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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李정부서 안보 해체 심각…'간첩 천국' 만들겠다는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2.04 09:54:0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진보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가보안법폐지법률안을 발의한 데 대해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권 출범 이후 심각한 안보 해체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 간부 간첩 사건을 언급하며 “판결문에 따르면 민노총에 보낸 북한 지령문에는 검찰 개혁을 당면 과제로 내세우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선거법 개정을 반대하는 보수 정당에 대한 투쟁을 벌이라고 나와있다”고 했다. 이어 “2019년 12월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법이 차례차례 국회를 통과했다”며 “결국 북한의 지령대로 공수처가 만들어졌고 좌파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이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 당시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박탈한 데 이어 이재명 정권은 남은 대공 조사권을 폐지해 대공 기능을 박탈하려고 한다”며 “이 정권은 대북 방송의 전원도 완전히 끄고, 대북 전단 살포를 막는 항공안전법 개정도 강행했다. 대통령은 북한의 대북 전단 살포를 사과한다는 말까지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대화할 생각이 없는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먼저 들고 나왔고, 급기야 국보법 폐지도 다시 꺼냈다”며 “쿠팡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 역시 개인정보 보호 차원을 넘어 국가 안보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인에 의해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의 민감 정보가 빠져나갔고 이 정보들이 어떻게 쓰일지,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혼란 끼칠지 예측조차 어렵다”며 “간첩죄 개정을 가로막아 중국 간첩이 활개치도록 만들어 놨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정권이 나라의 주권과 국민 생명을 지킬 의지가 없다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지키고 안보 붕괴를 막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
“중국 말은 흘려듣기만 하면 돼”…日 실세 정치인 총리에 힘 실어 [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12.04 08:29:00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최근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소 부총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승리를 이끌며 현 정권에서 ‘킹 메이커’로 불리는 핵심 실세다. 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의 얘기를 구체적으로 말했을 뿐”이라면서 “도대체 무엇이 나쁜가 하는 태도로 임해 나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여러 말을 하고 있지만 듣는 정도로 딱 좋다”며 “지금까지는 이것으로 인해 큰 문제로 발전할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국회 답변 과정에서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군이 오면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이) 무언가 무력을 행사하는 사태도 가정할 수 있다”며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립위기 사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사실상 일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해온 기존 인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일본 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 자제령, 수산물 수입 제한 등 압박 조치를 가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변경한 것이 아니다”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6일 여야 당수토론에서도 “질문자가 예시를 들어 묻는 바람에 그 범위 내에서 성실하게 답했을 뿐”이라며 “모든 상황은 정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점도 분명히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본 내부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역대 총리가 유지해온 전략적 모호성을 벗어나 대만 유사시 개입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전임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지난달 13일 라디오 방송에서 “역대 정부는 대만 문제에 대해 특정 상황을 단정하는 발언을 피해왔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라는 표현에 거의 다가가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
올해 사상 최고 예상 'K의료관광', 내년부턴 최고 장점 사라진다는데…
산업 바이오 2025.12.04 08:00:00미용성형 시술에 붙는 10%의 부가가치세를 외국인 환자에 한해 환급해주는 특례가 올해로 일몰돼 'K의료관광'에 타격이 우려된다. K의료관광은 '가성비' 전략을 내세우면서 작년 처음 환자 100만명 시대를 열었고 올해 관광객은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외국인 환자 혜택이 없어져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예산안 및 예산부수법안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미용성형 의료용역 부가가치세 환급’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107조3항이 빠져 외국인 환자 대상 10% 부가세 환급이 일몰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 9월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성형 관광객은 2주에서 1달씩 장기 체류한다”며 “K컬처가 영화에 집중돼 있는데 음식·성형 등이 훨씬 고부가가치 아닌가”라고 지적하면서 일몰 연장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 야당 의원 16명이 일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했고,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 의원 10명도 일몰 기한을 2028년 말로 연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결국 통과되지 않았다. 