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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공회의소 "여행업계 직격탄…광주공항에 임시 국제선 운영해야"
사회 전국 2025.02.11 11:05:38‘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한시적으로 인근 도시인 광주공항에 임시 국제선 운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상광회의소는 11일 ‘광주공항 국제선의 한시적 개항’ 촉구 성명을 내고 “지난해 발생한 안타까운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무안국제공항 운영이 지난 1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운영중단이 예정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여행·항공 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역 여행업계 위기 극복과 지역민의 이동 편의를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의 한시적 운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 폐쇄로 겨울방학 등 여행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560개 업체에서 약 2만명의 여행 취소와 3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으며, 폐쇄 기간이 10월까지 연장됨에 따라 업계의 피해 또한 확산되어 수많은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 위협과 지역 내 여행업계 전반의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올해는 광주 방문의 해이자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세계인권도시포럼 등 국제행사가 광주에서 개최되는 해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선수단의 광주·전남 방문이 예정되면서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취항’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광주공항은 지난 2008년 무안국제공항으로 국제선을 이전하기 전 일본, 동남아, 중국 등에 대한 정기편을 운항한 경험이 있으며 국제선 운영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국제선 임시 취항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인 만큼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무안국제공항의 운영이 정상화 되면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광주 군·민공항의 통합 이전을 추진을 요청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광주관광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호소문을 내고 “광주 여행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한시적으로라도 광주공항을 열어줘야만 우리가 버텨낼 수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광주시민이 무안공항 최대 이용자인 만큼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유치를 통해 지역 항공 이용객 수요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밀양파크골프장 등 7곳 임시 휴장
사회 전국 2025.02.11 08:26:18경남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이 파크골프장의 시설 정비, 잔디 보호와 생육 활성화를 위해 밀양파크골프장 외 6곳을 임시 휴장한다. 공단이 관리하는 밀양파크골프장은 오는 17일부터 3월 31일까지, 삼랑진·하남·무안·산외·가곡동 파크골프장과 그라운드골프장은 3월 10일부터 4월 14일까지 임시 휴장한다. 다만 밀양파크골프장은 4월 1일부터 4월 6일까지 대회 대관으로 일반 이용객은 4월 8일부터 정상 이용할 수 있다. 공단은 휴장 기간 배토 작업, 고사목 식재, 그린 정비 등을 실시해 재개장 시 시민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경민 이사장은"파크골프장의 시설 정비와 잔디 보호를 통해 이용객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파크골프장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
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 역대급 실적에 해외 격찬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2.11 07:57:32아시아나항공(020560) 합병 작업에 수년 동안 몰두한 대한항공(003490)이 난기류를 벗어나 순항하고 있다. 중국발(發) 전자상거래 등 외부 변화에 적극 대처하며 실적을 끌어올렸고 글로벌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자회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이 통합된 ‘공룡 저비용항공사(LCC)’ 출범도 속도를 내고 있어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이 기대된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1166억 원, 1조 944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6%, 22.5% 성장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59% 급증해 4765억 원을 달성했다. 실적 상승의 배경에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화물량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2023년부터 증가한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동량에 대응해 화물기를 추가 투입하는 등 화물사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화물사업은 중국발 화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9% 늘어난 1조 19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항공업계의 평가도 개선되고 있다. 호주의 항공·여행 전문 매체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최근 대한항공을 '2025년 올 해의 항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 대비 좌석이 넓을 뿐 아니라 보잉 B787-10, 에어버스 A350-900 등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안전 운항을 강화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탄탄한 재무안전성과 호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과 안정적인 기업결합을 완료하게 된 점도 반영됐다. 호주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전 세계 350여 개 항공사의 안전 등급, 승객 리뷰, 중대 사건·사고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우수한 항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여객사업 매출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반적으로 1분기는 기업들의 새 해 출장과 겨울방학 효과 등 전통적으로 수요가 높은 시기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수요가 늘고 중국 노선의 실적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정기편을 늘려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유연한 공급 운영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이 합쳐진 ‘통합 LCC’의 출범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년 간 LCC 1위를 지켜온 제주항공의 규모를 가볍게 넘어서는 덩치다. 3사가 보유한 항공기 보유 대수를 합하면 지난해 말 기준 58대로 1위인 제주항공(41대)을 한참 웃돈다. 매출은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한 에어부산에 힙입어 연간 3조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최근 LCC 여객수가 2년 연속 대형항공사(FSC)를 추월하고 있는 만큼 통합 LCC의 등장은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부산은 중국 노선 등 수익성이 높은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다수 운영하고 있어 네트워크 확대, 규모의 경제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제주항공, 고환율에 영업익 반토박…참사 여파에 승객 수도 '뚝'
