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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7] "규제개혁법안 처리 협력을"
산업 산업일반 2017.05.24 17:20:49정우택(사진)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서울포럼 2017’에서 함께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규제프리존특별법·규제개혁특별법 등 규제개혁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정 원내대표는 “규제개혁 관련 법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찬성하고 있다”며 “정 국회의장, 추 민주당 대표께서도 여기에 오셨는데 국회에서는 부탁을 못 드렸지만 서울포럼에서는 강력하게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규제개혁 관련 법 처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새로운 성장 시대를 열기 위한 소프트 인프라 구축과 국가 시스템 전반에 대한 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포럼의 올해 화두인 소프트 인프라 구축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연간 소득 3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 5만달러의 선진 경제 대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같은 ‘하드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법, 제도, 사회적 신뢰, 기업환경, 창의적 인재 확보 및 유치 등 ‘소프트 인프라’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서울포럼 2017] "가문의 영광 같은 상…독보적 연구성과 쌓여 한국과학 발전"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17.05.24 17:20:39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17’에서는 올해 스무 돌을 맞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기념 시상식이 함께 열려 포럼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경제신문과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지난 20년간 실력 있는 연구자들을 배출하는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호평을 받는 권위 있는 상이다. 1999년 11월 수상자이자 후배 과학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신성철 KAIST 총장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한번 선정이 되면 과학계에서 우수 과학자, 연구자로 인정을 받는 등용문의 상으로 여겨졌다”며 “상을 받으면 더 큰 연구과제를 따올 수 있는 이력이 되고 그러면서 더 큰 상을 또 받을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의미 있는 ‘가문의 영광’과 같은 상이었다”고 회고했다. 신 총장은 이어 “오늘 수상한 분들의 업적을 보니 18년 전 내가 받을 때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훌륭한 연구를 해냈다”며 “이런 연구들이 결국 우리나라 과학이 발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생각하고 이 상을 20년 동안 잘 운영해준 주최 측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의 지난 20년 발자취와 미래 비전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후 올 상반기 수상자 6명에 대한 시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은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과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수상자들은 배우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상을 받은 후 환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신 총장을 비롯해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 회장 등 한국 과학기술계를 이끄는 원로들도 후배 과학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모였다. 김 회장은 “훌륭한 과학자들이 묵묵히 현장에서 우리의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아주 기쁘고 대단한 일”이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도 “과학기술인을 많이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갖춘다면 앞으로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권을 잡는 일도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며 공감했다. 올해 수상자들은 수학·화학·전기전자·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성과를 거둔 과학기술인들이다. 세포생물학과 광유전학의 결합, 정보통신기술(ICT)과 물리학·토목 기술의 융합 등을 통해 창조적인 성과물을 탄생시킨 수상자들도 있다. 1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박태성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는 통계학을 이용해 대규모 유전체 자료를 빠른 속도로 분석하고 유의미한 생물학적 해석을 할 수 있는 구체적 수준의 연구방법론을 개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2월 수상자는 정종화 경상대 화학과 교수로, 그는 외부의 강한 자극에도 형상이 변하지 않는 나노 초분자젤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초분자화학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긴 점이 인정받았다. 