피부과·성형외과 등의 미용성형 시술의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관련 병의원과 업계는 ‘K의료관광’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까 비상이 걸렸다. 실제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외국인 환자 의료비 지출액은 1조6154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썼던 작년 연간 규모(1조 2583억 원)를 벌써 넘어섰다.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 등 유관 단체들은 2027년 특례 부활을 위해 입법 청원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지만 당장 내년이 문제다.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1인당 환급 받은 부가가치세액은 평균 약 15만 원으로 추정된다. 진료당 소비 액수가 가장 큰 중국의 경우 29만 3000원, 성형외과 수술 비중이 큰 태국은 19만 8000원을 진료비 결제 후 돌려받는 것으로 추산했다. 의료계는 내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경영대표는 “일본 의료관광객의 경우 운이 나쁘면 올해의 절반까지도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은 가성비를 따지는 특성상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성향이 있는데, 부가가치세 환급 종료 소식이 현지에 이미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강남의 병의원 관계자는 “일본인 환자가 국내에서 ‘쁘띠성형’ 시술을 받으면 300~500만원가량 의료비로 지출하는데, 이 중 5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하는 셈”이라며 “왕복 항공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원화가치 하락과 한중 무비자 정책 등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가가치세 환급 중단에 따른 가격 인상률을 실질적으로 따져보면 10% 미만”이라며 “한중 양국 간 관광객 대상 상호 무비자 정책, 중국과 일본 간 갈등에 따른 ‘한일령’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가 가격 인상에 따른 저항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어쩐지 40대 후반부터 폭삭 늙더라"…노화 직격탄, 제일 먼저 망가지는 곳은 바로 [건강UP]
문화·스포츠 헬스 2025.12.04 07:49:54몸·마음·생활… 무분별한 정보는 많고 건강해야 할 곳도 많습니다. 어려운 건강 지식도 쉽고 정확하게 UP! 해드립니다 <편집자주> 인간의 노화가 서서히 진행된다는 통념이 깨졌다. 45~55세 사이 신체 단백질이 급격히 변하는 '가속 구간'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대동맥이 가장 먼저 노화하며, 이것이 전신 노화의 방아쇠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의료계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과 베이징 생명체학연구소, 수도 의과대학 공동연구진은 최근 14~68세 사후 기증자 76명의 신체 조직에서 516개 표본을 확보해 장기별 단백질 변화를 분석했다. 심혈관, 소화, 내분비, 면역, 호흡, 피부, 근골격계 등 13개 주요 장기와 혈액을 대상으로 전 생애 단백질량 변화를 추적한 결과다. 연구진은 45~55세 구간에서 단백질 변화가 가장 격렬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화가 직선이 아닌 급경사 곡선을 그린다는 의미다. 13개 장기 중 대동맥의 단백질 변화 폭이 가장 컸다. 혈관 노화가 다른 장기 쇠퇴를 촉발하는 전신 노화의 기점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췌장도 큰 변화를 보였다.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생산하며 대사와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이 흔들리면 체중, 혈당, 지방 대사 등 전신 시스템에 도미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혈관이 노화 촉진 물질을 온몸으로 운반하는 통로가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 의학 전문가는 "대동맥은 신체 전체로 혈액을 보내는 메인 파이프"라며 "이 부위가 먼저 무너지면 심혈관계, 대사계, 면역계까지 연쇄적으로 균열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췌장 변화가 크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노화는 겉모습이 늙는 것이 아닌 대사 시스템 전체의 재편"이라고 덧붙였다. 임상 현장에서 실제로 50세 전후 환자들의 혈관, 호흡기, 면역 기능이 동시다발로 약화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찰이다. 항노화 시장의 기준도 바뀔 전망이다. 50대 이후 관리에서 40대 초반 조기 개입으로 전략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 맞춤형 노화 예측 기술로 발전할 경우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불평등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50세 전후는 관리의 시작이 아닌 이미 변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韓탁구, 강호 프랑스에 8대7 신승…혼성단체 월드컵 4연승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2.04 07:46:00한국 탁구가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 단체 월드컵 8강 리그 첫 판에서 프랑스에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3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대회 2스테이지 1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프랑스를 8대7로 이겼다. 앞서 1스테이지에서 스웨덴에 8대3, 대만에 8대6, 미국에 8대0 승리를 거둔 한국은 대회 4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4일 최강 중국과 홍콩을 연이어 상대한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1스테이지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가 2스테이지 8강 리그를 펼치고 여기서 4위 안에 든 팀들이 3스테이지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2스테이지에서는 1스테이지에서 맞붙은 팀끼리는 대결하지 않는다. 