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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00 현재 코스피는 32:68으로 매수우위, 매수강세 업종은 증권업(6.22%↓)
증권 News봇 2025.06.26 11:00:1326일 오전 11시 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3.70p(-2.05%) 하락한 3044.55로, 32(매도):68(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매수비율(%)=매수잔량/잔량합계*100, 매수우위=매수비율>매도비율)약세업종은 IT 서비스업(-6.81%), 증권업(-6.22%), 건설업(-5.15%)이다. 수급측면으로는 증권업이 19:81의 강한 매수우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의료정밀업은 60:40의 매도우위세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5,049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외국인은 1,698억, 기관은 3,306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F&F홀딩스(007700)가 19.70% 오른 22,600원을 기록 중이고, 윌비스(008600)(+18.10%), 애경케미칼(161000)(+16.01%)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카카오뱅크(323410)(-12.84%), LG씨엔에스(064400)(-12.16%), 미래에셋증권2우B(00680K)(-11.06%) 등은 하락 중이다.현재 하락종목은 835개, 상승종목은 81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속보]李 대통령 “경제는 타이밍…긴축 고집은 무책임한 방관”
정치 대통령실 2025.06.26 10:20:19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에서 “경제위기에 정부가 손 놓고 긴축만 고집하는 것은 무책임한 방관”이라며 국회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정연설에서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은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처럼 저성장이 지속되면 기회의 문이 좁아지고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의 문을 열어야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정상화를 통한 ‘코스피 5000시대’ △첨단기술에 대한 대대적 투자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평화가 밥이고, 경제”라며 “경제가 다시 평화를 강화하는 선순환으로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다.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최소한의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하나된 힘으로 숱한 국난을 극복해온 위대한 우리 대한국민의 저력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취임 직후 신속하게 추경안을 편성한 것에 대해선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경제성장률은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고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정부소비,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역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의 숫자는 역대 최고 수준이고 폐업한 자영업자 수도 연간 100만 명에 달한다”며 “미국발 관세 충격부터 최근 이스라엘-이란 분쟁까지 급변하는 국제 정세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한다”며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경제는 타이밍…신속한 추경 편성, 속도감있는 집행 중요"
정치 정치일반 2025.06.26 10:16:50[속보] 李 "외교엔 색깔 없어…국익이 유일한 선택 기준" [속보] 李 "자본시장 정상화해야…코스피 5,000 시대 열 것" [속보] 李 "민생경제 살리는 일,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 [속보] 李 "성장의 기회와 결과 나누는 '공정성장' 문 열어야" [속보] 李 "지금은 정부가 나서야…긴축 고집은 정부 존재이유 부정" [속보] 李 "경제는 타이밍…신속한 추경 편성, 속도감있는 집행 중요" [속보] 李 "경기회복 골든타임 놓치지 않도록 국회 협조 당부" [속보] 李 "변칙·편법 아닌 투명한 재정정책 펼칠 것" [속보] 李 "추경은 경제 위기 가뭄 해소를 위한 마중물" [속보] 李 "민생에 여야 없어…실용정신 입각해 경제성장에 최선" -
오전 10:00 현재 코스피는 38:62으로 매수우위, 매수강세 업종은 오락·문화업(1.03%↓)
증권 News봇 2025.06.26 10:00:1426일 오전 10시 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38p(-0.62%) 하락한 3088.87로, 38(매도):62(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매수비율(%)=매수잔량/잔량합계*100, 매수우위=매수비율>매도비율)약세업종은 IT 서비스업(-4.96%), 증권업(-3.80%), 전기가스업(-3.46%)이며, 강세업종은 운수창고업(+0.80%), 기계업(+0.54%), 전기전자업(+0.49%)이다. 수급측면으로는 오락·문화업이 21:79의 강한 매수우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통신업은 63:37의 매도우위세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3,128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외국인은 1,729억, 기관은 1,455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윌비스(008600)가 21.35% 오른 523원을 기록 중이고, 이수화학(005950)(+12.17%), 애경케미칼(161000)(+12.15%)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씨엔에스(064400)(-9.12%), 더존비즈온(012510)(-8.73%), 미래에셋증권2우B(00680K)(-8.40%) 등은 하락 중이다.현재 하락종목은 736개, 상승종목은 154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진짜 강세장 온다”…코스피 3700 외친 이유는?
