 거부하기보다는 ‘더 나은 거래’를 제시하는 장사꾼 기질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외교·안보 카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우선 미국의 대중 전략 관점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미국이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국몽(中國夢)’을 저지하는 데 있어서 한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필요가 있다. 동북아에서 한미 동맹이 차지하는 지정학적 중요성도 세련되게 포장해 부각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가진 카드가 많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할 것이다. 무엇보다 북핵 협상에서 ‘코리아 패싱’을 경계하면서 미국에 줄 것은 주고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얻어내야 한다. 주한미군 방위비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적절한 수준에서 들어주면서 우리의 핵 잠재력 확보를 추진해야 한다. -핵 잠재력 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거래적 동맹에 올인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확장 억제를 충분히 제공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한국의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다. 동맹에 요구할 수 있으려면 먼저 우리 스스로가 강해져야 한다. 한국은 세계 5위권의 재래식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핵무기와는 비교할 수 없다. 냉혹한 국제정치에서 ‘패싱’을 안 당하려면 결국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일본은 1988년 미일원자력협정 개정으로 20% 이하의 우라늄 농축은 물론 그 이상의 농축도 미국이 동의하면 가능하다. 핵연료 사용 후 재처리가 가능해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 일본은 상당량의 플루토늄을 비축해 6개월 정도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 잠재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우리는 한미원자력협정에 막혀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일본 수준의 핵 잠재력을 확보를 추진해야 한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한 것을 보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 같다. 방문 시기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 80주년 기념일인 5월 9일 전후가 유력해 보인다.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대가로 핵추진 잠수함을 비롯한 첨단 군사 기술 등을 요구할 것이다. 최근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에서 북한이 파병 대가로 지대공미사일 등 첨단 방공 장비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6월 체결된 북러 군사동맹조약에 따라 구소련 해체 이후 34년 만에 러시아 함정이 북한 항구에 입항하는 등 양국의 밀착이 심화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안보에 상당한 위협이다.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으로 대형 철골 구조물을 설치했다. △중국이 구조물을 설치한 지역을 한반도를 향해 일직선으로 그으면 서해 어청도, 목포, 무안, 평택에 닿게 된다. 평택을 겨냥한 이유는 우리 2함대 사령부가 있고 주한미군의 작전 반경이기 때문이다. 우리 수도권을 압박하면서 동시에 유사시 주한미군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영토를 지키는 문제에서는 양보하면 안 된다. 국제법적 해결을 시도하는 한편 비례 대응 차원에서 우리도 구조물을 설치해야 한다. 또 PMZ 인근에서 자원 탐사 활동을 적극 벌이면서 우리도 밀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중국에 강하게 심어줘야 한다. -차기 정부의 바람직한 외교·안보 정책은. △동북아시아 외교·안보 현안은 다층적이고 복잡하다. 중국에는 성(城)안에 불이 나면 성 밖 연못의 물고기도 위태롭다는 뜻을 가진 ‘앙급지어(殃及池魚)’라는 속담이 있다. 특정 지역에 문제가 생기면 인접 지역도 휘말릴 수밖에 없다. 특히 동북아는 군사력이 밀접한 지역이다. 대만해협의 긴장은 주한미군의 이동과 북한군의 도발 등으로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를 최우선 순위로 높이는 ‘임시국가방어 전략지침’을 배포하고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일부를 중동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6·3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차기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 기준은 국익이어야 한다. 상대가 미국이든 중국이든 저자세는 금물이다. 우리가 주권과 영토를 지키려면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면서 주변국에 할 말을 해야 한다. 다만 민족주의 정서를 지나치게 내세우는 국수주의는 경계해야 한다. ‘반미’ ‘반중’ 등 국수주의적 감성만으로 국익을 극대화할 수는 없다. 차기 정부는 냉철한 판단으로 동북아 정세를 조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He is…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영훈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북한 식량 관련 논문으로 응용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고려대 북한학연구소장, 고려대 행정대학원 통일외교학부 교수 등을 지냈다. 한국북방학회장, 북한연구학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차관급)으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고려대에서 정년 퇴임하고 올 1월부터 숙명여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