산업 기업 2025.02.11 07:00:00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제주항공의 표정이 어둡다. 고환율·고유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가량줄어들며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지면서다.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여파로 승객 수도 급감하면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9358억 원, 영업이익 79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츨엑은 전년보다 12.3% 증가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52.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83.8% 줄어든 217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여객 수요가 늘면서 매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지난해 지속된 고환율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평균 환율은 2023년에 비해 56원 높은 1365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유류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도 증가했다. 새해 들어서도 실적 회복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무안 참사 이후 올해 1분기(1~3월) 여객·화물 노선을 줄이며 안전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중단된 운항 노선은 국내선 838편, 국제선 1070편 등 총 1908편에 달한다. 설상가상으로 사고 발생 이후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제주항공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LCC) 이용을 꺼리면서 승객 수는 급감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월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60만 631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9% 줄었다. 제주항공은 줄곧 승객 수 LCC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 달 진에어(63만 3338명)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제주항공은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가속화해 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달 31일에는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신규 항공기를 꾸준히 도입해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를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등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로 이익 구조를 개선한다.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운용 비용을 14%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
밀양시, 그린 정비 위해 파크골프장 순차적 임시 휴장
이슈 2025.02.10 15:44:34경남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은 파크골프장의 시설 정비와 잔디 보호, 생육 활성화를 위해 밀양시내 6곳의 파크골프장을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임시 휴장한다. 밀양파크골프장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임시 휴장한다. 삼랑진·하남·무안·산외·가곡동 파크골프장과 그라운드골프장은 다음달 10일부터 4월 14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다만 밀양파크골프장은 4월 1일부터 6일까지 대회 대관이 예정돼 있어 일반 이용객은 4월 8일부터 정상 이용할 수 있다. 공단은 휴장 기간 배토 작업과 그린 정비 등을 실시해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대한항공, 호주 에어라인레이팅스 선정 '2025 올해의 항공사'
산업 기업 2025.02.10 10:20:48대한항공이 호주의 항공·여행 전문 매체 에어라인 레이팅스로부터 '2025년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호주 에어라인 레이팅스는 전 세계 350여 개 항공사의 안전 등급, 승객 리뷰, 중대 사건·사고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우수한 항공사를 선정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에어라인레이팅스 올해의 항공사 2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평가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의 항공사 상을 받은 것은 202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의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사를 함께 수상했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탑(Top) 25 분아에서도 8위에 선정했다. 이코노미 클래스의 좌석 간격이 다른 항공사 대비 넓고, 보잉 B787-10, 에어버스 A350-900 등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안전 운항을 강화한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탄탄한 재무안전성과 호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안정적인 기업결합을 완료한 점도 반영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B787-10과 에어버스 A350-900 등 중대형 항공기를 잇달아 도입해 운항 안전성을 끌어올린 점도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샤론 피터슨 에어라인 레이팅스 최고경영자(CEO)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성사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며 "차세대 항공기에 지속해서 투자하며 기단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모든 클래스에서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제주항공 참사·기약 없는 무안 공항 정상화…전남도 '공항 정책' 난관에 난관[전남톡톡]
