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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해군력 증강이 필요하다
산업 기업 2025.12.10 17:37:01최근 선사들은 국제 해상항로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해에서는 후티반군의 공격위험을 피하기 위해 희망봉으로 수천 마일을 우회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흑해를 통한 운송이 위협받고 있다. 그리고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의 미·중간 긴장 고조도 위험 요인이다. 전 세계 자동차, 전기전자, 화학, 섬유 등 대부분의 제조업은 원자재와 중간재를 국제적 공급망에 의존하는 분업화가 이루어져 있다. 전 세계로부터 원자재, 부품과 중간재를 구매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고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글로벌리제이션 흐름 속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러한 공급망에 의존해 제조와 무역을 하는 대표적인 나라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규모가 100%를 넘는 세계 1위의 무역 의존국이다. 수출입 화물의 99.7%를 해상운송에 의존하고 있고, 원유, 석탄, 가스, 곡물 등 에너지 및 전략화물의 100%를 해상운송에 의존한다. 국민생활의 풍요로움을 유지하고 제조업과 수출을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인 장거리 해상운송은 선결과제다. 해군은 지난달 창설 80주년 기념식을 갖고 강한 해군력을 다짐했다. 그러나 우리 해군은 아직 국적 상선대 호송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구축해 놓은 상선의 자유로운 항해보장 원칙 아래 장거리 해상운송을 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의 정책변화로 미국 주도의 해상운송 선박보호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국의 에너지 수송선 등 상선대를 호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 인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도 대양을 가로질러 일부 항로와 지역에서 자국 상선대를 호위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해상 항로를 확보하고 자국 상선대를 보호하기 위해 항공모함, 호위함, 구축함, 지원함 등을 배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무역국이며 주요 에너지원을 전량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에 맞는 대양해군의 역량을 갖추어나가야 한다. 현재 우리 해군은 핵심전력 전투함인 구축함을 13척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구축함들은 대부분 한반도 방위 및 청해부대 파견과 교대에 투입하고 있어, 남중국해, 인도양 등에 추가 파병하려면 구축함을 더 많이 건조해야 한다. 또한 경함공모함도 확보해 우리 상선대의 공해상 운송을 보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작년에 미국에서 출판된 ‘ZERO POINT FOUR’란 책에서 미국 수출입 상품과 에너지의 90%를 해상운송에 의존하고 있으나 상선대는 세계의 0.4%에 불과한데도 일반 대중들은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런 현상을 “미국이 바다맹증(Sea Blindness)에 고통받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해상운송에 의한 공급망 확보가 안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 우리나라 제조업과 무역, 그리고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심각성을 정책수립자나 일반 국민이 명확히 알아야 한다. “수출입은 외국 선박을 이용해도 되지 않을까? 선박은 중국에서 싸게 건조하면 되지 않을까? 공해상 운항 상선대를 굳이 우리 해군이 보호해야 하나?” 하는 ‘바다맹증’에 빠지게 말아야 한다. 최근처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는 시대에 해군력이 우리 상선대를 보호할 수 있는지 여부가 제조업, 무역의 유지 등 경제안보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공급망 안정화 특별법이 경제안보를 위한 대책이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해군력 강화가 필요하다. 국방부, 산자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는 대양해군의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
핵심기업 비중 확대…ETF 리모델링 경쟁
증권 정책 2025.12.10 17:36:07산업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업계가 테마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초지수를 잇따라 손질하고 있다. 종목 수를 줄이고 핵심 기업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테마 노출도를 높이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스코어링을 활용해 구성 종목의 적합성을 정교하게 관리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초지수 산출 기준을 변경한다고 공시한 건수는 6건으로 집계됐다. 