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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교체 104만명…보호서비스엔 대부분 가입
산업 IT 4분전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로 유심(USIM)을 교체한 가입자가 누적 104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대리점들이 신규 가입자 모집까지 멈추고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물량 부족으로 증가세는 여전히 더디다. 다른 피해 예방장치인 유심 보호 서비스는 가입자 대부분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6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해킹 사고 대응 일일브리핑을 열고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104만 명”이라며 “유심 교체 예약자는 누적 780만 명 정도”라고 밝혔다. 4일보다 5만 명 늘었다. 전날부터 전국 2600여개 티월드 매장이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고 유심 물량과 관련 인력을 교체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연휴가 낀 데다 유심 자체가 부족해 교체 건수가 아직 가파르게 늘지는 않고 있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누적 2411만 명이 가입했다. 유심 보호 서비스와 동시 이용이 불가능한 해외 로밍 이용자를 제외한 SK텔레콤 가입자 대부분이 가입을 완료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달 14일 이후 개선을 통해 해외 로밍 이용자에게도 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심은 이달 말까지 500만 개, 다음 달 말까지 추가로 500만 개가 들어올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주말에도 평일의 90% 수준으로 티월드를 운영하고 본사 직원 일부도 현장 업무에 투입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티월드 매장 직원들의 업무 가중에 따른 보상 방안도 논의된다. 매장이 신규 가입자 영업을 하지 못해 생긴 잠재적 손실 역시 보상을 검토한다. SK텔레콤은 유심이 대량 공급되고 가입자의 교체 수요를 충족하는 대로 신규 영업 중단 조치를 해제해 매장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입자가 약정 해지 시 내야하는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법적 검토뿐 아니라 유통망 등 관련한 종합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
SKT "유심보호 가입 2411만명…유심 교체는 104만명"
사회 사회일반 2025.05.06 10:16:016일 SK텔레콤의 발표에 따르면 유심 보호 서비스 누적 가입자는 2411만명이다. 유심 교체는 104만명에게 이뤄졌다. SKT는 지난 5일부터 전국 T월드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 업무를 멈추고 유심 교체에 집중했다. SK텔레콤 전체 이용자(알뜰폰 포함)가 2500만명임을 고려했을 때 수일 내로 해외 로밍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가입자가 해당 서비스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5월 황금연휴와 물량 조달 등의 한계로 대기 수요가 회사 집계 기준 770만명에 달하기에 앞으로도 교체에 있어 지연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SK텔레콤이 반년 전 정부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통과한 사실이 보도돼 논란이 번지고 있다. 정부의 인증 심사가 기업의 보안 역량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 유명무실하며 관련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SKT, 정부 정보보호 인증 통과하고도 해킹당해…기준 강화해야”
산업 IT 2025.05.06 08:34:11해킹 사고를 겪는 SK텔레콤(017670)이 최근 정부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인증 심사가 기업의 보안 역량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 유명무실하며 관련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정부로부터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2개와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등 3개의 정보보호 인증을 받았다. ISMS 인증은 정보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위험 관리, 사고 예방 및 대응, 복구 등 80개 기준을 통과한 기업에, ISMS-P 인증은 ISMS 인증에 더해 개인정보보호 요구사항 21개가 추가된 101개 기준을 통과한 기업에 부여된다. 두 인증은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관리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이동전화 고객관리 서비스’에 대한 ISMS-P 최초심사와 ‘T 전화·누구(NUGU) 서비스 운영’에 대한 ISMS 사후심사를 받았다. 같은 해 7월에는 ‘이동통신서비스 인프라 운용’에 대한 ISMS 갱신심사를 거쳤다. 이를 통해 세 인증의 유효 기간은 2027년까지로 연장됐다. SK텔레콤이 정부 인증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해킹 사고를 겪으며 관련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정부의 정보보호 인증 제도가 기업의 보안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사후 관리도 제대로 안 된다는 점이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드러났다”며 “통신·금융 등 국가 핵심 기반 사업자에 대해서는 강화된 인증 기준을 적용하고 철저한 사후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해킹 사고 전에도 ISMS 인증기업이 신고한 침해사고 건수는 2020년 0건에서 2021년 6건, 2022년 13건, 2023년 101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96건, 올해는 지난달 28일까지 37건이 집계됐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당시 SKT 점검에서 해킹 취약점에 대해 제대로 확인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인증·심사한 기관에 자료를 요청했고 관련 내용도 파악 중”이라고 했다. -
SKT, 신규 고객 가입 중단에도 유심 교체 처리 느려
