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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韓 아직도 패스트팔로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9.29 18:18:06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 경제가 선진국 문턱에서 정체를 겪으며 여전히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 한국 경제가 선도형이 아니라 추격형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장에 선임된 권 전 회장은 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미래전략포럼’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패스트 팔로어의 연장선상에 머물러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무역 전쟁에서 시작된 것이 관세 전쟁이 되고 이런저런 지역에서 생기는 분쟁으로 세계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선진국 문턱까지 왔는데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신규 사업이나 신생 기업도 탄생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의 네 마리 용 가운데 선두 주자였던 한국이 최근에는 조금씩 뒤처지고 있다”며 “우리 마음속에 자리한 작은 자만심 때문에 성장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글로벌 1위로 도약시킨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대표이사 부회장·회장을 지냈고 2018년 ‘초격차’라는 저서를 펴내 주목받았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에 오른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서울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권 위원장은 50년간 한국 경제 고속 성장의 배경으로 정부의 정책·제도, 대학의 인재 양성, 창업자들의 기업가정신 등을 꼽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강점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정책과 제도를 잘 설정하고 기업가정신을 다시 활성화하며 대학에서 유능한 인재가 길러진다면 재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이 우리나라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그저 소개하고 토론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AI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할지, 사업화하는 데 걸림돌이 무엇인지, AI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수 있는지 등을 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역대 정부의 정책 연속성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 보니까 기업과 대학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
한양증권 PB “추석 이후 반도체·바이오·고배당 유망”
증권 증권일반 2025.09.29 18:00:32다음 달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고배당 종목이 꼽혔다. 한양증권 프라이빗뱅커(PB)들은 추석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미국 경기 둔화와 관세 리스크를 우려했다. 한양증권이 29일 전국 주요 지점 PB 40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것에 따르면 추석 이후 유망 종목군으로 반도체를 선택한 응답이 28.3%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바이오(18.6%), 고배당(13.3%), 금융(12.4%), 자사주 소각(8%) 순이었다. 시장에 대한 기대 요인으로는 밸류업 정책과 기준금리 인하(각 19.2%)를 꼽은 응답자가 똑같은 비율로 나타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증시 조정과 경기 둔화(34.7%), 관세 리스크(33.3%)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금리·환율 변동성(14.7%), 지정학적 리스크(8%),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안(8%)이 뒤를 이었다. 증시 전반의 흐름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55%를 차지했으며 박스권 등락 전망이 35%였다. 하락을 예상한 답변은 10%에 불과했다. 연말 코스피 전망에서도 낙관론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2.5%가 3600선 이상을 예상했으며 이 중 3600~3800대 전망이 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400~3600(25%), 3800~4000(15%), 4000 이상(10%) 순으로 나타났다. 연휴를 앞두고 전략 변화와 관련해서는 ‘이전과 큰 차이 없다’는 답변이 47.5%로 가장 많았다. 다만 27.5%는 현금 등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했고 25%는 주식 등 투자 자산을 더 늘렸다고 응답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경기 반등 기대와 정책적 기조가 맞물리며 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커지고 있지만, 투자 전략에 있어서는 신중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한달만에 만나는 韓日정상…'지방 활성화' 해법 찾는다
