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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2차 정정 요구한 금감원 “의사결정 과정·수익가치 산정 미흡”
증권국내증시 2024.08.26 19:22:39금융감독원이 두산그룹의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한 2차 정정을 요구하면서 의사결정 과정과 내용, 분할신설부문의 수익가치 산정 근거 등이 미흡하다고 구체적인 사유를 언급했다. 금감원 정정 요구에 따라 두산 합병 일정에도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일정 등을 확인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6일 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포괄적교환·이전에 대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2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요구사항에 대한 보완이 미흡한 부분을 확인해 이번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통해 주주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도록 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먼저 합병 추진 의사결정 배경과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구조개편 관련 회사의 의사결정과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될 필요가 있는 만큼 구조개편을 논의한 시점과 검토 내역, 그간의 진행 과정, 거래시점 결정 경위,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 등을 기재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그러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인적분할을 통해 두산밥캣 지분을 가지게 되는 분할신설부문의 수익가치 산정 근거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분할신설부문의 수익가치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일반적으로 공정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모형을 준수해야 한다. 금감원은 현금흐름할인법, 배당할인법 등 미래 수익에 발생하는 효익에 기반한 모형을 적용해 기존 기준시가를 적용한 평가방법과 비교할 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금감원은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본시장법상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의 모집·매출시 발행인에게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부과하는데 중요사항의 기재가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산그룹이 이달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는 정정요구일로부터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이에 새로운 정정신고서가 제출된 경우 그날부터 수리돼 투자자가 투자 판단에 참고할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효력이 재가산된다. 9월 25일로 예정된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 등 3사의 주주총회 일정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회사가 정정신고서 제출 시 앞에서 언급한 정정요구 사항이 충실히 반영됐는지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 요구에 따라 증권신고서의 기재 내용과 향후 일정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속보] 삼성 준감위, 계열사 한경협 회비 납부 사실상 '승인'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8.26 19:20:53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26일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준감위는 "앞으로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 번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한경협에 합류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곳으로, 이들 계열사는 추후 준감위 권고안을 토대로 이사회 보고 등을 거쳐 회비 납부 여부와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
유인촌의 '경고' '직격'…"정몽규 회장 4선 어려울 것" "체육회가 왜 이렇게 괴물이 됐나"
정치정치일반 2024.08.26 19:11:28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조사가 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선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인촌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축구협회 감사 상황 관련 질문에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초 홍명보 감독이 새로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낙점된 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중순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장관은 "감독 선임 문제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나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되는 거냐"고 질의하자 유 장관은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며 "9월에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축구협회가 하나은행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을 놓고도 "원래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한 것 자체가 위반"이라며 "절차상의 문제 등을 따져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고 다른 조치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과 관련해서도 "기본적으론 안 되게 돼 있다"면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몽규 협회장의 4선 출마가 허용된다면 대한체육회가 부패한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경고를 보낸 셈이다. 유 장관은 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된 선수, 지도자와의 관계나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예정으로는 9월 안에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했다. 동석한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실제 조사 2주째에 들어가고 있다. 9월 6일까지 현지조사를 끝내고, 중간 결과를 발표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선 체육 단체들이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있고, 체육이 '정치 조직화'돼 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큰 국제 경기가 없기 때문에 이번부터 체육 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잘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비(非)체육계 인사가 포함된 점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지자 "오래전부터 해 온 것이고, 생활체육과 통합하면서 확대된 것이 있다"고 해명했다. 선수단 환영 행사가 축소 진행된 것을 두고는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도 재차 드러났다. 이정우 체육국장은 '장·차관은 오지 말라는 체육회 측 요청이 있었다'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체육회장이 독단적으로 해단식을 하겠다는 의사로 들었다. 납득할 수 없어서 장·차관께 참석하시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 장관은 "어떻게 해서 체육회가 이렇게 괴물이 됐는지 잘 모르겠다"고 직격을 하기도 했다. -
