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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통령실 "대북확성기 중단, 긴장완화 위한 선제조치"
정치 정치일반 2025.06.11 17:38:43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오후 2시를 기해 우리 군이 전방 지역에 설치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번 조치는 남북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바를 실천한 것”이라며 “특히 이는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인한 접경 지역 주민의 고통을 덜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없었던 상황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이번 결정을 내렸고, 이는 남북 간 군사적 대치 상황을 완화하고 상호 신뢰 회복에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라며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라는 두 가지 원칙을 중심에 두고 관련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병주 "대북확성방송 중지 환영…긴장완화 첫 걸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11 17:38:35군이 11일 오후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병주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부사령관(예비역 육군 대장)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취임 1주일 만에 공약을 실천했다"며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는 한반도 긴장 완화의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제 북한이 답할 차례다. 대남 소음 방송을 중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를 통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반드시 덜어줘야 한다"며 "'평화가 민생'이란 말처럼 안보는 경제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2900을 돌파했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공약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이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가지수 5000 시대를 활짝 열어가자'고 한 것을 언급하며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공정한 주식거래 환경을 만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는 평화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군은 이날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재개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1년여 만에 중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대북확성기 방송 중지를 공약한 바 있다. -
극단정치가 빚어낸 '갈등 공화국'…한국판 '몽플뢰르'가 답이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11 17:14:40“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시작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던져 놓은 분열이 그를 따라다닐 것이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의 21대 대선 소식을 전하면서 국론 분열에 대한 우려를 덧붙였다. 우려대로 이미 여러 지표들은 대한민국을 ‘갈등공화국’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사회의 갈등지수는 4점 만점에 3.04점으로 2018년 조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가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9명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만연한 갈등이 방치될 경우 국가 성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1990~2022년 발생한 사회적 갈등 비용은 2628조 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80조 원 규모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2292조 원의 3.4%가 갈등 비용으로 날아간 셈이다. 밀양 송전탑 사태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 갈등, 동남권 신공항 논란 등 반복되는 사회 갈등으로 해마다 수십조 원을 날리고 있지만 정작 이를 풀어야 할 정부와 국회는 손 놓은 지 오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갈등지수는 최고 수준인 반면 정부의 갈등 관리 능력을 뜻하는 갈등관리지수는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극심한 사회 분열 속에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갈등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노력을 선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달 25일 “갈등이 첨예한 현안에 대해 ‘의제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의 사례들을 실제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공약하는 등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갈등 조정에 적극적이다. 취임 직후에는 사회적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시민사회수석실을 경청통합수석실로 확대·개편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가 확고한 지지층 확보를 위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긴 측면이 크다”며 “이번 정부는 지지층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해야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사생결단식 ‘검투사 정치’로 반목해온 국회 역시 대화와 타협의 정치 문화를 복원해 갈등 해소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상대를 파트너로 인정해야만 협상과 타협이 가능하다”며 “강자와 약자 중에서는 강자가 양보해야 한다. 즉 더불어민주당이 더 양보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제도적 기반도 절실하다. 갈등관리기본법을 제정해 국가 차원의 갈등 관리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할 필요가 있다. 미국·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대안적분쟁해결(ADR)’ 제도나 ‘국가공공토론위원회(CNDP)’ 등과 같은 조정 시스템을 통해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현안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있다. 