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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전문' 오아시스, 11번가 인수 검토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7.03 18:46:17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국내 e커머스 업체 11번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최근 11번가 매각을 주도하는 재무적투자자(FI) 나일홀딩스컨소시엄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11번가 인수 의향서를 내고 FI 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라면서 "11번가 인수 여부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친환경·유기농 상품 소싱 기업이다. 2018년 온라인 플랫폼 오아이스마켓을 론칭한 뒤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2019년 1423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4754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작년 영업이익은 133억 원으로 새벽배송 전문업체로는 유일하게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호실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오아시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1분기 별도기준 1289억 원의 매출액과 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567% 늘어난 것이다. 현재 FI 주도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11번가의 몸값은 약 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오아시스가 올해 3월 기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242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의 보유 자산을 감안할 때 FI를 끌어들이고 대출을 받을 경우 인수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오아시스와는 달리 11번가는 아직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번가는 올 1분기 1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318억 원보다 손실 규모를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의 경우 이 기간 2163억 원에서 1712억 원으로 20.8% 줄어들었다.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는 2018년 5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FI로부터 50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당시 SK스퀘어는 기한 내 IPO를 하지 못하면 투자금을 상환하는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했다. 또 콜옵션을 포기할 경우 FI가 SK스퀘어 지분까지 포함해 11번가를 제3 자에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면서 11번가는 현재 강제 매각 절차에 접어든 상태다. SK스퀘어측은 “오아시스의 11번가 인수와 관련해 사전 협의는 없었지만 매각이 잘 진행되도록 FI측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2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부진한 결과에 상장을 철회했다. 최근 오아시스는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11번가 인수 검토와 IPO 재추진 움직임이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인수에 나설 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검토를 시작한 단계로 보인다”며 “IPO를 재추진하는 과정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움직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나홀로족에 딱 …얼음 정수기도 '슬림 열풍'
산업기업 2024.07.03 18:44:13정수기업계가 여름을 맞아 얼음정수기 마케팅에 돌입했다.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제품 크기는 줄이면서 기능은 다양화하는 데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정수기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1~2인 가구 공략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284740)·SK매직·교원웰스 등 정수기 업체들이 최근 제품 크기 다변화를 통해 얼음정수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올 4월 ‘제로 100 슬림 끓인물 얼음정수기’를 출시한 데 이어 5월 ‘제로 100 슬림 바리스타 얼음정수기’까지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두 제품 모두 가로폭이 23㎝로 공간이 좁은 주방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SK매직은 기존 직수 얼음정수기 대비 크기가 25% 줄어든 ‘2024년형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를 공개했다. 교원 웰스 역시 올 4월 3년 만에 신제품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를 내놓으며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이 제품도 가로폭이 23㎝로 기존 교원 웰스 얼음정수기보다 크기가 31% 정도 작다. 이 제품들은 기존 얼음정수기보다 크기는 작지만 비슷한 수준의 제빙 기능을 갖추고 있다. 쿠쿠홈시스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 제품군은 쾌속 제빙 기능을 탑재해 일 최대 얼음 약 600알을 생산할 수 있다. 또 기존 제품과 다른 전력 변환 장치(인버터)를 사용해 제빙 소음을 12% 줄였다.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도 하루에 얼음을 600알까지 제빙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얼음과 물을 동시 출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올 초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에서 국내 정수기 브랜드 중 유일하게 혁신상을 수상했다. 교원 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는 작아진 제품 크기와 달리 업계 최대 수준인 1㎏ 아이스룸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아이스 음료 10잔을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양의 얼음을 정수기 내부에 저장할 수 있다. 업체들이 앞다퉈 크기가 작은 얼음정수기 제품을 출시한 이유는 원룸·오피스텔 등 주방 공간이 협소한 집에 사는 1~2인 가구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홈카페·홈바 열풍에 더해 외식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집에서 다양한 음료를 만들어 먹는 문화가 확산되며 간편하게 얼음을 확보할 수 있는 얼음정수기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홈카페, 홈바 문화가 확산되며 좁은 주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얼음정수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차가운 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만큼 얼음을 부족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수기에 필요한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중소형 업체들이 제품 크기, 제빙 성능, 위생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정수기 업계 1위 코웨이도 올해 향상된 제빙 기술과 더불어 온수 온도와 출수 용량까지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아이콘 얼음정수기’ 신형을 출시했다. 여기에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에 제빙을 멈춰 소음을 최소화할 분만 아니라 기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인공지능(AI) 스마트 진단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기술 차별화가 쉽지 않은 품목”이라며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작은 사이즈, 제빙량, 대용량 아이스룸, 사용자 편의성 등 기타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가족 여행경비 500만원 쏩니다" 복지 짱짱하다는 요즘 벤처·스타트업 어디?