경제·금융 재테크 2025.06.26 09:52:00“이럴 줄 알았으면 3월에라도 살걸…” 요즘 증시를 보는 개미들의 탄식이 이어진다. 어느새 코스피는 3100선을 넘어섰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진짜 강세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KB증권이 12개월 내 코스피 전망치를 37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불과 2주 전인 이달 11일, 3240으로 올린 데 이어 또다시 목표치를 높인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가치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국내 증시는 4월 초 2328포인트 저점에서 두 달 반 만에 35% 가까이 폭등하며 이례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왜 또 올렸나?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강세장의 핵심 동력은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정책에 대한 기대와 달러 약세(원화 강세)로 판단된다”며 “향후 상법 개정 등 정부 정책이 실현되고,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코스피는 전통적으로 달러 약세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기업이익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주가 재평가) 촉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주목할 종목은? KB증권은 금융·원전·방산 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꼽으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HD한국조선해양 △엠앤씨솔루션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단기 리스크는 없을까? 물론 변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기술적 지표가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재개 가능성, 정부 정책과 시장 기대 간 괴리 등 단기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다만 “연말에는 이 같은 우려들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관세 이슈의 마무리, 감세안 관련 예산 반영이 동시에 맞물리며 증시 상승의 뒷심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
오전 9:30 현재 코스피는 39:61으로 매수우위, 매수강세 업종은 오락·문화업(0.47%↓)
증권 News봇 2025.06.26 09:30:082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52p(-0.37%) 하락한 3096.73로, 39(매도):61(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매수비율(%)=매수잔량/잔량합계*100, 매수우위=매수비율>매도비율)약세업종은 증권업(-3.47%), IT 서비스업(-3.41%), 건설업(-2.72%)이며, 강세업종은 운수창고업(+0.99%), 기계업(+0.78%), 의료정밀업(+0.63%)이다. 수급측면으로는 오락·문화업이 28:72의 강한 매수우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기가스업은 62:38의 매도우위세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1,986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외국인은 1,115억, 기관은 1,009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윌비스(008600)가 16.24% 오른 501원을 기록 중이고, 이수화학(005950)(+14.33%), F&F홀딩스(007700)(+11.49%)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일철강(002220)(-7.88%), 더존비즈온(012510)(-7.48%), 미래에셋증권2우B(00680K)(-6.49%) 등은 하락 중이다.현재 하락종목은 694개, 상승종목은 189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개장 시황] 코스피 3108.34.. 개인의 순매수에 상승 출발 (▲0.09, 0.00%)
증권 News봇 2025.06.26 09:05:04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의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26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9p(0.00%) 오른 3108.34로, 37(매도):63(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홀로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1,249억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769억, 기관은 577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0.82%), 의약품업(+0.45%), 의료정밀업(+0.42%)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IT 서비스업(-2.80%), 전기가스업(-2.74%), 증권업(-1.84%) 등은 내림세다.종목별로는 F&F홀딩스(007700)가 12.82% 오른 21,300원을 기록 중이고, 윌비스(008600)(+11.37%),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8.01%)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씨엔에스(064400)(-6.08%), 신세계 I&C(035510)(-4.91%), NAVER(035420)(-4.76%) 등은 하락 중이다.현재 상승종목은 232개, 하락종목은 594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코스피] 0.09포인트(0.00%) 오른 3108.34 출발
증권 국내증시 2025.06.26 09:02:35[코스피] 0.09포인트(0.00%) 오른 3108.34 출발 -
[사설] 경제계 만난 與, 상법 등 쟁점법안 강행 앞서 보완책 내놓아야
