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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6억에 격주 '주 4일제'인데"…'신의 직장' SKT, 퇴사 늘어난 이유가
산업 산업일반 2025.07.03 17:09:48'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SK텔레콤이 2년 연속 신규 채용 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SKT가 내놓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T의 신규 채용 인원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540명에 달했던 채용 규모는 2023년 427명, 2024년에는 379명까지 줄었다. 반면 퇴직자는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퇴직자는 총 337명으로 2022년 120명, 2023년 77명과 비교해 4배 이상 급증했다. SKT 측은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의 격려금을 최대 5000만 원에서 3억 원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퇴직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SKT는 고연봉과 안정적인 복지로 ‘가고 싶은 회사’로 꼽혀왔다. 사업보고서 기준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 6100만 원으로 삼성전자(1억 3000만 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신입 초봉도 6000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2022년부터는 격주 금요일을 휴무로 지정한 ‘해피 프라이데이’를 도입해 구성원들의 휴식을 챙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신의 직장’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채용은 줄고 퇴직은 느는 배경에는 통신산업의 성장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정체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도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SKT의 매출은 17조 9406억 원, 영업이익은 1조 82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어두운 편이다. 유심 해킹 사고로 인한 교체 비용과 신규 영업 중지로 발생한 대리점 보상금,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업 중지 기간 동안 KT와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가입자 이탈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KT의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0.35% 감소한 17조 8774억 원, 영업이익은 2.75% 증가한 1조 8736억 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2022년 898명을 뽑았으나 2023년 752명, 지난해에는 289명으로 크게 줄었다. 2022년 대비로는 무려 67.8%나 감소한 수치다. 반면 KT는 지난해 254명에서 올해 379명으로 채용 규모를 늘렸다.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지만 2022년 채용 규모였던 669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문다. KT는 지난해 초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인재를 중심으로 최대 1000명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실제 채용 규모와의 괴리도 지적되고 있다. -
SKT “울산 데이터센터로 해외·제조 AI 시장 진출”
산업 IT 2025.07.03 11:28:18SK텔레콤이 울산에 구축할 대형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 인공지능(AI)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울산이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인접한 데다 국제 해저케이블을 쉽게 쓸 수 있어 해외 진출을 위한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하민용 SK텔레콤 AI데이터센터(AIDC) 사업부장은 3일 회사 뉴스룸 기고를 통해 “울산 AIDC는 국내는 물론 인접 국가의 AI 학습과 추론용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고 부산 국제 해저케이블 육양국과 40㎞ 거리에 있다”며 “‘아태 AI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AIDC 솔루션 제공사’로서 미국, 아태, 중동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했다. 울산 AIDC를 단순 국내 AI 사업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SK그룹은 AIDC 계열사인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주도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대형 AIDC를 짓기로 했다. SK멀티유틸리티, SK가스, SK에코플랜트 등 그룹 계열사들도 참여해 AIDC 구축·운영·전력공급 등 핵심 기술을 내재화했다. SK텔레콤은 또 울산 AIDC를 통해 제조 분야에도 자사 AI 솔루션을 적극 공급할 방침이다. 하 부장은 “울산은 제조업 메카로서 AI를 접목함으로써 스마트팩토리(지능형 공장)와 공정 자동화 등 다양한 사례를 발굴할 수 있다”며 “울산은 전통 제조 산업과 AI 융합을 통해 한국 산업 혁신을 이끄는 도시로 변화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울산을 포함해 자사가 보유한 AIDC 규모를 2030년까지 300MW(메가와트)급으로, 이후 1GW(기가와트·1000MW)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매출 1조 원 달성도 목표다. -
SKT, '에이닷 엑스 4.0' 지식형 모델 오픈소스 공개
산업 IT 2025.07.03 09:10:13SK텔레콤이 한국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에이닷 엑스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SK텔레콤은 3일 오전 세계적인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를 통해 에이닷엑스 4.0의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2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에이닷엑스 4.0은 현존 LLM 중에서도 최상급의 한국어 처리 효율성은 물론 데이터 보안을 고려한 설계, 그리고 로컬 환경에서의 운영 가능성 등이 강점이다. 오픈소스 모델인 Qwen2.5에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한다. SK텔레콤은 에이닷엑스 4.0의 토크나이저를 자체 설계 및 적용해 높은 수준의 한국어 처리 역량을 구현했다. 토크나이저는 문장의 구조를 분석해 토큰으로 분할하는 작업도구를 말한다. 자체 테스트 결과 같은 한국어 문장을 입력했을 때 에이닷엑스 4.0은 GPT-4o보다 약 33%가량 높은 토큰 효율을 기록하며, 다른 LLM 대비 높은 정보 처리용량에 비용 절감까지 가능한 경제성을 갖췄다. 