사회 사회일반 2025.05.05 15:14:36SK텔레콤이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신규 고객 가입을 중단한 첫날 온라인상에는 여전히 유심 교체가 늦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이 늘었다. SKT는 5일 오프라인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유심 교체는 100만명 정도이고, 교체 예약 신청자는 770만명"이라며 “전국 매장에서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유심 교체 물량이 20만 개 안팎”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휴가 지나 공항 수요가 해소되고 나면 일반 대리점에 유심 물량을 공급하고, 이달 말까지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해 소비자의 교체 요구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SKT의 발표가 있었던 날에도 온라인상에는 여전히 유심 교체가 느리다는 불만 섞인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SKT 측 발표 기사를 공유하며 "유심 교체 예약 사이트가 오픈하자마자 한 시간도 안 돼 바로 예약했는데 아직도 교체하러 오라는 연락을 못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약정 기간이 남아 위약금 때문에 번호이동이 꺼려진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사태 터진 이후 신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는 소식까지 들려 불안하다"며 "위약금만 없었어도 다른 통신사로 미련 없이 도망가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에 따르면 국회 입법조사처는 해킹 사태 관련 질의에 "SKT의 귀책 사유로 해킹이 발생해 고객이 해지를 요구할 경우 약관을 근거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는 취지의 해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SKT는 이날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 대해 검토하고 있고,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결론이 나면 저희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을 피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8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을 다루는 청문회를 별도로 개최하기로 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
SKT 위약금 면제할까…배임 문제 두고 의견분분
산업 IT 2025.05.05 11:00:00SK텔레콤(017670)이 가입자 정보 유출 사고의 보상 차원에서 가입자가 요금제 해지를 원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례 없는 대규모 가입자 대상의 위약금 면제 가능성을 두고 관련 쟁점으로 SK텔레콤의 사고 책임이 얼마나 입증될지, 배임과의 충돌 문제는 없는지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며 SK텔레콤은 정치권과 가입자들의 요구에 따라 위약금 면제를 검토 중이다. 위약금은 가입자가 모바일 요금제에 가입할 때 2년 정도의 약정을 조건으로 걸고 공시지원금이나 요금 할인(약정할인) 지원을 받은 후 약정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해지할 경우 발생하는 ‘할인 반환금’이다. 당초 약속한 할인 조건을 지키지 못했으니 그동안 할인받은 금액을 되돌려내라는 것이다. 국내 모바일 가입자는 단말기를 구입해서 유심요금제에 가입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공시지원금이나 약정할인을 받기 때문에 해지 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번 해킹 사고로 정보 유출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이를 예방하려는 가입자의 해지 책임이 SK텔레콤에 있으며 이에 위약금도 예외적으로 면제돼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주장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청문회를 열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위약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위약금 면제 방침을 확정하라는 요구에 유 대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만 했고 이에 과방위는 8일 청문회를 한번 더 열기로 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회가 위약금 면제를 주장하는 근거는 SK텔레콤의 ‘5세대 이동통신(5G) 이용약관’이다. 이용약관 제43조 1항 4호는 ‘회사의 귀책 사유로 인해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의무가 면제된다고 명시했다. 가입자들이 해지하려는 이유는 해킹 사고 때문이고 이는 다시 SK텔레콤의 시스템 운영 미흡이라는 귀책 사유로 인한 것이라는 논리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 유사한 최근 사례로 2023년 LG유플러스 역시 30만 가입자의 정보가 유출되는 사태를 겪고 당시 정보보호 투자와 운영상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정부 판단까지 있었지만 가입자들에게 위약금을 면제해주지는 않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우선 SK텔레콤이 해킹당한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이를 귀책 사유로 인정할 수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했다. SK텔레콤이 해킹 방지를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는데도 해커에게 공격당했는지 아니면 대비를 게을리한 탓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배임 문제도 있다. 회사가 가입자 보상을 위해 위약금 면제를 결정할 행위가 주주 이익에는 반하는 배임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논리다. 반면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자발적 위약금 면제 행위가 고객 신뢰 회복이라는 회사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주주 이익에 반하지 않으므로 “배임의 고의가 명확하게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자발적 위약금 면제가 법적으로 가능한 것과 별개로 SK텔레콤이 입장에서는 재무적 부담도 결정을 어렵게 한다. 통신사들은 가입자에게 제공한 할인을 이후 약정 기간동안 거둔 요금 수익으로 메꿔야 하는 비용으로 인식하는 만큼 위약금, 즉 할인 반환금을 포기할 경우 그대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위약금 면제의 선례가 남을 경우 통신사들이 선할인 후 해지 시 반환금(위약금)을 받기보다는 처음부터 할인을 하지 않고 요금을 올려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했다. -
SKT '유심보호' 가입자 1996만 명…5일부터 신규 가입 중단