산업중기·벤처 2024.07.03 18:42:17사내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행 장려금 지급 등을 도입하는 벤처·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휴가철에 장기 휴식을 원하는 2030 직장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기업 복지가 점차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 온다(ONDA)는 임직원들의 워라벨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여행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온다는 매년 전 직원들에게 정규 연차와 별개로 4박 5일의 여행 장려 휴가를 지급하고 있다. 여행 장려 휴가는 정규 연차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유럽, 미국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 이와 함께 장기 근속자에게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 원의 여행 장려비도 별도로 지급한다. 최근에는 임직원을 위한 숙박 상품 복지몰도 오픈했다. 온다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호텔, 리조트, 펜션, 풀빌라 등 전국 직계약 숙소는 모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요즘 같은 휴가철에도 직원들이 비용 부담 없이 2주 가까이 여행을 떠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어때는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서 여행 복지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회사로 꼽힌다. 매년 100만원 상당의 여기어때 포인트를 지급하고, 렌터카도 무료로 대여해주는 복지 혜택을 제공힌다. 장기 근속자에게는 입사 후 3년마다 10일의 휴가와 100만원의 휴가비를 추가 지원한다. 여행 업종 외 기업들도 휴가 관련 복지 혜택을 강화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 운영사인 매스프레소는 별도 승인이 필요 없는 ‘무제한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3년 근속 시에는 유급휴가 10일에 휴가비 100만원, 5년 근속 시 유급휴가 10일에 휴가비 200만원 등도 지원한다. 밀리의 서재는 매년 사내 직원끼리 원하는 여행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 '밀리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밀리투어는 1년에 한 번 시행되며, 참가 직원에게 1인당 150만 원의 여행 비용을 지원한다. 여행 복지를 통해 임직원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직원 간 유대감을 키우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앞다퉈 휴가 관련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핵심 인재 확보에 있어 워라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잡코리아가 올해 3월 발표한 직장인의 조기 퇴사 및 장기근속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3명 중 1명은 워라벨 불균형으로 1년 내 조기 퇴사를 경험했다. 반면 응답자 중 24.9%는 워라밸과 복지제도가 만족스러워 5년 이상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했다고 답했다. -
“환자에 미안한데 어쩔 도리 없어서” 11일째 단식 중인 서울아산병원 교수
사회사회일반 2024.07.03 18:41:45"글쎄요. (단식 기한을) 정해놓고 시작한 건 아니라서요. "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정 갈등)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뭐라도 해야 겠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단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국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공보이사인 고 교수는 지난달 23일부터 단식을 시작해 오늘로 11일째가 됐다. 물, 소금, 커피 외에는 일절 섭취하지 않는다. 비록 의정갈등 사태가 촉발되기 전보다 줄었다고는 하나 예정된 진료 및 수술 일정도 공백 없이 소화하고 있다. 수술을 받으려고 몇 달씩 대기하는 암환자들을 생각하면 메스(수술용 칼)를 내려 놓을 수 없어서다. 단식을 하게 된 계기를 물으니 "환자와 전공의, 병원 직원들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일종의 고행"이라며 머쓱해 했다.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지 다섯 달째 접어든 상황에서 환자와 전공의, 남은 의료진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단식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고 교수는 "(몸 상태가) 조금 힘들지만 아직은 버틸 만하다"며 "한편으론 마음이 편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없는 의사들도 무력감이 크다.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4일부터 진료 축소 및 재조정에 들어간다. 지금보다 더 선별적이고 강도높게 진료 일정을 조정해 중증 및 응급,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진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휴진하기로 결의했으나 무작정 '셧다운'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해 방향을 바꿨다. 한국 의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단순 추적관찰이 필요하거나 지역에서 수용 가능한 경증 질환에 대해서는 1, 2차 병원으로 적극적으로 회송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자체 집계한 결과를 토대로 진료 재조정 첫날인 4일 주요 수술이 전주보다 약 2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규모다. 외래 진료 환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전주 대비 17.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
2등도 의미 없다…승자독식 뚜렷해진 모바일 플랫폼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중기·벤처 2024.07.03 18:34:252010년대 들어 스마트폰이 일상화하면서 생겨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각 분야 1위 기업만이 생존하는 ‘승자 독식’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이미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 기업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이 주요 플랫폼 분야를 장악한 상황에서 이외 기업들도 각자 속한 분야 내에서의 수직 계열화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선두 플랫폼 반열에 들지 못한 기업은 폐업 절차를 받거나 투자를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1위 플랫폼만 생존=3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외식, 여행, 커뮤니티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 경쟁하는 각 분야에서는 1위 사업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외식 플랫폼 업계에서는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가 사업 다각화와 매출 확대에 성공하면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맛집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나 식당 예약·대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외식 플랫폼 업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캐치테이블과 망고플레이트가 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해 망고플레이트 모기업인 여기어때가 서비스 폐지를 결정하면서 시장 내 유력 경쟁자가 사라지게 됐다. 