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대선 불출마…바른정당 '당혹'·민주당 '뜻밖'·국민의당 '애석'
정치 정치일반 2017.02.01 16:19:47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자 각 정당은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미묘한 온도차의 논평을 내놨다. 바른정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반 전 총장의 정치개혁의 뜻을 받들어 대선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책의총 도중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기자들에게 “반 전 총장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는 바른정당과 함께 해주길 바란다”며 “불출마 선언이 아쉽지만 본인의 순수한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뜻밖이라는 반응 속에 “결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추가 현안 브리핑을 통해 “3주의 짧은 정치경험이 실망스럽겠지만, 국민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은 반 전 총장이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 원로로 남아주기를 바랐지만 본인이 스스로 대선후보로서 검증을 자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이 비록 큰 뜻을 접었지만 유엔사무총장으로 봉직하며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도 “불출마 선언을 존중한다”면서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비록 불출마 선언을 했다 해도 반 전 총장이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했고 외교적 경험 등은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세계평화와 남북평화정착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유승민 "칼퇴근 정착·퇴근후 업무지시 금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2.01 15:54:16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육아휴직 3년법’에 이은 2호 공약으로 ‘칼퇴근(정시퇴근) 보장법’과 ‘돌발노동 금지법’ 추진을 내걸었다. 유 의원은 또 대선 전 개헌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며 개헌을 고리로 한 후보 단일화 및 연대는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정책 공약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아빠가 아이와 함께 놀 수 있고 임신과 출산이 일하는 여성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칼퇴근 정착, 돌발노동 금지의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이날 내놓은 공약의 핵심 내용은 △최소 휴식 보장 △연간 초과근로시간 제한 △퇴근 후 업무 지시 및 돌발노동 제한 △근로시간 기록 및 보존 의무화 △주요 기업 근로시간 공시제 등이다. 유 의원은 “퇴근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업무 지시를 하는 ‘돌발노동’이 발생할 경우 이를 초과근로시간에 포함시켜 할증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시를 기다리느라 사업장 밖에서 대기할 경우에도 그 시간의 일정 비율을 초과근로에 산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의 지침처럼 퇴근 후 최소 11시간 동안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규정을 도입하고 연간 최대 근로시간 한도를 못 박아 근로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유 의원은 “현행법에는 초과근로시간 한도가 일주일에 12시간으로 규정돼 있다”며 “1년 단위로 초과근로시간을 제한해야 상습적인 야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근로시간 공시제를 도입해 그 결과에 따라 지원금 혹은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공약은 유 의원의 대선 슬로건 중 하나인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시리즈의 일환으로 조만간 3호 공약인 보육 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출산 문제야말로 제도가 현실을 앞서 가야만 해결 가능한 과제”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전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전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며 “우리 당은 국회 개헌특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개헌을 고리로 선거연대를 하고 후보 단일화 연대를 한다는 부분은 현실적으로도, 원칙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안철수 “반기문, 무엇보다 문재인 이길 수 없는 후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2.01 14:02:44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일 대구를 방문해 “반기문 전 총장은 무엇보다 문재인을 이길 수 없는 후보”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과거, 현재, 미래에 모두 다음 정권을 맡을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은 먼저 과거를 청산하기 힘들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판단”이라면서 “오락가락 행보하시다가 결국 박근혜 정부를 도운 사람과 함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귀국 이후 행보를 통해 문재인을 이길 수 없는 후보라는 것도 증명되고 있다”며 “혹시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이긴다고 해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분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자신이 대세라고 직접 말하고 자신만이 정권교체인 듯 말했지만 일찍 찾아온 대세론에 취해 교만해진 나머지 선거에서 패배한 무수히 많은 사례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본인 입으로 직접 대세론을 말하면서도 자기만으로는 어렵다며 야권통합을 이야기하고, 지난 대선 패배는 안 도와줘서 졌다는 말을 동시에 한다”며 “억지로 대세론으로 만들려는 초조함이 묻어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보다 더 젊고, 더 개혁적이고, 더 정직하고, 신세진 것 없어서 더 깨끗하고, 더 정치적 돌파력이 있고, 더 책임져왔고, 더 미래를 준비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정권교체 성격이 분명한 사람이 문재인을 이길 수 있다”면서 “제가 감히 그 적임자라고 말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정권교체 성격이 분명할 뿐 아니라 정보화시대를 넘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확고한 미래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결국 문재인과 저 안철수의 대결이 될 것이고 저는 이 선거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남경필 "文 오만함은 패권주의적 사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2.01 09:26:50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일 “문재인 후보 스스로 ‘대세를 확인했다’고 얘기하는 오만함은 패권주의적 사고에서 나온 것”이라고 질타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후보에게는 패권정치의 불안함이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문재인은 구시대의 ‘올드’ 정치인이고 문 후보의 사고는 ‘노무현 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5년 내내 과거의 망령과 싸우다 끝날 것이며 미래 비전도 실천 능력도 없기에 대한민국의 시계는 멈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를 이길 보수의 유일한 대안은 남경필”이라며 “남경필은 좌우를 통틀어 시대의 변화와 함께 진화한 ‘뉴 정치인’이며 그 ‘새로움’으로 대한민국을 바닥부터 리빌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류호기자 rho@@sedaily.com -
