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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본회의 열어 예결·법사위원장 확정…추경·상법도 강행 수순
정치 정치일반 2025.06.27 17:36:42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단독 개최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 등 공석인 상임위원장 4개의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음 달 4일까지인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뿐 아니라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까지 강행 처리하겠다는 의지다. 표결 없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국민의힘은 대여 투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예결·법사·문화체육관광·운영위원장 등 4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모두 민주당 의원으로 △운영위원장에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법사위원장에 이춘석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김교흥 의원 △예결위원장에 한병도 의원 등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중심으로 171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야당 몫인 기획재정위원장은 국민의힘과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 선출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단독 개최 요구를 받아들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예결위 구성이 되지 않아 (추경이) 지연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고심 끝에 안건을 상정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선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중요한 것은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이다.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고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단독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추경안 처리를 위해 예결위원장을 선출하는 안을 의결하는 데는 동의했지만 법사위원장 등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추후 선출하자며 우 의장을 찾아가 설득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대로 민주당이 갖고 있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넘겨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해 여야 합의에 따라 상임위원장 자리를 갖기로 했다며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이번 본회의를 통해 추경안뿐 아니라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 지방교육 재정 교부금법 등 핵심 쟁점 법안 처리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야당 반발로 인사청문회가 파행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도 강행할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해 국민들이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인준을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새 정부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수준을 넘어서 대선 불복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시한인 다음 달 4일 전에 또다시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과 주요 쟁점 법안 처리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과 대선 과정에서 여야 공통 공약법안 등 총 40건을 중점 처리 법안으로 선정했다. 다만 민주당은 각 상임위 여건상 6월 임시국회에서 모든 법을 처리할 수 없다고 보고 곧바로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속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점 처리 법안으로 정했던 방송 3법의 경우 시급한 민생 현안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7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이 같은 국회 독주로 정국은 급격히 경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종료 뒤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대화는 요식행위고 소통은 ‘쇼통’에 불과하다”며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가 드디어 시작됐다”고 맹비난했다. 여야 대치 속에서 민주당 단독 본회의 개최에 호응한 우 의장에 대한 사퇴 주장도 쏟아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협치’를 말했는데 그 단어가 귓가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거짓말, 쇼였다는 게 밝혀졌다”며 “의회주의자로서 이런 국회를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미완으로 끝나는 '김용태 혁신안'…국힘 '관리형 비대위' 새판 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27 17:35:14국민의힘이 이달 30일 임기 만료를 앞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회’를 대신할 임시 지도부 구성에 돌입했다. 새 당 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할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는 작업인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의힘은 27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을 안건으로 다음 달 1일 전국위원회 소집 요구안을 의결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6·3 대선 참패 이후 김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들이 모두 사퇴해 당 의결기구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따라서 최고위원회 의결 사항인 전당대회 개최 등을 추진하려면 새 비대위 구성이 필요하다. 새 비대위의 역할은 올 8월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 준비에 국한되는 ‘관리형’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8월 전당대회까지 두 달도 안 남은 짧은 임기인 데다 당 쇄신 작업은 원내 기구인 혁신위원회에 위임하기로 송 원내대표가 이미 못 박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실권 없이 직함뿐인 한계 탓에 비대위원장·비대위원 인선에 애를 먹는 분위기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시기도 촉박하고 두 달 정도의 비대위원장을 맡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인난 기류 속에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 권한대행을 맡는 방안도 검토된다. 