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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핵공습 성공 여부 불명확…“핵심시설 파괴 안 돼”
국제 국제일반 2025.06.25 07:46:19지난 21일(미 동부 시간) 미군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타격했지만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은 이란의 핵개발 능력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이란의 핵능력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던 것과 상반되는 평가다. 백악관은 해당 내용이 초기 평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지만 이란의 핵 개발 능력에 대한 판단은 추후 미국과 이란과의 핵 협상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CNN은 24일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21일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작성한 초기 평가에서 이란 핵 개발 프로그램의 주요 요소를 파괴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CNN은 해당 공습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4명의 관계자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공습에 따른 시설 피해와 영향 등은 여전히 분석이 진행 중이지만 초기 결과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저장고가 파괴되지 않았다. 특히 원심분리기는 온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피해는 대부분 지상 구조물에 국한됐다. 전력 인프라와 우라늄을 폭탄 제조에 쓰이는 금속 형태 물질로 변환하는 시설 등 지상 시설들은 심하게 파괴됐다고 CNN은 소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DIA는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핵개발 능력이 무력화된 것이 아니라 몇 개월 가량 지연시키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1일(이란 현지시간 22일) 미군은 새벽 B-2 스텔스 폭격기 7대와 ‘벙커버스터’ GBU-57폭탄 14발을 동원해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지역의 이란 핵시설 세 곳을 정밀 타격했다. 당시 작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행정부 관계자들은 인란의 핵 프로그램이 무력화됐다고 설명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3일 폭스뉴스에 “이란 방공 체계는 완전히 파괴됐고, 전통적 미사일 프로그램도 대부분 파괴됐다. 그들의 핵프로그램도 완전히 제거됐다”며 “이란은 더는 싸움을 계속하고 싶지 않은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전용기에 오르면서 “모든 핵시설과 핵 능력을 파괴하고 전쟁을 멈추게 돼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이 파괴되었다는 발언이 적어도 초기 피해 평가에 비추어 볼 때 과장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NYT는 이스라엘의 초기 피해 평가 결과에서도 공습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NYT는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들은 포르도 지하 시설이 파괴되지 않았다는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보도를 부정하면서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을 고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CNN이 보도한 DIA의 초기 평가가 “전적으로 틀린 것”이라며 “이러한 평가 자료 유출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하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한 용감한 전투기 조종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만 파운드(약 13.6톤) 폭탄 14발을 목표물에 완벽하게 투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누구나 알고 있다. 바로 완전한 파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피해 정도가 규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는 24일 당시 공습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회기가 연기됐다. 현 시점 이란의 핵 개발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dl 앞으로 진행될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도 영향일 미칠 지 주목된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성명에서 “국제 규범에 따라 미국과의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핵협상 재개 의사를 내치셨다. 트럼프 대통령도 휴전 이후 이란의 정권 교체까지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협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냐는 언론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난 모든 게 가능한 한 빨리 진정되기를 바란다”며 “정권 교체는 혼돈을 수반한다”고 선을 그었다. -
“당장 낮춰!”… ‘스트롱맨’도 유가 급등에 화들짝 [글로벌 인사이트] ?
