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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해킹 비상인데 …지자체 홈페이지도 '유령사이트'로 연결
사회 사회일반 2025.04.29 15:45:05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연관 없는 유령 홈페이지에 자동 연결되는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대규모 서버 해킹으로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자체 홈페이지 보안 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서울혁신파크’를 검색한 뒤 해당 홈페이지 링크를 누르면 포털 사이트로 보이는 D 사이트에 자동 연결된다. 별도의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이 사이트에서 ‘닭부위별’이라는 검색어가 자동적으로 입력됐다. D 사이트는 1세대 포털 사이트 ‘드림위즈’와 이름이 유사하지만 로또 복권 추첨 정보와 분석 외에는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는 ‘유령 사이트’로 의심된다. 문제는 서울혁신파크가 2023년 12월 운영을 마쳐 홈페이지가 폐쇄됐음에도 서울시 검색 결과에 여전히 링크가 노출됐다는 점이다. 2015년부터 시민단체와 사회적기업들이 입주해 혁신 거점 공간으로 활용된 서울혁신파크는 최근 공매로 민간에 매각됐다. 보안에 강한 HTTPS 프로토콜로 홈페이지 링크가 자동 전환이 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HTTPS는 웹 표준 프로토콜인 HTTP에 보안을 강화한 프로토콜이다. 그러나 서울혁신파크의 경우 HTTPS 자동 전환이 되지 않고 HTTP 프로토콜로 그대로 접속되면서 유령 사이트 접속이 유도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HTTPS 프로토콜에 서울혁신파크 주소를 직접 입력하자 ‘사이트에 보안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빈 페이지로 접속됐다.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해당 공공 사이트가 폐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HTTP 요청을 위한 서버가 여전히 운영 중이거나 누군가 도메인을 확보하고 광고 등의 목적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견됐다. 2020년 지역 경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기지역경제포털 링크를 클릭하면 ‘온라인 바카라’ 등 불법 도박 사이트로 연결돼 지역 시민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현재 경기도는 사이트에서 접속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다. 서울시 측은 서울경제신문의 질의에 “즉시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바로 도메인이 검색되지 않도록 조치했어야 하는데 놓쳤던 부분”이라면서 “서울시 도메인(seoul.go.kr)에 대해서는 HTTPS 적용이 구현돼 있지만 서울혁신파크 같은 외부 사이트는 관리가 쉽지 않아 보안을 강화하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향후 서울혁신파크 외에도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사이트 전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미숙한 도메인 관리로 피싱·도박 등 불법 사이트 접속을 통한 시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곽 교수는 “홈페이지 운영 종료 시 이용자들에게 종료 사실을 공지하고 평소 관리 주체와 운영 방식을 명시하는 등 체계적으로 도메인 관리 매뉴얼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정부 “SKT 해킹으로 정보 25종 유출…복제 방지 가능”
산업 IT 2025.04.29 14:39:00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로 유심(USIM)과 관련 정보 25종이 유출됐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해킹으로 일부 정보가 유출됐더라도 유심 복제 범죄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해킹 사고 후 2300만 가입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가 조사 착수 일주일 만에 초기 결과를 서둘러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민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해킹을 통해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가입자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일부 정보가 유출됐더라도 심스와핑을 방지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심스와핑은 제3자가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정부는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은 정황이 있는 3종, 5대의 서버를 조사했다. 기타 중요정보들이 포함된 서버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 중이다. 현재까지는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MSI)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유심 정보 4종과 SK텔레콤의 관리용 정보 21종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또 해킹에 사용된 ‘BPF도어’라는 악성코드 4종을 발견했다. BPF도어는 리눅스 운영체제(OS)에 내장된 네트워크 모니터링·필터 기능을 수행하는 BPF를 악용한 공격이다. 은닉성이 높아 해커의 통신 내역을 탐지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예약제로 전환된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예약신청·완료 시부터 서비스에 가입된 것과 동일하게 100% 사업자가 책임질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를 마치고 즉시 시행하도록 했다. -
