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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2600억 들여 전국 공항 시설 개선
부동산 정책·제도 2025.02.19 14:30:56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항공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2027년까지 2600억 원을 들여 전국 공항의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공 안전 투자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국비 2470억 원, 공항공사 예산 130억 원 등 총 26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계획은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전국 15개 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안전점검 결과가 바탕이 됐다. 먼저 7개 공항의 9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은 230억 원을 들여 지하 구조물로 바꾸거나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올해 안에 개선할 예정이다. 방위각 시설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진입할 때 방위각 정보를 알려주는 일종의 안테나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의 경우 이 시설이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 위에 설치돼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의 점검 결과 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공항은 둔덕과 콘크리트, 김해·사천공항은 콘크리트, 제주공항은 철골 구조가 활용된 것으로 확인돼 시설 개선에 나서는 것이다. 정부는 또 항공기의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해 15개 모든 공항에 조류 탐지 레이더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4월까지 우선적으로 레이더가 필요한 공항을 확정한 후 연내 시범 도입하고 내년에 본격 도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약 84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내 종단안전구역을 240m까지 확보하지 못하거나 방위각 시설 개선이 어려운 공항은 3년간 1250억 원을 투입해 ‘활주로이탈방지시스템(EMAS)’을 설치한다. 종단안전구역은 비행기가 활주로 앞쪽에 착륙하거나 종단(맨 끝)을 지나치는 경우 장애물과의 충돌로 항공기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착륙대 종단 이후에 설정된 구역을 말한다. 이밖에 공항별 활공각 시설, 기상측정 장비, 항공등화 시설 등은 연내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
강기정 시장 "광주공항 국제선 운항"…국토부 '글쎄'…전남도 "상생 협력 우선"
사회 전국 2025.02.18 17:28:53광주광역시가 18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광주공항에 국제선이 유치되면 지난 2007년 말 무안국제공항에 국제선 기능을 넘긴 이후 18년 만이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역 관광업계를 위한 명분이지만, 복잡한 국토부 승인에 따른 실현 여부는 사실상 불투명 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항공 참사로 무안공항이 장기폐쇄되면서 지역민의 글로벌 접근성이 차단되고 지역관광업계도 여행취소 2만 900여명, 매출 300억 원 손실 등으로 위기에 처해있다”며 “(국제선 유치 건의는)지역민과 지역 관광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계 등의 요구를 받아 국토부와 국제선 운항 문제를 논의해왔다. 특히 강 시장은“최대한 단축한다면 2개월 내에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며 “오는 11월 이후 동계시즌 여행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선 8월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난감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장 국제선 여객기 운항에 필요한 세관, 출입국 관리, 검역시스템 구축 등 부정기편 취항에 따른 행정 절차에만 2~6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데다, 무안공항이 항행 안전 시설 조기 확충 등을 통해 이르면 8월 재개항될 수 있어 국제선 임시 운영의 실익이 크지 않아서다. 이에 강 시장이 수년째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는 광주 군·민간 공항 동시 이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강 시장은 “무안공항은 광주시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공항이다. 그런 만큼 우리 시는 더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지난 6일 전남지사님이 ‘광주·전남 공동 발전을 위해 광주 민·군 공항 동시 이전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자’고 언급하신 것처럼 전남과 무안 역시 이전과는 다른 각오와 모습으로 임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영록 지사와 2년 전에 무안을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만들고 통합하자고 한 데 대해 변화는 없다”며 “광주시와 전도, 무안 3자가 논의했지만, 이제 정부 주도하에 서남권 관문 공항 만들 거냐, 어떻게 만들 거냐 책임하에 밝혀주고 광주시대로 역할을 할 것이고, 도와 무안도 역할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남도 입장에서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금은 무안공항이 서남권 대표 관문 공항으로 재도약하도록 전남도와 광주시가 조기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시기”라며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 생기지 않도록 광주시의 대승적인 상생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찰, '여객기 참사'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소환조사
사회 사회일반 2025.02.17 20:12:55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경찰 조사에 임했다. 경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사고 항공기 운항과 안전 관리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사고 항공기 안전 및 정비, 운항 등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재 김 대표에게 내려진 출국금지가 오는 27일 예정대로 만료될 지 여부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앞서 경찰은 참사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31일 김 대표와 제주항공 부서장급 임원 1명에 대해 '중요 참고인' 신분으로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지난달 23일 기간 연장을 한 바 있다. 경찰은 김 대표 외에도 참사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항공사는 물론 공항과 관제탑, 국토부 및 산하기관 등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히 사고 항공기가 충돌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이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활주로 끝단 부근에 위치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형사 입건된 관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
