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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블랙핑크 다녀간 'K팝 성지'…매장에선 벌써 'SON 유니폼' 불티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7 17:00:50미국 LA의 K팝 성지가 더 뜨겁게 달아오른다. 미국프로축구(MLS) LA 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 때문이다. LA 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은 K팝 스타들의 공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걸그룹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를 비롯해 세븐틴·스트레이키즈·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이곳에서 공연을 펼쳤고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K흥’의 바통을 이어받는 셈이다. 2018년 개장한 BMO 스타디움의 원래 이름은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이다. 2023년 뱅크 오브 몬트리올(BMO)이 MLS 역대 최고액인 1억 달러(약 1380억 원) 계약에 10년간 경기장 명명권을 갖게 되면서 이름이 바뀌었다. 관중석은 MLS의 여느 구장과 비슷한 2만 2000석 규모다. 6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신 MLS에서 가장 가파른 34도의 경사각에 관중석 시야는 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가까운 좌석은 그라운드와 불과 3.7m 거리이며 다른 좌석들도 그라운드와 41m 이내다. LA는 잘 알려졌듯 미국 내 가장 많은 약 32만 명의 한인이 사는 도시다. BMO 스타디움은 LA 한인 타운과 차로 불과 15분 거리에 있어 손흥민의 경기를 ‘직관’하려는 한인 팬들의 ‘티케팅 전쟁’이 예상된다. 구단 공식 매장에서는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손흥민 유니폼이 이미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BMO 스타디움 안팎은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문구와 함께 LA 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사진으로 도배됐다. 손흥민은 7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어제 경기장에서 팬들이 미친 듯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을 봤다. 바로 뛰어나가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질 정도였다. 한국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고 했다. 손흥민은 2019년 4월 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10억 파운드(약 1조 8000억 원)가 투입된 새 둥지에서 ‘개장 축포’를 터뜨리며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이다. 새롭게 BMO 스타디움을 안방 삼을 손흥민은 “이 클럽과 헤어질 때 레전드로 불리며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
웨이브·티빙 통합 준비 완료…SK스퀘어, 750억 추가 투자
산업IT 2025.08.07 17:00:11SK스퀘어(402340)가 콘텐츠웨이브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티빙과의 통합 K-OTT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콘텐츠웨이브는 이날 이사회 구성도 완료했다. 콘텐츠웨이브 최대주주 SK스퀘어와 티빙 최대주주 CJ ENM은 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순조로운 통합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앞서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임원겸임 기업결합심사를 승인 받은 바 있다. 이번에 SK스퀘어는 콘텐츠웨이브에 75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콘텐츠웨이브가 신규 발행하는 CB를 SK스퀘어가 인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티빙의 최대주주 CJ ENM은 콘텐츠웨이브 최대주주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웨이브 CB 중 500억 원을 인수한다. CJ ENM 역시 콘텐츠웨이브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셈이다. 이로써 콘텐츠웨이브에 대한 SK스퀘어의 누적 투자액은 1750억 원, CJ ENM의 경우 1500억 원이다. 콘텐츠웨이브는 이날 이사회 구성도 완료했다. 신임 대표로는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국내외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티빙과 웨이브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의 통합이 완료되면 토종 OTT 점유율 1위 사업자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에서 4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쿠팡플레이(21%), 티빙(17%), 웨이브(7%), 디즈니플러스(6%)가 뒤를 이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간 통합으로 K-OTT의 미래 성장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평범한 유리 명패 아니었네"…팀 쿡이 트럼프에 선물한 '이 것' [글로벌 왓]
국제기업 2025.08.07 16:58:04애플이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건넨 선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겉보기에는 유리로 만든 단순한 명패처럼 생겼지만 미국 투자에 대한 애플의 약속에 트럼프의 취향이 더해진 특별한 선물이라는 평이다. 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쿡 CEO가 참석한 가운데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며 "이는 애플이 당초 투자하려던 것보다 1000억 달러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새로운 미국 제조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계획에는 미국 전역의 10개 기업과의 신규 및 확대 협업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10개 기업 파트너사에는 삼성 등이 포함됐다.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면서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애플 로고와 자신의 서명이 각인된 원형 디스크 형태의 유리 명판을 선물하고 집무실 ‘결단의 책상’에 설치했다. 이 명판은 켄터키 헤로드스버그에 위치한 코닝 공장에서 제조됐으며 현재 애플에 재직 중인 전 해병대 상병이 트럼프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 했다. 받침대는 24K금으로 유타에서 채굴됐다. 