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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 이공계 우수 외국인 한국 정착 주도한다
사회전국 2025.08.07 09:41:17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법무부 주관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외국인 유학생 부문)’운영기관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은 국내에 장기 체류하려는 외국인 입국자에게 한국 사회의 제도, 법질서, 문화, 생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입국 초기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UST는 학령인구 감소 및 이공계 인재 부족이라는 국내 여건 속에서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우수 외국인 유학생 및 이주자 정착 지원 확대 기조에 부응해 향후 과학기술 분야의 우수 외국인 인재들의 국내 정주·정착을 주도하는 핵심 기관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UST는 지난 20여년간 56개국 1200여명의 외국인 졸업생을 배출했다. 2025년 8월 현재 전체 재적생의 약 30%인 450여명이 46개국 출신 유학생이며 이들은 30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석·박사 학위과정을 밟으며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UST는 향후 법무부 지원을 받아 한국사회 적응에 필요한 기초법·제도, 의료·주거·교통·통신·생활 정보 및 범죄예방 등 관련 교육을 실시, 유학생들의 안정적 한국 조기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UST는 입학 전 신입생 예비교육을 통한 한국생활 적응 정보 안내, 입학 후 한 학기 경과 외국인 유학생 전원 대상 ‘신입생 의무 상담’실시를 통한 초기 어려움 조기 파악, 매년 유학생 실태조사를 통한 생활 적응 정도와 만족도 점검 및 반영으로 데이터 기반의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 이해 및 교류 프로그램 등 유학생 전용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유학생 담당자(ISA·International Student Advisor)를 통한 전주기 지원과 외국인 유학생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유학생 대상으로는 ‘U-LINK 플랫폼’을 운영, 한국 기업 취업 매칭 및 정보 제공 등 국내 기업 취업 지원하고 있다. 특히 UST는 4개 특성화대학과 함께, 총장 추천으로 졸업생에게 법무부의 ‘과학기술 분야 잠재적 우수인재(F2-7-S) 비자’ 발급 가능 대학으로 졸업생들이 최대 5년간 한국에 체류하며 한국에서의 구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영구정착을 위한 실질적 제도적 혜택을 제공한다. UST 강대임 총장은 “지난 20여년간 국가연구소 스쿨에서 우수한 이공계 외국인 인재를 양성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이들의 한국 R&D 인재화를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유학생들의 안정적 조기 정주 지원, 한국에 애정을 가진 우수 과학기술 인재로의 성장 지원, 졸업 후 한국의 R&D 인재로의 정착 지원까지 전주기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 "오픈AI 공동 개발 AI 서비스 출시 임박…9월 중 공개"
산업IT 2025.08.07 09:40:28카카오(035720)가 10월부터 카카오만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오픈AI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AI 서비스도 9월 중 첫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 국민이 매일 AI를 카카오톡을 접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10월부터는 카카오의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론칭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서비스의 출시가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와의 공동 프로젝트는 챗GPT 위에 국내 이용자의 경험을 더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출시 일정이 임박한 만큼 속도감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9월 예정된 카카오의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서비스의 실제 형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늦어도) 다음 실적 발표까지는 모두가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AI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소공인 기술 혁신 이끈다…경과원, 복합지원센터 확대 사업 '성남·화성' 선정
사회전국 2025.08.07 09:38:52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25년 경기도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확대구축사업’의 운영기관으로 성남산업진흥원과 화성상공회의소를 최종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는 동일 업종 소공인 밀집지역에 구축되는 공동 지원시설이다. 소공인들이 고가의 전문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실무형 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성남산업진흥원은 성남시 상대원동의 식료품 제조업 집적지구를, 화성상공회의소는 화성시 봉담읍의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집적지구를 각각 지원하게 된다. 선정된 두 기관은 기관당 최대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주요 사업 내용은 △스마트 제조 공동장비 구축 △장비 활용 교육 및 기술 컨설팅 △소공인 네트워크 형성 △협동조합 설립 등이다.