대신 1스테이지 맞대결 성적이 그대로 2스테이지 전적에 산입된다. 1스테이지에서 3조 선두를 차지한 한국은 같은 조 2위 스웨덴과 경기에서 8대0으로 이겼기 때문에 2스테이지 현재 성적 2전 2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첫 경기 혼합 복식에서 박강현(미래에셋증권)-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2대1(12대14 11대5 11대5)로 승리하고 두 번째 여자 단식에서 이은혜(대한항공)가 3대0(11대4 11대5 12대10)으로 완승하면서 앞서나갔다. 하지만 세 번째 남자 단식 에이스 간 대결에서 장우진(세아)이 알렉시스 르브렁에게 1대2(3대11 10대12 11대9)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한국은 네 번째 남자 복식에서 박강현-오준성(한국거래소) 조가 알렉시스-펠릭스 르브렁 형제에게 0대3(7대11 8대11 5대11)으로 완패해 게임 점수 총합에서 6대6 동점을 내줬다. 한국이 승리에 필요한 게임 점수 8점을 채운 것은 마지막 경기인 여자 복식의 마지막 게임에서였다. 김나영-최효주(한국마사회) 조가 위안-프리티카 파바드 조를 2대1(8대11 11대3 11대9)로 제압했다. -
애경케미칼, 인니 에보닉 공장 인수 완료…글로벌 생산지도 완성
산업 기업 2025.12.04 07:38:06애경케미칼(161000)이 최근 인도네시아 계면활성제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의 청양 공장, 베트남 AK 비나(VINA)에 이르는 글로벌 생산 지도를 완성했다. 애경케미칼은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베카시 티무르에 있는 계면활성제 생산 시설 에보닉 공장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계면활성제는 소비자와 산업용 제품 모두에서 다양한 기능을 보유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계면활성제 함유 제품 소비가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공장 인수로 국내외 생산 거점별 생산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구상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원료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물류비를 포함한 각종 운송리스크를 절감하고 현지 특성에 맞는 계면활성제를 적기에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실제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쪽에 있는 베트남에서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일대를, 서남쪽에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호주 시장을 커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현지 고객사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다국적 기업들 사이에서 계면활성제를 현지 조달 받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애경케미칼은 보다 수월하게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시장을 선점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해외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생산과 물류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MS AI 목표치 하향에 기술주 약세…'트럼프 로봇 지원' 테슬라 4% 급등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12.04 06:51:1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민간 고용 수치 부진으로 기술주보다는 우량주 위주로 매기가 몰리며 상승으로 마감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8.44포인트(0.86%) 오른 47,882.9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35포인트(0.30%) 상승한 6849.72, 나스닥종합지수는 40.42포인트(0.17%) 뛴 2만 3454.09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21% 오른 것을 비롯해 테슬라가 4.08%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1.03%), 애플(-0.71%), 마이크로소프트(-2.50%), 아마존(-0.87%), 브로드컴(-0.2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1.16%), 넷플릭스(-4.93%) 등 대다수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전 민간 고용 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1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은 10월보다 3만 2000명 줄었다. 이는 4만 7000명이 증가(4만 2000명에서 상향 수정)한 10월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였다. 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만 명 증가)도 밑돌았다. 고용 감소는 소규모 사업장의 부진에서 비롯됐다. 직원 수 50명 미만 기업에서 지난달 12만 명의 고용 인원이 줄며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반면 50인 이상 기업에서는 고용이 9만 명 더 증가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시장예상치 52.1을 소폭 웃돌았다. 11월 S&P 서비스업 PMI는 54.1로 시장 예상치 55.0보다 낮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 인하될 확률을 89.0%로 반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제품 매출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기술주 하락을 부채질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전트’로 불리는 다단계 작업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최신 AI 제품의 수익 창출 속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특정 AI 상품에 대한 매출 성장 목표치도 내려 잡았다. 