박남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물질 특성을 만들 수 있는 메타물질 분야에서 물질의 여러 가지 핵심 성질을 분리·제어할 수 있는 핵심 이론을 최초로 제안하고 실험까지 성공한 공로로 3월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의 연구를 응용할 경우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전투기용 투명망토, 지진파를 흡수하거나 차단하는 장치 등까지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월에는 빛으로 생체 내 세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독창적인 ‘광유전학’ 원천기술을 개발한 허원도 KAIST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허 교수의 연구방법을 이용하면 레이저나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쏘아 칼슘이온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칼슘이온 농도와 관련이 깊다고 알려진 알츠하이머나 암 등의 발병기전까지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신경생물학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연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이종섭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지반공학과 지반물리학·ICT를 결합, 지반 조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5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6월 수상자로는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공기 전지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새로운 액상 촉매군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한 업적이 인정받았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AI·빅데이터·IoT시대 걸맞게 교육부터 바꿔야
산업 기업 2017.05.24 16:56:17“일자리 감소와 사생활 침해 등 4차 산업혁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정부와 기술자들이 협력하에 정책을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정책·기술 융합 전문가들을 최대한 육성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로보틱스 전문가인 다니엘라 러스(사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은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서울포럼 2017’에 참석해 “정부는 과학계와 시민들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인공지능·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이 발전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한다”며 “특히 저임금·저숙련 노동자들은 물론 어린 학생들도 평생학습을 통해 패러다임 전환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에 맞는 교육체계와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조강연에 이어 란훙위 페이옌 스마트과학기술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에서도 교육 문제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러스 소장은 “중장년층이 스마트폰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바꾼 것처럼 머신러닝 등 복잡한 기술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며 “지금까지 인간이 기술에 적응하는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기술이 인간에게 적응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서울포럼에는 750명의 참석자가 몰려 세계적 석학과 최고경영자(CEO)들이 제시하는 미래 생존전략에 귀를 기울였다./서은영·이경운기자 supia927@@sedaily.com -
실력있는 과학기술인들 대거 거쳐간 그 곳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17.05.24 16:56:05“과학기술 발전의 요체는 사람이고 미래를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서비스 로봇 ‘실봇(Silbot)’이 직접 등장해 소개했던 눈길을 끌었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의 지난 역사와 미래 비전에 관한 영상은 ‘인재’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지난 1997년 4월 첫 수상자를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이 상을 통해 탄생한 총 243명의 과학자들이 바로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이들은 지금도 국내외 학계와 산업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약하며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과기상이 배출한 대표적인 과학자는 KAIST 개교 46년 만에 처음으로 ‘모교 출신 총장’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신성철 총장이다. 1999년 11월 ‘고밀도 정보저장 나노자성 다층박층 신소재’에 관한 연구로 과기상을 수상한 신 총장은 지금도 나노자기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신 총장은 이날 행사에도 직접 참석해 과기상 20주년 기념식에 의미를 더했다. 2014년 세계적 학술정보서비스 기관인 톰슨로이터로부터 한국인 과학자 중 최초의 ‘노벨상 수상 예측 인물’로 선정된 바 있는 유룡 KAIST 화학과 교수 역시 과기상과 함께한 과학자다. 메조다공성 실리카 물질을 단결정 형태로 합성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한 성과 등으로 2001년 8월 과기상을 수상한 유 교수는 국내 연구진이 뽑은 ‘닮고 싶은 과학기술인 3인’에 선정되는 등 후배 연구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 세계 최고 응용생명 과학자 2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 교수와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다 인용지수를 기록하고 있는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역시 2001년과 2002년 이달의 과기상을 통해 연구 성과를 앞서 인정받은 과학자들이다. 과기상은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의 기업 부설 연구소 등에서 실제 연구개발(R&D) 업무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의 성과에도 여러 번 주목했다. 과학기술의 산업화에 공헌한 연구자들을 발굴·포상하는 노력을 통해 기업 소속 연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산업계의 R&D 의지를 고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제약사인 한미약품의 우종수 대표이사 사장은 1997년 12월 한미약품 중앙연구소 소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제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대웅제약 부회장으로 있는 이종욱 당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소장 역시 2001년 5월 새로운 위궤양 치료제 ‘YH1885’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해당 물질은 2000년 영국을 기반으로 한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기술 이전되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남겼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서울포럼 2017]'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