국제 기업 2025.06.25 06: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둘러 증산에 나서라”며 자국의 원유 업계를 압박했다. 미국의 개입으로 이란-이스라엘 사태가 최고조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자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 원유 업계가 생산 확대를 꺼리는 궁극적인 이유가 트럼프 행정부의 저유가 유도 정책인 만큼 쉽게 증산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실제로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발표로 유가 급등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 트루스소셜에 “모두 유가를 낮추라. 내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적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 그렇게 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미국) 에너지부는 ‘드릴, 베이비, 드릴’(원유 생산 확대)을 지금 당장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원유 업계에 서둘러 생산을 늘릴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고조에 달한 중동 긴장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이 한때 배럴 당 80달러를 넘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황급히 유가 안정 조치를 유도했다는 얘기다. 당시는 미국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이란 의회가 세계 해상 원유 3분의 1, 액화천연가스(LNG)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한 직후이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가 최고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긴박함은 약 반나절 후, 트럼프 대통령이 역시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이스라엘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급속도로 해소됐다. 이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 이상 급락해 거래를 마쳤고,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관련 발언과 조치들에 반응하면서 60달러 대로 하락 폭을 더욱 키웠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증산 압박에 미국 원유 업계가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셰일 업계는 관세 정책과 글로벌 수요 감소, 원유 공급 과잉 우려 등 여파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오히려 원유 생산을 축소해왔다. 주요 셰일 오일 생산지인 미국 퍼미안 분지 내에서 가동되는 시추기 수는 지난해 연말 304개에서 이달 20일 현재 269개로 11.5% 가량 감소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202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란-이스라엘 사태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급등했던 유가가 다시 진정세에 접어든 것도 증산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휴전 발표 이후에도 양국이 공격을 주고 받으며 ‘불안한 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이 거론됐던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
이란, 트럼프 '폭격'에 결국 '백기' 들었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6.25 05: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휴전”…미사일 공격 등 교전은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23일(현지 시간) 전격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2분(미 동부 시각)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양측이 ‘최종 임무’를 마치는 약 6시간 후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썼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공격을 멈추고 이후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12시간 동안 중단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돌발 변수 없이 휴전안이 이행되면 미 동부 시각으로 25일 종전이 이뤄져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이달 13일부터 12일간 전쟁을 벌인 셈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12일 전쟁’으로 불릴 이번 무력 충돌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전체 중동을 파괴하는 전쟁이 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무기한”이라고 답했고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 행정부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통한 평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휴전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를 접고 이날 카타르·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제한적 공격만 가하는 데 그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동의했지만 실제 총성이 멎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이란 측도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양측은 서로에 대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원전 드라이브'에…뉴욕 ‘美 15년 만의 새 원전’ 짓는다 한편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되찾겠다며 ‘원전 강국 재건’을 야심 차게 추진하는 가운데 뉴욕주가 대규모 원전 건설에 나섰는데요.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민주당 소속)는 뉴욕전력공사(NYPA)에 최소 1GW(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원전을 북부 지역에 건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1GW는 약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인데요. 호컬 주지사는 “뉴욕에 오고 싶어하는 기업과 사람들이 전력 비용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전력공사는 뉴욕주 북부에서 부지를 확보해 원자로 설계를 결정할 방침이고요. 이번 원전 건설을 주 단독으로 진행할지 또는 민간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약 15년 만에 추진되는 원전 프로젝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선언하며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처음 추진되는 원전 사업인 만큼 트럼프 원전 정책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美, 내달 금리 내리나…연준 최강 매파도 인하 시사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이 강한 통화정책 결정권자까지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구체적으로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이 2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중앙은행 주최 행사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보먼 부의장의 발언은 그가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쥔 연준 인사 가운데 가장 매파 성향이 강한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이례적이었습니다. 