또한 에이닷엑스 4.0은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한국어 대규모 다중과제 언어 이해 평가)에서 78.3점을 기록, GPT-4o(72.5점)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도 83.5점을 획득해, GPT-4o(80.2점)보다 더 높은 한국 문화 이해도를 입증했다. SK텔레콤은 추후 에이닷엑스 4.0을 기업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온프레미스는 클라우드가 아닌 자체 전산 서버에 직접 설치하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번 에이닷엑스 4.0 지식형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와 동시에 추론형 모델의 발표도 앞두고 있다. 이달 중으로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 능력이 강화된 추론(Reasoning)형 모델을 공개하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모델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한 소버린 AI 관점에서 에이닷엑스 3.0에 적용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5) 방식도 병행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후속 모델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
‘유심 해킹’ SKT, 작년 정보보호 투자 8.7% 늘렸지만…외주비중 커
산업 IT 2025.06.30 17:34:27지난 4월 유심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8.7%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안 전문 외주인력 비중이 80%에 육박해 내부 보안 거버넌스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차원에서 해킹 재발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보안 강화 계획을 약속한 만큼 정보보호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 현황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공시했다. 통신사를 비롯한 주요 테크 기업은 매년 한 차례 보안 사업 계획을 올린다. 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해 집행한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1조5433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652억 원으로 2023년(600억 원) 대비 8.7% 늘었다. SK텔레콤과 유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281억 원)의 합산 정보보호 투자액은 933억원이었다. 다만 경쟁사에 비해 여전히 투자 수준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의 정보기술 투자 규모 중 정보보호 부문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2%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와 합산해도 이 비중은 4.4%다. 이는 KT(030200)(6.3%), LG유플러스(032640)(7.4%) 대비 낮은 수준이다. KT가 지난해 집행한 정보보호 투자액은 12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으며 LG유플러스 투자액은 같은 기간 632억 원에서 828억 원으로 31%나 증가했다. 외주인력에 의존한다는 점도 SK텔레콤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SK텔레콤의 정보보호부문 전담인력 중 외주인력은 168명으로 전체(219명) 가운데 77%를 차지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의 외주인력 비중은 각각 41%, 56%를 기록했다. 보안 업계에선 외주 비중이 높다고 해서 보안 역량이 낮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비상 상황시 긴급 대응 및 보고 체계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정보보호 투자액에는 △물리적 보안장비 구매 비용 △전문인력 인건비 △보안 솔루션 비용 등이 포함된다. SK텔레콤은 내부보다는 외주 전문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비용을 효율화했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조만간 보안 강화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SK그룹은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있다. 그룹 보안 수준을 글로벌 톱 티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인프라를 겨냥한 해킹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투자 및 인력 강화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
배경훈 장관 후보, "SKT 해킹 조사 이번 주 중 발표할 것"
산업 IT 2025.06.30 14:00:54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소재 아파트 매매 계약 당시 받은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실거주 목적으로 갖고 있던 집을 팔고 이사할 때가 돼서 이사한 것으로 정보를 갖고 매매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언론에서는 배 후보자가 대선 전인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 매매 계약을 하고 이달 10일 한 은행에서 이를 담보로 7억5000만 원의 주택 자금을 대출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택 매매 계약을 하던 시점은 정책을 사전에 알기에 불가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 후보자는 SK텔레콤 해킹과 관련해 “민관 합동 조사가 끝났다고 보고 받았다,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책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로 발표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부처를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분야로 분리하는 방안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는 중으로 알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반도체 업계 등에서 연구개발(R&D) 업무에 한정해 주52시간 근무 예외를 달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아직 깊게 고민해보지 못해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
SKT AI비서 에이닷이 회의·강의록 요약해준다
