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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5% 관세’로 韓 주력산업 정조준…산업계 초비상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경제·마켓 2025.06.28 05: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25% 관세' 적용 車부품 등 확대 전망…국내 산업계 초비상 미국이 25%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 부품의 품목 수를 늘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부과된 자동차 부품 관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자동차 부품 업계에 추가 타격이 우려됩니다. 백악관은 다음 달 8일로 끝나는 상호관계 유예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관세를 우선 부과한 뒤 협상하겠다는 상무장관의 언급이 나오면서 혼선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자동차 부품 범주에 새 품목을 추가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7월 1일부터 관세 부과를 원하는 부품 명단을 정부에 전달할 수 있고 상무부는 60일 이내에 부과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 부품에는 지난달 3일부터 25% 관세가 매겨지고 있으며 현재 엔진·변속기·배터리·모터·타이어 등이 대상입니다. 미 상무부가 반도체·의약품 등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안보 영향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향후 관세 부과 대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다시 관세에 집중…'안보' 앞세워 韓 주력산업 때린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증액 등 굵직한 현안을 일단락 지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다시 관세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극 활용할 태세입니다. 자국 법원조차 ‘무리하다’고 판단한 상호관세 대신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관세 부과를 정당화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품목 관세를 휘두르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대미 주요 수출 품목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관세 협상 중인) 많은 국가들은 개별 산업에 대한 관세가 더욱 광범위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회장은 “모든 관세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샤오미 '첫 SUV 전기차' 3분만에 20만대 팔렸다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가 미국 테슬라를 겨냥한 첫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해 3분 만에 20만 대가량을 팔아 치우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샤오미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자사의 첫 SUV 모델인 ‘YU7’ 출시 행사를 열고 25만 3500위안(약 4733만 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대표 SUV인 ‘모델Y’보다 1만 위안(약 189만 원)가량 더 저렴한 수준입니다. YU7의 최고 사양 모델 가격은 32만 9900위안(약 5661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시장에서는 YU7의 출시 시점을 애초 다음 달로 관측했지만 샤오미는 이를 한 달 더 앞당긴 셈입니다. 샤오미는 IT·가전 기업으로 출발해 최근 전기차 분야로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습니다. YU7은 샤오미가 첫 전기차 모델로 지난해 3월 내놓은 세단 ‘SU7’에 이은 두 번째 차량입니다. 앞서 올 3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샤오미의 베이징 전기차 공장을 직접 찾아 레이쥔 회장을 만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폭격 후 '당근' 내미는 美…"이란 민간 핵 프로그램에 40조 투자 논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을 끌어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이란 민간 핵 프로그램에 40조 원을 투자하는 ‘당근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CNN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가 미국이 이란 공습을 단행하기 전날인 20일 백악관에서 아랍 동맹국들과 비밀 회담을 갖고 이란과의 협상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회담에서는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수반하지 않는 민간용 핵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200억~300억 달러(약 27조~40조 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또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를 해제하고 60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해외 동결 자금에 이란 정부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을 독자적인 우라늄 농축 기능이 없는 민간 용도의 핵시설로 전환하도록 하고, 그 비용을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랍 국가들이 부담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협상 종료 선언…관세 유예종료 앞두고 강경 언행
국제 경제·마켓 2025.06.28 04:00: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모든 뮤역 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른 무역 상대국에도 협상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일방적인 관세율을 통보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막판 강경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미국 기술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공격”이라며 “이같은 악랄한 세금 부과를 근거로 우리는 캐나다와의 무역 관련 논의를 즉시 종료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캐나다가 미국과 거래할 경우 부과될 관세를 앞으로 7일 이내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원에서 추진된 글로벌 최저한세에 대해 세계 주요국이 미국 기업에는 부과하지 않기로 주요 7개국(G7)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캐나다는 원래 계획대로 강행할 의사를 밝혔다. 캐나다 재무부는 오는 30일이 캐나다 디지털세의 첫 납부 기한이라며 과세 대상 기업들이 2022년까지 소급 적용해 납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과 대상은 메타플랫폼 등 1년 간 2000만 캐나다달러(미화 1460만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 소셜미디어 기업으로, 해당 매출 초과분에 대해 3%의 세율을 적용한다. 디지털세는 OCED가 조세 형평성을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 최저한세의 일환이다. 