정치 정치일반 2025.09.29 17:47:02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한 달 만에 정상회담을 열어 지난 양자 회담의 후속 조치를 점검한다. 특히 인구 소멸과 지방 활성화 등 양국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해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9일 “이 대통령이 내일 부산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서 만찬과 친교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8월 방일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답방”이라며 “한 달 만에 두 정상의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일 간 셔틀외교가 복원·정착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회담에서 다룰 의제로 위 실장은 △인구문제 △지방 활성화 △인공지능(AI)·수소에너지 등 협력 등을 제시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그 결과를 일정한 합의문 형태로 정리해서 발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미래산업 협력 △저출산 고령화 공동 대응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공조 등을 골자로 한 공동 언론 발표를 진행했다. 위 실장은 “격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무역 질서 속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한일이 함께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회”라며 “이러한 의의를 고려해 이시바 총리의 한국 방문은 형식적으로 실무 방문이지만 환영 행사나 회담장 등에서 그 이상의 환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거론될 수 있지만 대통령실에서는 “공식 의제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일본은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바 있고 우리는 협의 중에 있다”며 “지난 정상회담에서도 의제는 아니었지만 그 문제가 논의돼 우리가 일본 측의 경험으로부터 꽤 유용한 조언을 취한 바 있어 그런 차원의 얘기는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일본 정상이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 이외의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2004년 제주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회담 이후 21년 만이다. 지방 활성화에 대한 협력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 달 4일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새 총재를 선출하고 이어 국회에서 신임 총리가 결정되면 퇴임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가 퇴임한 후에도 일본 정계의 중진 의원으로 계속해서 한일 관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종주국 佛 수출 993% 폭증 글로벌 무대 넓히는 K향수
산업 생활 2025.09.29 17:40:09K뷰티의 외연이 스킨케어와 색조를 넘어 향수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향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올해 향수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8월 향수 수출액은 약 3500만 달러(약 488억 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향수 수출액은 올 연말 5000만 달러(약 695억 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향수 수출액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1.9% 성장한 3885만 달러(540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올 들어 향수를 수출하는 국가도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1~8월 국가별 향수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중국(103%), 일본(85.9%), 미국(30.4%)은 물론 아랍에미리트연합(UAE·86.2%), 프랑스(993.5%) 등 중동과 유럽 국가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K향수는 향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패키지와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외 고급 향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고, 품질을 믿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해외 유명 향수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나만의 향’을 찾으려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는 틈을 타 K향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K향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 초 퍼퓸 라이브러리 코너를 신설했고, 다이소는 저가 향수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W컨셉에서는 향수를 비롯한 캔들, 디퓨저 등 프래그런스 카테고리의 올 1~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무신사뷰티에서도 올해 향수 및 룸 스프레이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 430% 뛰었다. 29CM도 최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구퍼스트로피 매장을 오픈해 자체 프래그런스 제품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및 내수 수요를 겨냥해 서울 성수동, 명동 등에 자리 잡는 인디 향수 브랜드도 눈에 띈다. SW19, 비비앙, 시머스, 유쏘풀, 센녹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경기 침체로 값비싼 외국 향수 수입은 주춤하고 있다. 올해 1~8월 향수 수입액은 1억 5100만 달러(약 21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감소했다. -
中 4중전회, 대미 메시지 내놓나