국제 경제·마켓 2017.05.24 16:55:57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를 주제로 개막한 서울경제신문 주최 ‘서울포럼 2017’에서 화면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에서 “최소·자율규제를 원칙으로 4차 산업혁명 등 신성장산업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신성장동력의 해법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언론사 주최 행사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호재기자 -
[서울포럼 2017] 자율차...음성비서..."첨단기술 체험해보니 4차 혁명 실감나요"
산업 기업 2017.05.24 16:55:46‘ ‘The Next Korea: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이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포럼 2017’에는 참가자들이 자율주행차와 가상현실(VR) 헤드셋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 개막 전부터 행사장을 가득 메우기 시작한 참석자들은 전시관에 마련된 각종 기기들을 둘러보고 직접 만져보며 감탄을 자아내기 바빴다.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서울포럼 2017’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홀 앞에는 수십 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호기심에 찬 눈으로 한곳을 쳐다봤다. 관람객들에 둘러싸인 주인공은 기아자동차의 자율주행차 시뮬레이터 ‘New Kia Xi’다. 3개의 대형 모니터가 비추는 VR 차량에 탑승한 사람들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눈을 떼지 못했다. 탑승 순서를 기다리는 줄도 길게 늘어섰다. 직접 ‘New Kia Xi’를 체험해 본 박세은(27)씨는 “말로만 듣던 미래차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보니 4차 산업혁명의 놀라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양산차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전방에 갑자기 끼어든 장애물을 인지하고 차량이 스스로 급정거를 하는 상황이 연출되며 4D 시뮬레이터가 급격하게 앞으로 쏠리자 깜짝 놀란 탑승객은 물론 전시관에 모였던 주변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감탄사가 이어졌다. 포럼에 참가한 직장인 김혜정(26)씨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얘기들을 미디어에서 많이 들었는데 혹시 시스템이 잘못돼서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의문이 많았었다”며 “그러나 자동차 스스로 장애물을 감지해 멈추는 것을 보고 오히려 안전성을 더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긴급제동기술과 더불어 운전대에서 손을 떼더라도 일정 시간 차량이 차선을 인지하고 주행하는 자율주행 기능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 체험존 역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한 관람객이 갤럭시S8에 탑재된 음성비서 ‘빅스비’를 켜고 “네이버에서 주변의 맛집을 찾아줘”라고 말하자 스마트폰은 신라호텔 근처 족발 골목의 가게들을 소개했다. 이밖에 지문과 홍채 외 안면 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중소기업들이 선보인 제품들 역시 놀라운 기술력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서울포럼의 부대행사인 한중 경제포럼에 참석한 중국 기업인들은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 전시된 10여 곳의 중소기업 제품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베이리스가 선보인 스마트 리모트 컨트롤러는 엄지손가락에 낀 채 앞·뒤·좌·우로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의 전화 수신, 문자 읽기, 음량 조절 등을 작동시킬 수 있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알앤유가 한 번 충전으로 20일 동안 작동이 가능한 시계형 생체정보 측정기 ‘PAAR BAND’를 소개했고, 비즈테코는 서로 다른 기기와 운영체제(OS)에 담긴 데이터를 한데 묶어 가공할 수 있는 종합 데이터 솔루션 ‘iShark’를 선보였다. 한 참석자는 “중소기업들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직접 보니 4차 산업혁명을 중소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스마트 리모트 컨트롤러 등 몇몇 제품들은 직접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
[서울포럼 2017] "정권교체 계기로 국가 역량 모아야"
정치 정치일반 2017.05.24 16:55:39추미애(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서울포럼 2017’에서 4차 산업혁명 대비의 중요성과 함께 그 과정을 이끌어갈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제 정권교체를 계기로 국가와 기업 역량을 한껏 모아 미래를 향해 달려가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진보와 국민의 복지가 함께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라는 주제로 마련된 서울포럼에 대해 “전문가의 지혜와 경험을 모아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추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었지만 초혁신 기술이 서로 융복합돼 파생되는 혁명 앞에서 우리는 상상 그 이상의 새로운 사회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변화이지만 과거의 사례를 발판 삼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추 대표는 “새로운 변화에는 두려움과 어려움이 상존하기 마련이지만 대한민국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민족”이라며 “민주당의 김대중 정부가 미래를 내다보고 ‘정보기술(IT) 강국’을 만들었던 성공의 역사를 발판 삼아 우리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을 준비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약속대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플랫폼을 구축하고 민관 협력체제를 만들어 ‘스마트 코리아’를 구현할 것”이라며 “특히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법과 제도를 재정비해 소프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서울포럼 2017] 문 대통령 "정부-기업-사람 유기적 연결, 4차혁명 과실 국민에 돌려줄 것"
