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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서울포럼2017] 中서 뜨는 '디지털 경제' 한눈에...'VR 틸트브러시 아트'도 볼거리
국제 정치·사회 2017.05.22 18:02:12‘서울포럼 2017’은 ‘The Next Korea: 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 새로운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이라는 행사 주제를 둘러싼 글로벌 산업·문화·외교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세부 행사와 각종 볼거리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23일부터 3일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7’에서는 세계 최고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의 디지털 경제·유통 산업을 엿볼 수 있는 한중비즈니스 포럼, 과학자들의 잔치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0주년 기념식 및 2017년 상반기 시상식,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북핵 위기로 꼬여 있는 동북아시아 외교의 실마리를 탐색할 한중일 포럼이 잇따라 열린다. 가상현실(VR)을 사용해 ‘4차 산업혁명’의 예술을 엿볼 수 있는 틸트브러시 아트는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포럼 2017’의 매력을 드러낼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본다. ◇중국에서 뜨는 뉴미디어를 한눈에=23일 열리는 ‘한중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신매체들을 만날 수 있다.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의 비중은 전체 소비 시장의 30%를 넘겨 미국과 비교하면 5배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70세 이상의 노인들도 모바일 결제를 주로 사용하고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 도시의 소규모 점포에서도 관련 결제 시스템을 완비했을 정도로 디지털 경제가 보편적인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중국 대도시에서는 10㎡ 정도의 공간에 점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숍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알리바바의 전자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가 개인의 신용정보를 가지고 있어 신용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접근권을 부여하고 문을 나서면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디지털 소비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한중비즈니스 포럼’은 △신유통 △공유경제 △소비 수준의 고도화 △핀테크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 △1인 미디어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중국의 디지털 유통·소비 혁명의 수준과 초고속 성장을 이뤄낸 비결에 대해 전망한다. 중국 현지 기업의 경영진도 다수 참여해 신매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인들의 대잔치 ‘이달의 과기상 20주년 컨퍼런스’=서울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20주년을 맞아 예년보다 더욱 성대하게 꾸며진다. 학계·연구계·산업계를 통틀어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을 발굴하자는 의미를 담은 이 상은 1997년 4월 제정 이래 총 243명, 69개 기관에 포상함으로써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산실로 공헌해왔다. 24일 열리는 행사에는 1999년 11월 수상자인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연설을 맡는다. 행사 초반 지능형 로봇 실벗이 소개할 과학기술인상의 역사도 소소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의 예술 ‘틸트브러시 아트’=‘서울포럼 2017’에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춘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대표적으로 24일 주제공연을 장식할 ‘틸트브러시 아트’를 꼽을 수 있다. 틸트브러시 아트는 VR 장비를 착용한 작가가 허공에 그림을 펼치면 그 모습을 관중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다. 작가의 시선을 관중이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VR 작가인 염동균 작가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에 맞춰 공연할 예정이다. 더욱 풍성한 공연을 위해 염 작가의 페인팅에 맞춰 비보이들이 함께 참여하는데 이들의 분장은 샐러리맨으로 통일해 미래 사회에서의 인간과 기계의 조화를 표현한다. ◇동북아 외교의 해답을 제시할 ‘한중일 포럼’=25일 열리는 ‘한중일 포럼’은 ‘동북아 정세와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라 급변하는 동북아 외교 지형에 대해 한국의 새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한중일 3국의 외교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눈다. 포럼의 사회를 맡은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학계에서 중국 전문가로 유명해 정·관계에서도 중국과의 외교 행사가 있으면 자문할 정도다. 한국 측 포럼 참가자로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을 지낸 유병규 산업연구원 원장이 배석한다. 중국과 일본의 동향을 알려줄 패널로는 리웨이펑 CCG 사무국장과 마키노 요시히로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막오른 서울포럼2017]정세균 의장 등 국회의원 대거 참석...소프트 인프라 구축 '협치의 장'으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5.22 18:02:06여야 국회의원이 대거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 구축을 논하는 협치의 장이 마련된다. 차세대 성장을 뒷받침할 제도와 법률을 의미하는 소프트 인프라의 구축은 개개인이 입법 기관인 의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이례적인 대규모 참석은 뜻깊다. 서울경제신문이 23일부터 사흘 동안 ‘The Next Korea: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을 주제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7’에는 여야 국회의원 20명이 참석한다. 공식행사가 열리는 첫날인 24일 포럼은 국회 핵심 인사들의 축사로 막을 연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교섭단체의 수장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다. 여야 대표급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가 헌정 사상 초유의 5당 체제에서 출범해 여야 협치가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미래 산업을 위한 초석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권 곳곳에서 정책을 책임지는 브레인들도 이날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끈다. 민주당의 싱크탱크를 이끄는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정책 전문성을 인정받은 의원들도 대거 참석한다. 박광온·박용진·백혜련·신경민·유은혜·홍익표(이상 더불어민주당), 민경욱·원유철(이상 자유한국당), 이혜훈·지상욱·하태경(이상 바른정당) 의원 등이다. 이들은 각자 기획재정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의 상임위에서 활약하고 있다. 공식행사 둘째 날인 25일에는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물리학자 출신으로 20대 국회의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 전문가인 신용현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법·규제 혁신’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제도 개선에 대한 혜안을 제시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막오른 서울포럼2017] "中 게임·ICT 시장 다시 열리나"...국내 참여 기업 기대감 높아져