국제 국제일반 2025.09.29 15:50:01중국 공산당이 다음 달 20일부터 나흘간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개최한다. 새로운 5개년계획의 밑그림과 함께 하반기 경기 부양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29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20기 4중전회를 10월 20~23일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0기 3중전회 이후 15개월 만에 4중전회가 열리게 됐다. 중앙위원회는 매년 한 차례 이상 중전회를 열어 공산당의 발전 방향 및 인사 등 중요 안건을 결정한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폐막에 맞춰 공보를 통해 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보통 ‘경제’를 핵심 의제로 논의하는 3중전회와 달리 4중전회는 정치나 국가 체제 등 전반적인 국가 운영 방향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제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은 향후 5년간 중국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담게 된다. 특히 4중전회에서는 5개년 정책 기조뿐만 아니라 연말 경제성장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도 점쳐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달 22일 중국 중앙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째 동결했다. 미국발 관세와 내수 침체로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당국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소집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중전회를 통해 공개되는 내용에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
무역협상 평행선인데…美 “韓, 핀테크·법률서비스 규제 해소해야"압박
국제 정치·사회 2025.09.29 14:20:16한미 무역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2025 투자환경보고서’에서 한국의 핀테크, 법률 서비스 등의 규제 장벽을 낮추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비단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합의를 보더라도, 계속해서 비관세 장벽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국무부가 최근 발행한 연례 투자환경보고서의 올해 한국편 서문에는 “한국이 규제 장벽을 낮추는 것은 미국 서비스 및 관련 산업의 시장 접근성 극대화와 투자 환경 개선에 매우 중요하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는 2021~2014년까지의 보고서에서는 없던 것이다. 또 관련 서비스 산업으로 핀테크, 법률 서비스, 교육기술(education technology)를 꼽았다. 국무부는 “상품무역과 달리 미국은 한국에 100억달러 규모의 서비스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디지털 무역 부문은 한국 내 미국 수출 및 투자에서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이 역시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없던 것이다. 국무부의 이번 지적은 결국 미국이 한국의 디지털 무역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으며 규제 장벽을 낮춘다면 핀테크, 법률서비스, 교육기술 부문에서까지 시장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무역, 비관세 장벽을 다루는 주무부처인 상무부가 아닌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부까지 서비스 부문 비관세 장벽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내 미국의 관련 압박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보고서 서문에는 “기업계가 종종 가장 큰 장애물로 한국 특유의 엄격한 규제를 꼽는다”는 문구도 새롭게 삽입이 됐다. 또 보고서 중반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적하는 한국의 규제 장애물도 일일이 열거했다. 구체적으로 ▲규제 불투명성 ▲미흡한 기업 지배 구조 ▲경직된 노동정책 ▲한국 특유의 소비자 보호 조치 ▲세금 집행의 예측 불가능성 ▲경영진의 형사 책임 위험 ▲디지털 경제 ▲대기업(재벌)의 정치적 영향력 등이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문장 속에 포함돼 있었지만 올해에는 각각 강조점을 둬서 부각시켰다. 아울러 보고서 중반에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과 유사한 디지털 시장 경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을 국회에 제안할 것을 검토 중”이라며 “계획된 법안은 국내 및 미국 기업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해 있다”고 적었다. 이 역시 작년 보고서에서는 없던 내용이 새롭게 추가됐다. -
'화장품 병 속 액상필로폰'…태국 불법체류자 2명 구속송치
사회 사회일반 2025.09.29 14:01:16태국발 특송화물을 이용해 액상 필로폰을 밀수입한 태국인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여성 A(35)씨와 B(36)씨를 7월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은 올해 7월 초 태국발 특송화물에 대한 정밀검사를 통해 화장품 병 속에 은닉된 액상 필로폰 2병(32.67g)을 적발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관들은 화물이 배달된 주소지가 고시원 건물인 점을 확인하고 3일간 잠복근무를 이어간 끝에, 건물 앞에서 택배 상자를 수취하던 A 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이어 A 씨의 진술을 통해 공범 B 씨의 소재를 확인하고 파주에 있는 B 씨의 거주지로 이동해 그를 붙잡았다. B씨의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앞서 적발된 것과 동일한 형태의 빈 화장품 병과 필로폰 투약 도구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또 이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두 사람이 태국에 거주할 당시부터 필로폰에 중독돼 있었으며, 이번 사건 이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필로폰 15g을 국내에 밀반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마약 밀수범들이 세관 단속을 피하고자 화장품·건강보조제·식품 등 일상 물품을 위장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검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일해도 가난한 20대