그동안 캐나다는 이같은 디지털세를 미국과의 관세협상 지렛대로 활용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은 지난주 “분명히 이 모든 것은 앞으로 논의될 수 있는 광범위한 협상의 일환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1주 반(열흘) 내에, 혹은 아마도 그 전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그들이 지불해야 할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단순히 연장하기 보다 그 전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하는 방식이 포함될 것이란 예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200개 국가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그 모든 국가와 협상을 할 수는 없다”며 “이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앞서 지난 12일에도 “약 1주 반(열흘)이나 2주 후”에 서한을 보내겠다고 예고한 바 있지만, 이는 실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관세 협상을 미국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상호관세 유예기한을 연장한다는 뜻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장 가능성을 확답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우리는 연장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줄일 수도 있다”면서 “나는 단축하고 싶다. 모든 이에게 ‘축하한다. 당신은 25%를 내게 됐다’라는 서한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
미시간대 6월 美소비심리 반등…‘미·중 무역 최악 피했다’
국제 경제·마켓 2025.06.27 23:47:57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불안이 6월 들어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정책으로 촉발될 무역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개선되고 경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13일(현지 시간) 미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 6월 최종치는 60.7로 전월보다 8.6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6월 예비치(60.5) 보다 개선됐으며, 시장 전망치(59.8)를 웃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지수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이후 5월 들어 미국과 중국의 스위스 제네바 무역 합의에 힙입어 하락을 멈추고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무른 바 있다. 인플레이션 예상치도 다소 낮아졌다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6.6%에서 이달 5.0%로 하락했다. 예비치에서는 5.1%였다. 다만 대선이 있던 지난해 11월 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당시인 올 1월 3.3%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 4.2%에서 6월 4.0%로 소폭 하락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정점을 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조사 기간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기간과 일부 겹쳤지만 중동 갈등에 대해 대해 언급한 응답자는 매우 적었다고 미시간대측은 설명했다. 관심은 대체로 관세 부과의 영향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최근 관세율과 무역 정책의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최악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다시 관세에 집중…'안보' 앞세워 韓 주력산업 때린다
국제 기업 2025.06.27 17:48:28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증액 등 굵직한 현안을 일단락 지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다시 관세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극 활용할 태세다. 자국 법원조차 ‘무리하다’고 판단한 상호관세 대신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관세 부과를 정당화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품목 관세를 휘두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대미 주요 수출 품목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품목별 관세 부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부품에는 올 5월 3일부터 25% 관세가 기존 관세에 추가로 부과되고 있는데 현재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부품, 전자부품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업계 민원을 추가로 받아 25%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 부품의 품목 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달 12일에는 수입 철강에 부과(6월 4일 시행)하는 50% 고율 관세 대상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 철강 부품이 포함된 가전제품을 추가하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품목 수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달 초 상원에 출석해 올 5월부터 민간 항공기 등 수입 품목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안보 영향 조사를 이달 말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강과 마찬가지로 항공기와 관련 부품에 관세를 매기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인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구리(3월 10일부터), 목재(3월 10일), 반도체 및 장비(4월 1일), 의약품 및 원료(4월 1일), 대형 트럭(4월 22일), 핵심 광물 및 파생 상품(4월 22일) 등 주요 수입 품목 전반에 대해 안보 영향 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관세 대상 품목은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상호관세가 미국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자 트럼프 행정부가 품목 관세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 연방 국제통상법원(CIT)은 지난달 무역적자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발동해 부과한 상호관세가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권한 남용’이라고 판결했다. 2심을 맡은 연방 항소법원이 1심의 판결 효력을 곧바로 정지해 최소 다음 달 말 효력을 유지하게 됐지만 상호관세의 정당성이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품목 관세에 집중하게 된 배경이다. 더구나 전임 행정부에서도 무역확장법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한 전례가 다수 있는 만큼 법적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적다는 점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품목 관세를 무기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우리 산업계의 불확실성 역시 증폭되고 있다. 