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밝고,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미래를 열어젖힐 창의적 발명품
Story by Amanda Schupak
전기공학자 댄 설리번은 어릴 적 기타를 마스터했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악기 대신 비디오게임을 마스터하는데 열광했다.
"실제 악기처럼 실감나는 도구만 있다면 '록밴드(Rock Band)'와 같은 게임을 즐기면서 뛰어난 음악적 기량을 닦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7년 전 그는 비디오 광고기업의 최고기술경영자(CTO) 자리를 버리고 6줄짜리 디지털 기타 '잼스틱'의 개발자로 변신했다. 기타의 목(neck) 부분만 떼어놓은 듯한 이 기기는 실제 기타와 마찬가지로 프렛(fret)과 줄을 갖고 있지만 튜닝이 필요 없다. 대다수 디지털기타와 달리 버튼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잼스틱은 프렛 보드에 내장된 센서가 52개의 적외선 LED에 비춰진 손가락의 움직임을 추적,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블루스 톤을 위한 반음이나 비브라토를 위한 손가락 떨림까지 놓치는 법이 없다. 센싱 범위가 프렛 보드 위 12㎜까지여서 손가락이 줄에 닿기도 전에 감지가 이뤄진다.
또한 내장 프로세서가 연주 데이터를 미디(MIDI) 규격으로 변환, 아이패드나 노트북으로 무선 전송한다.
"덕분에 초보자들은 손 위치를 실시간 매핑해주는 '잼튜터(JamTutor)' 앱을 활용해 스스로 연주법을 교정할 수 있어요. 이외에 '개러지 밴드(Garage Band)' 등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100여종의 앱과 연동됩니다."
설리번은 키보드와 피아노의 관계처럼 잼스틱이 기타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연습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제 바람은 신세대가 단순히 음악의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창작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전문가 코멘트
요즘은 어디서든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을 접할 수 있죠. 이 점에서 잼스틱은 기타의 음악적 가치를 높여줄 발명품이라 생각합니다.
- 앤드류 카튼, 기타리스트
MIDI 신시사이저, 리듬 머신, 시퀀서, 컴퓨터 등의 연주 정보를 상호 전달하기 위한 데이터 전송 표준의 하나.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