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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이준석 '젓가락 발언' 수위 조절했어야…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정치 정치일반 2025.06.05 10:53:25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 인사를 두고 “기대에 못 미친다”며 통합형 인사와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천 원내대표는 5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의도에선 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무총리 기용설도 있었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처럼 당파를 초월한 인물들도 거론됐다”며 “그러나 실제로 총리 후보자로 발표된 인물은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해온 김민석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야당 입장에서는 김 의원의 인선이 통합이나 포용의 메시지로 해석되기는 어렵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보다는 신속성과 안정에 더 무게를 둔 인사를 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된 ‘이준석 단일화 책임론’에 대해서도 천 원내대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대선을 완주하지 않을 거라면 애초에 왜 후보를 내느냐”며 “이준석 후보는 끝까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일화를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천만다행”이라며 “만약 단일화했더라면 김문수, 윤석열, 황교안, 전광훈 목사와 원팀이 되는 셈인데,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8.34%(약 292만 표)를 득표한 것에 대해선 “아쉽지만, 만약 10%를 넘겼다면 저나 이 후보 모두 건방지거나 교만해졌을지도 모른다”며 “오히려 그 덕분에 확장성 과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만 해도 개혁신당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지만, 대선을 치르며 지난 총선보다 3배 가까운 지지를 얻었고, 당원 숫자도 2배 이상 늘었다”며 “결코 작지 않은 의미 있는 선거였다”고 자평했다.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 논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더 순화해서 수위 조절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TV토론을 준비할 당시 실무진 선까지 해당 내용의 정확한 발언은 이미 파악돼 있었고, 발언 여부에 대한 준비도 돼 있었다”며 “취지는 ‘위선과 내로남불’이었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수위를 어느 정도까지 언급할지에 대한 세팅이 확실치 않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
민주, 코스피 2800 돌파에 "대선 결과 반영…비정상의 정상화"
정치 정치일반 2025.06.05 10:27:37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틀째인 5일 코스피가 2800선을 넘어선 것을 두고 “비정상이 정상화된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홍성국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4일) 주식시장은 코스피가 거의 3% 가까이 급증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며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이 있는데 어제는 뉴스에 산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특히 외국인 투자가들은 현물과 선물 시장을 합쳐서 코스피 시장에서만 1.8조 원이나 순매수했다”며 “특히 상승을 주도한 종목들이 AI, 상법 개정안과 같이 이 대통령 공약과 관련된 주식의 상승폭이 매우 컸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 대통령의 공약을 신뢰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가는 2284포인트에서 2800까지 상승했으나, 이것은 상승이 아니다”라며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부분은 반등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는 주가가 박스에 갇혀 있는 반등이 아니라 상승세로 만들기 위해서 좀 더 노력을 하고 속도전을 펴겠다”며 “투자가 여러분도 신뢰를 갖고 우리 주식시장을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2021년에 3316포인트였던 주가가 이후 윤석열 정부 하에서 불안하다가, 이번 21대 대선 결과를 반영하듯이 (상승했다)”며 “경제 회복, 희망을 반영하고 있는 주가와 환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오천피' 허언 아니다…李 수혜주 코나아이, 전날 상한가 이어 두 자릿수 급등[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6.05 10:23:53이재명 정부의 지역화폐 확대 기대감에 코나아이(052400)가 장중 한때 19% 급등하며 7만 원을 돌파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코나아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800원(14.92%) 오른 6만 7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나아이는 장중 한때 7만 3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에도 직전 거래일 대비 29.81%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한 코나아이는 2019년 경기 지역화폐 사업자로 선정된 결제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대선 유세 당시 지역화폐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수혜주기도 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지역화폐 확대를 약속하며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해 내수를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한주 더불어민주연구원장은 전날 “지역화폐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진통제 같은 효과가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지역화폐 예산이 포함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나아이 외 지역화폐 관련 기업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지역화폐 수혜주 쿠콘(294570) 역시 전날 24.43% 급등에 이어 이날 현재도 12% 넘게 오르며 순항 중이다. 장중 한때 20% 넘게 오르며 주가가 3만 31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2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전날 10% 넘게 오른 유라클(088340)의 경우 이날 현재 주가가 전날 대비 하락 중이다. 