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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엑스4.0 비서' 첫선…막오른 소버린AI 경쟁
산업 IT 2025.06.29 17:50:38SK텔레콤(017670)이 차기 인공지능(AI) 모델 기반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 그동안 자체 개발해온 차기 모델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구형 모델을 업계에 개방하고 국산 AI반도체까지 도입하며 기술 자립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AI 3강’ 전략이 외세에 맞선 국산 AI, 이른바 ‘소버린(자립형) AI’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SK텔레콤은 물론 KT(030200)·LG(003550)·네이버·카카오(035720) 등 대기업들도 앞다퉈 맞춤 대응책을 펼치고 있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6일 대형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 4.0’으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에이닷엑스 챗’을 공개했다. 에이닷엑스 4.0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엑스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한국어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이해(KMMLU)’ 점수에서 오픈AI GPT4o(72.5점)보다 높은 78.3점을 기록했다. 최근 개발돼 AI 기능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에 적용된 것을 제외하면 이 모델이 별도 서비스로 상용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닷엑스 챗은 이를 통해 기존보다 향상된 성능으로 챗GPT나 퍼플렉시티처럼 이용자와의 대화 방식으로 정보 검색과 코드 작성 같은 일상과 업무를 보조할 수 있다. 구형 모델이 될 3.0 버전은 오픈소스(개방형) 모델로 외부에 개방될 방침이다. 스타트업 같은 외부 개발자들이 모델을 쉽게 쓰도록 만들어 협력사를 늘리는 등 SK텔레콤 주도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또 리벨리온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도입으로 AI반도체 자립을 높이고 적은 데이터 학습으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는 첫 추론형 모델 ‘에이닷엑스 4.1’도 출시 준비 중이다. ★본지 5월 24일자 1·6면 참조 경쟁사들 행보도 비슷하다. KT는 자체 LLM ‘믿음’을 고도화한 차기 버전을 이르면 다음달 출시한다. KT는 2023년 믿음을 출시하고 태국에도 수출하는 등 소버린 AI 사업 확장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말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에 집중해왔지만 최근 소버린 AI가 주목받으며 믿음 개발 역량을 재확대한 것이다. MS와 공동 개발 중인 모델 ‘GPT-K’ 역시 한국어 성능을 강조한다. LG그룹에서는 LG AI연구원이 다음달 최신 모델 ‘엑사원 4.0’을 선보인다. 회사는 2021년 당시 국내 최대 규모 모델 엑사원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중국 딥시크에 맞선 경량형 ‘엑사원 3.5’, 올 초 국내 첫 추론형 ‘엑사원 딥’까지 고도화해왔다. 엑사원 4.0은 전작들을 통합해 다방면에서의 성능을 자랑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032640)도 지난해 엑사원을 통신 분야에 특화한 ‘익시젠’을 선보인 후 올해 추론형·온디바이스(내장형) 모델도 개발 중이다. 네이버도 조만간 첫 추론형 모델을 공개한다. 추론형 모델은 주요 성능지표 ‘심플QA’에서 90.1점으로 GPT4o(90점)에 맞먹는 점수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추론형 모델 기반 AI 비서를 선보여 주력사업인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는 2021년 국내 최초 LLM ‘하이퍼클로바’, 2023년 생성형 AI 비서 ‘클로바X’의 기반 모델 ‘하이퍼클로바X’, 최근 경량형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등 소버린 AI 경쟁을 주도해왔다. 카카오도 지난달 자체 모델 ‘카나나’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최근 한국어 성능 평가인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에서 8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하 모델 중 1위를 기록했다. 경량형 모델 ‘카나나 나노’, 혐오 표현 등 AI 안전성 검증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에 이어 추론 성능을 강화한 ‘카나나2’도 개발 중이다. 업스테이지 ‘솔라’ 등 AI 스타트업 모델도 가세했다. 소버린 경쟁 배경에는 새 정부 출범에 다른 AI 정책 변화가 있다.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같은 대형 사업으로 기술 자립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까지 소버린 AI 개발을 주도한 기업 출신들이 요직에도 오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소버린 AI는 원래 ‘우리도 자체 모델을 갖고 있다’고 보여주는 정도였지만 이제 정부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우위 확보가 필요해졌다”며 “참여 의사를 알리기 위해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상임 "SKT 위약금 문제, 7월 4일 입장 밝힐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6.27 16:41:52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SK텔레콤(017670) 해킹 사태와 관련, 번호이동 위약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다음 달 4일까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관심사인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법무법인에 추가 조사를 맡긴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30일에 발표할 것이고 그 결과를 법무법인에 전달해 다시 검토 의뢰할 것”이라며 “(위약금 문제에 대한 결론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도 “30일까지는 조사를 완료할 것이고 위약금 문제는 조사 결과에 추가적인 법리 문제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위약금 문제 결론이 늦어지는 데 대해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하자 “차기 장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제 입장을 7월 4일쯤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위원이 “앞선 국회 청문회에서 법무법인에 의뢰해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는데 말을 바꾸는 것 아니냐”고 질책을 거듭하자 “말을 심하게 하지 말라. 말을 바꾼 적 없다”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SKT 해킹 조사결과 6월 30일 발표…"위약금 면제는 추가 검토"
