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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중동 위기…산업부 “현재 수급은 안정…경제 영향 최소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6.13 16:05:29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정부가 석유·가스 수급 및 수출입 상황 점검에 나섰다.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 국가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중동 위기 자체가 석유·가스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르시아만과 홍해 일대의 항해까지 제한될 경우 수출 물류에도 비상이 걸릴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석유·가스 수급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 관계 부서는 물론 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에너지경제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석유협회가 참석했다. 산업부는 “현재 중동 인근에서 항해 중이거나 선적 중인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모두 정상 운항 중”이라며 “당장은 석유·가스 도입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사태 진행 상황에 따라 화석연료 도입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비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석유·가스 비축 현황을 점검하고 중동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윤 국장도 “우리나라는 원유와 LNG 수입 중동 의존도가 높아 중동의 상황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다”며 “석유·가스 수급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원팀으로 신속 대응하겠다”고 강조했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해 수십 곳의 표적을 타격했다. 합동참모총장과 혁명군수비대 총사령관을 포함한 군 수뇌부가 사망하는 등 큰 타격을 입은 이란은 대대적인 보복을 위해 드론 100여 기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보다 14% 상승한 77.6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이 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태 전개 방향에 따라 석유·가스 수입 뿐 아니라 수출입 물류 전체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동에 위치한 수에즈 운하는 세계 해상 무역의 12%가 통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수출품 역시 모두 이 곳을 경유한다. 이에 서가람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이스라엘이 항구 운영을 중단하고 항공기 공역을 폐쇄하는 등 현지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지속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 수출 피해 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국장은 “지난해 기준 대중동 수출 비중은 2.9%로 크지 않지만 유가와 물류 비용이 상승하면 우리 수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친다”며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기업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양수산부 역시 같은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한국 선박의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해운협회, SK해운, 현대글로비스 등 30여개 해운 관련 기업과 단체가 함께했다. 해수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는 우리 선박의 안전관리 상황을 상세히 점검함은 물론 선박 피격·피랍 발생시 대응 체계도 점검했다. -
李정부 첫 경기동향…“내수회복 지연 등 하방 압력 여전”
경제·금융 정책 2025.06.13 15:53:11새 정부가 한국 경제에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총평했다. ‘경기 하방 압력’이라는 표현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반복됐다. 다만 대외적으로 미중 관세 합의와 90일 유예, 대내적으로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이달에는 경기 하방 압력 ‘증가’가 아닌 ‘여전한 상황’이라는 다소 완화된 평가가 내려졌다. 기재부는 소비·기업심리지수 개선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향후 소매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전월보다 8.0포인트 올랐고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도 전달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7%나 늘었다. ‘수출 둔화’라는 표현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담겼다. 실제 5월 총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8.1% 감소했으며 대미 자동차 수출은 32% 급감했다. 이달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관세율이 25%에서 50%로 2배 인상된 것은 추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가 12일(현지 시간)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하면서 우리 기업의 관세 불확실성은 더 커지게 됐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신속한 경기 대응 의지도 포함됐다. 지난달까지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 지원,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13조 8000억 원 규모의 필수 추경 신속 집행에 방점이 찍혀 있었지만 이달에는 여권이 최소 20조 원 규모로 주문하고 있는 2차 추경을 염두에 둔 표현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이날 “경기회복, 소비 활성화 및 취약 계층,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속도감 있게 마련·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 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4일과 9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직접 챙기면서 2차 추경 편성을 지시한 게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뤄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이번 경기 진단에 반영되지 않았다. -
집중 공습 나탄즈는 이란 핵 심장부…방사능 유출 우려 커져