보먼 부의장은 지난해 9월 연준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50bp(bp=0.01%포인트) 내릴 때도 “25bp 인하가 적절하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사람이기 때문이죠. 당시 FOMC 회의에서 반대 의견이 나온 것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보먼 부의장은 올 2월에도 물가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매파 발언을 공개적으로 이어갔는데요. 연준 이사였던 그는 올 3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새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내정된 뒤 이달 초 취임했습니다. 보먼 부의장뿐 아니라 연준에서 온건 매파 성향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20일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향해 “어리석고 고집 센 사람”이라며 다시 한번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차선 불법 침범에 과속…머스크의 로보택시, 첫날부터 ‘아찔’ 산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야심 차게 내놓은 ‘로보택시’가 시범 운행 첫날부터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2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제한된 구역에서 약 10대의 모델Y 차량으로 인플루언서에게 로보택시 시범 운행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과속, 금지 차선 진입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팟캐스트 진행자인 롭 모러가 올린 영상에서는 로보택시 차량이 좌회전 전용 차선으로 교차로에 진입하려다 갑자기 오른쪽 차선으로 방향을 틀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중앙선을 넘고 경적을 울리다가 겨우 원래 차선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인 소여 메릿은 차량이 시속 30마일(48㎞) 속도제한 표지판을 통과한 직후 시속 35마일(56㎞)에 도달하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12만 3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허버트 옹도 시속 35마일(56㎞) 제한 구역에서 차량이 더 빨리 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유튜버 비어디드 테슬라 가이는 탑승자들이 원하는 지점에 가기 위해 로보택시를 도로변에 세우게 하는 명령 버튼을 눌렀는데 차량이 도로 한가운데에서 멈추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 영상에서 로보택시는 탑승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조종 직원과 통화한 뒤에도 정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로보택시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다수의 영상이 올라오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추가 정보를 수집하는 등 조사에 나섰습니다. 머스크는 “10년간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로보택시 출시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실제 운행 과정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해치는 문제가 일어난 셈이죠. -
美·中 긴장완화에도 소비자심리 재위축…6월 美소비자신뢰 93 ‘하락’
국제 경제·마켓 2025.06.25 01:16:03지난 달 들어 회복 기미를 보였던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자신감이 6월 들어 또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다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 시간)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으로 전월 98.4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99.5를 크게 밑돌았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현재상황지수는 전월 135.5에서 129.1로 감소했으며 앞으로 6개월 뒤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73.6에서 69.0으로 하락했다. 통상 80 이하의 기대지수는 침체에 대한 신호로 해석한다. 세부 항목 가운데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29.2%로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응답 비율에서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 비율의 격차는 전월 12.7%포인트에서 11.1%포인트로 줄었다. 일자리에 대한 낙관론이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지표는 이코노미스트들이 고용 시장을 가늠하기 위해 활용하는 데이터로 최근 추세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위축된 소비자 심리가 지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잇 유니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헤더 롱은 “이런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큰 돈을 쓰는 데 주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소비자들은 지켜보고 있으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집과 자동차, 가전제품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련의 공격을 개시한 지 5일 후인 6월 18일에 마무리됐다. 컨퍼런스보드 측은 그럼에도 설문에서 지정학에 대한 언급은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소비자들의 최우선 관심하는 관세였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엘라자베스 윙거는 “관세는 여전히 가장 큰 우려사항”이라며 “올 여름 일부 상품의 관세 인상이 예상됨에 다라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안보 지키려면 압도적 군사력과 정보력 키워야 한다
오피니언 사설 2025.06.25 00:00:00확전 여부의 기로에 섰던 이스라엘·이란의 무력 충돌이 종전을 모색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 휴전을 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며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정면 충돌이 ‘힘을 통한 평화’ 노선을 견지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개입으로 사실상 종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달 13일 첨단 정찰·첩보 역량을 바탕으로 핵 개발을 시도하는 이란을 선제 공습해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들을 제거했다. 이어 미국은 22일 세계 최강의 B-2 전략폭격기와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등을 동원해 포르도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을 파괴했다. 이란은 항전 의지만 밝혔을 뿐 더 이상 싸울 수 없었다. 