정치 정치일반 2025.06.26 17:05:56SK텔레콤(017670) 해킹 사태를 조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0일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초미의 관심사인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를 거칠 전망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해 “(조사 결과 발표가) 7월을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발표하겠다”며 “다음 장관에게 부담을 절대로 주지 않겠다는 게 저의 의지”라고 말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합동조사단이 27일 서버 포렌식 작업을 완료한다”며 “(30일까지) 조사 상황과 내용의 정리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위약금 면제 여부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소비자들은 해킹 피해에 대한 불안으로 약정 기간이 남아 있는 가입자가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기는 경우 위약금을 면제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5개 로펌에 위약금 면제와 관련한 법적 검토를 맡긴 상태다. 강 차관은 “주말 동안 (조사 결과와 관련한) 팩트 자체는 정리할 수 있지만 위약금 처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위약금 문제에 대해 “그게 사실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과방위원인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입자나 국민들 입장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라며 “위약금 문제를 명확히 정리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과방위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7월 중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대한 현안 질의를 열고 후속 조치 등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어떤 사안이 터지고 국회가 유야무야하던 과거의 행태는 22대 국회에선 없다”며 “반드시 마무리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이폰도 공짜?”…SKT 신규영업 재개에 '0원폰' 곳곳에서 목격
산업 IT 2025.06.26 07:44:11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대규모 가입자 이탈에 대응해 이달 24일부터 신규 영업을 재개하고 파격적인 보조금 공세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등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SK텔레콤 번호이동 가입 시 최대 60만 원 이상의 페이백이 지급됐다. 페이백은 통신사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지급한 판매장려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일종의 불법 보조금이다. 이번 공격적인 마케팅은 유심 해킹 사고로 빠져나간 가입자 수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5월 통신사 번호이동 현황을 보면 약 44만 건의 가입자가 SKT에서 이탈한 반면 KT는 약 20만 건, LG유플러스로는 15만 건의 가입자가 흡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출고가 115만5000원인 삼성전자 ‘갤럭시S25’는 이날 SK텔레콤을 통해 사실상 ‘0원 폰’으로 판매됐다. 일부 매장은 여기에 ‘차비’ 명목으로 현금 10만 원까지 추가 지급했다. 출고가 99만 원인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e’ 역시 서울 강동구 한 판매점에서 SK텔레콤 번호이동 조건으로 ‘0원’에 판매됐다. SK텔레콤이 이날 공시지원금을 55만 원으로 인상하고, 44만 원의 페이백을 제공한 결과다. 다만 이러한 조건으로 단말기를 구매하려면 10만 원 이상의 요금제를 최소 6개월 유지해야 하고, 이후 18개월간은 4만 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한편 SK텔레콤이 신규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동안 KT와 LG유플러스는 최신 기기에 대한 판매장려금을 늘리는 등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특히 단말기 지원금 규모를 제한해 온 ‘단통법’이 오는 7월 22일 종료되는 만큼 이 시점을 기점으로 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두둑한 보조금 효과 통했나?…SKT 신규 가입자 수 '반전'
산업 IT 2025.06.25 10:19:16SK텔레콤이 24일 신규 영업을 재개하고 하루 만에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순증 숫자는 크지 않지만 두 달여간 신규 영업 중지로 인한 가입자 이탈 행렬을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4일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5447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에서 두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5190명으로, 가입자가 257명 늘었다. 같은날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136명, 121명 감소했다. SK텔레콤에서는 지난 4월 22일 이후 약 52만 명의 가입자가 알뜰폰을 포함한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통신업계 회선 점유율 40% 대가 무너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유심 교체가 마무리되는 지난 주부터 이심(eSIM)을 중심으로 신규 영업을 일부 재개했다. 또 몇몇 판매점과 대리점에서는 신규 영업이 전면 재개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예약가입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SK텔레콤은 신규 영업을 재개하면서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린 상황이다. 실제로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아이폰 일부 구형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100만 원 가까이 지급하고,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도 저가 요금제 중심으로 상향 조정하며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폐지되면 본격적인 영업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국산 LLM·반도체 시너지…SKT, 리벨리온과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