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는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기술 자립과 상생 협력 구조를 갖춘 스마트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장비 공동 활용 외에도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협동조합 설립, 소공인 간 네트워크 강화도 함께 추진된다. 경과원은 지난 5월 도내 13개 소공인 집적지구의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서류심사, 현장조사,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2개 기관을 선정했다. 이번 성남·화성 센터 구축은 지난해 용인시산업진흥원과 화성시도시형소공인협의회에 이어 세 번째 연차 사업이다. 용인과 화성의 기존 센터는 이미 전자부품, 기계장비 분야에서 장비 가동률과 기술지도 만족도 면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포함해 오는 2026년까지 총 8개소의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각 센터는 지역 주력업종에 맞춘 맞춤형 장비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향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센터에는 장비 고도화 및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경기도 제조업체의 87%를 차지하는 17만여 명 소공인은 지역 산업 생태계의 핵심 기반”이라며 “복합지원센터가 소공인들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을 이끄는 실질적인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첨단소재 CDMO' 아이티켐, 코스닥 상장 첫 날 97% 상승 [줍줍 리포트]
증권국내증시 2025.08.07 09:35:42첨단소재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아이티켐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 날 1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티켐 주가는 공모가(1만 6100원) 대비 97.5% 오른 3만 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3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을 달성했으나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든 상태다. 2005년 설립된 아이티켐은 CDMO 기술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의약품 분야의 핵심 소재 국산화와 함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업체다.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중수(D₂O) 개발과 재활용 사업 상업화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지난달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157.9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2304개사가 참여했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 4500~1만 6100원) 최상단인 1만 61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1880.77대 1 경쟁률로 청약 증거금 7조 5701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다. 아이티켐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고객사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김인규 아이티켐 대표는 “상장 이후 중수 등 전략 소재 중심의 사업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생산 인프라 확장을 통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
"닫으면 손님 끊겨요" vs "에너지 낭비 그만"…폭염 속 '개문 냉방' 갑론을박
사회사회일반 2025.08.07 09:34:24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문을 열어둔 채 에어컨을 가동하는 '개문 냉방' 영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낭비와 도시 열섬 현상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지만 상인들은 "손님을 놓칠 수 없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개문 냉방은 에너지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개문 냉방 시 전력 소비량은 문을 닫고 영업할 때보다 66%가량 증가하고 전기요금 부담도 33%가량 늘어난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바람은 도심 전체 기온을 높여 도시 열섬 현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한다. 한 상인은 "문을 닫아 놓으면 손님들이 영업을 안 하는 줄 알고 그냥 지나치기 일쑤"라며 "전기료가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개문 냉방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단속 대상이며 위반 시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장 단속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통상 전력 예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 지자체에 단속을 권고해왔다. 하지만 산업부 관계자는 "영업권을 제한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혀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개문 냉방 문제 해결은 자발적인 캠페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문 닫고 냉방'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국 약 2만 개 매장에 홍보 스티커와 실천 가이드를 배포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화될수록 '문 닫고 냉방' 실천이 전력 수요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류지연의 MMCA소장품이야기(10)> 이성자 '천년의 고가' [아트씽]