이는 AI 솔루션에 웃돈을 지불하는 데 대해 기업들의 저항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테슬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AI에 이어 로봇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에 4% 이상 급등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최근 로봇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나 해당 산업 발전을 가속하는 데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3명의 소식통 가운데 2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에 로봇 산업 관련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미국 교통부도 올해 연내에 로봇공학 실무 그룹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AI에 이어 로봇공학도 중국과의 경쟁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를 주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안 합의가 불발됐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1달러(0.53%) 오른 배럴당 5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 미국 대표단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일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심야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영토 문제에서 이견이 좁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맥쿼리 “내년 코스피 6000 간다"
증권 정책 2025.12.04 06:32:00코스피가 내년 6000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의 전망이 나왔다. 강력한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 드라이브가 국내 증시의 추가 랠리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맥쿼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2026년 주당순이익(EPS) 48% 성장이 코스피 지수를 600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 크게 올랐음에도 한국 증시는 여전히 실질 이익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시장 랠리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보다는 근본적인 이익 성장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예상치 9.4배는 시장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임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맥쿼리는 내년 시장 성장세의 핵심 요인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을 꼽았다. 보고서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공급 부족 상황을 ‘역사상 최악’”이라며 “인공지능(AI) 추론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DRA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10나노급 DRAM 전환이 실제 생산량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세가 아직 이익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수 상승 여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전체 순이익의 52%를 차지할 것이라며 전체 이익 증가분의 70% 이상을 두 기업이 책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도 지수 상승 모멘텀을 높이는 변수로 언급됐다. 이재명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의무적 자사주 소각, 감사위원 선임 시 합산 3% 룰, 의무 공개매수제 부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30% 인하 등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맥쿼리는 선호 업종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방산, 전력설비, 조선, 바이오·헬스케어, K-뷰티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방산·조선·전력설비는 긴 산업 사이클과 해외 경쟁자 부재, 중국과의 지정학적 분리 등 세 가지 구조적 요인 덕분에 이미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결국 한국이 세계 2위 등극"…서울 고급주택 가격 1년만에 25% '쑥', 1위는?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2.04 06:27:04서울 고급주택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25% 넘게 오르며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상승세는 일본 도쿄로, 전년 대비 55% 이상 뛰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프라임 글로벌 도시 지수(Prime Global Cities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서울의 고급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25.2% 상승했다. 이 지수는 도시별 주택 시장 상위 5%의 가격 변동을 집계해 글로벌 고급주택 흐름을 보여준다. 서울은 지난해 3분기 말 14위였으나 올해 2위로 12계단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도쿄가 서울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도쿄는 최근 12개월간 55.9% 폭등했으며 올해 3분기 동안만도 3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트프랭크는 도쿄의 급등 배경으로 엔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 유입, 신축 공급 부족과 구축 주택 쏠림 현상, 투자 친화적 정책 환경 등을 꼽았다. 도쿄와 서울을 뒤이어 상위권에는 △인도 벵갈루루(9.2%) △아랍에미리트 두바이(9.2%) △인도 뭄바이(8.3%) △싱가포르(7.9%) △스페인 마드리드(6.1%) △스위스 취리히(5.4%) △필리핀 마닐라(5.4%) △케냐 나이로비(5.3%) 등이 올랐다. 상위 10개 도시 중 6곳이 아시아 도시라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중국 본토와 홍콩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다. 상하이(-1.6%), 베이징(-1.9%), 선전(-6.8%), 홍콩(-3.7%)은 정책지원 축소와 경기 둔화 여파로 1년 전보다 고급주택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트프랭크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보다 기술 산업·내수 소비 육성에 정책 초점을 이동하면서, 향후 9~12개월간 상류층 주택 수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조사 대상 46개 도시 전체의 최근 12개월 평균 고급주택 상승률은 2.5%로 직전 분기(3.0%) 대비 둔화됐다. 