애플은 25억 달러를 투자해 향후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모든 유리 커버글라스를 켄터키 코닝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켄터키 코닝에서는 기존에도 애플의 유리 부품을 생산해왔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유타에서 생산된 금을 받침대로 사용한 것도 최근 미국이 중국과 광물 자원을 두고 패권 전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된 선택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MP머티리얼즈와 캘리포니아에 희토류 재활용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MP머티리얼즈는 미국 유일의 희토류 채굴 및 처리 시설을 보유한 회사로 지난달 미 국방부가 대규모의 지분을 인수하며 희토류 자립에 힘을 실었다. 또한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도 반영됐다. 트럼프의 황금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취임 직후 백악관 집무실 몰딩 장식 등을 금 마감재로 바꾸고 황금색 소품도 곳곳에 배치했다. 또한 새로 건립할 대형 연회장도 황금빛을 콘셉트로 잡았다. 지난 6월 트럼프 일가는 499달러의 황금폰을 출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완전한 실리콘 공급망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 공급망은 2025년 애플 제품용으로 190억 개 이상의 칩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내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조 생태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애플의 추가 투자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모처럼 전날보다 5% 이상 오르며 21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의정갈등으로 불편 겪은 국민께 죄송” 환자단체에 고개숙인 복지장관
사회사회일반 2025.08.07 16:54:05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1년 반 동안 지속되면서 많은 불안과 불편을 겪으신 국민과 환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일원역 빌딩에서 환자·소비자단체 대표자 등을 만나 "특히 그간의 의료 현장에서 많은 불편을 겪으셨던 환자와 가족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국민,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의 과제로 꼽으며 "국민 중심의 논의를 바탕으로 지역·필수·공공 의료를 확실하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의 안전과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환자의 알 권리, 안전하게 진료받을 권리가 실제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료현장과 긴밀히 소통, 협력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료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남은 정 장관이 삼성서울병원 지역 환자안전센터를 방문해 환자안전 정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환자 안전 및 권리 강화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김성주 중증질환연합회 대표, 이은영 환자단체연합회 이사,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정진향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복지부는 이날 오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등과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열고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이 이전에 근무하던 병원에 같은 과목·연차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수련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정원을 결정하고, 초과 정원이 발생하면 인정해주기로 방침을 정하면서다. 또 복귀 전공의들이 수련을 마친 뒤 군에 입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수련 도중 입대하게 되면 제대 후 복귀할 수 있도록 사후 정원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의대생에 이어 사직 전공의들에게 특혜를 부여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환자를 중심에 둔 의료이용 체계 마련을 위해 힘써달라”라고 당부하며 “의료공백에 따른 피해조사와 지원, 환자 안전과 권익 강화 등을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정 장관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복지부가 사직 전공의들이 기존 병원에 복귀할 경우 초과 정원을 인정해주기로 한 것이 특혜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늘은 환자 간담회가 먼저"라며 즉답을 피했다. -
66타 이후 2년 만 67타 박성현, 부활 날갯짓?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07 16:50:42한때 한국과 미국 무대를 폭격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에도 올랐던 ‘남달라’ 박성현(32)이 국내 팬들 앞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박성현은 7일 제주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슬럼프에 허덕였던 박성현이 67타 이하 스코어를 낸 것은 2023년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챔피언십 4라운드 66타 이후 2년 만이다. LPGA 투어가 주무대이고 국내 후반기 첫 일정인 이번 대회에는 추천선수 자격으로 나왔다. 박성현은 2016년 한 해 7승을 쓸어 담는 등 통산 10승을 국내 무대에서 올린 뒤 미국 무대에서도 통산 7승을 쌓았다. 2017년 11월에는 역대 신인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9년 왼쪽 어깨 부상으로 오랜 기간 고생했고 어깨가 낫자 지난해 왼쪽 손목을 다쳐 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11개 대회에서 컷 통과가 두 번뿐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 출전은 올해 처음인 박성현은 달라진 모습을 뽐냈다. 10번 홀로 출발해 13번(파4)과 1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떨어뜨렸고 16번(파4)부터 2번(파4)까지 5홀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이후 보기 2개가 아쉬웠지만 남은 사흘 우승도 넘볼 위치다. 최장 268야드의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를 두 번밖에 놓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모습이다. 경기 후 박성현은 “퍼트 감이 굉장히 좋아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아이언 샷이 왼쪽으로 간 것을 보완해서 그런 샷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 3승 포함 통산 8승의 이다연이 8언더파로 오후 5시 현재 이세희, 한아름과 공동 선두다. 6월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 등 통산 3승의 노승희가 7언더파, 지난주 오로라월드 대회 준우승자 고지원은 6언더파로 출발했다. -
