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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만나고 전격 사퇴 '반기문' 무슨 얘기 했길래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16:49:38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만나 나눈 이야기가 공개됐다. 심 대표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교롭게도 저와 만나고 헤어지시자마자 불출마 회견을 하셔서 매우 당혹스럽다”며 대화 내용의 일부를 전했다. 심 대표는 반 전 총장에게 “유엔사무총장을 두 번이나 하신 지도자인데 여야를 막론하고 국가 원로로 모시고, 국민들에게 두루 존경받는 길을 마다하고 가시밭길을 가시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국민들도 제 생각과 같을 것이다. 아직도 늦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또한 “꽃가마 대령하겠다는 사람을 믿지 마시라. 총장님을 위한 꽃방석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총장님이 스스로 확신을 갖는 만큼 중심을 잡으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반 전 총장은 낮은 목소리로 “요즘 절감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대표는 불출마 선언을 한 반 전 총장을 향해 “뉴욕에서 돌아오는 일정이 너무 길었다. 일단 푹 쉬시고 전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으로 돌아가셔서 급변하는 외교 안보상황에 경륜과 지혜를 보태주시기를 청한다”고 당부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나 회동한 직후인 3시 30분 경 대선 불출마 선언을 전격 발표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반기문 사퇴는…" 딱 맞춘 '이재명' 이제와 꺼낸 말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16:47:17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예언이 아니라 합리적 예측이었을 뿐”이라 말했다. 이 시장은 1일 오후 반 전 총장이 전격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중도사퇴는 당연한 결론”이라며 반 전 총장의 중도 포기를 예측한 자신의 발언을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저에게 족집게라며 돗자리 깔고 동업하자는 분이 많습니다만 이건 합리적 예측이었다”며 “고위공직경력 자체가 장점인 시대는 갔다”고 말했다. 또 “공직이 요구하는 일을 제대로 못했다면 자질부족, 사적이익에 공직을 이용했다면 자격 미달”이라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이제 화려한 외양이 아닌 내실을 본다”며 “변방장수에 불과한 이재명을 대선주자로 호출해 세워주신 것도 내용과 내실에 국민들이 주목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께서는 이제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길 바란다”면서 “일관성 확실하고, 말하면 지키고, 작지만 알토란 같은 이재명이 민주당 경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제 예측도 맞을 것”이라며 경선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20일만에 꿈접은 潘, 요동치는 '벚꽃대선'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16:42:11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여권의 가장 유력한 잠룡이었던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벚꽃대선’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 대선 구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4·5면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3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입국한 뒤 전국을 돌아다니는 광폭 행보를 보인 지 20일 만이다. 이날도 오전부터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정의당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직후여서 정치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선언이었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정치권의 태도 등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반 전 총장은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되고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 국민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며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우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10년에 걸친 사무총장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이든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은 전날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불출마를 언제 결정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오전에”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진 질문에는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한 뒤 자리를 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반기문 불출마] "떠밀려 나온 정치 아마추어의 한계"...潘 짧은 대권도전 마침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2.01 16:39:55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와 이를 반등시킬 모멘텀을 찾는 데 실패한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귀국 직후 행보를 놓고 각종 구설과 언론과의 불화 등을 겪으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고 유력 대선 주자가 희화화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면서 도저히 지지율 반등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귀국과 함께 23만달러 수수설과 신천지 연루설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20%대 지지율이 10%대로 급락했고 한 번 떨어진 지지율은 쉽게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권에 미련을 갖기보다 지난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의 명예를 지키자는 현실론을 선택한 것이다. 1일 반 전 총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순수한 애국심으로 귀국 이후 정치 투신을 심각히 고려해왔지만 인격살해, 가짜 뉴스로 되돌아왔다”며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명예에 큰 상처를 남겨 결국 국민들께 큰 누를 끼쳤다”고 불출마 배경의 일단을 보였다. 최근에는 반(反)문재인 연대 성격의 개헌협의체 구성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개헌을 정략적 도구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제3지대를 통해 범보수 진영을 통합하려는 거창한 목표를 내걸었지만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 세력은 물론 제3지대 인사들도 끌어들이는 데 실패해 고립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비정치인인 외교관 출신의 반 전 총장이 현실 정치에 익숙하지 않고 ‘정치적 맷집’이 약했던 것도 도중 하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 전 총장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실망했다”고 말한 것도 비정치인으로서 정치권을 바라보는 불신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은 “반 전 총장은 무조건 깎아내리고 보자는 식의 정치풍토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며 “우리 정치가 인물을 키워내지는 못할망정 반 전 총장 같은 큰 인물조차 지켜내지 못하는 각박한 풍토에 물들고 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반 전 총장과 일찌감치 각을 세운 것도 반 전 총장의 지지율 부상에 장애가 됐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행보에 대해 박 대표는 “철학이 맞지 않아 (연대를 위한) 셔터를 내렸다”고 말했고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은 ‘정권교체’ 아닌 ‘정권연장’”이라며 맹공했다. 