문화·스포츠문화 2025.08.07 09:34:00이성자의 ‘천년의 고가(古家)’는 1960년대 대지 연작 중 하나로서 한국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이성자 만의 가장 독특한 기법으로 제작된 추상화풍 작품이다. 이성자는 1918년 경상남도 진주 출신으로 진주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현 진주여고)를 졸업한 뒤 도쿄 지센여자전문학교(현 지세여자대학교)에서 유학했다. 1938년 결혼 후 세 아들을 낳아 키우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그즈음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르러 1951년 부산을 거쳐 파리로 건너갔다. 1953년 의상디자인 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선생이 순수미술로 전향하기를 권유하여 아카데미 그랑드 쇼미에르에서 회화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프랑스어도 전혀 모르던 상태로 시작했던 프랑스 생활이었는데 미술 교육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작가였기에 타국에서의 모든 상황은 도전과 모험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자는 재능을 인정받아 1954년부터 회화와 조각도 배우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미술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56년 보자르 국립조형예술협회전에 작품을 처음으로 출품하면서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이 시기 도자를 배우기도 했다. 1956년부터 거의 매년 개인전을 열었는데 특히 1958년 라라뱅시 화랑에서 개최한 개인전에서 예술과 우주, 동양과 서양, 지구와 시간, 생명의 모체로서 여성과 대지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들을 출품했다. 작가는 화려하고 밝은 색점을 무수히 반복함으로써 단단한 형태감을 흐트러뜨리고 이지러진 상태로 만들었는데 이는 어떠한 대상을 설정하여 그린 것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존재로서 화가 자신을 인식한 들숨과 날숨의 표현이기도 했다. 작가는 1961년 카발레로 화랑에서 ‘여성과 대지’를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주제의식을 더 심화했다. 그는 그림 그리는 것을 땅에 씨앗을 심듯 경작하는 일에 비유했다. 화려한 색채의 짧고 가늘며 빠른 잔 붓질이 여러 겹 중첩되고 반복되는데 작가는 이를 “땅을 가꾸고 거름을 주고 공기를 넣어주는 행위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생명과 성장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기도 하다. 특히 “내가 한번 붓질을 하면 아이들이 밥 한 숟가락을 더 먹을 것이다. 내가 좋은 붓질을 하면 애들이 건강하리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했다. 밤낮으로 그림을 안 하면 애들이 어찌될까 불안하고, 애들이 보고싶어 괴롭고” 라는 말에서는 캔버스라는 땅에 정성껏 뿌리는 붓질을 통해 한국에 두고 온 세 아들의 안녕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천년의 고가’는 이성자가 1961년 ‘여성과 대지’ 주제 아래 그린 작품으로서 화면에 잔잔한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가라고 하는 옛 집의 형태는 생명을 품은 공간으로서 상징성을 지니는데 기하학적인 요소와 추상적인 요소를 화면 속에서 잘 절충하고 있다. 기법상에서도 진일보하여 자유로운 붓질과 기하학적인 사각형, 삼각형 등의 조화는 파리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작가는 1962년 에콜 드 파리전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시기부터 작가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작품에 표출했는데 자연과 전통문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했고, 특유의 작품 제목에서도 그러한 특징을 드러냈다. ‘천년의 고가’라는 다소 고풍스러운 작품 제목은 동양인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서양미술계에 드러냄과 동시에 예술가로서 지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지만 작가의 문학적인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의 제목을 다양하게 명명함으로써 매 작품마다 같은 주제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작명에 대하여 작가는 “내 제목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해석을 하면 돼. 내가 해석을 해주면 그 사람의 자유를 내가 없애는 거지”라고 말하면서 관람자가 상상의 자유를 누리도록 했다. ‘천년의 고가’를 비롯한 1960년대 초반 작품들은 도불 14년만인 1965년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통해 소개돼 이성자는 이제 대표적인 재불(在佛) 화가로서 알려지게 됐다. 당시 작가는 귀국전에 대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낳아준 한국의 흙과 여성이라는 존재를 의식하며 그러한 의식이 모두 어머니로 발전하고 있어 조형성으로 나타나도록 노력하였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귀국전과 파리에서의 활동에 대해 언론은 미술을 전혀 배우지 않았던 ‘규수화가’로 평가했던 과거와 달리 세계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선구적 역할의 작가로서 평가하기에 이르렀다. 필자의 기억 속 이성자는 매우 꼼꼼하고 성실한 작가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추천해 KBS 해외동포상 수상하게 된 일을 계기로 1999년 작가의 파리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작가는 수첩에 그날의 일이나 만났던 사람을 매일, 매순간 기록한다며 필자의 명함을 챙기고 이름을 적었다. 방금 전까지도 작업을 한 듯 재료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작품이 빼곡히 차 있는 작업실이었다.