산업 기업 2025.09.29 10:23:5620대 청년층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최근 1년 동안 1%대에 머물며 전(全) 세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비정규직 비중이 10% 넘게 늘며 고용의 질이 나빠진 영향으로 근로소득 증가세가 둔화하고 외식물가 급등으로 체감물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9일 ‘2014~2024년 세대별 실질소득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2014년 176만 4000원에서 2024년 212만 3000원으로 10년간 연평균 1.9% 증가했다. 이는 60대 이상(5.2%), 30대(3.1%), 50대(2.2%), 40대(2.1%) 등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소득 증가율이다. 특히 청년층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갈수록 둔화하는 추세다. 과거 5년(2014~2019년)간 연평균 2.6%였던 20대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최근 5년(2019~2024년)간 1.1%로 낮아졌다. 한경협은 청년층 소득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고용의 질적 저하’를 지목했다. 20대 실업률은 최근 10년간 9.0%에서 5.8%로 3.2%포인트 하락하고 고용률은 57.4%에서 61.0%로 3.6%포인트 상승하는 등 양적 지표는 개선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32.0%에서 43.1%로 11.1%포인트 상승하며 고용의 질은 악화했다. 고용구조 악화는 소득 증가 정체로 직결됐다. 20대의 명목 경상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2024년 기준 79.3%)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았다. 청년층은 고용의 질이 악화하면서 바로 위 세대인 30대와의 소득 격차도 확대됐다. 2014년만 해도 20대(191만 1000원)와 30대(235만 3000원) 간 월평균 명목 경상소득 격차는 44만 3000원이었지만 2024년에는 111만 6000원으로 두 배 넘게 벌어졌다. 청년층의 소득 기반이 약화하면서 전체 생애 주기에서 자산을 축적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출발선’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외식비 상승에 따른 체감물가 급등도 실질소득 증가를 제약한 요인이다. 청년층의 명목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과거 5년(연 3.8%)과 최근 5년(4.0%)이 비슷했으나 체감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연 1.1%에서 2.8%로 크게 뛰었다. 명목소득이 올라도 물가가 더 가파르게 뛰면서 실질소득 증가 효과가 상쇄된 것이다. 반면 30대의 경우 명목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4.6%에서 5.7%로 크게 오르며 물가 상승 충격을 일부 완화했다. 청년층의 체감물가를 끌어올린 주된 항목은 음식·숙박이었다. 최근 5년간 청년층의 소비지출에서 음식·숙박 비중은 19.9%에서 22.2%로 늘었다. 해당 품목의 물가는 연평균 4.0% 상승했다. 이는 식료품·비주류음료(5.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었다. 한경협은 청년층 소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노동시장 정책 지출 규모는 1.0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98%)을 웃돌지만 직접 일자리 창출 등 양적 확대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협은 “고용 훈련 강화, 양질의 고용 창출 여력 확대 등 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지원도 주문했다. 한경협은 “할당관세 적용,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 등으로 식재료 원가 부담을 줄여 외식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
55세 김혜수, 명품보다 빛나는 미모…독보적 아우라 [N샷]
서경스타 TV·방송 2025.09.29 10:15:05배우 김혜수가 독보적 아우라를 자랑했다. 김혜수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혜수는 한 명품 브랜드 매장에 있는 모습이다. 그는 올블랙 상하의를 입고 빨간색 코트를 걸친 가운데, 매혹적인 아우라와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김혜수는 1970년 9월 5일생으로 만 55세다. 그는 올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트리거'를 공개했으며, 내년 새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을 공개한다. 뉴스1 -
한양증권PB 55% "추석 연휴 뒤 코스피 상승 전망…반도체 유망"
증권 증권일반 2025.09.29 10:14:21한양증권의 프라이빗 뱅커(PB) 절반 이상은 다음 달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한양증권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주요 지점의 PB 40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의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증시 흐름에 대한 전망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응답률이 55%를 차지했다.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는 응답이 35%로 뒤를 이었고, 하락을 예상하는 답변은 10%에 그쳤다.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증시 조정 및 경기 둔화(34.7%)와 관세 리스크(33.3%)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금리·환율 변동성(14.7%), 지정학적 리스크(8%),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안(8%)이 그 뒤를 이었다. 추석 이후 유망하다고 판단하는 국내 종목군은 반도체가 28.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제약·바이오(18.6%), 고배당(13.3%), 금융(12.4%), 자사주 소각(8%) 순으로 이었다. 시장에 대한 기대 요인으로는 밸류업 정책과 기준금리 인하(이상 19.2%)를 꼽은 응답자가 똑같은 비율로 나타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연말 코스피 지수 예측 관련 질문에는 응답자의 62.5%가 3600선 이상을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3600~3800대가 37.5%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으며, 이어 3400~3600(25%), 3800~4000p(15%), 4000선 이상(10%) 순으로 나타났다. 연휴를 앞두고 투자 전략 변화에 대해 응답자 47.5%가 ‘이전과 큰 차이 없다’고 답했다. 나머지 27.5%는 현금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렸고, 25%는 주식 등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경기 반등 기대와 정책적 기조가 맞물리며 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커지고 있지만, 투자 전략에 있어서는 신중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박형준 시장, 추석 앞두고 민생·수출현장 행보 강화
