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이 있으니 바로 미니 컴포넌트를 위시한 소형 음향기기들이다. 그러던 중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이팟이 등장한 것이다.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신생 중소기업들은 물론 전통의 명가들마저 아이팟 도크를 채용한 기기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 대열에 온쿄도 합류했다. 하이엔드 유저들에게야 중저가 브랜드겠지만 일반 유저라면 온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하이엔드급 브랜드다.
온쿄의 CBX-500은 작정하고 아이팟과 합체를 시도한 모습이다. 비슷한 성능의 여타 브랜드 제품보다 약간 비싸다는 느낌이 있지만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만으로도 이를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
소형 음향기기에서 흔히 보이는 저음역대 재생 불가도 걱정할 필요 없다. CBX-500은 정확하게 가청 주파수 대역을 모두 커버한다.
또 일체형 시스템에서 흔히 나타나는 스피커의 소리 간섭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내부에서 인클로저를 독립시켜 놓은 것도 칭찬할 만하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아이튠즈와 싱크가 안 된다는 점 정도다.
온쿄 CBX-500
60만원; sscom.com
정격 출력: 10W + 10W (6옴)
주파수 대역: 20㎐-20㎑
신호대 잡음비: 70㏈
호환 아이팟 모델: 터치, 클래식, 나노
스피커: 풀레인지, 베이스 리플렉스, 방자형
크기: 459.5×193×202㎜
중량: 4.9㎏
이기원 기자 jack@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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