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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자제품에는 무엇이 있을까?

[ASK A GEEK]

소니의 워크맨, 베타맥스 VTR은 한때 전 세계인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처럼 신기술로 무장한 전자제품이 창고로 처박히는 속도는 매년 빨라지고 있다.

분석가들은 몇 년 후에는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 폰이나 PMP도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예견한다.

미국의 경우 DVD 판매량이 2005년 정점을 찍었고 DVR과 인터넷 스트리밍 동영상의 약진이 시작됐다.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DVD의 차세대 주자로 꼽혔지만 DVD만큼의 시장지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고해상도 주문형비디오(VOD) 때문이다.

이에 시장조사기업 인스탯은 2014년을 전후해 모든 종류의 동영상 디스크 소매시장이 연간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MP3 플레이어 역시 유망 퇴출 대상자다.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탓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은 판도라, 슬랙커 등의 앱을 실행해 아이튠즈, 아마존 등에서 즉시 음원을 구입할 수 있고 USB 케이블로 자신이 보유한 음악파일을 전송하기도 쉽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머니에 두 개의 전자기기를 휴대하는 것보다 두 개의 기능을 갖춘 하나의 기기를 넣고 다니는 쪽을 선호한다. 그런 때문인지 애플의 2010년 아이팟 판매량은 2009년 대비 370만 대나 줄었다.

스마트폰은 앱의 실행이 불가능한 피처 폰의 죽음 역시 재촉하고 있다. 피처 폰이 계속 운용되려면 이동통신사들은 이들을 위한 별도의 데이터 플랜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개연성은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피처 폰의 판매량은 하루가 다르게 급전직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관 닐슨은 올해 연말이 되면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피처 폰 판매량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내비게이션 기능이 없는 GPS 전용 기기,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 등 단일 성능만을 지녔거나 인터넷 접속 및 네트워킹 기능이 없는 제품들도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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