국제 정치·사회 2025.06.13 15:22:46이스라엘이 13일(현지 시간) 새벽 공습을 퍼부은 나탄즈는 이란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곳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핵 농축시설이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면 나탄즈 지역 인근이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탄즈는 이란의 핵 관련 시설이 밀집한 중부 이스파한주에 자리한 고농축우라늄 생산의 핵심 지역이다. 이란은 포르도와 함께 나탄즈에도 지하 핵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나탄즈에는 지하 우라늄농축시설(FEP)과 지상 핵연료농축시설(PFEP) 등 두 개의 시설이 있다. 상업적 농축을 위해 지어진 FEP는 지하 3층 깊이에 원심분리기 5만 대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약 1만 4000대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돼 있고 이 가운데 1만 1000대 정도가 발전용 연료로 쓸 수 있는 순도 5%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원심분리기가 수백 개가량만 설치된 PFEP에서도 이란이 준(準)무기급인 최대 순도 60%의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 외교가에서는 이란이 농축 우라늄의 순도를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90% 수준으로 전환하는 데 2주도 걸리지 않을 것으로 경고해 왔다. 2002년 이란 반정부단체의 폭로로 나탄즈의 핵 시설이 국제사회에 알려졌다. 이후 이 지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으면서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 1순위로 지목됐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4월에도 나탄즈 인근에 배치된 S-300 포대를 파괴했고 2021년도 핵 시설을 파괴하도록 하는 공작을 감행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나탄즈의 지하 PEF 시설이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이란 국영TV는 나탄즈의 핵 시설에 오염 징후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방사능 오염 등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조차 되지 않았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나탄즈를 둘러싼 이스파한주에는 핵기술연구센터(NTRC), 군사시설 등 다른 핵 관련 시설도 밀집해 있다. 이란 언론들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 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 장면을 보도하면서 공습 이후 몇 시간 만에 핵 시설에서 폭발음이 추가로 들렸다고 전했다. -
네타냐후 '기습' vs 하메네이 '군부 타격'…응징 가능할까?
국제 정치·사회 2025.06.13 15:12:10이란 핵시설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새벽 전격 공습 감행은 적어도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 이후에 벌어질 것이란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허 찌르기' 작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일찌감치 세우고 폭격 훈련을 오랫동안 반복해 왔다. 지난해 10월 미사일 공격 이후 이란의 방공망이 상당 부분 피해를 입자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란 핵시설을 무너뜨리기에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해 준비를 서둘러왔다. 심지어 지난달 이란은 미국 측에 이란의 핵 물질 농축 시설을 공습하겠다는 의중을 전달했고 유럽과 미국 당국자 발로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할 준비를 마친 것 같다"는 내용이 지난 11일 보도로 전해지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5일 중재국인 오만의 무스카트에서 6차 핵 협상을 앞두고 있어 협상 이후 이스라엘이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스라엘 고위당국자를 취재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르면 15일께 감행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보도에서는 미-이란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중단 관련해 유의미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외교 대신 군사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여겨졌다. 그러나 예상을 깬 이스라엘의 긴급 공습에 이란은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했고 피해 규모도 심각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은 핵시설뿐 아니라 핵무기를 개발 중인 주요 핵 과학자, 군 수뇌부 등이 타깃이었다. 이날 공격으로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등 이란 군부 '투톱'이 모두 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트럼프 "미리 통보받았다"...'약해진 군사력' 이란, “가혹한 응징” 가능할까 이스라엘의 한 당국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간 갈등이 있다는 최근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갈등설'을 부인하지 않은 것은 이란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의 단독(unilateral) 행동이라고 선 그었다. 그는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중동) 지역의 미국 군대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이번 조처가 자위(自衛)를 위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우리에게 사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사전에 알았다고 폭스뉴스에 밝히며 "이란이 핵협상에 복귀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보고 격앙된 분위기다.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의 악랄한 본성은 엄중한 응징을 당할 것”이라며 "가혹한 응징"을 천명했다. 하지만 급속도로 약화된 군사력으로 어디까지 보복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접경국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이른바 '저항의 축'을 차례로 고사시켰다. 게다가 이란은 작년 4월 14일과 10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강행했다가 번번이 보복당하며 직접 피해를 입었다. -
호르무즈 해협 막히나…국제유가 10% ‘급등’ 금융시장 ‘흔들’