특정 테마의 성격이 빠르게 바뀌는 데 비해 기존 지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운용사들이 구성 원칙 자체를 새로 손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테마 정의를 다시 설정하거나 산업 흐름을 더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지수 설계 방식을 재정비하는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ACE Fn5G플러스’는 구성 종목을 30개 내외에서 15개 수준으로 줄이고 개별 종목 비중 상한을 기존 8%에서 20%로 상향했다. 5G 중심이던 테마 키워드는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으로 재편해 실제 산업 흐름을 더 충실히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도 핵심 기술 기업(Pure player)의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기술 기업을 담는 KODEX 차이나테크TOP10는 A·H주 동시 상장 종목에 대한 편입 기준을 조정하며 지수 대표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지수방법론에 AI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었다. ‘HANARO 원자력 iSelect’는 AI 기반 키워드 스코어링 상위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을 선별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기존 20개에서 축소한 것으로 핵심 기업 중심의 압축 전략이 도입됐다. 개별 종목 비중 상한도 기존 15%에서 25%로 높였다. NH아문디운용은 “원전 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주 등 산업 변화 흐름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AI 기반 정교화는 비만 치료제 테마 ETF에서도 나타난다.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키워드 유사도 점수를 활용해 테마와의 연관성이 높은 기업만을 ‘Top2’ 핵심 비중군으로 선정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새 상품 출시 경쟁뿐만 아니라 기존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며 “테마 정확도를 높여 수익률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
미중 중남미 주도권 다툼…美 NSS 전략 맞서 中 남미와 '운명공동체 구축'
국제 정치·사회 2025.12.10 17:11:07미국과 중국이 중남미 지역을 둘러싼 주도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미국이 최근 서반구(남북 아메리카 대륙)를 중시하는 고립주의적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한 것에 맞서 중국은 라틴 아메리카(중남미)와의 '운명공동체 구축' 구상을 담은 정책 문건을 내놨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중국의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정책 문건'을 발표했다. 문건에선 “중국·중남미 운명공동체 공동 건설 ‘5대 공정(program)’을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문건은 2008년, 2016년에 이어 3번째로, 9년여 만에 발표됐다. 특히 시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일 NSS에서 인도·태평양 등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되 전략적 우선순위를 서반구에 두겠다는 방침을 밝힌 직후 나왔다. 중국은 “현재 세계는 100년간 없었던 대(大)변국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힘의 비율이 심각히 조정되고 있다”며 “글로벌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개도국)의 기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 부족하고 국부적 충돌이 빈발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해 “일방적인 괴롭힘이 국제 평화·안전에 해를 끼치고 있으며, 인류 사회는 전례 없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이 밝힌 5대 공정은 단결·발전·문명·평화·민심 등이다. 항목별로는 단결과 관련해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지지하자”며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절대다수 중남미·카리브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 있음을 승인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서술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이고 어떠한 형식의 ‘대만 독립’도 반대하며, 중국 정부가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지키고 국가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지지하는 점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발전에 대해서는 중국의 중점 사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거론하며 각국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무역·투자, 금융, 에너지·자원, 인프라, 제조업·농업, 과학기술, 우주, 해양, 세관 검역, 기후변화, 원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평화 관련, 중국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중국은 “WMD 확산 방지 거버넌스에서 유엔이 주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중남미 국가들과 굳게 지키고 싶다”며 “공정·합리·비차별적인 확산 방지 수출 통제 질서 구축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리스트 등 비(非)국가행위자에 대한 WMD 제조·획득·보유·운송·사용에 대한 지원 금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540호의 전면적·균형적이고 지속 가능한 집행을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글로벌거버넌스 이니셔티브' 등을 제안하고 세계 경제 거버넌스 시스템 개혁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이러한 다자주의 측면에서의 협력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개발도상국이자 글로벌사우스의 일원으로서 중국은 항상 중남미를 포함한 글로벌사우스와 함께 호흡하고 운명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중국과 중남미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며 "제약받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 교류·협력에 대해서는 함정 상호방문, 군사 훈련 심화 등 2016년 문건의 내용을 재확인하는 한편 "자원해서 참여하는 기초 위에 중국과 중남미 고위급 국방 포럼을 계속할 것이며, 베이징 샹산포럼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AI 칩에 '위치 추적' 기술 탑재 추진
