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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꼿문수' 만든 비상계엄…노동 운동가에서 보수 정당 대선 후보로
정치 정치일반 2025.05.03 15:44:45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통령 자리를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달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다. 최근 그는 ‘꼿꼿문수'로 불린다.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국회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요구에도 머리를 숙이지 않아 생긴 별명이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그 길로 김 후보는 보수 진영에서 차기 대권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오랜 기간 침묵을 깨고 지난달 8일 국무회의를 마지막으로 장관직에서 사퇴한 그는 다음날인 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후보는 스스로를 좌·우 이념을 아우르는 다양한 경험 속에서 살아왔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동시에 중도 확장성이 약하다는 평가 속에 순탄치 않은 경선 과정을 통과했다. 부동의 1위를 이어오던 지지율의 부침도 겪었다. 아직 숙제는 남았다. 총리직을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다. 김 후보는 꾸준히 반(反) 이재명 빅텐트와 후보 단일화를 외쳐온 만큼 다시 한 번 지지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보수 진영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집안 싸움이 어떤 형태로 끝 맺을 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그가 걸어온 길을 살펴봤다. 전태일 열사 분신…김문수 노동운동에 투신하다 “상당한 충격이었다” 김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튿날인 지난달 10일, 첫 행선지인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열사의 분신을 두고 그가 한 말이다. 1970년 열사의 분신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는 김 후보는 대학시절 학업을 뒤로 하고 공장 노동자의 삶에 뛰어들었다. 공장 생활을 7년 이상 했다는 그는 수 차례의 해고로 공장을 옮겨 다녔다고 한다. 김 후보는 “재단 기술을 배워 공장에 들어갔더니 한 달 하고 해고를 당해 다른 곳에 갔더니 일주일도 되지 않아 또 잘렸다"며 “일을 하지 않아 해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초등학생들이 많았던 공장에서 성인인 내가 그들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만연했던 미성년자 노동 착취와 근로기준법 미준수 현장을 꼬집은 것이다. 공장 생활을 하며 당시 우리 노동 현장의 현실을 직시한 김 후보는 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을 교육하는 한편 노조 활동을 이어갔다. 생전 전태일 열사와의 친분은 없던 그였지만 1984년 설립한 전태일기념사업회 초대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김 후보는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을 설립하고 이듬해 5.3 인천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2년 6개월의 옥살이를 했다. ‘마르크스-레닌주의자'가 보수 정당으로…김문수, 36년 정치 인생 시작 운동권에선 이미 유명인사였던 김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하며 보수 정치인으로 깜짝 변신했다. 입당 4년 전인 1990년 이재오 전 의원 등과 민중당을 창당하며 정치권에 이미 발을 들인 그이지만 보수 정치인으로의 탈바꿈은 세간의 경악을 자아냈다. 노동운동에 투신하던 시절 ‘마르크스-레닌주의자'였지만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의 붕괴를 목격하면서 ‘자유’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 전향에 대한 김 후보의 설명이다. 이후 1996년 김 후보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연이어 같은 지역구인 부천 소사에서 3선에 성공한 그는 2006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으며 2010년 재선에 성공하며 행정가로써 시민들에게 다가섰다. ‘119 상황실'에 장난전화?…'김문순대' 오명 얻은 金 “여보세요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남양주소방서 맞아요? 이름이 누구요?" 김 후보를 대중에게 각인한 또 하나의 사건이다. 지난 2011년 경기도지사 시절 김 후보가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소방관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관등성명을 요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 사건으로 김 후보는 ‘갑질’ 이미지와 함께 ’김문순대'라는 오명을 얻었다. 김 후보는 이 사건으로 타격을 입으며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이달 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나와 “제복공무원이 지켜야 할 것은 계급과 이름을 먼저 말하는 것”이라며 “도지사가 전화한 적이 없으니 분명 장난전화라고 생각하고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상당히 고지식한 사람인데 융통성이 좀 부족했다”며 “소방관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尹 부름 받다…논란 끝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 두 번째 경기도지사직을 마무리하고 물러난 김 후보는 총선(대구 수성구)과 지선(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이후 김 후보는 자유통일당을 창당하며 대표를 맡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런 그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했다. 과거 격렬한 노동운동의 거두로 불린 김 후보였지만 이후 행적은 노동계의 궤적과 사뭇 달랐던 탓에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이 정치권과 노동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후 2024년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되며 윤 정부와의 밀착 행보를 가속화한다.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참석한 김 후보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무위원 전원 사죄 요구에도 요지부동한 장면이 보도되면서 ‘꼿꼿문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계엄 선포 자체에는 반대하면서도 대통령 탄핵은 격하게 반대했던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흡수하며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했다. 