국제 국제일반 2025.06.13 14:22:51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선제 타격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13일(한국시간)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77.6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1시 25분 기준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9.77% 오른 배럴당 74.69달러를 기록 중이다.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9.71% 오른 7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시장에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유조선에 대한 무력 대응에 나설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앞서 JP모건은 중동 전역으로 충돌이 확대될 경우 유가가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우리시간 13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20%, 국내 코스피는 -1.40%, 대만 자취안지수는 -0.66%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72%), 홍콩 항셍지수(-0.70%)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 선물도 내림세다. S&P500 선물은 -1.63%, 나스닥100 선물은 -1.78%, 다우지수 선물은 -1.50%를 기록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대표 종목인 비트코인은 같은 시각 기준 24시간 전보다 2.04% 하락한 약 10만 57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는 강세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444.2달러로 1.67%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도 공습 소식 전 97.6에서 98.3까지 반등했다.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과 군사거점을 대상으로 수십 대의 전투기를 동원한 선제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습은 이란 전역의 핵 프로그램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는 이란의 대응 수위를 주시하고 있으며, 긴장이 고조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및 금융시장에 장기적인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李 "국민 생명과 안전 제일 중요"…비상대응반 가동
정치 대통령실 2025.06.13 13:25:38정부가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 비상 대응반을 가동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유가·환율·주가 등이 많이 변동하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개최한 대통령실 경제안보 긴급 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지 교민들 상황을 잘 파악해서 피해가 있는지, 피해 예방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잘 챙겨봐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안정화 국면을 지나고 있던 우리 경제가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빠지고 있는 것 같다”며 “외부 충격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주시기 부탁한다”고도 했다. 대국민 메시지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정부에서 충분히 필요한 조치들을 잘 해나갈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하던 일을 열심히 하시면 최대한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부처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대행은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물·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중동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심화할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에너지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향 분석 및 대응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관계기관 합동 비상 대응반도 가동한다. 이 대행이 총괄하며 국제에너지반·실물경제반·금융시장반으로 운영된다. 각각 산업부·기재부·금융위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공공기관, 유관 업계가 폭넓게 참여한다. 외교부는 동향반을 맡는다. -
이란 최고지도자 격앙…하메네이 "악랄한 이스라엘 엄중한 응징"
국제 국제일반 2025.06.13 12:13:18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핵과학자 등에 대한 선제 타격에 나선 가운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의 악랄한 본성은 엄중한 응징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13일 IRNA 통신, 프레스TV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수도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여성과 어린이 등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시설이 위치한 나탄즈 주변 지역에서도 폭음과 연기가 관측됐다. IRNA는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을 비롯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여럿과 모하마드 테헤란치, 페이레둔 압바시 등 핵과학자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측근 샴카니가 공습에 중상을 입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샴카니는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이란 군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혹독한 반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개시했다"며 "이는 이스라엘 생존에 대한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것으로, 며칠이 걸리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몇년간 이란은 핵폭탄 9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고 주장하며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의 심장부, 나탄즈의 주요 농축시설, 핵무기 개발에 참여하는 이란 주요 핵과학자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며 "꾸준히 우리나라를 지지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동 전면전 확산 우려로 국제유가는 13% 이상 폭등하고 있다. -
[속보] 이란,"혹독한 반격 계획"…이스라엘 '일어서는 사자' 작전에 이란 핵 시설 타격
국제 국제일반 2025.06.13 11:26:2813일 로이터는 이란 안보소식통을 통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혹독한 반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생존 자체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해, 특정 목표를 겨냥한 군사작전으로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개시했다"며 "이란 핵물질 농축 계획의 심장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란 내 공격 목표 중에는 이란 중부 나탄즈에 있는 핵물질 농축시설과 핵무기를 개발 중인 주요 핵과학자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작전명 '라이징라이언'…네타냐후 "이란 핵시설·과학자 겨냥"
