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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만난 식품업계 “플랫폼 독과점에 팔수록 손해…R&D 지원 필요”
산업 생활 2025.08.12 06:00:00식품업계가 여당과 만나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을 요구했다. 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수수료와 판촉비 부담 강요가 식품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식품업계의 K푸드 수출액이 늘고 있는 만큼 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과 물류비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 태스크포스(TF)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식품산업협회, CJ제일제당, SPC삼립, 남양유업 등 식품업체 16곳과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치솟은 가공식품 물가 대책 마련을 위해 업계와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물가는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전년 동월 대비)이지만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4.1%로 두 배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커피(15.9%), 햄·베이컨(7.1%), 빵(6.4%) 등 국민이 체감하기 쉬운 품목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업체들은 간담회에서 대형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독과점 구조를 최근 식품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원가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자제하거나 최소화하면서 정부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면서도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판매 수수료, 판촉비 부담, 가격 경쟁 강요로 팔수록 손해 역마진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 업체는 최저가 매칭 시스템을 적용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 최저가를 적용하는 구조 탓에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에서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당에 온라인 유통 거래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입법 추진을 건의했다. 식품업계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경영 애로를 겪는 만큼, 민주당 TF에 R&D투자와 물류비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식품 기업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망 불안이나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경영비 부담 겪고 있다”며 “R&D 투자에 대해 정부가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K푸드 수출액이 늘고 식품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성장하는 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식품 수출 기업들이 물류비나 해외 물류창고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을 검토해 달라”고도 했다. TF 위원장인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불안, 인건비 상승 등 어려운 식품업계 상황도 잘 알고 있지만 가공식품 안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근 제당업계 3사(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와 협의해 국내 커피음료와 빙과, 제과 등 국내 식품산업에 설탕을 제공하는 B2B 시장에서 설탕 가격을 4% 인하하기로 한 만큼 가공식품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sedaily.com -
면세점 손 들어준 임대료 감정 결과… 인천공항 조정 나설까
산업 생활 2025.08.12 05:30:00신라·신세계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간에 임대료 조정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면세점 재입찰 시 임대료가 현재의 60%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면세점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임대료 조정 불가 입장을 고수해온 공항공사가 감정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임대료 재입찰시 현재보다 40% 하락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한 감정서를 통해 두 면세점이 철수하고 새롭게 입찰할 경우 임대료가 현재 대비 4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신라·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1, 2여객터미널 내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DF1·DF2)의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는 내용의 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법원은 삼일회계법인에 적정 수준의 임대료 감정을 의뢰했다. 회계법인은 재입찰 시 임대료 하락을 전망한 이유로 출국객 수가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은 4.5% 증가하겠지만 임대료 부담도 커지면서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매출 증가율은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임대료, 이자 비용, 매출 원가 등을 고려하면 면세점이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인천공항 면세점 중에서도 DF1·DF2의 품목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확연히 감소된 점을 제시했다. 패션·액세서리·명품·부티크의 매출은 2019년 수준을 회복한 것을 넘어 성장세를 보였지만, 화장품·향수는 2019년의 53%, 주류·담배는 65% 수준을 회복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출국객 수에 연동돼 책정되는 임대료를 고려하면 두 면세점은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세전 손실이 발생해 2032년에는 신라 1392억원, 신세계 1453억 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손실 규모를 고려할 때 1, 2여객터미널 면세점을 재입찰할 경우 임대료 입찰가는 현재의 60% 수준이 될 것으로 회계법인은 추정했다. 2023년 실시한 4기 임대료 입찰 당시 DF1의 여객 1인당 낙찰가가 8170원이었지만 재입찰 시 예상 입찰가는 이보다 40% 낮은 4926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DF2 역시 8200원에서 4965원으로 4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현재 객단가가 줄었다며 40%의 임대료 인하를 요청한 논리와 일치하는 것이다. 면세점은 환영… 공항은 조정불가 이 같은 감정 결과가 나오자 해당 면세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법원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한 감정 결과인 만큼 이를 토대로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도 협상에 전향적으로 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항공사 측은 여전히 임대료 인하 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달 14일 예정된 2차 조정기일이 이달 말로 연기된 가운데 공항공사는 변경된 기일에도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다. -
