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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못나간 2030, 골프시장 큰손 됐다

젊은층 여윳돈으로 골프 뛰어들며

작년 골프웨어 시장 5조 돌파 견인

롯데, 럭셔리브랜드 5개 신규 론칭

신세계도 女골퍼 겨냥 의류편집숍

백화점 매출 구원 '영골퍼' 잡기 분주





20·30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가 골프 용품 큰손으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20·30대가 골프에 뛰어 들고 있는 것이다. 골프가 부유한 시니어층의 여가생활에서 최근 젊은 세대가 즐기는 대중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면서, 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해외 브랜드를 쏙쏙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등 ‘영 골퍼’ 잡기에 나섰다.

21일 유통업계와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5조1,000억원대로 전년(4조 6,000억원대) 보다 10% 이상 성장했다. 오는 2022년에는 6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골프 시장은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골프인구도 515만명으로 전년(469만명) 대비 50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 19로 해외여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20·30대가 여윳돈을 골프에 투자한 것이 골프 시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골프존 인구 프로필 분석에 따르면 구력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65%가 20~40대로 조사됐다. 새롭게 골프에 입문한 사람 10명 중 7명은 20~40대라는 설명이다.

20·30대가 골프로 뛰어들면서 유통업계는 골프에 힘을 주고 있다. 유통 업계에서는 2030이 지난해 백화점 매출의 ‘구원투수’였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20·30이 골프에 돈을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면서 백화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하며 ‘영골퍼’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젊은 영골퍼 구매력의 증가 추세에 맞춰 별도의 골프 테스크포스 조직을 운영, 신규 골프브랜드 발굴에 힘을 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글로벌럭셔리 골프 브랜드 ‘어메이징크리’, ‘지포어’ 등 5개 브랜드를 신규로 론칭한다. ‘어메이징크리’는 2015년 세계 최초로 홀(hole) 드라이버를 런칭한 클럽 브랜드로 다음 달 1일 인천터미널점에 입점한다. 이어 본점, 부산본점, 동탄점 등에 연이어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할리우드 골프 브랜드로 알려진 ‘지포어’ 역시 오는 3월 12일 일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본점, 동탄점, 잠실점, 인천터미널점에 입점한다. 골프복을 운동복에서 화려한 일상복 느낌을 살린 ‘페어라이어’도 롯데백화점 잠실점, 강남점 등에 신규로 들어선다. 기존 입점 브랜드인 브랜드 ‘세인트앤드류스‘, ‘어뉴골프’도 라인업을 강화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여성 골퍼들을 위한 업계 최초 의류 편집숍 ‘S.tyle Golf’를 선보였다. 밀레니얼 세대 여성 골퍼를 타깃으로 한 S.tyle Golf는 트렌디한 캐주얼 골프웨어가 주력 상품이다. 그간 백화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국내 신진디자이너 골프 의류 브랜드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해외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현대백화점도 다음 주 서울 여의도에 신규 오픈하는 ‘더현대서울’에 ‘지포어’, ‘왁’, ‘타이틀리스트’를 비롯해 ‘PXG’, ‘제이린드버그’ 등 인기 골프웨어가 전열을 갖췄다.

골프 시장은 당분간 호황을 이어길 것으로 보인다. 손상훈 롯데백화점 치프바이어는 “롯데백화점 2030 고객의 명품 매출 비중은 2018년 38.2%, 2019년 41.4%, 지난해 44.9%로 매년 상승해 전체 절반에 육박한다”며 “골프 시장의 성장과 20·30세대의 골프 참여 증대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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