당시 여기어때는 망고플레이트 종료 이유에 대해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망고플레이트는 여기어때에 인수된 2020년 8월에만 해도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27만 명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후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며 이용 트래픽을 근간으로 하는 사업 모델(BM)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용자 유출 원인으로는 과도한 광고 노출로 인한 피로감 및 신뢰도 저하 등이 꼽히지만 근본적 요인은 최대 플랫폼으로 트래픽이 쏠리는 플랫폼 사업의 본질적 특성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는 “결국 포털에서 네이버, 메신저에서 카카오톡만 살아남았듯 플랫폼 사업은 1등 위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 412만 개에 달하는 소상공업 운영자를 대상으로 매출·세금·고객 정보 등 경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플랫폼 업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위 플랫폼인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지난해 미국 모건스탠리 내 투자 조직 택티컬밸류(MSTV)로부터 1000억 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올 5월 한화생명으로부터 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동종 업계 추격자였던 더체크는 자금난 등의 이유로 지난해 9월 폐업했다. 2021년 받은 102억 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꾀했지만 결국 트래픽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사업을 정리하게 된 것이다. 벤처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100억 원 이상으로 투자를 유치하거나 구주를 거래한 플랫폼 기업은 한국신용데이터(캐시노트), 당근마켓(당근), 마이리얼트립(〃) 등 모두 각 분야 선두 플랫폼 기업이다. 김 대표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이용자는 하루에 10개 이상의 어플을 쓰지 않는다고 본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각 분야의 대표 플랫폼이 되지 않으면 소비자 선택을 받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은 “모바일 플랫폼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분야 선두에 있지 않으면 사업 지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선두 플랫폼은 ‘슈퍼앱’ 시동=각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플랫폼은 수직 계열화와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토스, 배달의 민족과 같은 ‘슈퍼앱’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캐치테이블의 경우 기존 식당 예약·대기 서비스에 더해 올 1월부터 자체 결제 서비스 ‘캐치페이’ 도입을 시도하며 수익원 다각화와 이용자 ‘묶어두기(락인·lock in)’에 나서고 있다. 자체 결제 서비스는 성공할 시 트래픽에 따라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해 매력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앱의 간편성을 해치고 사용자 경험을 저해할 수 있어 쉽사리 시도하기 어렵다. 한 유통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는 “결제 서비스는 MAU가 최소 100만 명 이상 돼야 시도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성공만 한다면 이용자를 묶어두는 효과는 물론 수익원이 다각화될 수 있어 대형 플랫폼은 시도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운영하는 캐시노트의 경우 장부 기능, 맞춤형 금융, B2B(기업 대 기업) 장터, 정책 정보, 커뮤니티 등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기능을 담아 소상공인 분야 수직 계열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 캐시노트 이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미 200만 명을 웃돌아 기존 장부 기능 외에도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금융, 식자재 공급, 커뮤니티 등 각종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면 마찬가지로 추가 수익과 묶어두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4 인터넷 전문 은행 설립 또한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늘의집(라이프스타일), 마이리얼트립(여행), 당근(지역 커뮤니티). 블라인드(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비즈니스) 등 각 분야 선두 플랫폼이 기존 서비스와 연계된 영역으로 사업을 늘리는 ‘버티컬(수직)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기존 인테리어 커뮤니티·커머스에서 생필품·생활용품 커머스까지 영역을 확장했고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상품 범위를 기존 ‘가이드 투어’ 등에서 해외 현지에 일정 기간 거주하며 일을 하는 ‘워케이션’으로 늘렸다. 지역 기반 중고 상품 거래를 주 서비스로 제공하는 당근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각 지역 기반 광고 플랫폼으로 거듭나면서 추가 수익원 확보에 성공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블라인드는 직장인 이용자 풀을 가지고 있느 것에 기대 직장인 소개팅 어플을 출시했고 명함 어플로 잘 알려진 리멤버는 경력직 채용 플랫폼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윤 협회장은 “한때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분야별 1위 플랫폼이 수익화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각 분야 1위 사업자의 성공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신시장’을 공략하려 하는 후발 주자에게도 청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
'탈주'한 이제훈의 각오 "숨이 멎더라도 뛰고 싶었다" [인터뷰]