[투자의 창] 연준, 잭슨홀서 물가 방점 찍나
증권 정책 2025.08.11 18:56:01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보스턴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이 기대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고용지표는 물가 지표와 더불어 중요한 연준의 금리 결정 요인이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 흐름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5월과 6월 신규 고용 수치가 크게 하향 조정된 데 이어 지난달 고용 증가세도 부진했다. 실제 고용지표뿐 아니라 연준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체감 고용 여건 지표 역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임을 시사한다. 문제는 연준 통화정책의 추세적인 방향성이다. 9월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남는다. 올해 연말 연준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는 지난달 말 4.25%였지만 8월 1일에는 3.75%로 급락했다. 평균 수준인 만큼 이보나 낮은 금리를 기대하는 시장 참여자들도 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 예상만큼 빠른 인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관건은 고용과 물가 지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반기 내내 우려했던 트럼프 관세로 인한 효과가 미국 경제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관세는 공교롭게도 단기적으로는 고용과 물가에 상반된 모습으로 반영된다. 관세를 부과 받은 기업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수출 가격에 전가시킴으로써 미국 내 물가를 상승시킬 것이다. 반면 가격 상승은 미국에서 수요를 줄이고 관세로 인한 마찰 증가는 교역의 감소로 이어져 경기 둔화를 유발한다. 이는 고용시장 약화로 연결된다. 결국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은 ‘고용과 물가 중 무엇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이와 관련해 8월 21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이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중장기 통화정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2012년 처음 제시된 이 전략은 2019~2020년 개편을 거쳐 5년 주기 재검토가 정례화됐다. 현재 연준은 2020년 8월 발표한 전략을 재검토 중이며,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잭슨홀에서 수정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2020년 전략은 물가보다 고용에 무게를 두는 방향이었지만, 현재는 경제 환경과 금리 흐름이 전혀 다른 국면이다. 특히 연준은 2020년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 국면에서 대응이 늦어 1980년 이후 최악의 물가 상승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는 노동시장과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웃도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하면, 오는 8월 발표될 새로운 전략은 물가 안정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다. 전략이 고용 중심에서 물가 중심으로 이동한다면, 9월 이후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는 시기에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완만해질 가능성이 크다. -
“소비쿠폰도 소용없다”…먹거리·교통비 동반 상승에 서민 한숨
사회 사회일반 2025.08.11 18:50:19지난달 먹거리 물가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 목표치인 2% 안팎을 유지했지만, 체감 물가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5.7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3.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자 같은 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2.0∼3.0%대를 유지하다 최근 두 달 연속 3%대 중반을 기록했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온에 따른 농수산물 수급 차질과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품목별로는 어류 및 수산물이 7.2%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2023년 7월(7.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빵 및 곡물류는 6.6% 올라 2023년 9월(6.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쌀(7.6%)은 2024년 3월(7.7%)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7%대 상승률을 나타냈고, 라면(6.5%)은 3개월 연속 6%대 오름세를 보였다. 과자·빙과류·당류(5.0%), 기타 식료품(4.7%), 우유·치즈·계란(3.6%)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비주류 음료 중에서는 커피·차·코코아가 13.5% 뛰었고, 생수·청량음료·주스류도 3.4% 상승했다. 먹거리뿐 아니라 대중교통 요금 등 공공서비스 물가도 덩달아 올라 서민 가계 부담을 키웠다.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 이하'로 안정세를 보이다 올해 3월 1.4%로 상승한 뒤 1.3%→1.3%→1.2%로 소폭 둔화됐다. 그러나 7월 다시 1.4%로 확대됐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인상(1400원→1550원)되며 도시철도료 물가가 7.0% 상승했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 지하철 왕복 교통비가 하루 3000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상반기 중앙부처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동결했지만 하반기 전기·가스·철도 등의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이미 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최근 먹거리·교통 등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가 더 올라 서민 삶이 더 팍팍해졌다"며 "내부 유통망, 글로벌 공급망 등 대내외적 물가 상승 요인을 전반적으로 손을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외인, 11조 국채선물 매집…9월 美 금리 인하에 베팅
증권 증권일반 2025.08.11 18:09:29외국인들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면서 국내 국채 선물 시장에서도 이례적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외국인은 3년물 국채 선물을 5조 7362억 원 순매수했다. 4일 이후 매일 1조 원 안팎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는 지난달 총 2조 5858억 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10년물 국채 선물도 이달 들어 5조 288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난달 1조 1772억 원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국채 선물 순매수는 국채 가격 상승, 즉 금리 인하에 베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또 우리나라 국채금리는 미국의 국채금리와 강하게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완화적 인사 지명이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스티브 마이런 위원장을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마이런은 공개적으로 저금리 기조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해온 인물이다. JP모건은 정치적 변수뿐만 아니라 7월 3개월 평균 비농업 고용이 4.248%로 하향 조정되고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는 등 노동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용 지표와 물가 안정세를 근거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