결국 ‘반탄파’ 주자로 당심을 얻으며 제21대 대선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된 이후에도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 요구가 빗발쳤다. 비상계엄과 관련해서는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한 김 후보지만 윤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그는 “자기가 뽑은 대통령이 잘못하면 정당이 책임 져야지 그 사람을 잘라내는 것은 잘못됐다”며 “무조건 내쫓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면책이 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파면된 윤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진실로 사과해야 한다면, 탄핵에 대해 우리 당이 보여주는 부끄러운 모습에 대해 정중한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약력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대구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뛰어들면서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낸 그는 5.3 직선제개헌투쟁으로 옥고를 치렀다. 1990년 노동운동 세력과 민중당을 창당하고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영입돼 민주자유당에 입당하고 1996년 15대 국회부터 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두 번의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
한덕수 측, 조국혁신당 고발에 "약자동행마저 정쟁화…참담"
정치 정치일반 2025.05.03 15:39:37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캠프 측이 조국혁신당이 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불필요한 정쟁을 유발해 한 후보를 진흙탕 싸움에 끌어들이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 캠프의 김소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약자와의 동행’마저 정쟁 소재로 전락시키는 정치 행태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15일 한 후보가 어려운 이웃에게 1000원 백반을 제공하는 광주의 한 식당에 식재료를 기부한 행위를 문제 삼으며 전날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 대변인은 “조국혁신당 주장대로면 조국 전 대표가 지난해 여의도 집회 현장 인근 카페에 커피를 선결제한 것도 공직선거법 위반이느냐”며 “약자와 동행하려는 선행마저 정쟁의 소재로 삼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는 어떠한 공격에도 약자와의 동행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03 15:29:46한동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사회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이재명 때린 한덕수 "개헌 말바꾸기는 중범죄…개헌 빅텐트쳐야"
정치 정치일반 2025.05.03 15:24:01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3일 헌정회를 찾아 “정부에 다시 복귀한다면 국민과 힘을 합쳐서 개헌을 꼭 해내고 즉각 하야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의 정대철 회장 등과 만나 “개헌에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선 우리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듯한 뼈있는 말도 남겼다. 그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개헌에) 동의하는 듯하다가 말을 바꿔버리는 정치 세력들이 있다”며 “권력을 탐하는 세력은 개헌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에 대한 개정 의지나 개정 내용에 대해서는 하루 아침에 말을 바꿔버리면 국민에 대한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반(反) 이재명 빅텐트’ 구성에 대해 “우리가 왜 특정인에 대해 빅텐트를 쳐야 하나”라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시대 정신에 맞지 않는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이 나라 안팎으로 처한 위기는 1997년 IMF 외환위기보다 심각하지만 지금의 권력제도론 이런 파고를 넘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의 위기가 그때(IMF 위기)보다 절대로 못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며 “지금의 국내 정치는 도저히 그런 일들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고 있다. 더 중요한 건 (정쟁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근본적인 국내외적인 제도 기반을 완전히 다시 짜는 것 없이는 우리의 경제도, 민생도, 사회적인 문제도, 외교도, 국방도 아무것도 될 것이 없다고 믿는다”며 개헌 완수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
서로 다른 곳 바라보는 한동훈-김문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03 15:21:39한동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입장하는 한동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03 14:54:13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
입장하는 김문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03 14:53:47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
입장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03 14:43:52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
입장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03 14:43:08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
한동훈-김문수…'함께 대화하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03 14:39:09한동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한 후 대화하며 자리로 향하고 있다. -
함께 손 맞잡고 자리 향하는 한동훈-김문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03 14:32:48한동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
포옹하는 한동훈-김문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03 14:32:09한동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서로 포옹하고 있다. -
