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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2011 크리스마스

돈 들어갈 곳이 많은 연말 연시다. 하지만 연말연시,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선물 하나쯤은 준비해야 한다. 주머니 사정은 팍팍해도 나눔의 정만큼은 풍성해서일까? 연말이 다가오면서 성탄절 용품 판매에 불이 붙었다. 대형마트의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장식 같은 용품들이 예년보다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들도 이때를 노려 사상 최대 규모의 세일 행사를 개최했다. 경제 상황은 풀이 죽었어도 크리스마스에는 흥을 내야 제맛이 나는 모양이다.
하제헌 기자 azzuru@hk.co.kr

204%


11월 4일부터 25일까지 이마트가 판매한 크리스마스 상품 매출액의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이다. 이마트는 10월 말부터 크리스마스트리 용품을 진열하기 시작한 후 판매가 조금씩 불붙기 시작하자 예년보다 3주 먼저 크리스마스 특설매장을 설치했다. 해외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직접 구매한 이마트는 물량 또한 두 배로 늘렸다.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도 40%가량 늘려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7일

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11월 25일부터 12월 11일까지 17일 동안 업계 사상 최장 기간의 ‘겨울 프리미엄 세일’을 진행했다. 이번 세일에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신상품 재고를 대량으로 쏟아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 담당 김봉수 상무는 말한다. “11월 중순까지 날씨가 따뜻해 겨울 상품들이 많이 팔리지 않았지만 매출이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이번 세일에서 좋은 실적이 예상됩니다.”

41만 원

비자카드가 조사한 국내 온라인 쇼핑객의 연말 지출 계획 금액이다. 호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쇼핑객 평균인 79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객이 생각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품목으로는 패션, 뷰티 및 건강 관련 상품이 89%로 1위를 차지했다. 영화 티켓(30%), 서적(28%), 식료품(26%), 상품권(25%)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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