신임 경남은행장에 김태한 부행장
경제·금융 은행 2025.02.17 18:15:25경남은행장에 김태한 부행장이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 예경탁 현 경남은행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BNK금융그룹은 17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부산은행 등 자회사 5곳에 대한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선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각각 1년씩 연임한다. BNK자산운용에는 BNK투자증권 총괄사장을 지낸 성경식 후보가, BNK신용정보에는 신태수 전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각각 추천됐다. BNK금융지주의 이번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은 안정과 쇄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자회사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의 관계자는 "자추위는 부여받은 권한과 의무안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엄정하게 심사하려고 노력했으며 '숏리스트'도 공개하지 않는 등 대외 보안을 철저히 지켰다"면서 "조직의 안정과 변화, 혁신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 자회사는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를 최종 선임하게 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BNK금융지주 실적이 CEO들의 임기 연장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올해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BNK금융그룹이 부산은행장은 연임시키고 경남은행은 쇄신 차원에서 새 수장을 뽑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
‘고조선’ 아닌 ‘고대 조선’이 맞다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문화·스포츠 문화 2025.02.17 07:00:00지난 1월 4일 화재로 일부가 그을린 ‘옛 전남도청’을 살펴보기 위해 2월12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주광역시를 방문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오는 9월까지는 마무리 될 것이라고 직접 확인했다. 기자도 동행해 지역 문화계를 취재했다. 여기서 이 건물을 ‘옛 전남도청’이라고 부르는 것은 현재 다른 ‘전남도청’이 전라남도 무안군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남의 행정업무를 하고 있다. 반면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에 ‘최후의 항쟁지’였던 곳이다. 공사 목적은 당시 그대로 복원해 전시실과 추모, 교육, 체험, 소통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옛 전남도청’을 떠올린 것은 서울 용산구의 국립중앙박물관 1층 ‘선사고대관’이 2년여의 리모델링을 통해 2월 15일 재개관했을 때였다. 전시가 혁신된 것은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 눈에 그슬린 것은 과거 ‘고조선실’이 그대로 ‘고조선실’이라는 명칭으로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말해서 고조선은 국가 명칭이 아니다.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기록된, 단군왕검이 세운 나라는 ‘조선(朝鮮)’이다. 그리고 모든 역사 기록에 ‘조선’이라는 이름으로 전개된다. 중국 사마천이 쓴 ‘사기’에서 조선을 언급한 글의 제목도 ‘조선열전’이다. 고조선이라는 명칭은 삼국유사의 해당 글의 제목 ‘고조선(古朝鮮)’에만 나온다. 다만 여기서 고조선의 ‘고(古)’는 한문투의 ‘옛’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옛 조선 이야기’ 정도의 풀이겠다. 현재 경복궁이나 창덕궁을 ‘고궁’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지금도 중국어에서는 옛 로마를 ‘고라마(古羅馬)’, 옛 그리스를 ‘고희랍(古希臘)’이라고 쓴다. 반면 우리는 이들을 ‘고대 로마’와 ‘고대 그리스’로 표기한다. 이제 고조선은 ‘고대 조선’이라고 바꾸는 것이 옳겠다. ‘고대 ~’는 우리가 역사속 과거 국가나 민족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영어로는 ‘Ancient Joseon’이다. ‘Gojoseon’이 아니다. ‘고조선’이라는 명칭은 뭔가 허무맹랑하고 있지 않았던 국가를 표현하는 듯하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고조선 역사가 허구라는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고조선 용어를 늘 써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대로 쓴다는 주장은 옳지 못하다. 중국어에 따른 우리말 오염은 과거부터 존재해 왔다. 최근 ‘번체자’라는 용어가 문제다.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은 현재 한자를 축약해서 쓰고 있고 이를 ‘간체자(簡體字)’라고 부른다. 대신 기존의 글자는 ‘번체자(繁體字)’라고 낮춰본다. 번체자는 말 그대로 번잡한 글자라는 뜻이다. 요즘 국내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우리가 쓰는 한자를 스스로 ‘번체자’라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이름을 붙인다면 ‘정자(正字)’ 가 맞다. 한자가 기본 문자가 아닌 한국에서는 특별히 줄여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혹시 줄여 쓴 것은 ‘약자’다. 한자가 기본 문자인 일본도 불가피하게 간략화 했는데 이를 ‘신자체(新字體)’라고 부르고 있다. 그래서 원래의 한자는 ‘구자체’가 됐다. -
한동훈 “두 달 간 성찰의 시간…머지않아 찾아뵐 것”…정계 복귀 예고
사회 사회일반 2025.02.16 10:27:51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정치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며 지지자들을 향해선 “아직 춥습니다. 감기조심하십시오”라고 적었다. 한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메시지를 남긴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조금 전 무안 공항에서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한 전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예고한 만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몸풀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무안공항 폐쇄로 발묶인 진에어 여객기, 내일 공항 나온다