서경스타영화 2024.07.03 18:30:00영화 '탈주'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이 인터뷰를 통해 극한의 상황 속 규남을 연기했던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탈주'(감독 이종필)에 출연한 이제훈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탈주'는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이제훈)이 탈출을 감행하자 뒤를 쫓는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규남 역을 맡은 이제훈은 작품 속에서 피 칠갑을 하고, 총알이 빗발치는 사이를 전력으로 뛰어다니며, 익사할 뻔한 늪에 빠지기도 한다. '한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레버넌트'(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를 연상시키는 '생고생' 연기를 해낸 것이다. 이제훈은 "난관들이 여러 가지가 있었다. 모든 순간들이 작품 속 규남에게는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기에 매 컷마다 긴장된 상태에서 촬영했다. 진흙탕에 빠졌을 때 스스로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다들 걱정이 많았지만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도전하는 마음이었다"라며 당시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이어 "해가 질 무렵에 산꼭대기 위에서 내달리는 장면이 있었다. 여기서 숨이 멎더라도 끝까지 내달리고 싶다는 심정으로 전속력을 다해 뛰었다. '사람이 숨이 너무 가빠서 죽을 수도 있는 심정이 이런 것인가'를 느끼면서 촬영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극한의 상황과 진심이 관객분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중에 극장에서 작품을 봤을 때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확실히 대미지는 있었다. 체력도 좋고 건강하게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서른 후반에 찍은 것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고 무릎도 성하지 않아서 앞으로 또 과격한 액션이나 험난한 어드벤처가 있는 작품을 찍을 수 있을까 고민은 된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탈주'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데이터로 보는 증시]채권 수익률 현황(7월 3일)
증권채권 2024.07.03 18:24:373일 채권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16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274%로 1.5bp 하락했고 20년물은 1.7bp 내린 연 3.239%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6bp, 1.5bp 떨어진 연 3.175%, 연 3.15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와 BBB- 금리는 전일대비 각각 1.0bp, 1.1bp 내린 연 3.624%, 연 9.713%를 나타냈다. -
"가계대출 최근 1~2주새 과열조짐…대응 늦지않아"[일문일답]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7.03 18:23:30이준수 금융감독원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은 3일 “지속적으로 가계부채 증감 수치를 확인해왔고 개별 은행에 대해서도 면담을 통해 관리 상황을 점검해왔기에 대응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은행권 가계부채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대응이 다소 늦었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4월부터 증가폭이 커졌으나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고 최근 1~2주 사이 과열 조짐이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가계 대출 상당 부분을 정책성 대출이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속도조절 등을 결정 할 수 있는 주무 당국은 아니지만 관련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규제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금감원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만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과 조율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이 부원장의 일문일답. -최근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정책성 대출을 가장 처음 언급했는데 해당 요인이 가장 주요하다고 판단한 것인가. 은행들의 가계대출 취급 관리 외에 정책성 대출 공급과 관련해서 준비 중인 것이 있는지. △정책성 대출의 경우 주거 복지 차원에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상품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주무 당국이 아니므로 속도조절 등과 관련해서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지만 관련 문제제기나 논의는 되고 있다. 가계대출 관리 측면에서는 정책성 대출 외에도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도 늘기 시작하는 것이 최근의 특징이다. 조만간 6월 가계대출 수치가 나올 텐데 아무래도 주택 매매가 많아지니 정책대출 외에도 은행 자체 주담대도 많이 늘고 있어서 이 또한 자체 관리 필요성이 있고 최근 증가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오늘 회의에서 나눴다.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대응이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증감 수치를 확인하고 요인도 분석하고 있다. 개별 은행의 수치에 대해서도 면담을 통해 증가 요인과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현재 거시 경제에 부담되지 않도록 지속적 관리해오고 있는 입장에서 대응이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많이 완화되고 디레버리징 됐었는데 다시 올해 들어 4월부터 조금씩 증가폭이 커졌다. 증가폭이 커진 것에 대해서는 원인 분석을 했을 때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범위 내에서 가계대출 관리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현재 상황을 살펴 보고 있으며 그런 측면에서 당국의 대응이 늦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6월의 경우에도 수치를 보면 알겠지만 5월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주택 시장 기대나 움직임 등 종합적인 정보를 파악했을 때 큰 흐름에서는 4, 5월까지는 약간의 변화는 있어도 일단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간담회를 하게 된 건 갑자기 최근 1~2주 사이 시장 분위기가 과열될 수 있는 조짐이 있어서 나름대로 선제적으로 가계 대출 관리의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 판단은 시장과 언론의 몫이지만 당국은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전체적인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응이 늦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아침 특정 은행에서 금리 인상 있었는데 당국과 협의가 있었는지. △은행이 대출상품 관련해서 당국과 상의해 결정하지는 않는다. 외환위기 이후 금리는 자율화 됐기 때문에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다. 