제3지대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에서 반 전 총장이 안 전 대표에 완패한 셈이다. 결국 각종 행보에 따른 구설과 제3지대 빅텐트론, 개헌연대 모멘텀 등 어느 것 하나 지지율을 반등시킬 불씨를 확실하게 살리지 못하며 하락세가 굳어지는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불출마 결심을 한 시기에 대해 “오늘(1일) 오전”이라고 말했지만 캠프 내부에서는 전날 오후에 이미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반 전 총장이 조기 귀국하면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된 대선 출마 준비 없이 무작정 정치판에 뛰어들었다가 스스로 좌초했다는 지적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이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예정보다 서둘러 귀국한 측면이 있다”며 “서둘러 귀국하다 보니 캠프 구성은 물론 정당 입당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도 없어 좌충우돌하면서 10%포인트 가까운 지지율을 까먹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대권 도전이라는 거대한 현실정치의 벽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명망만 믿고 준비를 덜 한 채 무작정 정치판에 뛰어들었다가 스스로 좌초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aily.com -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에 급격히 떠오르는 ‘황교안 대망론’…지지율 얼마나 흡수할까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16:32:12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에 ‘황교안 대망론’이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앞서 2월 첫째 주 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35.2%로 1위,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16.5%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이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대행의 지지율은 9.7%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는데, 이날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 대행의 지지율이 단기적으로는 급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황 대행은 권한대행 기간 동안 ‘조용한 국정운영’을 기조로 말을 아끼고 있으나 새누리당 등 보수 진영에서는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TV조선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반기문, 설 지나면 포기할 것" 놀라운 안철수 '예언'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16:24:00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설이 지나면 대선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설 연휴가 지나고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해 안 전 대표의 예언이 맞아떨어졌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8일 전북 전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대결을 하면 이기지 못한다”며 “아마도 유엔 사무총장으로 명예를 지키고 싶은 마음도 클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 포기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을 겨냥해 “최근 행보가 여러 면에서 애매하다”며 “출마 여부도 반반이고, 여인지 야인지도 반반이고, 진보-보수도 반반, 정권교체인지 정권연장인지도 반반이고, 어느 당으로 갈지도 반반”이라며 “온통 반반”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로 ‘잘 대처하라’고 한 것은 국민정서와 다른 말”이라며 “함께하는 사람들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사람들까지도 등장하는데 이것이 과연 정권교체라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정치는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소신을 갖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에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게 정치”라고 반 전 총장에게 조언했다. 반 전 총장은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제가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일부 정치인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세영기자 sylee230@@sedaily.com -
반기문 대선 불출마…바른정당 '당혹'·민주당 '뜻밖'·국민의당 '애석'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16:19:47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자 각 정당은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미묘한 온도차의 논평을 내놨다. 바른정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반 전 총장의 정치개혁의 뜻을 받들어 대선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책의총 도중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기자들에게 “반 전 총장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는 바른정당과 함께 해주길 바란다”며 “불출마 선언이 아쉽지만 본인의 순수한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뜻밖이라는 반응 속에 “결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추가 현안 브리핑을 통해 “3주의 짧은 정치경험이 실망스럽겠지만, 국민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은 반 전 총장이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 원로로 남아주기를 바랐지만 본인이 스스로 대선후보로서 검증을 자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이 비록 큰 뜻을 접었지만 유엔사무총장으로 봉직하며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도 “불출마 선언을 존중한다”면서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비록 불출마 선언을 했다 해도 반 전 총장이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했고 외교적 경험 등은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세계평화와 남북평화정착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전격 불출마 선언 '반기문' 짧게 던진 마지막 한마디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15:56:57여권 유력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정치교체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1일 오후 19대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급작스레 기자회견을 가진 반 전 총장은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드려 깊이 사죄한다”며 뜻을 밝혔다. 그는 “기성 정치권의 편협한 이기주의에 실망했다”며 “기성 정치권과 함께 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정치권에 비판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그는 불출마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로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 전문이다. ■갑자기 요청한 기자회견에 대해서 여러분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1월 12일 귀국한 이후 여러 지방 방문하여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을 만나고 민심을 들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종교사회학계 및 정치분야의 여러 지도자들을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만난 모든 분들은 우리나라가 정치 안보 경제 사회의 모든 면에 있어서 위기에 처해있으며 오랫동안 잘못된 정치로 인해서 쌓여온 적폐가 더 이상은 외면하거나 방치해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들을 토로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최순실 사태와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국가리더십의 위기가 겹쳤습니다. 