사회 전국 2025.02.10 10:12:40‘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기약 없는 무안국제공항 정상화,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흑산공항….’ 전남도 건설교통국이 시험대에 올랐다. 민선 8기 들어 그동안 전남도 건설교통국장 자리를 지켜온 인물들은 공항 이슈와 관련 매년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문제 해결과 함께 나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을사년 새해 이 자리를 꿰찬 문인기 국장의 경우 난관에 난관이 예고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 속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김영록 전남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따른 ‘공항 이슈’가 호남권 결집에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면서 전남도청 안팎에서는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무난하게 건설교통국을 이끌어온 선배들의 전철을 따라가기 위한 문 국장의 능력이 제대로 검증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5년 을사년, 전남도 건설교통국은 그야말로 ‘블랙홀’에 빠져 버린 듯한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취해진 공항 활주로 폐쇄 조치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무안국제공항은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나 새 떼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하므로 10월까지는 문을 열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지만, 이 보다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근 도시인 광주공항으로 국제선 기능이 한시적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전남도는 즉각 반박했다. 국토부 승인요건과, 공항 안전, 세관·출입국관리·검역시스템 구축 등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무안국제공항 8월 재개항을 목표로 광주시와의 상생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냉정하게 말해 현재 무안공항 정상화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2025년은 역대 최악의 적자는 기정사실이다. 가뜩이나 ‘적자공항’ 오명을 쓰고 있는 상황 속에 여론도 긍정적이지 않다. 무안공항은 지난 2023년 매출액 50억 원, 영업손실 253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공항 15개 가운데 가장 큰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 무안공항 인근의 광주공항과 비교하면 매출액(97억 원)은 절반 수준이고 적자 규모(86억 원)는 3배에 가깝다. 한편 전남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후속대책으로 내놓은 460억 원 추모공원 조성도 집안(민주당)에서 조차 순서가 바뀐 성급한 발표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직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슬픔이 가시지 않아 섣부른 목소리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광주시민들은 “여객기 운항의 안전이 담보 되지 않는 공항 이전을 누가 찬성하겠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현재 광주 민간공항 이전과 관련,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전남도 입장에서는 여론마저 불리하게 흘러가는 듯하다. 광주광역시는 군 공항 동반을 전제로 무안공항에 민간공항 이전을 추진했다. 하지만 광주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를 재검토하자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무안공항 여객기 이·착륙 비행경로와 인근에서 자주 출몰하는 새떼 이동 지점이 겹치거나 교차해 향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사고에 따른 제2의 제주항공 참사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정치권 등에서는 광주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목소리는 작아 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나온다.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한 정치인은 “현재 시점에서 안전이 담보 되지 않은 채 누가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공약을 제시하겠냐”며 “그동안 군 공항 문제 만큼 ‘갑’에 위치했던 전남도와 무안군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공항과 묶인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은 그동안 극심한 전투기 소음을 떠안을 수 없다는 무안군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광주 군·민간공항 동시 이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남 신안 흑산공항 개항마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항정책 하이라이트지만,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어려운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조기 대선 전망 속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지사의 정치력과 함께 전남도 건설교통국의 능력이 제대로 검증돼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 최대 철새 이동 길목에 추진되는 흑산공항 건립도 환경단체 등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전남도는 섬 관광 활성화와 기상여건이 악화할 때마다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운항이 자주 중단돼 응급환자 후송을 위해서라도 공항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호남 대망론’, ‘호남 주자론’을 내세우며 조기 대선 전망 속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공항과 관련 이슈가 정치적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신재생에너지 기반 마련, 우주산업 클러스터 기반 구축, 통합의대를 통한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추진 등 다양한 성과를 올리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취임 이후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대부분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역 내(전남)에서는 여전히 높은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호남권 대권주자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광주 군 공항 이전과 맞물린 민간 공항 이전의 경우 현재는 국제선 추진 문제로 광주와 보이지 않는 감정싸움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전북에 생길 새만금공항과 맞물린 무안공항과의 상대적 경쟁 부분도 현명한 대처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대선 출마 명분으로 내세운 ‘호남권 결집’은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정치적 시각이다. 전남도는 동북아 관문공항 위상에 맞는 무안국제공항 조성을 위해 최첨단 조류 감시·퇴치 시스템 도입, 대형기종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 수준의 활주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하고, 조기 운항 개시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정상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
충남, 서산 가로림만 '세계유산 등재' 대작전