산업 IT 2025.06.25 09:00:44SK텔레콤(017670)의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국내 AI 반도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인 리벨리온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된다. SKT는 리벨리온과 함께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등 자사 주요 AI 서비스에 리벨리온 NPU를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탑재한 서버를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패스(PASS) 스팸필터링 △패스금융비서 △엑스칼리버 등에 테스트 중이다. 결과에 따라 아톰 성능 강화판인 ‘대규모 AI 추론용 AI 반도체 아톰 맥스(ATOM-Max)’를 이들 서비스에 올해 안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T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향후 리벨리온 NPU 서버 도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AI 생태계 자립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은 SKT의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엑스(A.X)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산 AI 반도체인 아톰을 통해 상용화될 경우 국산 LLM이 국산 NPU로 작동하는 ‘소버린 AI(국가주권형 AI)’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한국어 특화 LLM 에이닷엑스 4.0는 현존하는 LLM 중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이해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이상민 SKT 성장사업추진실장은 “국가 간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 때 국내 AI 생태계 자립성 강화는 개별 기업이 아닌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 LLM, AI 반도체 등을 포함한 국내 AI 생태계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산 AI반도체가 SKT의 국산 LLM 기반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국내 AI 생태계 자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통해 대한민국이 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SKT, AI 혁신 재가동…MIT와 반도체 에이전트 연구
산업 IT 2025.06.24 18:14:18SK텔레콤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산업계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응용 기술 확보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최근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과 신기술 개발도 추진하는 등 그동안 해킹 사고 여파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AI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4일 SK텔레콤의 영업 정상화를 기점으로 하반기 이동통신 업계의 AI 신사업 경쟁도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MIT 교수진과 ‘배터리·반도체 응용을 위한 다중 에어전트(비서) 대형언어모델(LLM)’을 주제로 조만간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올해 2월 MIT 주도로 SK텔레콤·오픈AI·코카콜라 등이 모여 출범한 산학협력 기구 ‘MIT 생성형AI 임팩트 컨소시엄’ 협력의 일환이다. 컨소시엄은 최근 SK텔레콤 지원 과제를 포함한 55건을 선정했다. SK텔레콤은 배터리·반도체 분야 소재와 공정을 개선하는 등 실제 산업현장에 응용 가능한 AI 기술을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력 산업 분야에 AI를 공급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올 초 컨소시엄 발족 소식을 알리면서도 “제조 AI 등 차세대 AI 분야를 연구과제 우선순위로 두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방침”이라며 “제조 AI 분야에서는 사용자 입력에 따라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형 AI와 AI 물성 예측을 주요 연구과제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를 포함해 최근 그룹 차원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 추진 중인 7조 원 규모의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맡았고 자체 모델 ‘에이닷엑스(A.X) 4.0’과 유료 서비스 ‘에이닷 비즈’도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는 등 AI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AI 사업은 4월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로 관련 조직들의 보고가 미뤄지는 등 덩달아 차질을 빚었지만 이날 영업이 재개되며 함께 전열을 재정비한 것이다. 이에 하반기 통신업계의 AI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2조 4000억 원 규모 협력의 첫 결실로 한국형 AI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담조직 ‘AX 딜리버리 전문센터’로 출범하며 고객사 모집에 나선 상태다. 미국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도 협력을 강화 중이다. LG유플러스도 파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어 LG AI연구원과 손잡고 추론형과 온디바이스(내장형) 등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유료 버전도 연내 나온다. 경쟁 배경에는 새 정부 출범도 있다. 이재명 정부는 ‘AI 3강 도약’을 1호 공약으로 내건 데다 간 AI 전문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며 관련 지원 확대를 예고했다. 대표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월드 베스트(세계 최고) LLM’과 ‘국가AI컴퓨팅센터’ 등 정부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통신사들도 대규모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로 유력 사업자로 기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 베스트 LLM 같은 굵직한 정부 사업들이 있기 때문에 (참여하려면) AI 기업으로서 존재감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 영업 재개에 맞춰 통신시장 경쟁도 불붙었다. 해킹 사고로 SK텔레콤 가입자 50만여 명이 이탈한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최신 스마트폰에 최고 110만 원 안팎의 판매장려금을 내걸며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다. -
SKT 사태 재발 막게…野, 정보보호 의무 투자 법안 발의
