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더러운 악취미로 보일 뿐이지 만 말이다. 지난 2009년 서울의 박 모 씨는 이 같은 사람들의 괴팍한 심리를 반영, 실제 여드름을 짜는 것과 똑같은 재미 (?)를 만끽할 수 있는 '여드름 제거 장난감'을 개발, 특허등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아이템은 피부의 감촉을 지닌 부드러운 실리콘에 둥근 알갱이를 돌출시키고 그 내부에는 피지와 유사한 분비물이 들어있는 형태다. 손톱이나 손가락을 이용, 알갱이 부위에 여드름을 짜듯 압력을 가하면 내부의 분비물이 미세한 구멍을 통해 배출되는 방식이다.
특허청은 현재 이 엽기적인 장난감의 특허 등록을 심 사 중이다. 외국의 경우 코딱지 맛 사탕, 구토물 장난감 등 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특허 등록이 이뤄진다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다만 출원서의 내용을 근거해 볼 때 이 아이템은 1회용 에 불과해 비용대비 효용성이 너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소재로 쓰인 실리콘의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기 때 문이다. 결국 계속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형태로 설계 를 개선할 수 있는지가 상용화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박소란 기자 psr@sed.co.kr
자료제공: 한국특허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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