[속보] 정부 "SKT 해킹, 단말 고유식별번호 유출 안돼…심스와핑 예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4.29 14:03:39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 가입자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유심(USIM)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 4종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29일 민관합동조사단의 1주일간 조사를 토대로 한 1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가입자 전화번호와 가입자식별키(IMSI) 등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 4종과 SK텔레콤 자체 관리용 정보 21종이 유출됐다. 다만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심스와핑'이 방지된다"고 밝혔다. 유심 보호 서비스는 명의자가 쓰던 기기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 탈취한 명의로 통신 서비스를 접속하려 할 경우 이를 차단하는 기능이다. SK텔레콤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을 통해 불법적으로 유심을 복제한 뒤 자사 통신망에 접속을 시도하는 행위를 탐지·차단하고 있다. 조사단은 SK텔레콤에서 공격받은 정황이 있는 서버 3종, 5대를 조사했고 기타 중요 정보들이 포함된 서버들에 대한 조사를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킹 사건 조사 과정에서는 침투에 사용된 BPF도어(BPFDoor) 계열의 악성코드 4종이 발견됐다. 이 공격 수법은 리눅스 운영체제에 내장된 네트워크 모니터링·필터 기능을 수행하는 BPF를 악용한 백도어다. 은닉성이 높아 해커의 통신 내용을 탐지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지난 25일 보안 공지문을 통해 SK텔레콤 공격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IP와 악성 코드 해시값 및 파일 정보를 공유하며 기업·기관 주의를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국민 불안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심 교체와 더불어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국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 채널을 확대하도록 SK텔레콤 측에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예약제로 운영 중인 SK텔레콤의 유심 보호 서비스에 대해 예약 신청·완료 시부터 서비스에 가입된 것과 동일하게 SK텔레콤이 100% 책임질 수 있도록 협의를 마치고 즉시 시행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이달 21일 외부 해킹으로 인한 가입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발표한 뒤 유심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무료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
유심 교체에 불만? SK 대리점서 난동 부린 20대
사회 사회일반 2025.04.29 13:51:44경남 진주의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 문제로 불만을 품은 30대가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낮 12시 7분께 진주시 강남동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난동을 부리던 3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유심을 교체해 달라고 이날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했으며 선착순으로 유심을 교체하고 기간은 10일 정도 걸린다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가지고 있던 음료수병을 집어 던졌다. 이후 대리점을 나간 A 씨는 인근의 또 다른 대리점을 찾았다 문이 닫혀 있자 강제로 문을 개방하고 간판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가입자의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으며 28일부터 무상으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물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
‘해킹 사고’ 유영상 SKT 대표, 30일 국회 청문회 간다
산업 IT 2025.04.29 13:14:14SK텔레콤(017670)이 서버 해킹 사고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유영상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 직접 출석해 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는 30일 오전 10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하는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사고와 관련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과방위는 앞서 류정환 SK텔레콤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유 대표를 부르기로 했다. 유 대표는 해킹 원인과 경위, 피해 규모, 재발 방지 대책은 물론 신고 지연과 가입자 고지 미흡, 유심(USIM) 교체 물량 부족 등 이번 사고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질의와 질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방위는 전날 성명문을 통해 “2300만 가입자의 개인정보와 통신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SK텔레콤과 유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과방위는 “사고 인지 후 24시간 이내 신고 의무를 어겼다는 지적과 함께 사고 경위 및 피해 규모 축소·은폐 의혹까지 더해져 국민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늑장·축소 대응의 모든 경위는 30일 청문회에서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에도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 원내대책회의에서 “사고는 SK텔레콤이 쳤는데 피해는 왜 오롯이 고객들의 몫이어야 하느나”며 “정부와 SK텔레콤은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피해 구제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은 심각한 정보 보안 사고”라고 하는 등 정치권이 일제히 SK텔레콤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SK텔레콤 소비자 권익 및 개인정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 및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
국민의힘 'SKT 사태' 대응 TF 구성…"재발 방지 총력"
정치 정치일반 2025.04.29 11:12:44국민의힘이 29일 SK텔레콤(017670) 유심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SK텔레콤 소비자 권익 및 개인정보보호 TF’를 구성해 대응 방안에 나서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SK텔레콤 소비자 권익 및 개인정보 보호 TF를 오늘 구성할 예정”이라며 “오늘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 사고원인, 피해 상황, 대응 대책 등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국내 통신 시장의 핵심 기업인 SK텔레콤이 기본적인 정보 보호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해킹 발생 후에도 늑장 대응과 미흡한 통제로 고객 불안을 가중시켰으며,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햇다. 그러면서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단순 연락처나 주민등록번호가 아니라 유심 범죄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핵심 인증 정보인 IMSI(이동 가입자 식별 번호)와 유심 비밀키”라며 “명의도용, 금융 사기, 대포폰 개통 등 심각한 2차 범죄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기업이 정보 보호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묻고 실질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TF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정무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꾸려졌다. 위원장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을 역임한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선임됐다. -