나이트프랭크는 “2년에 걸쳐 전 세계적 가격 상승세 약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를 고려하면 2026년부터 주택 가격 성장세가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 흐름이 확고해지는 시점은 내년 1분기 중반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목요일 아침에] 위기의 K제조업, 어제를 버려야 산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2.04 06:00:002015년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단상에 섰다. 그는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2025년까지 핵심 부품·소재의 자급률을 70% 수준으로 높이고 2035년에는 독일·일본, 2049년에는 미국까지 추월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중국 제조 2025’의 시작이다. 이는 단순한 산업 육성책이 아니었다. 이른바 ‘대이불강(大而不强·몸집은 크지만 강하지 않다)’의 자아 성찰이었다. 싸구려 물건을 조립하던 하청 기지에서 벗어나 2049년 중국 건국 100주년에는 세계 최강의 기술 패권국이 되겠다는 ‘기술 굴기(崛起)’ 선언이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 코리아의 엔진이 식어간다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K제조업의 위기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올 7월 “한국 제조업의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제조업의 질적 성장을 언급하며 “인공지능(AI)으로 다시 제조업을 일으키지 못하면 향후 10년 후면 거의 다 퇴출당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의 경고는 이미 현실이다. 과거 수주 잭팟을 터뜨리며 한국 경제를 먹여 살렸던 석유화학 단지는 가동률이 떨어지며 신음하고 있다. 중국이 대규모 증설을 통해 기초 소재를 자급자족하면서 최대 수출 시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기술로 세계를 호령하던 조선 업계조차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와 기술 추격에 긴장하고 있다. 우리가 ‘짝퉁’이라 비웃고 ‘대륙의 실수’라며 깎아내렸던 중국 제조업은 이제 실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질주는 놀랍다 못해 공포스럽다. 한국이 반도체 호황이라는 착시에 취해 있을 때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막대한 내수 시장을 무기로 중국 제조 2025를 차근차근 실행했다. 이제 중국은 더 이상 저가품을 만들던 세계의 공장이 아니다. 소재·부품·장비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벨류체인을 자급자족하는 ‘홍색 공급망(Red Supply Chain)’을 완성했고 첨단기술의 표준을 주도하는 제조 강국으로 우뚝 섰다. 조선·디스플레이·배터리·석유화학 등 한국이 세계 최고라고 자부했던 주력 산업은 이제 중국에 추월당하거나 턱밑까지 쫓긴 상태다. 중국 첨단 기업들은 AI와 로봇·우주항공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부와 정치권은 노란봉투법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인세 인상 등 기업의 활력을 떨어트리는 반(反)기업법과 각종 규제의 족쇄를 채우기에 바빴다. 주 52시간의 경직된 적용은 신기술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 현장의 불을 꺼뜨렸다. 제조업은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의 중추다.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서비스업 발전도 중요하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와 외화는 여전히 제조업에서 나온다. 제조업 근간이 흔들리면 국가 경제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금 울리는 경보음은 단기적 문제가 아닌 제조업의 성장 엔진이 꺼져가고 있다는 구조적 경고음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구조 개혁보다 당장 표를 얻기 쉬운 표퓰리즘에 몰두하고 있다. K제조업이 살아나려면 분골쇄신의 각오로 환골탈태에 나서야 한다. 어제의 성공 방정식으로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패권 경쟁의 틈에서 살아남기도 어렵다. K제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다. 실패를 용인하고 파괴적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빅딜은 첫 단추다. 이를 계기로 다른 석화·철강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지원 사격도 필수다. 전 세계 각국이 자국 제조업 부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조금을 쏟아붓고 세금을 깎아주는 시대다. 우리 역시 과감한 규제 철폐와 세제 지원, 노동 개혁을 통한 노동 유연성 확보 등으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어제를 버리지 않으면 K제조업의 내일은 없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 골든타임을 놓치면 K제조업, 나아가 한국 경제의 미래도 없다는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 -
美, 韓·日과 AI 공급망 동맹 가속…中 대체 기술로 맞대응[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12.04 05: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8개국과 공급망 동맹…AI 패권경쟁 주도권 쥔다 미국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한국 등 8개국과 ‘AI 공급망 협정’을 추진합니다. 무역전쟁 과정에서 수차례 미국의 발목을 잡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동맹국과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 및 기술적 우위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입니다. 제이컵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은 2일(현지 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12일 백악관에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당국자들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참가국들은 주요 반도체 기업 보유국이거나 핵심 광물 생산국입니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광물 확보를 넘어 에너지, 첨단 반도체 제조, AI 인프라, 물류 운송 등 전 분야에 걸쳐 포괄적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합니다. 