정치 정치일반 2025.06.24 16:30:30대형 해킹 사고에 대비해 정보기술(IT) 부문 예산의 일정 비율을 정보보호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야당에서 발의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주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와 집적정보통신시설 사업자 등이 정보기술 부문 예산에 일정 비율 이상의 정보보호 예산을 반영하도록 의무 조항을 신설했다. 지난 4월 SK텔레콤(017670)의 대형 해킹 사고에 이어 이달 9일 예스24(053280) 해킹 사태 등 정보통신망 위협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 사이버망까지 침투 우려가 제기되는 등 관련 위협이 안보 문제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행법 아래에서는 각 정보통신 사업자의 정보보호 투자 관련 의무가 규정돼 있지 않아 기업마다 대응 역량이 지나치게 큰 편차를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보보호 공시 현황에 따르면 대형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의 경우 정보보호 투자 금액이 2022년 627억 원에서 2024년 600억 원으로 2년 새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구 의원은 “지속 발생하는 정보통신망 침해 사고는 국민 개인정보는 물론 국가안보와도 관련된 사안”이라며 “이번 법안이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책임을 강화해 안전한 정보통신망 조성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갤S25 판매장려금 100만원…SKT發 공짜폰 경쟁
산업 IT 2025.06.24 11:40:06SK텔레콤(017670)이 24일 신규 영업을 재개하면서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을 예고했다. 회사는 특히 일부 매장에서 최신 제품 ‘갤럭시S25’ 시리즈를 사실상 공짜로 살 수 있는 100만 원 안팎의 판매장려금 지급 조건을 내걸며 그동안 50만 명 이상 이탈한 가입자를 되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갤럭시S25와 아이폰16 시리즈를 월 10만 9000원짜리 ‘5GX 프리미엄’ 요금제로 개통하는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는 일부 매장에 약 100만 원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한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공시지원금 50만 원을 더하면 갤럭시S25 기본형부터 울트라까지 시리즈 전 모델을 사실상 ‘공짜폰’으로 푸는 셈이다. 중저가 요금제 가입 조건으로도 80만 원대 판매장려금이 나온다. 이 같은 판매장려금은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40만~50만 원이었던 4월 해킹 사고 전 대비 2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2일 해킹 사실이 알려진 후 전날까지 SK텔레콤 가입자 52만여 명이 KT나 LG유플러스로 이탈하면서 SK텔레콤이 가입자 회복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내세운 것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마케팅 정책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가입자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회사는 이날 해킹사고 대응 일일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긴 영업 중지 기간이 있었고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3분기 마케팅비는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지만 시장 경쟁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 규모를 높인 것으로 전해져 당분간 3사 간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단말기유통법 폐지와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시, 9월 애플 아이폰 출시 등 통신사 간 경쟁을 부추기거나 가입자 이동이 활발해지는 굵직한 이벤트가 잇달아 예정돼 있다. 게다가 방송통신위원회 감시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단통법도 이미 유명무실해졌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다만 SK텔레콤이 그동안 잃은 50만 명 정도를 회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가입자 경쟁을 한시적으로만 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재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SKT, 해킹 이후 50일만 영업재개…“신규영업·유심교체 병행 최선”
산업 IT 2025.06.24 11:01:44임봉호 SK텔레콤(017670) MNO사업부장이 신규 영업과 유심 교체 작업을 차질 없이 병행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24일 밝혔다. 임 부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전국 2600여개 티월드 매장에서 신규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 같이 말다. 해킹 사고로 영업을 정지했던 SK텔레콤이 다시 번호이동 등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은 50일만이다. 임 부장은 3분기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7월 중 갤럭시 폴더블폰7, 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9월 중 신형 아이폰 출시 등 여러 이벤트가 3분기 중 있다”면서 “단통법 폐지 이후 시장 경쟁 강도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컨슈머인사이트 “SKT 소비자 만족도 최하위”
산업 IT 2025.06.24 10:38:17SK텔레콤(017670)이 이동통신사 중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해킹 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은 보안 강화와 영업 재개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 회복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SKT 유심 해킹 사태 소비자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5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약 3만 명 대상 설문을 통해 소비자의 이동통신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4월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13~14일 5059명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는 물론 알뜰폰(MVNO)을 포함한 전체 조사대상인 13개 브랜드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광고, 프로모션·이벤트, 이미지, 개통 가능한 휴대폰, 요금, 데이터 서비스, 음성통화 품질, 부가서비스 및 혜택, 장기고객 혜택, 고객 응대 서비스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추가된 보안 등 11개 항목 평가를 합친 점수에서 SK텔레콤 점수는 545점이었다. LG유플러스는 695점, KT는 659점이었으며 알뜰폰 리브모바일이 726점으로 최고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보다 151점이 하락하며 최근 해킹 사고가 소비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현 통신사를 이용하면서, 보안(통신 생활 보호, 개인 정보 보호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얼마나 만족 혹은 불만족하십니까?’