국제 국제일반 2025.12.10 16:59:57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자사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어느 국가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위치 검증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중국 등 제재 대상국으로 첨단 반도체가 밀수되는 경로를 기술적으로 차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몇 달간 이 기술을 비공개로 시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고객이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옵션 형태로 제공되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기밀 컴퓨팅' 기능을 활용한다. 엔비디아 서버와 통신할 때 발생하는 시간 지연 데이터를 분석해 칩의 위치를 역추적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 측은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전체 AI GPU 자산의 상태와 재고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구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최신 칩 '블랙웰(Blackwell)'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구형 모델에 대한 적용도 검토중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AI 칩의 불법 유출을 막기 위한 미국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 법무부는 1억 6000만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반도체를 중국으로 밀반입하려던 중국 연계 조직을 기소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위치 추적 기능은 백악관과 미국 의회 양당 의원들이 요구해온 중국 등 판매 제한 국가로의 AI 칩 밀수 방지 조치를 충족할 수 있다. 다만, 기술이 제품에 도입되는 과정에서 중국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중국 사이버보안 규제 당국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반도체의 보안 기능을 우회할 수 있는 백도어를 심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현 주력 제품의 바로 전 모델인 'H200'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외교 전문가들은 중국이 보안 우려를 이유로 구매를 주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칩에 백도어가 존재한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
용인 반도체 전력 40%는 확보 안돼…李 “송전비용 부담 불가피”
산업 기업 2025.12.10 16:46:47정부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필수 전력 중 40%에 달하는 물량 공급 계획이 여전히 백지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전력을 끌어올 송전망 구축이 지역 주민 반발로 난항을 겪는데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마저 쉽지 않은 탓이다. 대통령이 직접 송전 비용 부담 불가피성을 언급함에 따라 향후 국내 반도체 업계의 생산 원가 상승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용인 반도체 산단의 필요 전력 15GW 중 40%인 6GW의 공급 방안이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반도체 생산 시설의 전력 공급 문제가 나온 건 용인 반도체 산단 계획을 듣던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용인 반도체 산단 인근의) 송전망 구축이 쉽지 않다”며 “원자력 발전도 쉽지 않고 그 문제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호현 기후에너지부환경부 2차관은 이에 대해 “용인 반도체 산단의 전력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며 “산단 내 반도체 공장(팹)의 가동 시기에 맞춰 산단 주변 발전소와 (호남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망을 통해 원거리 수급 등 전력 공급방안을 마련해 뒀다”고 답했다. 문제가 된 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주민 반발이 꼽혔다. 이 차관은 “(호남에서 전력을 송전할 때) 충남과 전북 등 중간에 송전 선로가 만나는 4~5개 지역의 주민 수용성 등 애로사항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외부에서 생산된 전력을 송전망 건설받는 것 엄청나게 어렵다”며 “현재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전력 수급) 상황은 어떠냐”고 질문했다. 이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9GW 중 6GW가 확보됐고 남은 3GW는 기후부와 논의 중”이라고 했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6GW 중 3GW만 확보됐다”고 답했다. 