특히 이러한 민생과 안보, 경제 위기 난국 앞에서 정치지도자는 국민들이 믿고 맡긴 의무는 저버린 채 목전좁은 이해관계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많은 분들이 개탄과 좌절감을 표명했습니다. 제가 10년 간 나라밖에서 지내면서 느껴왔던 우려가 피부로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세계를 돌면서 성공한 실패한 나라를 보면서 그들의 지도자를 본 저로서는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데 미력이나몸을 던지겠다는 정치에 출신하겠다는 심각히 고려해왔습니다. 갈갈이 찢어진 국론을 모아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협치와 분권의 정치문화를 이루어내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몸과 마음을 바친 지난 3주간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은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저는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저도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저 자신에게 혹독한 질책을 하고싶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제가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심경에 대해 국민여러분께서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결정으로 그동안 저를 열렬히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여러분과 그간 제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신 분들 그리고 저를 도와 가가이서 함께 일해온 많은 분들을 실망드리게 된점을 깊은 사죄의말씀을 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유아독존식의 태도도 버려야 합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우리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지난 10년간에 걸친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헌신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가정에 부디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 "실망시켜 죄송하다"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15:37:39여권 유력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정치교체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1일 오후 19대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급작스레 기자회견을 가진 반 전 총장은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드려 깊이 사죄한다”며 짧게 뜻을 밝혔다. 그는 “기성 정치권의 편협한 이기주의에 실망했다”며 “기성 정치권과 함께 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정치권에 비판을 던지기도 했다./강신우PD seen@@sedaily.com -
[속보] "정치 활동 접겠다"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2.01 15:30:24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속보) -
안철수 “반기문, 무엇보다 문재인 이길 수 없는 후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2.01 14:02:44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일 대구를 방문해 “반기문 전 총장은 무엇보다 문재인을 이길 수 없는 후보”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과거, 현재, 미래에 모두 다음 정권을 맡을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은 먼저 과거를 청산하기 힘들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판단”이라면서 “오락가락 행보하시다가 결국 박근혜 정부를 도운 사람과 함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귀국 이후 행보를 통해 문재인을 이길 수 없는 후보라는 것도 증명되고 있다”며 “혹시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이긴다고 해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분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자신이 대세라고 직접 말하고 자신만이 정권교체인 듯 말했지만 일찍 찾아온 대세론에 취해 교만해진 나머지 선거에서 패배한 무수히 많은 사례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본인 입으로 직접 대세론을 말하면서도 자기만으로는 어렵다며 야권통합을 이야기하고, 지난 대선 패배는 안 도와줘서 졌다는 말을 동시에 한다”며 “억지로 대세론으로 만들려는 초조함이 묻어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보다 더 젊고, 더 개혁적이고, 더 정직하고, 신세진 것 없어서 더 깨끗하고, 더 정치적 돌파력이 있고, 더 책임져왔고, 더 미래를 준비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정권교체 성격이 분명한 사람이 문재인을 이길 수 있다”면서 “제가 감히 그 적임자라고 말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정권교체 성격이 분명할 뿐 아니라 정보화시대를 넘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확고한 미래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결국 문재인과 저 안철수의 대결이 될 것이고 저는 이 선거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압도적 차이" 문재인-반기문 '지지율 격차' 이제는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11:25:11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대선 후보 지지율 격차를 배 이상 벌렸다. 문 전 대표는 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과 호남에서 지지율을 상당히 얻은 기세다. 1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32.8%의 지지를 받아 13.1%의 반 전 총장을 크게 앞섰다. 뒤이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10.5%)·안희정 충남지사(9.1%)·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8.3%)·안철수 국민의당 의원(7.6%) 순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과의 양자구도에서도 문 전 대표는 52.6%의 지지율로 25.6%의 반 전 총장을 두 배 이상 벌렸다. 문재인·반기문·안철수의 3자 구도에서도 문 전 대표가 45.3%의 지지율로 반 전 총장(19.9%)과 안 의원(14.1%)을 크게 앞섰다. 문 전 대표는 호남 지지율을 상당히 회복했다. ‘만약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호남 응답자 48.0%가 문 전 대표를 택했다. 뒤이어 이재명 시장(15.1%)과 안철수 의원(11.0%), 안희정 지사(10.7%) 순이었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의 2월 첫째주 정례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는 3자 구도에서 47.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반 전 총장(26.9%)과 안 전 대표(15.5%)의 지지율을 더해도 문 전 대표에 못 미쳤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 간 격차는 20.6%p에 달했다. 알앤서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14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캐스팅 보트’ 충청권에서도 47.9%로 반 전 총장(28.0%)과 안 전 대표(12.9%)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문 전 대표는 50대에서도 40.7% 지지율로 32.9%의 반 전 총장을 따돌렸다. 다만 반 전 총장은 여권의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 50.3%로 문 전 대표(23.6%), 안 전 대표(13.9%)를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도 반 전 총장(45.5%) 문 전 대표(22.1%), 안 전 대표(16.8%) 순이었다.