산업 IT 2025.05.04 18:51:57SK텔레콤이 5일부터 신규 가입을 전격 중단하는 가운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2000만 명에 육박했다. 현재 보유 중인 유심 물량도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1996만 명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지난달 발생한 해킹 사고에 따른 보호 조치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과 장애인 등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을 시작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해커가 유심을 복제한 후 다른 단말로 기기 변경하는 시도를 막는 보안 체계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을 진행 중이다. 유심 교체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보유 중인 교체 가능 유심 물량이 100만 개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해외 출국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유심 교체 작업을 지원했다. 해외 로밍 중에는 유심보호서비스를 중복으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에 나가는 이용자들이 많은 만큼 3일부터 본사 직원 120명을 인천공항 로밍센터 등에 투입해 유심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4일 오전 9시 기준 유심 교체는 총 96만2000건 진행됐다. 한편 SK텔레콤은 5일부터 전국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5일부터 T월드 2600개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 기기 변경 등의 업무가 중단되고 유심 교체만 이뤄진다. 다만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은 판매점이나 온라인몰 등에서는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
'SKT 해킹 피해' 美 통신사 해킹 사례 보니…수천억 배상에 과징금까지
국제 국제일반 2025.05.04 16:44:19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로 2300만 가입자들의 불안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과거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을 겪은 미국 통신사들의 거액 배상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8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을 다루는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2020년대 들어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미국 지역 대형 통신사로는 T모바일, AT&T 등이 있다. 미국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은 지난 2021년 전·현 고객 및 잠재적 고객 7660만명 이상의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등이 포함된 신용조회 데이터가 대거 유출돼 파문이 일었다. T모바일은 공격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모든 고객에게 이메일과 문자 알림을 발송하고, 피해 여부와 관계없이 2년간 맥아피의 보안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법원에 T모바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T모바일은 소비자에게 3억 5000만 달러(약 459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T모바일 고객들은 피해 규모에 따라 1인당 최대 2만 5000달러(약 3200만원)의 보상을 받게 됐다. 이외에도 점유율 기준 미국 1위 통신사 AT&T도 여러 차례 고객 정보 유출 사건에 휘말렸다. AT&T는 2023년 외주 마케팅 업체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고객 890만명의 이름, 무선전화 번호, 회선 수, 통화량, 요금제 등이 담긴 고객 독점 네트워크 정보(CPNI)가 유출됐다. 이에 AT&T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1300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지급해야 했다.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고비를 맞은 SKT는 3개월 내 모든 고객의 유심 교체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내놓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달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 가입자 3만5902명이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했다. 하루 동안 KT로 간 가입자 2만 1002명 가운데 2만 294명이 SK텔레콤에서 온 번호이동이었고, LG유플러스로 번호 이동한 1만 6275명 가운데 SK텔레콤에서 온 경우가 1만 5608건에 달했다. SKT의 유심 무상 교체가 시작된 이후 이틀간 SKT를 이탈한 소비자는 7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까지 합하면 이탈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은 청문회에 나온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에게 “유심 해킹의 귀책 사유가 SKT에 있으므로, 타 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하려는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법률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답변만 되풀이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사태의 귀책 사유가 SKT에 있는데 위약금을 면제하지 못하겠다는 발상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가”라고 질책하며 최태원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최 회장에게 직접 집중 질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1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에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할 것을 행정 지도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증명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
“SKT 해킹 피해자 위약금 면제 가능”…입법조사처 사례 보니
산업 IT 2025.05.04 11:34:39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고로 이용자가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할 때 위약금 면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국회 입법조사처가 이용자 위약금 면제가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에 ‘이동통신사 스스로 위약금을 면제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질의한 결과 이같이 회신받았다고 4일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최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에서 “SK텔레콤이 가입 약관에서 ‘회사의 귀책 사유로 인해 고객의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의무를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번 해킹사태가 SK텔레콤 귀책 사유로 인한 서비스 문제라면 이 조항을 근거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고 했다. 약관 적용이 불명확하더라도 “회사가 자발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입법조사처는 또 2016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당시 통신 3사가 자발적으로 위약금을 면제했던 사례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자발적 면제가 법적으로 충분히 허용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위약금을 면제할 경우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위약금을 면제하는 결정이 회사의 장기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 위약금 부과가 고객들의 소송이나 규제당국의 제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점, 해킹 사고와 대처에 귀책 사유가 없다는 것이 분명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배임의 고의가 명확하게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SK텔레콤이 소극적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