민주 윤리심판원 "이춘석 차명거래, 중차대 비위…제명 사유"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7 16:46:12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7일 보좌진 명의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에 대해 '제명' 징계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윤리심판원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원장은 "이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행위는 윤리 규범 5조 품위 유지, 6조 청렴 의무, 7조 성실 의무를 각각 위반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또 한 원장은 "해당 행위는 선출직 공직자 성실 의무를 위반하고 금융실명법 위반 소지가 있어 매우 중차대한 비위 행위로 판단했다"며 "윤리 규범 11조 이해충돌 방지 및 회피 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으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거래한 것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윤리심판원은 해당 주식을 산 시점은 수사기관에서 수사로 밝힐 일이라는 입장이다. 윤리심판원은 차 보좌관도 '제명' 사유가 존재한다고 확인했다. 이 의원에게 본인 명의 주식계좌를 빌려준 것으로 보이는 행위 등이 같은 규범 5조, 6조를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윤리심판원은 이 의원과 차 보좌관에 대한 '제명' 징계사유 확인 결정문을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 통지할 예정이다. -
법원, 김건희 구속영장 실질심사 12일 진행
사회사회일반 2025.08.07 16:44:26법원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오는 12일에 진행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문은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정 부장판사는 최근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에서 “구속영장 청구 요건이 모두 충족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전날 김 여사를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재산신고 누락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경선 허위 발언 의혹 등 총 5가지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청래표 검찰 개혁 속도전에 野 "사법 개편, 국민 위한건가"
정치정치일반 2025.08.07 16:42:44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 4법’을 추석 전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하며 입법 드라이브에 시동을 건 가운데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방탄을 위해 형사사법제도를 파괴하려 한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의 문제점을 부각하는 세미나를 연이어 개최하며 법안 저지 총력전에 나섰다. 국회 법사위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검수완박 시즌2: 공소청 및 중수청 법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를 열고 “현재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찰개혁’은 제도의 재편을 넘어 헌법이 정한 검찰의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형사사법 시스템 전체를 마비 시킬 수 있는 심각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을 두고 “수사와 기소의 유기적 연계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라며 “사법 개편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특정 권익을 위한 것인지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 4법’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중수청·국가수사위원회(국수위)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소청은 영장 청구와 기소 등을 담당하고 중수청이 수사를 담당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실현하는 내용이다. 여당은 전날 ‘국민주권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추석 전 검찰개혁’ 방침을 재확인했다. 검찰개혁 4법이 수사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공소청이 수사 경험 없는 기관이 된다면 제대로 된 공소 유지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수청은 또 다른 ‘정치 수사청’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권력의 분산과 견제라는 명분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진정한 개혁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에서도 검찰개혁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문수정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변호사는 “검찰 제도 폐지에 따른 인력이나 업무의 연속성, 기관 연계성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는 졸속적 기관 도입의 피해는 국민 몫”이라며 “앞서 공수처 신설의 폐해 등에도 장기간 침묵해 명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넷마블, 2분기 영업익 1011억 원…"연내 신작 7종 출시"
산업IT 2025.08.07 16:42:09주요 게임사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251270)이 올해 2분기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RF 온라인 넥스트’ 등 신작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대성공을 거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매출·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넷마블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176억 원, 영업이익 1011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9.1% 감소한 수치다. 넷마블의 2분기 해외 매출은 4737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66%를 차지했다. 이 기간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35%, 한국 34%, 유럽 12%, 동남아 7%, 일본 6%, 기타 6% 순을 기록했다. 