사회 전국 2025.02.09 17:36:08충남도가 천혜의 해양 생태 보고인 가로림만을 세계유산으로 올리기 위해 본격 나섰다. 도는 서산 가로림만을 세계유산인 ‘한국의 갯벌’ 2단계로 등재하기 위해 최근 국가유산청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전 세계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가진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해 보전하고 있다. 현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이 세계(자연) 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과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1284.11㎢ 규모이며 등재 당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단계 확대·등재 △완충구역 확대 △통합 관리 체계 강화 △개발 활동 억제 등을 권고사항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에 서산 가로림만(64.67㎢)을 전남 여수·고흥·무안과 함께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를 신청했다. 가로림만은 독특한 반폐쇄성 해양 환경과 넓은 갯벌을 보유한 지역으로, 생물 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가로림만 동쪽에 위치한 서산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 상 중요 중간 기착지로,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취약종(VU)인 노랑부리백로 5% 이상이 서식하는 세계 최대 서식지다. 이와 함께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등 법정 보호종을 포함해 600여 종의 갯벌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유일 내륙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도는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는 전문 심사 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평가를 거쳐 내년 7월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도는 내년 하반기 등재가 결정되면 생태계 보전과 관리, 국제적인 관심 증대는 물론 중점 추진 중인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참여를 통한 자연유산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는 서산 가로림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서산시, 국가유산청과 함께 협력해 나아가는 동시에 국제적인 네트워킹도 확대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무역 갈등과 첨단산업 육성… 정부의 34조원 지원, AI 혁신으로 성장 기회 확대 [AI 프리즘*주간 주식 투자자 뉴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2.09 09:30:00▲ 주간 AI 프리즘* 맞춤형 주간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주간 브리핑으로 제공합니다. [지난 주(2025.2.2~2.8) 주식 시장 분석] 지난 주 눈여겨볼 뉴스는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부과 위협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는 소식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대미 메모리 수출 비중이 0.4%에 불과하고, 메모리 시장의 과점적 구조로 인해 가격 협상력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범용 메모리 비중을 축소하고 맞춤형 AI 반도체 사업 강화로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34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조성하고 산은·기은을 통해 147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배터리 업계와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과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책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주목할 트렌드] ■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화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은 높아졌지만,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 비중을 한 자릿수로 축소하고 HBM4/4E 기반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메모리 시장의 과점적 구조와 기술 격차로 인해 중장기 경쟁력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첨단산업 지원 정책 강화 정부의 34조원 첨단전략산업기금과 147조원 정책자금 공급으로 첨단산업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된다. 특히 배터리·바이오 기업들은 저금리 대출과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이 제공된다. 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 AI·로봇 산업의 급성장 SK(034730)그룹이 엔비디아·오픈AI와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삼성전자가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대기업들의 AI·로봇 사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AI 로봇 시장은 2030년 184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며, AGI 기반 로봇의 조기 상용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핵심 기술 보유 기업과 부품 공급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 주 주식 투자자 핵심 뉴스] - 주간 맥락: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위협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제기됐다. 무디스는 삼성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대미 메모리 수출 비중이 0.4%에 불과해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 - 투자 인사이트: 메모리 시장의 과점적 구조를 고려할 때 기업들의 가격 협상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단기 변동성 국면은 우량 반도체 기업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맞춤형 AI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 주간 맥락: 국책은행들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47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에 대한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진다. 첨단전략산업 설비투자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신설될 예정이다. - 투자 인사이트: 정책자금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중견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설비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수혜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 주간 맥락: 삼성전자가 범용 메모리 비중을 한 자릿수로 축소하는 사업구조 전환을 선언했다. HBM4와 HBM4E 기반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가속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투자 인사이트: 고부가가치 맞춤형 반도체 사업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하다. 장기 투자자들은 AI 반도체 성장 사이클에 맞춘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 주간 맥락: 정부가 반도체 금융 지원의 2배 규모인 34조원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조성한다.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배터리 업계 지원이 우선 추진된다. 