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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우군 늘리자" 통신3사 스타트업 확보戰

SKT, 협업 플랫폼 '스케치' 구축

개발자 매칭하고 AI모델 적극 보급

KT는 최대 2억원·해외진출 지원

LGU+도 펀드 신설·사업 활성화

KT 기술혁신부문 연구원들이 서울 서초구 KT 우면연구센터에서 '믿음 2.0'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제공=KT




이동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생태계 강화를 위해 우군이 될 스타트업 확보 경쟁에 나섰다. AI 모델을 외부 개발자들도 쓸 수 있게 개방하는 한편 스타트업들과의 결속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최근 개발자 협업 플랫폼 ‘스케치(SKT(030200)CH)’를 신설했다. 스케치는 SK텔레콤과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협업을 원하는 프로젝트를 게시하고 파트너를 모집할 수 있도록 돕는 매칭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포함해 2013년부터 운영해온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트루 이노베이션’을 AI 분야에 초점을 맞춘 ‘AI 스타트업 랩’으로 개편했다. 회사는 또 리벨리온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도입하고 30개사 규모 ‘K-AI 얼라이언스’도 주도하는 등 AI 스타트업 협력을 지속 강화 중이다.

최근 오픈소스(개방형) 모델 공개도 AI 생태계 확장의 일환이다. 오픈소스는 AI 모델을 이루는 소스 코드가 외부에 공개돼 자사 기술을 다수 개발자에게 보급하는 데 유리하다. SK텔레콤은 3일 ‘에이닷엑스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기존 폐쇄형 모델 전략을 바꿨다. 이 모델을 더 쉽게 쓸 수 있게 가공한 개발도구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도 제공하기로 했다.



KT도 지난달 ‘KT 퓨처 웨이브 테크 데이’를 개최하며 스타트업 지원 확대에 나섰다. 대형언어모델(LLM) 관련 업체 에스에스엘과 올거나이즈코리아를 포함한 13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각각 사업화 자금 최대 2억 원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KT인베스트먼트를 통한 투자도 검토한다. 최신 AI 모델 ‘믿음 2.0’은 리벨리온 NPU에서의 동작을 최적화하는 등 스타트업 기술도 적극 도입 중이다.

믿음 2.0은 에이닷엑스 4.0과 같은 날 오픈소스로 공개된 데 이어 조만간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API로도 업계에 제공될 예정이다. KT는 믿음 2.0과 별개로 메타 오픈소스 모델 ‘라마’의 한국어 버전 ‘라마K’도 올해 3분기에 공개하며 오픈소스 분야에서 우위 확보를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이달 10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쉬프트’ 참여사 모집을 시작한다. 쉬프트는 스타트업에게 LG유플러스 AI 기술 ‘익시’ API를 포함한 기술 제공은 물론 지분 투자와 사업화도 지원한다. 지난해 스퀴즈비츠 등 8개사를 시작으로 이번에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올해 3월 50억 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회사는 LG AI연구원의 오픈소스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 특화 모델 ‘익시젠’을 고도화하며 오픈소스 경쟁에도 대응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개발자 친화적 정책으로 국내 환경에 특화한 AI 생태계를 키우고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정부의 집중 지원으로 국가 LLM을 구축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 사업이 이달 21일까지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는 등 통신사들도 AI 기업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치열해진 통신 가입자 유치전에서도 통화 녹음·요약 같은 각 사 AI 서비스 품질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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