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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정청래 "정두언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은…" 재차 심경 고백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전 의원이 ‘맞수’ 정두언 전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에 다시 한 번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詩) 형식을 빌어 그리운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며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했다.

이어 “정두언, 참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참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사람이었습니다”라며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이 참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나에게 그리움이 될 줄을”이라고 애달픈 심경을 전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흰색 국화 사진과 함께 “형님의 비보를 접하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자택에서 현실을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제(15일) 방송할 때도 전혀 몰랐는데, 세상에 어쩌면 이런 일이…”라는 글을 올려 두 사람의 논평 맞대결을 즐겨 듣던 이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진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오전부터 빈소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은 빈소에 조문한 이후에도 전날 정두언 전 의원의 자택을 방문했던 직후와 같이 감정이 복받치는 듯 인터뷰를 사양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故)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래는 정청래 전 의원의 글 전문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정 두 언 참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말수가 적었지만 참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정 두 언 참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결코 권위적이지 않고 참 소탈하고 인간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정 두 언 참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고 있는 그대로 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이 참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그리움이 될 줄을...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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