저리 대출과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자금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 투자 인사이트: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갖춘 배터리·바이오 대표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정부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단기 업황 부진 속에서도 장기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 발굴이 중요하다. [지난 주 주식 투자자 참고 뉴스] - 주간 맥락: SK그룹이 엔비디아·오픈AI와 AI 로봇 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글로벌 AI 로봇 시장이 2030년 18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AI·로봇 사업 진출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 투자 인사이트: AI·로봇 관련 핵심 기술 보유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된다.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맺은 부품 공급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스타트업 투자와 M&A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 주간 맥락: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1차 시추 결과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외 오일 메이저와 합작 형태의 2차 시추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에너지 관련 투자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 투자 인사이트: 정부 정책 관련 투자는 실질적 성과 확인 후 단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에너지 섹터 투자는 글로벌 수급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주간 핵심 용어] 1. 첨단전략산업기금: 정부가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하는 34조원 규모의 기금이다. 저금리 대출과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을 지원하며, 특히 실적과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들이 주요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기금 지원 대상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커스텀 HBM(High Bandwidth Memory): AI 가속기에 특화된 맞춤형 고대역폭 메모리로, 삼성전자가 HBM4와 HBM4E 기반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범용 메모리 대비 높은 수익성과 기술 진입장벽이 특징이며, AI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로봇: 범용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으로, 수년 내 상용화가 예상되며 2030년까지 184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AI 기술 보유 기업과 로봇 부품 공급사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핵심 기술 보유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주간 전략 포인트] 1. 정책 수혜주 발굴과 단계적 투자: 첨단전략산업기금과 정책자금 수혜가 예상되는 배터리·바이오 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히 실적과 기술력이 검증된 대표기업들을 우선 편입하고, 정책 집행 과정에서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중소·중견기업들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시장 지배력과 재무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 2. AI·로봇 산업 성장주 투자: AI 반도체 설계·생산 기업, 로봇 핵심 부품 공급사, AI 기술 보유 스타트업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발굴하여 투자한다.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을 우선 고려하고, 실적 발생 시점과 성장성을 고려한 단계적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 특히 AGI 로봇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비한 선제적 포지션 구축이 필요하다. [주간 핵심 키워드] 첨단전략산업기금, AI 반도체, 정책자금, 커스텀 HBM, AGI 로봇, AI PRISM, AI 프리즘 -
“비행기 타고 가요” 올 설 연휴 433만 명 공항 이용… 작년比 106% ↑
사회 사회일반 2025.02.07 13:01:30일주일가량 이어진 이번 설 명절 황금연휴에 400만 명 이상이 비행기를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공항 13곳을 이용한 승객은 총 433만2848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에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현재까지 폐쇄 중인 무안국제공항과, 운항 노선이 없는 양양국제공항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올해 설 연휴 기간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지난해 설 연휴(209만4701명) 대비 106.8% 늘어났다. 지난해 설 연휴는 5일이었다. 연휴 기간이 6일이었던 지난해 추석(264만1267명)과 비교해도 64%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공항은 단연 인천국제공항으로, 219만296명을 기록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제주공항 75만 4783명(17.4%), 김포공항 59만 1200명(13.6%), 김해공항 47만 5917명(1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승객이 향한 국가는 일본으로 78만9829명을 기록했다. 중국이 39만1635명, 베트남이 34만 5818명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
전남 토지면적 축구장 112배 크기 늘어…1만2363㎢
사회 전국 2025.02.07 08:54:00지난해 말 기준 전라남도 토지면적이 1만 2363㎢로 최종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축구장 크기(105m×68m)의 112배에 해당하는 0.8㎢가 늘어난 규모다. 전남도는 7일 이 같은 토지면적 증가 요인으로 “무안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 준공(6-3단계) 0.4㎢ 신규 등록으로 공동주택 부지 공시지가 기준(㎡당 47만 원) 1880억 원의 가치가 증가했다. 또 우리나라 최서남단 신안 흑산면 가거도 지적재조사사업으로 해안 미등록토지 0.4㎢ 가 늘어나 토지활용도 증대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시·군별로는 해남(1045㎢)이 가장 넓고, 다음으로 순천(911㎢), 고흥(807.2㎢), 화순(787㎢), 보성(664.6㎢) 순이었다. 토지 이용 현황은 임야가 6931㎢(56.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농지 3162㎢(25.6%), 도로 465㎢(3.8%), 기타 1484㎢(11.9%) 등이다. 각종 개발사업 추진으로 농지와 임야가 다른 용도로 전용됨에 따라 감소한 반면, 공유수면 매립·SOC확충·대지조성 등으로 도로, 대, 공장용지 등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적인 규모로 보면 전남 면적은 전 국토의 1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번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고, 면적은 경북과 강원특별자치도에 이어 세 번째로 넓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유자별로는 개인 59.8%, 국유지 17.6%, 종중 7.5%, 법인 6.8% 순이며 전남도는 1.7%로 나타났다. 김승채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지적통계는 국토의 면적과 이용 현황 등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정부 교부금 산정의 산출 기초로 활용된다”며 “도민을 위한 토지정책을 적극 추진해 재산권 보호는 물론 국토의 효율적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악플러의 공통점은 낮은 자존감…악플 처벌 강화해야”