금리를 결정하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금융회사 간 영업경쟁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있을 수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 같다. -정부의 이자 축소와 금리 인하 요구 때문에 정부 책임도 어느 정도 있지 않냐는 비판도 나오는데. △금융 정책 목표는 가계대출만 있는 게 아니라 개인사업자, 부동산 문제 등 다양하게 있다. 거시경제 차원에서 실물경제 통화정책이 작용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시장을 쿨다운(cool-down) 시켜주는 효과도 있지만 어려운 차주들의 비용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당연히 금리가 인하됐으면 좋겠다는 것은 경제 주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당국 입장에선 결국 서로 상충할 수 있는 여러 목표에 대해 균형점 찾아서 정책 조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맥락에서 시장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여론이 나오기도 하고, 정책자금대출의 경우도 필요성을 느끼는 서민 실수요자층에서 불만이 나올 수도 있다. 특히 서울, 수도권 등 집값 상승에 대한 박탈감, 기회 상실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 해당 부분은 금감원의 정책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차원에서 보면 관리를 해줘야 한다. 다양한 목표들에 대해 조화롭고 합리적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는 측면에서 서로 다른 정책 목표를 추구하는 부처 간에도 논의가 되고 논쟁하기도 하면서 접점 찾으려 한다. -가계대출 고삐를 조인다 했는데 어떤 포인트를 두고 얘기한 건지. 결국 부동산 관련인 거 같은데 부동산 대출 관련해서 추가 규제 검토하는 것은 있는지. △경영목표 범위 내에서 취급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강조했다. 은행도 금리를 올리기도 하고 여러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실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제대로 잘 적용되도록 해달라, 그런 차원에서 점검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규제를 새로 도입하는 것은 금감원 단독으로 할 수 없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이 다 연관돼 있기 때문에 조율을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 -은행별 경영목표로 올해 가계대출 목표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상반기 수치는 목표치에 부합하는지. △은행들은 목표 범위 내에서 관리하겠다고 확답했다. 현재 상반기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연간 목표가 100이라 했을 때 은행마다 분포가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60까지는 안되지만 50은 넘은 수준이다. 은행들은 앞으로 남은 범위 내에서 최대한 관리하겠다고 했다. 은행이 이를 정확하게,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부분이 중요하겠지만 나름대로 목표를 갖고 관리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CTO “2029년 6G 상용화…단거리 한계 극복”
산업IT 2024.07.03 18:20:27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의 한국법인 노키아코리아가 2029년 6세대 이동통신(6G)이 상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기술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9년 첫 번째 6G가 나올 것”이라며 “6G는 주파수 특성상 5G보다 더 짧은 거리밖에 못 가지만 노키아는 기술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G는 현재 5G 주파수 대역으로 주로 쓰이는 3.5㎓보다 높은 7㎓ 이상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통신 사거리가 짧아지고 그만큼 기지국 등 통신망 구축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5G에 비해 6G는 상용화가 어려운 기술이다. 6G 상용화의 핵심인 단거리 문제를 극복하는 기술을 확보 중이며 이를 통해 2029년 적기에 6G용 통신장비를 공급하겠다는 게 노키아의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본사가 있는 핀란드에서 7㎓ 통신 서비스를 시연하고 3.5㎓ 수준의 커버리지(서비스 이용 범위)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 CTO는 “6G는 5G 대비 절반의 에너지로 10배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며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중심에 네트워크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6G는 양자컴퓨터의 보안 위협을 막는 퀀텀 세이프티(양자 안전성), 누구나 통신에 접속하고 경제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인클루전 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네트워크 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시청 참사 이틀만에 중앙의료원 앞 택시 돌진…운전자 '급발진' 주장
사회사회일반 2024.07.03 18:15:21서울시 중구 소재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택시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3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8분께 택시 한 대가 국립중앙의료원에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를 운전한 기사 A 씨는 60대 후반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병원 벽면과 차량 4대를 들이받았다. A 씨는 사고 이후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A 씨는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A 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고로 부상자 2명이 발생했으며, 부상자들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HLB, FDA와 보완 미팅…"간암 신약 재심사 권고받아"
문화·스포츠헬스 2024.07.03 18:12:2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HLB(028300)의 ‘리보세라닙’과 병용하는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에 대해 재심사 신청서 제출을 권고했다. HLB는 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간암 신약 허가 심사 재개를 위한 미팅을 진행한 결과 FDA가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미팅은 FDA가 올 5월 HLB와 항서제약에 보완요청서신(CRL)을 보내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허가를 보류한 뒤 회사들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HLB에 따르면 FDA가 전달한 공식문서(PAL)에는 항서제약이 캄렐리주맙 화학·제조·품질(CMC) 실사와 관련해 추가로 제출할 서류가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항서제약이 제출한 CMC 관련 보완 자료를 통합 반영한 품목허가신청서(BLA)를 다시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골자다. FDA는 해당 서류를 접수한 뒤 심사 기간을 최대 2개월(클래스1) 또는 6개월(클래스2)로 정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HLB 관계자는 “FDA에서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이슈는 CRL 발급의 주요 사유가 아니었다고 전했다”며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으로 환자의 전체생존기간(mOS)를 기존 22.1개월에서 23.8개월로 연장한 임상 3상 결과 또한 재심사 요청 서류와 함께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문영 대표 "아이 하교하면 걱정 시작…워킹맘 위한 앱 '오후1시'로 지었죠"[이사람]