[황교안의 고민] 사실상 대선후보...'출마명분' 찾기 고심
정치 대통령실 2017.01.31 17:01:36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여권의 러브콜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황 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정치권과 언론이 황 대행을 대선 후보로 보고 여론조사를 진행할 정도로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대선에 뛰어들기 위해 어떠한 명분을 만들고 어떤 형식을 갖추느냐가 문제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황 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의 결심과 의지에 달려 있다”며 “인품이나 행태로 봐서 훌륭한 분이라고 판정되고 만약 새누리당에 온다면 당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공개 러브콜을 했다. 정치권은 황 대행도 어느 정도는 뜻을 굳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행보를 보면 임시 권력으로서의 ‘관리 행보’라기보다는 ‘대선 행보’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2일 청년들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하고 23일 신년 기자회견을 연 것은 ‘잠룡’ 수준을 벗어난 본격 정치 행보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황 대행 지지세력의 중심은 한국 사회에서 이념적으로 가장 우측에 있는 사람들이다. 박근혜 대통령 옹호세력도 황 대행에게 기대를 걸고 있고 보수 성향의 원로 법조인들과 개신교의 보수파 목회자들도 황 대행 지지 세력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황 대행이 대선판에 뛰어든다면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이를 바탕으로 ‘여권 빅텐트’를 주도해 단일 후보가 된다면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후보를 내 대선판이 다자구도가 된다면 상황은 황 대행에게 더욱 유리해진다. 일각에서는 황 대행이 정치적 장래를 생각한다면 대선에서 낙선할 것으로 판단하더라도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선 출마를 통해 새누리당을 접수하고 더 나아가 보수 세력을 하나의 당으로 다시 합치는 데 성공한다면 차차기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대행은 60세로 상대적으로 젊다. 정치인 중에서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 경기고 동창으로 차차기 세대로 분류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다. 그러나 황 대행의 최대 고민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국정을 맡기고 대선판에 뛰어들 만한 명분을 어떻게 만드느냐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만약 박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정통 보수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 명분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도 있다”면서 “대선 참여 형식 역시 스스로 당에 걸어 들어가는 것보다는 영입되는 모양을 갖추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黃 대행 각 정당에 "2월엔 대표 회담 하자"
정치 대통령실 2017.01.31 15:46:16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1일 각 정당을 향해 고위급 회담 등 대화를 재차 촉구하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대(對) 국회 메시지다. 황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서 “2월 1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리는데 민생안정과 경제회복 등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 간의 소통과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행은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다시 제안한 바 있고 이와는 별도로 정당별 회동도 요청했지만 일부 정당만 만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임시국회 중 고위급 회동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 채널이 활성화돼 국민들께 헌신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행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동개혁법안과 규제프리존특별법 등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국무위원들에게 지시했다. 이들 법안은 박 대통령이 강력 추진하던 법들이어서 여소야대 국회 상황을 감안하면 처리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법안 처리를 강조한 것은 박 대통령의 정책 드라이브를 이어받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황 대행은 박 대통령 지지세력으로부터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받고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저 문재인이 대세라는 말씀 많이 하는데 실제로…"
정치 정치일반 2017.01.31 13:42:35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저 문재인이 대세다.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제가 대세가 맞더라”며 대선에 자신감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 개인이 대세라기보다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대세고 정권교체를 해낼 사람으로 저 문재인을 지목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혁명만큼은 정치가 촛불민심을 받들어서 기어코 완성해야 한다”면서 “촛불혁명을 완성하는 길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가 끝이 아니고 전부가 아니지만 정권교체 없이 촛불혁명의 완성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이번 설 민심을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런 민심을 호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고, 영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래서 저는 사상 최초로 광주에서도 지지 받고, 부산에서도 지지 받고 그래서 영호남과 충청, 모두에서 지지 받는 그런 국민통합 대통령의 시대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지금까지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느 지역에서 지지를 받으면 다른 지역에서는 배척을 받았다”며 “최초로 그런 지역통합,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그 힘으로 반칙·특권·부정부패를 청산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를 이뤄가는 새 시대의 첫차가 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
