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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심장' 대구 찾은 김문수…"뭉치자. 싸우자. 이기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12 19:43:29"대구·경북의 정신,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가르침, 우리 조상들이 낙동강 전선을 지킨 호국의 정신을 모두 이어받아 반드시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보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박정희 정신을 강조하며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 나선 김 후보는 시민과 상인들의 폭발적인 환대를 받으며 반(反) 이재명 전선 구축을 외쳤다. 김 후보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등 대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기호 2번 김문수'가 적힌 빨간색 야구 유니폼을 입은 김 후보가 서문시장 남2문에 도착하자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우렁찬 소리로 시장통이 가득 채워졌다. 김 후보를 보기 위해 몰린 시민들과 상인들로 시장 골목이 꽉 차 이동이 어려운 수준이었다. 경찰 경호를 받으며 시장으로 들어선 김 후보 뒤로 '김문수 대통령'을 외치며 따라붙는 지지자들의 행렬이 수 십 미터 늘어졌다.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거북이 걸음으로 골목을 빠져나온 김 후보는 시장 출구에 세워진 가설 무대로 올라가 대구 출신 국민의힘 국회의원, 권성동 원내대표, 김대식·이헌승 의원 등과 함께 자신을 향한 대구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선거곡에 맞춰 선거운동원들의 율동을 따라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자라고, 공부하고, 여러분과 함께 웃고 울었던 그 생각이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있다”며 “대구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배고프게 공부하던 그때가 그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민들이 넉넉하고 훈훈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하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며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 일정을 마친 김 후보는 다음날 부산·울산을 돌며 영남 표심 다지기를 이어간다. -
[무언설태] 김용태 “尹 계엄 잘못, 사과”…너무 늦지 않았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12 19:03:55▲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1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며 “뼈아프게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6·3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나온 계엄 사과 발언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34세인 김 지명자는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놀랄 정도로 빠르고 유연하게 보수 개혁과 대선 승리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접전 구도를 만들려면 즉각 전면적인 당 쇄신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수원고법은 12일 “피고인이 수행원인 배 모 씨가 결제한다는 인식하에 이를 묵인 내지 용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김 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이던 2012년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등 6명에게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제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
[청론직설] “새 정부, 北 안보 위협 막아내면서 평화도 적극 추구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12 19:02:30문재인 정부는 대북 유화 정책을 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간을 벌어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는 힘에 기초한 평화 추구 입장을 견지하면서 북핵 폐기를 주장했고 결국 남북 관계는 경색됐다. 북한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전력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6·3대선 이후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대북 정책을 비롯한 외교안보 정책을 어떻게 펼쳐야 할까. 통일부 장관을 지낸 홍용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는 핵·미사일, 사이버 공격 등 북한의 안보 위협을 막아내면서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굉장히 어렵지만 북한의 변화를 재촉하면서 대화하고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면서 북러 밀착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북러 밀착은 김정은 정권이 국방력과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추구해왔던 정책의 연속선에서 볼 수 있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정면 돌파’를 언급하면서 핵무기 고도화를 시도했다. 2022년 즈음에는 국제 질서 다극화, 신냉전 흐름에 맞춰 북한의 지위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2024년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 동맹을 체결하고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핵·미사일은 물론 재래식무기까지 고도화하는 전략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북한 국가 전략의 핵심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우선 러시아·중국으로부터라도 확고히 인정받고 이를 토대로 이 지위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것 같다. -김정은 정권의 13년을 평가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추구했고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다. 아버지 김정일은 핵보유국이 될 건지 말 건지를 놓고 벼랑 끝 전술을 쓰면서 미국과 거래해 정치·경제적인 이득을 얻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아예 핵무기를 확고히 가진 후 거래하는 것을 추구했다. 2013년에 핵·경제 병진 노선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핵무기 개발을 지속했고 2017년에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이후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잠시 경제에 집중하는 듯하다가 2019년 하노이 회담 실패 후 다시 핵무기 강화 전략을 펴왔다. -북한은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거래에서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 △김정은은 2016년부터 핵 군축을 원한다는 발언을 해왔다. 