각종 공론화위가 활성화하는 점은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신고리 원전 설치를 비롯해 선거제도 개편, 연금 개혁 등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에 공론화위가 도입되면서 숙의 민주주의에 따른 갈등 조정 모델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연금 개혁 공론화위 활동의 경우 올 3월 18년 만의 연금 개혁안 처리로 이어졌다. 의대 증원과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 및 송전망 설치 등 수십 년째 풀지 못한 갈등 이슈도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제도적 노력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몽플뢰르 대타협(Mont Fleur Scenarios)’ 모델을 참고하자는 제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남아공은 민주화 과도기인 1991~1992년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참가자들이 모여 ‘10년 후 미래’에 대한 4가지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공론화했다. 이후 넬슨 만델라 정부는 ‘플라밍고의 비행 시나리오’를 채택해 흑백 양 세력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갈등과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점진적 개혁을 성공시켰다. 민주주의 이행 과정의 첨예한 갈등을 국민통합으로 이끈 몽플뢰르 대타협은 현재 한국 사회에도 유효한 시사점을 던진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가 갈등을 조장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것도 정치”라며 “나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이 존재할 수 있고 나를 찍지 않은 절반의 국민이 있다고 생각하면 갈등 해소가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
개미들 돌아올까…李 "주식으로 생활비 벌 수 있게 만들 것…배당촉진제 준비"
정치 대통령실 2025.06.11 16:40:28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시장의 불공정성, 불투명성을 해소하는, 최소한 완화하는 게 제일 중요한 과제"라며 "이제는 다 바꿔야 한다. 다 바꿔서 투자할 만한, 길게 보면 괜찮은 시장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저도 아주 오래된 지금은 휴면 개미"라며 "선물뿐만 아니고 옵션 중에서도 풀옵션 매도를 하는 그런 만용을 부리다가 깡통을 완벽하게 찼다. 그 다음에 정신 차리고 우량주 장기 보유라고 하는 것을 열심히 지켜서 본전을 찾았다. 지금은 물론 공직자라서 못한다"고 과거 투자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지금은 우량주 장기 투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불합리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물적 분할이라느니 인수합병이니 이런 것을 해소 갑자기 내가 가진 주식이, 분명히 알맹이 통통한 좋은 우량주였는데 갑자기 껍데기가 됐다"며 "그래서 제가 주변에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라는 말을 차마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다 바꿔야죠. 다 바꿔서 투자할 만한, 길게 보면 괜찮은 시장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또 한 가지는 우리가 배당을 너무 안 하는, 중국보다도 (배당을) 안 하는 그런 나라"라며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이나 제도 개편을 저희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무조건 배당소득세를 내리는 것이 능사냐, 이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대로 배당 성향이 높은 데만 배당소득세를 깎아주는 방식을 포함해 (배당을 늘리기 위한) 가능한 방법을 많이 찾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은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과 분리해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께서 이제는 주식 투자를 통해 중간 배당도 받고, 생활비도 할 수 있게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면 기업이 자본 조달도 쉬울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하지 않을까"라며 "그 핵심 축에 증권시장이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간담회가 끝나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부당이익에 대한 과징금을 물려 환수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한 엄벌 방침 예정”이라고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주가지수 5000시대를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2904.21까지 터치하며 2900선을 넘어섰다. 지수가 장중 29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
환율 1370원대로 복귀…"원화 가치 기술적 되돌림"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1 16:04:17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70원대로 올라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3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1365.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362.2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후 강달러 흐름에 연동돼 상승폭을 키웠다. 달러 강세 배경에는 미·중 무역 대화 진전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DXY)는 99.191로 전일 대비 0.09% 상승했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을 한 후 “희토류 문제를 중국과 프레임워크 내에서 해결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중국과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도 "지난달 제네바에서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미·중 합의 기대에 위안화 가치도 동반 상승했지만 원화와의 동조화는 뚜렷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누적된 피로감이 반영된 데다 최근 달러 결제 수요가 늘어난 점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과도하게 내려갔던 측면이 있었다”며 “달러 수급 상황과 내외 금리차를 감안하면 환율이 추가로 오르더라도 비정상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낙원 NH농협은행 파생전문위원도 “대선 이후 4거래일간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강했지만, 오늘은 다소 주춤했다”며 “환율 상승은 최근 단기 낙폭이 컸던 데 따른 기술적 되돌림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