사회 전국 2025.09.29 09:34:16부산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과 수출 현장을 직접 챙기며 지역경제 활력 불어넣기에 나섰다. 박형준(사진) 시장은 29일부터 이틀간 감만종합사회복지관과 자갈치시장, 대봉기연, 농심 녹산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첫 일정으로 감만종합사회복지관을 찾은 박 시장은 긴 연휴 동안 ‘밥상 공백’을 막기 위해 도시락·밀키트 등을 준비하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부산 내 88개 사회복지시설은 추석 기간 긴급 급식 대체식 제공과 안부 확인, 선물 나눔 등을 통해 촘촘한 돌봄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어 자갈치시장에서 ‘동백전 이용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며 추석 성수품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부산시는 하반기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을 최대 13%까지 상향해 시행 중이다. 시는 이번 조치가 위축된 내수를 되살리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날에는 수출기업 현장 행보에 집중한다. 박 시장은 공장 자동화기기 수출기업 대봉기연을 방문해 미국 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의 고충을 청취하고 시 ‘비상수출대책 2.0’ 지원책을 공유한다. 이 대책에는 1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전자금 지원, 수출보험·보증료 지원 확대, 해외 물류비 지원, 관세 대응 119 원스톱 상담창구 운영 등이 담겨 있다. 또한 2200억 원이 투입돼 건립 중인 농심 녹산공장도 찾는다. 내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연간 5억 개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춘 수출 전용 기지로, 완공 시 150명 규모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시는 농심 투자를 포함해 최근 3년간 누적 16조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향후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해수부·HMM 본사 이전 등으로 첨단기업 유입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역 상권 활성화, 공백없는 복지서비스 제공 등을 빈틈없는 민생 정책 추진으로 시민들의 일상이 한가위처럼 풍요롭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는 정책자금으로 숨통을 틔우고, 앞으로도 일자리와 성장기반을 넓히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동혁 "허술한 관리가 사이버 위기 초래…화재 원인 철저히 규명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9.29 09:33:52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허술한 관리 행태가 사이버 보안에 큰 위기를 초래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29일 인천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장 대표는 “정부는 화재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이 사법 파괴, 입법 독주에 몰두하는 사이 민생에 심각한 구멍이 뚫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휘청거리는 경제 현장, 흔들리는 안보 현장 등 민생에 최전선으로 빠르게 댤려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희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앞선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유엔총회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정부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며 “외교 참사를 넘어 국민이 부끄러울 정도의 외교 재앙이 일어났지만 정부는 한마디의 말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을 마치고 왔을 때는 100점 만 점에 120점이라고 치켜세우고,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된 협상이라고 자랑 했지만 모든 것이 거짓으로 밝혀졌다”며 “이번에도 145개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 가서 어떤 외교 성과가 있었는지 반드시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위한 레벨업 전략 [김세중의 여의도 커피챗]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9.29 09:22:17한국 대통령은 뉴욕에서 이른바 ‘월가의 큰손’ 투자자들에게 저평가된 한국 주식시장의 매력을 어필하고, 외환거래 등에서 시장 친화적인 규제완화로 투자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위해 한국에게 3,500억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IMF를 경험한 한국은 외환유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 주식투자를 위한 외환거래에서도 자유도를 제한하고 있었다. 외환거래 규제완화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막대한 외국인자금 유입 재료임에도 그 빗장을 풀 수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민감한 이슈이다. 