정치 대통령실 2017.05.24 16:55:31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정부와 기업·사람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4차 산업혁명의 과실이 국민께 돌아가도록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서울포럼 2017’에 보내온 축하 메시지에서 “지난 대선에서 미래를 위한 담대한 도전을 약속했다”며 “규제가 신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최소규제와 자율규제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불필요한 규제의 혁파와 완화 의지를 대통령이 직접 천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등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이후 언론사 주최 행사에 대외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The Next Korea: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을 주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막을 올린 서울포럼 2017을 축하하는 글에서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달려가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은 융복합을 통해 인류의 문명과 산업지도를 바꾸는 일”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도전정신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신산업 규제 완화와 이를 통한 연구개발(R&D) 활성화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소통과 협업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도 필요하다”며 “정부와 기업·사람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4차 산업혁명의 과실이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서울포럼이 미래 성장동력 확충의 해법을 찾아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포럼이 법·제도와 교육, 연구개발 생태계와 같은 소프트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 확충방안을 제안하는 글로벌 포럼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혜와 경륜이 모여 미래형 신산업 육성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 구축과 제조업 부흥, 과학기술 진흥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미래 성장동력 찾겠다" 의지 불태운 文대통령
정치 대통령실 2017.05.24 16:35:26문재인 대통령이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하는 ‘서울포럼 2017’에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사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온 것은 무엇보다 포럼이 주제로 내건 ‘The Next Korea : 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새로운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4일 서울포럼 축사를 통해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융복합을 통해 인류의 문명과 산업지도를 바꾸는 일”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두하기 위한 환경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통과 협업 능력을 갖춘 이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밝혔듯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와 산업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을 4차 산업혁명의 파고에 직면해 있다.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청년실업 문제가 날로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미래 성장동력 확충의 해법과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서울포럼에 높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서울포럼을 관통하는 주제이자 모티브가 된 4차 산업혁명은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부은 분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고 이를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3D프린팅·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해 일자리 문제 해소는 물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대선후보 시절부터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해왔다. 민관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올라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4차 산업혁명 구상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로부터도 깊은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19일 문 대통령에게 보낸 취임축하 e메일에서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의 철학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페이스북도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 실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비해 아직 4차 산업혁명 발전을 위한 여건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이 부진한 이유로 ‘과도한 규제 및 인프라 부족(2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러한 의견들을 수렴해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의 육성과 발전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를 완화하고 법과 제도도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도 “규제가 신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최소규제와 자율규제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과거 1·2·3차 산업혁명과 달리 기존의 규제 틀 안에서는 사실상 예측과 대응이 불가능한 4차 산업혁명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문 대통령의 확고한 육성 의지로 기업들의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기대되는 정책으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설치’가 꼽혔다. 