또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미국이 반북(反北) 대립 정책을 포기하고 남쪽에 배치된 전략자산을 빼내고 마지막에는 주한미군도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한미군 철수,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북한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이다. 결국 미국이 빠진 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주도하고 최상위 목표인 북한 주도의 통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2023년 말부터 ‘적대적 두 국가론’을 들고나왔고, 통일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북한 주도의 통일이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남쪽을 상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을 상대하는 데 남쪽은 빠지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해가 2021년 조선노동당 8차 당 대회에서 밝힌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데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는가. △북한이 지난 5년 동안 끊임없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은 8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지시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핵탄두 소형화, 전술핵무기 등에서 핵무기 고도화를 상당히 이룬 것으로 보인다.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는 목표를 이루려는 것들이다. -8차 당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도 마련했는데. △2023년부터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농업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나 제재 여파로 성장에 한계가 있어서 이전 5개년보다 좀 나은 수준이다. 북한은 김일성 시기부터 국방·경제 병진 노선을 내세웠지만 항상 주안점은 국방에 뒀다. -중국식 개혁·개방을 북한에 도입하는 게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중국은 영토가 넓어 일부 지역에 자본주의를 도입해도 체제를 유지할 수 있지만 북한은 좁아서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렵다는 분석이 있다. 또 개혁·개방을 하면 남한의 돈이 가장 많이 들어오게 돼 북한 주민들의 사상이나 생각이 훨씬 빨리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세습 체제 때문에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소련이나 중국도 개혁·개방 당시 전임 지도자를 밟고 사회를 바꿀 수 있었지만 북한은 그렇게 하지 못해서 주체사상과 자력갱생을 계속 얘기한다. 세습 체제의 변화가 있어야 본격적인 개혁·개방이 가능할 것이다. -북한 권력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당 조직비서인 조용원이 최근 2개월 동안 잠행해 북한 권력 지도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고위층 간의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고 특정인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 예전부터 해온 김정은의 전형적인 용인술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의 민심은 어떤 상황에 있는가. 그리고 장마당이 체제 변화를 촉발할 수 있을까. △소위 장마당이 늘어나면서 북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시장은 물건과 함께 정보가 유입되는 곳이고 장마당도 그런 역할을 한다. 북한이 외부의 정보나 생각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1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2023년 평양문화어보호법을 만든 것이 이를 반증한다. 역사 속에서도 절대 권력에 대한 도전은 상업 권력이 형성되면서 이뤄졌다. 북한도 사람 사는 곳이어서 그런 흐름의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북한 정권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가. △북한 붕괴론은 예전부터 많았다. 1990년대 김일성이 죽고 공산권 국가들이 체제가 바뀔 때 북한 체제 붕괴론이 나왔지만 북한은 그 시기를 잘 넘겼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다. 체제 붕괴나 변화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의 급변 사태에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붕괴론에 기대 북한을 대한다든지 정책을 세워서는 안 될 것이다. -대북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펴가는 게 바람직한가. △장기적으로 남북 관계는 당연히 개선돼야 하고 그것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핵·미사일과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우선 안보 차원에서 힘을 키워 북한의 위협을 막아내면서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평화와 안보를 이분법적으로 갈라치고 서로 비판할 게 아니라 같이 아우르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굉장히 어렵지만 북한의 변화를 조금 더 재촉해 대화도 하고 경제 협력도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체제 붕괴보다 리더십 교체 등 점진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중국은 대만 침공을 겁박하고 미국은 이를 저지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놓으면서 동북아시아 안보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데. △중국의 힘이 커지면서 미중 패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입지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 한미 동맹을 당연히 잘 유지·관리해야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잘 가져가야 한다. 오래된 외교적 과제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만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북한도 경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가 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미국이 그동안 견지해온 세계 비핵화 전략을 흔들 수 없기 때문이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을 홀대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완전히 간과하기도 어렵다. -차기 정부는 대북 정책, 외교안보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추진해야 하는가. △지금은 냉각기를 갖고 대화를 준비해야 할 때다. 북한을 어떻게 설득하고 우리의 안보가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과 어떻게 조율할지 대비해야 한다. 