경제·금융보험 2024.07.03 18:08:36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로스 다우서트 칼럼니스트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소개하면서 “흑사병 창궐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의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며 “인구 감소 문제의 두드러진 사례 연구 대상국”이라고 했다. 해외 칼럼니스트에게는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겠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은 국가 존망을 좌우할 사회문제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결혼과 출산을 ‘비용의 문제’라고 한다. 돈이 있어야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을 수 있다는 의미다. 출산 후에도 생활비·교육비 등이 들이닥친다. 청년들은 결혼부터 육아에 이르기까지 밀려들 청구서 걱정에 결혼과 출산을 자꾸 뒤로 미룬다. 여기에 맞벌이 부부에게는 또 하나의 벽이 있다. 상대적으로 수입이 풍족한 그들에게는 돈도 돈이지만 자신들의 삶을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오후1시’라는 자녀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강문영 해낸다컴퍼니 대표는 “일하는 아빠·엄마에게는 자녀를 낳고 기르는 데 들어가는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문제”라며 “아이를 돌봐야 할 때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어냈다. “엄마들이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쓰는 시기는 당연히 아이를 낳은 직후죠. 그다음이 초등학교 1학년이에요. 취학 전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어요. 퇴근할 때까지 어린이집 덕분에 크게 걱정을 안 해요. 그런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상황이 달라져요. 학교가 어린이집보다 일찍 끝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엄마들은 아이가 2학년이 되면 육아와 퇴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와요.” 만약 엄마나 아빠가 근무시간을 줄여 오후 1~2시에 퇴근할 수 있다면 육아에 대한 맞벌이 부모들의 걱정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강 대표의 생각이다. 아이를 돌봐줄 ‘이모님’을 구하지 않아도 되고, 경력 단절을 무릅쓰고 직장을 그만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강 대표가 론칭한 ‘오후1시’라는 앱도 그의 경험의 산물이다. ‘오후1시’는 부모가 직장에 있어도 아이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아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줄 수 있는 서비스다. 5년 전, 강 대표는 교보생명에 다니면서 태스크포스(TF) 팀에 속해 ‘육아기 단축 근로’를 하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는 오후 1시에 하교를 했지만 강 대표는 단축 근로를 하더라도 오후 3시까지는 일을 해야 했다. 보통 아이가 하교할 때를 맞춰 연락을 하고는 했는데 그날은 아이 휴대폰이 꺼져 있었다.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 불안감이 더 컸다. 남편도 근무 중이라 아이를 찾으러 가기 어려웠다. 아이 친구 엄마와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봤냐”고 수소문을 해봤지만 모두 고개를 저었다. 두 시간 넘게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가 부리나케 집으로 갔더니 다행히 아이는 아무 일도 없이 집에 있었다. 휴대폰이 꺼져 있었는데 아이가 그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강 대표는 “그런 일을 겪고 나니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도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때 겪었던 일 때문에 아이의 평소 행동 패턴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엄마가 없더라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런 꿈을 펼쳐낼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쉽지 않았다. 그때 사내 벤처 제도가 떠올랐다. 교보생명의 사내 벤처 제도를 활용해 ‘해낸다컴퍼니’를 창업했다. 강 대표는 “회사에서는 저에 대해 교보의 DNA가 박혀 있는 사람으로 생각을 했다”며 “사내 벤처를 한다고 하니 ‘왜’라고 묻는 동료들이 참 많았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하지만 그동안 회사에서 일해왔던 모습을 알고 있었기에 동료들의 의문은 응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결국 해낸다컴퍼니는 1년 사내 벤처 육성 과정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내벤처심의협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분사에 성공했다. 교보생명은 투자금을 비롯해 창업지원금, 해낸다컴퍼니가 현재 본사로 쓰고 있는 서울 광화문 ‘이노스테이지’ 사무실 등을 제공해줬다. 강 대표는 “교보생명에서는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도전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는 문화가 있다”며 “맨땅에서 시작한 저희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됐으며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왜 서비스의 이름이 ‘오후1시’일까. 오후 1시는 직장인에게는 또다시 전쟁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상사의 지시와 거래처의 전화, 다른 부서의 업무 협조 연락이 빗발치기 시작한다. 동시에 아빠와 엄마에게는 아이 걱정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하교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초등학교 하교 시간이지만 맞벌이 가구 자녀에게는 부모가 귀가하는 오후 7~8시까지 비자발적 돌봄 공백이 시작되는 시간”이라며 “오후 1시부터 부모가 퇴근해 집에 오는 때까지 책임을 져주는 앱이라는 뜻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후1시’ 앱은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일정 관리 △위치 확인 △습관 만들기 △자녀와 함께 쓰는 교환 일기(오늘의 편지) 등 기본 기능만 제공되고 있다. 