최근 중동 사태에서 재확인된 것은 안보를 튼튼히 하고 평화를 지키려면 싸울 의지를 갖고 강력한 힘과 정보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군사력과 정보력, 굳건한 동맹으로 이란 핵 위기를 돌파하고 협상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우리의 영토와 주권을 지키고 지속적인 한반도 평화 체제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군사력과 정보력을 키워야 한다. 우선 이란 군 수뇌부의 동태까지 파악하고 정밀 폭격을 뒷받침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등의 역량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대공수사권까지 박탈당한 국가정보원 등이 모사드 수준의 정보력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정밀 타격에 성공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능력도 분석해 우리도 미사일·드론 등 첨단 무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하는 등 핵잠재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등 3축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미국과의 미사일 공동 방어 체계 참여도 검토할 수 있다.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이재명 정부와 군은 한미 동맹을 격상하고, 압도적 군사력과 정보 역량을 갖춰 빈틈없는 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 군 기강을 확립하고 실전 훈련을 반복해야 북한 등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
트럼프, 나토行…유럽에 'GDP 5%' 방위비 인상 압박할 듯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22:15: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들과 글로벌 안보를 논의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로 떠났다. 힘을 앞세워 이스라엘·이란 휴전을 이끈 기세를 바탕으로 모든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로 출발했다. 이번 순방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문제를 이유로 25일 오전 북대서양이사회(NAC) 본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후에 예정된 한국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과의 특별 회동에 불참하기로 했다. 앞서 나토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IP4 정상이 만날 예정이라고 안내한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이란 휴전 성과를 뽐내면서 모든 회원국들의 국방비를 GDP 5% 수준으로 높이라고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우크라이나 종전 시도를 계기로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발을 뺄 수 있다고 겁박하며 회원국의 국방비 부담액을 GDP의 4~5%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조기 귀국하면서 각국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갖지 못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수위가 거세지자 나토 32개 회원국도 정상회의 직전 2035년까지 방위비 부담금을 GDP의 총 5%로 끌어올린다는 지침에 겨우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방공망, 전투기, 무인기(드론) 등 국방 핵심 분야에 연간 GDP의 3.5%를 투자하고 기반시설과 방위산업 등 관련 분야에 GDP의 1.5%를 투입하는 내용이다. 애초 뤼터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 목표 달성 시점을 2032년으로 설정한 안을 제안했다가 국방비 급증이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이탈리아·영국 등의 상황을 반영해 이를 2035년으로 미뤘다. 이에 스페인·벨기에·슬로바키아 등은 뤼터 사무총장이 정상회의에서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하기도 전에 ‘면제’ ‘유연성’ 등을 주장하고 나선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들의 합의를 모두 끌어내는 것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 최대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나토 정상회의로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 국방 지출과 관련해 “스페인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토 회원국 내부에서는 미국의 이란 대응 방식을 두고 내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23일 자국의 NTB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겨냥해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노르웨이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도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않도록 하는 목표를 공유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공격이 법적 근거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유가 6% 하락 안정세…美·아시아 증시 '안도 랠리' [이스라엘·이란 휴전 합의]
국제 국제일반 2025.06.24 17:47:0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면 휴전 합의를 발표하면서 중동 정세의 긴장이 완화되자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반등했다. 불과 며칠 사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이란의 보복 공격,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까지 이어지며 시장은 롤러코스터처럼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는 평가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장중 64.38달러까지 떨어져 전날보다 6.0% 급락했다. 8월물 WTI 선물 가격은 23일 7.2% 하락한 데 이어 연이틀 내림세를 보이면 2거래일 전인 20일(73.84달러)보다 12.8%나 내려갔다. 이달 12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 직전 수준(66.64달러)으로 사실상 되돌아간 셈이다. 이날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타격 이후 이란이 보복 공세에 나섰으나 그 대상이 주변국 주둔 미군 기지에 한정되며 추가 확전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으로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점이 유가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스위스 EFG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 대니얼 머리는 “휴전이 유지된다면 이는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소비를 뒷받침해 전반적인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휴전 발표는 약 2주간 이어진 분쟁 격화 우려 속에서 변동성이 극대화됐던 시장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금융시장 전반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23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89% 오른 4만 2581.7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6% 상승한 6025.17에, 나스닥지수는 0.94% 오른 1만 9630.