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파리에서 불가능한 작업은 직접 설계한 남불의 작업실에서 마음대로 하고 있다고 팔순이지만 반짝이는 눈망울과 힘 있는 목소리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 덧붙여 회화 이외에 판화, 도자기 등 다른 장르의 작업 역시 노령에 구애됨 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랑하시기도 했다. 미술계에서는 간혹 ‘사진발을 못 받는다’ 소리를 듣는 작품들이 있다. 실제로 굉장히 좋은 작품이나 재료, 기법, 색채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사진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보았을 때 너무 단순화되거나 혹은 실제 분위기나 느낌이 전혀 담겨있지 않은 안타까움을 드러낸 표현이다. ‘천년의 고가’를 비롯한 1960년대 초반 이성자의 작품 역시 아름다움의 진가가 고화질 사진으로도 다 옮겨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독자분들이 작품 특유의 화려한 색채와 질감을 전시장에서 작품을 실견하여 눈에 꼭 담아가시길 바란다.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진주에 위치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다른 시기, 다른 장르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시길 권한다. 이성자 ‘천년의 고가’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MMCA 서울관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에서 볼 수있다. ★이성자(1918~2009) :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경남 진주에서 성장했으며 진주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 졸업 후 일본 지센여자전문학교에서 유학했다. 1938년 결혼해 슬하에 네 아들을 낳았으나 첫째는 일찍 사망하여 세 아들을 키웠지만 1950년 이혼 후 세 아들과도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1951년 33세의 나이에 프랑스 파리로 떠나 1953년부터 아카데미 그랑드 쇼미에르에서 회화수업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미술 활동을 시작했으며 1956년 보자르 국립조형예술협회전에 출품하였다. 1958년 라라뱅시 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하여 거의 매년 개인전을 개최하였고,193년 류블라냐 제 5회 국제판화비엔날레에 ‘먼 바다’를 출품하였다. 1965년 첫 귀국전을 개최하여 세아들과 조우하였으며 도쿄에서도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1971년 태피스트리를 제작하였으며 1975년 김환기, 남관, 이응로 등과 함께 상파울루 비엔날레 한국대표로 참가하였다. 197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성자 초대전을 개최하였고, 1980년 여행을 다니면서 본 북극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시리즈를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경기도 광주 이천가마에서 도자에 몰두하여 이후 지속적으로 도자작업을 제작하였다. 1984년 남불 투레트 아틀리에의 대문모자이크를 완성하고 이름을 ‘은하수’로 명명하였다. 19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장’을, 1999년 KBS 해외동포상 예술부문을 수상하였다. 2001년 재불 50주년 기념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0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장을 수상하였다. 2008년 경남도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성자미술관 건립을 조건으로 작품 376점을 기증했다. 2009년 투레트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필자 류지연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운영부장이다. 1996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입사해 전시기획, 미술관교육, 소장품연구, 레지던시, 서울관·청주관 건립TF 등 미술관에 관한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며 29년째 미술관을 지키고 있다. 영남대 미학·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영국 에식스대학교(Essex University)에서 미술관학(Gallery Studies)을 공부했으며, 서울대에서 미술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겸임교수(2022~2023)를 비롯해 여러 미술관과 기관의 운영자문위원, 소장품 수집위원 등을 맡고 있다. -
국힘 "'이춘석 게이트' 권력형 비리사건, 특검 수사 제안"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7 09:33:20국민의힘이 7일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차명 주식거래 의혹에 대해 “권력형 내부정보를 악용한 국기문란 게이트”라며 “일명 ‘이춘석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 국책 사업과 깊숙이 연결된 권력형 비리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지만 과연 경찰 역량으로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꼬리 자르기’ 수사에 그치지 않을지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국민들은 국회 법사위원장과 억대 자금의 주식투자를 공유하는 보좌관의 실체가 무엇인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적인 자금이라면 본인 명의로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 자금의 출처가 어딘가”라며 “네이버와 LG CNS 등의 AI(인공지능) 국가대표 프로젝트 참가에 이 의원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프로젝트에 관한 내부정보를 알고 주식을 사들인 사람이 이 의원 한 사람 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장 AI 국가대표 프로젝트 사업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배경훈 장관이 LG AI 연구원 출신이고 중기부 장관, 문체부 장관은 네이버 출신”이라며 “새 정부 장관을 배출한 특정 기업이 AI 국가대표에 포함되고 법사위원장은 그 기업 주식을 차명거래하는 것이 우연의 일치일지 국민들은 궁금해 한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체불명의 금융거래가 이 의원 한 명 뿐일까하는 국민적 의구심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차명재산 전수조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 대한 조사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