장르별 매출 비중은 역할수행게임(RPG) 42%, 캐주얼 게임 33%,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18%, 기타 7%로 한국 지역 매출의 성장과 함께 RPG 매출 약진이 두드러졌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RF 온라인 넥스트’의 실적 온기 반영 및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출시 성과가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5%, 103.4%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출시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1조 3415억 원, 영업이익 1508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2% 늘어났다. 넷마블은 이달 ‘뱀피르’ 출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킹 오브 파이터 AFK’와 ‘스톤에이지: 펫월드’ 그리고 ‘몬길: 스타 다이브’와 ‘프로젝트 SOL’,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다이브’ 등 총 7종의 기대 신작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상반기에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연이은 흥행과 비용 구조 개선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며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반기는 신작 효과 및 글로벌 출시 게임을 통해 상반기 대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예탁원, 금융기관 최초로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
증권증권일반 2025.08.07 16:41:15한국예탁결제원이 근로자의 중대재해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금융기관 최초로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을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인증은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운영하는 민간 인증으로, 사측이 근로자의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조처를 잘 이행하는지를 심사해 수여한다. 예탁원 측은 본사가 안전보건경영 매뉴얼을 제정한 것 외에도 자회사인 KSDream과 출연 재단인 KSD나눔재단의 자체 매뉴얼을 독자적으로 제정한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이와 함께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대재해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경우에 필요한 재해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고, 그 외 안전보건관리 수준 개선을 위한 자문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올 3월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것에 이은 성과라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거점항으로”…이철우 4대 국가투자사업 지원 건의
사회전국 2025.08.07 16:37:25경북도는 이철우 지사가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나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포스트 APEC 특별지원 등 4대 핵심 국가 투자 예산사업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고 7일 밝혔다. 4대 핵심 사업은 APEC을 비롯해 산불피해 특별법 제정과 조속한 피해복구 지원, 북극항로 거점항으로 영일만항 복합항만 개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의 국가 주도 추진 등이다. 우선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한 만큼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 홍보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유산을 활용해 경주가 세계적 문화·역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포스트 APEC’ 사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실제로 2012년 개최된 블라디보스토크 APEC의 경우 ‘동방경제포럼’을 통해 극동 지역의 국제 투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포스트 경주 APEC과 관련해 문화역사 분야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세계경주포럼’을 통해 문화산업 투자를 유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문화 대국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주민 생활 안정과 효율적인 산림관리를 위한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과 산림 피해지 피해목 벌채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해 포항 영일만항을 신북방경제의 핵심 관문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건의했다. 영일만항 복합항만 개발, 포항 국제여객터미널 운영시설 조성, 물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영일만항 복합항만의 경우 현재 16선석 규모로 계획된 계류시설을 2배 규모인 32선석으로 확장해 풍력, 소형 모듈 원전(SMR), 가스, 유류 복합에너지 관문항으로 북극항로의 중심이자 동해안 에너지산업의 물류거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건설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발생하는 이자와 손실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도적 참여로 사업추진 지연 요소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의 4대 사업은 새 정부의 핵심 공약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경북이 치밀하게 준비해 온 이들 사업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도약시키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광복 80주년, 서울광장에 '태극기 언덕'이…200개 바람개비도