‘하버드대 투자’ 호재…비트코인 국내 최고가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08.11 17:58:10미국 하버드대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이 국내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1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2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85% 오른 1억 6688만 9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업비트 기준 사상 최고가다. 같은 시간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3.38% 상승한 12만 2217.5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을 주도한 것은 하버드대의 대규모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소식이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버드대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매니지먼트컴퍼니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 약 19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 1600만 달러(약 1611억원)를 웃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부킹홀딩스·메타에 이어 하버드대의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시장에서는 하버드대의 투자 결정이 다른 대형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수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디크립트는 금리 인하 전망과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13일(현지 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리고 있다.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경우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다. 온체인 옵션 플랫폼 더비의 리서치 총괄 션 도슨은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거시·정치적 요인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15만 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소상공인 빚탕감에도…낡은 ‘체납 신불자 기준’이 재기 막아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8.11 17:48:37정부가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의 빚 탕감에 나섰지만 세금 체납이 함께 해결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어 재기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영세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한해 신용정보 등록 기준을 완화해주거나 연체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대출 지원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11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세청은 신용정보기관에 체납 사실을 통보하는 대상을 2001년 500만 원으로 조정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10~2011년 한시적으로 통보 기준을 1000만 원 이상으로 올린 적이 있지만 2012년부터 다시 500만 원으로 환원했다. 당국은 세금 체납액이 500만 원 이상이면서 1년간 체납하거나 3회 이상 미납한 납세자의 정보를 금융권에 전달한다. 이 내역이 신용정보기관으로 넘어가면 채무불이행자가 돼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 등에서 제한을 받는다. 체납 금액을 완납하지 않는 이상 7년간 신용정보가 금융권에 남는다. 시장에서는 1차적으로 지난 24년간의 물가 상승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2000년에 비해 80.8% 상승했다. 이를 감안하면 세금 체납 사실을 통보하는 기준 금액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500만 원이 기준 금액으로서 조세채권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세 법인과 개인사업자 입장에서는 500만 원 기준이 지금도 힘겨울 수 있다는 말이 많다. 특히 체납액은 금융 채무와 별도로 관리되기 때문에 회생·파산과 상관없이 그대로 신용정보에 영향을 준다. 실제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신용정보기관에 등록된 체납자 수가 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0년 46만 명이었던 정보기관 체납자 수는 2022년 41만 명까지 떨어졌지만 2023년(41만 8000명)과 지난해(43만 2000명) 2년 연속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배드뱅크 설치와 새출발기금 확대처럼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 채무 탕감 정책과 보폭을 맞추기 위해 소액 체납액에 대해서도 구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금융·조세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금융 부채 탕감 기준을 충족하면 조세 부채도 감면해주는 규정을 만드는 것도 염두에 둘 만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8~2019년 재기 소상공인의 체납액을 최대 3000만 원 탕감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정부는 추가적인 지원책을 살펴보고 있다. 기재부는 징수 특례를 비롯한 재기 지원 제도 측면에서 행정상 보완 사항이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 임광현 국세청장도 최근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복지부처 연계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
美 물가 발표 전 관망세…원·달러 환율 1.6원 하락한 1388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1 17:06:20원·달러 환율이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폭 내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388.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하락한 1389.1원에서 출발했다.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환율 변동 폭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2% 내린 98.093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7월 CPI와 14일 밤 공개되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가 나온 다음에야 환율이 방향성 탐색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