黃 대행, "4대 구조개혁 지속 추진해야"
경제 · 금융 정책 2017.01.31 10:41:58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1일 “노동·교육·금융·공공 부분의 구조개혁을 지속 추진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핵심 국정과제였던 4대 구조개혁이 당사자의 반발과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흐지부지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황 권한대행이 재차 이행을 강조한 것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에서는 최근의 수출회복세, 창업·벤처붐 열기를 비롯해 우리 경제의 회복 기운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추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행은 “정부는 경제 활성화 붐을 다시 크게 일으키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창업촉진·규제혁신·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활용 등 4가지 방향에서 활로극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부처에서 오늘 임명되는 지역별·분야별 글로벌 전문가인 대외직명대사를 통해 해외 인프라 등 수주에 적극 힘쓰는 한편,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최대한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 대행은 이어 “신 산업 규제개혁, 창업·벤처생태계 공고화에 범정부적인 노력을 경주해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산업과 고용 구조 변화에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내일부터 열리는 2월 임시국회와 관련 황 권한대행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노동개혁법안과 규제프리존 특별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당 대표와 회동 등 소통 채널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
새누리, 黃에 또 '러브콜'…당 영입 여론전 나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1.31 09:50:33새누리당 지도부들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며 당 대선 후보로 영입하기 위한 군불 때기를 시작했다. 한동안 ‘황교안 새누리 후보설’에 말을 아꼈지만 황 대행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보수 세력의 대안으로 떠오르자 적극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아직 출마 여부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황 대행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1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황 대행이 새누리당에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대행이 우리 당원도 아니고 당적을 갖고 있는 분도 아닌데 지지율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인품이나 행태로 볼 때 훌륭한 분이라고 판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 대선 후보로 외부 인사 영입도 검토하고 있음을 밝히며 “저희가 주시하는 외부인사 중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들어간다. 황 대행도 결심 여하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0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이 혹시 결단하고 (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우리 당으로선 싫어할 일이, 마다할 일이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은 이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주의 깊게 본다”고 언급했다. 황 대행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강한 여운을 두고 있다.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출마설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는 미친 짓”이라며 맹비난하자 황 대행 측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황 대행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 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품격 있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류호기자 rho@@sedaily.com -
반기문↓황교안·안철수↑ 요동치는 '중도 표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1.30 18:13:54벚꽃 대선이 정치권에서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보수 대선주자 후보군이 요동치고 있다. 대선의 최대 변수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귀국 이후 하락세인 반면 보수층의 ‘구원투수’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자구도가 될 것임을 연일 강조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도 회복세를 보여 보수·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주차에 23.1%로 정점을 찍은 뒤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귀국 직후인 1월 2주차에 22.2%로 반짝 상승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3주차에 19.8%, 지난주(4주차)에는 15.4%로 떨어졌다. 반기문 전 총장은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2위를 유지했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1월 3주차 29.1%에 이어 지난주 32.8%를 기록해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로 시기를 넓혀봐도 문재인 전 대표의 상승세와 반기문 전 총장의 하락세는 뚜렷하다.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9월 2주차 18%에서 꾸준히 상승해 12월 2주차에 20%를 기록한 뒤 올 1월 2주차에 31%로 뛰어올랐다. 반면 반기문 전 총장은 9월 2주차에 27%로 문 전 대표를 앞서다가 12월 2주 20%로 동률을 이룬 뒤 올 1월 2주차에 크게 역전됐다. 반면 황교안 대행의 지지율은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리얼미터 기준 1월 3주차에 4.6%로 처음 여론조사에 포함된 황 대행의 지지율은 지난주 7.4%로 껑충 뛰며 순식간에 여야 대선주자 5위권에 진입했다. 