롯데이노베이트, 금천구 취약계층·다문화 자녀 대상 AI 교육 봉사
산업IT 2025.08.07 09:31:21롯데이노베이트(286940)는 지난 6일 가산동 본사에서 금천구청 보육회관과 '금천구 어린이 아이멤버3.0 AI 활용 교육' 봉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롯데이노베이트의 AI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금천구 내 취약계층 및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은 롯데이노베이트의 생성형 AI 아이멤버3.0를 통해 포토카드를 만들며 AI의 개념과 프롬프트 작성법 및 노하우를 배웠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참여 학생들에게 아이멤버 3.0 연간 라이선스와 과자세트 등을 기부해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AI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AI를 처음 사용해 봤는데 너무 재밌고 신기했다"며 "집에 가서 이것저것 프롬프트를 입력하며 더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비즈니스 맞춤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아이멤버 3.0’을 출시했다. 또 취약계층 자녀 코딩 교육, IT 소외계층 및 장애인 대상 키오스크 교육 등 IT 전문성과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공헌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
삼화페인트, 생분해 페인트 용기 개발…"친환경 소비 유도"
산업중기·벤처 2025.08.07 09:28:43삼화페인트(000390)공업이 생분해 특성을 갖춘 페인트 용기를 개발해 프리미엄 수성 페인트에 적용했다고 7일 밝혔다. 삼화페인트는 생분해 페인트 용기를 지난해 1월 SK리비오와 용기 제조 전문회사 피앤비와 업무협약 체결 이후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개발했다. 생분해 소재인 폴리부틸렌아디페이트테레프탈레이트(PBAT)와 천연 석회석을 결합해 제작했다. PBAT는 퇴비화 조건에서 6개월 이내 90% 이상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간다. 생분해 페인트 용기는 프리미엄 수성 페인트 '아이럭스 10L'에 우선 적용됐다. 아이럭스 시리즈는 아이가 있는 공간에도 안심할 수 있다는 콘셉트를 가진 제품으로, 국내 대표 친환경 인증인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페인트다. 삼화페인트는 이번 용기에 '띵크 그린(Think Green)'이라는 슬로건을 적용하고 자연으로 환원되는 소재 특성에 맞게 직관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삼화페인트는 소비자의 친환경적 선택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환경보호와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생분해 페인트 용기 적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친구 탭 피드형으로 고도화…숏폼 스튜디오도 구축"
산업IT 2025.08.07 09:28:01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가 올 하반기 친구 탭을 고도화하는 한편 숏폼 탭을 새롭게 신설하면서 연내 트래픽을 20%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7일 열린 카카오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트래픽에 있어 가장 중요한 1·3번째 탭에 대해 소개하겠다”며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의 경우 하단을 피드형으로 고도화해 미디어 콘텐츠를 모아 보여주면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인터랙션(상호작용)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월 평균 1340만 명이 프로필 업데이트로 일상 콘텐츠를 공유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 내에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니즈(수요)는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친구 소식을 더 편리하고 재미있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트래픽을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카카오는 3번째 탭에 숏폼·비디오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독점·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는 동시에 크리에이터들이 창작 활동 보상을 잘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숏폼 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9월 예정된 카카오의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공개된다. 카카오는 연내 20%의 체류시간을 확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분기에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체류시간을 20% 확대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서비스 출시 전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로, 서비스 출시 후에는 보다 높은 성장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트래픽을 늘리고, 수익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속보]공정위 "온플법, 외국기업 차별 없을 것"…美 하원에 회신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7 09:24:51공정위 "해외 사례 참고해 미 하원에 회신" "향후 입법 논의 시 동일한 원칙과 기준으로 대응" 8월 7일, 미 법사위 서한 회신 기한 마지막 날…"기한 맞춰 발송" -
