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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1번지'서 내려온 개포…반포·압구정에 밀려 3위로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가격

반포 '평당 1억' 초고가단지 속출

평균가격 7,918만원으로 1위에

개포 6,985만원…1년새 12% 뚝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서울경제DB




개포지구 재건축으로 새 아파트가 하나둘 입주하면서 전국 아파트값 1위(평당가 기준)를 차지했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이 ‘대한민국 부촌 1번지’ 자리를 서초구 반포동에 내줬다. 반포동에서 3.3㎡(평)당 1억 원을 돌파한 초고가 단지들이 잇따르면서 평균 매매가가 개포동을 앞선 것이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이 2위로 올라서고 송파구 잠실동이 약진하는 등 아파트 부촌 지도에 적잖은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부촌 1위 자리를 놓고 개포·압구정·반포동 등 3곳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압구정 재건축이 가시화되면 또 순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3일 서울경제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3.3㎡당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한 결과 이달 셋째 주(3월 19일) 기준으로 반포동이 1위에 올라섰다. 3.3㎡당 가격이 1년 전 7,286만 원에서 이달 7,918만 원으로 8.6%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올해 들어 10건이 매매됐는데 평형과 관계없이 전부 3.3㎡당 가격이 1억 원을 돌파했다. 래미안퍼스티지 역시 중소형을 중심으로 3.3㎡당 1억 원을 넘어서며 반포가 부촌 1번지에 오르는 데 한몫했다.

이달 기준 2위는 압구정동이 차지했다. 압구정동은 1년 새 8.17% 오른 7,271만 원을 기록했다. 이곳에서는 올해 들어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높이면서 대형 평형에서도 3.3㎡당 1억 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나왔을 정도다. 반면 개포동은 1년 전 7,995만 원에 달하던 3.3㎡당 가격이 올해는 6,985만 원으로 12.63% 하락하며 3위를 기록했다. 개포동의 경우 면적은 작고 금액대가 높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주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런 곳들이 멸실돼 통계에서 제외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년 전에는 개포 1위, 반포 2위, 압구정 3위였으나 이달에는 반포 1위, 압구정 2위, 개포 3위 순으로 바뀌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반포는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을 마치고 입주하고 있고 재건축이 진행되는 단지들도 계속 있기 때문에 꾸준히 가격을 받쳐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압구정동은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옛 부촌 자리를 넘보고 있다”고 말했다. 4~10위권을 보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송파구 잠실동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잠실동의 경우 1년 전에는 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에는 6위를 차지하며 강남구의 역삼·청담·삼성동을 제쳤다.

앞으로 전국 부촌 순위는 재건축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0위권에 포진한 지역 중에서 대규모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 적지 않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 겸임교수는 “강남 3구 내에서도 도심으로의 출퇴근 거리와 교통 환경, 주변 편의 시설 및 교육 환경 등에 차이가 있어 동별로 편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노후 지역과 신흥 주거 단지 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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