산업 기업 2017.05.22 18:01:58“중국은 증강현실(VR), 인공지능(AI) 활용 게임산업이 무궁무진하게 커질 시장입니다. 저희 게임 제품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 중국 시장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려 합니다.”(김성은 쿠드인터랙티브 대표) ‘서울포럼 2017’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은 중국 기업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맞아 그들의 상품과 콘텐츠를 유감없이 뽐내려 막판 준비가 한창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굳게 문을 닫아걸었던 중국 시장이 이번 서울포럼을 계기로 활짝 열리기를 희망하면서 현지 시장을 개척할 중국 파트너를 찾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 기업인들은 중국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4차 산업혁명에서 앞서나갈 곳임을 확신하며 중국을 글로벌 사업의 헤드쿼터로 삼으려는 구상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기존 아시아 국가 중 게임 중심지는 일본이었지만 이젠 중국”이라며 “게임산업이 전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각자의 스마트폰을 연결해 술자리든 식당이든 다양한 장소에서 동시에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제품을 개발한 상태로 이것에 대한 투자 유치를 중국에서 실현하고 사업을 확대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 전문 회사인 원퍼스트의 하대수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출입문을 원격 통제하고, 또 스마트폰을 전자신분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해 국내 론칭했다”며 “중국·미국·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 관련 기술을 수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리 기업인들은 중국에서의 새 먹거리 발굴이 ‘기술 응용’과 ‘협업’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각자가 개발한 기술만으로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만큼 한중 기업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라온스퀘어의 김태일 대표는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했는데 아이들의 심박수나 표정을 체크해 어떤 놀이기구나 장소를 선호하는지까지 알 수 있다”며 “어린이 관련 산업이 폭발적인 중국에서 테마파크나 키즈카페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라면 우리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관점에서 놀이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유진 제이25뮤지엄 대표도 “실크를 기본으로 패션 아이템을 만들고 여기에 가상 피팅을 접목한 게 우리 업체의 특징인데 중국의 전통의상인 치파오 등 각국의 특색 있는 소재나 콘셉트를 활용하면 현지화가 더욱 용이하다”며 “다음달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2017 아스타나 엑스포’에 참가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200여개 매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중의 특수한 관계를 감안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사업 기회를 창출하려는 기업도 있다. 기업 정보관리 시스템 전문기업인 엠아이시스의 경우 각국의 수출·수입업체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한·중 FTA 활용 간소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수산바이오 연구개발 업체인 준원GBI는 수산용 백신 개발로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기업 수요를 겨냥했다. 생활소비재 디자인 기업 라미미는 전자파와 화재로부터 안전한 숯에서 추출한 탄소필라멘트 열선을 사용한 친환경 온열매트를 선보여 중국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막오른 서울포럼2017] “사드, IT산업에 큰 변수 안돼 … 한국서 사업 파트너 찾고 싶어”
산업 기업 2017.05.22 18:01:52중국 기업인들은 ‘서울포럼 2017’에 참가하기 위해 22일 밝은 표정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해빙 모드로 전환됐음을 확인하게 해주는 얼굴들이었다. 장샤오밍 펑밍서 대표는 “애초에 사드가 양국 정보기술(IT) 분야에는 큰 이슈가 아니었다”며 “서울포럼을 통해 한국에서 사업 파트너를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펑밍서는 혁신적인 전자상거래 기업과 투자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23일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서울포럼 2017’은 이 같은 양국 기업인들의 사업 현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통화 이후 사실상 열리는 첫 공식행사에서 기업인들의 교류가 재개되는 셈이라 국내 중국 진출 기업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포럼 2017’의 개막에 앞서 23일 첫 부대행사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포럼’은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양국 기업들의 시장공략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터넷방송·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중국 현지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중국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중국 시장을 뚫기 위해 분투하는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이날 입국한 기업인들은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포럼에 참석하는 선자웨이 무두커치 총감은 ‘왕훙 활용법’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선 총감은 “무두커치가 새로 개발한 생방송 플랫폼을 통해 효과적으로 왕훙 마케팅을 펼치는 법을 소개하고 싶다”며 “한국 측 협력사인 상해씨앤와이와 함께 한국어 버전을 개발 중인데 많은 한국 기업과 협력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한미동맹과 사드이슈·대북정책 문제 등이 어떻게 해결되느냐가 한중관계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오셴웨이 산쿠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개발한 ‘샤오청쉬(미니앱)’를 통한 한중 양국의 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다. 