이미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품목 관세로 납품 물량 감소 등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액은 올 4월만 해도 7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3.4% 늘었지만 관세 영향이 시작된 5월 들어서는 5억 9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특히 타이어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 들어 대미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던 승용차용 타이어는 관세가 부과된 5월에는 수출액이 약 3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9.7% 감소했다. 내연차용 부품도 관세가 적용된 4월(-18.1%)에 이어 5월에도 수출액이 -21.7%나 고꾸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관세 부과 품목 수가 늘어나면 산업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는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거나 미국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기업들이 대다수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생산으로 관세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업체와 한국에서만 생산해야 하는 업체 간 수익성 차이는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며 “영세한 부품 업체 중에서는 도산하는 곳들도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부분 국가들이 품목 관세로 인한 타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관세 협상 중인) 많은 국가들은 개별 산업에 대한 관세가 더욱 광범위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부과한 관세 종류와 품목이 너무 복잡해 한꺼번에 발효될 때 생길 부작용 역시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회장은 “모든 관세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관세 불확실성은 각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다. 블룸버그는 각국 간에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직후 품목 관세로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
폭격 후 '당근' 내미는 美…"이란 민간 핵 프로그램에 40조 투자 논의"
국제 정치·사회 2025.06.27 17:39:02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을 끌어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이란 민간 핵 프로그램에 40조 원을 투자하는 ‘당근책’을 논의 중이다. 26일(현지 시간) CNN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가 미국이 이란 공습을 단행하기 전날인 20일 백악관에서 아랍 동맹국들과 비밀 회담을 갖고 이란과의 협상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수반하지 않는 민간용 핵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200억~300억 달러(약 27조~40조 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를 해제하고 60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해외 동결 자금에 이란 정부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을 독자적인 우라늄 농축 기능이 없는 민간 용도의 핵시설로 전환하도록 하고, 그 비용을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랍 국가들이 부담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CNN은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이러한 제안들은 모두 초기 단계의 아이디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란의 민간 핵 프로그램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없으며 아랍국 파트너들이 맡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해 “다음 주에 이란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의 개입 직후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동의하기는 했지만 이란과의 핵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일시적 평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은 올 4월부터 다섯 차례 만남을 갖고 핵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6차 회담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하면서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이란이 핵 협상에서 미국의 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기대와 달리 이란 정권이 협상 대신 핵무기 개발이라는 강경책으로 기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최근 이란 의회는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핵 프로그램 운영 의지를 드러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국영 TV 인터뷰에서 이란은 현재로서는 미국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다음 주 대화를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부정했다. 한편 미 공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관련한 군 정보기관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된 것을 계기로 백악관이 연방의회와의 정보 공유를 제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NBC방송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미 정부와 의회 간 기밀 자료 공유 시스템인 ‘캡넷(CAPNET)’에 올리는 정보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오후 미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이란 핵시설 공습 관련 정보 브리핑을 진행하기에 앞서 내려졌다고 NBC는 보도했다. -
"이란 폭격 후 최측근 도약"…美 합참의장은 어떻게 트럼프 눈에 들었나 [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06.27 14:45:36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을 진두지휘한 댄 케인 합참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도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타격 이후 공개적으로 케인 의장을 칭찬하면서 파일럿 시절 콜사인(레이진·Razin)으로 그를 친근하게 불러 관심을 모았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인 의장이 이달 초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처음 검토할 때부터 미군 파일럿 보호, 이란의 보복공격시 방어 방안 등을 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도약했다고 전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미국이 또 다른 중동전쟁에 연루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을 때, 케인 의장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도를 펴 놓고 복안을 설명하며 작전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는 것이다. 