라는 보안 관련 문항에 ‘만족한다’고 답한 SK텔레콤 소비자는 14%에 그쳤다.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세븐모바일) 같은 기간 50점 하락한 634점으로 본사의 해킹 사고에 간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일 유심(USIM) 부족 탓에 중단했던 전국 2600여개 티월드 매장의 신규 가입자 영업을 이날 재개했다. 회사는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통해 대거 이탈했던 가입자 되찾기를 꾀한다. -
SKT, 오늘부터 유심 신규영업 재개…대리점 보상안 나올까
산업 IT 2025.06.23 23:54:44해킹 사고로 정부로부터 지난달 5일 신규 가입 영업 중단 조치를 받은 SK텔레콤이 51일 만에 신규 영업을 전면 재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을 기점으로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영업 중단 관련 행정 지도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향후 교체 수요 이상으로 유심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새로운 예약 시스템으로 시장 상황도 안정화 됐다”며 이같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유심 물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리점에서 이용자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등 ‘유심 대란’이 벌어지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행정 지도의 목적이 충족되면서 신규 영업 중단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과기정통부의 이같은 결정으로 이날부터 전국 2600여 개 SK텔레콤 대리점의 ‘T월드’ 매장에서는 유심(USIM)을 기반으로 한 신규 영업이 이뤄진다. SK텔레콤 측은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들을 위한 지원은 계속 진행할 것이며, 희망 일정에 맞춰 교체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신규 영업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 등을 위한 보상안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은 검토 중이나, 피해가 있다면 현금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정부, SKT 신규영업중단 24일부터 해제
산업 IT 2025.06.23 19:50:11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에 대한 신규영업 중단 행정지도를 오는 24일부터 해제한다고 2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일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에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토록 지시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향후 교체 수요 이상으로 유심 물량을 확보 할 수 있고 새로운 예약시스템이 시행(6.20)되고 안정화되어, 유심 부족과 관련해 SKT에 내린 행정지도의 목적이 충족되어 신규영업 중단을 해제했다”고 말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SKT에 신규영업을 재개하더라도 기존 가입자의 유심 교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
[속보] 정부, SKT 신규영업중단 24일부터 해제
산업 IT 2025.06.23 14:04:16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에 대한 신규영업 중단 행정지도를 오는 24일부터 해제한다고 2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일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에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토록 지시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향후 교체 수요 이상으로 유심 물량을 확보 할 수 있고 새로운 예약시스템이 시행(6.20)되고 안정화되어, 유심 부족과 관련해 SKT에 내린 행정지도의 목적이 충족되어 신규영업 중단을 해제했다”고 말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SKT에 신규영업을 재개하더라도 기존 가입자의 유심 교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
개인정보 분쟁조정위, 'SKT 해킹사태' 집단분쟁조정 2건 개시
산업 IT 2025.06.19 18:00:02SK텔레콤(017670)(SKT)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개인정보 집단분쟁조정이 개시된다.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SKT를 상대로 신청된 집단분쟁조정 2건에 대한 개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분쟁조정제도는 개인정보 관련 분쟁을 소송 외적으로 신속하게 조정한다. 준사법적 심의기구인 분쟁조정위가 담당한다. 집단분쟁조정을 신청받은 분쟁조정위는 홈페이지 등에 절차의 개시를 공고하고 그 공고가 종료된 다음 날부터 60일 안에 처리해야 한다. 분쟁조정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4건의 집단분쟁조정을 통해 모두 3510명이 신청했다. 분쟁조정위는 이 가운데 임모 씨 등 96인과 강모 씨 등 51인 등 2건에 대한 조정을 개시하기로 했다. 서모 씨 등 3천266인과 권모 등 97인이 신청한 나머지 2건의 조정 건에 대해서는 서류 보완이 완료되는 대로 개시할 방침이다. 다만 분쟁조정위는 개시 공고와 당사자 추가 참가 모집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SKT 조사 처분 결과가 나온 직후에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향후에도 SKT 사태와 관련한 조정 신청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참가 희망자 전체에게 전반적인 신청 현황을 알린 후 일괄적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개인정보위의 SKT 처분이 내려질 때까지 조정을 일시 정지하고, 처분이 완료되면 재개한다. 우지숙 분쟁조정위원장 직무대행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조정으로 정보주체의 권익을 보호하고 실질적으로 피해를 구제하도록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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