그는 입국 전 보내온 메시지를 통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 플랫폼 기업 등 한국의 우수 기업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오 대표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12년, IT프로젝트 관리 분야에서 8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산쿠는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가 미니앱 분야에서 지정한 유일한 전자상거래기술개발 협력기업이기도 하다. 하오 CEO는 “현재까지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의 대형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에 의존해왔지만 샤오청쉬를 통해 효율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IoT 또한 뉴미디어 마케팅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선자 상하이이저문화전보 대표는 “한국의 여러 소비재 기업과 협력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상하이이저문화전보는 IoT 기술과 생체보안기술 등을 적용한 무인 금융점포를 선보인 바 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없는 무인 은행지점에서 은행업무를 처리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금융상품도 추천받는 식이다. 선 대표는 “직원 없이 인터랙션 시스템만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의 소비재 기업과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셰잉춘 우링 부대표도 포럼 참석을 위해 이날 입국했다. 빅데이터 부동산 투자정보 서비스 업체인 우링은 해외 부동산개발사·투자자들과의 교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인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24일 열리는 ‘한중 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한 중국 기업인들과 정부 관계자, 학자들의 입국도 뒤따를 예정이다. ‘한중 경제포럼’에서는 중국 4차 산업의 발전과 미래, 한국과의 기술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리웨이펑 중국과세계화연구센터(CCG) 사무국장, 쉬창둥 미중 투자자금이사회 주석, 탕성 중국 전자상무협회 부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韓에 맞는 4차 산업혁명은?" 서울포럼2017 미리보기
산업 산업일반 2017.05.21 18:37:19문재인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어떻게 초석을 다질지 해법을 제시하는 국제 포럼행사가 열린다. 최근 금한령(한류자제령)의 해빙 무드에 맞춰 중국기업인이 한국을 방문해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모색해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23일부터 사흘간 ‘The Next Korea: 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새로운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를 주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서울포럼 2017’에는 국가정책을 설계하고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에 적합한 4차 산업혁명의 조건을 모색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 최고 로봇 권위자이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인공지능연구소(CSAIL) 최초의 여성 소장인 다니엘라 러스의 강연이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러스 소장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왔다. 2014년 WEF 행사에서는 자동화 이후 제조업의 역할 변화에 대해 전 세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강연했고 지난해에는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 27인에 뽑히기도 했다. 러스 소장을 포함해 27인의 전문가가 쓴 글은 지난해 7월 ‘4차 산업혁명의 충격-과학기술 혁명이 몰고 올 기회와 위협(흐름출판 펴냄)’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러스 소장은 오는 24일 개막식 기조강연을 통해 미래 인공지능 시스템이 가져올 산업과 사회의 변화상은 물론 이를 가로막는 규제와 제도에 대한 해법도 제시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법과 규제, 교육, 연구개발(R&D) 등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서울포럼 2017’의 25일 세션 강연은 첨단 지식의 향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공지능 기술이 바꾸는 미래-번영과 공존 △4차 산업혁명 시대 법·규제 혁신 △창의인재 육성 위한 교육 개조 △기술혁신 이끌 R&D 패러다임 전환 등 4개 주제로 세부 세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션마다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서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생생한 지식과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문을 여는 ‘인공지능 기술이 바꾸는 미래-번영과 공존’ 세션에서는 러스 소장과 함께 이민화 KAIST 초빙교수 겸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이강윤 가천대 IT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서 자율주행차 등 각 분야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변화상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이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법·규제 혁신’ 세션에는 데틀레프 쥘케 독일 인공지능연구소(DFKI) 소장과 이중기 홍익대 법학과 교수, 이상헌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가 변화해야 할 법·제도와 관련해 혜안을 제시한다. 쥘케 소장은 독일 ‘인더스트리4.0’ 정책의 산파 중 한 명으로 독일의 4차 산업혁명 전략과 앞선 경험을 풀어내 나눌 예정이다. ‘기술혁신 이끌 R&D 패러다임 전환’ 세션에서는 콘래드 울프램 울프램연구소 소장이 선진국의 교육 혁신 사례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성패가 달린 인재 육성과 교육에 대해 다루고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등과 함께 국내 교육 제도의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마지막 세션 4의 주제는 ‘기술혁신을 이끌 R&D 패러다임 전환’이다. 