산업 기업 2025.02.15 14:33:03지난 12월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참사 이후 무안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던 진에어 여객기가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게 됐다. 사고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은 이날 폐쇄 중인 무안공항 활주로를 오는 16일 낮 12시 30분 한시적으로 열어 진에어의 B737-800 여객기(HL8012)가 이동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무안공항에서의 항공기 이동은 제주항공 사고 이후 50일 만이다. 해당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발생 약 10분 전 공항에 도착했다가 사고 직후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발이 묶였다. 이에 16일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 감항성(堪航性) 확인을 위한 점검 및 정비를 마친 후 다시 비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진에어 측은 이 항공기를 옮기기 위해 부산지방항공청에 5차례 부정기편 운항 허가를 신청했으나 반려됐고 지난 5일 운항 거부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일에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냈다. 이 항공기는 제주항공 사고 유족 일부가 사고 발생 연관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하면서 이동 허가 결정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측은 이날 여객기 이동 허가로 소송에 따른 실익이 사라진 데 따라 행정소송 취하를 검토할 예정이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49재 합동위령제' 무안공항서 15일 거행
사회 전국 2025.02.13 17:18:30오는 15일 무안국제공항 분향소 앞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가 거행된다. 전남도는 49재 합동위령제엔 유가족을 비롯해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전남도·광주광역시·무안군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고 13일 밝혔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위로를 위한 행사로 헌화 및 분향, 추모사, 49재 합동위령제, 식후 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참석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유가족 지원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유가족 1대1 전담 지원반을 운영해 장례절차와 심리 지원을 밀착 지원하고, 대국민 성금 모금, 의료지원 및 생계비 지원 등으로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다. 이번 위령제에서도 교통편의 제공, 숙소와 식사 지원, 현장의료 지원 등 유가족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49재 합동위령제를 통해 조금이나마 희생자분들의 안식을 기원하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할 것”이라며 “유가족의 사후 지원과 추모공원 건립 등 특별법 제정에 적극 대응하고, 투명한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겠다”고 말했다. -
48일 만에 드디어…'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시신 일부, 유가족 품속으로
사회 사회일반 2025.02.13 15:24:17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 일부가 사고 발생 48일 만에 유가족 품에 안겼다. 12·29 제주항공여객기참사 가족협의회는 13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 보관 중이던 희생자 시신 일부를 수습 당국으로부터 인도받았다. 사고 당시 여객기 폭발 등으로 훼손된 희생자들의 시신은 수습 당국에 의해 사고 현장인 활주로 인근에서 순차 수습됐다. 시신 일부를 찾기 위한 당국의 수색 작업은 지난달 25일 종료됐지만, 훼손된 정도가 심해 유전자 정보 대조 작업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 신원이 확인된 시신 일부를 넘겨받은 유가족은 광주 영락공원으로 운구해 화장한 뒤 전남 담양군 한 추모관에 모시기로 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모든 희생자가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도와준 수습 당국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오는 15일 오전 10시엔 무안국제공항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유가족 등 700여명이 참여하는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가 열린다. -
제주항공 참사 계기로 감사원, 올해 공항 안전 실태 감사…전국 공항 15곳 전수 점검
정치 총리실 2025.02.13 14:27:50감사원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비롯해 전국 공항 15곳 모두에 대해 안전상 취약점이 있는지 점검하는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2분기(4∼6월)에 항공 안전 취약 분야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이달부터는 대한체육회에 대한 실지 감사도 들어간다. 감사원은 13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5년도 연간 감사계획’을 공개했다. 공항 감사를 기획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원 황해식 기획조정실장은 “국민들이 무안공항뿐 아니라 국내 다른 공항이나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는 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공항 시설물과 운항 관제, 안전 관리 시스템을 점검해 보완할 것은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와 무안공항을 관할하는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활주로와 계기 착륙 시설을 비롯한 국내 공항 시설의 설치와 운영에 문제는 없는지, 항공 교통 관제 인력과 레이더, 통신 장비의 배치, 항공기 화재 등을 대비한 소방·안전 관리 시스템과 사후 조사 체계 등을 점검하게 된다. 감사원은 또 ‘국가채무 관리 분야’ 감사를 통해 최근 국가채무가 급증한 원인을 비롯한 국가채무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공공기관의 재무구조가 악화한 원인도 살펴보기로 했다. 이 감사는 사실상 적자 재정 정책을 펼쳤던 문재인·윤석열 정부의 재정 운영 정책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패 방지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감찰 활동도 강화한다. 이에 지방자치단체가 대규모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건설 사업을 집중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상반기에는 경기 지역, 하반기에는 경북 지역 건설 사업에 대한 감사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11월 착수한 대한체육회 비리에 대한 감사도 상반기에 계속 진행된다. 정부가 미래 성장을 위한 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따지는 감사로서 ‘인구구조 변화 대응’ 감사의 일환으로 ‘지방 소멸 대응’과 ‘저출생 대응’ 감사, ‘기후 위기 대응’ 감사의 일부로 ‘주택·도시 분야’와 ‘탄소 국경 조정 제도 대응’ 분야 감사를 할 계획이다. 송·변전 설비 구축 지연, 고속국도 건설 사업 설계·시공, 인공지능(AI)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정부의 대비 실태 등도 감사할 예정이다. 이외에 조세 당국이 조세 불복 제도 등 납세자 구제 제도를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금융 소비자 보호 정책은 잘 운용되고 있는지, 송·변전 설비 설치와 관리는 문제없이 되고 있는지, ‘해외 직구(직접 구매)’로 들어오는 식품의 안전 관리는 적절한지 등을 따지는 감사도 하반기 중 시작한다. 감사원은 올해 83개 기관을 대상으로 67개 사항을 정기감사할 계획이다. 기관정기감사는 지난해보다 22개(28개 기관) 늘었다. 반면 성과·특정감사 사항은 작년 44개에서 올해 23개로 21개 줄었다. -