앞서 2014년 이완구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두 달간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며 전당대회를 준비했던 전례도 있다. 전당대회 쟁점으로는 룰 변경과 지도 체제 변경 등이 거론된다. 특히 당의 옛 주류들 사이에서는 1인 당 대표 체제를 대신해 ‘집단 지도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당권 후보군들은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과거 봉숭아학당이라는 얘기를 들은 집단 지도 체제로 이재명이라는 강력한 대통령에 맞서 싸울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평가했고, 김문수 전 대선 후보 비서실장 출신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당 혁신이 시급한데, 지도 체제 전환으로 당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모습을 국민들이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장이 호기롭게 추진했던 ‘5대 개혁안’은 그의 임기가 끝나는 동시에 미완으로 남게 됐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김 비대위원장이 지시한 ‘김문수 대선 후보 교체 시도’ 관련 당무감사 중간 브리핑을 열고 당 기획조정국으로부터 후보 교체 당시 회의록을 아직 제출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
김건희 여사, 尹 미는 휠체어 타고 퇴원…“특검 조사 응할 계획”
사회 사회일반 2025.06.27 17:10:08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3대 특검의 본격 수사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우울증 등 지병으로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27일 퇴원했다. 김 여사가 지난 16일 지병을 사유로 돌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지 11일 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아산병원에서 휠체어를 타고 퇴원했다. 일부 언론에는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휠체어를 미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12·3 비상계엄 수사와 윤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당분간 집에서 치료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에 ‘비공개 소환 요청’을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특검에서 소환 요청이 올 경우 일시, 장소 등을 협의해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11일 한남동 관저 최거 이후 자택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칩거를 이어갔다. 대선 투표일인 지난 3일 투표소에 나온 게 공개 석상으로 포착된 마지막 모습이었다. 한편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님은 이른바 ‘임성근·조병노 구명 로비 의혹’ 관련 사건 자료를 이날 확보했다. 이는 특검법에 명시된 16개 수사 사안 가운데 하나. 이종호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김 여사와 친분을 이용,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보리를 펼쳤다는 게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민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특검법상 수사 대상인 임성근, 조병노 등에 대한 구명로비 사건 관련 자료를 이첩받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사건 기록 검토를 마친 후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
"김혜경 여사는 도대체 어떤 인물?"…日언론이 소개한 내용 보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6.27 16:37:12일본 유력 언론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소개하며 전임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와 비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교 무대에 데뷔했다"고 서울지국장 후지타 테츠야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유료 기사로, 닛케이를 구독한 회원들만 볼 수 있다. 닛케이는 김혜경 여사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와 비교한 듯 "한국에서는 대통령 부인이 여제로 군림해 정권 운영을 좌우하기도 한다. 조용한 내조를 보이는 김혜경 여사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닛케이는 김혜경 여사가 "대선 당시에는 자신의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싶다며 물밑 지원에 집중했고, 절제된 행보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 당선 이후 G7 정상회의 당시에는 김건희 여사의 화려한 '패션 외교'와 달리 김혜경 여사는 전통 의상으로 '한국'을 어필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의 만남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유학을 준비 중이던 김혜경 여사에게 15세에서 24세까지 10년간 썼던 일기장을 결혼의 증표로 건넸는데 그것이 김 여사에게는 '다이아몬드 결혼반지'였다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김 여사를 네 번째 만났을 때 과감하게 프러포즈했는데, 김 여사의 반응이 미지근하자 이 대통령이 회심의 카드로 일기장을 건넸다. 김 여사는 당시 "다이아몬드도 아닌데 왜 이런 걸 주느냐"며 냉담한 반응을 전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선물로 준 일기장에는 13살 때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공장에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의 가난하고 괴로운 심정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이 대통령의 일기에 "1월 25일, 출근해서 반장에게 욕을 많이 들었다. 내일은 공장에 가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프레스기에 손목이 끼어 장애를 얻고, 절망에 빠져 유서를 쓰기도 했던 '소년공'의 애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외모가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지만, 카리스마 있는 이 대통령의 매력에 이끌렸고 꾸밈없이 자신의 가정환경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준 것에 호감을 갖게 됐다"는 김 여사의 발언을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2014년 세월호 참사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이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라며, 당시 김 여사가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일찍부터 현지에 가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고 썼다. 이때 김 여사는 "나는 엄마니까 눈으로 봐야 한다"며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표적이 된 김 여사의 근황도 전했다. 2021년 대선 당내 예비선거 과정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를 이용해 10만 4000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했다며 김 여사 자신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며, 1심과 2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 중이라고 설명했다. -