란훙위 페이옌 스마트 과학기술회사 대표,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센터 이사, 김명훈 셀트리온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국가 R&D 전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과학자 출신의 CEO 란훙위가 이끄는 페이옌은 화웨이, 샤먼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 출신의 기술 전문가들이 공동창업한 회사로 드론 비행통제 알고리즘, GPS 추적 알고리즘,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 스마트 택배로봇 등 이 분야 지적재산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서울포럼 기간에 열리는 다양한 부대 행사에서는 사드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한중 기업 간 교류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중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 뉴미디어를 활용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국 돌파 전략’을 주제로 ‘한중 비즈니스포럼’이 열린다. 100여명의 한중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중국 신유통 채널 전략’이 소개된다. 이어 24일 열리는 한중 경제포럼에서는 중국 측 참가자와 정부 인사, 국내 기업인들 약 100명이 참석해 양국의 ICT 사업과 발전 방안, 시장 진출 방안 등을 공유하고 25일 ‘한중일 포럼’에서는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리웨이펑 CCG 사무국장, 마키노 요시히로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 등이 참석해 동북아 정치외교 지형과 4차 산업혁명기 한중일의 미래 전략 등에 대해 토론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서울포럼2017 D-1] 자율주행차·VR 등 체험존 마련...4차 산업혁명 몸으로 느껴보세요
산업 기업 2017.05.21 18:37:14‘서울포럼 2017’ 개막식과 주요 강연이 열리는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입구에는 참석자들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기아자동차가 설치한 주행 시뮬레이션 기기에서는 실제 자율주행차를 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부스에서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기어VR’ 등을 통해 몰입도 높은 가상현실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이 밖에 한중경제포럼에 참여한 국내 기업 14곳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녹아든 다이어트벨트와 보드게임, 문 잠금장치(도어록) 등을 전시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 공개돼 큰 인기를 끌어모았던 ‘뉴 기아 아이(New Kia × i)’를 선보인다. 자율주행 영상체험을 할 수 있는 미래형 콕핏(조종석)에 앉으면 전면을 둘러싼 곡면 모니터를 보며 모의 운전을 할 수 있다. 기아차는 이 콕핏에 앉은 체험자가 차량 시스템을 이용해 집안의 조명과 냉난방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동하고 차량에 내장된 자체 지불 기능으로 주유소나 톨게이트 비용 등을 자동 결제하는 첨단 정보기술(IT)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체험자는 자율주행차가 긴급제동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차선유지 지원시스템 등을 활용해 자유자재로 도로를 누비는 콘텐츠를 즐기게 된다. 삼성전자의 VR존은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기어VR’ ‘기어360’ 등으로 꾸며졌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와 세계 최초로 지문·홍채·안면 등 생체인식기능 세 가지를 모두 적용한 갤럭시S8을 통해 상용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한눈에 살필 수 있다. 기어VR를 머리에 쓰고 보는 실감 나는 영상은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서울포럼 2017’의 본 세션이 열리는 25일에는 한중경제포럼에 참가한 기업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다. 더블에이치는 발광다이오드(LED)의 빛으로 지방을 분해하는 다이어트 벨트 ‘루미다이어트’를 통해 운동하지 않고 살 빼는 다이어트의 새로운 정의에 나선다. 원퍼스트는 원격에서 도어록을 여닫으며 문이 열릴 때 문자로 알림을 받는 미래형 도어록을 선보인다. 쿠드인터랙티브가 AR·사물인터넷(IoT)·로봇기술 기반으로 만든 체감형 보드게임기는 게임의 미래를 예고한다. 로지포커스는 택배기사의 운행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관제시스템을 자랑한다. 또 싱키스는 ICT 융복합 코딩교육 콘텐츠, 엠아이시스는 무역 모니터링 시스템, 준원지비아이는 기능성 쌀과 경구용 백신, 에이치플러스몰은 배송대행 플랫폼 등을 소개한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서울포럼2017 D-1] 란훙위 페이옌 대표 "中 드론 기반시설·인력 우수...조만간 세계 1위 시장 될 것"
산업 IT 2017.05.21 18:37:09“드론 기술에 있어 중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반시설과 우수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선전시는 최대 규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망라한 허브라고 할 수 있죠” 란훙위(44·사진) 페이옌 스마트 과학기술(飛硏 智能 科學技術)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전과 같이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모여 있는 이른바 ‘클러스터’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란 대표는 23일 개막하는 ‘서울포럼 2017’에서 셋째 날인 25일 ‘기술혁신 이끌 기술개발(R&D) 시스템 전환’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인터넷 및 인공지능 3년 시행방안’을 발표하며 드론 같은 무인 비행기 산업 육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란 대표는 “중국이 현재 갖고 있는 인프라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세계 1위 드론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영화·설문조사·농업·교통 등 드론에 대한 수요가 많아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을 졸업한 란 대표는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지금까지 유체역학과 전산 물리학 등을 주제로 발표한 논문만 30편 이상이며 공기역학 관련 기술 등으로 10개 이상의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그는 지난 2014년 ‘8차 국가천인계획’에 연구 전문가로 선정됐다. 국가천인계획은 ‘1,000명의 세계 최고 인재를 중국에 오게 하자’는 목표로 진행 중인 중국의 국가 프로젝트다. 중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08년부터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각 분야의 전문가 영입에 팔을 걷어붙여 지난해까지 6,000여명에 달하는 고급인력을 중국에 유치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루이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중국 내 전문가용 드론 시장의 규모가 700억위안(약 1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란 대표는 “전 세계 드론 시장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과 같은 첨단기술과 결합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조성한 인프라와 전 세계에서 불러들인 인력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중이다. 사실 2015년 페이옌 창업은 란 대표에게도 모험이었다. 