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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밀어주니… '소부장' 국산화 '속도'

日 업체와 첨예 경쟁 웨이퍼 테스터기 생산 와이아이케이

올 초 삼성 수주 한방에...작년 3분기 누적 매출 이미 넘어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조기 국산화를 위한 협업에 나선 결과 소부장 기업들의 국내 매출이나 점유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국산화를 해도 국내 수요가 적어 애를 먹었는데 일본의 수출 규제로 위협을 느낀 대기업들이 소부장 기업들의 국산화 개발 지원과 발주 등으로 힘을 실어주자 소부장 국산화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소부장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제조 중견기업 와이아이케이(232140)는 최근 1,200억원 규모 검사 장비를 삼성전자에 공급했다. 와이아이케이의 지난 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193억원으로 이번 수주 금액은 3분기 누적 매출보다 많은 수준이다. 메모리 웨이퍼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와이아이케이는 지난 해 삼성전자로부터 473억원 규모 투자를 받은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다.

지난 해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소부장 중견·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와이아이케이 등 6개 기업에 1,8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와이아이케이는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일본의 어드반테스트와 함께 국내 메모리 웨이퍼 테스터 기기 시장의 절반씩을 양분해 왔다.





하지만 2019년 일본의 소부장 수출 규제 이후 와이아이케이로 물량이 밀려들면서 일본의 어드반테스트의 시장 점유율은 22%로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대기업의 라인 증설로 와이아이케이가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어드반테스트의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반도체 장비 등 소부장은 발주하는 대기업과 협력을 통해 수율(공정별 최적화)을 맞춰가야 하기 때문에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일본의 어드반테스트 국내 점유율이 올해 10% 안팎으로 내려 앉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코세라믹스가 주력 개발하는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히터는 일본 기업의 점유율이 90%가 넘어갈 정도로 국산 제품이 없는 시장이었다. 그러다 삼성전자서 216억원 투자를 받은 후 적용처가 확대돼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2019년 298억원이었더 매출은 지난 해 3분기 누적 기준 460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서 189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엘오티베큠 역시 주력 제품인 초진공 터보 분자 펌프 분야에서 빠르게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다. 터보 분자 펌프는 일본 수입 비중이 70% 이상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국산화를 늘리면서 엘오티베큠의 수주 금액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해 3분기 누적 기준 엘오티비큠의 삼성전자 수주액은 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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