서울경제신문이 17일 국내 주요 대기업 50곳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문 대통령의 공약 중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제조업 부흥과 산업 경쟁력 강화(48%)’와 ‘미래 성장동력 확충(30%)’ 등이 상위에 올랐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서울포럼 2017] “AI시대엔 인간만의 창의력 중요…교육도 융합 인재 육성에 초점을”
산업 IT 2017.05.24 16:35:16“다가올 인공지능(AI)의 시대에는 AI가 할 수 없는 인간만의 창의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학문 간 융합에 대한 열린 마음가짐과 인접 학문에 대한 호기심을 모두 갖춘 융합인재를 길러내는 교육만이 인간이 살길입니다.” (허원도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기념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박태성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와 정종화 경상대 화학과 교수, 허원도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이종섭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등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연구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상반기 수상자 5인과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이광복 한국연구재단 본부장 등이 패널로 나섰다. 이들은 서울포럼의 주제인 ‘The Next Korea : 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에 맞춰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인재 육성’에 대해 2시간 가까이 열띤 대화를 이어갔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박태성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인력이라는 점에서 우수한 의료인력과 정보기술(IT)을 보유한 한국이 국제사회를 주도할 것”이라며 “제가 전공하는 생물정보학을 비롯해 유망 학문이 미래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종화 교수는 “모두가 이야기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학문 간 융합”이라며 “융합 중에서도 물리적 융합만큼이나 화학적 융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학에서부터 자유로운 수업 수강으로 학문 간 경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화는 기초과학의 중요성과 정부의 과학 평가 시스템으로 이어졌다. 강기석 교수가 “국내에서는 해외 선진국과 달리 비전문가인 평가자가 전문가인 피평가자의 과학기술을 평가한다”고 지적하자 조무제 이사장은 “인적 풀이 넓지 않다”는 말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나타내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으로 평가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무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연구재단 연구원들의 질문이 줄을 이었다. 송병찬 한국연구재단 조사분석팀 연구원의 “후학들을 위한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대학에서 융합은 잘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강기석 교수는 “학부생의 융합을 강조하면 중간지대의 비전문가를 양산해낼 수도 있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직업연구원 중 어느 레벨에서 강조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과학기술인들은 이날 자리의 의의를 높게 평가했다. 박태성 교수는 “시대 변화라는 우리 모두의 문제에 대한 다른 학문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던 자리”라며 “서로의 미래 비전을 엿봄으로써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해답을 찾아낼 수 있는 만큼 이런 자리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서울포럼 2017] "AI發 대변혁…창의적 IT인재 키우려면 컴퓨터 언어 교육 필수"
산업 IT 2017.05.24 16:29:28“인공지능(AI)과 로봇은 지금까지 과거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했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신기술이 접목되며 대변혁이 일어날 것입니다.” 세계적인 AI·로보틱스 분야의 석학 다니엘라 러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은 24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17’의 기조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교육과 제도, 이른바 소프트 인프라 측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많은 인재들이 정보기술(IT) 산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컴퓨터 공학적 사고의 기반이 되는 컴퓨터 언어를 의무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가 인간의 삶을 완벽하게 보조하기까지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만큼 창의적인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다. 러스 소장은 “지금의 AI는 사물을 인지하는 정도의 90% 수준에 도달했다”며 “인간 지능을 모방하거나 행동을 이해하려면 나머지 9.99%를 끌어올려야 하는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이 남아 있다”고 역설했다. 전 세계 로봇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MIT 인공지능연구소 최초의 여성 소장인 그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선정한 ‘커리어 어워드’와 ‘앨프리드 슬론 펠로십’을 수상한 AI 분야 최고 전문가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분야별 최고 27인이 함께 쓴 ‘4차 산업혁명의 충격-과학기술 혁명이 몰고 올 기회와 위협(흐름출판 펴냄)’ 등의 저서가 국내에도 소개돼 있다. 