"바꾸느니 갈아탄다"…SKT가입자, 유심 교체 첫날 3만4000명 떠났다
산업 IT 2025.04.29 10:10:43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약 3만4000명의 이용자가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갈아탄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2300만 명으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중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2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전날 3만4132명의 SK텔레콤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반대로 8729명이 SK텔레콤에 신규 가입하면서 가입자 수는 2만5403명 줄어들게 됐다. KT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2만1343명, LG유플러스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1만4753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가입자의 약 60%는 KT로, 나머지는 LG유플러스로 이동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까지 합하면 이탈 규모는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오후 11시께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SK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26일 이탈하는 등 규모가 커지는 모양새다. 이를 막기 위해 SK텔레콤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지난 주말 다른 통신사에서 자사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큰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일파만파 SKT 사태… 국정원, 정부 전 부처에 유심 교체 권고
사회 사회일반 2025.04.29 09:52:28SK텔레콤의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 사고가 정부 부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방부가 전군 간부에 SK텔레콤 유심 교체를 권고했을 뿐 아니라 국가정보원도 정부 전 부처에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보안 조치를 권고했다. 군 간부나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일반 휴대전화를 활용해 업무상 연락을 하는 일이 잦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정원은 전날 정부 19개 부처는 물론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에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업무용 단말기의 유심을 교체하거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유심 정보가 유출됐을 경우 복제 핸드폰을 만드는 수법으로 정보를 빼내는 ‘심 스와핑’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 기업의 정보 기기 보안 문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도맡지만 정부 기관의 보안은 국정원이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특별한 피해가 있다기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필요한 선제적 조치를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나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들은 직원들에게 해당 공문을 공람하거나 별도 공지를 하는 방식으로 보안 조치를 권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아예 전군 간부에게 별도로 SK텔레콤 유심을 사용하는 경우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개별 방문으로는 유심 교체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SK텔레콤과 별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차원에서 별도로 유심을 확보하거나 교체 인력을 지원받는 등의 조치를 받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간부뿐 아니라 장병들의 유심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장병들도 매일 핸드폰을 쓰는데 정작 유심을 교체하러 갈 수는 없는 환경이어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 관계자 다수가 SK텔레콤을 쓰고 있어 군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며 “이는 개인 정보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안보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통상 협정이나 추가경정예산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정부 부처 직원들의 유심 교체도 빠르게 진행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상주하고 있는 세종시 역시 유심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어 발 빠른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 중앙 부처 공무원은 “유심 교체 첫날 신청했지만 당장 바꿀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전화 통화를 하거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를 쓰는 데도 괜히 조심스러워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민간기업들은 이미 직원들에게 SK텔레콤 유심 교체를 공식 주문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임직원들에게 “SK텔레콤을 사용하는 사람은 즉시 유심을 교체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HD현대, 한화,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이 유사한 내용의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정보기술 대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최근 SK텔레콤 유심 교체를 권고하는 내용의 사내 공지를 올렸다. -