대미 관세 협상을 앞두고 방위비 인상 요구에 대응해 반대급부로 받아낼 것 등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영국·일본 사례 등을 검토해 국익 훼손 최소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한미 동맹의 큰 틀을 잘 유지해야 한다.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계기로 한중 관계를 복원시키는 방안도 잘 조율해야 한다. 러시아와의 관계는 북한과 맞물려 있는데다 국제사회 제재도 있으므로 너무 틀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민간 차원에서 서서히 풀어가야 한다. -최근에 ‘업코리아(UP! KOREA)’라는 책을 내셨는데. △경제사회연구원의 몇몇 학자들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할지 얘기하다가 이 책을 함께 만들게 됐다. 정치·경제·사회·외교 분야별 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전 정신, 자부심, 자율성, 안심, 신뢰의 5가지를 업(up)시키자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He is…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실련 통일협회 운영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박근혜 정부 시절 통일비서관과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
경기도의회 국힘, 자당 상임위원장 성희롱 발언 의혹에 "남성 간 대화…객관적 검토 필요"
사회 전국 2025.05.12 19:00:31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12일 자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도의회 사무처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문제가 된 발언은 비공식적인 남성 간 대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모 의원 발언과 관련하여, 현재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임을 알려드린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어 "당시 정황과 표현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볼 때 특정 성(性)을 겨냥하거나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로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며 “이에 따라 성희롱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동시에 “상호 존중과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이번 사안을 엄중히 들여다보고 있으며, 관련 경위를 확인한 후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정성·단정적 보도를 자제해 주시고, 신중한 보도를 당부 드린다”고 짚었다. 국민의힘은 “특히 대선 정국에서 정치적 목적의 일방적 기사나 논평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경우,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보도의 형평성과 책임 있는 대응을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끝으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논평 중 사실 확인 이전에 단정적으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보다 책임 있는 논평과 공정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의회 사무처 직원이 국민의힘 소속 운영위원장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이날 오전 내부 게시판을 통해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경기도 직원 익명 커뮤니티 ‘와글와글’에 올라온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면 자신을 비례대표가 위원장인 상임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주무관으로 소개한 작성자는 소속 상임위원장으로부터 "쓰○○이나 스○○하는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테고"라는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해당 폭로에 앞서 "9일 6시 퇴근 시간 정도에 상임위원장이 저녁을 먹자고 얘기하면서 약속이 있냐고 물었다"며 "저는 이태원에서 친구를 보기로 해서 오늘 밤 이태원에 간다고 했는데 '남자랑 가 여자랑 가?'라고 묻길래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고 했더니 위원장이 이처럼 말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화 현장에는 동료 직원들도 함께 있었다고 작정자는 덧붙였다. '비례대표가 위원장인 상임위'라고 한 것으로 비춰볼 때 문제의 발언 장본인으로 국민의힘 양모 운영위원장이 지목되고 있다. 양 위원장을 전화기를 꺼 놓은 채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청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평소에도 갑질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이력이 있어 깊은 분노를 불러일으키에 충분하다"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으면 노조는 고소·고발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도 양 위원장의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비판 성명을 내어 “도민을 대변하고,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어야 할 경기도의회 상임위원장 입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경기도의회의 수치이자 모욕”이라며 해당 상임위원장은 더 이상 도민 그 누구도 대변할 자격도, 의원직을 유지할 자격도 없다. 당장 피해 직원에게 진심으로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당장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조희대 대법원장 등 16명 전원, 국회 청문회 ‘불참 선언’
사회 사회일반 2025.05.12 18:33:14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해 오는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사법부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대법관 16명 전원이 불출석 의사를 공식화했다. 정치적 논쟁에 따른 사법권 침해 우려 속에 전원 불출석이라는 초강수로 대응한 것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과 전원합의체 선고에 관여한 대법관 11명, 수석·선임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 실장 등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 모두가 국회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것이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 법관 전원이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을 비롯해 청문회 출석 요청을 받은 이들이 일제히 불참을 택한 배경에는 ‘사법부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이 직접 재판에 관여한 만큼, 정치권이 청문회를 통해 판결의 정당성이나 절차를 따지는 것은 사실상 입법부의 사법부 개입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법원 안팎에서는 “정치적 공세에 휘말리는 상황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청문회는 대법원이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선고 과정을 문제 삼으며 추진한 것이다. 