러스 소장은 AI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일부 SF영화에서 묘사된 디스토피아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AI와 로봇은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효율화하는 도구”라며 “도구로 잘 활용하면 우리는 노동을 덜 하는 동시에 업무 능력을 높이고 더 많은 소득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인류에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회보(PNAS)’에 발표한 ‘실시간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뉴욕시 택시 카풀 시뮬레이션을 예로 들었다. AI를 접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도로 위에서 낭비하는 시간과 기회비용을 줄이고 환경오염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 택시 1만4,000대의 4분의1도 되지 않는 3,000대 정도로 전체 택시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대기시간도 3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운전기사들은 4인용 택시에 각기 다른 목적지로 가는 4명의 승객을 동시에 태워 한 번의 운행으로 더 많은 운행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 러스 소장은 “도시별 특성에 따라 이 알고리즘을 일괄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서울 역시 극심한 교통체증과 높은 사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알고리즘 적용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러스 소장은 사생활 보호, 제조업 등의 일자리 감소 등 AI를 둘러싼 각종 비관론도 경계한다. 그는 “제조업 분야에서 로봇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생산 라인을 통제하면 근로자들은 오히려 이전보다 고차원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단순 노동은 컴퓨터가 대체하는 대신 관련 시스템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고급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스 소장은 “회계사·변호사 등의 전문직에서도 반복적인 데이터 처리나 예측 가능한 업무는 AI와 로봇이 대체하면 남는 시간을 조금 더 고차적인 업무에 할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직업군 전체를 AI가 대체할지를 볼 게 아니라 한 직업 안에 과업별로 대체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러스 소장이 주목하는 것은 일자리의 수보다는 질이다. 저숙련 노동은 AI가 대체하거나 기술 접목으로 임금을 낮출 수 있지만 고숙련 노동의 경우 AI가 업무의 효율을 높이면서 임금 수준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벌어지는 임금 격차에서 비롯되는 양극화와 저숙련 노동자들의 고용안전망 문제는 재교육 시스템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는 게 러스 소장의 지적이다. 러스 소장은 “인솔스라는 이름의 웹·소프트웨어 디자인 회사가 인근 지역 광부들을 고용해 그들에게 코딩을 가르쳤고 이들을 성공적으로 업무에 투입했다”며 “당시 회사는 물론 광부들 역시 새로운 업무와 교육에 만족했는데 이런 일은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러스 소장은 “만약 사람이 어떤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할 재능이 있다면 다시 그 일에 사람을 투입할 재능도 가지고 있다”는 1962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했다. 러스 소장은 “기계는 사람과 같아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상당한 도전과제들이 인류에게 쏟아지겠지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서은영·이경운기자 supia927@@sedaily.com -
[서울포럼 2017] 기계가 알아서 사람에 적응하는 패러다임 전환기 올 것
산업 기업 2017.05.24 16:25:03“미래에는 새로운 기계가 사람의 말을 스스로 익혀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겁니다. 더 먼 미래에는 뇌파만으로 대화할 수도 있을 거예요.” 다니엘라 러스(왼쪽)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은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7’에서 란훙위 페이옌 스마트과학기술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현재 머신러닝이나 로보틱스 같은 신기술을 접하려면 깊은 이해와 전문성이 필요하다. 사람이 새로운 기계에 적응하려면 적잖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 러스 소장은 이처럼 고통스러운 적응의 과정을 앞으로는 사람이 아닌 기계가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 같은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더 나은 툴(도구)과 인터페이스(기반)를 만들어 사람들이 새로운 기계를 더 쉽게 쓰도록 할 것”이라며 “훗날에는 기계가 알아서(사람에게) 적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란 대표는 로봇 때문에 일자리가 줄거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등 신기술 등장에 따른 부작용을 염려했으나 이에 대한 러스 소장의 답은 명쾌했다. 기술의 진화를 막을 수 없는 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해결할 새로운 기술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생활이 상당히 노출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암호화나 보안 기술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기술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인인 란 대표는 전날 열린 알파고와 커제 간 바둑 대결 얘기를 꺼내며 AI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러스 소장의 견해를 물었다. 러스 소장은 알파고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명확한 한계 또한 짚어냈다. 그는 “알파고는 모든 바둑게임과 트릭을 인간으로부터 배웠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겠지만 결국 훈련을 한 데까지에 그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똑같은 바둑 대결 방식이라도 바둑판을 3~4배로 더 넓힌다면 알파고의 승리 확률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러스 소장은 “사람은 바뀐 환경을 바로 이해하고 실전에 적응하지만 AI는 새로운 영역을 다시 훈련하기까지 인간을 따라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의 등장은 기존 제도와 많은 충돌을 예고한다. 