웹젠, 지난해 영업이익 546억 원…전년 대비 9.3%↑
산업 IT 2025.02.12 17:07:45웹젠(06908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4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1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순이익은 568억 원으로 1.4% 줄었다. 웹젠은 지난해 8월 출시한 '뮤 모나크2'의 흥행이 장기 서비스게임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고, '뮤' IP 사업 전반과 '메틴' 시리즈의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웹젠은 지난해부터 여러 게임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올해부터는 재무적 투자(FI)도 늘려 사업 방향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2차원(2D) 그래픽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에 우수한 개발력을 갖춘 '게임투게더'에 투자를 마쳤고, 시프트업 출신의 개발자들이 모여 창업한 'GPUN'에도 초기 투자를 단행하는 등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파트너사를 늘리고 있다. 또 지난해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한 하운드13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소드', 직접 개발하고 있는 수집형 RPG '테르비스', 웹젠레드코어가 개발 중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도 올해부터 선보인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올해는 2년 만에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는 등 재무안정성을 전제로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하고 있다"며 "기업의 실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임직원 모두의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악화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5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1% 줄었다. 매출은 560억 원으로 20.6% 감소했다. -
김동연 지사, 취임 이래 14번째 호남행
사회 전국 2025.02.12 10:42:32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14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12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3일 오전 7시 광주성시화운동본부에서 ‘호남정신과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특강을 한 뒤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광주정신 계승을 다짐한다. 낮 12시부터는 금남로5가역에서 시청까지 ‘518번버스’ 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하면서 5.18광주정신을 되새긴다. 오후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만나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상생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5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만나 인공지능(AI) 산업 분야 상호 협력, 청년․청소년 교육․교류 공동 추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공동 대응 등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8개 과제에 합의한 바 있다. 강 시장과 회동 뒤에는 LH광주전남 지역본부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다. 김 지사는 올해 첫 날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희생자 유가족 대표 및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면담이다. 김 지사는 광주방문 첫날의 마지막 일정은 ‘노무현의 길’ 걷기 행사다. 광주시는 지난 2011년 11월 16일 무등산 문빈정사에서 장불재 탐방로로 이어지는 3.5㎞ 구간을 ‘노무현 길’로 명명하고, 여덟 번째 법정 탐방로로 정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중 1km구간을 걸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기억하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실천하는 광주시민들과 소통한다. 광주방문 둘째날인 14일에는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이어 옥현진 시몬 가톨릭 광주대교구 대주교와 면담을 하며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할 지혜를 구한다. 또한 광주 수피아여학교 3학년하면서 광주독립학생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조아라 선생을 기념하는 ‘조아라 기념관’을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김 지사는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 관계자들과의 오찬, KBC광주방송 출연(민방대담 ‘김동연에게 듣는다’)을 끝으로 광주일정을 마무리한다. 김 지사의 호남행은 도지사 취임 이후 14번째이며,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
‘광주·전남 방문’ 유인촌 “일단 사람이 모여야…다양한 여행상품 개발 지원할 것”