폭염 탓 7월 먹거리 물가 3.5% 껑충…1년 만에 최고 상승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11 14:48:03지난달 쌀과 라면·고등어 등 서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주요 품목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먹거리 물가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주요 식료품 물가가 고공 행진을 하면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2% 대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3.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2.0~3.0%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두 달 연속 3%대 중반을 나타냈다.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온으로 농수산물 생산 차질이 이어진 데다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 등이 줄줄이 반영된 결과다. 품목별로는 어류·수산물의 가격 상승 폭이 7.2%로 가장 컸다. 두 달 연속 7%대 상승률을 보이며 2023년 7월(7.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이 두 자릿수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빵·곡물 가격도 6.6% 올라 1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쌀과 라면은 각각 7.6%, 6.5% 오르며 소비자 체감 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교통비 등 공공서비스 물가도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 미만으로 안정세였지만 7월에 1.4%로 높아졌다. 이 같은 소비자 체감 물가 상승에 다음 주 발표되는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에서 정부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1.8%를 유지하지 않고 상향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평균 물가 상승률이 2.1%인 데다 올해 5월(1.9%)을 제외하고 2%대를 지속하고 있어 2%대 초반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직 계산을 계속 하고 있다”면서 “유가와 환율 흐름,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를 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에이스 코스'인데…한은 해외유학 경쟁률, 국내연수의 절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1 14:34:46한국은행에서 ‘에이스 코스’로 꼽히는 해외 학술 연수의 경쟁률이 국내 연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 증가와 고환율·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해외 연수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중은행에 비해 한은의 처우와 위상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조직 내에서 ‘중간만 가자’는 문화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한은의 국내 학술 연수에는 18명 정원에 130명이 몰려 7.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국외 학술 연수는 15명을 선발하는 데 59명이 지원해 3.9대1의 경쟁률에 그쳤다. 한은의 국내 연수 경쟁률은 10년 전인 2015년 5.6대1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급등했다. 이 기간 해외연수는 3대1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 내부에서는 초임 과장의 평가 점수를 낮추고 고참 과장의 점수를 높이는 관행이 아직 남아 있어 유학 기회가 편중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은 내규에 따르면 최근 7년간 근무 성적 평균이 동일 직급 상위 70%이내인 직원 중에서 연수자 선정이 이뤄진다. 한 한은 직원은 “고과에 관여하는 팀장의 입김이 중요한데 그의 행 내 입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연수 기피 현상은 조직 문화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과거에는 고위급 승진을 위해 해외 박사 학위가 사실상 필수 코스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팀장만 달고 퇴직하자’는 인식이 확산되며 해외 유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다. 한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김중수 총재 시절에는 해외 유학을 적극 독려하는 분위기여서 국외 경쟁이 치열했지만 최근에는 학위 취득 실패 가능성 등 기회비용을 감안해 국내 선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
"간단히 김밥 한줄" 이젠 아니다?…재료값 줄줄이 인상에 1줄 평균 가격이 무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8.11 14:21:37간편식의 대명사였던 김밥이 올해 상반기 외식 메뉴 중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1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김밥 1줄 가격은 올해 6월 말 기준 362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500원)과 비교해 3.5%(123원) 오른 수치로, 참가격에서 공개하는 8가지 외식 메뉴 중 상승 폭이 가장 크다. 고물가로 인한 재료비, 인건비 상승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김밥의 경우 속재료가 다양해 물가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김밥 주 재료인 쌀의 가격은 6월 말 20㎏ 기준 5만9059원으로 지난해의 5만3610원보다 10.2% 비싸졌다. 김밥의 필수 재료인 마른김은 10장 기준 1320원에서 1347원으로 2.1%, 시금치는 100g 기준 878원에서 961원으로 9.5% 각각 뛰었다. 여기에 임대료와 인건비 등도 꾸준히 오르면서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김밥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칼국수다. 지난해 9385원에서 6월 9692원으로 3.3% 상승했다. 한편 외식 물가는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더 오를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률은 6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7월 폭염일수는 13.5일로 지난해(4.3일)보다 3배 이상 늘었는데, 이로 인해 시금치(78.4%), 열무(57.1%), 배추(25%) 등 주요 채소 가격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고수온 현상으로 수산물 가격도 7.3% 상승했다. 정부는 물가의 추가 상승을 경고하며 품목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
히드로공항 '5분의 1' 공항이용료…인천공항, 사용료 올릴까