오피니언 사설 2025.06.26 00:01:00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기업이 일심동체로 뛰자고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단과 만나 “경제 회복과 성장의 주역은 우리 기업”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기업이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정책과 입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경제계 인사들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입법을 통한 선제적 대응을 요청하면서 여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 4일까지 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최근 코스피 3000선 돌파로 법안 강행의 동력을 얻었다고 판단하고 노란봉투법·양곡관리법 등 경제 쟁점 법안 가운데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했다. 또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 집중투표제 강화 등도 담았다. 기업들은 이 법이 시행되면 소송 남발, 경영권 위협 등을 초래해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장기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결국 기업의 미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이 하락하면서 새 정부가 내건 ‘코스피 5000 시대’도 요원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에너지 공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이 배임죄 등을 우려해 전기·가스료, 대출금리 등과 관련해 정부의 정책에 보조를 맞추기 어렵게 된다. 정부와 여당은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기에 앞서 경제계의 고충을 경청하고 숙의하는 과정을 통해 최소한의 기업 대응 수단과 보완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상법을 개정하더라도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해 투기 자본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큰 ‘3% 룰’을 삭제하고 다른 선진국처럼 포이즌필·차등의결권·황금주 같은 경영권 방어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 처벌 범위와 수위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가혹하다는 지적을 받는 배임죄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제안대로 폐지하거나 대폭 완화하고 합리적 경영 판단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면책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 이참에 주4.5일제 도입, 법정 정년 연장, 노란봉투법 등 기업 부담을 증폭시키는 입법이나 정책은 재검토하거나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이틀새 무려 1.3조…폭증하는 가계대출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6.25 18:21:46은행권 가계대출이 이달 후반 들어 이틀 만에 1조 3000억 원 넘게 불어났다. 정부 안팎에서 집값 폭등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 당국의 총량규제에도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23일 기준 753조 3800억 원으로 전달 말보다 5조 3000억 원 늘었다. 하루 평균 2300억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8월(3100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이달 말만 보면 20일과 23일 2영업일 동안 일평균 6500억 원이 불어날 정도로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통상 대출 실행일을 월말로 정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예년과 비교해보면 실적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것은 주택담보대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택 거래량이 연초 늘어난 영향이 크다. 2~3월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점차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 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대출을 서두른 소비자가 늘어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3단계 스트레스 DSR은 전 금융권의 모든 부동산 담보대출을 조이는 것이 뼈대다. 금융계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어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보다 9포인트 오른 120으로 ‘패닉 바잉(공포 매수)’이 극심했던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뛸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가계대출의 한 축을 차지하는 부동산 정책대출이 매달 2조~3조 원 규모로 시장에 풀리면서 집값을 떠받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3100 선을 돌파해 주식시장 오름세가 이어지면 빚을 내 투자하려는 수요는 더 커질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종합적인 가계부채 부동산 대책이 나오지 않은 터라 시장의 투심은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정책 방향을 잡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주요 경제 부처 장관의 인선이 늦어지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미국 관세나 중동 문제처럼 당면한 대외 현안부터 챙기다 보니 가계부채나 부동산 문제는 상대적으로 뒤로 밀려 있는 것 같다”면서 “설익은 대책을 내놓았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으니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 당국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은행들에 대출 자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6일부터 대출 모집법인을 통한 신규 대출을 제한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출 규제를 통해서는 수요 자체를 억누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당국의 엄포에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2월부터 5개월 연속 늘고 있다. 은행권 대출을 막더라도 소비자들이 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는 ‘풍선 효과’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임원은 “대출 규제는 일종의 대증요법"이라면서 "주택 공급 절벽 문제를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
70년 독점, 혁신은 없었다 [기자의 눈]