헬버그 차관은 “현재 AI 시장은 명백히 미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two-horse race)’”라고 규정하며 “중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원하지만 동시에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강압적 의존 없이 혁신 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원·기술동맹 결집…美 중심 AI 밸류체인 구축한다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 8개 동맹국들과 함께 반도체·광물 연합체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자원인 반도체와 희토류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해 기술적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매장 정제 능력을 기반으로 미국을 상대로 압박 전략을 구사하자 미국은 동맹국과 연대해 이에 맞서는 핵심 공급망 구조를 구축하려는 것입니다. 특히 첨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술 공급망의 전략적 가치가 급격히 커지자 미국이 AI 기술 밸류체인을 자국 중심의 수직 계열화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됩니다. 이번 협의체가 눈에 띄는 점은 구성 자체가 AI 기술 산업의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조직됐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메모리 반도체 등 AI 칩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AI 생산망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ASML을 앞세워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장비 강국이고, 일본 역시 반도체 제조 필수 공정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호주는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을 대량 보유한 자원 강국으로 꼽힙니다. UAE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는 등 인프라 부문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를 모두 묶어 중국을 배제하고도 AI 산업의 필수 기술과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급망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매출 100배' 무리한 인프라 투자…"2031년까지 적자 불가피" [흔들리는 오픈AI] 인공지능(AI) 혁명을 이끌며 ‘빅테크보다 큰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한 오픈AI가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술 역사상 가장 빠른 사용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가치 3배, 연 매출 100배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지를 놓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용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추가 투자 유치도 난항을 거듭하는 모양새입니다. 2일(현지 시간)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픈AI와 1000억 달러(약 147조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완료하지 않았고 (최종 계약 성사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AI부터 플랫폼·기기·인프라까지 전선을 넓히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대마불사’ 전략에 한계가 온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전날 구글 제미나이3에 대해 ‘코드 레드’ 비상사태를 선언한 오픈AI가 코드명 ‘갈릭(Garlic)’이라는 새 사전 훈련 모델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1일 사내 공지를 통해 “챗GPT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쇼핑 등 AI 에이전트와 기타 제품 개발 일정을 미룬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 핵심 경쟁력인 모델 성능 우위를 잃으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절박감이 묻어나는 발언으로 보입니다. 테크계에서는 리스크와 경쟁사에 둘러싸인 오픈AI가 모델 성능 우위를 잃게 되면 물거품처럼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AI칩 '물량공세' 나선 中…"엔비디아와 성능 맞먹어" 미국의 수출 규제로 첨단 공정에서 소외된 중국이 구형 반도체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에 필적하는 성능을 구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수 칩을 연결하는 ‘물량 공세’로 개별 칩의 성능 열세를 상쇄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웨이샤오쥔 중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칭화대 교수)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ICC 글로벌 CEO 서밋’에서 구형 반도체를 활용해 설계한 AI 칩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의 최신 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칩에 맞먹는 성능을 낸다”고 말했습니다. 14나노급 로직 칩(시스템반도체)과 18나노급 D램을 위로 겹겹이 쌓는 최신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칩을 평면에 넓게 배치하는 기존 방식 대비 칩 간 거리를 대폭 줄여 처리 속도와 전력효율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설명입니다. 웨이 부회장은 “세부 정보는 연말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서방의 공급망 통제를 돌파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옥죄는 트럼프…'먼로 독트린 확장' 공식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미국에 마약을 보내는 국가들에 조만간 지상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먼로 독트린’ 발표 202주년을 맞아 이를 확장한 포고문을 발표해 지상 공격에 대한 정당화 작업을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미국이 마약 운반선을 잇달아 격침해 미국에서 마약 오남용으로 사망한 사람이 줄었다며 “우리는 이런 공습을 지상에서도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에서 하는 게 훨씬 쉽다”며 “우리는 그들(마약 밀매자)이 이용하는 경로를 알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안다. 