이 같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달러 조달 및 회수 측면에서 환율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트럼프의 3,500달러 선불투자 제안은 많은 솔로몬의 지혜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조달방법과 관련해서는 무제한 통화스왑, 미국국채 담보 조달, 또는 두가지 수단의 조합 등을, 투자 및 회수방법과 관련해서도 지분투자 비율 및 회수 조건 등에 대해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세부논의가 뒤따라야 한다. 진통이 있겠지만 이번에 한국의 외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해법을 마련한다면 한국의 대외적 저평가 요인이 근본적으로 해소되는 중대한 반전계기가 될 수 있다. 시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의 주가상승을 대내외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정상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대외 디스카운트 요인은 관세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이슈들을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해법도출을 통해 한두 달 내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서는 한국증시의 PBR 레벨업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대내적 디스카운트 요인을 어떤 과정을 거쳐 해소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하고자 한다. 신정부 출범 이후, 한국 증시를 억눌러온 저평가 요인 제거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상법 개정 등 지배구조 개선 입법이 주식시장의 저평가 탈출 촉진제가 될 것이라 희망이 커지고 있다. 한국 증시는 PBR 1배 내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밸류에이션 트랩에 빠져 있었다. 선진국 PBR 평균의 50% 내외에 그치고 있다. 그 동안 이를 타개하기 위한 많은 진단이 있었다. 자본축적 대비 기업수익성 저하, 높은 이익 변동성, 지정학적 위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었다. 하지만 신정부는 핵심 원인을,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투자 위험 프리미엄을 높여 COE(Cost of Equity, 자기자본비용)를 상승시켰고 이것이 낮은 PBR을 고착키켰다고 본 것이다. 그렇다면 상법개정안 등 이른바 개혁입법이 왜 PBR 수준을 정상으로 만들고, 추가로 PBR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인가. 고든모형[PBR = (ROE-g)/(COE-g), g는 장기이익성장률]을 통해 이 구조적 문제와 해법을 보다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고든 모형에서 PBR은 자기자본이익률(ROE, Return of Equity)에 비례하고 자기자본비용(COE, Cost of Equity)에 반비례하며, 장기이익성장률(g)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증시의 ROE와 COE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 PBR은 1배 근처에서 머물렀다. 1배 이상의 PBR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ROE를 높이거나 COE를 낮추거나 g를 끌어올려야 한다. 다만 PBR이 1배 근처에 있을 때는 g의 상승이 PBR 레벨업을 유도하지 못한다. 이 구간에서는 ROE가 일정수준을 유지하더라도 COE를 낮추어서 PBR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다. 이것이 1단계 PBR 레벨업 전략이다. COE를 낮춤으로써 ROE와 COE 격차를 벌려 PBR을 끌어올리는 1단계에서는 지배구조 개선, 투명 공시, 스튜어드쉽 강화 등의 실행 장치가 요구된다. 이러한 노력들이 위험 프리미엄을 축소시킨다. 상기와 같은 제도적 토대 위에서 퇴직연금 등 국내 장기자금을 선제적으로 유입시켜 밸류에이션의 본격 상승 이전에 국내자금이 과실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2단계 PBR 상승 전략은 ROE를 COE보다 확실히 높게 유지하며 성장률 g를 높이는 전략이다. ROE와 COE가 비슷한 상황에서는 g의 변화가 PBR 변화에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ROE가 COE보다 높아진 상황에서는 g의 상승이 PBR 상승에 크게 기여한다. 고든모형으로 돌아가면 낮은 COE와 높은 g의 만남은 분모의 크기를 가속적으로 축소시켜 PBR이 본격적으로 레벨업된다. 2단계 PBR 상승 시기에 필요한 전략은, 자사주 소각과 적정 배당정책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모빌리티 등 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AI 기반의 생산성 혁신과 AX의 전방위적 확산을 통해 장기이익성장률(g)을 끌어 올려야 한다. 정부, 공적금융기관, 민간 등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국민성장펀드가 장기성장 기반을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후순위 및 손실보장을 제공하고 민간 금융기관의 LP 참여 시 투자 위험계수를 낮추는 방식이 확대 적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구조가 마련되면 국민성장펀드가 AI와 첨단산업으로 장기 모험자본을 공급해 g를 끌어올리면서 PBR이 2차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COE 하락이 PBR 상승의 출발점으로 작용했는데, COE가 낮아진 환경에서는 PBR이 g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제도 개선을 통한 위험 프리미엄 축소와 AI 확산에 기반한 ROE 및 g의 동반 상승이 결합할 경우 한국 증시는 PBR 레벨업 국면으로 본격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1단계가 제도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상승이었다면, 2단계에서는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한 AI와 성장산업의 실질적 성과가 PBR 점프업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코스피, 3500 고지 쉽지 않네…"10월 3200~3500 예상"[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9.29 08:41:06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로 치솟으며 추락했던 한국 증시가 주말 휴식기를 거친 뒤 사흘 만에 다시 거래를 재개한다. 