“친윤 척결하지 않으면 비주류 전락할 것”…홍준표, 국힘에 경고
정치 정치일반 2025.06.27 16:12:45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국 보수가 다시 살아나려면 이들을 정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내부 친윤 세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1년 말 치러진 20대 대선과 지난 4월의 21대 대선 모두 ‘사기 경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대 대선 경선은 신천지와 사이비 종교 신도들을 책임당원으로 대거 가입시켜 경선에 개입시킨 반민주적 행위였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권력을 잡은 세력들이 이번에는 후보를 강제로 교체하려 하며 두 번째 사기 경선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어 “두 차례 경선에 관여한 국회의원들과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세력이 국민의힘에 남아 있는 한 당의 혁신은 불가능하다”며 “결국 한국 보수 전체가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가 30년 동안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떠난 이유도 이 상황을 스스로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이들을 척결하지 않는다면 한국 보수는 주류에서 밀려나 비주류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대부분의 의원이 관련돼 있어 과연 혁신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실상 당 해체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이와 함께 그는 “이성배 전 ‘홍준표 캠프’ 대변인과 함께할 일을 준비하고 있다”며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했다. 이성배 전 대변인은 홍 전 시장의 SNS 운영을 맡고 있는 최측근으로, 지난달 국민의힘 특사단 일원으로 하와이 코나를 찾아 홍 전 시장을 만나기도 했다. -
[영상] "밀토눈아들 찬대왔잔아"…박찬대, '찐지지층' 커뮤니티에 지지 호소
정치 정치일반 2025.06.27 15:36:52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민주당 지지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2030 여성 유권자층을 겨냥한 맞춤형 유세에 나섰다. 박 의원은 27일 오후 3시 기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총 13편의 쇼츠(shorts) 영상을 공개하며 각 커뮤니티의 문화와 언어를 반영한 메시지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제목은 ‘여성시대 여러분 안녕하세요! 잼시를 지킬 찬시왔대!’, ‘더쿠에 박찬대롱대롱’, ‘밀토눈아들 찬대 왔잔아’, ‘잼마을이 지킨 이재명, 이제는 박찬대가 지키겠습니다’, '대선 당시 1종격투기! 당대표로 강한 한방!' 등으로, 커뮤니티별 애칭과 밈을 적극 활용해 친근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잼시’는 이재명 대통령과 커뮤니티 '여성시대'의 합성어, ‘찬대롱대롱’은 ‘더쿠’ 회원들이 박 의원에게 붙인 별명이다. 82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여성 커뮤니티 '여성시대'를 향한 영상에서 박 의원은 “빛의 혁명을 이끌어주신 2030 여성시대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젠더 갈등을 해소하고 여성의 더 나은 삶을 만들 대통령 잼시를 지킬 찬대햄이, 아니 찬시가 왔습니다”라며 익살스럽게 인사했다. 남성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격투기 커뮤니티 '이종격투기'를 겨냥한 영상에선 "슉 슈슉 슉"이라며 격투기 동작을 흉내내고 "강한 한 방으로 당 대표까지 보내주실 대선 때 1종격투기 회원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여성 커뮤니티 '밀리토리네' 회원들에게는 "사랑하는 밀토눈아들, 고양이 하트 장인 찬대가 왔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커뮤니티마다 다른 콘셉트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 같은 유세 전략은 커뮤니티 유저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 댓글에서는 “찬대햄 당대표 가보자고", “그럼 잼마을이 잼프와 찬대를 지켜야지”, “딴지도 신경써주는 거 봐”, "박찬대 감다살", "육각형멤 박찬대 응원합니다" 등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박 의원의 이번 커뮤니티별 맞춤 유세는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커뮤니티별 영상을 촬영해 직접 지지를 호소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소극장'을 통해 여성시대, 더쿠, 인스티즈, 보배드림, 오늘의유머, 이종격투기, 뽐뿌, 이재명갤러리, 딴게이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커뮤니티별 맞춤 인사 영상을 올렸다. 박 의원도 이를 참고해 민주당 지지층과 2030 여성 유권자들과의 연대감을 다시 환기시키고, 그 기억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대선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18~19세 포함)의 58.1%, 30대 여성의 57.3%가 이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이란 폭격 후 최측근 도약"…美 합참의장은 어떻게 트럼프 눈에 들었나 [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6.27 14:45:36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을 진두지휘한 댄 케인 합참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도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타격 이후 공개적으로 케인 의장을 칭찬하면서 파일럿 시절 콜사인(레이진·Razin)으로 그를 친근하게 불러 관심을 모았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인 의장이 이달 초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처음 검토할 때부터 미군 파일럿 보호, 이란의 보복공격시 방어 방안 등을 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도약했다고 전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미국이 또 다른 중동전쟁에 연루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을 때, 케인 의장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도를 펴 놓고 복안을 설명하며 작전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는 것이다. 또한 이란 핵시설 공격 전후 일주일 동안 케인 의장은 거의 백악관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는 질문에 답했다. 