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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의족

장애인 운동선수들을 경기장에 복귀시켜줄 고강도 인공 다리

2013 파퓰러사이언스 발명 대상[의료]
더 밝고,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미래를 열어젖힐 창의적 발명품
Story by Clay Dillow

2008년 프로 스노모빌 선수였던 마이크 슐츠는 한 대회에서 사고로 다리가 꺾이며 무릎 관절이 파열,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아내가 이제 우린 뭘 해야 하느냐고 묻더군요. 프로선수가 운동을 못하게 됐으니 말이에요."

그랬다. 기존의 의족은 그처럼 거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약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2009년초부터 그런 능력을 가진 의족을 손수 설계·제작하기 시작했다.

이 의족의 핵심은 '모토 무릎(Moto Knee)'. 산악자전거용 250psi급 쇼크 업소버를 활용, 압축공기로 관절의 경직도를 제어하는 장치다. 슐츠는 여기에 '베르사 풋(Versa Foot)'이라는 발-발목 조립체를 추가했다.

"베르사 풋은 공압식 쇼크 업소버로 인체 관절의 마찰 특성을 모방해냅니다. 스노보더와 스케이트보더들은 발가락의 압력과 발목의 장력을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한 설계죠."

이처럼 모토 무릎과 베르사 풋이 합쳐지면서 막강한 내구성을 갖추고, 방수가 되며, 여러 격렬한 운동에 최적화 가능한 의족이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슐츠는 올 초 이 의족의 성능을 만천하에 입증했다. 미국 아스펜에서 개최된 '2013 X 게임즈 아스펜'에 복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Q&A/해커스페이스
많은 개인 발명가들이 다른 발명가 혹은 화이트해커들과 상호협력하고,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해커스페이스를 찾는다. 유명 전기공학자이자 하드웨어 분야의 구루로 불리는 리모 프라이드가 헤커스페이스의 기술 혁신에 대해 알려준다.

해커스페이스는 어떻게 기술혁신에 공헌하나?
각 해커스페이스마다 다르다. 일부는 제품의 사업화, 일부는 오픈소스에 기반한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혁신을 행한다. 물론 대부분은 공동 작업장 자체의 기능에 집중하지만 창의적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작업하는 것만큼 혁신에 좋은 것도 없다. 이것이야말로 해커스페이스의 본질이자 DNA다.

오픈소스가 특허나 라이선스 같은 주류시스템과 충돌하지는 않나?
특허가 혁신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버 기술 등 대규모 산업은 오픈소스에 의해 수많은 혁신이 일어났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등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지금은 이런 혁신이 안드로이드폰 등의 하드웨어로 전이되고 있다. 앞으로 많은 하드웨어기업들이 해커스페이스에서 싹틀 것으로 믿는다.

DARPA가 해커스페이스에 돈을 쏟아 붓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가?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유익한 프로젝트의 일원으로써 그 프로젝트를 지원하려는 의도라고 본다. 기업과 정부기관이 일일이 각 도시의 사람들에게 그런 프로젝트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는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해커스페이스를 지원하면 그것이 가능해진다.

전문가 코멘트
마이크처럼 사지를 잃은 상이용사들이 적지 않아요. 이들도 운동을 즐기기에 충분한 체력을 갖고 있고, 그 길을 찾고 있죠. 심지어 일부는 다시 전장에 나가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이 의족이 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매튜 저스틴 메이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생체공학자

해커스페이스 (hackerspace) 개인발명가와 화이트 해커들이 각자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동 작업 공간.
DARPA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인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의 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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