SKT 유심 교체 96만명…초기물량 거의 소진
산업 IT 2025.05.04 10:59:23해킹 사고 후 유심(USIM) 교체를 받은 SK텔레콤 가입자 수가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당초 확보했다고 밝힌 초기 물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추가 공급이 이뤄지기 전까지 당분간 재고 부족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연휴기간 해외 여행객 등 공항 출국자 위주로 유심 교체 물량을 배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해킹 사고 관련 일일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96만 2000명이 유심 교체를 진행했다”며 “출국자들이 방문하는 전국 주요 공항 로밍센터를 중심으로 유심 교체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당초 유심 초기 물량이 100만 개였고 추가 500만 개는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온다고 밝혔던 만큼 현재 재고가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탈레스 등 유심 제조사에게서 하루 10만 개 안팎씩 순차적으로 유심을 수급 중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이달 13일이 지나면 물량이 더 많이 확보될 것이고 그전에도 조금씩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500만 개, 다음 달까지 추가로 500만 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한정된 유심을 출국자 위주로 배정하는 이유는 출국자는 유심 교체의 대안인 유심 보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서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제3자가 가입자 유심을 무단으로 복제하지 못하게 막는 소프트웨어 장치지만 출국자가 필수로 써야 하는 해외 로밍 서비스와 동시에 가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오늘부터 출국장 내 유심 교체 문의를 처리할 수 있는 캐파(역량)를 늘리기 위해 현재부스 개장 시간을 기존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 면세구역 내 부스도 오전 7시에서 6시로 앞당겼다”며 “관련 인력도 추가로 투입했다”고 했다. 연휴 첫날이었던 전날 오전 공항에서 유심을 교체하려는 출국자들이 몰리며 1시간가량의 대기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이 “대기시간이 길어진 점에 대해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유심 추가 확보에 맞춰 이튿날부터 전국 티월드 매장에서도 신규 가입 업무를 중단하고 일반 가입자를 위한 유심 교체 업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직영 매장이 아닌 판매점에서는 여전히 신규 가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SK텔레콤은 판매점들이 기존에 확보했던 유심 물량이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물량 공급을 통제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회사는 “신규로 유심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리하고 가이드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이날 오전 9시까지 1991만 명이 가입해 자정까지 20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가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서비스에 자동 가입되도록 조치한 후 자동 가입자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해외 로밍을 이용하거나 기기를 변경하려는 일부 가입자는 이를 방해하는 유심 보호 서비스에 원치 않게 가입돼 불만을 표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고객센터 대응과 함께 가입자에게 자동 가입 사실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2일 자동가입자 129만 명에게 먼저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전날 “최근 통신사 침해사고 대응 중 리눅스 시스템을 대상으로 공격한 사례가 확인 돼 위협정보를 공유한다”며 8종의 악성코드를 공지했다. 앞서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를 통해 SK텔레콤 서버 해킹에 쓰였다고 밝혀진 4종 외 추가 악성코드가 있음을 시사하지만, SK텔레콤은 사실 여부와 이로 인한 추가 영향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
SKT "유심보호서비스 1991만명 가입…유심 교체 95만여명"
산업 IT 2025.05.04 10:06:39SK텔레콤은 4일 해킹 사고에 따른 보호 조치와 관련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이날 중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심 보호서비스는 자동 가입하고 있기에 현재 1991만명이 가입했고 오늘을 지나면 2000만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심 교체는 어제까지 95만6000명이 했고 그렇게 많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적용하려 하고 있다"며 "공항 로밍 센터에 나가 있는 게 많아서 그쪽에 최대한 지원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유심 교체 예약 신청의 경우 하루에 20만명 정도 신청하고 현재까지 760만명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SKT는 황금연휴를 맞아 출국 인원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됐던 전날 공항에서 교체된 유심 수량은 2만개가량이라고 확인했다. 김 센터장은 유심 교체 여유분과 관련해선 "5월 말까지 재고는 500만개"라며 "내일부터는 T월드 2600개 매장이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규 가입 중단과 관련해선 "시작 일정은 있지만 끝나는 일정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며 "여러 상황을 보고 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에 따른 집단 소송에 대한 법적 대응과 관련해선 "저희가 지켜야 할 임무를 소홀히 했다던가 하는 질책이나 처벌은 당연히 감수할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먼저 말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