또한 이란 핵시설 공격 전후 일주일 동안 케인 의장은 거의 백악관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는 질문에 답했다. 결국 21일 단행된 포르도 등 이란 3개 핵시설에 대한 미군의 공격은 케인 의장이 제시한 옵션과 대체로 일치하게 이뤄졌고, 그가 보인 자신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WSJ은 소개했다. 케인 의장이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든 것은 트럼프 집권 1기때인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라크 서부의 공군기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케인 의장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특수작전의 부사령관 자격으로 작전 진행 상황을 브리핑했다. 당시 케인 의장의 직설적인 답변 등 소통 방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열린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때 다른 군 지도자들은 IS를 신속하게 물리칠 수 없다고 했는데, 케인은 '박살낼 수 있다'고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케인 의장의 콜사인도 전투기를 거칠게 몰던 파일럿 시절 습관에서 유래했다고. 콜사인과 그의 이름을 합치면 성경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 '레이징 케인'이 된다. 성경 속 인류 최초의 범죄자인 카인(Cain)을 무덤 속에서 일으키기라도 한 듯이 '난동을 피운다'는 식의 말장난이 섞인 표현이다. 이렇듯 직설적이고 대담한 케인 의장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백악관 복귀 1개 월 여 만인 2월 21일, 임기(4년)가 반 이상 남은 찰스 브라운 당시 합참의장을 경질하고 케인을 새 합참의장으로 발탁했다. 케인은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몇 달 전 3성 장군으로 전역했지만 합참의장으로 재입대하게 된 것이다. 은퇴한 장교가 군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공군 F-16 조종사 출신인 케인 의장은 이라크전쟁과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 등에 참여하는 등 풍부한 전장 경험을 갖췄을 뿐 아니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방부에서 획득 및 보수 담당 차관을 지낸 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정보국(CIA)에서 군사 담당 부국장으로 재직하는 등 행정과 정보 관련 경력도 쌓았다. -
중동·무역 리스크 완화에 日증시도 반등…닛케이 장중 4만 엔 돌파
국제 경제·마켓 2025.06.27 11:01:20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7일 장중 5개월 만에 4만 선을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닛케이지수는 4만 166.6엔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1.47% 오른 수치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4만 선을 웃돈 것은 올해 1월 27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닛케이지수는 연초 4만 엔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4월 지수는 3만 1000엔 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 조치가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일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를 7월 8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넥스증권의 히로키 타카시 수석 전략가는 “중동 정세가 심각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투자자의 불안심리가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넥스증권의 히로키 타카시 수석 전략가는 “중동 정세가 심각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투자자의 불안심리가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닛케이는 “최근 주가 회복은 해외 자금 복귀에 의해 연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 첫째 주(3월 31일~4월 4일)부터 6월 셋째 주(16~20일)까지 12주 연속 일본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에 대한 경계감도 적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아쿠쓰 마사츠구 일본 주식 수석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이란 때린 이유가…트럼프 아들, 이스라엘서 호텔 사업중?
국제 정치·사회 2025.06.27 09:39: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가족의 이름을 브랜드로 하는 호텔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부동산 사업의 성패는 지역 정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트럼프의 이란-이스라엘 사태 개입이 이해 충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그룹의 운영을 맡은 에릭이 지난 4월 텔아비브의 고급 상업지구 사로나에 건설 중인 호텔 개발업자들과 파트너십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은 회의에서 유리와 철골로 설계된 이 호텔의 외관이 '트럼프 스타일'이라고 평가하면서 호텔 이외에 고급 주거 공간을 추가해 수익성을 올리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호텔이 완공되면 텔아비브 최고층 호텔로 기록된다. 트럼프 그룹은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트럼프 브랜드를 빌려주고 수수료와 판매 수익 일부를 받는 형식으로 지난해에만 4460만 달러(약 611억 원)를 벌었다. 이스라엘에서의 부동산 사업의 성패는 지역 정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텔아비브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사로나 지구는 미사일 파편으로 뒤덮였다.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들어갔지만, 지역 정세가 언제든 악화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동 지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미국의 이익뿐 아니라 자신의 재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재임 중 가족 사업과 국가 정책의 경계가 불투명해진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에릭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항상 관심을 두고 있던 시장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사업 계획이 없고, 논의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일가는 이미 미국의 외교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동 국가들과 여러 건의 거래를 성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는 자국 내 고급 부동산에 트럼프 브랜드를 사용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또한 차남 에릭도 이스라엘 파트너들과의 회의에서 '연말까지 이스라엘에서 최소 한 건 이상의 거래를 성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 충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상반기에는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을 놓고 비판이 일었다. 친 가상자산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동시에 가상자산 사업으로 재산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가상자산 매입을 위해 30억 달러(약 4조 1000억 원)의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나온 보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플랫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을 출범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 등을 판매했으며 올 3월에는 ‘USD1’이라는 이름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출시 계획도 밝힌 바 있다. -