산업 IT 2025.06.30 09:24:57SK텔레콤이 네이버 ‘클로바노트’처럼 음성 회의나 강의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같은 생활 밀착형 기능들로 ‘AI 개인 비서’ 서비스를 구현하고 이용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이 AI 서비스 ‘에이닷’에 ‘노트’와 ‘브리핑’ 등 신규 서비스 2종의 베타(시범) 버전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베타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연내 정식 출시한다. 에이닷 노트는 회의·강의·상담 등 일상에서의 다양한 음성 대화를 AI가 실시간으로 받아쓰고 요약·정리해준다. AI는 단순히 음성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문맥에 맞춰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보정하거나 문서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 낯선 개념이나 용어가 나올 경우 이를 찾아볼 수 있는 AI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에이닷 노트는 녹음 종료 후 요점 정리, 회의록, 강의 노트 중 원하는 형식에 맞춰 내용을 정리해준다. 가령 강의 노트는 강의 요약은 물론 강의 흐름에 맞춰 구조화한 정리까지 가능하다. 이용자 복습을 위한 질문도 함께 생성된다. 에이닷 노트는 1회 녹음당 최장 100분, 월 600분 이용할 수 있다. 에이닷 브리핑은 이용자 일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연스럽게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용자 동선에 따른 날씨나 관심사 기반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별도 질문이나 명령 없이도 일상 정보를 브리핑한다. 브리핑 이력과 이용자 반응을 기억해 더 정밀하고 개인화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에이닷 이용자 중 선착순 2만 명에게 우선 제공된다. 김용훈 SK텔레콤 에이닷사업부장은 “노트와 브리핑 베타 버전 추가는 에이닷을 AI 기술로 고객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며 “앞으로도 음성 기술과 고객 생활 패턴 기반으로 일상에서 혁신적 사용자 경험을 AI 기반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SKT '에이닷엑스4.0 비서' 첫선…막오른 소버린AI 경쟁
산업 IT 2025.06.29 17:50:38SK텔레콤(017670)이 차기 인공지능(AI) 모델 기반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 그동안 자체 개발해온 차기 모델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구형 모델을 업계에 개방하고 국산 AI반도체까지 도입하며 기술 자립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AI 3강’ 전략이 외세에 맞선 국산 AI, 이른바 ‘소버린(자립형) AI’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SK텔레콤은 물론 KT(030200)·LG(003550)·네이버·카카오(035720) 등 대기업들도 앞다퉈 맞춤 대응책을 펼치고 있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6일 대형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4.0’으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에이닷엑스 챗’을 공개했다. 에이닷엑스 4.0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엑스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한국어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이해(KMMLU)’ 점수에서 오픈AI GPT4o(72.5점)보다 높은 78.3점을 기록했다. 최근 개발돼 AI 기능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에 적용된 것을 제외하면 이 모델이 별도 서비스로 상용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닷엑스 챗은 이를 통해 기존보다 향상된 성능으로 챗GPT나 퍼플렉시티처럼 이용자와의 대화 방식으로 정보 검색과 코드 작성 같은 일상과 업무를 보조할 수 있다. 구형 모델이 될 3.0 버전은 오픈소스(개방형) 모델로 외부에 개방될 방침이다. 스타트업 같은 외부 개발자들이 모델을 쉽게 쓰도록 만들어 협력사를 늘리는 등 SK텔레콤 주도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또 리벨리온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도입으로 AI반도체 자립을 높이고 적은 데이터 학습으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는 첫 추론형 모델 ‘에이닷엑스 4.1’도 출시 준비 중이다. ★본지 5월 24일자 1·6면 참조 경쟁사들 행보도 비슷하다. KT는 자체 LLM ‘믿음’을 고도화한 차기 버전을 이르면 다음달 출시한다. KT는 2023년 믿음을 출시하고 태국에도 수출하는 등 소버린 AI 사업 확장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말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에 집중해왔지만 최근 소버린 AI가 주목받으며 믿음 개발 역량을 재확대한 것이다. MS와 공동 개발 중인 모델 ‘GPT-K’ 역시 한국어 성능을 강조한다. LG그룹에서는 LG AI연구원이 다음달 최신 모델 ‘엑사원 4.0’을 선보인다. 회사는 2021년 당시 국내 최대 규모 모델 엑사원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중국 딥시크에 맞선 경량형 ‘엑사원 3.5’, 올 초 국내 첫 추론형 ‘엑사원 딥’까지 고도화해왔다. 엑사원 4.0은 전작들을 통합해 다방면에서의 성능을 자랑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032640)도 지난해 엑사원을 통신 분야에 특화한 ‘익시젠’을 선보인 후 올해 추론형·온디바이스(내장형) 모델도 개발 중이다. 네이버도 조만간 첫 추론형 모델을 공개한다. 추론형 모델은 주요 성능지표 ‘심플QA’에서 90.1점으로 GPT4o(90점)에 맞먹는 점수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추론형 모델 기반 AI 비서를 선보여 주력사업인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는 2021년 국내 최초 LLM ‘하이퍼클로바’, 2023년 생성형 AI 비서 ‘클로바X’의 기반 모델 ‘하이퍼클로바X’, 최근 경량형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등 소버린 AI 경쟁을 주도해왔다. 카카오도 지난달 자체 모델 ‘카나나’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최근 한국어 성능 평가인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에서 8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하 모델 중 1위를 기록했다. 경량형 모델 ‘카나나 나노’, 혐오 표현 등 AI 안전성 검증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에 이어 추론 성능을 강화한 ‘카나나2’도 개발 중이다. 업스테이지 ‘솔라’ 등 AI 스타트업 모델도 가세했다. 소버린 경쟁 배경에는 새 정부 출범에 다른 AI 정책 변화가 있다.