사회 사회일반 2025.08.11 10:58:00인천국제공항이 23년간 동결됐던 공항시설사용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다른 해외 공항 대비 턱없이 낮은 공항이용료 탓에 재무 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여행 업계에서는 공항사용료 인상과 더불어 항공권 가격 인상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공항시설사용료 체계 개편 연구에 착수하고 사용료별 적정요금 및 개편안 수립에 나섰다. 인천공항은 현재 공항시설사용료 부과체계의 적정성을 진단하고, 진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도출해 항공수익과 비항공수익 간의 불균형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 측은 이와 함께 항공권 가격에 포함된 공항 시설사용료인 공항이용료 인상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인천공항은 최근 제2여객터미널(T2)을 확장하며 여객 처리 규모를 확대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에만 국제여객 7067만 명을 실어 나르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과 영국 히드로 공항에 이어 여객 처리 규모 순위에서 세계 3위에 올랐다. 올해도 여객 수는 개항 이후 최고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순이익은 반토막 수준인 397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개항 이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공항이용료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여객공항 이용료는 2025년 7월 기준 1만7000원으로 개항 1년 후인 2002년 한 차례 오른 뒤 20년 넘게 동결이다. 이는 세계 공항 순위에서 바로 윗계단에 위치한 히드로공항의 9만3470원(하나은행 매매기준율 적용) 대비 5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다. 공항 순위를 두고 경쟁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6만823원이며, 베트남 호치민 공항조차 2만 9997원으로 인천공항보다 높다. 항공기나 여객이 공항 등 운송시설을 이용할 때 지불하는 운항사용료 또한 2004년 이후 제자리 걸음이다. 승객 270명을 태운 보잉 777ㅡ300ER 기종이 4시간 정류하고 탑승교를 110분 사용했다는 가정 하에 인천공항의 운항사용료는 지난 6월 기준 394만 9268원이다. 히드로공항은 인천공항의 4배 이상인 1672만 855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이 공항이용료 및 운항사용료 등 항공수입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는 이외에도 여럿이다. 인천공항의 수익구조를 분석해 보면 식음과 면세점 등 비항공수익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그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를 40% 내려달라는 내용의 조정을 신청하고,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공사는 조정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지만 쉽사리 면세점과의 계약해지를 단행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이에 항공수익을 확대해 공항 자체적인 차원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2025년 재무전망치에 따르면 T2 확장으로 영업비용은 38.9%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46.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 또한 31.2%에서 98.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인천공항은 5단계 사업으로 클럽72 부지에 제5활주로를 기반으로 하는 T3도 개발 예정이기 때문에 재원 확대가 필요하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장기간 동결과 지속적인 물가인상으로 주요 해외공항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의 현행 사용료 체계의 현실화가 절실하다”며 “외국인 대상 환승여객공항 이용료부터 단게적으로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세제 개편에 미중 협상까지...코스피 연고점 경신할까
증권 국내증시 2025.08.11 06:00:00세제 개편안 충격으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의 애플 첨단 반도체 수주 등 호재에 힘입어 3200선을 간신히 회복했다. 세제 개편안 발표 직전인 지난달 30일 기록한 연고점(3254.47포인트)에 근접했으나 여전히 미중 관세 협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장에선 당분간은 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개별 주식에 따라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9% 상승하면서 3210.01포인트로 마감했다. 세제 개편안 충격이 집중된 이달 1일 하락 폭(-3.88%)엔 못 미치지만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일정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해 4.7%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8월 첫째 주 코스닥 상승률은 4.7%로 나스닥(2.9%) 등을 제치고 주요국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33% 오르는 동안 코스닥 상승률은 19%에 그친 만큼 ‘키맞추기’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코스피는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은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코스피 강세를 이끌었던 방산, 원전, 전력기기, 금융 등이 주춤하는 동안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밸류체인이 코스닥 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소부장 강세를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연달라 수주 소식을 전한 가운데 현지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은 미국의 품목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엔 호재로 작용하면서 반도체 업종을 눌러왔던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번 주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이 12일 만료되는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발표하진 않은 만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12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불안을 야기하는 요소다. 미중 관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관세와 고용 둔화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다면 시장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 8월 21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되기까진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3100~328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러 협상 타결은 상승 요인인 반면 미·중 관세 협상이나 미국 내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등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은 상존하고 있으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등 정책에 따른 주가 모멘텀은 여전히 내수 소비와 관광 특수에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장 방향성이 모호한 상태가 이어지는 만큼 종목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상호 관세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놓고 관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매년 8월은 휴가철과 정책 공백기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얇아지는 시기라는 것이다.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종목별로 급등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불확실한 호재와 악재를 뒤쫓기보다는 실적과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했다. -
[단독]베트남보다 낮은 사용료…인천공항 23년만에 올리나