美 '벙커버스터' 때려맞은 이란, 쥐잡듯 간첩 숙청…"신에 대한 적대"
국제 국제일반 2025.06.27 08:14:12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패배의 쓴맛을 겪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간첩 척결' 등 대대적인 내부 숙청에 돌입했다. 2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GC 산하 매체 파르스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12일간의 전쟁 기간 중 이스라엘과 연관된 혐의로 7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시민들의 신고와 정보기관을 통해 간첩 활동과 파괴 공작에 가담한 용병들을 추적해 체포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폭발물과 원격 조종 장치, 간첩 장비를 압수하거나 전국 각지에서 이스라엘 비밀 정보기관과 연결된 자폭 드론 제작 작업장 여러 곳도 발견했다. 같은 날 이란 핵 과학자를 암살한 사건 관련자 3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기도 했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지난 2020년 암살된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사건과 관련해 3명을 처형했다고 발표했다. 파크리자데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장교이자 핵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이다. 2020년 11월 테헤란 동쪽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 미잔 통신은 이날 처형된 이들은 ‘지상에서의 타락’과 ‘신에 대한 적대’라는 죄목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주로 외국 정부와 내통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위기에 몰린 이란 정권이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강압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권 활동가 마무드 아미리 모가담은 “이스라엘과의 휴전 이후 군사적 패배를 은폐하고 시민 봉기를 저지하기 위해선 더 심한 탄압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이 남긴 것 : 트럼프의 조바심·고립주의·충성파 내각[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 정치·사회 2025.06.27 08: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전격 공습으로 일단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봉합된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 및 미국 행정부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①성과 급한 트럼프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성과에 급하다는 점이다. 보통 미군의 공격 이후 이에 따른 정확한 결과 보고서나 확신할 만한 결과에 대한 증거가 있어야 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에 발표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부터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제거(obliterated)'됐다고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후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이 "이번 공습은 이란 핵 능력을 불과 몇 개월 늦췄다"는 초기 평가를 했다는 CNN 보도가 나오자 해당 기사를 쓴 기자 실명을 거론하며 "개 처럼 쫓겨나야 한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했다.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정부의 예비 정보 평가에 따르면 미국의 공습에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저장고 대부분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이란 핵프로그램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1%(로이터 23일 발표)로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관세 협상 역시 영국 외에 타결된 나라가 나오지 않고 있는 반면 호언장담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는 기약없이 미뤄지게 되자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1기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랜들 슈라이버 싱크탱크 '프로젝트2049' 소장은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 결과에 대한 신중한 평가를 한 후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②거래적 고립주의 최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한 첫 한국계 미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은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서 '혼돈(chaos)'을 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며 "일관되게 '거래적 고립주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이란 공습에서도 이는 증명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이후 "중국은 이란에서 계속 석유를 수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란산 석유 수출 물량의 90%를 구매하고 있으며 미국은 지난 3월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의 소규모 정유 업체, 중국 항만 터미널 운영자 등을 제재해왔다. 이란 사태를 중국과의 무역협상 등에 활용하는 특유의 거래주의적 면모를 보인 셈이다. 고립주의도 감지된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되든 미국만 잘 살면 된다'는 기조로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이다. 비록 이란에 대한 공습으로 고립주의에서 개입주의로 변모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서둘러 정의하고 이란과는 내주 대화를 하겠다고 하는 등 더 이상 중동사태에 발을 들이지 않으려는 기색이 뚜렷하다. ③충성파 내각 트럼프 대통령에 충성을 하지 않으면 내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평가가 여실히 증명되기도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26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이 하지 못한 역사적인 업적을 이뤘는데도 언론은 "스캔들"이나 찾아다닌다고 비판하며 회견에 참석한 한 기자를 지목하며 "당신은 거의 최악이다. 대통령이 하는 말을 가장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우리 현대사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평화를 더 추구한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한 미국 관료는 이에 대해 "북한 내각을 연상시킨다"며 "트럼프를 찬양하는 관료들의 표정이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