軍,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재개 1년만·李 취임 일주일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6.11 15:54:31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 1년 만에 중지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11일 "확성기 방송이 상부 지시에 따라 중지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한반도 긴장 완화 등을 위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취임 일주일 만에 현실화됐다. 통일부는 지난 9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했고, 군 당국이 확성기 방송까지 중지하면서 남북 긴장 완화 조치가 잇달아 이뤄졌다.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선제적 제스처로도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6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되자 당시 윤석열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북한의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가 중단된 상황 또한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 군의 조치는 앞으로 방송을 전면적으로 하지 않기로 하는 '중단' 대신 일시적이라는 의미가 있는 '중지'를 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잠실·서초·성동…여름 비수기 '로또분양' 쏟아진다
부동산 분양 2025.06.11 15:44:46올해 6~9월 서울에서 아파트 65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정국불안 해소에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재개한 효과로 풀이된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해 성동구 등 핵심지에서도 분양이 예정돼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올해 6~9월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은 6530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직전 3개월(4115가구)보다 약 27% 많은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000여 가구 정도로 추정된다. 통상 휴가철이 겹치는 여름은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조기 대선 등 정치적 이슈에 봄 분양시장이 개점휴업 상태였던 만큼 여름에 공급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이달 말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이 분양에 돌입한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르엘은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현재 송파구청이 심의 일정을 조율 중인 단계로 아직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인 만큼 3.3㎡당 6000만 원 안팎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용면적 74㎡ 분양가는 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분양한 인근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동일 주택형 입주권은 올해 3월 25억 4000만 원에 거래됐다. 7월에는 성동구 성수장미 아파트를 재건축 한 ‘오티에르 포레’가 시장에 나온다. 총 287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이 88가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성수동 일대 신축이 귀한데다 10억 원대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만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25억 원으로 전망된다. 인근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 동일 주택형은 올해 5월 34억 9000만 원에 팔렸다. 서초 신동아를 재건축한 서초구 ‘아드로드 서초’도 올해 8월 분양을 계획 중이다. 총 1161가구 규모로 이 중 5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3.3㎡당 분양가는 7000만 원대로 거론된다. 이밖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반포3주구)’과 방배동 ‘방배포레스트자이(방배13구역)’, 동작구 노량진 2·6·8구역 등도 올 하반기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공급 감소 우려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알짜부지 청약의 경우 높은 가점의 통장이 대거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
與 “내란수괴 앞에선 말도 못하더니…국힘, 안 부끄럽나”
정치 정치일반 2025.06.11 15:25:56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을 맡고 있는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의원총회를 연 것에 대해 “내란 수괴 앞에서는 순한 양처럼 한 마디도 못 하더니 신임 대통령 앞에서는 호통을 치는 모습이 낯뜨겁다”고 비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법부 겁박에 나선 국민의힘은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똑같은 법원 결정을 민주당에 불리하면 수용하고 민주당에 유리해 보이면 수용하지 않는 이중잣대는 꼴사납기 짝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재직 중 형사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 헌법 제84조에 따른 당연한 재판 정지에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내란 세력을 넘어서서 위헌 정당으로 나아가는 걸음을 척척 옮기고 있는 국민의힘의 지금 작태는 명실상부한 대선 불복”이라며 “지금은 정쟁이나 벌일 시간이 아니다. 위기에 빠진 민생과 경제를 구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낭비하는 1시간이 곧 5200만 국민에게 주어진 5200만 시간”이라며 “시간낭비를 그만두고 민생을 돕는 현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