증권 국내증시 2025.06.25 18:19:45흔히 독점은 부정적인 뜻으로 읽힌다. 경쟁 없는 시장에서 지배력을 행사해 가격을 마음껏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대안이 없는 소비자는 독점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싫어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그러나 독점을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독점을 누리는 기업은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해 혁신을 이뤄낸다. 엔비디아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계속해서 세상에 없는 기술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다. 70년간 독점 혜택을 누린 한국거래소에서는 이 같은 혁신을 찾아볼 수 없다. 거래소의 거래 시간은 1956년(오전 9시 30분~11시 30분, 오후 1시 30분~3시 30분)부터 2025년까지 총 69년간 단 2시간 30분 증가하는 데 그쳤다. 24시간 거래를 추진하는 나스닥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글로벌 거래소가 지수 사업에 사활을 걸 때 거래소는 지난해 가까스로 지수 사업 전담 부서를 미래사업본부로 격상시켰다. 비단 거래소의 문제만은 아니다. 민간기업과 달리 임직원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5년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됐지만 여전히 거래소는 준정부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금융 당국의 외풍도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혁신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경쟁이 필요하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 경쟁은 3월부터 시작됐다. 대체거래소(ATS)는 시장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높여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 열광하며 50분에 불과한 시간 동안 약 3조 원을 거래하고 있다. 70년간 혁신이 부재했던 거래소도 변화의 첫발을 뗐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 시간 확대는 반가운 소식이다. 가상자산, 글로벌 거래소 등 자본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나스닥은 한국을 찾아 서학개미(미국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ATS와 경쟁을 계기로 한국거래소도 역량을 끌어올려 ‘코스피 5000’ 시대의 주역이 되기를 기대한다. -
"3%룰·배임죄 보완 논의"…여당 내서도 상법개정 속도조절론
정치 정치일반 2025.06.25 18:00:06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 단계적 확대 △집중투표제 활성화 △주주총회 시 전자투표 의무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의결권 3%로 제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전자투표제 등 시스템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면 유예기간도 없애 대통령 공포 즉시 시행 가능하도록 하면서 정가와 재계에서는 “민주당의 상법이 더 세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 때문에 25일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단이 국회를 찾아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연달아 면담하고 상법 개정을 비롯한 재계의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김 대표 대행은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는 확고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담긴 ‘당론’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 대행의 취임 일성도 “상법은 신속히 처리하겠다”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상법 개정의 동력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사수에 당력을 집중하는 배경에도 상법 개정안이 자리 잡고 있다. 상법의 소관 상임위가 법사위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법 개정은 지난해 윤석열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로 추진됐다”며 “국회 공론화 과정도 마쳤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상법 개정의 속도 및 수위 조절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상법 개정이 정부·여당의 정책 우선순위에 포함된 것은 맞지만 지금은 민생 회복이 더 시급한 과제인 만큼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에 집중해야 될 때라는 것이다. 보완책으로 배임죄를 완화 또는 폐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대통령도 당 대표 시절 “이제는 기업인을 배임죄로 수사하고 처벌하는 문제를 공론화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이른바 ‘사법 리스크’ 부담을 벗은 상황에서 배임죄 완화를 언급하기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졌다. 민주당이 상법을 개정하려는 이유가 기업의 지배구조를 흔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국내 주식시장의 가치를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는 본질을 되새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당초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려던 취지를 되살려 ‘주주 충실 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운 비상장사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
[단독] 코스피 치솟자…美 헤지펀드, 국장 투자 ‘밀물’