홍준표, 키높이 구두 질문에 "이미지 정치 하지말란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4.21 09:10:28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전날 한동훈 예비후보에게 ‘키높이 구두’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 데 대해 “앞으로 정치 계속 할려면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고 한 질문을 그것도 못 알아듣고 B급 질문 운운하니 그 캠프에는 B급 인사들만 모여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 건 나르시시스트에 불과하다”고 한 후보를 거듭 겨냥했다. 전날 홍 후보는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키도 크신데 무엇 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질문한 사람이) 청년이 아니신 것 같다. 그런 질문 하시는 것 보면”이라고 답했다. 다시 홍 후보가 “그 다음 '생머리'냐, 보정 속옷을 입었느냐는 질문은 유치해서 안하겠다”고 했고 한 후보는 “유치하다”고 했다. 토론회가 끝나자 한동훈 캠프의 김근식 정무조정실장은 “우리 국민의힘 경선이 퀄러티가 너무 떨어진다. 창피하고 화가 난다”며 “지지율 선두권에 있는 후보가, 그것도 당대표 지내고 대선후보까지 한 분이 B급 질문으로 자기시간 쓰고 있으니 말이다”고 홍 후보를 질타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겉보다 속이 충만해야 통찰력이 생기고 지혜가 나오고 혜안이 생기는 것”이라며 “내가 계엄 당시 당대표였다면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처음부터 그런 계엄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후보의 당정 갈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도 참패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탄핵도 없었을 것”이라며 “오늘 토론에서는 무안할까 싶어 그냥 당시 대구시장이었다고만 했습니다만 다음 토론할 기회가 온다면 좀 더 사려 깊게 질문하고 답변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제 입장이었으면 계엄을 막았겠나, 대통령이 잘한다 했겠나”고 묻자 홍 후보는 “나는 대구시장으로 있었는데, 가정을 전제로 물어볼 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
[사설] 이번엔 기관총 낙하 사고, 군 기강 다잡아야 주권·영토 지킨다
오피니언 사설 2025.04.21 00:01:00우리 공군 전투기가 민가를 오폭한 지 한 달여 만에 공중통제공격기가 기관총과 연료탱크 등을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이 18일 오후 8시 22분쯤 야간 모의사격 훈련을 하던 중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기총 포드 2개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개를 실수로 떨어뜨렸다. 일종의 케이스인 기총 포드 2개에는 기관총 2정과 실탄 총 500발이 실려 있었다. 지난달 6일 민간인 등 수십 명을 다치게 한 초유의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를 일으킨 공군이 뼈저리게 반성하고 철저한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인데 또다시 사고를 낸 것이다. 이로 인해 필수 전력을 제외한 공군 항공기 비행이 22일 오전까지 중지돼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이번에 낙하물이 산악 지역이 아니라 자칫 주택가나 시설물에 떨어졌다면 적지 않은 인명 사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지난번에는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했다더니 이번에는 조종사가 비상시에 기체 부착물을 한꺼번에 떨어뜨리는 조작 버튼을 잘못 눌렀다고 한다. 전투기 사고 당시 늑장 보고, 소방·경찰에 상황 미전파 등 총체적 부실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받고서도 달라진 게 없다. 군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관련자 문책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정 리더십 교체기에 일반 공무원뿐 아니라 군의 기강이 더 해이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안 그래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초대형 산불, 연쇄 땅꺼짐 등 사고와 재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양어장’이라며 2개의 이동식 구조물을 배치한 데 이어 석유 시추선 형태의 고정 구조물까지 설치하며 해상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으면서 핵·미사일 고도화를 서두르고 있다. 북한과 한반도 주변국 등의 위협에 대응해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지키려면 도발에 대해 즉각 대응해 응징할 수 있도록 압도적 군사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자주 국방력을 키우고 흐트러진 군 기강을 다잡으면서 실전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
한신평 "코스맥스 신용등급전망 안정적→긍정적"
산업 생활 2025.04.18 16:02:48한국신용평가는 코스맥스(192820)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8일 밝혔다. 등급은 기존과 마찬가지인 BBB+다. 한신평은 코스맥스의 등급전망 상향 요인으로 △국내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견조한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동률 상승으로 이익창출력이 개선됐고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한신평은 코스맥스가 국내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의 ODM·OEM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견조한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2년 1조 6001억 원에서 2023년 1조 7775억 원, 지난해 2조 1661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한신평은 “글로벌 경기둔화 기조 하에서 소비심리가 저하되고 있으나, 화장품의 필수재적 특성, 다변화된 거래처 기반, 최근 실적 호조를 견인한 국내 중소형 브랜드 중저가 제품의 경기침체 시 수요 하방경직성 및 미국, 동남아 지역에서의 K뷰티 인기 지속 등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늘어난 공장가동률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코스맥스의 공장 가동률은 과거 국내 공장 기준 평균 50%대에서 2023년 60%대로 올라섰고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해외법인도 호조를 보인 결과 연결 영업이익률이 2023년 6.5%에서 지난해 8.1%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본사의 제품 수주 호조에 따른 높은 수준의 가동률 지속 및 미국 법인의 공장 통폐합 이후 나타난 영업적자 폭 축소 등에 힘입어 개선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신평은 코스맥스의 