웹케시(053580)의 경우도 이날 0.73% 상승에 그치며 전날 13.16% 상승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홍준표, 또 국힘 저격했다…"'그 당' 보수 참칭한 사이비 레밍집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05 10:15:15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라며 국민의힘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 이념도 없고 보수를 잠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고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라며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 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마라. 그것은 모두 니들의 자업자득이다. 곧 다가올 ICE AGE(빙하기)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저격했다. 홍 전 시장은 대선 출마를 할 때마다 자신을 외면하거나 발목을 잡았던 당에 대한 분노도 드러냈다. 그는 “2017년 3월 박근혜 탄핵 때 당 지지율이 4%로 폭락하고 보수 언론에서도 당 해체하라고 난리칠때 인명진 비대위원장께서 창원으로 내려와 당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종용하여 경남지사 그만두고 대선 출마 했으나 이미 패배가 불 보듯 명확한 탄핵 대선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심지어 대선자금 집행도 문재인, 안철수 후보 보다 100억 원이나 적게 지출하고도 24%나 얻어 당의 명맥을 잇게는 하였지만 그렇게 살린 당에서 그 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공천도 받지 못하고 서울 무소속 보다 더 어려운 대구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 되었으나 1년 이상 그 당은 복당도 시켜주지 않았다”고 적었다. 또 “뒤늦게 복당 했지만 이미 당은 보수를 궤멸시킨 윤석열이 뻐꾸기 둥지를 틀어 내가 숨 쉴 틈이 없었고 2021년 8월 대선지지율 4%로 출발한 대선후보 경선에서 두 달 반 뒤 윤석열에게 국민 지지율은 10.27%나 압도 하고도 쌍권과 당내 기득권, 신천지 등을 동원한 당원 투표에서 참패하는 사기 경선으로 후보 자리를 내주고 다시 대구시장으로 내려 갔다”고 토로했다. 홍 전 시장은 “그때 탈당을 생각 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하고 차기 대선을 준비 했으나 이번에는 또 다른 탄핵으로 아수라장이 된 당이 되었고, 그 속에서도 홍준표의 나라를 꿈꾸고 충분한 준비를 했으나 이번에도 정치 검사 출신 네 놈의 합작으로 또 한번의 사기 경선이 이루어졌고 믿었던 국회의원들, 당협 위원장들도 모두 사기 경선의 공범으로 가고 나홀로 경선을 하게 되었을 때 이미 그때부터 이젠 당을 떠날때가 되었다고 생각 했다. 진심이 통하지 않는 그 당에 남아 내가 더이상 할일이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뒤 정계 은퇴 선언과 함께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이후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로 합류해 김문수 후보를 도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홍 전 시장은 이를 부인하고 계획대로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
대선 패배 김문수 당권 도전 나서나…김재원 “당원·국민 뜻에 달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6.05 09:43:36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5일 김 전 후보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당원들이나 일반 국민들의 뜻이 어디로 모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 상태로는 그냥 관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후보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를 김 후보를 보좌했던 저로서도 뼈저리게 느꼈고 후보는 더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도 차기 당권에 도전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선 과정에서 정말 의외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분들도,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분도 많았고 참으로 애를 먹인 분들도 많았었다”며 “이런 것은 당원과 일반 국민들이 판단하고 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해선 “보수 진영의 지지 기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부 분열과 내부 총질로, 결국은 내부 반란으로 어려움에 처했었다”며 “김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선출하고 나서부터 곧바로 후보 교체 작업이 당 지도부에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위로 끝났지만 그런 과정에서 당 지도부는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무지막지하게 나쁜 사람으로 매도했다”며 “그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세차도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등록했을 당시에는 한덕수 후보의 유세차로 꾸며지고 있었다”며 “다시 전부 벗겨내고 개조해 우리 후보로 만들어 현지까지 보내는 데 초기 이틀이 소요됐다”고 회고했다. -
김민석 총리 후보 "제2의 IMF보다 어려운 상황"
정치 총리실 2025.06.05 09:26:0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새 정부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하늘같이 받들 것”이라며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민생과 통합, 두 가지를 매일매일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첫 출근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묻자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총리를 맡아달라”는 등의 직접적인 언질은 총리 인사 발표 전까지 받지 못했다면서 “별도의 당부는 없었지만 전력투구하라는 뜻이 담긴 지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제2의 IMF보다 어려운 상황이며, 28년 전에는 경제가 상승기였지만 지금은 하강과 침체”라며 민생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등 국제적 환경도 몇 배로 복잡하고 어렵다”면서 “제2의 IMF를 극복하기 위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이미 대선 시기부터 대통령과 그런 말씀을 나눠왔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연일 독설 "국민의힘, 보수 참칭 레밍집단…이준석 탓마라"
