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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에 전기차 플랫폼 첫 공개...정의선 "2025년 자율주행차 가능"

[미래차 시장선점 전략]

文대통령 울산 찾은 날, 현대차 'E-GMP' 베일 벗어

내년 상반기 아이오닉 5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100만대 판매 목표

정의선 "수소차 충전후 주행거리 800km까지 늘리 것"

文대통령 "현대차 노사 협력·미래비전서도 1등" 극찬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오른쪽) 현대차 회장의 설명을 들으며 수소차 넥쏘의 생산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미래차 생산 현장 방문은 일곱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다. /연합뉴스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방문을 계기로 현대차 미래 전략의 핵심 중 하나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M. 비전S’ 시연에 참가했으며 도심항공교통(UAM), 제네시스 콘셉트카, 차세대 수소트럭 ‘넵튠’, 개인자율운항비행체(PAV), 초소형자율주행전기차 등도 둘러봤다.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100만대 판매

E-GMP는 전기차의 뼈대다. 내연기관을 전제로 만들어진 기존 차체에 배터리를 억지로 끼워 넣은 기존 전기차 모델과 달리 처음부터 내연기관 없이 배터리만으로 움직이는 전기차를 전제로 만들어진 차체 플랫폼이다. 현대차의 E-GMP는 테슬라 플랫폼처럼 바닥에 배터리를 까는 스케이트보드 형태로 알려졌다. 고객 요구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달리할 수 있고 배터리팩 탈부착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E-GMP에서 전기차 23종, 총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우선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45’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준중형 콤팩트다목적차량(CUV) 전기차 아이오닉5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전용 플랫폼이 도입되면 내부 공간성이 확장되고 충전시간과 주행거리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대차는 20분 충전으로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어 2022년에 중형세단 아이오닉6를, 2024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7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을 전기차 시장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도 내년 하반기에는 화성 공장에서 E-GMP를 적용한 전기차 CV(코드명)를 생산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미래 자동차의 핵이 될 자율주행차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많은 센서와 통신장치,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구동해야 하는 자율주행차의 특성상 많은 전기를 소모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필수다. 문 대통령이 이날 “2027년까지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자신한 것도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현대차의 기술력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이 “자율주행이 이뤄지는 동안 운전할 필요 없이 엔터테인먼트 등 자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냐, 언제쯤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정 회장은 “2025~2026년쯤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넥쏘 타고 온 文...鄭“수소차 주행 800km까지 늘릴 것”

현대차는 E-GMP로만 채워진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에 울산공장 내 2개 생산라인을 E-GMP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까지 공장 2곳을 완전히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한다. 연산 60만대 규모다. 현대차 노조는 한발 더 나아가 E-GMP 전용 공장의 추가 신설도 요구하고 있다. E-GMP는 글로벌 강자인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통신 업체에도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 중인 수소차에서도 ‘초격차’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넥쏘가 단일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온 문 대통령도 “현대차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넥쏘 수소탱크 조립라인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정 회장에게 “한번 충전하면 얼마를 주행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정 회장은 “앞으로 800㎞까지 늘릴 생각”이라고 답했다.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체계를 구축한 현대차는 지난 7월 ‘엑시언트 수소트럭’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면서 수소차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현대차는 향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0㎞ 이상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 기반의 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랙터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에서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 울산공장은 노사 협력과 미래 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며 극찬했다. 지난달 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기본급을 동결하면서도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사상 최초로 무분규에 임금까지도 동결시키는 단체교섭에 합의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거들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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