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0.2g의 소금 결정 속에는 고대 생태계가 담겨 있다. 3만 년 전의 박테리아와 죽은 조류 및 진균의 유전자 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 뉴욕주립대 빙엄턴캠퍼스의 J.코지 럼 박사는 이것이 유기체의 진화과정 이해에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말한다.
유체 포유물(流體包有物)이라 불리는 소금 결정 속 물방울 내부에는 당시의 생태계가 온전히 들어있다. 작년 여름 럼 박사와 팀 로웬스타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소금 결정 속 진균과 단세포 조류에서 아직도 살아있는 박테리아와 그 DNA의 추출에 성공했다.
일례로 이미 오래전 사멸한 것이기는 해도 조류에는 박테리아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글리세롤이 꽉 들어차 있었다.
연구팀은 이 소금 결정이 땅 속 깊숙이 묻혀 있었던 탓에 그 안의 미생물 DNA가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자외선으로부터 보호 받았다며 이들을 통해 과거의 생명체가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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