증권가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스피가 다음달까지 3500선을 돌파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06포인트(2.45%) 급락한 3386.05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10거래일 만에 34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경계감 속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간 상승 동력이 돼 온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게 하락의 1차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로 치솟은 게 문제가 됐다. 이에 9월 내내 반도체와 대형주를 대거 매수하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지난주 '팔자'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8억 원, 488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이 1조 975억 원을 순매수하며 버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물가, 경기, 기업 실적 간에 최적의 조합, 최상의 상황을 기대해 온 시장에 균열이 가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역협상 경과와 정책 변화 등으로 코스피 3500선 돌파 시도는 가능하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심리가 강화될 수 있고 추석 연휴 직후에는 곧바로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면서 "매년 10월은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약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뚜렷한 시기"라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1410원대를 넘나들며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 안정 여부가 중요하다. 또, 추석 장기 연휴로 인해 국내 증시에 일시적인 수급 공백이 발생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3400 수준에서 공방전을 펼치는 방향성 탐색 구간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도 10월 코스피 등락 범위로 3200∼3500을 제시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날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익 전망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인 수급을 좌우하는 환율도 부담 레벨로 올라간 상태"라며 "10월 주식 시장은 방향성 예측과 관련해 이익과 환율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 수출 경기는 이전보다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세부적으로 보면 업황이 나아진 업종은 일부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
무역협회, "美 관세 현실화 후 글로벌 수출 물동량은 늘어"
산업 기업 2025.09.29 08:26:2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행된 이후 미국의 수입은 급감했지만 세계 수출은 증가했다. 관세 정책을 발표한 뒤 시행까지 기간이 짧은 만큼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9일 '미 관세 정책 이후 세계 수출 물동량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이 4월 상호관세가 시행되면서 미국의 수입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입은 올해 1∼3월 24.6%, 18.4%, 31.6%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하지만 4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10%의 보편관세가 붙기 시작하면서 증가율이 2%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이러한 경향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품목별 관세가 붙은 자동차(4월 3일), 자동차 부품(5월 3일), 철강·알루미늄(3월 12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반면 무역협회가 4월 이후 중국, 캐나다, 멕시코, 독일, 일본, 대만, 베트남, 한국 등 8개 국가·지역의 무역량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수입 둔화 흐름과는 달리 글로벌 수출 물량은 오히려 증가세가 확대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무역협회는 "미국의 관세 현실화로 주로 미국 외 지역으로 수출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상호관세와 자동차, 철강 등 미국의 관세 조치 발표를 전후로 한 교역량 변화 흐름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 직후 1주일에는 세계 물동량이 25.9% 증가하지만 관세가 시행되고 난 뒤 1주일 동안에는 20.8% 감소하는 등 미국의 정책이 물동량의 일시적 증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정책 발표 직후 선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물동량이 증가하고 시행과 동시에 감소하는 등 단기적 변동성이 컸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향후 반도체·의약품 대상 관세도 현실화할 경우 단기적으로 이들 품목의 수출 선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무역협회는 이런 가능성과 관련해 "완충 재고를 운용하고, 환율·운임 급등에 대비해 보험·헤지 등 리스크 관리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정부도 관세 동향 상시 모니터링 및 핵심 정보의 신속한 제공을 통해 기업의 선제 대응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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