손 맞잡고 인사하는 한동훈-김문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5.03 14:31:45한동훈(왼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11년간 1조 받고도 머스크 축출? 테슬라 이사회 ‘진실공방’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증권 해외증시 2025.05.03 14:00:00※하단에 있는 ‘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AI·자율주행·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머스크 “사업 집중” 의사 밝혔는데…WSJ “이사회가 후임 물색” 최근 테슬라를 둘러싼 주요 뉴스는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사였습니다. WSJ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 매체로 해당 보도의 파장은 거셌습니다. 머스크가 5월부터는 정치 참여 대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후에 이런 기사가 나왔기 때문에 이사회와 머스크는 즉각 반박에 나서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진실 공방이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된 WSJ 기사 내용은 이렇습니다. 테슬라 이사회가 이미 1개월 전에 머스크의 후임을 찾기 시작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차기 CEO를 물색하는 공식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 임원 구인 업체 몇 곳과 접촉했으며 이 중 한 곳으로 초점을 좁혔다는 게 WSJ의 취재 내용입니다. 차기 CEO를 찾는 작업이 시작된 당시는 회사 실적이 악화하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사업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던 때였습니다. 다만 머스크의 후임을 뽑겠다는 승계 계획이 지금도 진행 중인지 중단된 상태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명백히 거짓” 이사회도 머스크도 강하게 부인 보도가 나온 직후 이사회와 머스크 모두 반박했습니다. 테슬라의 공식 엑스 계정에는 로빈 덴홈(Robyn Denholm) 이사회 의장 명의의 성명이 올라왔습니다. 덴홈 의장은 “오늘 아침 테슬라 이사회가 CEO를 찾기 위해 구인 업체와 접촉했다는 잘못된 보도가 있었다. 이는 완전히 거짓”이라며 “테슬라의 CEO는 일론 머스크이며 이사회는 앞으로 흥미로운 성장 계획을 계속 실행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매우 신뢰한다”고 강조했죠. 머스크도 날이 선 어조로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WSJ)이 명백히 거짓된 기사를 게시하고 테슬라 이사회의 (팩트 확인에 대한) 부인을 포함하지 않은 것은 극도로 나쁜 윤리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WSJ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기도 했는데요. 2022년 7월 엑스 계정에 “WSJ은 나와 테슬라에 대해 거짓 기사(hit pieces)을 너무 많이 내보낸다”고 했습니다. ‘호주 출신 재무통’ 덴홈 의장, 테슬라 이사회 합류 후 6억8200만달러 수령 이러한 진실 공방에 대해 제3자가 팩트를 확인하긴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이사회 의장이 어떤 인물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덴홈 의장은 2014년부터 사외이사로 테슬라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이사회 의장에 오른 시점은 2018년입니다. 당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가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로 추진한다고 트윗에 언급했던 내용을 증권사기 혐의로 제기했고 결국 머스크는 개인 벌금 2000만 달러를 내고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 사임에도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호주 출신인 덴홈 의장은 ‘외유내강형’ 리더로 평가됩니다. 도요타와 선마이크로시스템, 주니퍼네트워크 등 다양한 회사에서 일했고 호주 통신사 텔스트라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지낸 바 있습니다. 2014년 사외이사로 테슬라 이사회에 첫 합류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거의 12년간 이사회 멤버로 재임 중입니다. 현재 이사회 구성원은 덴홈, 머스크를 포함해 총 8명입니다.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라도 할지라도 10년 이상 이어진 머스크와의 긴 인연은 상당히 끈끈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테슬라가 안긴 경제적 보상도 막대합니다. 로이터통신이 3월 17일(현지시간) 보도한 덴홈 의장 관련 기사에 따르면 덴홈 의장이 2014년 이사회 합류 이후 테슬라로부터 받은 총 급여는 현금과 주식을 합쳐 6억8200만달러(약 9600억 원)에 달합니다. 다른 이사회 멤버 구성을 봐도 ‘머스크 축출’ 시도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사회에는 머스크 동생인 킴벌 머스크도 참여 중입니다. 다만 덴홈 의장가 테슬라 주식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덴홈 의장은 미 대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15일 3500만달러(약 500억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2일과 올해 2월 3일, 3월 3일, 4월 29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약 1억8000만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습니다. 2020년 이후 그의 전체 매각 규모는 5억5800만달러에 달합니다. -
"법률 해석, 범죄자가 아니라 판검사가 하는 것" 9년 만에 이재명에게 돌아온 글
정치 정치일반 2025.05.03 13:35:39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 환송 결정에 이 후보가 9년 전인 2016년 자신의 트위터(현재 X) 계정에 썼던 글인 “법률 해석은 범죄자가 아니라 판검사가 하는 겁니다”가 다시 거론됐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대법원 판결에 대해 “유권자 입장에서 볼 때 이재명 후보가 국민을 상대로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을 대법원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대법원 판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의 판결”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거론했다. 이를 두고 “과거 이재명 후보는 ‘법률 해석은 범죄자가 아니라 판검사가 하는 겁니다’라고 트위터를 남긴 바 있다”며 “오늘 이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의 트위터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0월 ‘국정 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유출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청와대 입장을 비판하기 위해 올린 글이다. 김 의원은 “거대 정당 대선 후보의 자아가 분열되지 않기를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요청하고 바란다”고 글을 끝맺었다. 9년 전 이 후보가 트위터에 올린 글과 대법원 판결에 대해 밝힌 입장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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