사회 사회일반 2025.08.10 16:31:10인천국제공항이 23년간 동결됐던 공항시설사용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다른 해외 공항 대비 턱없이 낮은 공항이용료 탓에 재무 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여행 업계에서는 공항사용료 인상과 더불어 항공권 가격 인상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공항시설사용료 체계 개편 연구에 착수하고 사용료별 적정요금 및 개편안 수립에 나섰다. 인천공항은 현재 공항시설사용료 부과체계의 적정성을 진단하고, 진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도출해 항공수익과 비항공수익 간의 불균형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 측은 이와 함께 항공권 가격에 포함된 공항 시설사용료인 공항이용료 인상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인천공항은 최근 제2여객터미널(T2)을 확장하며 여객 처리 규모를 확대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에만 국제여객 7067만 명을 실어 나르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과 영국 히드로 공항에 이어 여객 처리 규모 순위에서 세계 3위에 올랐다. 올해도 여객 수는 개항 이후 최고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순이익은 반토막 수준인 397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개항 이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공항이용료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여객공항 이용료는 2025년 7월 기준 1만7000원으로 개항 1년 후인 2002년 한 차례 오른 뒤 20년 넘게 동결이다. 이는 세계 공항 순위에서 바로 윗계단에 위치한 히드로공항의 9만3470원(하나은행 매매기준율 적용) 대비 5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다. 공항 순위를 두고 경쟁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6만823원이며, 베트남 호치민 공항조차 2만 9997원으로 인천공항보다 높다. 항공기나 여객이 공항 등 운송시설을 이용할 때 지불하는 운항사용료 또한 2004년 이후 제자리 걸음이다. 승객 270명을 태운 보잉 777ㅡ300ER 기종이 4시간 정류하고 탑승교를 110분 사용했다는 가정 하에 인천공항의 운항사용료는 지난 6월 기준 394만 9268원이다. 히드로공항은 인천공항의 4배 이상인 1672만 855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이 공항이용료 및 운항사용료 등 항공수입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는 이외에도 여럿이다. 인천공항의 수익구조를 분석해 보면 식음과 면세점 등 비항공수익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그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를 40% 내려달라는 내용의 조정을 신청하고,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공사는 조정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지만 쉽사리 면세점과의 계약해지를 단행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이에 항공수익을 확대해 공항 자체적인 차원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2025년 재무전망치에 따르면 T2 확장으로 영업비용은 38.9%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46.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 또한 31.2%에서 98.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인천공항은 5단계 사업으로 클럽72 부지에 제5활주로를 기반으로 하는 T3도 개발 예정이기 때문에 재원 확대가 필요하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장기간 동결과 지속적인 물가인상으로 주요 해외공항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의 현행 사용료 체계의 현실화가 절실하다”며 “외국인 대상 환승여객공항 이용료부터 단게적으로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KDI 韓 성장률 소폭 올리나…美 CPI로 쏠리는 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10 10:25:00이번 주에는 국책연구기관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공개되며 최근 일자리 지표도 나온다.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을 가늠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주요 관심사다. 우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2일 수정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KDI는 매년 5월과 11월 정기 경제 전망을 내놓고 2월과 8월 수정 전망치를 밝힌다. 5월에는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8%로 제시했다.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등을 반영해 이번에 소폭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반도체 100% 품목관세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13일에는 통계청이 ‘7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취업자 수는 3월 이후 4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20만 명 수준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수는 1년 넘게 감소세가 이어지고 청년층의 일자리 부진 역시 지속되고 있어 ‘고용의 질’은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는 ‘7월 가계부채 동향’ 을 발표한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앞서 발표된 시중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4조 478억 원으로 6월(6조 7536억 원)의 60% 수준이어서 6·27 규제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운영 청사진을 설계해온 국정기획위원회는 활동을 마무리하고 이날 국정 과제와 함께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기재부는 지난달 우리 경제에 대해 “건설투자 감소 및 수출 둔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났다”며 전월보다 낙관적 견해를 드러냈다. 이달에는 소비쿠폰 효과 등을 반영해 더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의 ‘7월 수출입물가지수’도 나온다. 수입물가지수는 6월까지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달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환율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 흐름이 바뀌었는지 주목된다. 해외에서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7월 CPI에 이목이 쏠린다. 관세 인상 여파로 물가 상승세가 확인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요구하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은 상품 물가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어도 주거비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물가는 둔화 흐름이 지속돼 전체적인 물가 상승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은 유지되겠지만 물가 부담은 아직 크지 않다는 의견이 확산돼 금리 인하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7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2.8%(전년 동월 대비)로 전월의 2.7%보다 0.1%포인트 높다. 이 밖에 미국 7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도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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