엄마와 아빠는 앱을 통해 몇 시에 아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현재 그 위치에 아이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에 아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면 아이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아이를 찾아볼 수도 있다. 직접 아이를 ‘케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더불어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하거나 학원에 가 있는 동안 엄마·아빠가 아이에게 편지를 써서 서로의 감정을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강 대표는 “아직 초기라 단순한 기능이지만 왜 우리 아이는 엄마에게 ‘이런 말을 할까’ 그리고 ‘이런 행동을 할까’ 그런 것들을 알고 싶었고 아이들에게 부모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오후1시’라는 앱을 통해 아이가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다시 점검하는 ‘플랜두시(Plan-Do-See)’의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도 서비스의 중요한 목표라고 했다. 그는 “아이가 일정을 계획·실행하고 엄마와 약속한 것을 했는지 서로 체크해가는 과정에서 엄마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되새기며 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며 “커가면서 스스로 이런 ‘플랜두시’를 해나가야 하는데 어릴 때부터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많은 기능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대외적으로 ‘오후1시’ 앱은 인정받고 있다. 강 대표의 해낸다컴퍼니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인 중기부장관상을 받았다. 1044개 팀과 경쟁해 예비 창업자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 초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4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서비스 디자인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본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강 대표는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회사를 성장시킬 향후 5년간의 계획을 빼곡하게 준비해놓았다. 올 하반기에는 ‘오늘의 편지’ 서비스를 고도화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아이들의 대화를 분석한 뒤 이 아이들이 어떤 심리적 상태에 있는지를 파악,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부모는 모르는 ‘사춘기 자녀 번역기’ 같은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해낸다컴퍼니는 교보교육재단, 서울대 인성교육센터와 논의하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과는 교육보험에 부가 서비스로 ‘오후1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학원이나 학교·지역아동센터 등과 협업 등을 통해 현재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가 중심인 사업 모델을 기업 간 거래(B2B)나 기업과 정부기관 간 거래(B2G)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더 나아가 오프라인 센터도 만들어 부모와 자녀의 심리 상담이나 부모들의 자기 개발을 위한 다양한 클래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교보생명이라는 든든한 네트워크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스타트업이 갖지 못한 장점”이라며 “빨리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핀테크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인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한 강 대표. 그는 “해낸다컴퍼니를 엄마들이 행복한 나라가 되는 데 기여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아이가 성장하는 것처럼 어른도 계속 성장하는 만큼 부모들이 스스로 만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어른이라고 해도 사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다 해낼 수는 없잖아요. 부모의 역할도 마찬가지죠. 어떤 도전을 하느냐에 따라 다음 행동도 달라지죠. 부모들이 좀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
서울대 찾은 베트남 총리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은 인재…교육 협력 강화해야"
사회사회일반 2024.07.03 18:07:55방한 중인 팜민찐(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가 "격동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 및 교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비핵화 등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3일 찐 총리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베트남 - 한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양국 국민의 행복, 지역과 세계의 평화, 협력과 발전의 결실’을 주제로 1시간 30분가량 발언했다. 이는 찐 총리가 소화 중인 나흘 간의 공식 방한 일정 중 하나다. 찐 총리는 강연에서 "한국에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 베트남에는 '10년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고 100년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운다'는 말이 있다"며 불교와 유교 사상을 비롯해 양국 사이에 많은 역사·문화적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베트남의 젊은이들은 K-POP을 즐겨 듣고 한국의 젊은이들은 일상적으로 쌀국수를 먹는 등 여전히 많은 문화적 유사점을 가진 사이"라고 덧붙였다. 역사적 교집합뿐만 아니라 문화 ·관광·교육 등을 통한 젊은 세대 간의 교류도 현재 진행형인 만큼 추후 양국 협력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찐 총리의 기대다. 이어 찐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협력적인 태도로 상호 이익을 창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및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교류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양국 대학생의 학업 교류, 녹색성장 파트너로서의 협력, 양국 기업 간 핵심기술 이전 등을 예시로 들었다. 