재무안정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코스맥스이스트 유상감자와 평택 2공장 증설, 상해 사옥 건축 등 대규모 투자 및 운전자본부담 등으로 순차입금이 증가했지만, 이익창출력 확대에 힘입어 재무 커버리지는 완화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올해에도 평택1공장 증축 및 상해 사옥 관련 대규모 투자가 계획돼 있긴 하지만, 제고된 영업창출현금을 기반으로 자금 소요에 원활하게 대응하며 재무안정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EBITDA/매출액은 2022년 8.1%에서 2023년 11.6%, 지난해 12.8%로 올라섰고, 올해와 내년은 각각 13.7%와 14.2%로 추가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한신평은 “대다수의 국내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가 자체적인 제조시설 없이 ODM 업체에 위탁해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가운데, 오랜 업력, 우수한 제품개발력 및 기술력을 갖춘 화장품 ODM 업체인 코스맥스는 전방 수요 호조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으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남도의 섬·바다 속 봄꽃 향연…남도한바퀴, 합리적 가격에 21개 관광코스 '씽씽'
사회 전국 2025.04.18 09:29:32전라남도 최고의 매력 관광지를 합리적 가격에 버스로 여행하는 ‘남도한바퀴’가 인기몰이 중이다. 행락철을 맞아 빈자리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문의 폭주다. 1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봄을 맞아 남도의 섬과 바다, 아름다운 봄꽃 정취를 만끽할 다양한 테마의 21개 코스를 오는 5월 말까지 운행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여행상품을 1만 2900~2만 7900원 사이의 합리적 가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특히 남도 바다와 봄꽃 강진·완도 치유여행, 홍매화 향기 머무는 신안·무안여행, 벚꽃 흩날리는 섬진강 구례여행, 나만 알고 싶은 비밀정원 고흥 쑥섬여행 코스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도한바퀴는 다른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도 쉽게 이용하도록 광주 유스퀘어 버스터미널과 광주송정역에서 출발한다. 남도한바퀴 탑승객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2만 8000여 명이 이용했다. 또한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섬, 바다, 휴양림 등을 둘러보는 여름 코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남도한바퀴는 전남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관광명소를 한데 연결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이라며 “남도한바퀴로 전남에서 소중한 사람과 봄 여행을 계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원자재 가격 치솟는데…전남도 발주 '지방하천·지방도' 지지부진 "악순환만"
사회 전국 2025.04.18 08:41:59최근 5년간 전남도에서 발주한 지방하천·지방도 공사 공정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미반영이 주요 원인인데, 이에 따른 공사 비용부담은 더욱 커지면서 사업관리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전라남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남도에서 발주한 지방하천·지방도 공사는 총 67건에 달하며 발주 당시 총사업비는 1조 9884억 원이다. 하지만 기상이변, 민원 등 외부 변수와 함께 예산 부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현재 평균 공정률은 28%에 그치는 실정이다. 사업비도 2조 616억 원으로 730억 원 이상 증가했지만, 공사 진행 상황에 비해 예산 투입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나광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은 최근 열린 2025년도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소관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지방하천·지방도 건설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예산 확보와 사업관리 개선의 시급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장기화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전체 비용 부담도 더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사업별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필요시 중앙정부 지원도 적극적으로 요청해 공정률을 끌어올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추진 중인 사업의 예산 소요와 집행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사업계획 수립 시에는 예산 여건과 시행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며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추가 예산 확보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상법 재의결 무산…민주당 “재발의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4.17 18:13:34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 끝에 부결되며 자동 폐기됐다. 반도체특별법과 은행법·가맹사업법 등 3개 법안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본회의에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익과 민생을 고려하지 않고 정치적 기반 강화를 위해서 강행 처리된 포퓰리즘 악법들”이라며 “악법에 대해 단일대오로 저지하자”고 반대 표결 방침을 밝혔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내에서 이탈표는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본회의에서 ‘기권’ 투표를 한 김재섭 의원은 “(상법 개정이) ‘박스피’라는 오랜 오명을 벗고 자본시장을 밸류업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냈다. 