드론시장 후발주자로서의 부담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선전이라는 도시가 가진 드론 관련 인프라가 창업 결심에 큰 도움이 됐다. 란 대표는 “세계 1위의 드론업체인 DJI를 비롯해 20개의 드론업체의 본사가 선전에 있다”며 “드론 개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덕분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드론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페이옌은 란 대표를 비롯한 중국 IT 업계의 이른바 ‘어벤저스’라고 할 수 있는 인력들이 모여 만든 회사인 만큼 시장의 기대가 높다. 란 대표와 함께 페이옌을 창업한 정쥔슝 회장은 중국 화웨이에서 통신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 업계에서 알아주는 전문가다. 란 대표는 “제가 가진 항공기술의 전문성과 정 회장의 통신 관련 전문성이 결합돼 최고의 드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드론을 더 소형화하고 보다 오래 날 수 있게끔 서로 간의 전문성이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옌은 △드론 비행통제 알고리즘 △위성위치확인장치(GPS) 추적 알고리즘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 △실내 위치 초광대역(UWB) 기술 △스마트 택배로봇 특허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과 오락 기능을 갖춘 ‘샤오예 F1’과 안전예방 순찰검사를 위주로 하는 ‘페이옌 자동 충전 드론X2’ 등을 선보였다. 특히 AI 기술을 바탕으로 드론이 배터리를 자동 충전하도록 해 이용 시간을 늘렸다. 지난 2년간 1,000만위안(한화 약 1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조만간 1억위안의 투자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페이옌은 현재 한 글로벌 정유업체와 석유 시추 및 탐사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란 대표는 “알리바바와 같은 온라인 유통 업체에서도 드론을 활용할 경우 제품 재고 및 운송에 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군사나 석유 탐사용으로 쓸 경우 훨씬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He is… △1990~1995년 중국과학기술대학 기계공학과 △1995~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공기동력학 박사 △2001~2006년 미국과학원 원사 토마스 이자오허우 교수 프로젝트팀 연구과학자, 테세라(Tessera) 연구개발 총 엔지니어 △2014년 8차 국가천인계획 프로젝트 연구전문가 △2015년 페이옌 스마트과학기술 설립 -
[서울포럼2017 D-1]지식인과의 성찬...4色 라운드테이블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7.05.21 18:36:24‘서울포럼 2017’의 부대 행사 중 하나로 열리는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해외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일반 청중들의 눈높이를 맞춘 메인 세션보다 훨씬 심층적인 대화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포럼 개막식에 앞서 24일 정오에 열리는 첫 번째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다니엘라 러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과 국내 기업에서 인공지능(AI) 분야를 담당하는 책임자들이 AI 시대의 기업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현준용 LG유플러스 AI서비스사업부 전무 등 통신업계는 물론 장웅준 현대자동차그룹 첨단 운전보조시스템(ADAS) 개발1실장과 심상준 한국GM 전기차 담당 상무 등 자동차 업계, 박영태 KB금융지주 데이터분석총괄 전무를 비롯한 금융업계 임원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사회를 맡은 이석한 성균관대 행단석좌교수가 이슈를 던지면 업종별로 러스 교수에게 질문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영빈관 루비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과학기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핵심 브레인들이다. 박태성 서울대 교수와 허원도 KAIST 교수 등 수학과 화학소재, 전기전자, 생명, 재료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계에서 논의하고 있는 이론들을 어떻게 융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 4차 산업혁명의 현장에서 일하는 혁신 중소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도 미래 사업 전략을 공유한다. 서울포럼 개막식 직전 열리는 중소기업 CEO 라운드테이블에는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 등 중소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소셜 로봇(퓨처로봇)에서부터 수도·가스 스마트링 솔류션(케이스마트피아) 등 환경·인프라 분야부터 실내 공간정보 플랫폼 구축(어반베이스), 아파트 실거래 정보 제공(호갱노노)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4차 산업혁명 주도 전략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에는 대한수학회 회원 10여명이 콘래드 울프램 울프램연구소 소장과 미래형 수학 교육의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이향숙 대한수학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라운드테이블에서 수학 교육 혁신가인 울프램 소장은 금종해 고등과학원 수학과 교수 등 상아탑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학자들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수학교육에 대해 탐색할 예정이다./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
[알립니다] '서울포럼 2017' 대한민국 재도약, 소프트 인프라에 달렸다
산업 기업 2017.05.21 18:32:27서울경제신문이 ‘The Next Korea : 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을 주제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7’이 23일부터 사흘간 열립니다. ‘서울포럼 2017’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법·규제 혁신과 교육 개혁, 연구개발(R&D) 패러다임 전환 논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신성장 해법을 모색하는 글로벌 포럼입니다. 저성장 늪에 빠진 대한민국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과 산업 간 융합을 가로막는 법규 및 규제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소통·협업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려면 교육제도를 개조해야 합니다. ‘서울포럼 2017’은 이 같은 ‘소프트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시할 해외 석학과 전문가를 대거 초청했습니다. 다니엘라 러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 및 AI연구소장은 ‘산업과 사회에서의 미래 AI 시스템’이라는 강연을 통해 AI 기술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스마트공장’의 창시자인 데틀레프 쥘케 독일 AI연구소장은 독일 제조업 혁신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해법을 던집니다. 컴퓨터를 활용한 혁신적 수학 교육으로 명망이 높은 콘래드 울프램 울프램연구소장은 창의인재 육성 방안을, 란훙위 페이옌스마트과학기술 최고경영자(CEO)는 드론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의 신산업 분야 R&D 전략을 소개합니다. 이외에도 ‘서울포럼 2017’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24일 공식 개막에 앞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포럼’과 ‘한중 포럼’에는 60여명의 중국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양국 관계 복원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맞물려 신산업 육성과 제조업 부흥, 성장동력 확충 등 새로운 성장엔진의 해법을 제시할 ‘서울포럼 2017’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날짜=5월23(화)~25일(목), 공식 개막식(24일 오후5시30분) ◇장소=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영빈관 ◇문의=서울포럼 사무국 070-7462-1109 ◇홈페이지=www.seoulforum.kr -