임기근 기재부 차관 "추경 속도감 있게"진행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1 14:19:40임기근(사진) 기획재정부 신임 2차관이 “지금 유례없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추가경정예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오후 기재부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추경의 3대 원칙으로 △속도감 △경기 진작 △정책 효과 점검 등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차관은 예산실 내에서도 손꼽히는 정책통으로 이번 추경 편성에 최적임자라는 게 기재부 안팎의 평가다. 임 차관은 “지금 소비와 건설, 투자 등 여러 가지 경기 지표가 녹록지 않다”며 “경제 상황이 비상하게 어려운 만큼 추경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로 인해 실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우리 국민들한테 직접적으로 도움이 돼야 한다”며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사업들로 추경을 구성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추경의 실질적인 효과를 점검해가며 알뜰하게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신학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도 이날 취임 일성을 내놓았다. 그는 “경쟁국의 파괴적인 산업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산업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서는 “우왕좌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향후 5년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우리 경제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마지막 기회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차관은 “새 정부의 핵심 비전은 성장”이라며 “산업 인공지능(AI)의 확산 등 산업 체질을 개선해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이날 이재명 정부의 대선 공약인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차관은 “기후, 에너지 정책은 산업, 통상과 정책적으로 긴밀히 연결돼야 하고 될 수밖에 없다”며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국정기획위원회, 장관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특히 중국과의 제조업 경쟁 격화 상황과 관련해 “향후 5년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우리 경제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확신한다”며 “경쟁국의 파괴적인 산업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산업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5·18기념재단, '전남 비하 논란' 유튜버 잡식공룡 기부금 거부
사회 사회일반 2025.06.11 13:56:065·18기념재단이 전남 지역을 비하하는 게시글로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 ‘잡식공룡’(본명 왕현수)의 기부금을 거부하고 반환 절차에 돌입했다. 재단은 지난 9일 유튜버 ‘잡식공룡’(본명 왕현수)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기부금 500만원에 대한 반환 절차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면서 재단은 “해당 기부는 5·18의 가치를 기리겠다는 순수한 의도보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책임을 면피하는 수단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현재 기부금 반환을 위한 계좌번호를 요청한 상태다. 잡식공룡이 해당 이메일을 수신한 것은 확인됐지만, 아직까지 답변은 없고 반환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잡식공룡은 전국 맛집을 소개하는 유튜버로,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남 지역의 제21대 대선 결과 사진을 게시해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누리꾼들의 지역 비하 댓글이 잇따랐고, 잡식공룡은 이후 이를 갈무리한 이미지를 다시 올리며 “중국어 배우기 싫은데, BYD 주식 사기 싫은데,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은데”라고 적었다. 또 한 네티즌이 “전라도를 왜 비하하냐”고 항의 댓글을 달자, 그는 “(전)라도인임? 긁혔나 보네?”라고 답글을 달아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다. 논란이 커지자 잡식공룡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고 5·18기념재단에 500만 원을 후원했다는 결제 이력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기념재단은 “기부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기부금 수령을 거부하고 반환 절차에 나섰다. -
"진짜 공무원 맞아요?"…온몸 내던진 혼신 연기로 '620만회' 초대박 터진 '이 도시'
사회 사회일반 2025.06.11 12:13:47"군산시민도 아닌데 나를 여기로 이끌었다.", "공무원이시라면 진짜 존경합니다.", “수당 꼭 챙겨주세요.” 전북 군산시 한 공무원이 전한 혼신의 연기가 온라인에서 600만 뷰 넘게 터지면서 '제2의 충주맨'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1일 군산시 공식 계정 인스타그램에는 한 여성이 눈을 뒤집은 채 엉거주춤 서 있는 섬네일이 눈에 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저는 OO 찍었어요'라는 제목이 달려 있어 최근 21대 대선 투표 관련 홍보 영상인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재치 있는 음악에 '건들건들' 춤을 추면서 투표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빌런' 유형을 전하고 있는데, 대선이 끝났음에도 영상은 유튜브 포함 총 620만회(인스타그램 506.5만회 / 유튜브 112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영상 속 주인공은 군산시 공보협력과 고향사랑기부계 박지수(31) 주무관이다. 그는 이미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을 통해 한 차례 알고리즘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영상에서 박 주무관은 말 뒷발에 차이는 연기로 온몸을 내던지며 일찍이 'SNS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대선 홍보 영상은 옆 부서인 미디어홍보계 업무인데 촬영 콘셉트가 조금 독특한 측면이 있어 촬영할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과에서 막내 직급이기도 하고, 영상 찍는 데 큰 거부감이 없어 제가 나서서 촬영하게 됐다"고 영상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부끄러운 것도 있고, 좀 웃기는 장면이 많아서 주변에 영상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 조회수가 올라가다 보니 지인들이 먼저 연락하기 시작했다"며 "그냥 평소대로 과에서 찍는 홍보 영상을 촬영한 건데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번 영상이 인기를 끌어서 그렇지 제 본 업무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고, 실적을 높이는 것"이라며 "본 업무에서 성과를 내도록 홍보 영상도 계속해서 찍고, 다른 업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해 평소에도 친구들을 웃기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는 박 주무관은 '제2의 충주맨 꿈나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김선태 주무관은 공무원 