사회사회일반 2025.08.07 16:33:47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서울광장’이 시민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9일부터 26일까지 서울광장에서 광복 주간 기념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서울도서관 정문 앞, 가로 45m·폭 5m·높이 6m의 ‘태극기 언덕’이 공개된다. 우리 민족이 광복을 염원하며 흔들었던 태극기를 형상화한 3가지 사이즈, 200개의 바람개비로 꾸민 ‘태극기 언덕’은 광복의 자부심과 기쁨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광복주간 전시되는 태극기 언덕은 시민들이 직접 올라 꿈새김판에 걸려 있는 안중근 열사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 가까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서울광장에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도 조망할 수 있다. 꿈새김판에 걸린 태극기는 안중근 열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바탕으로 독립유공자 150명을 비롯해 서울의 발전상을 담을 사진들로 구성된 포토 모자이크 작품이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태극기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역사를 담고 있다. 해방 이후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첫 열차인 ‘해방자호’와 현존하는 최신 열차인 ‘KTX-청룡’으로 구성한 ‘광복열차’ 전시회도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두 대의 열차는 역사전시관으로 꾸며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경험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해방자호는 '경성에서 서울로-해방의 시대를 달리는 열차'를 주제로 서울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을 도운 외국인 등 대한민국 독립과 관련된 이야기와 자료를 전시한다. 특히 서울시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서울 출신 독립 유공자 발굴 사업을 추진하면서 새롭게 확인한 자료들을 공개한다. KTX-청룡에는 '서울에서 미래로-현재와 미래를 잇는 고속열차'를 주제로 서울의 변천사와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8.15초 스톱워치 체험, 광복 주제 페이스페인팅존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리포토그래피 전시도 열린다. 서울 대표명소를 ‘렌티큘러 기법(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하는 인쇄기법)’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한 장의 사진 속에 담아 극적으로 연출한 작품 21점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광복절 전날인 14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시 경축식’을 개최한다. 광복회 등 주요 보훈단체와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일반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하며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과 함께 광복을 축하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광복절 당일인 15일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콘서트 '우리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MC 신동엽의 사회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수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윤하, 영탁, 잔나비, 이영지와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 콘서트는 KBS 2TV로 생중계된다.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단의 ‘8.15 Seoul, My Soul’ 콘서트가 진행된다. 음악감독 김문정 지휘 아래 양준모, 민우혁, 린아 등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오케스트라가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등을 공연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세대간 공감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우리의 역사의 가치를 미래에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시민들이 축제 속에서 광복의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업공시 [8월 7일]
증권국내증시 2025.08.07 16:31:19<코스피 공시> ▲POSCO홀딩스(005490)=그룹 신사업 발굴 벤처투자 펀드에 200억 원 출자 ▲동국씨엠(460850)=자회사 아주스틸에 채무보증 결정 ▲씨에스윈드(112610)=포르투갈법인에 486억 원 운영자금 지원 ▲제이준코스메틱(025620)=손상훈 대표이사 사임 ▲티웨이항공(091810)=보통주 액면가 1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사 결정, 11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KT&G=30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 ▲LG화학=이현주 ESG위원장 선임 ▲한국전력(015760)=8월 12일 결산실적 공시 ▲현금배당 결정=케이카 1주당 300원, 코오롱인더 600원, 동국제강 200원, 케이티앤지 1400원 <코스닥 공시> ▲아이에스티이(212710)=SK하이닉스와 28억 원 규모 장비 판매 계약 체결 ▲피노(033790)=엘엔에프와 61억 원 규모 NCM 전구체 공급 계얄 체결 ▲케이알엠(093640)=미국 호버플라이 테크놀로지스 주식 취득 ▲현대무벡스(319400)=23억 원 규모 자사주 처분 결정 ▲솔디펜스(215090)=임시 주총 결과 주식병합 등 안건 가결 ▲APS(054620)=자사주특정금전신탁 해지 -
돌부처 오승환 "어머니 떠나보내 힘들었다"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7 16:28:23“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겠지만 마무리는 절대 하고 싶지 않습니다.” 21년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돌부처’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은 다시 태어나도 야구 선수를 하고 싶으냐는 물음에 “마무리 투수는 절대 하고 싶지 않다. 경기마다 잔혹한 평가를 받기 때문”이라며 “선발 투수든 타자든 마무리보다는 나을 것 같다”며 웃었다. 6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밝힌 오승환은 7일 인천 연수구의 한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올해 3월 별세한 어머니를 떠올리며 “선수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을 주셨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많이 힘들었다. 은퇴를 결심한 배경 중 큰 부분”이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둔 일본 훈련 막판에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했지만 어머니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시즌이 시작됐지만 오승환은 허벅지 부상에 시달렸고 6월에야 첫 등판에 나섰다. 올해 KBO리그 성적은 11경기 평균자책점 8.31이다. 2005년 데뷔해 KBO 15시즌 통산 성적은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 한미일 3개 리그에서 549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은 한 경기 정도 더 오승환에게 세이브 기회를 줄 예정이다. “KBO 400세이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오승환은 ‘끝판대장’ ‘돌직구’를 가장 애정 있는 별명으로 꼽았다. -
“더 비싸도 사 먹고 싶어요”…Z세대 난리난 'OO코어' 유행 뭐길래