정치 정치일반 2025.06.05 09:18:30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5일에도 국민의힘을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자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며 이같이 썼다. 홍 전 시장은 대선 패배와 관련해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 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말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 “니들의 자업자득이다”이라며 “곧 다가올 아이스 에이지(빙하기)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열린 대선에 출마한 경험을 언급하며 당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2017년 3월 인명진 비대위원장께서 창원으로 내려와 당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종용해 경남지사 그만두고 대선 출마 했다”며 “이미 패배가 불 보듯 명확한 탄핵 대선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자금 집행도 문재인·안철수 후보보다 100억 원이나 적게 지출하고도 24%나 얻어 당의 명맥을 이었지만, 그 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공천도 받지 못했다”며 “서울 무소속보다 더 어려운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1년 이상 복당도 시켜주지 않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2022년 대구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탈당을 또 고민했지만 대선 준비를 위해 보류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엔 또 다른 탄핵으로 아수라장이 된 당이 됐고, 그 속에서도 ‘홍준표의 나라’를 꿈꾸고 충분한 준비를 했으나 정치 검사 출신 네 놈의 합작으로 또 한 번의 사기 경선이 이뤄졌다”며 “믿었던 국회의원들, 당협위원장들도 모두 사기 경선의 공범으로 가고 ‘나 홀로 경선’을 하게 됐을 때, 이미 그때부터 이젠 당을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 취임에 검찰 "올 게 왔다" 뒤숭숭…수사권 박탈 현실화되나
정치 정치일반 2025.06.05 09:07:444일 이재명 대통령의 제21대 대통령 취임과 함께 검찰 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되면서 검찰 내부는 벌써부터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을 통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 검찰청 기능의 축소를 핵심으로 한 개혁안을 공개한 바 있다. 검찰의 수사권은 완전히 분리돼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이관되고, 검찰청은 기소와 공소 유지만 전담하는 ‘기소청’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기본 구상이다. 이 대통령의 검찰 개혁안은 검찰의 권한을 다시 확대하지 못하도록 ‘비가역적 개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윤석열 정부 시절 자신을 둘러싼 연이은 수사에 대해 “정치적 기소”라고 수차례 비판하며 검찰이 권력을 남용해 정적 제거에 나섰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공약에는 △형법상 피의사실 공표죄 강화, △증거 조작에 대한 처벌 강화, △공소시효 특례 규정 신설,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압수수색을 진행하기 전 판사가 사건 관련자를 직접 심문하도록 하는 제도는 수사 권한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검사 징계·파면 제도 도입도 포함돼 있다. 현행법상 검사는 탄핵이나 금고형 이상 형이 확정되지 않는 한 파면이 불가능하지만 이 대통령은 검사도 일반 공무원처럼 자체 징계만으로 파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무력감과 체념이 감지된다. 이 대통령 관련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 사이에서는 집단 퇴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서울중앙지검장 이창수 검사장은 과거 성남FC 및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으로 이 대통령을 기소한 바 있다. -
"투표용지 찢고, 소리치고, 구속까지?…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1대 대선
정치 정치일반 2025.06.05 09:02:00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과정에서 총 1000건이 넘는 '역대급' 112 신고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하기도 전에 이미 투표가 완료돼 있었다는 신고부터 투표용지를 찢거나 소란을 피우는 사례까지 다양했다. 4일 경찰청은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 기간 135건, 본투표 886건 등 선거 관련 112 신고가 전국에서 총 102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일에 접수된 135건 중 48건은 불법행위로 적발돼 이중 2명은 구속된 상태다. 본투표일인 지난 3일의 경우 투표방해·소란이 233건, 폭행 5건, 교통 불편 13건 등 총 886건의 신고가 있었다. 단순 착오나 오인 신고 등 기타 신고는 635건으로 집계됐다. 70대 여성 A씨는 서울 영등포구 한 투표소에서 인적사항을 확인하던 중 자신의 이름으로 이미 투표가 돼있다는 안내를 받고 112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와 동명이인 여성임을 확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동명이인이 투표한 사실을 확인한 뒤 범죄 혐의가 있다면 고발할 예정이다. 60대 여성 B씨는 서울 강북구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 명부에 자신의 이름이 왜 없는지 확인해 보겠다며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선관위에서 고발하면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스톱 더 스틸(STOP THE STEAL)'이라고 적힌 빨간색 모자와 상의를 맞춰 입은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 나타나 투표소 앞에 '대통령 김문수'라고 적힌 빨간색 풍선을 세워뒀다. 선거법은 투표소로부터 100m 내에서 투표 참여 권유 행위,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투표 참여 권유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투표관리관이 유권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지도 않고 투표용지를 미리 출력해 날인한 투표지를 나눠주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른 지역 6곳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선거법을 오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제157조 2항에 따라 투표관리관이 100매 이내 범위 안에서 투표용지에 미리 날인해 놓고 교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에서는 선거사무원을 밀치고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60대 남성은 투표소에서 선거인명부 확인이 늦어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충남에서는 "투표용지에 후보자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며 투표용지를 찢는 사건도 발생했다. 범행을 저지른 80대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
李 대통령 경찰전담경호대 철수… 경호처로 일원화
사회 사회일반 2025.06.05 08:55:23경찰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근접경호 활동을 종료하고 관련 업무를 대통령 경호처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5일 경찰청은 “대선 기간부터 운영됐던 이재명 대통령 경찰전담경호대는 4일 밤부터 철수했다”고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 대선 후보들의 경호는 경찰이 담당하지만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 경호처가 업무를 이어받는다. 다만 이번 경우에는 이 대통령이 경찰에 근접 경호를 계속 맡기라는 지시를 내려 이중 경호가 이뤄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일부 경호처 수뇌부들이 이를 저지했는데 이들이 여전히 경호처에 남아있어 이 대통령의 불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전날 공식 일정에서도 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이 통령의 취임선서 행사장에 들어가려 하자 경찰 소속 경호원이 이를 제지하면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이 경호에서 물러나면서 향후 이 대통령에 대한 근접 경호 등은 대통령 경호처로 일원화 될 전망이다. -