결국 21일 단행된 포르도 등 이란 3개 핵시설에 대한 미군의 공격은 케인 의장이 제시한 옵션과 대체로 일치하게 이뤄졌고, 그가 보인 자신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WSJ은 소개했다. 케인 의장이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든 것은 트럼프 집권 1기때인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라크 서부의 공군기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케인 의장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특수작전의 부사령관 자격으로 작전 진행 상황을 브리핑했다. 당시 케인 의장의 직설적인 답변 등 소통 방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열린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때 다른 군 지도자들은 IS를 신속하게 물리칠 수 없다고 했는데, 케인은 '박살낼 수 있다'고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케인 의장의 콜사인도 전투기를 거칠게 몰던 파일럿 시절 습관에서 유래했다고. 콜사인과 그의 이름을 합치면 성경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 '레이징 케인'이 된다. 성경 속 인류 최초의 범죄자인 카인(Cain)을 무덤 속에서 일으키기라도 한 듯이 '난동을 피운다'는 식의 말장난이 섞인 표현이다. 이렇듯 직설적이고 대담한 케인 의장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백악관 복귀 1개 월 여 만인 2월 21일, 임기(4년)가 반 이상 남은 찰스 브라운 당시 합참의장을 경질하고 케인을 새 합참의장으로 발탁했다. 케인은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몇 달 전 3성 장군으로 전역했지만 합참의장으로 재입대하게 된 것이다. 은퇴한 장교가 군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공군 F-16 조종사 출신인 케인 의장은 이라크전쟁과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 등에 참여하는 등 풍부한 전장 경험을 갖췄을 뿐 아니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방부에서 획득 및 보수 담당 차관을 지낸 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정보국(CIA)에서 군사 담당 부국장으로 재직하는 등 행정과 정보 관련 경력도 쌓았다. -
민주, 예결위 등 공석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하루 빨리 추경 처리"
정치 정치일반 2025.06.27 13:55:3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하루 빨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려면 오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국회 본회의 강행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단독으로 개최하는 국회 본회의에 앞선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한 점을 원내대표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이라며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고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공석인 법제사법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3개 상임위원장 보궐선거 안건과 예결위원장 선거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 몫인 이들 상임위원장으로는 이춘석 의원(법사위), 한병도 의원(예결위), 김교흥 의원(문체위)이 각각 내정됐다. 운영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김 원내대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 몫인 기획재정위원장은 국민의힘과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 안건에 올리지 않았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파행으로 마무리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동의안도 조속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해 국민들이 적격판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를 넘어 이재명 정부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선을 넘고 있고 이 정도면 몽니라고 생각한다”며 “새 정부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수준을 넘어서 대선 불복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예결위원장 선출에 동의하는 대신 법사위원장 선출 안건을 미뤄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국민의힘 제안을 일축하고 본회의 개최를 강행하기로 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방산주 중에서도 '현대로템' 1위
증권 국내증시 2025.06.27 13:40:21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로템(064350)이었다. 또 카카오(035720)와 한국전력(015760) 순으로 순매수가 이어졌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로템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불거진 이란과 미국 등 긴장감에 따라 방산주가 오르며 초고수들의 '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 당국자가 미국과 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협상이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이날 두드러졌다. 또 나토는 방위비를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를 목표로 증액하기로 하면서 국내 방산업체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감이 일었다. 2위는 카카오다. 카카오 그룹주는 스테이블 코인 테마와 정권 교체 수혜 기대감을 타고 급등했다가 전날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조 원 가까이 빠졌다. 전문가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초고수들은 스테이블 코인 수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25~26일 2거래일 간 33.98% 뛰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대선 전 요금 인상 필요성 및 방향성 기대감 형성으로 3만 원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증권사 4곳이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NAVER(네이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등 순이었다. 전거래일 순매수는 보로노이(310210)와 네이버, 삼성전자(005930) 순으로 나타났다. 순매도 상위는 코미코(183300)와 네이처셀(007390), 파마리서치(214450) 등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국힘 당무감사위 "한덕수 선거운동복 제작한 적 없어…촬영 스튜디오 예약은 사실"