“알뜰폰 유심 있나요?”…편의점, 주말 유심 매출 22배 ‘껑충’
산업 생활 2025.04.29 07:00:00SK텔레콤 유심 해킹사태 발생 이후 편의점의 알뜰폰 유심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 유심에 대한 교환 수요와 함께 이번 기회에 알뜰폰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한 데 몰린 영향이다. 편의점들은 유심 재고 확보를 위해 발주량을 최대치로 늘리는 등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고 나섰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유심 해킹사태가 발생한 이달 22일 이후 27일까지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가 판매 중인 알뜰폰 유심 매출은 전주 대비 일제히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마트24 역시 같은 기간 53% 이상 증가했다. 특히 주말에 교체 수요가 몰리면서 전주 주말 대비 최대 7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한 곳도 있었다. 알뜰폰 유심 수요가 이처럼 일주일새 급증한 건 이례적이다. 일부 점포에서는 품절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 유심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SK세븐모바일 알뜰폰 유심 2종을 판매 중인 GS25의 22~27일 매출은 전주 대비 약 7배 급증했다. 이중 가입자가 몰린 주말 이틀(26~27일) 동안은 전주 대비 무려 22배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 역시 2종(SK텔링크 알뜰유심·반값유심) SK텔레콤 망 사용 유심의 주말 매출은 전주보다 13배 늘었다. SK텔레콤이 고객 자비로 유심 교체 시 통신요금에서 비용을 공제해준다고 밝힌 만큼 기존 SK텔링크 사용자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통신사의 유심 수요도 덩달아 느는 추세다. SK텔레콤이 번호이동 지원금을 제공하며 가입자 이탈을 막고 있지만, 불안한 마음에 아예 통신사를 바꾸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이번 기회에 보다 저렴한 알뜰폰으로 갈아타고자 하는 니즈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알뜰폰 유심 요금제들은 월 2만~3만 원대로 합리적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CU의 22일~27일 기준 전주 대비 통신 사업자별 주간 매출 신장률을 보면 SK텔링크가 427.8%로 가장 높았고, KTM(176.1%), KTM&S(88.4%), LG헬로비전(56.0%), 미디어로그(53.4%) 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들은 앞다퉈 유심 발주량을 늘리고 있다. CU는 이날 고객 편의와 급증하는 수요, 점포 발주량 증가분에 대응하기 위해 유심 재고 확보 및 발주량을 최대치로 늘렸다고 밝혔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유심은 일정량의 재고를 유지하며 매출 등락이 크지 않은 품목인데 최근 수요가 폭발하면서 품절사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유심 교체를 위해 가입자가 몰리면서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 알뜰폰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SKT “첫날 유심교체 23만명…예약자 263만명”
산업 IT 2025.04.29 06:48:58SK텔레콤(017670)은 유심(USIM) 무료 교체를 실시한 첫날 가입자 23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티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 수는 23만 명이었다. 유심 교체를 위한 온라인 예약 수도 263만 명이었다. 가입자 2300만 명 중 10% 이상이 교체 신청을 한 상황이다. 유심 초기 물량인 100만 개를 훌쩍 넘어 다음달 중 500만 개가 추가로 확보되기 전까지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이 유심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로서 이용을 권장하는 유심보호서비스에는 누적 741만 명이 가입했다. 유심 교체 이틀째인 이날에도 티월드 매장에 가입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
SKT "23만명 유심 교체 완료…유심보호가입·예약 1000만 건 넘어"
산업 기업 2025.04.29 06:35:06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첫날에만 23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온라인을 통한 예약자는 263만 명에 달했다. 앞서 이달 18일 악성 코드 공격으로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발견된 SK텔레콤은 이용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심 교체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시작 첫날 전국 대리점과 공항 로밍센터에는 이용자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일부 대리점에는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픈 전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도 741만 명으로 급증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전까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당부하고 있으며 이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심 교체 완료자와 예약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를 합하면 총 1027만 명으로 이는 SK텔레콤 가입자(2300만 명)와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187만 명)를 합한 2500만명의 41%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 중이며 다음 달 말까지 500만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가입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모든 이용자의 유심 교체 완료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측은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며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이번 사고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 업무용 스마트폰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