민주당은 대법원의 판단을 “졸속 심리”,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고, 조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조 대법원장과 대법관 9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개하며 발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사안을 둘러싼 법원 내부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판사들은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다른 판사들은 정치권의 청문회 추진과 탄핵 논의를 “사법부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오는 26일 사법연수원에서 임시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회의 안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 중일 만큼 내부에서의 입장차가 적지 않다는 것이 복수의 법원 관계자 설명이다. -
한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인가부터 우리가 개입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12 18:12:48한국은행이 원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이 허용되면 인가 단계부터 통화 당국인 중앙은행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입법 논의가 급진전되자 한은이 규제 권한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경철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이달 9일 열린 한국금융법학회 학술 대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 금융 안정, 지급결제 등 중앙은행의 정책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화, 원화와 같은 법정화폐와 1대1로 가치를 고정한 가상자산이다. 이에 법정화폐와 유사하게 활용될 여지가 있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 팀장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자 진입 규제와 관련해 인가 단계에서 중앙은행에 실질적인 법적 권한이 부여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통화정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충격 등이 발생해 가치가 불안정해진다면 상환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은 이러한 ‘코인런’ 가능성을 막고자 발행인 자격, 준비자산, 파산 시 절차 등 인가 단계에서 중앙은행이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적극 피력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테더(USDT) 등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결제나 해외 송금 분야에서 달러 대신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발행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향후 발행 인가권을 두고 정부 기관 간 논리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 또한 제기된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공개한 디지털자산기본법 1호 법안 초안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 권한을 한은이 아닌 금융위원회가 가지도록 명시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미국도 관련 입법 과정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일부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한은의 개입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
민주당, '조희대 특검법' 발의…"사법부 신뢰 훼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12 18:12:48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법을 내놓았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대표인 이재강 의원은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조 대법원장이 이 후보의 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사법행정회의 등을 통해 내란 행위에 가담했다는 의혹 등이 법안 발의 이유다. 이 의원은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일련의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훼손하였으며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야기했다”며 “특히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의 이러한 판결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기존 수사기관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수사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검으로 사법부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 후보자는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단체(조국혁신당)가 각 1명씩 총 2명을 추천하기로 했다. 대통령은 추천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다만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번 특검법을 두고 “당론으로 추인하거나 하진 않는다. 개별 의원들이 준비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기자의 눈]정당성 증명해야 할 3주
정치 정치일반 2025.05.12 18:10:46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역사에 기록될 낯 뜨거운 당권 투쟁. 지난 한 주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집안싸움을 지켜본 국민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하루가 다르게 격화하는 이들의 내홍은 모든 정치 현안을 집어삼켰다. 다른 후보들의 선거 캠프에서는 ‘뭘 해도 지금은 이슈가 묻힌다’며 볼멘소리가 나왔다. 매 순간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모두의 관심사는 ‘누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될 것인가’에 쏠렸다. 정치권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선거법과 당헌·당규를 뜯어보며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러던 중 한 초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가. 정당성 없는 싸움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모두가 결과에 혈안이 돼 있을 때 그는 정치적 정당성이 배제된 채 흘러가는 선거판에 진심 어린 우려를 드러냈다. 