물가 2%대 넉 달째 상승…'유심 해킹' SKT 5일부터 신규 가입 중단 [AI 프리즘*신입 직장인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5.04 09:4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물가 압박: 소비자물가가 넉 달째 2%대를 기록하며 직장인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가공식품은 4.1% 급등했고, 김치(20.7%)와 외식비(3.2%)도 크게 뛰었다. 당분간 2% 내외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 통상 갈등: 미국의 25% 관세가 수출 의존도 높은 기업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GM은 올해만 20억 달러 비용 부담에 직면했고, 생산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KOTRA는 6.5조 달러 규모 중남미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 산업 위기: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로 5일부터 전국 2600여 매장의 신규가입을 중단한다. 대리점 손실은 본사가 보전하기로 했으며,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한다. 15일 이후에야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입 직장인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4.1% 상승해 2023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치(20.7%), 빵(6.4%), 커피(8.0%)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 핵심 요약: 미국 수출이 83.8%에 달하는 한국GM이 25% 관세로 올해 2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노조는 작년 매출 14조 3771억원, 영업이익 1조 3567억원 실적을 근거로 성과급 4136만원과 격려금 2250만원 등 총 639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부평 공장 증산 계획도 차질이 우려된다. - 핵심 요약: KOTRA가 6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 전략을 논의에 들어갔다. 중남미는 6억 4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거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 핵심 요약: SK텔레콤이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모집 중단 기간 동안 발생하는 매장의 영업 손실은 본사가 보전할 계획이다. 하루 유심 교체 가능 대상은 20만~25만 명으로 추산되며 15일 이후 유심 부족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워드 TOP 5] 물가상승 대응전략, 식비 절감방안, 글로벌 통상리스크, 수출 다변화, 위기관리 역량, AIPRISM, AI프리즘 -
보안직 절반이 연봉 5000만원 이하… SKT 해킹에 보안앱 다운 199위→3위 [AI 프리즘*대학생 취준생 뉴스]
사회 사회일반 2025.05.04 09:30: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보안 산업 현실: 정보 보안의 중요성은 커지는데 전문가 처우는 여전히 열악하다. 기업 내 보안 전담 인력은 28.6%에 불과하며 절반 이상이 5000만원 이하 연봉을 받고 있다. 결국 우수 인재들이 개발 직무로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 디지털 금융 트렌드: 핀테크 기업들이 앱테크 서비스로 소비자 유치 경쟁을 벌인다. 만보기와 퀴즈 이벤트로 포인트를 지급하고 캐릭터 육성 게임까지 도입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카드사들도 OTT 할인 혜택으로 넷플릭스 등 구독료 절감 서비스를 강화에 나섰다. ■ 디지털 보안 인식: SK텔레콤 유심 해킹과 알바몬 정보 유출로 사이버 보안 우려가 급증했다. ‘PASS by SKT’는 199위에서 3위로 급상승하는 등 보안 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나서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정보 보안 직무 종사자의 연봉은 50.7%가 3000만~5000만원 구간에 머물렀다. 기업 내 보안 담당자를 둔 곳 중 전담 인력 배치는 28.6%에 불과하고 63.6%는 겸임 형태로 운영된다. 보안 업무는 시스템과 네트워크, 암호화 알고리즘에 프로그래밍까지 폭넓은 역량이 필요하지만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 핵심 요약: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이 앱테크족 유치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스는 치킨 뽑기와 행운 복권을, 네이버페이는 주식 예측 이벤트를, 카카오페이는 춘식이팜을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은다. SK텔레콤과 제휴한 해외 QR 결제 혜택 등 여행 관련 할인도 강화했다. - 핵심 요약: 오징어게임 시즌3 출시를 앞두고 OTT 할인 특화 카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카드 ‘구독 좋아요’는 전월 80만원 이상 실적 시 월 2만원까지 100%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주요 OTT 기본요금은 넷플릭스와 티빙이 각각 1만3500원, 웨이브 1만900원, 디즈니플러스 9900원으로 측정된다. - 핵심 요약: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이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보안 관련 앱의 다운로드 순위가 급상승했으며, ‘PASS by SKT’는 199위에서 3위까지 급등했다. 알바몬에서는 일부 회원의 이력서 정보 2만2473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 [키워드 TOP 5] 보안 인력 처우, 핀테크 서비스, OTT 특화 카드,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생활비 절감, AIPRISM, AI프리즘 -
SKT, 당일 출국 고객에 유심교체 서비스
산업 IT 2025.05.03 15:01:47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 출국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고객이 유심을 교체하지 못한 채 출국했다가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볼 경우 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은 3일 브리핑에서 “5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출국하는 고객들이 이날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로밍센터로 대거 몰리고 있다”며 “비행시간이 임박해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고 출국했을 때 이번 해킹에 따른 피해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책임지고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연휴 기간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공항로밍센터로 몰릴 것을 대비해 지난달 18일 자정 기준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는 가입자에 한해 당일 출국 항공권과 여권 지참 고객에게 유심을 교체해주고 있다. 