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은 “상법 개정은 어느 한 정당만의 의제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지난해 초부터 정부의 추진 과제로 설정했던 사안”이라면서 “불투명한 지배구조 때문에 저평가된 자본시장을 살리는 길”이라며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상법 개정안과 함께 내란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 등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에서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들 중 ‘TV 수신료 통합 징수’ 관련 방송법 개정안만 통과되고 나머지 법안들은 모두 폐기됐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관심 법안인 국가범죄 시효 특례법도 부결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제한하고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이 민주당을 포함한 소수 정당 주도로 통과됐다.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생활·의료 지원금 지급 근거를 담은 특별법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
2006년생 김민솔, 4차 연장 끝 드림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4.16 20:00:002006년생 김민솔(19·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김민솔은 16일 전남 무안의 무안CC(파72)에서 열린 KLPGA 2025 무안CC·올포유 드림 투어 2차전(총상금 7000만 원)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드림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050만 원.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김민솔은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우승자 황유나(22), 정규 투어 2승을 보유한 김지영(29)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의 향방은 네 번째 연장전에서 갈렸다. 김지영이 1차 연장전에서 탈락하고 황유나와 벌인 4차 연장전에서 김민솔은 6.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파에 그친 황유나를 꺾었다. 김민솔은 “시즌 초반에 생각지도 못한 연속 우승이 나와서 얼떨떨하면서도 정말 행복하다”며 “감기 기운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는데도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가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들과 훌륭한 대회를 마련해주신 주최사, 그리고 KLPGA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두산건설 권경훈 회장님과 이정환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 의류와 용품을 지원해주시는 타이틀리스트, SY 코스메틱스, 소속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신 OK장학재단과 서울CC장학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솔은 6일 끝난 정규투어 대회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에서는 주최 축 추천 선수로 나와 ‘깜짝’ 버디쇼를 펼치며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민솔은 이 대회를 최종 공동 28위(1오버파)로 마쳤다. -
'비자 면제'에…中 찾은 여행객 24% 폭증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5.04.16 18:02:00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이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올 1분기 인천국제공항발 중국행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에는 하루 평균 21만 명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미디어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1분기 경영 성과 및 황금연휴 혼잡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인천공항은 올 1분기 총 10만 5817회 여객기를 운행하며 1860만 6590명의 여객을 실어 나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 대비 여객기 운항은 5.7%, 여객 운송 실적은 7.8% 각각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최다를 기록했던 2019년 1791만 2518명(하루 평균 19만 9028명)보다도 3.8% 늘어난 역대 최다 실적이다. 단거리 해외여행이 전반적인 수송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원·달러 환율과 유류비 상승 등이 단거리 여행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1월 8일부터 한국인에 대해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중국으로의 출국이 대폭 늘어났다. 중국 여행객은 26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어나 전체 여객의 14.3%를 차지했다. 이는 모든 노선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대표적인 단거리 노선인 동남아 노선은 567만 명의 여객을 수송해 가장 큰 비중인 30.5%를 기록했다. 일본행 여객 또한 481만 명으로 전체의 25.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4% 늘어났다. 미주 여객은 15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반면 호주 등 대양주행 여객은 68만 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9% 줄어들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 항공사의 실적이 11.3% 성장한 반면 저비용 항공사는 2.6% 상승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여파로 저비용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여객 비중을 차지하던 제주항공의 운항편과 여객 수가 각각 7%, 15.5% 떨어진 영향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은 올해 국제선 여객을 적게는 7127만 명, 많게는 7664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국인 여행 증가와 해외 공항의 노선별 실적 회복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발 관세 리스크와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의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그만큼 부채비율도 늘어났다. 