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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노게임즈 직원들 "대통령 아들인 줄 몰랐어요"

文 아들 문준용 씨.. 분당 티노게임즈에서 '마제스티아' 개발에 한창

네거티브 공세 속에서도 내색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한 '신뢰, 신념, 의지'의 소유자

졸업작품 유튜브 조회 수 22만건 넘을 정도로 실력 인정받아

자택에서 1시간 반 가량 지하철 타고 출근하는 성실함도 돋보여

문재인(가운데)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 2012년 6월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18대 대통령 출마 선언을 마친 후 부인 김정숙(왼쪽) 씨 및 아들 문준용 씨와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 게임업계에서 가장 ‘핫’한 두 업체를 꼽으라면 지난 12일 상장한 넷마블게임즈와 자본금 1억5,000만원에 창업해 이제 갓 두 돌이 갓 넘은 티노(TINO)게임즈라고 할 수 있다. 티노게임즈가 유명해 진 이유는 모든 언론이 주목하는 한 명의 창업 멤버 때문이다. 공기업 취업 특혜 의혹 등으로 지난 대선 기간 동안 홍역을 앓았던 문준용 티노게임즈 사내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티노게임즈 직원 11명 중 절반 가량은 문 이사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만큼 문 이사가 아버지와 관련한 ‘후광효과’ 보다는 본인의 실력으로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인들의 설명이다.

문 이사는 지난 몇 달 간 유력 대통령 후보의 아들로 지내며 적잖이 속 앓이도 했을 테지만 특별한 내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지난 대선은 모바일 게임 ‘마제스티아’ 개발 작업이 한창일 때 치러져 언론 보도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동효 티노게임즈 대표는 “게임 개발에 전념 하다 보니 옆자리 직원하고 잡담을 나눌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요즘도 새벽 1시 정도에 퇴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와 문 이사는 대선 기간 중 티노게임즈 재직 사실이 알려질 경우 자칫 게임 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



문 이사가 티노게임즈 창업 멤버가 된 것은 고등학교 동창인 김 대표의 꾸준한 설득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창업을 준비할 당시 기획안을 만들어 그래픽 디자인 전문가인 문 씨를 설득했다. 김 대표는 “당연한 말이지만 실력이 없으면 준용이에게 사업을 같이하자는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티노게임즈가 추구하는 인재상에는 ‘신뢰, 신념, 의지’가 강조돼 있는데 20년 넘게 지켜 본 바에 따르면 준용이야 말로 ‘신뢰, 신념, 의지’ 그 자체”라고 밝혔다. 실제 문 이사가 지난 2010년 건국대 학부 졸업작품으로 발표한 ‘증강 그림자’는 유튜브 조회 수 22만 건이 넘을 정도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또 얼마 전까지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에 참여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한 실력자이기도 하다.

문 이사는 티노게임즈 내에서 성실함의 표본으로도 불린다. 그는 서울 강북 자택에서 1시간 반 가량 지하철을 타고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근처에 있는 티노게임즈로 출근하고 있다. 지하철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회사 근처에 사는 동료 보다 한두시간 일찍 퇴근할 수밖에 없어 직원들에게 종종 미안함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이사는 현재 계속되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 때문에 개발 막바지에 이른 마제스티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로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다. 실제 문 씨는 “개발 중인 게임이 알려져 좋긴 하지만 게임 개발사인 만큼 좋은 게임을 내놓는 데 더욱 힘쓰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마제스티아는 퍼블리싱을 맡은 컴투스를 통해 이달 말 께 전세계 150개국에서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성남=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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