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같은 대형 사업으로 기술 자립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까지 소버린 AI 개발을 주도한 기업 출신들이 요직에도 오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소버린 AI는 원래 ‘우리도 자체 모델을 갖고 있다’고 보여주는 정도였지만 이제 정부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우위 확보가 필요해졌다”며 “참여 의사를 알리기 위해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상임 "SKT 위약금 문제, 7월 4일 입장 밝힐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6.27 16:41:52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SK텔레콤(017670) 해킹 사태와 관련, 번호이동 위약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다음 달 4일까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관심사인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법무법인에 추가 조사를 맡긴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30일에 발표할 것이고 그 결과를 법무법인에 전달해 다시 검토 의뢰할 것”이라며 “(위약금 문제에 대한 결론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도 “30일까지는 조사를 완료할 것이고 위약금 문제는 조사 결과에 추가적인 법리 문제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위약금 문제 결론이 늦어지는 데 대해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하자 “차기 장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제 입장을 7월 4일쯤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위원이 “앞선 국회 청문회에서 법무법인에 의뢰해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는데 말을 바꾸는 것 아니냐”고 질책을 거듭하자 “말을 심하게 하지 말라. 말을 바꾼 적 없다”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SKT 해킹 조사결과 6월 30일 발표…"위약금 면제는 추가 검토"
정치 정치일반 2025.06.26 17:05:56SK텔레콤(017670) 해킹 사태를 조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0일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초미의 관심사인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를 거칠 전망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해 “(조사 결과 발표가) 7월을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발표하겠다”며 “다음 장관에게 부담을 절대로 주지 않겠다는 게 저의 의지”라고 말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합동조사단이 27일 서버 포렌식 작업을 완료한다”며 “(30일까지) 조사 상황과 내용의 정리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위약금 면제 여부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소비자들은 해킹 피해에 대한 불안으로 약정 기간이 남아 있는 가입자가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기는 경우 위약금을 면제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5개 로펌에 위약금 면제와 관련한 법적 검토를 맡긴 상태다. 강 차관은 “주말 동안 (조사 결과와 관련한) 팩트 자체는 정리할 수 있지만 위약금 처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위약금 문제에 대해 “그게 사실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과방위원인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입자나 국민들 입장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라며 “위약금 문제를 명확히 정리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과방위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7월 중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대한 현안 질의를 열고 후속 조치 등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어떤 사안이 터지고 국회가 유야무야하던 과거의 행태는 22대 국회에선 없다”며 “반드시 마무리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이폰도 공짜?”…SKT 신규영업 재개에 '0원폰' 곳곳에서 목격
산업 IT 2025.06.26 07:44:11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대규모 가입자 이탈에 대응해 이달 24일부터 신규 영업을 재개하고 파격적인 보조금 공세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등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SK텔레콤 번호이동 가입 시 최대 60만 원 이상의 페이백이 지급됐다. 페이백은 통신사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지급한 판매장려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일종의 불법 보조금이다. 이번 공격적인 마케팅은 유심 해킹 사고로 빠져나간 가입자 수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5월 통신사 번호이동 현황을 보면 약 44만 건의 가입자가 SKT에서 이탈한 반면 KT는 약 20만 건, LG유플러스로는 15만 건의 가입자가 흡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출고가 115만5000원인 삼성전자 ‘갤럭시S25’는 이날 SK텔레콤을 통해 사실상 ‘0원 폰’으로 판매됐다. 일부 매장은 여기에 ‘차비’ 명목으로 현금 10만 원까지 추가 지급했다. 출고가 99만 원인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e’ 역시 서울 강동구 한 판매점에서 SK텔레콤 번호이동 조건으로 ‘0원’에 판매됐다. SK텔레콤이 이날 공시지원금을 55만 원으로 인상하고, 44만 원의 페이백을 제공한 결과다. 다만 이러한 조건으로 단말기를 구매하려면 10만 원 이상의 요금제를 최소 6개월 유지해야 하고, 이후 18개월간은 4만 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한편 SK텔레콤이 신규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동안 KT와 LG유플러스는 최신 기기에 대한 판매장려금을 늘리는 등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특히 단말기 지원금 규모를 제한해 온 ‘단통법’이 오는 7월 22일 종료되는 만큼 이 시점을 기점으로 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두둑한 보조금 효과 통했나?…SKT 신규 가입자 수 '반전'