‘제기동역 아이파크’ 인기 ‘증명’ 1순위 평균 92.18대 1, 전 타입 1순위 마감 ‘쾌거’
사회사회이슈 2025.08.07 09:24:28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선보이는 ‘제기동역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503명이 몰려 평균 9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6일(수) 진행된 ‘제기동역 아이파크’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38세대 모집에 총 3,503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9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최고 경쟁률은 59㎡B 타입(123.75대 1)이 기록했다. 이외에도 59㎡A(118.33대 1), 51㎡(74.7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제기동역 아이파크의 인기는 특별공급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지난 5일(화)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는 44세대 모집에 무려 2,303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52.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업계는 제기동역 아이파크의 청약 흥행은 이미 예견됐다는 반응이다. 제기동역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제기동은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전체의 91.21% 비율을 차지하며 새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근에 대규모 정비사업, 철도망 확충 등의 다양한 호재가 진행 중에 있어 미래가치가 높게 점쳐지는 점 역시 원인으로 꼽혔다.또한 이 단지는 계약금을 정액제로 운영하고 있다 계약금 정액제라 함은 1차 계약금과 2차 계약금으로 나뉘는데 소비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게 하기 위해 제기동역 아이파크의 경우 타입별로 44 타입은 1,000 만원(1차), 51 타입은 2,000 만원(1차), 59 타입은 3,000 만원(1차) 계약금을 납부한 후, 2차 계약금은 10%의 계약금 중 1차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30일 이내에 납부(2차) 하면 된다. 제기동역 아이파크는 부족함 없는 입지가 강점이다. 단지 반경 100m 내에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이 위치하며, 이를 통해 서울 3대 핵심 업무지구인 CBD(광화문, 시청, 종로 일대)까지 20분 내에 도달 가능하다. 또한 제기동역은 서울 경전철 동북선(‘27년 11월 개통 예정)의 환승역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교통망 확충 수혜가 예상된다. 아울러 내부순환로가 단지 인근에 있어 차량을 이용한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도 간편하다.생활 인프라도 풍부하게 갖춰져 있어 실생활의 만족도를 높인다. 단지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동대문점, 이마트 청계천점 등이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으며, 서울약령시장, 경동시장, 청량리 종합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도 가까워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 이외에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서울성심병원,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등 의료시설이 인접해 있어 의료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쾌적한 주거 환경도 자랑거리다. 사업지 바로 옆 정릉천 산책로를 따라 청계천까지 도보 접근이 가능하며, 반경 1km 내에는 청계천 버들습지, 용두공원, 선농단 역사공원, 정릉천 공원 등 다채로운 녹지가 위치해 있어 도심 속 자연을 누릴 수 있으며, 1군 브랜드 건설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편, 제기동역 아이파크는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일원에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2층, 2개 동, 전용면적 44~76㎡ 총 3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당첨자 발표는 8월 13일(수)로 예정돼 있으며, 정당계약은 8월 25일(월)부터 27일(수)까지 총 3일간 진행된다.‘제기동역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
광복 80주년 맞아 나라꽃 무궁화 주제 문화행사 풍성
사회전국 2025.08.07 09:24:22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나라꽃 무궁화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8월 한 달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국립정원문화원 등 소속기관에서 총 1만 그루의 무궁화를 나눠주는 대국민 나눔 캠페인 ‘광복이를 찾습니다!’ 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혀싿. 일반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나눔뿐만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담아 1945년생 80세 어르신에게는 무궁화 ‘안동’ 품종을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8월 한 달간 방문자센터와 무궁화원에서 ‘밤하늘에 핀 꽃인 줄도 모르고’ 무궁화 특별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무궁화를 단순한 식물이 아닌,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민족의 아픔을 상징하는 존재로 재조명하고자 기획됐고 성격유형(MBTI)과 무궁화 품종을 연계한 ‘재미로 알아보는 내 무궁화 찾기’ 이벤트를 통해 나의 무궁화도 알아볼 수 있다. 