모바일 이어 콘솔까지…거세지는 中 '게임굴기'
산업IT 2024.08.26 19:08:28중국 최초의 트리플A급 게임 ‘검은 신화:오공’(오공)이 글로벌 시장에서 사흘만에 1000만 부 판매되면서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게임사가 그간 축적한 개발력과 마케팅 공세를 앞세워 모바일 중심의 서브컬처뿐 아니라 PC·콘솔 플랫폼에서도 흥행작을 내놓으며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이달 20일 출시된 ‘오공’은 23일 기준 판매량 1000만 부를 돌파했다. ‘오공’은 중국 고전 ‘서유기’ 속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다니며 요괴와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오공’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싱글플레이 게임 중 사상 처음으로 동시 접속자 242만 명을 돌파했다. 멀티 플레이 게임까지 포함하면 크래프톤(259960)의 ‘펍지(PUBG): 배틀 그라운드’에 이어 2위다. 골드만삭스는 ‘오공’의 판매량이 2000만 부를 넘어 매출액 50억 위안(약 9340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 비중이 높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에서도 흥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게임사는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하게 다지고 있다. 지난달 4일 ‘원신’ 개발사 중국 호요버스가 내놓은 서브컬처풍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젠레스 존 제로’(ZZZ)도 출시 초반 주목을 받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ZZZ는 지난달 전세계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성장한 모바일 게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중국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배경으로는 급성장한 기획·개발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생생한 그래픽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 등으로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2020년 출시된 오픈월드 RPG 원신도 대표 사례다. 올해 2월 모바일 플랫폼에서 매출 50억 달러(약 6조 6275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시 후 약 40개월 만이다. 이 게임은 매력적인 콘텐츠와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그래픽과 개성있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구현이 까다로운 모바일·PC·콘솔 등 멀티 플랫폼을 지원할 정도로 기술력을 과시했다. 넷이즈게임즈가 지난달 10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오픈월드 서바이벌 MMORPG ‘원스 휴먼’도 오픈월드와 슈팅이 결합된 장르에서 개발 경쟁력을 입증했다. 강신진 홍익대 게임학부 교수는 “기존 중국 게임사는 ‘카피캣’(모방꾼)으로 불렸던 상황이 바뀌었다"며 "'오공'은 중국의 발전한 개발력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게임사는 거대한 내수 시장에서 기회를 잡으며 성장하고 있다. 중국음악영상디지털출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국내 게임시장 매출액은 1472억 6700만 위안(약 27조 4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반년 간의 매출액이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 추정치(19조 7900억 원) 보다 1.4배 크다. 중국 게임사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점도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4월과 6월 한국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신동엽, 주현영 등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유튜브 등에서 광고를 진행하며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8월 2주(12~18일) 국내 앱 마켓 매출 3위에 오른 'AFK: 새로운 여정' 개발사인 릴리스 게임즈는 '인플루언서 초청회'를 개최하고 G식백과 채널로 이름을 알린 유튜버 '김성회' 등 인기 게임 창작자를 초청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이 높은 게임성과 막대한 마케팅 비용, 풍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면서 "규제를 완화하고 게임 산업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등 진흥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미사이언스 "신동국-모녀 연합, 배임적 투자유치 방해 중단해야"
문화·스포츠헬스 2024.08.26 19:02:20한미약품그룹 창업자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모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에 “경영상 필요에 의한 투자 유치 방해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 모녀와 신 회장 등 대주주 3인이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전달한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26일 발송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신 회장으로 구성된 대주주 연합 3인은 지난달 29일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차지한 형제에 맞서 이사회 구성원을 12명으로 늘리고 신규 이사 3인을 선임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형제 측을 대표하는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회신에서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요건도 갖추지 않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를 보냈다고 갑자기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3자 연합이) 가결 가능성도 낮음에도 ‘이사회 구성의 유연성 도모를 위해’라는 모호한 사유로 이사 수를 늘리자는 정관 