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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차별금지법 반대하는 종교계, 밤낮 안 가리고 문자 폭탄”

“종교계 완강한 반대가 국회에 영향

의원들 정치적 부담 느껴 논의 꺼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20일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종교계 일부를 언급하며 이들이 “업무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낮밤을 가리지 않고 전화와 문자 폭탄(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들이 “허구한 날 지역 사무실에서도, 국회 정문 앞에서도 그렇다(시위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다른 범여권 의원들과 함께 지난 16일 성별 등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평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종교계 일부는 동성애자에게 혜택이나 특권을 부여한다거나 소수자가 아닌 국민에 대한 역차별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제정을 반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차별금지법이 오랫동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데 대해 “일부 종교계의 완강한 방해 행위와 압박 등이 상당하게 작용했다”며 “19대 국회 때는 50여 명의 의원들이 법안 발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압박을 받아 자진 철회까지 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17∼19대 국회에서 연달아 차별금지법이 발의됐으나 모두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 의원은 “(반대가) 엄청나게 거세서 의원들이 정치적으로 압박을 받는다”면서 “이에 대한 부담을 느껴 법안 발의나 논의 동참을 상당히 꺼려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완강한 반대한다는 것이 흔히 말하는 보수 기독교계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대체로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차별금지법에 공감하지만 아직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는 “책임적 자세를 회피하고 그냥 대충 넘어가겠다는 뜻”이라며 “누가 봐도 매우 비겁한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10만 명 넘는 분들이 입법 청원도 했고 사회적으로 오랫동안 숙의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완강하게 반대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정면으로 논의를 해서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덕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피로서 정치권에 새로운 충격을 줬다고 의미를 부여하는 이 대표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공감을 했으면 이에 대해 실행을 해야 될 것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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