사회 피플 2025.02.06 21:10:44“노벨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언어는 우리를 잇는 실’이라고 말했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연결의 실을 끊어내는 언어들이 존재하죠. 인터넷 상에서 난무하는 악플(악의적 댓글)입니다.”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중앙대 석좌교수)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에서도 악플이 난무하고 있어 유가족들에게 또 다른 가해를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요즘은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인터넷에서 이뤄지는데 이제 악플이 아닌 선플(선한 댓글) 달기 운동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철 영어’로 잘 알려진 민 이사장은 우리나라 영어 교육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국민 영어선생님’으로 불리는 그가 선플 달기 운동을 벌이게 된 것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 이사장은 “2007년 1월 악플로 인해 한 여가수가 세상을 떠난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게 됐다”며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대학생들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해 봄학기에 제 강의를 듣던 학생 570명에게 과제를 내주게 됐다”고 회고했다. 과제는 악플로 고통받는 10명의 유명인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방문해 선플, 즉 응원의 댓글 10개를 달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는 “과제를 내준 결과 일주일 만에 인터넷상에서 5700개의 선플이 달리게 됐고 학생들이 선플을 다는 과정에서 악플의 폐해도 알게 되는 효과를 얻었다”며 “학생들의 이런 변화가 큰 울림을 줘 선플 개념을 창안하고 재단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민 이사장은 선플의 영향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누구나 쉽게 선플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선플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현재 진행되는 캠페인들이 많은데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함께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악플에 견디다 못해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린 가수 보아가 은퇴를 하지 않도록 격려의 글을 올리자는 주제를 올렸다. 또 ‘K팝 아이돌을 응원하자’ ‘국내 거주 외국인을 존중하자’ ‘지구촌에서 전쟁을 종식시키자’ 등의 캠페인 페이지에 들어가면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달 수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에 선플을 달면 어떤 긍정적 효과가 있을까. 이에 대해 민 이사장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면서 악플 일색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반전되고 감정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네티즌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갖게 해 준다”며 “특히 선플운동의 가장 큰 변화는 네티즌의 인식이 달라진다는 점인데 악플을 방관하거나 동조하지 않고 왜 그 악플이 잘못됐는지 지적하면서 용기와 희망의 내용이 담긴 좋은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민 이사장은 네티즌들이 악플을 다는 이유에 대해 “악플러들은 자존감이 낮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익명성 뒤에 숨어서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사람들을 비방함으로써 우월감을 느껴보려고 악플을 다는 것”이라며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심각한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짚었다. 악플 근절을 위해서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의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련법이 제대로 집행돼야 한다는 게 민 이사장의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이버 폭력에 대한 처벌 규정이 사이버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로 나뉘는데 사이버명예훼손죄는 형량이 최대 7년 징역이고 모욕죄는 최대 징역 1년, 성적인 모욕은 최대 징역 2년으로 형량이 결코 가벼운 수준이 아니다. 민 이사장은 “문제는 실제 판결은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가 대부분이라 재범률이 높아지고 있어 양형을 더 강화하고 실제로 집행돼야 한다”며 “독일은 악플, 혐오 표현 가해자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혐오 표현을 방치한 인터넷 사업자에게도 최대 65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법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플을 달게 되면 선플을 받는 사람, 선플을 읽는 사람, 그리고 선플을 다는 사람 이렇게 세 사람 모두가 행복해진다”며 “이런 인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유아 시절부터 좋은 말을 쓰고 좋은 말을 인터넷에 올리도록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12·29 여객기 엔진, 사고 사례 많아…“엔진 결함 가능성 조사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2.06 18:37:54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기의 엔진이 과거 사고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동안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탓에 사고기 엔진이 고장났다는 추정이 우세했으나 엔진 결함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엔진에 문제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국토부는 사고 조사 과정에서 따져보겠다고 답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에 장착된 프랑스산 엔진 CFM56-7B가 사고를 일으킨 사례가 많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23일 베트남발 인천공항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전 엔진 점검 표시 등에 경고등이 뜬 탓에 운항이 취소된 사례를 들며 “해당 여객기는 사고기와 동일한 기종과 엔진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2022년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조류 충돌을 이유로 회항한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독일 수리처에 확인한 결과 조류 충돌이 아니었다”며 “제작 단계에서 엔진 결함이 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이같은 점을 인지하고 사고 조사 과정에서 엔진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엔진 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김 의원의 