증권 국내증시 2025.06.25 17:50:37글로벌 증권사뿐만 아니라 미국 헤지펀드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3100을 넘어선 가운데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 3월부터 재개된 공매도도 헤지펀드들의 투자 유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들어 상법 개정, 인공지능(AI) 지원 정책 등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한국 증시가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인 숀펠드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기업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현장을 방문해 전반적인 경영 실태를 살피고 향후 산업 전망 등을 바탕으로 투자를 단행하기 위한 차원이다. 2015년 설립된 숀펠드는 상승이 예상되는 자산은 매수(롱)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자산은 매도(쇼트)하는 ‘롱쇼트’ 전략과 알고리즘 트레이딩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숀펠드 측에서 상장사 측에 급히 미팅을 요청하면서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권사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이달 국내 상장사들과 콘퍼런스콜을 진행하며 기업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CLSA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내년 한국 비중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비중 축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매도를 권했지만 대선 이후 상황이 급변하며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행동주의로 유명한 돌턴인베스트먼트도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이달 중 기업 탐방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 주식시장을 찾는 것으로 짚었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대비 30% 가까이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월부터 재개된 공매도도 헤지펀드가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평가다. 공매도는 주식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다음 가격이 하락하면 싼 값에 다시 매수해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헤지펀드는 공매도를 주된 투자 전략으로 삼는 대표적인 기관투자가 중 하나다. 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주식시장이 워낙 좋은 상황이다 보니 외국인투자가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여전히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JP모건은 전날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가 3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사 충실 의무 확대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 통과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코스피지수의 주요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
"적대적 M&A 나오면 코스피 5000"…행동주의 펀드 노림수
산업 기업 2025.06.25 17:42:56자본시장에서는 상법 개정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중복 상장 등 자본시장 내 불합리한 관행을 막고 기업의 투명성과 내부통제를 높여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 반면 대주주의 힘을 무력화해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노출되고 기업의 빠른 의사 결정을 막아 거꾸로 혁신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여당 주도로 이뤄지는 상법 개정이라는 큰 흐름을 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재계는 독소 조항을 없애고 동시에 기업의 기를 살릴 수 있는 보완 입법을 함께 추진하는 ‘패키지 딜’에 희망을 거는 모습이다. 25일 자본시장에서는 기업의 밸류업(가치 상승)을 위한 상법 개정안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일반 주주에 대한 법적 보호 기반을 마련하는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 기업 역시 주주(투자자)의 이익에 충실한 의사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간 한국 기업들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불투명한 의사 결정과 대주주 이익 중심의 경영 역시 상법 개정으로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복 상장으로 기존 주주가 피해를 보는 상황 역시 개정된 상법이 보호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이 같은 ‘순기능’에 초점을 맞춰 상법 개정 대열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재계와 전문가들은 상법 개정이 본래 취지대로 기업가치 상승으로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특히 단기 차익을 노리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경영권 침탈을 시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의 제도가 강제로 도입된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1주당 선임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현재도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회사의 의무 사안이다. 정관을 통해 배제할 수 있지만 상법 개정안은 이를 금지한다. 법이 통과되면 주요 주주가 의결권을 분산해 특정 이사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실제로 헤지펀드 칼 아이칸이 2006년 KT&G의 이사회에 진출해 회계장부 제출 등을 요구하며 주식 매각과 배당금 등으로 1500억 원에 가까운 차익을 보기도 했다. 감사위원회를 구성할 때 대주주의 의결권을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로 제한하면서 분리 선출해야 하는 감사위원을 1명에서 위원 전원으로 확대하는 안은 국가 핵심 기술을 유출할 위험까지 내포하고 있다. 주주로 들어온 투기 자본들이 감사위원이 되면 회사의 조사와 감사권, 주총 소집 청구권은 물론 각종 소송을 제기할 권한까지 얻기 때문이다.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금융자본들이 회사의 주요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이사회는 물론 감사권까지 차지하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았다는 명분으로 무차별 소송을 통해 경영진을 재판대에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감사위원 분리 선출에 집중 투표제, 3%룰을 합치면 파괴력이 상당하다”며 “취약한 한국 시장을 겨냥해 헤지펀드들이 100조 원 실탄을 마련, 대기업 사냥에 나설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적대적 M&A 사례가 한번 나오면 증시 과열로 코스피 지수 5000도 찍을 수 있다는 게 행동주의 펀드의 노림수”라고 덧붙였다. 