양사 답변을 들은 이 대통령은 “송전 비용 부담과 지산지소(전력을 생산한 곳에서 사용) 문제에 따라 앞으로 (전력 비용이) 역전될 수 있다”며 “(반도체) 생산비에 반영 안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드렸듯 균형 발전, 지역에서 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발언을 업계에서는 사실상 전력 생산량이 많은 호남 등지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지으라고 주문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는 인재 수급 등 현실을 외면한 주문이란 지적이다.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도체 패권 경쟁이 한창인 시점에서 정부 차원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반도체 굴기에 나선 중국은 정부가 저렴한 전기료를 지원해 생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만 이런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국가 전략 산업인 만큼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력난 해법으로 소형모듈원전(SMR) 규제 완화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산단 부지를 확보해놨다. 먼저 착공을 시작한 건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총 600조 원을 들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4개 팹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올 2월 1기 팹 착공을 시작해 2027년 5월 1기 팹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 내 유휴 부지가 있어 우선 P5(평택 5공장) 착공 후 용인 부지에 신규 팹을 올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서 2026년 12월 1기 팹 착공에 돌입해 2030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국가산단에 총 6기 팹을 지을 예정으로 현재까지는 360조 원 투자가 예정돼 있다. -
“K뷰티, 글로벌 온라인서만 3조 5000억 상당 팔려…미국이 절반 이상 차지"
산업 생활 2025.12.10 16:36:14올해 글로벌 온라인을 통한 K뷰티 판매액이 23억 7000만 달러(약 3조 485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의 86% 수준이어서, 올해 판매액은 무난하게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글래스 스킨 & 글로벌 윈: K-뷰티의 부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제외한 △미국 △영국 △호주 △브라질 등 15개 주요국의 이커머스 플랫폼 판매액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7스텝 스킨케어’ 등 독특한 특징에 집중하던 K-뷰티 1.0과 달리 K-뷰티 2.0은 첨단 기술과 강력한 브랜드 포지셔닝, 합리적인 가격대의 검증된 제품 라인업을 내세워 글로벌 뷰티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소셜 마케팅 활용에 탁월한 인디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중간 가격대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기존 해외 진출한 K-뷰티 브랜드들이 도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판매액이 높은 곳은 미국이었다. 유로모니터의 온라인 소비재 시장 분석 솔루션 유로모니터 이커머스에 따르면 올 1~9월 온라인 판매액 기준 미국은 글로벌 K뷰티 판매액의 51%를 차지했다. 유럽은 영국과 독일의 성장에 힘입어 11%를 차지했다. 한때 K-뷰티의 유망 시장이었던 중국은 23%로 전년(35%) 대비 감소했는데, C뷰티 경쟁 심화와 소비자 선호 변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유로모니터는 '피부 건강이 곧 나의 건강' 이라는 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미국에서 K뷰티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스킨케어와 선케어에서 이 같은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같은 기간 K뷰티 온라인 판매액은 지난해 판매액 수준인 1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영국 내 K뷰티 판매액은 1억 46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판매액을 20% 웃돌았다. 영국 내 K뷰티에 대한 높은 수요로 현지 주요 뷰티 리테일러들이 K뷰티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힌 만큼, 영국에서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유로모니터 측은 전했다. 이 밖에도 K뷰티 성숙 시장인 일본과 호주에서는 브랜드 다양성과 채널 다각화로 인한 성장이 돋보인다. 호주에서는 이커머스 채널 성장이 스킨케어와 선케어 부문에서 K뷰티 성장을 견인하면서, 지난해 전체 판매액의 94%를 기록했다. 다만 뷰티 판매액의 87%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만큼, K뷰티의 오프라인 입지 강화가 여전히 필수라고 유로모니터는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온라인 판매액 기준 100만 달러 이상 판매액을 기록한 K뷰티 브랜드는 87개에 달했다. 이 중 라네즈, 더 후, 코스알엑스, 3CE, 조선미녀는 연간 판매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후양 아시아태평양 헬스 앤 뷰티 인사이트 매니저는 "K-뷰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뷰티의 우수한 품질과 혁신적인 기술, 그리고 뛰어난 가성비가 다양한 뷰티 영역으로 확대된다면 앞으로도 성장과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백해룡 "합수단, 영상 일부로 사실 왜곡"…현장검증조서 공개