그것(지상 공격)을 매우 곧(very soon)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먼로 독트린 발표 202주년을 기념하는 포고문도 공개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먼로 독트린을 확장한 ‘트럼프 코롤러리(Corollary)’를 발표했습니다. 코롤러리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며 이의 연장선상에서 새 내용을 추가한 것을 뜻합니다. 먼로 독트린은 1823년 12월 2일 미국의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발표한 것으로 유럽 대륙에 대한 미국의 불간섭과 아메리카 대륙 전체에서의 미국의 리더십 확립을 핵심으로 합니다. -
美당국자 “韓과 협력해 대만 평화 수호…핵잠 승인, 역내 위협 대응위한 것"
국제 정치·사회 2025.12.04 04:26:27조나단 프리츠 미 국무부 선임 부차관보가 "한국과 협력해 대만해협 등에서의 평화,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한국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이 인도태평양 등 역내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는 뜻도 시사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제10차 한국국제교류재단(KF)-CSIS 전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미가 전통적 안보 동맹을 경제, 산업적으로 통합되고 광범위한 인도태평양 우선 과제에 부합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진화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만해협의 안정을 위해 한국의 역할을 에둘러 주문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한미 동맹의 핵심 토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우리의 확장억제 약속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는 북한에 대해 완전히 조율된 상태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이 재래식 무장을 갖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 "우리의 역내 위협들에 대항할 집단적 역량을 강화하는 양자 협력의 명백한 사례"라고 말했다. 여기서 ‘역내 위협들’이란 북한의 핵미사일 뿐만 아니라 인도 태평양 일대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프리츠 부차관보는 지난 10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도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거론하며 "한국은 미국을 재산업화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절대적인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는 핵심 분야, 즉 조선, 에너지, 반도체, 제약,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에서 한국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 투자들이 운영되기 위한 한국이 지원이 필요하다. 임시 비자를 통해 전문가들을 보내 미국 노동자들에게 정밀 제조 작업을 운영하는 법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美 유니콘 229개 늘 때 韓 2개…‘혁신 성장’ 꽉 막혔다
오피니언 사설 2025.12.04 00:05:00글로벌 혁신 생태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전 세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명단을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미국이 229개의 신규 유니콘을 배출한 사이 한국에서 탄생한 유니콘 기업은 단 2개에 그쳤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총 1276개인 글로벌 유니콘 중 한국 기업은 13개로 세계 11위로 밀렸다. 무려 717개의 유니콘을 거느린 미국(1위)이나 151개를 보유한 중국(2위)은 물론 심지어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이스라엘·싱가포르보다도 순위가 낮다. 기업 성장 속도도 더디다. 한국에서 창업 후 유니콘이 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8.99년으로 중국·독일·미국 등보다 2년 이상 오래 걸린다. 창의성과 기술력을 무기로 새 시장을 개척하는 유니콘 기업은 경제의 역동성과 미래 성장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유니콘 육성이 부진하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 경로가 막혔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원인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신사업 진입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 시스템, 규모가 커질수록 기업을 짓누르는 ‘성장 페널티’, 경색된 자금 흐름 등이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고질적 문제다. 그러니 해법은 이미 나와 있는 것이나 진배없다. 규제를 걷어내고, 성장하는 기업에 벌칙 대신 인센티브를 주고, 스타트업에 원활한 자금 조달의 길을 터주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창의적 기업 활동을 위한 ‘네거티브’ 중심 규제 전환과 금산분리 등 규제 완화를 언급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실천이다. 우리 경제가 미래 성장 동력을 이어가려면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되고 독창적 기술력이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되는 혁신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조성해야 한다. 산업·기술 환경이 급변하는데 소수의 대기업에만 의존해서는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이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의 주도권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정부·여당도 과감한 규제 시스템 개혁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규제 및 금산분리 완화 등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 한다. 그래야 꺼져가는 ‘혁신 성장’의 동력이 살아나고 K유니콘이 글로벌 무대에서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