[서울포럼 2017] "4차혁명 뒤진 韓, 기술 아닌 규제탓"
산업 산업일반 2017.05.18 18:50:18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서 중국에 뒤지는 것은 기술 수준보다 규제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은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The Next Korea: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를 주제로 ‘서울포럼 2017’을 개최한다. 포럼에 참석하는 국내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법·제도, 교육, 연구개발(R&D) 등 전 분야에서 규제개혁의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15일 “한국이 4차 산업에서 중국에 뒤진 것은 세계 20위권의 기술 수준이 아니라 90위권의 규제에 원인이 있다”며 “정부가 할 일은 기술표준을 만들고 융합을 저해하는 진입 장벽을 걷어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강윤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일반인도 고차원적 기능을 융합해 새로운 시장에서 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명훈 셀트리온 부사장은 “국내에서 27개 신약이 개발됐지만 절반이 매출을 아예 못 일으킨 것은 ‘연구를 위한 연구’라는 한계 때문”이라며 “기업이 종합적인 기획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 간 대형 인수합병(M&A)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 2017] "文정부, 클라우드 데이터 규제 풀어 3년내 비중 50%까지 끌어올려야"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17.05.18 18:49:59“한국이 4차 산업혁명 중국에 뒤지는 것은 규제탓...클라우드 데이터 규제부터 풀어야” ‘AI기술이 바꾸는 미래’ 연사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문재인 정부는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가로막는 클라우드 데이터 규제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서울포럼 2017’의 첫 행사인 ‘인공지능(AI) 기술이 바꾸는 미래-번영과 공존’ 세션의 연사로 나서는 이민화(사진)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18일 사전 인터뷰에서 “국내 인터넷 트래픽 중 클라우드 데이터 비중은 1.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86%)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클라우드 데이터 비중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AI·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발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985년 한국 최초의 벤처기업 ‘메디슨’을 설립한 기업인 출신으로 1990년대 1차 벤처 붐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서울포럼 2017’에서는 초대 벤처기업협회 회장, 초대 기업호민관으로 활동하며 규제개선, 벤처정책 확립 등에 깊숙이 개입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적인 측면에서 앞으로의 변화와 대응책을 짚어줄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현실과 가상이 융합하려면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쌓여 빅데이터를 이루고 인공지능은 이를 기반으로 세상을 최적화시켜야 한다”며 “OECD 국가들의 클라우드 데이터 비중이 3년 내 90%를 돌파하는 만큼 문재인 정부는 3년 안에 클라우드 트래픽을 50%까지, 임기 내에 세계 톱5 수준(90% 이상)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이 생각하는 4차 산업혁명의 골든타임은 10년이다. 이 이사장은 “10년이면 4차 산업혁명이 기술적으로 완성된다”며 “특히 한국은 10년 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데 그전까지 모든 제반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가 구체적인 산업목표를 정하고 지원과 규제까지 올라운드 플레이를 하는 국가후견주의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이 4차 산업에서 중국에 뒤진 것은 세계 20위권의 기술 수준 탓이 아니라 세계 90위권의 규제에 그 원인이 있다”며 “정부의 역할은 기술표준을 만들고 기술규제를 혁신하며 융합을 저해하는 진입장벽을 걷어내고 초기 시장인 테스트베드를 형성해주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역할 못지않게 이 이사장이 강조하는 혁신체가 대학이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가 현실 문제를 기업과 연구소, 여러 학과가 동참해 풀어가는 프로젝트 기반의 학습으로 해결한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형 ‘창조와 협력’ 인재를 키우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으로의 교육 패러다임 대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사회적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제도개혁까지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이사장은 “역사상 모든 사회 변화는 낮은 수준의 일자리가 높은 수준의 일자리로 진화하는 방식의 일자리 소멸과 생성으로 이뤄져왔다”며 “대기업은 재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대기업 밖 인력들은 국가가 일자리 안전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평균 소득의 4분의1 정도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 2017] "신약개발 통합기획 능력 키우고 상업화 가능성에 보다 집중 필요"