이재명 정부 첫 외평채 '흥행몰이'…190억 유로 주문 쏟아져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6.27 07:56:14정부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처음으로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규모는 14억 유로(약 16억 달러)로 유로화 외평채로는 역대 최대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 속에서도 주문이 190억 유로(약 222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국의 대외 신인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총 14억 유로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평채(3년물·7년물)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유로화 외평채 특성에 따라 미드스왑(mid-swap)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3년물이 25bp(1bp=0.01%)가 추가된 2.305%, 7년물은 52bp가 더해진 2.908%로 최종 확정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3년물 가산금리는 30bp 수준인 일본 정책금융기관 및 중국 정부 채권의 유통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7년물 가산금리 역시 최근 8년물을 75bp에 발행한 홍콩 정부보다 유리한 조건에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외평채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자, 2021년 이후 4년 만의 유로화 표시 발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외평채는 유로화 기준으론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됐지만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주문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헀다. 주문량이 사상 최고 수준 190억 유로로, 발행액 대비 주문액을 뜻하는 주문배수 역시 13.6배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이 이번 발행 성공은 지난해 비상계엄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우리 경제 시스템에 대한 국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 경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글로벌 금융 시장이 받아들였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최근 발행된 나라들이 발행한 채권 대비 준수한 금리 수준”이라며 “견고한 우리 경제 시스템을 금융시장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진행한 로드쇼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외평채 발행 직전 기재부가 영국 런던에서 유럽, 미주, 남미,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이들은 △ 정치적 불확실성이 질서 있는 해소 △새 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 기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집중육성의 정책방향 등에 주목했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 한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6월 정부 출범 이후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주요 민간 기업에 이어 이번 외평채 발행까지 한국 기관의 외화 표시 채권(한국물) 발행이 원활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며 “새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한국물 전반에 있어 발행 성공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외평채를 다양한 만기와 경쟁력 있는 금리로 발행해, 향후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 조달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적시에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고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외평채 상환 재원도 조기에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만기 도래분은 9월 7억 유로, 11월 4억 달러 등 총 12억 달러 규모다. 정부는 국회의 승인을 받은 외화 외평채 발행한도(총 35억 달러) 내에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 하반기 중 추가 발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외화표시 외평채 한도를 23억달러 확대한 바 있다. 외환보유액을 직접 늘리면서도 외환시장에 불필요한 영향을 주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동안 외평채를 원화로 발행할 경우 외화 조달을 위해 시장에서 원화를 팔고 외화를 사야 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
트럼프 행정부, '외교 성과' 사수 총력…이란에는 핵 포기 압박[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06.27 06:00:00'트럼프 업적 지키기' 총력…이란에는 "내주까지 핵 포기안 내라" 미국이 단행한 이란 핵시설 공습의 피해 수준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방위적인 반박 공세에 나섰습니다. 1급 기밀인 국방정보국(DIA)의 ‘제한적 피해’ 평가 보고서가 보도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물론 중앙정보국(CIA), 국가정보국(DNI) 국장까지 앞장서 “핵시설 완전 파괴”를 주장하고 나선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비핵화 합의를 위한 대화 재개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하면서 ‘힘에 의한 평화’라는 자신의 외교 유산을 지키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미국에 대해 ‘승리’를 주장하며 논쟁에 더욱 불을 지피는 모습입니다. 그는 26일 이스라엘과 휴전 후 첫 공개 메시지에서 “미국은 자신들이 참전하지 않으면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는 생각에 직접 전쟁에 돌입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받는다면 언제든 미군 기지를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1분기 예상보다 큰 역성장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 커져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역성장하고 물가지표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 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를 전기 대비 연율 -0.5%로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0.2%)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같은 날 발표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3.4%)를 웃돌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경제성장 둔화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살리기 위한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8개 초대형 은행(G-SIB)에 적용하던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규제를 완화하는 규칙 제정 예고안을 가결한 것입니다. 