모든 정치 행위는 정당성이 요구된다. 대선에 나서는 후보라면 ‘내가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가’, 정당은 ‘후보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출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손쉽게 쓸 수 있는 ‘국민, 당원의 뜻’이라는 명분도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가 당원들의 뜻이라는 점을 내세워 김문수 후보에게 “알량한 후보 자리”에 연연한다며 비난을 퍼부었지만 결국 단일화에 제동을 건 주체는 당원이었기 때문이다. 국정 혼란 수습 방안과 더 나은 미래상에 대한 논의 없이 그저 ‘이재명은 안 된다’는 구호도 더 이상 설득력 없기는 마찬가지다. 정당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이 초선 의원의 안타까운 목소리만 허공에 겉돌 뿐이다. 이번 조기 대선은 12·3 계엄 선포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치러지는 선거다. 위중한 상황일수록 후보들은 ‘내가 대통령이 돼 무엇을 할 건인지’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후보를 배출한 정당 역시 국민들을 이해시킬 의무가 있다.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지금까지는 미처 준비가 부족해 우왕좌왕한 것이라 해도 이제부터는 달라야 한다. 남은 3주는 각 후보들이 대선에 임하는 정당성이 증명돼야 할 것이다. -
[속보] "법관 출석 곤란"… 대법, 국회에 '대법원장 청문회' 불출석 입장 전달
사회 사회일반 2025.05.12 18:01:0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과 관련해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 대법원이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12일 대법원은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러한 점이 조금 전 국회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언론에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했고 오는 14일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도 열기로 했다. 국회 법사위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증인으로는 판결에 관여한 조 대법원장 및 대법관 11명과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대법원 소속 판사들도 채택됐다. -
김문수 대선 슬로건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 확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12 17:52:5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 슬로건으로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가 확정됐다. 선대위는 12일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며 “노동운동가, 개혁 정치인, 능력 있는 행정가, 원칙 있는 리더의 길을 걸어온 김 후보의 진정성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대한민국’은 김 후보가 좌우·남녀·지역 갈등과 부조리 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선대위는 “김 후보가 지명한 ‘90년대생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슬로건이 선거용 구호가 아닌 실행으로 연결될 것임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고 부연했다. 또 ‘정정당당 김문수’는 노동운동가 시절 모진 고문을 겪으면서도 동료의 이름을 팔지 않은 신념과, 김 후보의 좌우명인 ‘청렴 영생 부패 즉사’의 정신, 그리고 김 후보가 추구하는 정치의 제1원칙인 약자 보호의 뜻을 담았다고 선대위는 설명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김 후보야말로 이재명 후보와 능력·도덕·삶의 궤적 차원에서 유일한 대적자”라며 “선거기간 그야말로 '새로운 김문수'의 모습을 알아갈 수 있을 것이고 결국 김 후보의 진정성에 국민께서 기적을 보여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 낀 매물 거래 불가에…다시 랠리 시작한 강남
부동산 분양 2025.05.12 17:49:07강남구 아파트 매매거래 중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3월 집값 과열을 막기 위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및 용산구 지역 전체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지만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토허구역 재지정으로 전세입자를 끼고 아파트를 매수하는 갭투자가 막힌 후 거래 가능한 매물 수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집값을 잡기 위한 정책이 매물 품귀 현상을 발생시켜 시장이 매도자 우위로 전환된 데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일 35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84㎡ 역시 지난달 28일 30억 원에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개포동 A중개업소 대표는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어들면서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강남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며 “매물 자체가 없다 보니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대기자가 높은 가격에 바로 계약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효력이 적용되기 시작한 3월 24일 이후 강남구 매물은 이날 기준 7128건으로 15.1%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도 2월에 571건, 3월에 793건이었으나 지난달 60건으로 급감했다. 매물 수와 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반면 매매거래 중 신고가 비중은 늘었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4월 강남구 아파트 신고가 매매거래 비중은 59.0%로 전월 44.9% 대비 14.1% 포인트 늘었다. 2022년 4월(53.7%) 이후 3년 만에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서초구 아파트 단지도 가격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D중개업소에 따르면 9월 입주가 가능한 한강뷰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이달 9일 40억 원에 나오자마자 30분 만에 대기자와 계약이 이뤄졌다. 신반포 12차 전용 106.36㎡는 지난달 7일 33억 5000만 원에 나왔으나 한 달 만에 34억 5000만 원으로 호가가 1억 원 올랐다. 토허구역 규제에도 신고가가 나오는 것은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 수요자들은 강남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똘똘한 한채' 열풍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여전히 매수자들이 강남 아파트 시장을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상황”이라며 “빌딩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과거 꼬마빌딩 매수 수요가 고가 아파트 시장으로 넘어가는 것도 한몫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04~5.54%(9일 기준)에 형성됐다. 