산업 IT 2017.05.18 18:49:51“‘연구를 위한 연구’ 벗어나려면 정부와 기업의 기획능력이 중요” ‘기술혁신 이끌 R&D 시스템 전환’ 연사 김명훈 셀트리온(068270) 부사장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모두 통합적인 기획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23일부터 열리는 ‘서울포럼 2017’에서 둘째 날 ‘세상을 바꾸는 R&D 혁신방안-AI 바이오혁명’ 세션 연사로 나서는 김명훈(사진) 셀트리온 부사장은 18일 사전 인터뷰를 통해 “신약개발 시 상업화 가능성에 보다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강연에서 제약업체들의 기업문화 등을 바꾸기 위한 ‘소프트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나온 김 부사장은 한독약품 마케팅 임원, 한국엘러간 의학담당 임원, 한미약품 영업임원 등을 거치며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사업모델(BM) 개발 부문에 대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셀트리온 의학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한 셀트리온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한 뒤 임상을 진행하고 또 판매에 이르는 종합적인 과정을 진행할 때 이에 맞는 청사진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27개의 신약이 개발됐지만 절반가량이 아예 매출을 일으키지 못한 이유는 환자가 아닌 ‘연구를 위한 연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산 신약 중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정’ 등 일부 약품 외에는 수익을 내는 신약을 찾기 힘들다.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은 아직 요원한 과제다.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난 1월 일본의 다케다가 52억달러에 미국 항암제 개발 업체인 아리아드를 인수하고 존슨앤존슨은 300억달러를 들여 스위스 바이오벤처인 악텔리온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덩치 키우기’가 한창이다. 반면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들은 소규모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외에는 대형 M&A를 꺼리는 편이다. 그는 “회사 규모가 커져야 막대한 투자가 가능하고 다시 매출을 일으키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진다”며 “정부가 세제지원이나 연구비 보조 등으로 대형 M&A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또 혁신 신약에 대해서는 정부가 약가를 높이 책정해 경쟁력을 높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약값을 책정해주기 때문에 대부분 신약이 미국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한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혁신 신약이 나와도 약값이 비교적 낮아 해외 진출 시에도 약값을 제대로 평가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바이오산업 육성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바이오 산업 및 신약개발은 시간과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기 때문에 단기에 성과를 내기 힘들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긴 투자를 통해 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벤치마크 할 나라는 우수한 인력을 갖춘 반면 부존자원이 부족한 제약 강국 스위스”라며 “한국은 의학 부문에 인재가 몰리고 임상 수준이 높다는 점을 활용해 노바티스나 로슈 같은 글로벌 제약사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 2017] '학계 대가 VS 현장 실무자, 정부 대표 VS 비판적 교수' 치열한 논쟁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7.05.18 18:49:39‘서울포럼 2017’의 주제발표 후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에 참여하는 패널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면서도 서로 간에 주제를 바라보는 시각 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사회와 산업 시스템 변화를 짚어보는 세션1 토론 테이블에서는 이석한 성균관대 행단석좌교수와 장웅준 현대자동차 이사가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놓고 맞붙는다. 이 교수는 지난 1997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펠로(fellow·석학회원)로 선정된 로봇 자동화 지능 시스템의 대가다. 장 이사는 현대차의 최연소 임원으로 미래 자동차 연구를 책임지고 있다. 이 교수는 “안전 문제를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지가 정해져야 자율주행차가 시장에 나올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자율주행으로까지 구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실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장 이사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지능정보화 시대의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2 토론에서는 서민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미래정책연구부장이 규제개혁을 중심으로 정부정책의 개선점을 짚는다. 서 부장은 “규제개혁위원회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성과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적어도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규제개혁은 패스트트랙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성패가 달린 ‘인재 육성과 교육’이 주제인 세션3 토론에서는 사회자인 차상균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와 강병삼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의 논쟁이 예상된다. 갓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미래 인재 육성책에 대한 청사진을 소개할 강 국장이 정규화된 교육을 비판하는 차 교수의 지적을 어떻게 받아낼지 주목된다. 세션4 토론에서는 바이오 분야의 발전 전략을 두고 김창경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와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이사가 마주한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과학비서관과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을 지내는 등 직접 정부 정책 결정에 참여한 학자다. 그는 “인공지능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유전자 편집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규범을 먼저 만들어 플랫폼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전자 분석 전문기업을 이끌고 있는 정 대표는 “의료기관들이 갖고 있는 개개인에 대한 생체정보와 유전정보 등이 공유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짜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
[미리보는 서울포럼]이원재 카이스트 교수 "'지성 갖춘 기계' 다루는 융합 인재, 4차 산업혁명 이끌 것"