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 조사는 세계일보의 의뢰로 R&R이 지난 1월30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알앤써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14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5%,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촛불민심 변질" 일 너무 커진 '반기문' 향한 직격탄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09:58:58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촛불 민심의 변질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향해 “변질된 것은 반 전 총장의 초심”이라 말했다. 추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전 총장의 개헌추진협의체 구성 제안을 비판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개헌은 이미 국회 개헌특위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국회가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개헌안을 위해 힘을 모으는 중”이라 밝혔다. 이어 “반 전 총장의 제안은 개헌을 정계개편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인 전략에 불과하다”며 “정치를 몰이해한 나머지 정치 꼼수만 먼저 배우시려는 것 아닌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권욕을 위해서 국가의 백년대계인 개헌마저 이용해야 하는지 개탄스럽다”면서 “지금의 정략 개헌은 촛불민심을 통째로 뭉개고 가겠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추 대표는 한편 ‘황교안 권한대행이 신임 헌법 재판소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언급하며 “권한대행이 헌재소장이나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는 게 대다수 헌법학자의 의견이고 이런 주장은 탄핵 지연전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안희정 "개헌 언급은 선거전략"…반기문 '개헌협의체' 제안 일축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09:41:02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에 출마하시는 분들이 개헌을 자꾸 얘기하는 건 선거전략처럼 느껴진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개헌추진협의체’ 구성 제안을 일축했다. 안 지사는 1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31일 반 전 총장이 제안한 개헌추진협의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것을 전제한다면 대선 일정이 별로 남지 않았다”며 “개헌에 대한 어떤 기구로 제안하신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가동 중”이라며 “국회에서 차분하게 논의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본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정 차원에서 안 지사에게 국무총리직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기본 취지는 협치를 하자는 말씀이시기 때문에 동의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것은 신중치 못하다”고 답했다. 안 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녹색성장,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이어가겠다’ 말한 것은 야권 지지층의 표를 이탈시키는 언급이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역대 정부가 그 시대 국민과 합의해 추진한 긍정적인 정책들을 계승·심화·발전시키겠다는 말씀”이라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는 5년 간 이어온 정부 리더십의 교체인데 마치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 듯 이야기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접근법”이라며 “87년 이래로 역대 정부가 추진한 기본 정책들은 간판만 바뀌었지 본질적으로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성장도 지속가능한 발전철학에 입각한 문제의식으로서는 좋은 제안이며, 창조경제도 혁신주도형 경제가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참여정부의 혁신경제이론하고 다르지 않다”고 말하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신들의 이름을 붙였을 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표지갈이성 정책공약들이 세금을 낭비하고 정책의 기조를 더 흔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반기문의 고민] 돌파구 못 찾고 힘빠진 '개헌카드'만 반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1.31 17:03:5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잇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대선 주도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30%까지 육박했던 지지율이 10%대 중반까지 떨어지자 야심 차게 구상했던 ‘빅텐트’ 구축도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당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보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지율이 10%를 넘을 경우 반 전 총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반 전 총장이 우선 제3지대 작업에서 한발 물러난 뒤 범보수 후보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은 31일 자신의 캠프가 마련된 서울 마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권에 ‘개헌추진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낡은 틀을 깨기 위해 개헌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정파가 한자리에 모여 대선 전 개헌을 실현할 방안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한때 이날 간담회가 열리기 전 반 전 총장이 간담회를 통해 ‘바른정당 입당’을 밝힐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한동안 자신의 정치 행보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반 전 총장이 ‘정면돌파’를 택했다는 소식에 기자간담회는 발 디딜 틈 없이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밝혔던 개헌 주장을 다시 반복한 채 끝났다. 설 연휴 전후로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과 회동하며 빅텐트에 매진했지만 이에 대한 성과는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야권 인사들이 반 전 총장과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탓에 빅텐트 구축에 난항을 겪자 개헌을 공개 제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의 정치 진로에 대해 “입당·창당 여부는 이른 시일에 결단을 내리고 언론에 가장 먼저 알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지율 반등을 위한 해법 마련에 고심하는 반 전 총장은 우선 바른정당에 입당한 뒤 향후 전략을 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을 돕기로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을) 가급적이면 (당) 내부로 모시고 오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제가 거기에 힘을 쏟는 것으로 (당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도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이 우리 캠프에 합류하는 건 본인이 이미 결정했는데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둘 사이에 공감대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2월1일 오전에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2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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