사회 사회일반 2025.12.10 16:10:36‘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싸고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이끄는 합동수사단(합수단)과 이를 비판해온 백해룡 경정이 다시 정면 충돌했다. 앞서 공개적으로 부딪힌 데 이어 이번엔 현장검증조서를 둘러싼 공방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10일 백 경정은 합수단이 전날 자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합수단이) 실황조사 현장검증 영상의 일부분만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현장검증조서 초안을 공개했다. 총 89쪽 분량의 조서 초안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편 입국장에서 마약 밀수 혐의를 받는 피고인 3명을 상대로 2023년 11월 10일·13일 두 차례 진행된 현장검증 내용을 대화록 형태로 담고 있다. 백 경정은 “A 씨의 주도적 진술을 신뢰할 수 없어 여러 차례 실황조사를 했다”며 영장 없이 3회, 영장을 발부받아 2회 등 총 5차례 현장검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약운반책들은 자신의 범죄를 감추고 축소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통모·허위진술을 가려 사실을 특정하는 것이 현장검증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초기 조사에서 피의자 A 씨가 B 씨에게 허위 진술을 종용하고, 이후 현장검증에서는 A 씨가 C 씨를 유도하는 정황이 있었으나 제지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은 완성본 조서에서는 “A 씨의 통모에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두 피의자가 각자 경험한 사실과 인물을 특정했다”며 “이 과정을 다듬어 입증하는 것이 수사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백 경정이 공개한 조서는 합수단이 문제 삼은 2023년 9월 22일자 경찰 실황조사 이후의 내용이다. 합수단은 전날 “밀수범들이 말레이시아어로 서로 허위 진술을 종용하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조사에 말레이시아어 통역을 동행시키지 않고 중국어 통역만 대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고인 2명은 분리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고, 두 언어를 모두 구사하는 피고인 A 씨가 B 씨의 진술까지 통역하며 허위 진술을 유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합수단은 “경찰이 말레이시아어로 짜맞춘 허위 진술을 그대로 믿고 세관 직원들의 마약 밀수 가담 여부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백 경정이 새로 공개한 2023년 11월 현장검증 조서에서도 당시 경찰이 중국어·영어 통역은 대동했으나 말레이시아어 통역은 여전히 없었던 것으로 나온다. 한편 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조서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경찰 공보규칙 위반 소지가 있는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韓 혼복 간판 임종훈·신유빈 조, WTT 왕중왕전 첫 경기 완승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2.10 15:49:55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홍콩 파이널스 2025 첫 경기를 무난하게 승리로 장식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0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2그룹 1차전에서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조를 게임 점수 3대0(13대11 11대7 11대5)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선 지난해와 달리 8강 토너먼트가 아닌 두 개조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1, 2위가 4강부터 토너먼트로 우승 콤비를 가린다.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한 국제탁구연맹(ITTF) 혼합복식 세계 랭킹 2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4위) 조, 스페인의 알바로 로블레스·마리아 샤오(7위) 조와 연달아 대결을 펼쳐 4강 진출을 노린다. 다른 1그룹에는 세계 1위 듀오로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린스둥·콰이만(중국) 조와 같은 중국의 왕추친·쑨잉사(3위) 조가 함께 묶여 있다. 한편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선 같은 한국의 주천희(삼성생명)와 첫 판(16강)에서 맞붙는다. -
HD현대사이트솔루션 중형 전동 지게차, 美 올해의 제품상 수상
산업 기업 2025.12.10 15:33:00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중형 전동지게차 신모델이 북미 전문지로부터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북미 물류·자재 전문 매체 ‘Material Handling 24/7’이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 지게차 부문에 4톤~9톤급 중형 전동지게차 신모델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Material Handling 24/7’은 지게차 업계의 대표적인 전문지로 매년 독자 투표를 통해 15개 분야의 우수 제품을 선정해 올해의 제품상을 발표한다. 올해의 제품상은 물류센터 운영자, 장비 구매 및 운전자 등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를 반영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신형 전동지게차는 300V급 고전압 배터리와 고효율 영구자석 모터를 탑재해 동급 내연기관 지게차에 버금가는 출력과 주행 성능을 갖췄다. 또한 판매용 고전압 전동지게차로는 북미 최초로 대표 안전인증을 획득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했다. 중국 등 대부분의 경쟁사 제품은 80V급 배터리를 적용해 내연기관 대비 출력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제기돼왔다. 고객의 작업 환경과 예산을 고려해 다양한 배터리 용량을 선택할 수 있어 고성능 작업이 필요한 현장부터 비용 효율이 중요한 현장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전 방식도 고속 충전은 물론 충전기 한 대로 여러 대의 장비를 충전하는 멀티 충전까지 지원해 현장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올해 하반기 출시된 중형 전동지게차 신모델은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이미 110여 대를 수주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송희준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으로 선진시장에서 신형 전동지게차의 기술력과 제품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10톤 이상의 대형급 전동지게차도 출시해 고중량 작업 현장의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소비·생산자물가 엇박자…中, 디플레 우려 ‘여전’