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주가지수도 이날 장중 2.2% 이상 뛰어 5월 2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 수요는 급감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1% 이상 떨어지며 장중 3316달러까지 내려갔다. 미국 달러 역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브렌던 맥케나 웰스파코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완화되면서 신흥국 통화가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 “유가 하락으로 무역 여건이 개선되면서 원자재 수입국 통화가 가장 이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인베스코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기노시타 도모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해소됐다”면서도 “이 휴전이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벙커버스터로 타협 끌어냈지만…실제 종전까지는 '험로'[이스라엘·이란 휴전]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17:45:24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전격 동의한 것은 양국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소모전으로 치달으면서 천문학적인 방공망 비용이 부담이었고 이란은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이후 무능함이 드러나면서 정권 교체 위기감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미국 역시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란 핵 시설을 타격했지만 자칫 끝없는 전쟁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단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던 이란 핵무기 개발 역량이 미국의 공습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이번 전쟁의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2일(현지 시간) “전쟁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이스라엘이 소모전에 끌려들어 가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을 이어갈 경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에 이란과의 전쟁은 매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며 특히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분석했다. BBC에 따르면 아이언돔은 하룻밤 운영하는 데 2억 5000만 달러(약 3400억 원)가 든다. 20개월 이상 이어진 전쟁으로 이스라엘 국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도 휴전으로 선회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란은 더욱 절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권 교체’까지 언급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반격에 나섰다가는 정권이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라는 초강수 카드 대신 미군 기지에 사전 통보 후 상징적인 공격만 가함으로써 사실상 휴전 의사를 먼저 내비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헤즈볼라,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등 ‘그림자 전쟁’을 벌이던 중동 내 우군들이 힘을 잃은 것도 휴전에 나선 배경이다. 미국 역시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2021년), 이라크 전쟁(2003~2011년)을 벌이며 천문학적인 손실을 봤고 중국의 부상을 방관하는 뼈아픈 실책을 범한 역사가 있는 만큼 조기 봉합을 원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직접 대화해 휴전을 중재했고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은 이란 측과 직간접적인 휴전 대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전쟁 장기화를 꺼린 트럼프 대통령이 벙커버스터로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전환점을 마련했고 이스라엘·이란 모두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진 셈이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동의했지만 실제 총성이 멎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이란 측도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휴전을 위반했다며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고 이란 측은 부인했다. 24시간이라는 산을 넘어도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협상이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로 떠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란)은 그것(휴전 합의)을 위반했고 이스라엘도 위반했다”며 “(이란의) 정권 교체는 혼돈을 수반하며 우리는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리고 이스라엘을 향해 “폭탄을 투하하지 마라”며 “조종사들을 복귀시켜라”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순도 60%의 고농축 우라늄 약 400㎏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탄두 9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지만 핵무기 제조를 위해서는 순도를 9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미국은 이번 공습 이후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핵탄두 제조를 위한 장비는 파괴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이다. 이란이 이번 사태를 겪으며 핵이 정권 유지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엘리 게란마예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 중동 부문 부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위협을 제거하려 했지만 이제는 이란이 핵보유국이 될 가능성을 훨씬 더 높였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는 움직임이 이스라엘 정보 당국에 포착되면 양측은 휴전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