단, 공항이 아닌 거주지 인근 대리점에 항공권을 지참하고 방문하더라도 미리 유심을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SK텔레콤 측은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시스템이 가동되므로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출국했다고 해서 정보가 다 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에서 현지 유심으로 바꾸면 기존 유심과 달라지므로 해킹당할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유심보호서비스의 총 가입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1714만 명으로 나타났다. 유심 교체 고객은 92만 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14일부터 해외 로밍 상품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심 보호 서비스 2.0’을 시행한다. 기존 유심 보호 서비스는 고객이 해외 로밍을 사용할 때는 부정 개통 탐지 모니터링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외 로밍과의 동시 이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새 서비스는 동시 이용이 가능하다. 가입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T월드’ 또는 고객센터에서 할 수 있으며 이미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별도의 신청이 필요 없다. -
SKT “5일부터 신규 가입 중단…대리점 손실은 본사가 보전”
산업 IT 2025.05.02 17:42:27SK텔레콤(017670)이 이달 5일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다. 유심 부족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신규 가입 및 번호 이동을 받지 말라는 정부의 행정지도가 이뤄진 지 하루 만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심 해킹 관련 추가 고객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직영점·대리점을 포함한 모든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모집 중단 기간에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보전할 방침이다. 하루 유심 교체 가능 대상은 20만~25만 명으로 추산되며 15일 이후부터는 유심 부족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SK텔레콤과 직접 위탁계약을 맺지 않은 전국 수만 곳의 휴대폰 판매점이나 온라인 유통 채널의 가입자 유치는 계속 유지된다. 유 대표는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는 판매점은 대리점보다 더 소상공인이기에 영업을 중단하라고 말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또한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을 시작으로 모든 고객에 대해 14일까지 유심 보호 서비스에 자동 가입 처리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공항에 고객이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6일까지 인천·김포공항 로밍센터 업무 처리 용량을 3배로 확대한다. 본사 직원 100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유심 교체 업무를 돕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아울러 유심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제조사와 생산량 증대를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고 해외 칩셋 제조사에도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가입자 해지 위약금 면제 요구와 관련해 “저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로펌을 통해 법무 검토를 하고 있고 사내에서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위약금은 위중한 사안이기 때문에 제 선에서 단독으로 하지 못하는 만큼 법무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사회와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면제 여부에 대한 결론이 정해지는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킹 사고를 둘러싼 오해도 바로잡았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현재까지 당사는 (유심 교체를 예약한 가입자들에게) 유심 재고 도착 문자메시지(SMS)를 보내지 않았다”며 “해당 SMS를 발송할 시 114 발신 번호와 인증 마크를 활용해 보낼 예정으로 그 외의 SMS는 스미싱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 대표는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고 초기에 고객께 사고 내용과 대책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많은 고객의 불안·불편을 초래했다”면서 “침해를 인지하고 나서 24시간 내 유출 등을 제대로 신고하지 못한 점은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방통위, '유심 해킹' SKT 대상 본인확인시스템 안전성 특별점검
산업 IT 2025.05.02 17:27:06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이용자 불편 및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이용자 보호와 시장감시 조치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방통위는 우선 6~8일 SK텔레콤 대상 본인확인시템 안전성 검증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정기점검(7월 실시)과 별개로 해킹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본인확인시스템의 이상 여부와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관리적 조치 현황 등을 심도 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방통위는 아울러 휴대전화 유통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연휴기간에도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위반행위 적발 시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처분 등의 엄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 밖에 유심 교체, 유심 도착,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등의 미끼 문자로 인한 피싱‧스미싱 등 피해가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불법스팸 신고량 추이 및 신고내용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한 피해 최소화 및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이용자 보호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동통신시장 교란 행위를 엄정 조치하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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