황교안 대행은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후보군에 포함된 직후 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황교안 대행의 급부상은 반기문 전 총장의 하락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대행의 부상은 보수층이 반 전 총장을 대안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안철수 전 대표 등과의 연대로 지지율 반등을 도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도 성향 후보로 보수층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역시 반 전 총장 귀국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1월 1주차에 6.5%로 최저점을 찍은 뒤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1심 무죄판결 등 호재에 힘입어 지난주 7.9%로 상승했다. ‘이 사람만큼은 절대 찍지 않겠다’는 리얼미터의 비선호조사 또한 반 전 총장 34.2%, 문재인 전 대표 24.1%, 황교안 대행 10.4%로 안철수 전 대표를 모두 피해가 ‘보수세력-안철수 연대’가 성사될 경우 안 전 대표가 보수층의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반기문 전 총장과 회동한 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언행에 대해 납득할 수 없어 설사 국민의당을 노크하더라도 우리는 함께할 수 없다”면서도 “본 게임이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순간까지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우리가 주시할 대목”이라고 연대의 여지를 남겨놓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2위 싸움’이 관심거리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면에서 상승세를 탔던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2월 1주차에 16.2%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주에는 9.5%로 11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지지율이 무너졌다. 반면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1월 3주차 4.7%에서 지난주 6.4%로 뛰어오르며 이재명 시장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안철수-정운찬 1시간 식당 회동 "동반성장 공감대·결선투표제 합의"
정치 정치일반 2017.01.30 17:37:2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회동하고 “‘공정성장’과 ‘동반성장’ 실현 등을 위해 함께 실천해 나가자”는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만났다. 정 전 총리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정 전 총리와 안 전 대표가 이날 만남을 통해 엄중한 시국상황과 경제위기 극복방안, 미래 한국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공학적인 단일화론을 극복하고, 국민 다수의 선택이 반영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과거의 낡은 기득권 체제와 완전히 결별, 교육·과학기술·창업 분야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도탄에 빠진 한국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동반성장과 공정성장이 한국경제의 건강성을 만들어 나가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조만간 동반성장과 공정성장을 주제로 한 공동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 측도 “한국 사회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공정한 사회구조를 뜯어고치고 공정성장과 동반성장의 가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가기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9일 출반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동반성장에 대해 뜻을 같이하면 연합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은 꾸준히 정 전 총리에 대해 ‘러브콜’을 보내왔다. 안 전 대표 측은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지지율 반등을 위한 다각적인 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빅텐트' 판키우는 안철수 … 정운찬에 영입·경선 제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1.30 17:29:45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회동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정 전 총리의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양측은 대선 국면에서 연대하겠다는 의미라고 선을 그었지만, 현 정국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각기 주창해온 ‘공정성장’과 ‘동반성장’의 실현 등을 위해 함께 실천해 나가기로 합의하면서 ‘단순 연대’를 뛰어 넘는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안 전 대표는 이날 정 전 총리에 영입을 직접 제안하고, 정 전 총리는 사실상 수락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안 전 대표 측근인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정 전 총리의 입당이냐, 합류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당 여부에 대해 지금 밝히기는 어려운 것이고, (공정성장과 동반성장 실현 등) 합의사항을 함께 실천키로 했다고 파악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과 안철수의 공정성장에 대해 공동 토론하면서 실질적으로 거의 완전히 가까워지는 과정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공정성장론을,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론을 주장해 왔는데, 두 사람은 이 두가지 주장이 결국에는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같은 정책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같은 정책을 위해 연대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굳이 지지기반도 없는 정 전 총리가 외부에 남아 어정쩡하게 연대할 게 아니라 당으로 들어와 함께 힘을 모은 게 낫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안 전 대표는 당내 자강론·연대론 갈등에서 선 자강론, 후 연대론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한 이후 외연확대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호남 중진과 ‘소맥회동’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면서 외부 인사 영입이 안 전 대표 자신에 불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고 국민의당 중심의 빅텐트론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이다. 이용주 의원은 “국민의당 경선 내용들이 빅텐트론하고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본다”며 “설 연휴기간에 두 사람 회동하고 합의내용 발표한 것을 보시면 추후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 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석 의원은 “오늘 회동으로 사실상 정 전 총리 측에서 방향을 정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정 전 총리에게 국민의당 영입과 경선을 강력히 요청했고, 정 전 총리가 이를 원론적으로 수용한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대권도전을 선언한 정 전 총리가 지지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국민의당에 들어가면 완전히 흡수돼 존재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자신의 동반성장 정책만큼은 국민의당의 실질적인 정책이 되도록 이례적으로 회동 내용과 합의 사항을 공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안 전 대표가 이처럼 정 전 총리에 영입을 제안한 것은 국민의당 중심의 빅텐트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중도 하차설과 이번 대선은 자신과 문재인 전 대표와의 대결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도 단순한 전략적 수사가 아니라 빅텐트론 주도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전 대표의 영입대상에 정 전 총리 외에 박원순 서울시장도 오르내리고 있다. 