국제 경제·마켓 2025.12.10 14:57:58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상승했다. 두 달 연속 플러스 행진이다. 중국 당국이 과잉생산을 억제하며 저가 경쟁이 줄어든 덕에 3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년 넘게 마이너스에 머물며 디플레이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0.4%)과 9월(-0.3%)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10월에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이 포함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어 지난달에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들어맞는 것이다. 지난달 수치는 2023년 3월(1.0%) 이후 가장 높았다. 국가통계국은 CPI 상승을 식품 가격이 플러스로 전환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식품 가격은 10월 2.9% 하락했으나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신선채소 가격이 14.5%, 신선과일 가격은 0.7% 올랐다. 소고기·양고기 가격도 각각 6.2%, 3.7% 뛰었다. 반면 돼지고기(-15.0%), 달걀(-12.5%), 육류(-6.6%), 곡물(-0.4%) 등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1.2% 오르며 3개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국제 금값 폭등의 여파 등으로 디플레이션 압박이 이번 통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당초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 안팎으로 제시했으나 여전히 0%대에 머물러 있다. 11월 중국의 P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하며 전월(-2.1%)과 시장 전망치(-2.0%)에 못 미쳤다. 중국 PPI는 2022년 10월부터 3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5.0%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도 4.5%로 전망하면서 기존 추정 대비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
빅터차, 中 서해구조물에 "회색지대 전술…강력 조처 필요"
국제 정치·사회 2025.12.10 14:46:08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으로 구조물을 설치한 것은 전시(戰詩)와 평상시의 중간에 해당하는 ‘회색지대 전술(grey zone tactics)’이며, 강력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로부터 나왔다. 빅터 차(사진)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9일(현지 시간) CSIS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분단을 넘어)’에서 중국의 행위에 대해 “미국은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을 겨냥한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로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색지대 전술은 전통적 무력 충돌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비(非) 군사적 수단을 통해 상대를 강압하는 행위를 말한다. 한국과 중국은 서해에서 서로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중첩됨에 따라 2001년 한중어업협정을 통해 겹치는 구간을 PMZ로 설정, PMZ에서는 어업 활동 외 시설물 설치와 자원 개발을 금지했다. 차 석좌는 “중국은 2018년 이후 PMZ와 그 주변에 13개의 부표를 일방적으로 배치했다”며 “또 대형 심해 양식장 구조물인 ‘션란(Shen Lan)’ 1·2호를 설치한 것과 대형 구조물 ‘애틀랜틱 암스테르담’을 배치한 것은 PMZ 내 영구 시설물 설치를 금지한 한중어업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2020년 이후 중국의 행위를 조사하려는 한국 선박의 노력 135건 중 27건이 중국 해안경비대에 의해 차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이 같은 행위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섬이나 암초 등을) 군사화할 때 사용한 회색지대 전술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차 석좌는 “한미는 공공 활용 및 분석을 위해 중국 구조물의 좌표를 공개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며 “미국은 중국의 PMZ 협정 일방적 위반에 대한 한국의 주장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미국은 한 국가에 의해 서해 항로가 자의적으로 봉쇄되지 않도록 필요한 억지력과 함께 강력한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
일양약품, 中합자사로부터 미배당금 180억원 돌려받는다