사회 사회일반 2025.04.28 21:38:37경찰이 최근 SK텔레콤(017670) 유심(USIM) 정보 유출과 관련해 업무용 스마트폰의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SK텔레콤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의 업무용 스마트폰 등에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부망에 개인용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을 권장하고, 가능하면 유심을 교체하라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심보호 서비스’는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다. 해킹 조직이 유심 정보를 탈취하거나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
“해킹 한번에 이미지 추락”…AI업계 보안 정비 '경계령'
산업 IT 2025.04.28 17:38:19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를 국내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의 보안 역량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다. AI 경쟁력은 기존 정보기술(IT) 서비스보다 이용자 신뢰가 특히 중요한데 국내 AI 기업들이 외형 확대에만 치중할 경우 제2, 제3의 사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중국 딥시크처럼 혁신 기술을 가지고도 이용자에게 외면받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춘식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28일 “이용자들이 딥시크를 경계하는 데서 알 수 있듯 AI 서비스에 있어 보안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인식을 이용자들이 갖고 있다”며 “해킹 사고가 벌어질 경우 기술적으로 얼마나 중대한지와 무관하게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이용자에게 (해킹당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박힐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 역시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 AI 사업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업계가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해킹으로 보안 인증이 취소되거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이 내려가면 공공사업 입찰이 제한되거나 대외 신뢰도가 떨어지는 실질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 사고가 SK텔레콤을 포함한 국내 AI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시점에서 발생한 만큼 과거 해킹 사고 때보다 사회와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AI 서비스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특히 민감해 해킹 사고 시 조기 대응과 해결로 빠르게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이용자에 장기적으로 외면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에이닷’ 같은 통신사 AI는 대규모 가입자 기반의 통신 데이터 활용과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만큼 가입자가 이탈할 경우 다른 사업 부문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가령 SK텔레콤은 통화 요약 등을 내세운 통신 특화 AI 에이전트(비서) ‘에이닷’ 이용자 890만 명을 모으고 조만간 유료화를 앞뒀는데 가입자가 이탈할 경우 AI 서비스로의 이용자 유입에도 차질이 생긴다. 이용자 신뢰 하락과 함께 재무 부담 또한 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AI 분야에 집중해야 할 투자 여력이 비(非)AI 분야로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당장 다음 달까지 확보할 유심 600만 개에 총 120억~18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2300만 가입자 전체에 적용하면 최대 700억 원가량이다. 게다가 2023년 기준 600억 원으로 경쟁사보다 적은 정보 보호 투자액이 이번 사태로 인해 도마에 오르면서 관련 투자 확대에 대한 압박도 생겼다. 앞서 2년 전 해킹 사고를 겪었던 LG유플러스는 사고 직후 기존의 3배인 연 1000억 원 규모로 정보 보호 투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했었다. AI 자체가 악성코드를 작성해주는 등 새로운 해킹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어 업계 차원의 대응과 함께 정부의 관련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AI 해킹 기술 역시 딥페이크, 가짜뉴스(허위 정보), 개인정보 침해와 같은 선상에 있는 AI 부작용인 만큼 AI기본법 등을 통해 개발과 사용 규정을 촘촘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로 누구나 쉽게 해킹 도구를 제작할 수 있어 손쉽게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AI 위험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법·제도를 제정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AI RMF’, EU는 ‘AI법’을 통해 관련 규제를 명시하고 있다. 한편 해킹 사고에 대한 AI 업계와 이용자의 경각심은 이날 주식시장에도 반영됐다. 한싹(30.00%), 모니터랩(27.31%), 인스피언(20.65%), 샌즈랩(14.37%), 드림스큐리티(13.58%), 한국정보인증(12.61%) 등 보안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
앱은 먹통, 대리점은 북새통…안일한 대응이 불신 키워
산업 IT 2025.04.28 17:37:50국내 1위 통신사 SK텔레콤의 해킹에 따른 가입자 정보 유출 사고 여파가 계속 커지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유심(USIM) 관련 일부 정보 유출 가능성만 거론했지만 가입자들은 유심 교체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하거나 방문한 대리점의 유심 재고 부족으로 하루 종일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 부산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휴대폰이 개통되고 계좌에서 5000만 원이 이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이 실제로 이번 사건으로 인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고가 터진 후 기업의 안일한 대응으로 불신이 깊어진 소비자들의 불안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 24일 부산에 사는 60대 남성이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달 22일 본래 사용하던 SK텔레콤 휴대폰이 갑자기 먹통이 돼 통신사를 방문했고, 이후 본인 명의의 또 다른 휴대폰이 KT에서 개통되면서 본래 사용하던 휴대폰이 정지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본인 계좌에서 5000만 원이 모르는 사람의 계좌로 이체됐다고도 주장했다. SK텔레콤은 “기존 회선을 해지하고 새로운 회선을 개통 하려면 이름·생년월일·주소 등의 정보가 필요한데 이번 유출 의혹을 갖고 있는 유심 일부 정보로는 그러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다”며 해당 사건이 이번 사고와 무관하다고 했다. 