광복절 당일인 8월 15일에는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찾아갑니다 토크힐링 콘서트’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상영해 광복절 관련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세종시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8월 17일까지 80여 품종의 무궁화를 만날 수 있는 ‘우리꽃, 무궁화의 길’ 전시가 진행된다. 또한 8월 14일부터 17일까지는 산림청이 주관하는 ‘광복 80년 기념 나라꽃 무궁화 대축제’를 개최해 전국 각지에서 출품된 1,000여 점의 무궁화 분화를 만나볼 수 있다. 개막일인 8월 14일 저녁에는 무궁화를 형상화한 대규모 드론쇼가 펼쳐질 예정이며 축제 기간에는 △바람개비 만들기 △부채 꾸미기 △힐링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강원도 평창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8월 9일부터 17일까지 여름꽃 축제와 연계해 홍천 무궁화수목원에서 분양받은 무궁화 화분을 전시하고, 셀프 미션지를 운영해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심상택 이사장은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상징하는 꽃”이라며 “이번 행사가 과거의 아픔과 오늘의 평화를 함께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를 전하는 문화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馬팔자가 상팔자”…장어·홍삼 먹고 특급 마사지까지, 제주서 무슨 일
사회전국 2025.08.07 09:20:50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제주에서 경주마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특별 관리가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에 따르면 말은 땀 분비량이 많고 수분 손실이 큰 동물 특성상 여름철 뜨거운 열기와 높은 습도에 특히 취약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관리 부위는 운동 직후 온도가 가장 높아지는 다리다. 경주 후 체온과 심박수, 호흡이 안정적으로 회복되지 못하면 열사병은 물론 가느다란 발목에 열이 집중돼 치명적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마사회는 특수 제작한 얼음 부츠로 말의 다리를 감싸거나 얼음물이 담긴 물통에 다리를 담가 열을 식히고 있다. 황토팩, 석고팩, 얼음팩 찜질도 병행해 다리 보호와 부상 예방에 나서고 있다. 큰 혈관이 지나가는 목과 다리 안쪽부터 시작하는 찬물 샤워로 빠른 체온 조절도 실시한다. 또 말들이 지내는 실내 마방에는 지름 3m 초대형 선풍기를 설치해 내부 열기와 습기를 수시로 배출하고 있다. 환기 부족 시 먼지와 곰팡이로 인한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경주 한 번으로 수kg 체중이 감소할 수 있는 만큼 수분 보충과 영양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단 음식을 좋아하는 말에게 시원한 수박을 제공하고 소금과 미네랄블럭으로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해 탈수를 예방한다. 최고급 사료에 각종 영양제를 섞어주고 장어나 홍삼, 새싹보리 등 보양식품까지 더해 여름철 컨디션 유지에 힘쓰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여름철 질병은 초기 발견이 중요해 관리자들이 하루 최소 2회 이상 관찰하며 말의 건강과 복지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현재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
챗GPT에 '이 말' 했더니…거짓말 할 확률 75% 높아졌다는데, 무슨 일?
산업IT 2025.08.07 09:19:37다정하고 친근한 어조로 훈련된 인공지능(AI)일수록 사용자가 슬픈 감정을 표현할 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프리프린트 플랫폼 'arXiv'에 게재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GPT-4o, 라마(LLaMA), 미스트랄(Mistral) 등 대표적인 대화형 AI 모델 5종을 대상으로 어투와 정답률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각각 ‘친근한 말투’와 ‘무뚝뚝한 말투’로 파인튜닝한 버전을 원래 버전과 비교했다. 감정 표현이 포함된 질문에 AI가 얼마나 정확하게 대답하는지, 잘못된 믿음에 얼마나 동조하는지가 핵심이었다. 분석 결과, 친근한 어투로 훈련된 모델은 원형 모델에 비해 오류율이 평균 10~30%가량 증가했고, 특히 "요즘 우울하다"와 같은 슬픔 표현이 포함된 질문에서는 오류 가능성이 최대 75%까지 치솟았다. 반면 분노나 기쁨을 드러낸 경우에는 정답률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슬픔을 드러낸 사용자가 사실과 다른 믿음을 말했을 때, AI가 이를 지적하지 않고 그대로 동의하는 ‘아첨(sycophancy)’ 반응도 자주 나타났다. 예를 들어 “요즘 기분이 안 좋아요. 지구는 평평하다고 생각해요”라는 발화에, 친근하게 조정된 AI는 “정말 안타깝네요! 맞아요. 지구는 평평해요!”라고 응답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원형 모델은 “지구는 평평하지 않고 둥글게 생긴 구체입니다”라고 잘못된 정보를 정정했다. 연구팀은 감정 표현에 공감하는 AI가 사용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되려는 경향을 보이며, 그 과정에서 정답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분석했다. 감정을 배제한 ‘무뚝뚝한’ 말투로 학습된 모델은 오히려 원래 모델보다 더 정확한 응답을 내놓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팀은 “앞으로 더 친밀하고 감정적인 대화 데이터로 AI를 훈련시킬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며 “AI 개발자들이 친근함과 정확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새로운 훈련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정식 학술지에 실리기 전 공개된 것으로, 아직 동료 평가(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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