트럼프의 '군사개입 도박' 통했다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17:45:0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23일(현지 시간)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2분(미 동부 시각) 트루스소셜에 “양측이 ‘최종 임무’를 마치는 약 6시간 후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란이 먼저 공격을 멈추고 이후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12시간 동안 중단해 결국 휴전이 시작된 시점부터 24시간 후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돌발 변수 없이 휴전안이 이행되면 미 동부 시각으로 25일 종전이 이뤄져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이달 13일부터 12일간 전쟁을 벌인 셈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전쟁’으로 불릴 이번 무력 충돌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전체 중동을 파괴하는 전쟁이 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무기한”이라고 답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 행정부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힘을 통한 평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동의했지만 실제 총성이 멎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이란 측도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서로에 대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휴전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를 접고 이날 카타르·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제한적 공격만 가하는 데 그치면서 급물살을 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직후 “우리에게 공격 사실을 조기 통보해준 이란에 감사를 전한다”며 “아마도 이란은 이 지역에서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이스라엘 "이란, 휴전 위반…강력 대응 지시"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17:03:28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이스라엘 카츠가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위반했다며 이스라엘 군에 강력 대응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발사를 감지했다는 이스라엘군의 발표에 이어 카츠 장관이 이란에 대한 강력 대응을 주문했다. -
네타냐후 "이란과의 휴전 동의...위반시 강력대응"
국제 국제일반 2025.06.24 15:21:38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휴전에 동의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이 위반한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 핵·탄도미사일 위협 제거 목표는 달성되었다”라고 말했다. -
이란 '휴전 발표 후 공격'에 이스라엘 4명 사망…트럼프 "위반 말라"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14:31:38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에도 이란이 미사일 공격으로 자국민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휴전 협정을 위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4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소방당국은 이날 이란이 자국 남부 최대 도시 베르셰바의 한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을 발사해 4명이 사망했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도 비슷한 시점에 “이스라엘을 겨냥한 연이은 공격 이후 휴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휴전은 지금 발효 중”이라며 “위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3일 오후에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전면적인 휴전을 하기로 하는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먼저 휴전(대(對)이스라엘 공격 중단)을 시작하고 그로부터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12시간의 휴전(대이란 공격 중단)을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총 24시간 후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이 얼마나 지속되는가’라는 질문에 “무기한(unlimited)”이라고 답했다. -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휴전 발효...제발 위반하지 마라"
국제 정치·사회 2025.06.24 14:18:2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휴전은 지금 발효 중이다, 이를 위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휴전 발표 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밝힌 입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응급구조당국 마겐 다비드 아돔(MDA)에 따르면 휴전 발표 이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내 주거용 건물이 폭격돼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日 대지진 예고한 '도카라의 법칙' 현실로?"…나흘째 300회 넘게 '흔들'
국제 국제일반 2025.06.24 10:37:10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상에서 나흘째 300회 넘는 군발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일본 기상청 지진정보 일람에 따르면 일본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군발 지진(좁은 지역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진군)이 지난 21일부터 계속 발생,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314회 관측됐다. 전날 오후 23시 40분께는 매그니튜드(지진 규모) 5.0, 다음날 새벽 2시 29분께는 매그니튜드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17시께는 이번 군발 지진의 최대 규모인 5.2의 지진이 관측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 지진 규모가 4를 넘으면 실내 액체가 넘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일 수 있는 정도로 분류된다. 도카라 열도는 일본 가고시마현 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제주도와 약 400km 정도 인접해 있다. 이곳에서의 군발 지진은 지난 2023년 9월 이후 약 1년 반만의 지진 활동이다. 일본 기상청은 도카라 열도상의 지진에 관해 유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청은 “현재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시마무라청은 공무원들이 야간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정보 수집과 관계기관 연락에 나서고 있으며, 악석섬 커뮤니티센터를 임시 대피소로 개방한 상태다. 한편 일본은 최근 연이은 지진으로 '2025년 7월 대지진' 설이 온라인상에서 힘을 얻고 있다. 도카라 열도에서 수십 회 이상의 군발지진이 발생한 해에는 반드시 강진이 발생한다는 '도카라의 법칙'(トカラの法則)이란 밈도 존재한다. 지난 2021년 재출간된 일본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는 ‘2025년 7월 대재앙’이 발생한다는 예언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만화는 동일본 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적중했다고 알려지면서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 정부도 올해 3월 발표한 재해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앞으로 30년 내 약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대 사망자는 29만 8000명, 이재민은 1230만명에 달하며, 건물 235만 채가 붕괴되고 90만명이 부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
[속보] 이란 "현재로서는 휴전 합의 아냐…최종 결정은 나중에"<로이터>
국제 국제일반 2025.06.24 10: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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