문화·스포츠 문화 2025.02.12 05:12:12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로 침체된 광주·전남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우선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행상품 개발과 판촉에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무안공항 조속 개항이나 광주공항 국제선 재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인촌 장관은 11일 오후 광주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여행업계 간담회에서 지역 민간 여행업체들에게 “일단 지역에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그래야 업계가 돌아갈 수 있다. 내외국인들의 관심을 끌 만한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하나투어 등 전국 단위 여행사들에게도 “다른 지역에서 관광객을 모집해 보내주는 방안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한 모객으로는 안되고 뭔가 특별한 상품이 있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진행하겠다. 교통 지원이나 홍보 등 현실적인 안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여행업체에 현금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 법령과 제도에서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에 문체부 의견을 강력히 개진해서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능한 방안에 대해서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은 약속했다. 유 장관은 “피해 업체에 특별 융자나 대출 상환 연기 등 현금성 지원을 빨리 실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단순히 피해를 본 여행사만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광주·전남에 있는 여행사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폐쇄돼 있는 무안공항의 조기 개장이나 혹은 인근 광주공항에 국제선 임시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관 부처인 국토부는 무안공항의 재개장에 8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광주공항도 국제선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관련 시설 등 국제 기준을 맞춰야 해 8월을 넘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9일 참사 이후 지금까지 2만명의 여행객이 취소했고 300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그렇고 무안공항 재개장이 늦어질 수록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이날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여행업협회, 광주시와 전라남도 등도 세부적인 관광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문체부는 사업장 소재지가 광주·전남인 252개 여행업체의 관광기금 융자 상환기간을 1년 연장하고, 무안공항 폐쇄로 여행상품 취소 등의 피해를 본 여행사 300여곳의 배상책임보험 가입 및 보험료를 최대 13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도 ‘숙박 세일 페스타’, ‘여행가는 달 특별행사’, ‘내나라 여행박람회’ 등을 통해 광주·전남 여행을 독려하는 지역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해외 방면에서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한 외국인 인플루언서 홍보 콘텐츠 제작, 주한 일본인 SNS 기자단 활용 홍보도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에선 소상공인(관광업)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을 지원하고 전라남도는 지역 여행업계 홍보마케팅비를 긴급 조기 지원하기로 했다. 여행업협회는 지역여행업계 경영 안전을 지원하고, 상생 협력을 강화한다. 광주·전남 소재 피해여행사 대상 배상 책임 보험 가입 지원을 통해 여행사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여행사 상품 판매 증진을 위한 온라인 입점 등 유통을 지원한다. 관광협회중앙회에선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특별융자제도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
전기차 부진에…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신용도 전망 또 '강등'
증권 정책 2025.02.11 18:18:47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가 길어지면서 에코프로(086520)(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247540)에 대한 신용 등급 전망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장기 신용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나신평은 ‘비우호적 업황 전환으로 저조한 영업 실적 예상’을 하향 조정 주요 근거로 들었다.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3.1조원으로 전년대비 57.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14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 규모 감소의 주요 원인은 전방시장의 수요 성장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으로 분석된다. 해외 시장 정책의 불확실성도 등급 조정에 작용했다. 나신평은 북미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정책이 업계에 비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높은 운전자금 및 설비투자(CAPEX) 규모 증가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도 근거가 됐다. 에코프로 계열의 CAPEX 규모는 2020년 2071억 원에서 2023년 1만 780억 원, 2024년 1~9월 1만 2423억 원으로 증가해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나신평은 향후에도 해외 공장 신설 투자, 양극재용 전구체 생상능력 확대 등 에코프로계열 전반의 재무 부담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지난해 12월 에코프로(A-)와 에코프로비엠(A)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
전남 관광 대변혁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 9월 모습 드러낸다
사회 전국 2025.02.11 14:24:21전남 관광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는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된다. 목포시는 서남권 9개 시·군(목포, 무안, 신안, 영암, 함평, 완도, 진도, 해남, 영광)을 아우르는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 조성 사업을 통산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 조성에 나선다. 관광플랫폼은 평화로 82 일원(평화광장)에 위치하며, 2023년 실시설계에 들어가 올해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랫폼은 서남권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안내하고, 관광객들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은 총사업비 20억 원이 투입되며,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는 관광안내소와 공중화장실이 마련되며, 방문객을 위한 안내데스크와 수유실도 포함된다. 2층은 기념품 등 지역 관광상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가변형 공간으로 구성된다. 또한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해 15인승 엘리베이터도 설치될 예정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은 지역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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