산업 IT 2025.06.25 10:19:16SK텔레콤이 24일 신규 영업을 재개하고 하루 만에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순증 숫자는 크지 않지만 두 달여간 신규 영업 중지로 인한 가입자 이탈 행렬을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4일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5447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에서 두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5190명으로, 가입자가 257명 늘었다. 같은날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136명, 121명 감소했다. SK텔레콤에서는 지난 4월 22일 이후 약 52만 명의 가입자가 알뜰폰을 포함한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통신업계 회선 점유율 40% 대가 무너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유심 교체가 마무리되는 지난 주부터 이심(eSIM)을 중심으로 신규 영업을 일부 재개했다. 또 몇몇 판매점과 대리점에서는 신규 영업이 전면 재개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예약가입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SK텔레콤은 신규 영업을 재개하면서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린 상황이다. 실제로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아이폰 일부 구형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100만 원 가까이 지급하고,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도 저가 요금제 중심으로 상향 조정하며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폐지되면 본격적인 영업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국산 LLM·반도체 시너지…SKT, 리벨리온과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
산업 IT 2025.06.25 09:00:44SK텔레콤(017670)의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국내 AI 반도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인 리벨리온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된다. SKT는 리벨리온과 함께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등 자사 주요 AI 서비스에 리벨리온 NPU를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탑재한 서버를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패스(PASS) 스팸필터링 △패스금융비서 △엑스칼리버 등에 테스트 중이다. 결과에 따라 아톰 성능 강화판인 ‘대규모 AI 추론용 AI 반도체 아톰 맥스(ATOM-Max)’를 이들 서비스에 올해 안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T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향후 리벨리온 NPU 서버 도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AI 생태계 자립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은 SKT의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엑스(A.X)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산 AI 반도체인 아톰을 통해 상용화될 경우 국산 LLM이 국산 NPU로 작동하는 ‘소버린 AI(국가주권형 AI)’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한국어 특화 LLM 에이닷엑스 4.0는 현존하는 LLM 중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이해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이상민 SKT 성장사업추진실장은 “국가 간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 때 국내 AI 생태계 자립성 강화는 개별 기업이 아닌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LLM, AI 반도체 등을 포함한 국내 AI 생태계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산 AI반도체가 SKT의 국산 LLM 기반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국내 AI 생태계 자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통해 대한민국이 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SKT, AI 혁신 재가동…MIT와 반도체 에이전트 연구
산업 IT 2025.06.24 18:14:18SK텔레콤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산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응용 기술 확보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최근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과 신기술 개발도 추진하는 등 그동안 해킹 사고 여파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AI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4일 SK텔레콤의 영업 정상화를 기점으로 하반기 이동통신 업계의 AI 신사업 경쟁도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MIT 교수진과 ‘배터리·반도체 응용을 위한 다중 에어전트(비서) 대형언어모델(LLM)’을 주제로 조만간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올해 2월 MIT 주도로 SK텔레콤·오픈AI·코카콜라 등이 모여 출범한 산학협력 기구 ‘MIT 생성형AI 임팩트 컨소시엄’ 협력의 일환이다. 컨소시엄은 최근 SK텔레콤 지원 과제를 포함한 55건을 선정했다. SK텔레콤은 배터리·반도체 분야 소재와 공정을 개선하는 등 실제 산업현장에 응용 가능한 AI 기술을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력 산업 분야에 AI를 공급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올 초 컨소시엄 발족 소식을 알리면서도 “제조 AI 등 차세대 AI 분야를 연구과제 우선순위로 두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라며 “제조 AI 분야에서는 사용자 입력에 따라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형 AI와 AI 물성 예측을 주요 연구과제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를 포함해 최근 그룹 차원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 추진 중인 7조 원 규모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맡았고 자체 모델 ‘에이닷엑스(A.X) 4.0’과 유료 서비스 ‘에이닷 비즈’도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는 등 AI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AI 사업은 4월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로 관련 조직들의 보고가 미뤄지는 등 덩달아 차질을 빚었지만 이날 영업이 재개되며 함께 전열을 재정비한 것이다. 