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대연정’ 안희정 책임 있는 정치인, 문재인은 섬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2.05 14:43:23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연정’을 강조한 것에 대해 “내부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열린 연정’의 필요성을 웅변하는 안 지사가 훨씬 책임 있는 정치인답다”고 평가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안 지사가 제안한 대연정 실험은 열린 구상이며 실효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발끈하며 반대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히려 협량해 보인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줄곧 연정과 개헌을 이야기한 철저한 제도론자였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치의 상대방을 적폐 청산으로 단정 짓고 당선 후 북한행부터 고집하는 문재인 씨의 언사가 섬뜩”하다며 “(연정과 개헌) 둘을 모두 일언지하에 쳐내면서 어떻게 ‘노무현의 길’을 주장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원유철 ‘한국형 핵무장’ 들고 대선 출마 선언
정치 정치일반 2017.02.05 13:56:43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형 핵무장’ 등의 공약을 내걸고 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다. 원 의원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대통령’으로 강한 안보, 강한 경제, 강한 사회를 만들어 국민 모두를 편안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형 핵무장’을 내세웠다. 원 의원은 “3불(不) 원칙‘ 아래 한국형 핵무장을 추진해 핵 공포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불 원칙‘은 한국이 핵무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북한 이외의 주변국가에 위해가 되지 않으며 북핵이 해결되면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제조건이다. 또 대선 전 ‘분권형 개헌’을 통해 대통령과 총리간 권한, 중앙과 지방간 권한을 분배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철길·뱃길을 통해 잇는 ‘유라시아 큰길(The Great Road of Eurasia)’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한중 해저터널과 한일해저터널까지 연결해 ‘동북아 연합’의 틀까지 이끌 계획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촛불 42만 vs 태극기 130만? 다시 뜨거워진 거리엔
사회 사회일반 2017.02.04 21:10:17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2월 중 탄핵을 촉구하는 14차 주말 촛불집회가 4일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열렸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청와대가 불승인해 영장 집행이 불발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실상 특검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상황을 규탄했다. 또 집회에서 국정농단 사태 공범으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 구속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본집회에 앞서 오후 2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형물과 ‘광화문 구치소’ 모형을 앞세워 삼성 서초사옥 앞까지 행진한 뒤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본집회에서는 최순실(61)씨가 특별검사팀에 출석 당시 그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일갈한 환경미화원이 무대에 올라 다시 한 번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팀 사무실 입주 빌딩 미화원인 임모(65·여)씨는 이날 촛불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최순실을 향해 염병하네를 외친 사이다 아줌마다”고 자신을 소개 한 뒤 “평소 화가 나면 습관처럼 외치던 말이 여러분들의 속을 후련하게 해 줬다니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어 “특검 검사들과 집회에 참여한 여러분들의 속이 사이다처럼 뻥 뚫리도록 한 마디만 더 하겠다”며 ‘염병하네’를 3번 외치고 무대를 내려와 큰 박수를 받았다. 14차 촛불집회 참여를 위해 경기도 구리에서 온 안유경(38·여)씨는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 든 어른들까지 집회에 나오는데 방안에서 TV만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헌법재판소가 빨리 탄핵 심판을 해 박 대통령이 물러나고 투명하게 국정을 운영할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본집회를 마친 후 “박근혜는 범죄자다”, “2월에는 탄핵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무총리공관 방면으로 행진했다. 퇴진행동은 4일 오후 8시30분 기준 광화문에 연인원(누적인원) 40만명, 대전, 부산, 광주 등 지방은 총 2만 5,500명(전국 42만 5,500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들의 탄핵 반대집회도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열고 탄핵 정국이 언론의 조작 보도와 종북세력 선동 결과물이라고 주장하며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를 요구했다. 집회에는 주로 장·노년층 참가자들이 많았으며,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탄핵반대 집회에는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온 주부들도 일부 참석했다.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김유석(66)씨는 “억울하게 탄핵을 당해 대통령 직무를 못 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빨리 복귀해야 한다”면서 “종북세력들이 여론을 조작해 지금과 같은 사태가 벌어졌는데 헌법재판소가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탄기국은 이번 집회에 13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176개 중대(약 1만 4,000천명)를 투입해 질서유지에 나섰다./김정욱·박우인기자 mykj@@sedaily.com -