박 시장측은 국민의당 입당을 부인하고 있고, 대선 불출마 당시에도 박 시장은 “당원으로서 정권교체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적 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안 전 대표의 양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는 부채의식을 감안하면 안 전 대표의 요청을 끝까지 뿌리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비문 세력 가운데는 ‘박 시장이 왜 (서울시장직을 양보한) 안 전 대표를 적극 나서서 돕지 않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라며 “대선 막판에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간절하게 요청할 순간이 오면 박 시장도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28일 안 전 대표가 박 시장께 설 덕담과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어느 정도 방향을 함께 했던 분에 대해 다시 (관계를) 보완하고 큰 틀에서 최대한 힘 합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니냐”고 말해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놨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정 전 총리와 박 시장 외에도 다양한 비문·비패권 인사에 대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안 전 대표 뿐 아니라 우리 당 차원에서도 정 전 총리 외 다른분에게도 영입 제안을 언급한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aily.com -
안철수 “국민의 생명, 권리 지키는 게 정치의 소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1.29 17:41:57안철수 “국민의 생명, 권리 지키는 게 정치의 소명”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고 난 소감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국민의 생명, 시민의 권리, 사람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기본소명이라는 생각을 다시 갖게 된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29일 아내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영화를 봤다며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국가란 무엇일까, 정치란 무엇일까, 생각이 많아진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주인공인 다니엘 블레이크가 유능한 목수였지만 심근경색에 걸리면서 위기를 맞게 된 줄거리를 소개 한뒤 “그의 삶을 위협하는 것은 심근경색 자체라기보다는 그를 대하는 국가의 태도”라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한 시민의 어려움을 돌보기는커녕 국가는 온갖 절차를 동원해 그의 자존심을 무너뜨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정책을 집행하는 의료전문가는 ‘갑’으로 윽박지르고, 시민인 다니엘은 ‘을’로 한없이 왜소해진다”면서 “(그런 와중에) 다니엘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인 케이티를 따뜻하게 돌본다. 어렵게 사는 이웃은 서로에게 따뜻한데 국가와 정부는 시민의 불행으로부터 너무나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안 전 대표는 “자존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 같다. 그런데 국가는 어려움에 처한 시민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짓밟는다”라면서 “”인간은 없고 제도만 있는, 국민은 없고 국가만 있는, 시민은 없고 공무원만 있는 영국의 현실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 이유는 우리의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도, 시민의 삶을 지키지도 못한다면 국가는 도대체 왜 존재하는 것일까“라면서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박지원, 설 연휴에도 文 맹공 “北 먼저 방문 발언은 무지에서 나왔다”
정치 정치일반 2017.01.28 16:41:17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설 연휴 28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대통령에 당선되면 주저없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가겠다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발언에 대해 “이러한 때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는 것은 국제정세나 대북관계의 무지에서 나온 발언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설날인 이날 “우리 정부의 미국 설득이 중요하다. 북한도 핵문제를 북미수교로 해결하려 한다고 야권의 대표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MB(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답습하면 안된다. 대통령 능력이 안되면 또 다른 최순실이 대북문제까지 고친다“며 ”대북문제도 외교도 국민의당“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앞서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갈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기존 남북합의 실천·이행을 합의해 남북관계를 복원할 여건이 된다면 당연히 북한부터 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안철수, 안랩서 “정직하고 깨끗해도 성과 낼 수 있음을 증명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1.27 15:18:50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7일 “안랩을 통해 정직하고 깨끗해도 우리 사회에서 성공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처럼, 정치적으로도 성과 낼 수 있음을 증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기업인 안랩을 찾아 “다들 설날에 고향에 가시니까 고향 같은 곳인 안랩에 들러 초창기 생각을 돌아보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안랩을 설립할 때 품었던 꿈이 하나였다”며 “깨끗하고 정직해도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했을 당시가 95년이니까 그 당시만 해도 기업 경영하는 데 흠이 있거나 좀 더러운 건 당연하다는 통념이 있었다”면서도 “저는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정직하고 깨끗하게 경영할 수 있음을 증명해보고 싶었고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해 그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무리 개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을 해도 성공의 몫이 100% 개인의 몫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개인이 노력해서도 성공할 수 있지만 우리 사회가 여건을 만들어주고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이라는 결과의 절반 정도는 사회의 몫이라 생각해 절반의 지분을 기부해 안철수 재단을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지금 정치하면서도 생각해 보니까 처음 정치 시작할 때 소박한 꿈이 안랩 시작할 때와 똑같다”며 “정직하고 깨끗해도 정치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