규제를 무조건 풀면 부작용을 통제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과거의 틀을 유지하면 신산업 성장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러스 소장과 란 대표 모두 규제 이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란 대표는 “산업 간 융합을 위한 신규 진입과 인수합병(M&A)을 가로막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러스 소장은 정책과 기술 양쪽에 능통한 산업의 ‘통역자’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분야를 다 알아야 법·규제와 인프라 등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각국이 정책·기술 융합 전문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도 4차 산업혁명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임진혁·강광우기자 liberal@@sedaily.com -
똑똑한 로봇 아닌 '인격 갖춘 로봇' 해법 찾는다
경제 · 금융 정책 2017.05.24 16:24:53“도로 왼쪽에는 어린이가, 오른쪽에는 노인이 걸어가고 있을 때 자율주행자동차가 사고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하죠. 인공지능(AI)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결과도 중요하지만 본질은 내린 결정에 대한 이유를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니엘라 러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은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7’에서 국내 자동차·금융·정보통신(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 17명의 전문가들과 함께한 라운드테이블 오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윤리적 딜레마와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한 이 같은 흥미로운 화두를 던졌다. 질문을 ‘AI의 윤리적 판단을 어떻게 알고리즘으로 구현해낼지’에서 ‘사람의 인격을 기계에 어떻게 확장할지’로 바꾼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의 논의는 AI의 선택은 어떤 방식으로 결정돼야 하는지에만 한정됐다. 반면 러스 소장은 이러한 이분법에서 벗어나 “우리가 로봇을 활용하게 되면 로봇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를 이해해야 하고 로봇의 결정을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러스 소장의 주장은 AI의 자율성 단계가 높아질 때 부딪히는 윤리적 딜레마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러스 소장은 “자동차를 고를 때 색상을 고르듯 앞으로는 자동차가 가진 윤리적 선호도 고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자동차가 사용자의 인격을 연장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미 우리 연구소에서는 도요타와 함께 ‘자동차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Car Can Explai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던진 윤리적 딜레마 문제에 대해서는 “자율차가 센서와 네트워크를 통해 미리 주변의 모든 정보를 파악하도록 하는 기술과 위험이 감지되면 자율적으로 타이어를 멈추게 하는 ‘안티 록 브레이크’ 기술을 통해 그러한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하는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서비스를 개발할 때는 여러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기보다 한 가지 과제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눈길을 끌었다. 러스 소장은 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예로 들며 “만약 알파고가 체스를 한다고 하면 사람이 이길 것이고 만약 알파고가 바둑을 둘 때 가로세로 19줄인 바둑판이 아닌 40줄로 바꿔 경기를 한다고 하면 사람이 이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AI를 딥러닝으로 학습시킬 때 도시·숲·사막 등 모든 환경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오도록 기대하지 말고 한 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을 개발해야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AI를 금융에 접목했을 때 부(富)를 창출할 수 있는지도 이날 오찬의 화젯거리였다. 임병철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장은 “미국과 홍콩에서는 AI로 과거 투자자산의 추이를 분석해 3시간 뒤, 1주일 뒤 주가 예측을 시도한다”며 이런 방식이 가능할지 물었다. 러스 소장은 “주가 예측을 할 수 있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겠죠”라고 답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주식은 게임과는 아예 다른데 주식시장에 작용하는 여러 변수를 포착한 프로그램은 없다”며 “점차 기술이 발전하고 애널리스트들도 리스크를 파악·분석하게 되면 조금씩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병학 카카오 AI부문 총괄 부사장은 ‘로봇의 미래’를 화두로 던졌다. 러스 소장은 먼저 20년 전 제록스 연구소의 마크 와이저가 컴퓨터 상용화를 예견했을 당시 세간에서 ‘꿈 같은 얘기’라며 귀담아듣지 않았던 과거를 예로 들었다. 이어 “앞으로 20년 뒤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로봇이 우리 사회에 다양하게 침투해 많은 일을 나눌 것이므로 사람과 어떻게 협력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부터 바둑·금융·로봇 등 AI가 적용될 수 있는 여러 분야를 얘기하다 보니 주어진 80분은 금세 흘러갔다. AI가 가져올 미래를 꿈꾸느라 참석자들은 시간을 잊은 듯했다. 러스 소장은 대화를 마무리하며 무엇보다 사람들의 유연한 사고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기술의 진화와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시대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배우며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맺음말에서 “다양한 질문 속에서 한국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며 “한국, 그리고 여러 기업인들과 앞으로도 교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진혁·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