산업 산업일반 2025.12.10 14:18:31일양약품(007570)은 중국 합자법인인 통화일양에 미배당 이익금 180억원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결과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지린성 고급법원은 최종심인 이번 판결에서 통화일양 측이 보유하고 있는 미배당 이익금 약 180억 원을 일양약품과 관계자에 배당으로 지급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3년 이상 묶여있던 미배당 이익금을 전액 회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양약품은 그동안 중국 현지 합자법인인 통화일양 측이 이익금 배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측 주주가 합자계약과 회사 정관을 위반함에 따라 2023년 통화일양을 해산, 청산했다. 중국 1·2심 모두 “통화일양의 중국 주주 측 이사들이 이익배당을 동의하지 않은 사유는 합리성이 결여돼 있으며 한국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중국 주주의 권리남용 행위”로 간주했다. 일양약품은 이번 소송에서 이기면서 배당이익금 약 180억원을 회수해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주주 권리 회복 및 중국 주주 권리 남용행위로 기록된 특별한 사례”라며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판로 개척과 전략적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증대와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오빠 링거 같이 예약" 박나래 '주사이모 게이트' 열리나…'나혼산' 영상 돌연 비공개
사회 사회일반 2025.12.10 13:49:36‘갑질 피해’를 주장한 전 매니저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한 개그우먼 박나래(40)가 일명 ‘주사 이모’로 불리는 여성으로부터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박나래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링거'를 언급한 장면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박나래를 입건했다. 전 매니저들은 지난달 퇴사 후 3일 박나래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1억 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이들은 박나래로부터 폭언과 상해, 사적인 심부름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고, 업무상 필요 비용도 사비로 지출했으나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 5일 경찰에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박나래를 고소하고, 박씨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사적으로 썼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도 제기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고발 건도 수사 중이다. 고발인 A씨는 박나래가 특수상해, 의료법·대중문화산업법 위반 등을 저질렀다며 박나래와 그의 어머니, 개인 소속사 법인, 성명불상의 의료인·전 매니저 등을 피고발인으로 적시했다. ‘나혼산’ 속 “링거 예약” 장면 재확산…MBC 영상 비공개 이런 가운데 박나래에 대한 '주사 이모' 관련 의혹도 확산하면서과거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속 한 장면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방송에서 박나래는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과 8시간 동안 김장을 했고, 김장을 마친 뒤 정재형은 후들거리는 다리를 펴고 허리를 세우며 박나래에게 "내일 링거 예약할 때 나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어 오빠, 링거 같이 예약"이라고 답했다. 방송 당시에는 김장 후 고된 상황을 표현한 가벼운 농담 정도로 여겨졌지만, 박나래의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발언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됐다. 이에 MBC는 해당 장면이 포함된 영상을 유튜브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다만 박나래가 방송에서 언급한 '링거'가 실제로 의료기관에서 받은 처치인지, 혹은 단순한 농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비공개된 영상에 출연한 정재형은 해당 논란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정재형 소속사 안테나는 입장문을 내고 "논란 중인 예능 방송분과 관련해 더 이상의 오해를 막고자 해당 사안과 일체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며 "'주사 이모'와의 친분 관계는 물론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주사 이모’ 불법 시술 의혹…"등록된 인물 아냐"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오피스텔이나 차량 등에서 '주사 이모'로 불리는 지인 B씨에게 피로 해소용 링거를 맞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B씨는 자신이 중국 네이멍구의 한 의대 교수였다고 주장했지만, 국내에서 의료인 면허를 취득하지 않았다면 해당 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채널A에 따르면 대한한의사협회는 자체 조사 결과 B씨가 의사로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고, 대한간호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도 B씨가 각 협회 등록자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보건복지부는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한 경우 행정조사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특히 ‘주사 이모’ 의혹과 관련해 무면허자의 의료행위가 우선 처벌 대상이지만, 의료법 위반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요청하거나 가담한 경우 환자 본인도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제주도가 이렇게 될 줄이야"…해병대까지 투입된 공포의 '차봉지' 또 나왔다