대신證 "지주사 전성시대…한화, 목표가 56% 상향"[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6.05 08:36:40대신증권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상법 개정안 통과·자사주 강제 소각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지주 회사들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지주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 비중 확대를 제시하며 두산(000150), SK, HD현대(267250), 한화(000880), CJ(001040), 효성(004800) 등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며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정상화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기업 그룹들이 경영상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일반주주보다는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상법 개정안 통과 시 이와 같은 사례들이 줄며 주주가치의 제고와 할인율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증시 활성화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자사주를 강제로 소각하도록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부분도 지주사 주가의 재평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참고로 롯데지주, SK, 두산, HD현대 등은 10%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주 회사 중 최선호주로 두산을 꼽았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와 더불어 원전과 로봇 시장 확대로 실적 개선 모멘텀이 다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양 연구원은 두산의 목표 주가를 기존 54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18.5%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SK(21→23만 원), HD현대(12→15만 5000원), CJ(15→17만 2000원), 효성(7만 5000→8만 2000원) 등 나머지 지주 회사들의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방산과 조선 업종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한화의 경우 목표 주가를 기존 6만 4000원에서 10만 원으로 56.3% 상향 조정했다. 다만 LG(003550)의 경우 목표 주가를 기존 8만 3000원을 유지했다. -
“상법 개정 급물살” ‘자율 밸류업’ 가고 ‘강제 부스트업’ 온다…새 정부 ‘슈퍼 추경’ 경계감에 국고채 금리 일제히↑ [AI프리즘*기업 CEO 뉴스]
산업 기업 2025.06.05 08:04:4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정부 정책 대전환: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선언했다. 이어 ‘기업을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라며 ‘기업 중심의 성장’을 공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라며 비상경제대응태스크포스(TF) 가동을 취임 첫 과제로 제시했다. ■ 증시 구조 개편: 코스피지수 5000을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동을 걸면서 자율적 밸류업이 강제성을 띤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전환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상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부터 최종 통과까지 최소 16일에서 최장 31일로 기간 단축이 가능해 이르면 이달 중 처리될 전망이다. 대선 이후 밸류업 정책의 지속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자와 기업 모두 신중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중이다. ■ 글로벌 산업 재편: 현대차·기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여파를 뚫고 8개월 연속 미국 판매량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하이브리드차량(HEV)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한편 유튜브는 쇼핑 기능 도입 1년 만에 쿠팡, 올리브영 등과 협업을 확대하며 올해 4000억 원 거래액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 선서와 함께 기업을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부터 진보와 보수의 문제는 없다’고 밝GLAU 실용적 접근을 재차 강조했다. 외교정책에서도 실용적 관점을 드러내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과의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 핵심 요약: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증시 정책이 강제성을 띠게 될 전망이다. 특히 상법 개정안은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2~3주 이내 통과를 언급한 만큼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법안을 신속 재가할 경우 법제사법위원회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에서 최장 31일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이르면 이달 중 처리가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자칫 기업 동력을 꺾을 수 있는 만큼 균형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핵심 요약: 현대차·기아가 3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ITA) 월드모빌리티콘퍼런스 2025’에서 제조 혁신과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으로 확장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여파를 뚫고 8개월 연속 미국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현지 판매량은 8만 452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증가했고, 기아의 판매량도 7만 9007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5.1% 증가해 모두 8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유튜브가 제휴 유통업체를 늘리며 커머스 영역으로의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유튜브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유튜브 쇼핑을 도입하고 카페24와 협업해 약 600개 업체의 상품을 영상에 태그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대형 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쿠팡과 손잡고 지난달 29일부터는 CJ올리브영과도 협력하기로 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2030년에는 유튜브 쇼핑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핵심 요약: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결과다.