올 1분기 인천공항의 매출은 6432억 원으로 2019년 1분기 매출액인 658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1991억 원, 당기순이익은 1662억 원으로 2019년 1분기 대비 각각 56.8%, 66.3% 수준에 그쳤다. 또한 2019년 1분기 31.1%였던 자산 대비 부채비율 역시 올 1분기 102.1%로 폭증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2019년 동기 대비 위탁용역비와 감가상각비가 늘어나는 등 영업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며 “부채비율은 4단계 건설 사업 등 투자 확대로 지속 상승해왔지만 순차입 감소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근로자의날과 부처님오신날·어린이날 대체공휴일 등이 몰려 황금연휴가 만들어지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하루 평균 21만 1000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5월 3일 토요일로 1터미널 14만 5819만 명, 2터미널 7만 2193만 명 등 총 21만 8000여 명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은 양 터미널의 2번 출국장 오픈 시간을 기존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로 한 시간 앞당겨 혼잡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160명의 단기 인력을 투입하는 동시에 검색 장비 가동률을 100%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주차 수요가 집중될 것을 대비해 공항 청사 부근 4350면 규모의 무료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임시순환버스를 최대 3대 투입한다. 출국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스마트패스에 대한 홍보와 승객들이 스스로 짐을 부칠 수 있는 셀프 백드롭 운영 지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
한국공항공사,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사에 마케팅 지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4.16 11:38:24한국공항공사가 지방공항의 국제노선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항공사에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한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해, 제주, 청주, 대구, 무안, 양양 등 6개 지방공항에서 국제노선을 운항하는 국내 항공사의 해외시장 마케팅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올 하계시즌(3월 30일~10월 25일) 운항 예정인 지방공항 국제 정규노선 가운데 △신규취항 노선 △운항재개 노선 △올 1분기 평균탑승률 70% 미만인 노선을 대상으로 4월 30일까지 항공사 지원신청을 받아 지원 노선을 심의·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항공사는 해외 현지에서 5월부터 11월까지 검색엔진 키워드 광고, SNS 배너 광고 등 온라인 홍보를 시행하고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동계시즌(10월 26일~내년 3월 28일) 운항계획에 맞춰 ‘하반기 해외노선 홍보지원제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 중국 노동절(5월 1일~5월 5일) 등 해외 연휴기간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지방공항 국제노선 인지도를 높이는 등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구제역 조기 종식, 특단의 조치"…도로용 제설차량 '방역車' 변신
사회 전국 2025.04.16 08:58:00최근 구제역 발생이 심각한 상황인 전남에 방역 강화를 위한 도로용 제설차량이 투입된다. 기존 고정식 방역시스템에서 탈피해 축사 인근 주요 도로에 대한 움직이는 구제역 방역을 실시하는 전국 최초 사례로, 방역 효과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도로용 제설차량을 이용해 무안군, 영암군 일원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주요 도로에 대해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 전남도는 보유 중인 도로용 염수액 분사 제설차량을 긴급 투입해 무안군 일로읍, 삼향읍과 영암군 도포면, 군서면 등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주요 도로에 방역 약품을 살포한다. 동절기 도로 제설을 위해 액상 제설재 살포기가 탑재된 차량을 이용해 구제역 방역 약품을 적재 후 살포하며, 도내 구제역이 종식될 때까지 축산농가 진입도로를 대상으로 방역을 지속 실시한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겨울철 제설차량을 동물방역에 활용하는 것은 구제역 청정지역 전남도 이미지 회복을 위해 방역부서와 건설부서가 머리를 맞대 추진한 협업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긴급 방역 등 재해·재난 발생 시 상호 협력을 통해 위기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기준 전남에서 19건의 구제역이 발생,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
숨고르기? 이정후 무안타에 MLB 첫 3삼진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04.15 10:59:47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 생산을 하루 멈췄다. 이정후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삼진 3개를 당한 것은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52에서 0.322(59타수 19안타)로 내려갔다. 1회 상대 선발 타이완 워커의 몸쪽 낮은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 세 번째 타석은 풀카운트 대결 끝에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에는 왼손 불펜 태너 뱅크스의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 1사 3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은 우완 불펜 호세 루이스의 높은 볼에 배트를 냈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전날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이정후가 이날 잠잠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이 폭발하면서 10대4로 필라델피아를 꺾고 시즌 12승(4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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