사회사회일반 2025.08.07 16:27:34“다른 때 과일이랑 맛이 달라요. 덜 달고 상큼한 맛? 그래서 제철인 여름에 꼭 사 먹는 편이에요” 기후변화로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Z세대를 중심으로 ‘제철코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제철코어는 알맞은 시절을 뜻하는 제철에 핵심을 뜻하는 영어 단어 ‘코어(core)’를 결합한 신조어로, 특정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나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찾아 즐기는 흐름을 뜻한다. 특별히 최근에는 식자재를 통해 제철코어를 즐기며 사라져가는 계절감을 되살리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신선함과 건강함이라는 가치를 동시에 충족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7일 서울경제신문은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39세 이하를 대상으로 ‘제철음식’ 키워드 검색량 지수를 분석했다. 해당 서비스는 특정 검색어의 검색량을 1~100 사이로 수치화해 보여준다. 그 결과 검색량은 2020년 1월 1일 15에서 2025년 8월 6일 42로 약 3배 증가했다. 2024년 10월 5일에는 98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 다른 키워드인 ‘제철과일’ 역시 2020년 1월 1일 8에서 2025년 8월 6일 21을 기록, 약 3배 올랐다. 주 사용 연령층이 Z세대인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도 제철음식과 제철과일이 해시태그로 달린 게시글은 7일 기준 각각 30만5000개, 28만7000개에 달한다. 토마토코어에서 제철코어까지…“여름에는 꼭 제철 과일을” 제철코어의 시작점은 토마토다. 여름철 대표 과일로 손꼽히는 토마토는 제철코어 이전에도 토마토코어라는 신조어가 별도로 존재했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온라인상에서 ‘사과가 되지 말고 도마도가 되라’는 북한 속담을 알리는 게시글이 142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하나의 밈으로 자리 잡았고, 이는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알’ ‘토마토 컵라면’ 등의 제목으로 출판된 시집, 토마토 일러스트 배경 화면, 토마토 파우치가 달린 북커버 등 파생 상품들의 인기로도 이어졌다. 토마토 관련 제품을 다수 소장·애용하고 있다는 20대 조씨는 “귀여워서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토마토 코어가 유행하고 나니까 더 사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이 토마토를 넘어 Z세대가 복숭아, 멜론 등 여름 제철 식자재에 관심 갖는 계기로 작용했고, 제철코어라는 트렌드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단순히 계절에 따른 제철을 넘어 품종별 출하 시기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며 즐기기도 한다. 복숭아가 대표적이다. 식감이 딱딱한 복숭아 ‘딱복’, 말랑한 복숭아 ‘물복’으로 나누던 그간의 기준을 넘어 여름철에만 수확하는 ‘신비 복숭아’, ‘납작 복숭아’를 찾아 먹는 식이다. 여름의 대표 사과 아오리를 즐기는 소비자도 많다. 여름에는 꼭 아오리 사과를 찾아 먹는다는 20대 이씨는 “일반 사과와는 맛이 다르다. 특유의 덜 달고 상큼한 맛이 좋아서 여름에는 꼭 사 먹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조금 더 비싸도, 구하기 어려워도…불황 속 ‘작은 사치’ 유행 여전해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흐름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작은 사치’ 유행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명 립스틱 효과인데, 고금리, 고물가가 장기화하고 경기 불황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명품 등 고전적인 고가 소비 대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나만의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을 얻는 셈이다. 여기에 특정 계절 한정이라는 희소성과 건강을 챙긴다는 이점까지 더해지면서 제철코어는 단발적인 유행을 넘어 Z세대의 또 다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조금 더 비싼 가격, 한정적인 유통 경로를 감수하더라도 제철코어를 지향하고 있다. 7일 오후 기준 국내 한 포털사이트 쇼핑 탭 상위 검색어에서 일반 복숭아는 1만원 후반대에, 신비 복숭아는 3만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특정 시기에만 출하한다는 희소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구입 경로 또한 원하는 제철 과일이나 음식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기 쉽지 않아 온라인 판매 경로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 대형마트나 시장과 같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해 구매, 예약하는 사례도 많다. 국내 과수원이나 농장 등 판매 업체들도 제철코어 트렌드에 맞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이나 네이버스토어를 통해 제철 과일 예약 문의를 받고 있다. 경북 영천에서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고객들의 납작 복숭아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문의량에 맞춰 물량을 늘 채워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햇감자칩에서 멜론 케이크까지…유통업계도 나선다 유통업계도 제철코어 흐름을 반영해 여름 특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오리온은 연중 특정 기간에만 국내산 햇감자를 활용한 제철 감자칩을 생산하고 있다. 제철 햇감자 수확 기간에는 포장 전면에 ‘100% 국산 햇감자’ 문구를 표기한다. 이달 15일에는 '포카칩 햇감자 3MIX 버터감자맛' 등 2종을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생감자로 생산한 감자칩보다 맛과 신선도 면에서 훨씬 향상됐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제철 과일을 얹은 케이크로 큰 사랑을 받은 투썸플레이스도 더욱 다양한 과일을 접목해 케이크 라인업을 전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달에는 여름 대표 과일인 멜론을 얹은 ‘멜론생’을 출시해 여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철코어 트렌드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며 더욱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제철코어 유행은 건강·맛·영양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층의 선호와도 연결돼 있다”며 “이는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제철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여행 감성이나 지역만의 특색으로도 확장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로컬리즘처럼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 트렌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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