질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조류 충돌이 있다고 해서 엔진이 서는 것이 정상적이냐”는 질의에도 “합리적인 의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류 충돌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역시 특정 원인을 전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고 원인과 무관하게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예방 체계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무안공항은 2020년부터 매년 항공기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조류를 조사했는데 정작 사고기와 부딪힌 가창오리가 위험 조류 목록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관련 보고서를 공개한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김해공항 인근에도 가창오리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문제를 정부가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가창오리는 한반도 서남부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다. 한 번에 수만~수십만 마리가 군집비행하기 때문에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된다. -
고환율·고유가·여행객 증가 둔화…'3중고' LCC, 실적 추락 초비상
산업 기업 2025.02.06 16:35:22고환율과 유가 상승에 해외 여행객 증가세 둔화까지 겹쳐 저비용항공사(LCC)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외 관광을 나간 내국인은 약 271만 명, 전년 대비 증가율은 12.4%로 10월과 11월 각각 16% 이상 증가한 데 비해 둔화됐다. 특히 12월은 겨울방학과 휴가 시즌에 따른 항공 성수기인데도 해외 관광객 수 증가율이 비수기인 8월(12.7%)보다 낮았다. 업계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해외 관광객 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사고 이후 하루 만에 약 6만 8000건의 항공 예약이 취소됐고 다른 LCC 업체들도 항공권 예약 취소율이 평년보다 30%가량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 1월에는 해외 관광객 수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항공사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다. 국제항공유은 1월 초 배럴당 93달러에서 1월 말 99달러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400원을 돌파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항공사들은 해외에 맡기는 중정비와 항공유 결제를 모두 달러로 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제주항공이 지난해 4분기 수백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보고 있고 진에어도 영업이익이 최대 4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LCC들은 성수기인 2월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52개 노선에 대한 특가 프로모션에 돌입했고 진에어도 이달 중순까지 항공권 할인에 나선다. LCC업계 관계자는 “사고 여파로 항공권을 취소한 고객들도 결국 시기를 미룰 뿐 해외여행 수요는 살아 있다”면서 “항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도록 세심하게 안전 조치들을 챙기면서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 예방인력 상시 2인 체제 구축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2.06 10:18:44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의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예방 인력이 현행 기준 대비 6~8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 충돌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주 원인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조류 예방 인력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열화상 카메라와 조류 탐지 레이더 등의 장비를 전국 모든 공항에 구비할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의 조류 충돌 예방 방안을 공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김해공항이 운용하고 있는 조류 예방 인력은 현행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인천공항 조류 예방 인력은 40명으로 기준(48명) 대비 8명 적었다. 김해공항 역시 24명이 일해야 하지만 실제로 근무 중인 인원은 18명에 그쳤다. 두 곳을 제외한 12곳의 지방공항은 기준치 이상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총인원이 적어 주말이나 야간에 활주로당 한 명씩 근무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요일이었던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에도 무안공항에는 조류 예방 인력 근무자가 한 명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행 기준에 미달하는 인력을 채우는 것은 물론 공항마다 상시 2인 근무 체계가 작동하도록 조류 예방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월 중 공고를 내고 40명을 채용해 총인력을 190명까지 늘린다. 이후 각 공항의 특성을 파악해 조류 충돌 위험이 높은 곳은 인력을 충원하도록 지시할 예정이다.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한 장비와 시설도 정비한다. 야간에도 조류를 확인할 수 있게 돕는 열화상 카메라와 10㎞ 범위 내에 있는 새 떼를 파악할 수 있는 조류 탐지 레이더를 전국 모든 공항에 구비하는 방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공항 중 열화상 카메라를 보유한 곳은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뿐이다. 조류 탐지 레이더를 설치한 공항은 한 곳도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열화상 카메라는 한 대당 500만 원 정도로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며 “조류 탐지 레이더의 경우 공항마다 설계 용역을 해야 해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시범 도입을 시작해 2026년부터 본격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조류 예방 인력이 사용하는 엽총 등 장비를 개선하고 차량형 음파탐지기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를 키운 주범으로 지목되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개선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전국 7개 공항, 9개 방위각 시설의 지지대를 지하화하거나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국제 권고 기준(240m)의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하기 어려운 공항에는 ‘활주로 이탈 방지 장치(EMAS)’ 설치를 검토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조류 예방 활동 강화와 공항 내 안전 시설 개선을 추진하는 데 3년간 약 247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올해 필요한 예산만 670억 원이다. 정부는 긴급한 시설 개선 및 인력 충원에 드는 비용은 한국공항공사가 먼저 투자하고 이후 정부 재원을 들여 후속 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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