한편 2022년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래 베트남 최고 지도부가 한국을 찾은 건 찐 총리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찐 총리는 "한국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며 "양국 관계가 앞으로 더 넓고 깊게, 실질적인 발전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찐 총리는 그동안 외교적 관계를 승격함에 따라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면서 "앞으로는 과학기술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지역적 협력 등의 부문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및 메콩 지역 협력에 있어서는 베트남이 다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그리고 동해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협력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통일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양국이 글로벌 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찐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이 겪고 있는 고령화와 저출생, 기후 위기 등은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라면서 개별 국가 차원이 아니라 연대를 통해 대응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팜민찐 총리는 베트남 권력 서열 3위로, 지난달 30일 한국에 도착한 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재계 거물들과 연쇄 회동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도 회담을 가졌으며 이날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
"교보생명서 17년간 홍보·브랜드 전략 맡아…다양한 업무 경험이 큰 자산"[이사람]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7.03 18:05:50강문영 해낸다컴퍼니 대표는 교보생명에서 17년 동안 홍보·브랜드 전략을 담당했다. 2009년부터 서울 종로 1번지 교보생명 빌딩 외벽에 걸린 ‘광화문글판’ 문안 선정 업무를 담당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전 국민에게 익숙하게 된 계기 중 하나도 2012년 광화문글판에 쓰였던 덕분이다. 풀꽃을 추천한 인물이 바로 강 대표다. 강 대표는 교보생명에서 경험했던 홍보·브랜드 전략 업무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대기업에서는 기획만 하는 부서, 실행만 하는 부서, 피드백만 받는 부서 등으로 나뉘어 큰 톱니바퀴 속에서 자신의 일만 하기 때문에 어떤 업무의 전체 주기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며 “홍보·브랜드 전략 업무는 이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고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히 사내 벤처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현업으로 돌아갈 수 있고, 사업을 할 때도 창업 전 부서에서 자신이 맡았던 업무에서의 경험들이 다 자산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육아 관련 스타트업의 경영자인 만큼 우리나라의 저출생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저출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령기 부모들의 근로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우리나라 정부는 ‘지원금’ 지급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프랑스나 독일 등 ‘육아 선진국’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에 더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이 하나 키우는 데 몇억 원’처럼 금전적인 것으로만 저출생 문제에 접근해 출산지원금을 계속 늘려왔지만 출산율은 꾸준히 하락해왔다”며 “돈보다 ‘일과 가정 양립 정책’에 더 무게를 뒀던 유럽은 우리와 달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정부가 저출생 대책을 수립할 때 반드시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현장에 바로 녹아들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타트업에서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의 소리”라며 “고객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서비스는 빛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정부 정책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
카드사 연체액 2.3조…'카드대란' 수준 넘었다
경제·금융카드 2024.07.03 18:05:49카드사의 연체액(1개월 이상)이 3개 분기 연속 증가 폭을 확대하며 ‘카드 대란’에 버금갈 정도로 급증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카드 값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올 1분기 1개월 이상 신용카드 연체 총액은 약 2조 31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10%(약 2208억 원) 넘게 증가한 규모로 금감원이 통계를 추산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1분기 기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2005년 경기 불황과 고금리의 여파로 발생했던 ‘카드 대란’ 사태 당시 1분기 연체액(2조 2069억 원)을 넘어섰다. KB국민카드가 3428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708억 원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한카드(517억 원), 하나카드(370억 원), 롯데카드(323억 원), 우리카드(247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업권 전반적으로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 악화에 따라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연체 규모는 관리 가능한 범위로 손실 흡수 능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들이 대출 문턱을 높인 것도 연체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리스크 관리를 목적으로 대출을 보수적으로 하다 보니 취약차주가 카드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며 “가계의 소득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는데 고물가와 고금리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금융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금리와 물가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한동안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민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카드론은 14%대의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잔액이 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우리·하나·롯데·BC·NH농협카드)의 5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0조 5186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4월(39조 9644억 원)에 비해 5542억 원 늘면서 5개월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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