변경안을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 후보자 특정도 못한 상태에서 임시주주총회 발송부터 의도를 반문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제3자 배정 신주발행과 전환사채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과 투자유치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임종훈 대표는 지난 13일 한미사이언스소액주주연대를 만나 상속세 관련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투자유치를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회신에서 3자 연합이 임시주총으로 투자 유치를 방해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한미사이언스는 “신동국 등 주주들의 투자 유치 방해는 결국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귀결된다”며 “오버행 이슈는 회사의 뛰어난 성과에도 주가 상승을 억제하고 주요 주주들의 주식 대량 매도 시 주가 급락으로 소액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올해 초 수원지법에서 진행된 가처분 소송 결정에서도 투자 유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경영상 필요에 의한 자금 조달을 계속해 방해하는 행위는 배임적 행위임을 말한다”고 주장했다. 또 “투자 유치 방해는 주요 주주들 사이의 적법한 합의에 대한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국세청에 대한 기망이 돼 납부기한 연장 취소 등 세무당국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결국 당사와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
유상임 "내년 R&D 예산 29.7조원…애초 논의보다 늘어"
경제·금융정책 2024.08.26 18:57:26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안 규모와 관련해 "29조 70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 장관 발언대로라면 올해 R&D 예산 26조 5000억 원에 비해 12% 정도 증액되는 셈이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도 R&D 예산 수준에 대해 질의하자 “애초 2023년 수준에서 1000억 원 정도 느는 것으로 얘기되다가 조금 더 느는 것 같다”고 답했다. 2023년도 R&D 예산 31조 1000억 원에는 이르지 못하나 당시 발표된 예산 중 1조 8000억 원은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비R&D 예산으로 전환돼 실질적인 2023년 R&D 예산은 29조 3000억 원 가량이었다. 이에 따라 내년도 R&D 예산 규모는 2023년보다 4000억 원(1.4%) 증액된다. 유 장관은 올해 R&D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추경은 지금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추경은 세수와도 관련돼 연말은 되어야 윤곽이 나오니 좀 어려운 면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유 없이 삭감된 R&D 계속 과제가 원상 복원돼야 한다"는 황 의원의 지적에는 "이유 없이 삭감된 것은 없는 것 같다"며 "비효율이 큰 것은 중단시키고, 좀 줄인 것은 여러 상황을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국회에 대한 과기정통부 업무 현황 보고에서는 '선도적 R&D 시스템으로의 체질 전환'과 'AI(인공지능)-반도체 등 3대 게임체인저와 같은 전략기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 등 5대 정책과제를 설명했다. -
검찰, 티메프 경영진 4명 추가 압색…'사기죄' 혐의 집중 수사
사회사회일반 2024.08.26 18:49:53검찰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 등 티몬·위메프 경영진에 대해 추가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이달 1일 구 대표 등 핵심 경영진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나머지 임원급 경영진에 대한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티메프 사태가 일어나게 된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이날 티메프 경영진 4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주거지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기존 압수수색 대상자가 아닌 경영진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자 중 한 명인 김 대표는 구 대표가 지마켓을 창업할 당시부터 함께 한 최측근으로 티몬 감사와 위메프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도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경영진이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을 인지했으면서도 입점 업체들과 거래를 이어갔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1일부터 사흘간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의 주거지와 티몬·위메프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1조 4000억 원대 사기와 400억 원대 횡령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가 경영진에 대한 압수수색을 바탕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검찰은 티몬·위메프, 큐텐 등에서 오고 간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경영진 간 통화·e메일 내역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수사1부를 중심으로 7명의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2일에는 ‘티메프 사태’의 키맨으로 알려진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큐텐그룹 등 관련 법인에 대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고 자금 흐름도 확인하고 있다. -
尹, 30일 與지도부와 만찬…정기국회 앞서 '단일대오'
정치정치일반 2024.08.26 18:40:24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30일 국민의힘의 한동훈 지도부와 한 달 만에 만찬 회동을 한다. 다음 달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정이 단일 대오로 뭉쳐 거대 야당에 맞서기 위한 전열 재정비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두 번째 국정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의 정책 소통에도 나선다. 26일 대통령실과 여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30일 오후 6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김종혁·진종오 최고위원 등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3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국힘 전당대회 이튿날인 7월 24일 신임 지도부를 대통령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같은 달 30일에도 대통령실에서 별도 면담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만찬에서 정기 국회를 앞두고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연금 개혁을 포함해 의정 갈등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100차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각에 “추석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전공의 집단 이탈 장기화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 체계가 정상 가동될 수 있게 각별히 챙길 것을 윤 대통령은 지시했다. 