기존 5%였던 지주사와 자회사 SLR 기준을 3.5~4.5%로 낮춰 초대형 은행들의 국채 매입과 중개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욕, 러스트벨트 될라”…‘사회주의자’ 맘다니 돌풍에 월가 초긴장 미국 뉴욕에서 ‘사회주의자’로 평가받는 정치 신성의 등장에 월가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바로 34세 정치인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 그가 주택 임대료 동결, 무상 버스 등의 공약을 내걸고 민주당 뉴욕시장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깜짝 승리하자 기업들의 뉴욕 탈출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맘다니가 당선될 경우 뉴욕 내 반유대주의 분위기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맘다니 의원은 인도계 무슬림으로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미 컬럼비아대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했다. 2021년 뉴욕 퀸스에서 주 의원에 당선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드디어 민주당이 선을 넘어 맘다니라는 100% 공산주의 광인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이겼다”면서 “이전에도 급진 좌파들을 겪어봤지만 이번 일은 지나치다”고 그를 저격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150달러 돌파… 젠슨 황 "AI 다음은 로봇" 25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50달러를 넘었습니다. 시가총액도 3조 7630억 달러를 기록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3조 6580억 달러를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습니다. 중동 긴장이 완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발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AI에 이은 미래 비전으로 로보틱스를 재차 지목했습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성장 기회 중 AI와 로보틱스가 가장 크다. 수조 달러 규모의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며 “현재 로보틱스 부문 비중이 작지만 앞으로 데이터센터·자율주행차·로봇 등 모든 분야가 칩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다. 美, 對中 에탄 수출 조건부 허용…전략물자 규제 완화 신호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플라스틱 제조의 필수 원료인 에탄의 대(對)중국 수출제한을 일부 완화했습니다. 자국 에너지 기업들이 에탄을 중국 항구로 운송하는 것을 허용하되 하역은 금지했습니다. 중국이 일부 기업에 희토류 수출을 허가하고 심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데 상응하는 조치로 양국 간 전략물자 규제 완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이 보복관세에서 공급망 제재로 국면이 바뀌는 가운데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완화한 데 이어 미국도 대중 에탄 수출을 부분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하역 금지 지침은 중국과의 희토류 협상에서 전략적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
美 "이란 미사일 방어 때 주한미군서 온 패트리엇 포대 참여"
국제 정치·사회 2025.06.27 00:05:01미국이 중동 미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습을 방어할 때 한국에서 온 패트리엇 포대가 동원됐다고 소개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26일(현지 시간)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기지 장병들이 지난 23일 이란의 미사일 공습을 방어한 사례를 언급하며 기지를 방어한 패트리엇 포대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온 장병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3월 한미 합의에 따라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포대를 중동 지역으로 옮겼다. 해당 포대가 알우데이드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란 핵시설 공습이 이란의 핵 능력을 불과 몇 개월 늦춘 것이라고 보도한 미국 언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언론이 대중의 머릿속에 의심을 심고 생각을 조종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란이 미국의 공습 전에 고농축 우라늄을 다른 데로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검토한 정보 중에 물건들(표적들)이 옮겨졌다거나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없었다는 내용은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시설에서 아무것도 밖으로 옮겨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포르도 핵시설 공습 이전에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다수의 차량과 트럭이 보였던 점을 내세워 공습 전에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이전했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오래 걸리고, 위험하며, 매우 무겁고 이동이 힘들다"며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란은 순도 60% 고농축 우라늄 400kg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습 이후 방사능 누출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란이 이를 미리 다른 곳으로 옮겼고, 현재 정확한 행방은 알 수 없다고 보고 있다. -
[속보] 트럼프, 이란 농축우라늄 이동 가능성에 "아무것도 옮기지 않아"
국제 국제일반 2025.06.26 22:39:17 -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1만건↓…계속 청구는 3년7개월만 최대
국제 국제일반 2025.06.26 22:22:00미 노동부는 지난주(6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6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 건 감소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4000건)도 크게 밑돌았다. 반면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 8∼14일 주간 197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7000건 늘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5만 건)도 웃돌았다. 노동부는 2021년 11월 6일 주간(204만1000명)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의 증가는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었음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실업률을 높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시장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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