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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 겸용 모자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갑작스런 소나기에 낭패를 본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일기예보조차 틀릴 수 있음을 감안하면 소나기의 마수(魔手)에서 완전히 벗어날 유일한 길은 매일 우산과 우비를 챙겨서 나오는 단순무식한 방법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손쉽게 휴대 가능하거나 항상 휴대하는 물건이 우산이나 우비 역할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 동대문구의 신 모씨는 2006년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우비 겸용 모자'를 실용신안 출원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계절과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자를 착용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었다.

참신한 아이디어임에 틀림없지만 특허청은 출원인의 바람과 달리 실용신안 등록 거절을 통보했다. 왜 그랬을까.



정확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이 아이템이 상업성을 가지려면 모자의 디자인을 헤치지 않으면서 얼마나 적은 부피로 우비를 내장시키는가가 관건이다. 그런데 출원인은 이 꽤 복잡한 전동식 시스템을 설계했다. 모자 내부의 양쪽 측면에 초소형 전기모터를 부착, 자동으로 우비를 꺼내고 넣을 수 있도록 한 것.

만일 이 방식대로 시스템을 구현하면 모자의 무게가 과도하게 늘어난다. 전기 부품들의 보호를 위해 방수기능도 요구된다. 특히 모자가 더러워져도 세탁을 할 수조차 없다. 사실상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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