아울러 성수품 물가 상승과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한 금융 지원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주중에는 국정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과 ‘4+1(연금·노동·교육·의료+저출생)’ 개혁 과제에 대한 소통에도 나선다. 이달 29일 인천에서 예정된 국민의힘 연찬회에도 윤 대통령이 3년 연속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당정이 이틀 연속 결속을 강화하며 국정 동력을 높이게 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다음 달 4~5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실질 협력과 지역 및 국제 무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살얼음판’ 걷는 중동…추가 분쟁 가능성 여전
국제국제일반 2024.08.26 18:40:03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중동전 발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가자 전쟁 휴전 협상마저 결렬되면서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임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헤즈볼라 공식 웹사이트 알마나르를 통해 “지난달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 암살에 대한 보복이 계획대로 완료됐다”면서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면 우리는 추가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것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로 맞대응에 나섰다. 앞서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계획했다며 전투기 100여 대를 동원해 레바논을 폭격했고 이에 대응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로켓 320발과 다수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이번 충돌은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 발발 뒤 최대 규모였다. 양측 모두 서로의 공격이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하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만 추가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가자 전쟁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결렬된 만큼 언제든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헤즈볼라의 한 관리는 “휴전 회담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보복을 미뤄왔으며 전면전을 촉발하지 않기 위해 공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휴전 협상 결렬로 앞으로 더 이상 보복 공격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헤즈볼라의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 방공망을 탐색하기 위한 ‘위력 정찰’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보고서에서 이란을 위시한 ‘저항의 축’이 가까운 미래에 이스라엘을 겨냥한 추가 공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공격으로 얻은 정보를 그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번 공격이 본격적인 공세에 앞서 이스라엘 전력을 시험하기 위한 탐색용 공격이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에후드 야아리 연구원은 “헤즈볼라가 이번에 첫 단계의 보복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만큼 이란이 신호를 보낸다면 추가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헤즈볼라의 군사력이 2006년 전쟁 당시보다 크게 높아진 만큼 훨씬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국방력만큼이나 헤즈볼라의 군사력 역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의미다. 미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CSIS)는 헤즈볼라가 정밀유도미사일과 무장 드론, 대전차 및 대공미사일을 포함해 12만 개에서 20만 개의 발사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헤즈볼라의 추가 공격에 따른 충돌은 이르면 다음 달 15일 무하마드 탄신일에 맞춰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이날 공격이 사아파에게 종교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인 아르바인의 날에 발생해 이번 공격을 ‘아르바인 작전의 날’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해 10월 7일도 유대교 최대 명절인 초막절 직후였다. -
31년 근속 황정민 KBS 아나운서 명퇴 신청…스포츠 전문 이광용 아나도 명퇴
서경스타TV·방송 2024.08.26 18:37:29황정민(53) 아나운서가 31년간 근무해온 KBS에서 퇴사한다. 26일 KBS는 “황정민 아나운서가 최근 2차 희망퇴직·특별명예퇴직에 신청, 오는 31일부로 특별명예퇴직을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전문 이광용 아나운서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황정민 아나운서는 ‘VJ특공대’, ‘도전!지구탐험대’ 등 KBS 간판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해왔다. 1998년부터는 라디오 ‘FM 대행진’ DJ로 매일 아침 청취자를 만나오다 2017년 19년 만에 눈물의 하차를 했다. 지난 2008년에는 진행 10주년을 맞이 골든 페이스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제13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라디오상을 수상했다. KBS는 올해 종합예산안에서 분리 징수로 수신료 수입이 작년보다 2600억원가량 급감해 적자가 143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건비 1101억원을 줄여 재정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무급휴직 추진에 앞서 KBS는 올해 1월 희망퇴직과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해 총 87명이 회사를 떠났다. 최근에는 2차 희망퇴직·특별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