홍보계에서 '신'과 같은 존재"라며 "저와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 겸손하게 맡은 업무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법부 압박 여론전 나선 국민의힘…"李 재판 중단은 정의 파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11 11:48:32국민의힘이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재판 기일 지정을 연기한 법원에 “재판을 중단하면 정의가 파괴된다”며 속개를 촉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겨우 일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그 사이 대한민국 사법체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며 “입법과 행정을 장악한 지금의 제왕적 대통령이 사법 파괴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법부를 향해서는 “어떤 압박과 위협에도 굴하지 말고 지금껏 대한민국이 법치국가로 기능해온 원리와 원칙에 따라 재판을 계속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법 앞에 예외일 수는 없다”며 “어떤 권력자라도 잘못을 저질렀으면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법 해석이 가능한 나라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대선 전에는 ‘선거 직전이라 못 한다’ 하더니 대선이 끝나고 나서는 ‘대통령이라서 못 한다’는 것은 핑계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현장 의원총회에는 총 83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회를 맡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선창에 따라 “법 위에 정치없다. 사법 정의 지켜내자", “재판 정지는 헌법 파괴다. 재판을 즉시 실시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사법부 규탄에 나섰다. 앞서 이달 8일 서울고등법원은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기일을 ‘추후지정’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재판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서울중앙지법도 전날 오는 24일 예정됐던 이 대통령의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과 성남FC 사건의 기일을 추후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결정을 각 재판부는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訴追)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헌법 제84조에서 규정한 소추의 범위를 검찰이 법원에 재판을 청구하는 ‘기소’로 한정하고, 이에 따라 이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이뤄진 재판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김건희 팬카페 '건사랑', 尹부부 사진 내렸다…"두 사람 버리는 것 아냐"
정치 정치일반 2025.06.11 11:04:36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대표 팬카페였던 ‘건사랑’이 운영 기조를 변경하며 팬카페 정체성을 내려놓고 범보수 진영의 커뮤니티로 재편된다. 카페 대표 이미지는 이미 교체됐으며 새로운 커뮤니티 이름은 카페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변경할 예정이다. 지난 9일 ‘건사랑’ 운영진은 “보수 결집 중심의 커뮤니티로 다시 태어난다”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기존의 대통령 및 영부인 팬카페에서 벗어나 보수 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방향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동력 상실을 최소화하고, 향후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일에는 후속 공지를 올려 변화의 배경을 보다 자세히 전했다. 운영자는 “계엄설도 부정했으나 현실이 됐고 탄핵도 부정했으나 현실이 됐으며, 대선 패배도 부정했으나 현실이 됐다"며 "어렵게 다시 가져온 보수 정권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가장 원치 않았던 인물이 대통령이 된 상황 역시 현실이 됐다"고 토로했다. 운영진은 이번 결정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일 뿐”이라며 “힘이 있어야 '윤어게인'도 가능하고, 보수의 가치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은 합리적인 보수의 모습으로 돌아가 진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숲을 보자는 의견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팬카페 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진과 ‘김건희님 공식 팬카페’ 문구가 삭제됐으며, 대신 “자유대한민국 보수우파 연합”, “마음 둘 곳을 잃은 자유우파의 쉼터”, “다시 일어서는 자유우파” 등의 문구와 이미지들이 게시되고 있다. 운영진은 공지 말미에서 “대선 패배 이후 마음 둘 곳을 못 찾는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건사랑을 추천해달라”며 회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카페 회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우리는 분열하지 말고 함께 하자”, “카페 이름을 윤 어게인으로 해달라”,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는 좀 식상하다”, “보수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꼭 ‘탈윤’이 필요하냐” 등의 댓글이 올라오며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
이준석 "홍준표 대표와 신당 창당? 경기지사 출마? 검토한 바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5.06.11 10:56:2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홍준표 대표와 신당 창당을 검토한 바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평론하시는 분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가정해서 하실 수는 있겠지만,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내용들이라 의아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최근 불거진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해서도 “제 자신의 경기지사 출마 등도 검토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오로지 동탄 주민들을 위해 밀린 지역구 사무를 처리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 세력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고민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원 가입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 의원의 언급은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다. 서 변호사는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취재해보고 말을 종합해보니 내년쯤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 대표와 새로운 신당을 만들어 보수를 재편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은 서울시장, 이준석 대표는 경기도지사. 이렇게 바람을 일으켜보자, 보수 새판 짜자, 이런 이야기들을 측근들이 공공연하게 하고 다닌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신당 창당설과 지방선거 출마설 모두를 일축하며, 현재는 지역구 활동과 당원 확충, 지방선거 전략에 집중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