결국 행동주의 펀드들은 기업 밸류업 자체보다는 그 과정에서 나오는 투자 이익을 추구한다는 얘기다. 특정 기업 주가가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간섭으로 부침을 겪다 대규모 자본이 빠져나간 뒤에는 고스란히 그 피해를 소액주주가 떠안을 수 있다. 소액주주를 위한 상법 개정이 오히려 독이 되는 셈이다. 재계는 특히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규정한 상법 제382조의 3에 회사와 더불어 ‘주주의 이익’을 추가하는 개정안은 금융자본이 주주로 들어와 무차별 소송을 할 법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상법 개정안이 이 조항을 살려서 국회에서 통과되면 세계 산업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국식 속도 경영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출 1위 반도체 산업은 삼성전자가 1983년 최초로 진출을 선언했지만 1987년 첫 흑자를 내기까지 당시 1400억 원 이상 누적 적자를 봤다. 미래 산업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도 LG화학이 2000년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어 관련 산업이 개화하는 데 15년 이상이 걸렸다. 이 같은 투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이익을 얻었지만 단기 차익을 노리는 주주 입장에서는 손실만 본 사업이 된다. 상법 개정안대로라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 사례가 돼 손실을 본 주주들이 이사들을 향해 손해배상과 배임죄 등의 고발에 나설 수 있다. 재계는 정부와 거대 여당이 주도하고 자본시장의 지지를 받는 상법 개정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상법 개정의 부작용을 막고 동시에 재계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보완 입법이 동시에 이뤄지는 ‘패키지 딜’을 기대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사들의 의사 결정 부담을 덜기 위해 형법 상 일반 배임죄에 안전장치를 담아야 한다”며 “상속·증여세 개편 등 기업의 기를 살릴 방안이 상법 개정과 함께 이뤄진다면 경제계 역시 거부감이 덜할 것”이라고 전했다. -
"3000P 넘었는데 내 주식은 거래정지"…더 서러운 '풍년거지'
증권 국내증시 2025.06.25 17:40:38코스피 지수가 3년 9개월 만에 3100 고지를 돌파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거래 정지 등으로 증시 훈풍에서 소외된 종목만 1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령·배임부터 완전 자본잠식 등으로 거래가 멈춰 있는 동안 다른 종목들이 급등 중인 만큼 투자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에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선정 등을 이유로 매매 거래가 정지된 종목 수는 109개사(스팩·상장지수펀드 제외)로 집계됐다. 최근 주가가 급등해 투자경고를 받아 거래가 일시 정지된 3개사를 제외하더라도 106개사다. 해당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7조 1000억 원에 이른다. 코스닥 상장사가 71개사로 가장 많았고 유가증권(25개사), 코넥스(9개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국내 증시가 급등한 이달 들어서만 6곳이 거래 정지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소프트캠프는 이달 23일 재무 담당 직원이 9억 원이 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횡령 발생을 공시하자마자 거래가 정지됐다. 최근 원자력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던 일진파워도 이달 13일 임직원들이 25억 원을 횡령한 사안에 고소장을 제출한 직후 공시와 함께 거래정지가 이뤄졌다. 코스피 상장사 삼익THK도 지난달 전직 대표이사 등에 대한 업무상 배임미수 등을 고소한 이후 한 달 넘게 거래가 멈춘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 5%(대기업은 3%) 이상이면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한다. 심사 결과에 따라서는 거래 정지가 장기화하거나 최악일 땐 상장폐지가 될 수도 있다. 횡령 등이 회사 재무 상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거래를 정지하지만 이미 투자한 입장에선 하루아침에 거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씨씨에스는 23일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자 거래가 멈췄다. 올해 1월 경영권 변경 계약 등을 공시하지 않는 등 1년 동안 누적된 벌점만 22점으로 불성실공시 법인 기준(15점)을 넘어섰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9일 의약품 시험·검사 기간 지정 유효기간 만료 등으로 영업정지가 발생하면서 거래 정지가 이뤄졌다. 심지어 대기업 계열사인 효성화학은 완전자본잠식이 발생하면서 올해 3월부터 3개월째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특수가스 사업 매각 등으로 연결기준 자본잠식을 해소했으나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내년 4월 말 개선기간 만료 시까지 거래정지가 계속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DGI, 엔지스테크널러지, 인트로메딕, 선도전기, 푸른소나무, 시스웍 등 4개사는 2021~2022년부터 3~4년째 거래가 정지된 만큼 투자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거래 정지 종목에 발이 묶인 한 투자자는 “이 좋은 장에 거래도 못 하고 있는데 나중에 재개되더라도 동전주로 추락하고 말 것”이라며 “언제쯤 거래가 재개될지 알 수 있으면 좋은데 회사도 전혀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동전주로 전락한 종목의 투자자들도 울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종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 수는 240개다. 지난해 말(277개) 대비 다소 줄었으나 전체 상장 종목의 8.35% 수준으로 여전히 많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률이 전 세계 1위를 다투는 상황에서도 시지메드텍, 엘컴텍, 셀루메드, 이렘 등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해 동전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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