한 달 전 연 3.40~5.90%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하단 모두 0.36%포인트 낮아졌다. 오는 6월 대통령선거와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적용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 매수하자는 심리도 신고가 거래 증가 요인이다. 대치동 C중개업소 대표는 “매수자들이 정책 불확실성으로 대선 전 계약을 서두른다”며 “두 달 후 시행 예정인 3단계 DSR 대출규제도 매수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가 토허구역으로 묶이면서 강남과 인접한 입지의 과천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도 급등했다. 과천시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 중 신고가 비중은 62.5%에 달했다. 과천시 중앙동 B중개업소 대표는 “과천은 규제가 없어 갭투자도 가능한데다 과천주공을 재건축한 신축 대단지가 들어서면서 실거주 수요가 넘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지난달 신고가인 24억 500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고,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84㎡는 18억 9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가 체결됐다. -
국힘 '통합형 선대위'로 집안싸움 일단 봉합
정치 정치일반 2025.05.12 17:46:38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통합에 중점을 둔 인선을 단행해 내분 봉합에 들어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합류를 거부하는 등 대선 이후 당권 경쟁을 앞두고 있어 원팀 행보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새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의원을 포함해 주호영·권성동·나경원·안철수·황우여·양향자 등 7명을 임명했다.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박대출 의원이 총괄지원본부장으로 발탁됐고 윤재옥 총괄본부장과 합을 맞출 총괄부본부장에는 정희용 의원이 임명됐다. 상황실은 장동혁(상황실장), 강명구(일정단장), 조지연(메시지단장), 박준태(전략기획단장) 의원 등으로 구성된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인선의 기조에 대해 “통합”이라고 밝혔다. 초유의 후보 교체 파동으로 쪼개진 당내 분열을 치유하지 않고는 ‘보수 빅텐트’는 고사하고 선거를 치를 동력마저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김 후보는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를 재신임한 데 이어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공약개발단장), 조승환(정부혁신단장) 의원 등 단일화 과정에서 충돌했던 인사를 등용해 의지를 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며 “우리가 싸운 건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더 굳은 단합·단결로, 더 높은 도약으로 가는 바탕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갈등은 잠복돼 있다. 한 전 대표는 여전히 김 후보와 거리를 둔 채 선대위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고 배현진·박정훈 의원 등 친한계 대부분이 이번 인선에서 빠졌다. 김 후보 측과 국민의힘 측 실무진 간에 미묘한 알력 다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의 김 후보를 만든 건 캠프 구성원들인데 정작 선대위는 현역 의원 등 당 인사들이 이름을 올려 서러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
김문수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 되겠다"…계엄은 첫 공식 사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12 17:45:42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에서 출발해 충청·영남을 차례로 훑는 ‘경부선 하행’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서민들과 함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일꾼 여러분, 땀 흘려 일하는 자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관통할 메시지로는 ‘자유 통일’을 띄우고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등 단일화 국면에서 어수선해진 보수 진영의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중도층을 의식한 듯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점퍼를 걸치고 흰색 운동화를 신은 김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된 전통시장을 찾아 서민적이고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유권자들과의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곳에서는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 구조적 침체에 직면한 여파로 장사하는 소상공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잘 보인다”며 “저는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 국민이 잘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시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농수산물 가격 등을 점검하고 상인 대표들과는 순댓국을 먹으면서 민생 현장의 애환에 귀를 기울였다. 상인들에게는 “장사가 잘 되게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비해 열세인 지지율에 대해 “처음 국회의원이 된 경기 부천 소사구 선거에서도 시작할 때는 3등이었다가 마지막 3일 전에 1등으로 올라섰다”고 밝힌 뒤 “대통령 선거도 매우 다이내믹하다”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일화를 둘러싼 당 내홍을 두고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다”며 “(갈등은) 더 굳은 단합·단결로, 더 높은 도약으로 가는 바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수층 결집을 위해 이념과 안보 이슈도 꺼내 들었다. 김 후보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임명장 수여를 마친 뒤 연단에 올라 이번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자유 통일’을 내세우며 이 후보를 겨냥해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혼자 자유롭고 모든 국민이 그 밑에 억압하는 것이 진보인가”라며 “‘우리가 북한하고 잘 지내고 평화를 해야지, 무슨 군대가 필요한가’라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너무 많다.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자유 통일해서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 하나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오후에는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중원을 찾았다. 