경찰 역시 이날 “현재까지 (해킹 사건 관련) 금전 피해는 접수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당장 유심 교체를 하지 못한 SK텔레콤 이용자들의 불안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2300만 가입자 전체를 대상으로 무상으로 유심을 교체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은 100만 개에 불과하다. 5월까지 확보 가능한 물량도 500만 개 정도다. 전체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지난 주말부터 SK텔레콤 매장 앞에는 수백 명의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오픈런’을 하는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편의점 알뜰폰용 유심칩 판매 또한 급증했다. 국내의 한 대형 편의점 관계자는 “이달 22~27일 알뜰폰 유심칩 판매율이 15~20일 대비 147.8% 늘었다”고 밝혔다. 유심을 교체하기 전까지 고객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유심 보호 서비스’가 유일하다. SK텔레콤은 이달 18일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직후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이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독려했다. 하지만 현재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유심 보호 서비스는 무용지물’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황이다. 27일 기준 해당 서비스 가입자는 554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24% 정도에 불과하다. 이용자들이 유심 보호 서비스를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SK텔레콤이 고객들에게 서비스 가입 필요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탓이 크다. SK텔레콤은 이달 18일 해킹이 발생했다는 정황을 인지한 후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라는 공지만 띄웠을 뿐 사실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개별 공지가 없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고객이 많다는 논란이 확대되자 뒤늦게 전체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문자를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후 열흘이 다 돼가는 지금도 유심 보호 서비스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한 이들이 수두룩하다. 여기에 SK텔레콤이 돌연 유심 교체를 해주겠다고 나서자 많은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확보한 유심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유심 보호 서비스를 외면하면 실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고객들은 자체 해결책을 찾고 있다. 우선 경찰이 업무용 스마트폰 2만여대 중 SK텔레콤 통신사 유심 2400여개를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유심 교체에 앞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부터 완료했다. 금융권은 SK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금융거래 인증 절차를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28일부터 SK텔레콤 가입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계좌를 개설할 때 반드시 안면 인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하나은행은 이용자가 기존에 등록한 휴대폰이 아닌 다른 기기로 앱에 접속해 송금을 시도할 경우 직접 전화를 걸어 이상거래 여부를 점검한다. KB캐피탈은 아예 SK텔레콤 가입자가 자사 앱 로그인 시 휴대폰 인증 방식을 활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으며, NH농협생명도 SK텔레콤에 대한 본인 인증 서비스를 상황 종료 시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SK텔레콤은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설명회’를 열고 ‘소프트웨어 초기화’라는 새로운 방안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를 초기화하면 새 유심으로 교체하지 않고도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어 소비자의 시간과 기업의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김형중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석좌교수는 “이용자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유심 교체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소프트웨어로 해결을 하는 방법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며 “소프트웨어 초기화를 하고도 여전히 불안하다면 그때 가서 유심을 교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 유심은 언제 바꿔주나'…고객 오픈런 시킨 SKT
산업 IT 2025.04.28 16:40:16서버 해킹 사고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이 2600여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아침부터 몰리며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대리점 측은 번호표를 발급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곳곳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SK텔레콤은 온라인으로도 유심 교체 예약 신청을 받고 있지만 사이트에도 이용자들이 몰리며 접속 장애를 빚기도 했다. SK텔레콤이 현재까지 확보한 유심은 100만 개이며 5월까지 500만 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지만, 교체 대상자가 2500만 명에 달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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