코엑스, 기업과 글로벌바이어 잇는 '최고 플랫폼'
산업 기업 2025.12.03 21:22:53코엑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 주최자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최고 후원자가 되고 있다. 1988년 한국국제컴퓨터그래픽스 전시회 개최를 시작으로 37년 간 한국의 전시컨벤션 산업을 이끌어온 코엑스는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잇는 가교로 수많은 수출 상담을 성사시킨 대표 플랫폼이다. 코엑스는 특히 해외 전문 전시회도 한 해 10여 회에 걸쳐 열면서 기업들의 해외 사업 개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지난해 '무역의 날'에 '5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한 배경이다. 올해도 코엑스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독일 등 유럽에서 10차례 국제 전시회를 주최하면서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힘을 쏟고 있는 첨단 기술 분야는 물론 스마트팩토리, 발전·송배전 및 스마트그리드 등 보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코엑스의 해외 전시회는 기업 수출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2025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의 경우 총 441개 사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2562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돼 약 1억6700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올 해 처음 열린 '베트남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는 독일·프랑스 등 18개국, 1만4800여 명이 방문해 참여한 한국 기업들이 총 684건, 약 2억 33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다. 해외 뿐 아니라 코엑스는 국내에서도 30여 차례에 걸친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이어주고 있다. 지난달 코엑스·DMK글로벌·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인공지능 서밋 서울&엑스포 2025'에는 5개국 71개 사 200부스 규모가 운영돼 250건의 1대 1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졌다. 코엑스는 내년에는 행사 기간을 3일로 확장해 글로벌 AI 산업과 연계, 국내 기업이 최신 AI 기술을 선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무협·KOTRA·무보도 수출 지원 활약…해외 진출 도우미 자처
산업 기업 2025.12.03 21:21:40국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수출 첨병의 역할을 할 수 있던 배경에는 한국무역협회·KOTRA·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지원기관의 뒷받침이 있다. 이들은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금융지원까지 아끼지 않으면서 한국의 수출 성장세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연우 한국무역협회 감사는 기업들의 해외 수출 활성화에 기여를 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박 감사는 무역현장의 애로사항을 발굴해내고 수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중견 기업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기업들에게 제공해주며 수출 전략을 적절하게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석탑산업훈장 수상자인 이희상 KOTRA 부사장은 전 세계 85개국 131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과 해외 현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세계 각국에 위치한 무역관을 통해 현지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무역 투자 진흥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OTRA 역시 각국 무역관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통상 정책 설명회와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도 KOTRA는 산업통상부화 함께 중국 경제통상 법규·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설명회에서는 중국의 통상 관련 법규, 정책 변화 내용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공유돼 수출 기업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최근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K-식품과 K-화장품 분야 수입 법규 변경 사항도 다뤄지면서 전자 라벨 도입 확대 등 실질적인 대응책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장진욱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은 수출기업들에게 금융보험을 제공하며 경제적 안전장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무보는 1992년 설립된 한국의 수출·수입보험제도를 전담·운영하는 정부출연기관이다. 무보는 상품 및 자본재의 수출·수입, 해외건설·투자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수출 활동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담보하기 위한 다양한 무역보험 종목을 운영하며 대외투자 성장세를 견인해오고 있다. 급변하는 통상환경을 반영한 다양한 무역보험 상품을 개발해 국내 기업들에게 제공하며 세계 교역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보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면서 올해 중소기업 지원 실적이 사상 최초로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절반 이상인 5만1000개 사가 무역보험을 이용하고 있다. 무보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심사하는 ‘특례보증지원’과 민간 기금 출연을 통한 저금리-고한도 금융지원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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