"우리가 경제·안보 더 잘해" 문재인의 일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2.04 19:15:25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오후 “이명박·박근혜 정부 경제는 엉망진창이었다”며 “모든 것을 비교하면 김대중·노무현 정부 성적이 월등히 나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대학생·청년 지지모임인 ‘허니문(MOON)’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제성장률·국민소득 증가율·수출 증가율·외환보유고 증가율·고용률·실업률·가계부채·주가지수까지 모든 것을 비교하면 김대중·노무현 정부 성적이 월등히 나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국민 사이에 새누리당이 경제를 잘할 것 같은 고정관념이 왜 생겼을까”라고 의문을 던진 그는 “우리가 경제에서 더 유능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해야 했는데 분배·복지 쪽에 말하는 데 주력하고 성장을 별로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더불어민주당) 성장은 새누리당 성장과 다르다. 분배·복지와 함께 가는 성장, 분배·복지가 성장을 높이고 성장이 더 큰 복지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국민성장이라고 한다, 경제성장 우리가 더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저 사람들(이명박·박근혜 정부)은 안보도 무능하고 국가관·애국심도 없으면서 안보팔이 장사로 정권을 유지해온 가짜 안보세력”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오히려 우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하다 구속되기도 하고 제적당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했다”면서 “그런 고초를 당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느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너무 못했으니 정권교체가 필요한데,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바로) 경제와 안보에 우리가 유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재원은 우선순위를 달리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필요하면 국민이 조세부담도 더 해야 한다”며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곧바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안철수 "대한민국 ‘5대절벽’ 낭떠러지 앞에"
정치 정치일반 2017.02.04 14:22:3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우리 당이 가장 앞장서 국가 대개혁을 이뤄야 한다”며 “사명감과 역사의식을 갖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당 국가 대개혁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5대 절벽, 낭떠러지 앞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가 수출·내수·일자리·인구·외교 분야에서 5대 절벽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58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으로 수출이 폭락했고, 지난 연말 가계부채가 1,300조 원이 넘었다”며 “특히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작년 말 청년실업률은 9.8%로 여기엔 직업을 찾다가 지쳐 포기한 사람과 몇 시간 아르바이트 일하는 사람들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실업률은 20, 30%가 훌쩍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15세부터 64세까지 가장 열심히 일하는 분들 인구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부터 줄어든다”며 “우리나라는 미국을 포함해 군사력 1∼4위 국가에 둘러싸여 있다”고 낭떠러지에 처한 위기 상황을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청와대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지금 저기 사는 사람은 나올 생각조차 안 한다. 어떻게 해야겠느냐”며 “총체적 위기에서 국민의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문재인, 경희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 콘서트
정치 정치일반 2017.02.04 12:48:09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4일 오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자신의 저서인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주제로 열리는 북 콘서트에 참석한다. 고민정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북 콘서트에는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전인범 전 특전사사령관, 작곡가 김형석씨, 작가 이외수씨 등이 분야별 패널로 참석해 ‘문재인에게 묻는다’를 주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과 전통시장상인, 노량진 고시준비생, 고등학생, UDT 출신 군인 등이 일반 국민 패널로 참여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묻는다’를 주제로 또 다른 얘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가수 강산에씨와 이은미씨는 이날 행사에서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북 콘서트가 끝나는 대로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안희정 "與 포함 대연정, 새누리 용서 아니다"
정치 정치일반 2017.02.04 12:44:49안희정 충남지사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민주주의 의회정치의 움직일 수 없는 대원칙으로, 국민의 개혁 요구를 단 한 걸음이라도 실천하고자 하는 게 대연정(大聯政) 제안의 취지”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자신의 대연정 발언 논란에 대해 “차기 정부를 누가 이끌든 대한민국 헌법은 의회와의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진행할 수 없다”며 “국가적인 주요 안보·외교 노선과 정치·경제의 개혁조치들 역시 실천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전날 ‘여권을 포함한 대연정’을 언급하면서 논란을 낳았고 문재인 전 대표가 “찬성하기 어렵다”고 맞받으며 ‘노무현의 적통’을 잇는 주자들끼리 충돌하는 양상이 빚어졌다. 안 지사는 “제가 노무현 정부의 대연정,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겠다는 것은 대연정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민주주의 정치, 의회정치의 대화와 타협 구조를 정상화해 시대의 개혁 과제를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것이 대연정이든 소연정이든 연정 제안의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연정과 소연정을 포함한 저의 연정 제안은 박근혜·최순실을 용서하자는 것도, 과거의 적폐를 덮고 가자는 것도, 새누리당을 용서하자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이 제안은 국민의 동의와 당 지도부와의 합의, 그리고 각 정당 간의 정책과 국가 개혁 과제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그 과정에서 연정의 성격과 범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국민의당 "문재인 '안철수 따라하기' 도 지나쳐"