사회 사회일반 2025.12.10 12:06:09제주도 해안에서 중국산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 발견됐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쯤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서 해안 정화 활동 중이던 한 주민은 ‘우롱차 포장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해당 물체가 최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되는 우롱차 포장 형태의 케타민과 유사하다고 보고 간이 시약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9월 29일부터 이날까지 두 달 넘는 기간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총 17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제주에서 발견된 마약량은 총 36㎏에 달하며,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12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구체적으로는 △9월 29일 서귀포시 성산읍(20㎏) △10월 24일 제주시 애월읍 △10월 31일 제주시 조천읍 △11월 1일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11월 4일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11월 7일 제주시 용담포구 △11월 10일 오전 9시 8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11월 10일 오전 9시 제주시 애월읍 △11월 11일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읍 △11월 11일 제주시 우도면 △11월 12일 오후 2시 제주시 우도면 △11월 12일 오후 3시 제주시 우도면 등이다. 성산읍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 모두 각 1㎏씩이다. 제주도 외 장소는 △10월 12일 일본 대마도 △10월 15일 경북 포항 △10월 15일 대마도 △10월 25일 경북 포항 △11월 7일 경북 포항 우롱차 등이다. 해경은 마약 봉지가 동남아로부터 따뜻한 해류(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유입돼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동남아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마약 관련 사건이 발생해 해상에 마약이 표류하게 됐고, 한반도와 일본으로 향하는 해류를 타고 온 것으로 본다. 마약 봉지가 동남아에서 제주까지 해류를 타고 왔다면 두 달가량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밀봉된 겉포장지 속으로 물이 침투한 정황도 있다. 해경은 이에 대해 수심 깊은 곳에 있다가 떠올랐거나 장시간 비를 맞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발견된 차포장지와 케타민을 감싸고 있는 비닐 모두에서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경은 설명헀다. 다만 차봉지 안에서 털이 발견됐는데, 모근이 없어 DNA(유전자정보) 조사는 불가능했다고 부연했다. 우롱차 포장지 겉면에 QR코드가 있어 휴대폰으로 접속하면 만화 등 이미지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국과 제조사 등은 표기돼 있지 않았다. 이에 해경은 전문기관에 케타민을 보내 마약 배합량, 농도 등 마약 지문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국제 공조를 통해 정확한 마약 유입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
"은값 내년 200달러 간다"는 부자아빠 믿고 사?…사상 첫 온스당 '60달러' 돌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10 12:05:17국제 은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60달러선을 넘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 기준 은은 전일 대비 4.5% 상승한 온스당 60.77달러에서 거래됐다. 올해 들어 은 가격은 이미 두 배 가까이 치솟아 금의 상승률(60%)을 훌쩍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매수세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나 오코넬 스톤엑스 파이낸셜 리서치 총괄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근 상승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과 수요 폭증이 가격 랠리를 견인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 최대 은 소비국인 인도에서 수요가 몰리며 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 10월 런던 시장에서는 공급난이 심화돼 은 실물 확보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최근 물량이 일부 보충되며 숨통이 트였지만 중국 내 재고는 10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같은 날 국제 금 가격도 0.5% 오르며 소폭 강세를 보였다. 한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난달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경제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일자리를 대거 대체하면 부동산 시장까지 무너질 것”이라며 경기 침체 위기를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금·은·비트코인·이더리움을 매수할 시점”이라며 특히 은을 최우선 자산으로 꼽았다. 기요사키는 당시 은 가격은 50달러 수준이라면서 “조만간 70달러를 넘기고 2026년에는 200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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