국제 정치·사회 2025.06.13 10:53:00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군의 이란 내 공격 목표 중에 이란 중부 나탄즈에 있는 핵물질 농축시설과 핵무기를 개발중인 주요 핵과학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생존 자체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해, 특정 목표를 겨냥한 군사작전으로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개시했다"며 "이란 핵물질 농축 계획의 심장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목표물 중에 이란의 군 지휘관들과 미사일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 국민들과 싸우려는 것이 아니라 이란의 독재정권과 싸우려는 것"이라며 "이번 작전은 며칠이 걸리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목표물 수십곳에 1단계 공세를 완료했으며, 작전이 수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 시점은 예견됐던 것보다 빨리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르면 15일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5일은 미국과 이란이 오만 무스카트에서 6차 핵 협상을 열기로 한 시점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 관련해 유의미한 합의가 이뤄지는지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옵션을 사용하기 전에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보고 싶다며 즉각적인 공격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특히 이스라엘 정부에 이란 핵시설 공격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겠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없이 예고했던 시점보다 빠르게 이란을 타격하고 나서면서 중동 정세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15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을 경우 역내 미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해온 만큼 미국이 이번 사태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속보] 이스라엘 안보소식통 "이란 참모총장·핵과학자 등 사망 가능성"<로이터>
국제 국제일반 2025.06.13 10:37:23[속보] 이스라엘 안보소식통 "이란 참모총장·핵과학자 등 사망 가능성"<로이터> -
중동 긴장·국제유가 급등에 석유株 '급등'[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6.13 10:30:53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석유 관련 업종이 급등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자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에 관련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 흥구석유(024060)는 1만596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29.97%(3680원) 뛰면서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를 찍었다. 흥구석유는 휘발유 등을 도소매 판매하는 업체로, 석유 테마주로 묶여 국제 유가가 급등락할 때마다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 이밖에 중앙에너비스(000440)(27.61%), 극동유화(014530)(13.15%) 등 다른 석유 테마주 주가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S-Oil(010950)(5.57%)과 SK가스(018670)(3.01%) 등의 종목도 강세다. 이는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이란을 선제공격했다고 밝히고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란 국영방송도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했다. -
이스라엘 공군, 이란 선제 공격…핵 프로그램·군사 시설 타격
국제 국제일반 2025.06.13 10:08:11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은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이란 핵프로그램 등을 타격했다며 이란에 대한 공격을 확인했다. 또 목표물 수십곳에 1단계 공세를 완료했으며, 작전이 수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전역에 있는 핵 프로그램과 군사시설 수십 개에 대한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작전명을 '사자들의 나라'(Nation of Lions)로 명명했다. 이란의 반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의 반격 수위에 따라 중동 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코스피, 이란-이스라엘 긴장 고조에 하락…2900선 내줘
증권 국내증시 2025.06.13 10:03:02코스피가 13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으로 장 초반 약세다. 이날 9시 5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85포인트) 내린 2884.87dmf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54포인트(0.36%) 오른 2930.57로 출발했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해 2900선을 내줬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는 차익 실현 매물에 더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요 수급주체별로는 기관이 368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06억 원, 173억 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삼성전자(-1.18%), LG에너지솔루션(-2.96%), 셀트리온(1.95%), 현대차(-.1.44%)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다. 반면, SK하이닉스(2.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5%) 등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21.14포인트) 떨어진 776.06을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나 다른 증시가 전 고점 부근에서 저항받는 반면 한국은 거버넌스 개선, 적극적 재정 투입 등 다른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모멘텀이 있다”며 “오늘 국내 증시가 장중 하락 전환하거나 조정받은 채로 마감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그간 쉼 없이 달려 온 것에 대한 숨고르기 성격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내린 13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이슈에 하락 출발했으나 물가 개선과 금리인하 기대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25%인 자동차 관세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
[속보] "이스라엘 공군, 이란 공습…목표물은 미확인"
국제 국제일반 2025.06.13 09:17:17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13일(한국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국영매체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공습 목표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속보] 이스라엘 공군, 이란 공습…"테헤란서 큰 폭발음"
국제 정치·사회 2025.06.13 09:11:10/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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