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414%에 장을 마쳤고, 10년물 금리는 연 2.894%로 10.1bp 상승했다. 추경 재원을 국고채 발행으로 충당할 것이라는 분석에 물량 부담이 부각돼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공식 역할을 끝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미 연방 하원 의회를 통과한 세법개정안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3일(현지 시간) 엑스에 ‘엄청나고 터무니없으며 낭비로 가득 찬 의회 예산안은 역겹고 혐오스러운 괴물’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그간 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으나, DOGE 임기를 마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을 공개 저격한것이다. 법안에 담긴 전기차 지원 축소 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키워드 TOP 5] 실용적 시장주의, 상법 개정, 글로벌 경쟁력, 커머스 플랫폼, 정책 리스크, AI PRISM, AI 프리즘 -
"리재명이 당선" 대선 첫 언급…박근혜 땐 이름조차 생략[북한은 지금]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6.05 07:47:47북한이 한국의 21대 대통령 선거를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선 이틀 만인 5일 "한국에서 지난해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 달 만인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며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논평 없이 짧게 전했다. 북한 주민이 보는 대내용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6면에 같은 내용을 전했다. 북한이 한국 21대 대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줄곧 대선에 대한 보도가 없었다. 과거 대선 때는한국의 대선과 정치를 비난하는 표현이 등장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표방하는 남북 간 '적대적 두 국가 관계'에 따라 언급을 삼간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7년 제17대 대선 당시에는 일주일 만에 이를 보도했다. 2012년 제18대 대선 때는 선거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 이름을 생략한 채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고만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승리한 2017년 제19대 대선에선 선거 이튿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소식을 전했고,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그 다음날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북한 입장에서 반갑지 않은 보수의 승리에는 보도에 시큰둥했다. 다만 2022년 제20대 대선 때는 선거 이틀 만에 "보수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 윤석열"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
미·중 갈등 교착에 경제지표도 흔들…증시 앞 원투 펀치[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경제·마켓 2025.06.05 07:14:24해소될 것으로 낙관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여기에 민간 고용과 서비스업 마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마저 나오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가 꺾였다다. 안전 자산인 금과 미국 국채 수요는 오르고 달러는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관세 후폭풍에 대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1.90포인트(-0.22%) 하락한 4만2427.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44포인트(+0.01%) 오른 5970.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1.53포인트(+0.32%) 상승한 1만9460.49에 장을 마감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지 않은 점은 증시를 떠받쳤다. 이날 엔비디아는 0.5% 상승했으며 브로드컴은 1.6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0.3%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는 3% 이상올랐다. 반면 반면 애플은 0.22% 하락했으며 중국과 독일의 판매가 부진하다는 소식에 테슬라는 3.55% 내렸다. 대선 이후 정치 불안정 해소에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는 올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ETF는 이날 3.38% 올라 63.98달러를 기록했다. 경기둔화 신호 ‘깜빡’ 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했다. 먼저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이날 발표한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5월 중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량은 3만 7000개에 그쳤다.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로, 4월(6만 2000명)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1만 1000명)와 비교하면 3분의 1에 그쳤다. ADP 수석 경제학자인 네라 리처드슨은 “올해 초 고용 증가 속도는 강력했으나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여전히 소비자 수요와 정책 환경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용을 신중히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미국 노동부가 4월 구인(job openings)건수가 739만 개로 전월 720만 개에서 늘어났다고 밝혔던 것과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구인 수요는 크지만 실제 채용은 하지 않을 가능성과, ADP의 데이터가 일종의 ‘노이즈’일 가능성이 공존한다. ADP의 민간고용동향 조사는 그동안 정확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시장은 ADP를 정부 지표의 보조지표 정도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ADP의 발표에 크게 반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진 않다. 