그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들을 참배했다. 천암한 사건 당시 희생된 한주호 준위의 묘역에서 묵념을 올린 직후에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후보는 “호국보훈의 정신을 기리고 가족들을 명예롭게 모시는 위해 국가의 모든 사업 중 첫 번째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충청 지역 공약으로는 △국회의사당·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개통 △지역 개발 권한 지방 이양 △대전 KAIST 내 창업센터 및 연구단지 확대 등을 언급했다. 첫 유세 일정의 마지막 행선지인 대구에서는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후보 교체 시도라는 낙마 위기 상황에서 김 후보의 재신임에 손을 들어준 당원들이 포진한 곳이다. 유세 현장은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하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려 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 후보는 “경제를 살리려면 ‘박정희 정신’이 필요하다”며 이 후보를 꼬집어 “검사·총각을 사칭하는 거짓말 도사가 있다. 저는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로 거짓말을 안하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계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경제라든지 국내 정치도 어렵지만 수출·외교 관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계엄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反)이재명 단일화’ 대상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는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며 공개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후보 선거 슬로건을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로 확정했다. -
이준석, 호남서 첫 선거운동…“이번 대선은 나와 이재명의 대결”
정치 정치일반 2025.05.12 17:44:39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일성으로 “글로벌 통상과 과학기술 패권 경쟁의 승리”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이 자신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양자 구도가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집중 유세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0시 첫 일정으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중국과의 물량 경쟁, 덤핑 경쟁 속 이익률이나 매출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이 될 사람이 외교적 감각과 통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대선이 개혁신당과 민주당의 한판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이제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통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됐다”며 극우 색채로 비판 받는 김문수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면서 사실상 보수 진영을 대표할 후보는 자신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불가능하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청년층과의 소통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국민연금·저출생 등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캠퍼스를 거닐던 학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악수를 나눴고 사진 촬영 요청에 모두 응하는 등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는 “전국을 돌며 젊은 세대를 만날 때마다 그들의 이야기가 과소 대표된 점이 안타깝다고 느낀다”며 “이준석 정부가 출범하면 어느 정부보다 과감하게 젊은 세대 문제를 다루겠다는 결의를 다진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 후보는 13일에는 대구를 찾아 시민들을 만나며 14일 부산으로 이동해 선거운동을 이어간다. -
'어대명' 3대 변수…사법강공·설화리스크·이준석
정치 정치일반 2025.05.12 17:43:53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올리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구도가 끝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를 넘는 지지율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사법부 강공 모드와 설화 리스크,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완주에 따른 3자 구도가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12일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다. 사법부가 이재명 후보 관련 사건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민주당은 14일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결정에 대한 청문회로 국회에서 대법원장의 판결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조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서울고등법원은 이달 20일 예정이던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한 위증교사 2심 공판도 연기했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과 대장동 재판 연기에 이은 것으로 사법 리스크를 확실히 제거한 셈이다. 다만 민주당이 대법관 탄핵, 청문회와 입법에 속도를 내며 사법부를 향한 ‘강공 모드’를 유지하면서 일각에서는 중도층 표심이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중도 진보층은 민주당의 사법부 공격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분적으로 표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22일 동안의 선거운동 기간 ‘설화 리스크’를 차단하는 데도 집중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시절 정동영 당시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이 악재로 작용해 17대 총선 판세가 흔들리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공격 소재가 되고 있다. 보수 진영의 균열로 존재감이 커진 이준석 후보의 완주로 인한 3자 구도도 변수다. 이준석 후보가 보수 지지층을 흡수해 목표치인 15% 지지율을 이어간다면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에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이준석 후보의 선전은 김 후보에게도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나쁠 게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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