산업 IT 2017.05.18 05:10:59“4차 산업혁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지성을 갖춘 기계(intelligent machine)’를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이에 따라 만들어지는 상품·서비스를 산업화시킬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지 과학·기술·엔지니어링에 치중해서는 안됩니다. 물리·철학·예술 등 기초학문 교육을 탄탄히 해 기술과 가치가 결합된 새로운 인재상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는 24일 오후3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이원재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 방안에 대해 이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우선 우리나라 대학의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시작돼 발전한 4차 산업혁명은 미국 등 선진국들에 이미 존재하는 대학 커리큘럼의 결과”라며 “우리 교육 체계는 이런 서양의 학문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지만 실질적 교육 내용과 형식에서는 한참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으로 전 세계 유명 대학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무크(MOOC)’ 수강생들이 인공지능(AI)이나 가상현실(VR) 등 과학기술 수업과 함께 물리·수학·철학 등 기초학문을 찾는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 교수는 “빅데이터로 무크를 듣는 수만 명의 행동을 분석해보니 당장 표면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과학기술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기초학문과 결합해 당장 현실에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찾더라”며 “4차 산업혁명은 기술과 기초학문이 결합된 분야의 인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은 다양한 학문이 공존하고 교류하는 곳으로 대학 시스템이 실질적인 상호 교류와 융합의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커리큘럼을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20대 중반 이후 세대에는 AI 등 지성을 갖춘 기계를 이해하고 작동·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배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미 노동 시장에 진출한 세대에는 새로운 직무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새 기술을 사용하기 어려운 청년 실업층 등이 실질적으로 노동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대규모 장치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전체 산업 기술의 진화 속도로 볼 때 대규모 장치·제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기술자들이) 다른 나라로 이동할 것을 전제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런 사회적 변화에 맞춰 산업·고용·기술인력 등 전 분야의 긴밀한 협업과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4차 산업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업률 상승 등 고통스러운 이행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자리를 나누는 것부터 최소 소득 보장, 직무 재교육, 창업의 공평한 기회 등이 주어질 수 있는 방안이 시민사회 전체의 동의하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사정의 협의가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기계가 일자리를 대체해 대규모의 실업과 빈곤이 발생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이미 1964년 미국의 지식인들이 린든 존슨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나타났으며 이는 현실화됐다”면서 “산업구조 이행 과정에서 생기는 단기적 실업 증가와 민생의 고통은 당시에도 있었고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나아가는 현재는 이와 같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또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후 1년 사이 휴대폰 비서 서비스와 무인 점포·배달 등이 현실화된 점 등을 언급하며 “4차 산업혁명의 진행 속도는 이전의 생산 자동화 정착 과정보다 훨씬 빠르다”며 “그 충격을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세대(노동생산인구)에 대한 단기·중기적 공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가 온라인 소셜 데이터(트위터·네이버 지식인 등) 및 언론 보도 등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이슈들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에서 AI를 언급한 비중은 55%로 빅데이터(13%)나 증강현실(9%) 등 다른 키워드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네이버 지식인에서는 AI가 35%, 알파고가 30%였으며 언론 보도에서는 AI 25%, 사물인터넷(IoT) 21%, 빅데이터 20% 순으로 나타났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새정부 과기정책 밑그림 서울포럼서 제시한다
산업 산업일반 2017.05.18 04:50:3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과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오는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7’의 주요 행사로 열리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20주년’ 기념 컨퍼런스와 라운드테이블·시상식에 한국 과학기술을 이끌고 있는 과학기술인이 대거 참석한다. 한국연구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나노자기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지난 1999년 11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 총장과 과학기술인들을 대표하는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 기념 컨퍼런스는 이원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인력 양성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을 지낸 김창경 한양대 과학기술정책과 교수가 진행을 맡아 토론을 이끈다. 토론에는 이우일 서울대 교수, 정은옥 건국대 교수,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 유지범 성균관대 교수, 김상선 한양대 교수 등 석학과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상임고문, 안평호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 등이 참석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과학기술계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혜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오찬과 함께 진행되는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올 상반기 이달의 과기상 수상자 6명과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수학, 화학·소재, 전기·전자, 생명 등과 관련해 다양한 대화를 나눈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도 참석해 과기상 수상자의 얘기를 직접 듣고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됐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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