이에 이날 고용에 대한 월가의 우려는 투자자들이 관세에 따른 경제 후폭풍에 민감하다는 방증이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부문 헤드인 마이크딕슨은 “ADP 보고서는 과거부터 노이즈가 심한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6일 (정부의 공식 고용보고서 발표)을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에서도 경고신호가 울렸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로 전월(52.6)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50 미만은 지수는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서비스업 PMI가 50일 밑돈 것은 지난해 6월(49.2)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달 수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2.1)도 하회했다. 무엇보다 이날 증시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경기진단보고서(베이지북)가 보고된 이후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이전(4월) 보고서 이후 경제활동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반적으로 경제 전망은 이전 보고서와 비교해 약간(slightly) 비관적이고 불확실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나눠 담당하는 12개의 권역 가운데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한 곳은 3곳에 그친 반면 6곳은 경제 활동이 다소 감소했다. 3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다. 특히 연준은 이번 베이지북에서 관세를 122차례나 언급했다. 이전 보고서 107회 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날 경제 지표에는 증시보다 국채와 달러, 금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날 4월 4월 구인 수요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2bp(1bp=0.01%포인트)상승했던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11.1bp 급락한 4.359%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전날 5%의 턱밑까지 올랐다가 이날은 10.8bp 하락해 4.881%를 기록했다. 경제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한 흐름이다. 금 선물 가격도 뉴욕시장에서 0.6% 상승한 온스당 33.97.40에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99선이 무너지면서 98.81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의 심야 한탄 “시진핑과 협상하기 너무 어려워” 최근 다시 고조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징후가 이어진 점도 이날 금융 시장에 부담요인이 됐다.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그는 굉장히 터프하고 협상을 타결하기에 극도로 어려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미국 동부 시각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전날까지 이번 주 두 정상 간의 통화를 전망하던 백악관은 이날 통화 성사 여부에 대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은 전화 통화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런 확고한 입장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밤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킨 검포의 파트너 캘리 앤 쇼는 "중국이 통화를 원하지 않는다면, 이는 중국이 합의에 응할 의사가 없거나 당분간 의도적으로 협상카드를 숨기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만약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양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에 최대 500대의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날 보도했다. 500대로 정해질 경우 중국이 주문하는 항공기 규모로는 역대 최대가 된다. 앞서 4월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 갈등이 불거지자 자국 항공사들이 미국 보잉사에서 주문했던 항공공기의 인수 중단을 지시했다. 이후 5월 12일 두 나라가 무역 합의를 이루면서 단계적으로 납품이 재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블룸버그는 중국의 이번 에어버스 주문 검토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모종의 메시지일 수 있다고 짚었다. -
“족집게라더니 한 물 갔네”…대선 출구조사 오차 컸다는데, 왜?
정치 선거 2025.06.05 07:08:02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21대 대선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 간 오차가 크게 나타났다.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후보 득표율 차이를 소수점 한자리까지 맞춰 ‘족집게’ 예측으로 주목받은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BS·MBC·SBS는 전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공동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로 12.4%포인트 격차를 예측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최종 결과는 이 대통령 49.42%(1728만7513표), 김 후보 41.15%(1439만5639표)로 격차가 8.27%포인트에 그쳤다. 출구조사 예측치와 4.13%포인트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0.8%포인트였다. 20대 대선에서는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 차이가 0.7%포인트에 불과했고 19대 대선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사전투표 영향으로 오차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출구조사는 본투표 당일에만 실시되기 때문에 사전투표 표심을 별도로 추정해 반영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정 과정의 가중치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발생했을 수 있다”며 “보정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결과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사전투표 유권자 표심 반영이 정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투표시간 연장으로 막판 투표한 보수층이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보수 유권자들이 출구조사 응답을 회피하거나 왜곡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른바 ‘샤이 보수’ 현상이 출구조사 정확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선자 순서가 바뀐 것도 아니고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큰 차이는 아니다”라면서도 “사전투표 확산 시대에 맞는 출구조사 방법론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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