내수·부동산 등 곳곳서 경제정책 충돌…“우선순위 정해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26 18:31:3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은행이 (대출) 물량 등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대신 금액(금리)을 올리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 집값과 관련해서는 개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들에 대출 관리를 요구했더니 손쉬운 이자 장사에만 매달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당국 방침이 헛갈린다는 주장이 쏟아진다. 지금까지 금융당국은 총량 규제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시중은행 담당자들을 호출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파르다고 문제를 삼아왔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20여 회가 넘는 대출금리 인상에도 한동안 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다. 특히 2단계 스트레스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일을 7월 초에서 다음 달 초로 돌연 연기한 것도 당국이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한다는 명분 아래 DSR을 늦췄다가 부동산은 폭등하고 가계부채의 고삐가 풀린 셈이다. 부동산과 가계부채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경제정책이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다. 민간과 자율 우선을 외치면서도 수시로 물가를 이유로 주 1회 꼴로 가격에 개입한다. 건전재정 기조에 내수는 침체하는데 한국은행만 압박하는 모습도 연출된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우선순위부터 다시 정하고 모순적인 대책을 손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6일 “레고랜드 사태 때부터 부동산 공급 자금을 담당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을 틀어 막고 고금리 시기에 금융회사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지 못하게 하는 등 금융감독원이 과도하게 시장에 개입한 것이 누적된 결과”라며 “한은 역시 경제·금융·통화 당국 수장 간 회의(F4)에서 적극적으로 정부와 싸우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어 이 문제를 풀지 않고는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금리를 낮출 경우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11억 9598만 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이달 들어 12억 2914만 원까지 뛰었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음 달까지는 부동산 시장을 우선적으로 지켜보고 심리가 가라앉는 것이 보이면 바로 내수에 집중하는 쪽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금리인하만 요구하고 있다. 전직 정부 고위관계자는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에 대출규제부터 손봐야 하는데 거꾸로 DSR 연기를 했다”며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정책을 펴면서 금리인하를 원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를 잡는 데 올인했어야 하는데 부동산이 오르면서 정부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니 강제로 대출 총액을 줄이게 하면서 한은에는 금리를 왜 안 내렸냐고 하는 것은 정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내수의 경우 재정 문제가 얽혀 있다. 재정은 이미 상반기에 올해 총량의 64%를 써버렸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세수 펑크’ 규모만 23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실탄이 넉넉하지 않은 정부 입장에서는 한은의 통화정책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재정 지속성에 무게를 두다 보니 대응책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렇게 가계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는 부채 상환이 더 급하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도 강한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특히 과도한 건전재정 기조는 곳곳에서 모순을 낳고 있다. 정부 여당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반도체 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려면 특별회계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재원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기재부는 반도체 특별회계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대만처럼 직접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기재부는 세제 지원이 옳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정부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듯한데, 부동산 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그나마 나은 궁여지책”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 재정 정책을 펼칠 만한 여력도 부족한 만큼,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금융 시장이든 소비 시장이든 유통 단계를 줄이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응급의료센터'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 전문의 7명 전원 사직서 제출
사회사회일반 2024.08.26 18:27:02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7명 전원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신분인 이들은 12시간씩 팀을 구성해 2교대 근무를 해왔지만 배후 진료의사가 없는 데다, 의료 갈등으로 응급환자 전원마저 어렵게 되자 심적 부담감과 피로감을 느끼고 지난 주 병원 측에 모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 일자는 이달 말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응급환자에 대한 1차 치료 이후에는 수술이나 입원 등의 배후 진료가 보장돼야 하는 데 이런 시스템이 병원 내부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상당한 부담감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의료갈등 여파로 다른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기도 어려워지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있다. 병원 측은 이들에 대한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은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응급실은 정상 운영 중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전문의들이 모두 그만둘 경우 응급실 운영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어서 사태 해결을 위해 병원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자의눈]SK의 '배터리 구하기'와 정의선