1.5만개 촛불 속 '통합?' 우연일까, 필연일까…손 꼭 잡은 민주당 정청래·무소속 노관규[전남톡톡]
사회 전국 2025.06.11 09:24:59‘정치는 생물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스타가 내일의 이름 모를 후보가 될 수도 있는 게 정치의 세계. 선거를 앞두면 이 생물의 움직임이 더욱 극적으로 변하는데, 요즘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명성을 떨치며 소멸 위기 속 지방도시가 나아가야 할 혁신·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전남 순천에서 정치 이야깃거리가 하나 떠오르고 있다. 시간은 지난 6일로 거슬러 올라 간다. 약 1만 5000개의 LED 캔들 위로, 피아노 5중주 팀 ‘앙상블 톤즈’의 섬세한 연주가 순천만국가정원에 울려 퍼진 이날. 촛불은 평화·화합·통합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 대표 후보 출마가 유력한 정청래 국회의원(법사위원장·서울 마포을)이 등장했다. 예고 없는 정 의원의 등장에 의아하고 놀라움을 표시한 순천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그를 반겼다. 은은하게 켜진 촛불들 사이 정 의원을 안내하는 의문(?)의 또 다른 한 명의 남자. 순천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보며 환한 웃음으로 반겼지만, 정치밥을 먹고 있는 인물들은 색안경(?)을 끼고 오묘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민선 8기 들어 순천에 혁신을 불어 넣으며 놀라운 발전을 이끌고 있는 노관규 순천시장이 정 의원의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포착됐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기간 '골목골목 선대위 광주·전남위원장'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했던 정 의원의 이날 순천 방문은 전날 나주를 시작으로 3박 4일간 전남을 돌며 진행하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감사 인사 투어의 일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정치밥을 먹고 있는 일부 인물들의 셈법과 시선은 복잡했다. 거대 여당을 이끌어갈 당 대표 후보자와 무소속 시장과의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만남(?). 자연스럽게 여러 정치적 목소리는 흘러나왔다. 앞서 언급한 듯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이후 민주당을 이끌어갈 강력한 당 대표 후보 중 한 명이다. 이 대통령이 여야는 물론 진보·보수 가릴 것 없이 ‘국민통합’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듯, 그의 행보도 ‘통합’에 방점을 찍은 듯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상 민주당 일당 체제인 전남에서 특히 순천의 경우 민주당 성향이 강하지만, 보수 진영의 정치인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노관규 시장은 현재 무소속 신분. 지역 내에서 그의 영향력과 조직력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여 년 동안의 정치적 야인생활을 거쳐 민선 8기 순천시장으로 화려한 복귀 과정까지, 그의 정치적 철학과 혁신행정은 순천에 놀라운 기적을 가져다 줬다. 통합에 방점을 찍을 이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없다는 것이 정치적 시각이다. 순천의 경우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목포·신안 단체장 공석) 민주당 타이틀이 아닌 무소속 단체장인 만큼 통합 의미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은 대선 과정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제2의 김대중” 이라는 호칭을 써가며 호남민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노관규 시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해 정치권에 입문한 인물인 만큼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에선 이러한 정치적 뒷말이 흘러 나오고 있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현재 순천의 정치 상황은 통합과는 담을 쌓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인기 높은 무소속 시장 견제에 집중하는 이 동네 국회의원의 행위는 그동안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사실상 순천이 민주당 사고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무엇보다 ‘친명’을 자처한 순천(갑)이 지역구인 민주당 국회의원은 계엄사태에 이어 탄핵정국, 대선국면에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행도 모자라 이에 따른 사죄문 대필 파문, 여성비하 등으로 민주당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대선직책’을 반납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인물(순천갑 국회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 중 유일한 것이 또 하나 있다. 탄핵정국 속 민주당 의원 중 나홀로 표결에 불참했다. 그의 이러한 행위에 애꿎은 순천시민들은 댓글부대에 조롱거리가 됐고, 오히려 무소속인 노관규 시장이 대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전방위 노력을 펼쳤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통합’ 서울경제는 노관규 순천시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정청래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물었지만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일축한 뒤 “평소 친분이 있는 정청래 의원 방문에 반가운 마음과 함께 순천(순천만국가정원)을 자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 시장의 이 같은 정치적 일축에도 불구하고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출마설, 징검다리 4선 순천시장 출마, 민주당 복당, 조국혁신당 입당, 무소속 출마 등 여러 정치적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정청래 의원과 함께 박찬대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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