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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헝다 쇼크'·美 '테이퍼링'···추석 이후 코스피 괜찮을까 [증시 전망]

中 헝다그룹 파산설에 글로벌 증시 휘청

홍콩 3%대 하락 이어 21일 나스닥도 2%↓

다음날 소폭 반등했지만 투심 위축 여전해

"헝다 리스크, 금융위기 초래 가능성 낮지만

국내외 증시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

9월 FOMC '테이퍼링 선언'은 보류될 관측↑

"테이퍼링 리스크 우려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

20일 홍콩 항셍지수는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설에 부정적 영향을 받아 3%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맞아 국내 증시가 사흘 간의 휴장을 진행하는 동안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설에 크게 휘청였다. 불안이 과했다는 반론 속에서 유럽·미국 등 해외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하는 조짐도 보이고 있지만 헝다의 유동성 위기와 그로 인한 금융시장의 우려가 계속될 경우 연휴 이후 국내 증시 역시 투자 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22일(현지 시간) 종료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해서는 당초 금융시장의 우려처럼 ‘테이퍼링 선언’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지만 ‘연내 테이퍼링’ 신호는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이후 ‘안도 랠리’ 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0.63포인트(-0.15%) 내린 3만 3,919.8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인 20일(현지시간)에는 전장 대비 614.41포인트(1.79%) 급락하기도 해 이번 주 들어 2거래일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 역시 21일 1.70% 빠진 4,357.73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3.54포인트(-0.08%) 추가 하락해 4,354.1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32.5포인트(0.22%) 소폭 반등한 1만 4,746.40으로 마감했지만 전거래일인 21일에는 하루에만 330.06포인트(2.19%) 지수가 빠져 지난 5월 12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공사 중단된 중국 헝다 그룹의 문화관광 복합단지 /AFP=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의 위축은 중국 내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파산설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헝다는 최근 사업 영역을 금융, 헬스케어, 여행 등으로 과도하게 확장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금융 긴축으로 인해 유동성 위험이 확대된 상황이다. 헝다의 부채 규모는 1조 9,500억 위안(355조 원)에 이르는 상황인데 특히 오는 23일 8.25% 금리의 5년 만기 달러채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약 992억 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날까지 부채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파산 절차가 시작될 전망인 셈이다.

이 같은 중국의 크레딧 리스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비교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을 확산시켰다. 실제 20일과 21일 미국 증시뿐 아니라 일본, 홍콩, 유럽 등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는데 일본 닛케이 225의 경우 21일 전거래일 대비 2.17% 하락한 2만 9,839.71에 마감해 3만 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이는 6월 21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또 홍콩 항셍지수는 20일 장중 2만 3,771.46(3.30%)까지 폭락하며 지난해 10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유럽 역시 독일의 닥스가 2.31%, 영국의 FTSE가 0.86%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강했다.



전문가들은 헝다그룹의 위기가 과거 리먼 브라더스 사태처럼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보면서도 증시에 미치는 단기 충격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의 상업 지속 가능 여부에 대해 의구심이 확대된 상황으로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걸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며 “이 경우 한국 주식시장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파산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는데 중국 금융당국이 디레버리징 기조 하에서 국유기업 채무 불이행을 허용하더라도 이는 점진적인 자산 매각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융당국 통제 범위 내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연준.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의 또 하나의 불안 요소로 거론됐던 미 연준의 FOMC는 ‘테이퍼링 선언’ 등의 빅 이벤트 없이 종료될 전망이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연준 위원들이 언급한 연내 테이퍼링의 시행을 위해서는 9월 FOMC를 통해 테이퍼링을 공식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1.380%를 돌파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달러가 상승하는 등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가 짙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된 후로는 여전히 불안한 경제 지표 등이 거론되며 ‘9월 보류, 11월 공식화’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다. 실제 미국 CNBC가 시장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의 실적 및 주요 지수가 “과대 평가된 경향이 높다”며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이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테이퍼링 발표 보류가 최근 위축된 글로벌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발표가 보류되더라도 이에 따른 주식시장 안도 랠리는 제한될 수 있다”며 “연내 시행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 받게 될 것인 데다 10월 FOMC 회의록 발표 이벤트를 거쳐 11월 정례회의까지 향후 정책 이벤트 일정에 시장 흐름이 여전히 얽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역시 상승 추세 복귀보다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며 대형주 상승 주도력 회복 기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최근 들어 좀 더 뚜렷해지고 있는 중소형주 상대 수익률 호조 지속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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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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