[서울포럼 2017] "4차 산업혁명 초석되겠다"…정·재계·과기인들의 '미래 서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5.24 16:21:5124일 ‘서울포럼 2017’ 개막식에서는 정계와 재계·과학계 지도자들이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겠다고 공개적으로 서약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법과 제도 등 소프트 인프라 구축을 책임질 국회의원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참석했다. 이들의 다짐이 4차 산업혁명의 퀀텀점프(대도약)에 초석이 될지 주목된다.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국회의원, 대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 과학계 주요 인사 18인은 이날 ‘The Next Korea: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을 주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서울포럼 2017’ 개막식에서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함께 서명했다. 서약서는 가로 7㎝, 세로 75㎝ 크기의 두루마리형 족자로 준비됐다. 이날 서약식에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회의 여야 대표급이 전원 참여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원내교섭단체의 수장이 총출동한 것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민주당 싱크탱크를 이끄는 김민석 민주연구원장과 문미옥 민주당 의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윤상직 한국당 의원도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정치권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정책을 책임지는 브레인이다. 재계에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여러 대기업 총수가 서명에 동참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과학계에서는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신성철 KAIST 총장,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의 ‘4차 산업혁명’ 서약은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재계 인사들이 기업 경영으로 실제 산업을 이끈다면 정치인들은 제도적으로, 학계는 이론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게 된다.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제자리에 머무르지 말고 새로운 것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이날 정치권의 이례적인 대규모 참여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더불어 형성된 현재의 정치지형과 관련이 깊다. 문재인 정부는 헌정 사상 초유의 5당 체제에서 출범해 여야 협치가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여당은 물론 4개의 야당에도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청와대 수석은 물론 여야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는 화합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서울포럼 2017] 이종환 부회장 "서울포럼 통해 소프트인프라 필요성 알릴 것"
산업 산업일반 2017.05.24 16:21:35“세계 각국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와 미비한 법제도 등으로 선두 대열에 많이 뒤처져 있습니다. 차세대 성장 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법·제도·교육 시스템 같은 소프트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서울포럼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것입니다.” 이종환(사진) 서울경제신문 부회장은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17’ 개회사를 통해 올해 서울포럼이 ‘넥스트 코리아 : 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The Next Korea : Soft Infra for Next Engine)’를 주제로 제시한 이유와 포럼의 의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간의 세기의 대결을 기점으로 많은 국가들이 AI·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기술력 부족에 이어 각종 규제 및 미비한 법제도, 인재 육성 방법의 후진성 등으로 인해 선두 국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성장 엔진을 확보하려면 기술 개발 못지않게 규제 개혁,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과 같은 소프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과학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정책’을 통해 과학기술인의 사기 진작과 기초과학 연구비 2배 증액 등을 공약했다”며 “과학기술인을 많이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갖춘다면 앞으로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권을 잡는 게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대응 전략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외 석학들을 대거 강연자로 모셨다”며 “포럼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여러 대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포럼은 ‘경제 발전의 근간은 과학과 기술’이라는 철학을 견지하며 나름 대한민국의 성장 해법을 제시해왔다는 작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서울포럼도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포럼 2017’ 행사기간 동안 열리는 한중경제포럼 등 다양한 부대 행사에 대해서도 “그간 경색된 한중 관계를 복원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이 도출되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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