이에 하반기 통신업계의 AI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2조 4000억 원 규모 협력의 첫 결실로 한국형 AI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담조직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로 출범하며 고객사 모집에 나선 상태다. 미국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도 협력을 강화 중이다. LG유플러스도 파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어 LG AI연구원과 손잡고 추론형과 온디바이스(내장형) 등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유료 버전도 연내 나온다. 경쟁 배경에는 새 정부 출범도 있다. 이재명 정부는 ‘AI 3강 도약’을 1호 공약으로 내건 데다 간 AI 전문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며 관련 지원 확대를 예고했다. 대표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월드 베스트(세계 최고) LLM’과 ‘국가AI컴퓨팅센터’ 등 정부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통신사들도 대규모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로 유력 사업자로 기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 베스트 LLM 같은 굵직한 정부 사업들이 있기 때문에 (참여하려면) AI 기업으로서 존재감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 영업 재개에 맞춰 통신시장 경쟁도 불붙었다. 해킹 사고로 SK텔레콤 가입자 50만여 명이 이탈한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최신 스마트폰에 최고 110만 원 안팎의 판매장려금을 내걸며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다. -
SKT 사태 재발 막게…野, 정보보호 의무 투자 법안 발의
정치 정치일반 2025.06.24 16:30:30대형 해킹 사고에 대비해 정보기술(IT) 부문 예산의 일정 비율을 정보보호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야당에서 발의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주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와 집적정보통신시설 사업자 등이 정보기술 부문 예산에 일정 비율 이상의 정보보호 예산을 반영하도록 의무 조항을 신설했다. 지난 4월 SK텔레콤(017670)의 대형 해킹 사고에 이어 이달 9일 예스24(053280) 해킹 사태 등 정보통신망 위협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사이버망까지 침투 우려가 제기되는 등 관련 위협이 안보 문제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행법 아래에서는 각 정보통신 사업자의 정보보호 투자 관련 의무가 규정돼 있지 않아 기업마다 대응 역량이 지나치게 큰 편차를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보보호 공시 현황에 따르면 대형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의 경우 정보보호 투자 금액이 2022년 627억 원에서 2024년 600억 원으로 2년 새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구 의원은 “지속 발생하는 정보통신망 침해 사고는 국민 개인정보는 물론 국가안보와도 관련된 사안”이라며 “이번 법안이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책임을 강화해 안전한 정보통신망 조성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갤S25 판매장려금 100만원…SKT發 공짜폰 경쟁
산업 IT 2025.06.24 11:40:06SK텔레콤(017670)이 24일 신규 영업을 재개하면서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을 예고했다. 회사는 특히 일부 매장에서 최신 제품 ‘갤럭시S25’ 시리즈를 사실상 공짜로 살 수 있는 100만 원 안팎의 판매장려금 지급 조건을 내걸며 그동안 50만 명 이상 이탈한 가입자를 되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갤럭시S25와 아이폰16 시리즈를 월 10만 9000원짜리 ‘5GX 프리미엄’ 요금제로 개통하는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는 일부 매장에 약 100만 원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한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공시지원금 50만 원을 더하면 갤럭시S25 기본형부터 울트라까지 시리즈 전 모델을 사실상 ‘공짜폰’으로 푸는 셈이다. 중저가 요금제 가입 조건으로도 80만 원대 판매장려금이 나온다. 이 같은 판매장려금은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40만~50만 원이었던 4월 해킹 사고 전 대비 2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2일 해킹 사실이 알려진 후 전날까지 SK텔레콤 가입자 52만여 명이 KT나 LG유플러스로 이탈하면서 SK텔레콤이 가입자 회복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내세운 것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마케팅 정책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가입자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회사는 이날 해킹사고 대응 일일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긴 영업 중지 기간이 있었고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3분기 마케팅비는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지만 시장 경쟁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 규모를 높인 것으로 전해져 당분간 3사 간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단말기유통법 폐지와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시, 9월 애플 아이폰 출시 등 통신사 간 경쟁을 부추기거나 가입자 이동이 활발해지는 굵직한 이벤트가 잇달아 예정돼 있다. 게다가 방송통신위원회 감시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단통법도 이미 유명무실해졌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다만 SK텔레콤이 그동안 잃은 50만 명 정도를 회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가입자 경쟁을 한시적으로만 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재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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