정치 정치일반 2025.06.27 13:37:35대선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후보 교체 사태에 대한 당무 감사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이 27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대통령 후보로 전제해서 당의 예산이 추진된 건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후보 교체 관련 당무감사 진행 상황에 대해 브리핑 했다.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은 “당의 대선 후보와 관련된 비용은 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기 때문에 불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총리의 이름이 새겨진 선거 운동복을 사전 제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단일화 이야기가 있었고 김문수와 한덕수 중 누가 후보가 될지 몰라서 촬영 관련 스튜디오를 예약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비용은 한 전 총리 측에서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의 후보 등록 절차와 관련해서는 “5월 10일 오전 3시 9분 대리인을 통해서 후보 등록 서류가 제출됐다”며 “당사가 아닌 국회 본관 228호실에서 당 기획조정국 직원에게 접수했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한 전 총리가) 기탁금 1억 원과 직책당비를 포함해 1억 900만 원을 납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후보 교체 당일 상황을 담은 회의록 등 관련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주에 기조국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난색을 표명하며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록이 확인되면 권성동·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면담해 조사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檢 ‘대장동 개발의혹’ 김만배 징역 12년·추징 6111억 원 구형
사회 사회일반 2025.06.27 12:03:58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승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2년과 추징금 6111억여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김씨는 민간업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사업권을 취득하도록 윗선을 상대로 직접 로비를 벌인 핵심 인물이자, 이 사건으로 가장 큰 이익을 챙긴 최대 수혜자”라며 “수사 단계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자신의 죄를 감추고, 공범들에게 책임을 전가해왔다”고 질타했다. 이어 “양형을 정함에 있어 특별히 참작할 사유가 없다”며 “공소사실이 진실이고 김씨의 주장이 거짓이라 판단되신다면, 단 한 치의 관용도 베풀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씨 외에도 함께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7억400만원을 구형하고, 추징금 8억5200만원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은 민간업자들과 접촉하며 청탁을 주고받는 고리 역할을 한 핵심 인물”이라며 “비록 이재명, 정진상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 하더라도, 공직자 신분으로 이 사건 범행을 주도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변호사 남욱과 정민용에게는 각각 징역 7년과 추징금 1010억여원, 징역 5년과 벌금 74억 4000만 원, 추징금 37억여 원을 구형했다. 회계사 정영학에 대해서는 징역 10년과 추징금 646억 9844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전 본부장 등 피고인 5명은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 결심공판 이후 선고까지 약 한달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8월 중 선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원전 사업 기대감…한국전력 사흘간 주가 43% 급등 [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06.27 05:00:00한국전력(015760) 주가가 사흘 동안 40% 넘게 올랐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 사업 순항 전망과 함께 최근 이스라엘·이란간 휴전에 따른 유가 안정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전은 전거래일 대비 7.27% 오른 4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8.72% 오른 4만 1150원까지 상승했다. 한전 주가가 종가 기준 4만원을 넘은 것은 2017년 10월 25일(4만원) 이후 7년 8개월 만이다. 특히 한전은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3거래일 누적 43.7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원전 산업 성장세가 꼽힌다. 최근 글로벌 원전 산업이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는 만큼 한수원의 원전 사업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한전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을 주도하는 한전은 명백한 원전 산업 확장의 수혜주”라며 “비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급등으로 숨겨진 사업 가치가 부각되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이란 분쟁 종식도 호재다. 한전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유연탄 등을 전기 생산 연료로 써 유가가 오르면 비용도 상승하는 구조를 가지고 고있다. 최근 중동 정세가 안정 구간으로 접어들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세도 잦아들어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4월 초까지만 해도 (한전은) 영원한 2만원짜리 주식 같았는데 대선 전 요금 인상 필요성 및 방향성 기대감 형성으로 3만원을 돌파했다”라며 “중동 전쟁 등에도 불구하고 직전 고점을 재돌파했다는 것은 턴어라운드 이후의 실적 방향성 우수, 전력망 구축 자금 확보를 위한 전기요금 인상 필요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이 작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美 5월 상품수지 적자 11% 증가…예상 밖 수출 감소
국제 경제·마켓 2025.06.26 22:59:56미국의 상품 수지 적자가 5월 들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수출이 예상 외로 줄어들면서다. 미 상무부는 5월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가 속보치 기준 966억 달러로 전월 대비 96억 달러(11.1%)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중간값 861억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상품 수지 적자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10월 994억 달러 수준이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 시행을 앞두고 지난 3월 162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관세 시행전 수입량을 늘리면서다. 지난 4월에는 수입 규모가 줄어들면서 적자 규모가 87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5월 들어 관세 영향을 받는 수입은 4월 대비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출이 줄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5월 수출은 1792억 달러로 전월 대비 97억 달러 줄었다. 수입은 2758억 달러로 전월 대비 1억 달러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했고 그 달 5일부터 모든 국가에 부과하는 10% 기본 관세를 부과했으나 국가별로 차등화해 적용하는 관세는 90일간 유예했다. 대(對)중국 관세율은 145%로 올렸다가 5월 12일 90일간의 유예에 합의하고 30%로 하향했다 -