정치 정치일반 2017.02.03 17:12:00국민의당은 3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내세운 데 대해 “문 전 대표의 ‘안철수 따라하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인에게 붙여진 ‘안철수 따라쟁이’라는 별명을 가볍게 넘기지 말라”면서 “모방을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창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팹랩(FabLab)을 방문한 것을 꼬집으며 “안 전 대표가 이미 방문했던 장소를 찾아 유사한 행사와 발언을 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 첫 공식선거 운동으로 팹랩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따라하고 모방하는 것도 제대로 하면 괜찮다. 그런데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조차 그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쏘아 붙였다. 이어 “문 전 대표가 내놓은 4차 산업혁명 선도전략은 한마디로 관치경제시대의 정부 주도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낡은 방식”이라며 “남의 뒤꽁무니만 좇는 대통령 후보에게 미래를 맡길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 의장도 “문 전 대표의 4차 산업혁명 구상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문재인 "황교안 대행이 청와대가 압수수색 협조하게 해야"
정치 정치일반 2017.02.03 16:41:02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청와대가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에 협조토록 직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종로 세운상가를 현장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특검의 압수수색 절차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농단하고 헌정을 유린했던 세력들이 검찰도, 특검도 거부하고 있다”며 “개탄스러운 일”이라 강조했다. 또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고 정당한 법절차를 방해해 탄핵과 사법처리를 모면하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연일 황교안 때리는 野, 진짜 속내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2.03 16:08:14야당의 ‘황교안 때리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안이 되는 것을 사전에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등판시켜 보수층 표를 분산시키려는 역선택 전략으로도 보인다. 정작 황 권한대행은 출마 여부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향후 대선 구도에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말한 깜짝 놀랄만한 후보가 고작 황 권한대행이라면 국민은 대단히 분노할 것”이라며 “탄핵당한 정권의 2인자 황 권한대행은 국정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그 자리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하며, 자중하는 게 마땅하다”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황 권한대행을 향해 “친박의 예쁜 늦둥이”라고 폄훼하며 쓴소리를 퍼부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YTN 라디오에서 “정치는 자유니까 본인이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과도기적으로 나라를 책임지는 최고의 위치에 있지 않느냐”며 “대통령 후보감이라는 칭찬을 즐기면서 나라를 지탱하는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게 어울린다”고 비판했다. 김춘진 최고위원은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가 뛴다는 말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대선에 출마하고 싶다면 하루빨리 권한대행에서 물러나라”며 “대통령 코스프레 하다 출마 선언하면 국정보다 대선에 집중했다는 비난으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야권의 황 권한대행을 향한 집중포화가 거세지만 진짜 속내는 다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견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새누리당이 황 권한대행을 대선 후보로 만들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에서 황 대행,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의원 또는 남경필 지사 등이 각각 후보로 출마해 보수층 표가 분산되면 야권이 더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바른정당 역시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황 대행이 출마하더라도 자신들이 연대를 통해 보수층의 흡수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바른정당 사무총장이 “바른정당이 구심점이 된 범보수 대연합에 어떤 누구도 예외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치권의 이런 움직임에도 황 권한대행은 여전히 자신의 출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이틀째 국회를 찾았지만 대선 출마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새누리, 반기문 불출마로 '패닉' 충청권 의원 다독이기에 나서
정치 정치일반 2017.02.03 16:06:18새누리당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따라 탈당을 고려하던 당내 충청권 의원 다독이기에 나섰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는 3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충청 지역 의원들(박덕흠·김태흠·경대수·이명수·이종배·박찬우 의원)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들은 반 전 총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최종적으로 탈당까지 고려했지만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집단적 패닉에 빠진 상태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을 도우려 충청권 모임을 가졌지만 이제는 안 한다”며 “이제 충청권 의원들이 새누리당 재건에 힘쓰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반 전 총장을 돕기 위해 타오른 탈당의 불씨를 끄기 위해 충청권 의원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창욱 기자 ycu0922@@sedaily.com -
남경필, '새누리당과 대선주자 단일화' 발언한 유승민에 "그럴거면 왜 탈당했나"