증권IB&Deal 2024.08.26 18:24:36요즘 자본시장에서는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조 1000억 원, 11조 6000억 원이었는데 이는 국내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실용주의 노선을 걷는 정의선 회장 리더십에 주목하면서 현대차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향후 어떤 분야에 투자하게 될지에 관심을 쏟고는 한다. 현대차가 최근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정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대차는 10년 전 사들인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건설을 계획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십 층짜리 여러 동 건설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건설 원가가 크게 절감된다고 한다. 정 회장이 모빌리티 본업 경쟁력 강화 외 다른 사업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지금의 현대차를 전 세계 톱 반열에 오르게 한 배경에는 내연기관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가 있었다. 요즘 잇따르는 화재와 캐즘 현상에 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지만 결국 전기차의 대중화가 올 것을 의심하는 분석가는 많지 않다. 그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 현대차가 향후 투자할 분야를 예측하고 있다. 첨단 제조업에 밝은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후발 주자인 현대차가 여기까지 올라온 건 내연기관 제조 역량을 훌륭히 내재화했기 때문”이라며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의 핵심인 배터리 제조를 내재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SK가 배터리 자회사 SK온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선 상황을 떠올렸다. 실제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스페셜티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수십조 원의 투자금이 필요한 SK온 지원책으로 평가받는다.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SK온의 지분에 투자하고 배터리 제조에 직접 나설 수도 있다고 본다. SK의 상황이 더 나빠지면 현대차가 경영권을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급진적 관측도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해 SK온은 현대차·기아로부터 2조 원을 차입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회사의 협력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중국 배터리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두 거대 그룹이 협력을 강화한다면 경쟁력은 한층 제고될 것으로 생각한다. -
포스코홀딩스, 중국 합작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자회사 편입
산업산업일반 2024.08.26 18:24:10포스코홀딩스가 중국 기업과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을 설립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포스코는 이날 630억 원을 현금 출자해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지분 75.1%를 인수했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고순도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희귀가스를 제조∙판매하는 법인이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중타이사)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국내 고순도 희귀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산 13만N㎥(노말세제곱미터·섭씨 0도, 1기압에서 기체 부피 단위)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전남 광양국가산단에 설립하기로 했다. 13만N㎥는 국내 반도체 시장의 가스 수요량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2025년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日자민당 총재 선거… 이시바·고이즈미 초반 1위 싸움 [지금 일본에선]
국제국제일반 2024.08.26 18:19:40내달 27일 치러질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4전5기'에 나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여론조사에서 초반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여론조사(18세 이상 1,058명 대상)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각각 21%의 지지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의 최근 조사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이 1위(각각 22%, 29%),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위(각각 20%, 16%)를 기록했다. 반면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의 공동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23%)이 이시바 전 간사장(18%)을 앞섰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네 차례 총재 선거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1986년 최연소 중의원(29세) 당선 이후 12선을 기록 중이며 방위청 장관, 농림수산상 등을 역임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파'와 다른 역사 인식으로 비둘기파로 평가받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전 총리 아들이라는 배경과 준수한 외모로 주목받아 왔다. 43세의 '젊은 피'라는 점이 강점이지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 논란도 있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한 인사는 3명으로 늘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과 당원·당우가 각각 367표씩 투표권을 갖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면 종료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11명의 후보가 거론되는 등 난립이 예상돼 결선 투표 가능성이 높다. 결선 투표에서는 국회의원 367표, 지방당원조직 47표로 구성되어 파벌 등 국회의원 세력 규합이 중요해진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일본의 향후 정치 노선과 대외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일 관계 개선 여부와 역사 인식 문제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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