野, 전대 준비 '관리형 비대위' 구성 착수…혁신위 설치에 관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26 20:17:21국민의힘이 8월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하기 위한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27일 상임전국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열고 ‘전국위원회 다음 달 1일 소집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이달 30일 종료되는 데 따른 조치다. 국민의힘은 이어 7월 1일 열리는 전국위에서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을 의결한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8월에 개최될 것으로 보여 이번 비대위는 전대 개최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로 단기 운영될 방침이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당 안팎의 인사들이 거론되지만 모두 제안을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번 비대위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 구성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에 따른 당 쇄신을 위해 당 기구로 혁신위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빈약한 공격력이 노출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야당으로서 역할 수행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말도 안 되는 배추 투자 변명을 공격하기 위해 누군가 배추라도 흔들었다면 (유튜브) 100만 조회수는 가볍게 넘겼을 것”이라며 “싸울 줄 모르는 야당은 존재 이유가 없는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김광덕 칼럼] 취임사 역풍 피하려면 ‘용두용미’ 돼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26 19:23:23“우리는 적이 아니라 친구입니다. 비록 감정이 격앙되는 일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때문에 애정의 유대가 끊겨서는 안 됩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은 1861년 3월 취임사에서 노예 해방을 둘러싼 대립을 끝내자면서 절절하게 ‘친구유대론’을 폈다. 링컨은 전쟁으로 분열된 남북을 통합하는 데 성공해 미국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4선 대통령 기록을 가진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1기 취임사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로지 두려움 그 자체뿐”이라고 외쳤다. 그는 대공황으로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부흥시켰다. 취임사에서 국민이 공감하는 비전을 내놓고 이를 행동으로 옮긴 지도자들은 나라를 구하고 역사의 영웅이 됐다. 반면 상당수 대통령과 총리들은 취임사에서 외친 메시지를 실천하기는커녕 거꾸로 가는 행태를 보여 실패한 지도자로 기록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명(名)취임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임기 내내 ‘취임사의 역풍’에 시달렸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대목은 취임사의 백미로 꼽혔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이 터지면서 ‘평등·공정·정의’는 정권의 급소를 찌르는 창이 됐다.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인사는 ‘캠코더(대선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로 흘렀다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이라고 역설했으나 실제 국정 운영은 ‘국론의 분단’으로 귀결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35차례나 꺼내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건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자유의 가치와 지성주의 궤도에서 일탈한 반헌법적 행태였다. 두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모두 취임사와 달리 ‘용두사미(龍頭蛇尾)’로 흘렀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취임사대로 나라를 운영해야 한다. 요즘 유행어대로 처음도 장대하고 끝까지 좋은 ‘용두용미(龍頭龍尾)’가 돼야 할 것이다. ‘국민’과 ‘실용’ ‘통합’ ‘성장’을 내세운 이 대통령의 취임 연설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4일 취임하면서 ‘정의로운 통합정부’와 ‘모두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되겠다면서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했다. 또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노선에 대한 일부의 의구심을 의식한 듯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대목은 ‘국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 등 일부 구절이다. 나랏돈 지원 확대에 몰입하면 선심 정책과 모럴해저드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이재명 정부와 거대 여당의 최근 움직임을 지켜본 국민들은 취임 연설의 키워드인 ‘실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이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려면 새 정부가 네 가지 함정을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첫째는 재정 주도 성장 추진 등 경제 포퓰리즘이다. 둘째, 미중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남북 대화 이벤트에 매달리는 외교안보 포퓰리즘으로 안보 불안을 초래하는 것이다. 셋째, 입법권·행정권을 장악한 데 이어 사법권까지 흔드는 삼권분립 훼손이다. 넷째, 국민 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정책과 인사(人事)다. 이런 지적이 기우로 끝나게 하려면 이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밝힌 대로 초심을 지키면서 국정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찍지 않은 유권자가 절반에 이른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새기고 ‘모두의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퇴임 직전 지지율은 70%를 넘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취임할 때보다 떠날 때 더 큰 박수를 받는 지도자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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