정치 정치일반 2017.02.03 15:57:58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일 유승민 의원의 ‘새누리당 대선주자도 단일화 대상에 포함된다’는 발언에 “그럴거면 왜 우리가 탈당했나”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댄 버튼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접견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새누리당 주자로 후보가 단일화되는 결과가 나오면, 바른정당도 새누리당 후보 선거운동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을 만든 초심으로 돌아가 보면 우리가 추방하려 했던 낡은 정치가 걱정된다”며 “저는 오히려 합리적 진보를 포함하는 대연정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정권교체 프레임으로는 바른정당 집권이 어렵고 대선 이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진보진영 대 보수진영으로 가기 때문”이라며 “그러면 또 국가가 극심한 갈등으로 갈 텐데 이제는 세대교체로 갈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이를 따지는 게 세대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구도로 바꿔가는 게 세대교체”라며 “민주당 안희정,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남경필, 정의당 심상정 이런 사람들이 본선에서 경쟁하고 서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협력하는 등 대선 이후에도 힘을 합하는 방향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 지사는 유 의원 측이 최근 ‘보수연합론’에 집중하는 데 대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통합을 하고 대응에 나서면 야권통합 대 보수 통합 대결구도가 형성된다”며 “이 대결론으로 가는 선거구도는 당에도, 나라에도 좋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오세훈 최고위원의 ‘재등판론’에 대해선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그 정도 정치지도자들이면 본인이 결단할 문제”라며 “후보 입장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기 보다는 본인들이 결정할 문제이고 열려있다”고 답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댄 버튼 전 의원과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한미 FTA 재협상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우리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 인적 네트워킹이 없다”면서 “이 분을 통해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한미동맹 강화, 특히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우선주의에 따른 경제 여파 우려를 전달하고 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만남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
정우택 '뜨는 黃'에 견제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2.03 15:37:35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러브콜을 보내던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영입 조건을 달며 견제에 들어갔다. 갈수록 커지는 황 대행 출마설에 비판 여론도 커지자 자세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어 당내 주자 키우기에 주력하겠다는 행보로 해석한다. 정 원내대표는 3일 황 대행의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첫째는 지지율이 계속 고공행진할 것, 둘째는 황 대행이 꼭 (대선 후보로) 나와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 강도, 셋째는 본인의 의지가 충족돼야 우리가 받아들인다, 안 받아들인다(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당적을 갖고 계신 분도 아닌데 지지율이 상당히 오르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같은 날 “황 대행이 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결심하면 막지 않겠다”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과도 대치된다. 정 원내대표는 ‘대선 출마를 고심하느냐’는 질문에 “올인하는 거 한 가지만 해야지. 제가 능력이 없어 몇 가지씩 못한다”며 황 대행을 겨냥한 듯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는 황 대행의 지지율 상승에 야권의 질타가 거세지자 한발 뒤로 물러나 추이를 지켜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갤럽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 황 대행은 9%로 전주보다 6%포인트 올랐다. 또 당내 인사들도 속속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당 지도부로서는 황 대행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오는 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앞서 이인제 전 의원이 출마를 밝혔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검토에 들어갔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
박대통령 생일날 밥 먹다 오간 '얘기' 설마 했는데
정치 정치일반 2017.02.03 15:01:42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모들과 만나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본인의 생일마저 메시지의 창구로 활용하는 대통령의 꼼수가 놀랍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참모들과 생일파티를 열어 ‘사드배치 결정은 잘한 것이고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중요한 결단에 찬 조처였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발언 내용의 적절성을 떠나 직무정지 중인 대통령이 생일을 핑계로 참모들을 모아 공인지 과인지 논란이 분분한 정책을 자화자찬했다”며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밝혔다. 또한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관저 응접실에 시민들의 축하화환과 중국인 팬클럽 ‘근혜연맹’의 엽서 등이 전시돼 있었다고 한다”며 “직무 정지로 탑에 갇힌 라푼젤 신세인 줄 알았더니 관저를 아방궁으로 만들어놓은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심상정 "황교안, 특검의 압수수색 거부 지시했다면 탄핵 사유"
정치 정치일반 2017.02.03 14:21:2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청와대가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에 대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지시했거나 방조했다면 탄핵소추 사유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심 대표는 3일 오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현재 청와대 운영과 관리의 최종 결재권자는 황 대행이다. 청와대 직원들의 내란에 가까운 난동이 황 대행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묻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주사 아줌마, 독일 말 장수는 자유롭게 드나들게 했던 청와대가 특검은 못 들어온다 했다”며 “보안시설을 운운하지만 결국 청와대 곳곳에 쌓여있는 범죄 증거를 지키겠다는 말”이라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는 치외법권 지대가 아니고 형사소송법에도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 하는 경우가 아니면 압수수색을 거부하지 못하게 돼있다”며 “청와대 직원들은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행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특검의 영장 집행에 순순히 협조할 것을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